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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티딘도 안 끝났는데"...도매, 니자티딘 회수 한숨

  • 정혜진
  • 2019-11-23 06:15:21
  • "지금도 약국 라니티딘 반품 계속, 회수 진행중인 제약사도"
  • 반품 업무 혼선으로 업무시간 더 늘어날 가능성 제기

[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정부가 니자티딘 일부 품목의 판매중지·회수를 발표자 도매업계가 한숨을 내쉬고 있다.

도매업체들은 지금도 약국의 라니티딘 반품이 들어오고 있어 제약사 회수업무가 종료되지 않은 곳이 많은 상황에서 니자티딘 제제 회수·반품까지 더해지는 건 말 그대로 '설상가상'이라는 반응이다.

식약처는 22일 라니티딘과 같은 이유로 니자티딘 13개 품목에 대한 판매중지와 일부 품목 회수 계획을 발표했다.

회수 대상은 ▲화이트생명과학 니자액스정150mg ▲에이프로젠제약 니잔트캡슐 ▲대우제약 니지시드캡슐150mg ▲텔콘알에프제약 셀자틴정 ▲우리들제약 위자티딘정150mg ▲알보젠코리아 자니티딘정75mg ▲경동제약 자니틴정 ▲경동제약 자니틴정150mg ▲경동제약 자니틴캡슐150mg ▲씨트리 틴자정 ▲씨트리 틴자정150mg ▲바이넥스 프로틴정 ▲휴비스트제약 휴자틴정150mg 등 13개 품목이다.

다만 라니티딘 사태와 달리 니자티딘은 NDMA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일부 제조번호만 회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매업체들은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된 회수 대상 제조번호 발표에 앞서 보관 중인 니자티딘 재고 규모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니자티딘 사태에 대한 도매업계의 우려는 크게 두가지로 정리된다. 아직 라니티딘 회수를 종료하지 않은 제약사가 다수인데 니자티딘 회수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과 약국이 회수 대상 니자티딘을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보내는 반품 재고가 적지 않을 것 등이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제약사 중 라니티딘 회수를 종료한 곳과 종료하지 않은 곳에 대한 정보가 없어 지금도 도매업체 현장에선 라니티딘 마무리 작업에 혼란이 많다. 여기에 니자티딘까지 더해지면 반품, 분류, 회수 작업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니자티딘 제제는 13품목에 불과하고 회수도 문제된 일부 제조번호에 한정한다고 하지만, 유사한 두가지 반품·회수 업무가 동시에 진행되면 도매업체 입장에게는 결코 적지 않은 업무량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약국이 문제가 없는 니자티딘 제제까지 모두 반품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11월 22일 현재 A도매업체에 반품으로 되돌아온 라니티딘 제제가 전체 출하량 중 70%가 되지 않는데, 도매업체는 약사들도 약국에 있는 라니티딘 제제를 제대로 선별하지 않고 있거나 반품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품번호를 구별하기 위해 약국이 더 신경을 써야하는 니자티딘은 회수나 반품 과정이 더 복잡할 뿐 아니라 회수대상이 아닌 엉뚱한 제품들이 대거 반품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제약사가 회수 대상이 아닌 제조번호는 반품처리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할 경우, 이미 약을 반품한 약국과 제약사 사이에서 도매업체만 난감해질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도매업체 관계자는 "다음주 월요일에 회수대상 제조번호가 발표되면 본격적인 회수가 진행될 것"이라며 "회수량보다 회수에 동원되는 시간과 노력의 문제다. 니자티딘이 품목이 적고 일부 제조번호만 회수한다 해서 더 쉬울 거라 예상할 순 없다. 더 많은 확인작업과 설득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회수작업이 한번 일어나면 약국과 도매업체는 한동안 다른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다"며 "발사르탄을 시작으로 라니티딘, 니자티딘까지 판매중지 처분이 내려지면서 도매업체 피로도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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