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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부작용 사태 1년...약국 복약지도 '주의보'

  •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에 급여...독감시즌에 환자 증가 전망
  • "환각부작용 안내 부담이지만 서면·약봉투 통해서라도 설명"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올해 독감 시즌이 다가오면서 타미플루 처방환자가 서서히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일선 약국가에서는 복약지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작년 부산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여중생의 추락사 이후 환각 부작용 등에 대한 복약지도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보건소는 부작용 고지의무 위반을 근거로 해당 약국에 과태료와 경고처분을 내리면서 약사사회에선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5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타미플루와 리렌자로타디스크 등의 급여가 적용됐고,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독감 환자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일선 약국가에서는 타미플루를 찾는 환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환각 부작용 등에 대한 복약상담에 대해선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일부 약국에서는 구체적인 복약상담을 할 경우 환자들의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약봉투 등에 관련 내용을 기재해 넣는 서면지도 방법을 고민하기도 했다.

대전의 A약사는 "부작용이 한두개가 아닌데 모두 설명해줄 수는 없을뿐더러, 심각한 부작용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타미플루 환자에 환각증상이 생길 수 있다거나 자살충동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면 환자 거부감이 크다"라며 "예를 들어 타이레놀 성분을 먹고 스티븐존슨증후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같은 치명적 부작용을 설명하면서 약을 줄 수 없다. 병원에 가서 항의를 하는 환자들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약사는 "환각증상 등 부작용 내용을 서면으로 제공하거나, 밑줄을 쳐서 간단히 언급하는 정도로 지도를 해야되지 않을까 싶다. 약국이 행정처분이나 과태료를 받을 사안인지는 여전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작년 대한약사회가 회원에 제공한 복약안내서.
부산의 한 약국은 작년 사고 이후 관련 복약상담을 철저히 하고 있었다. 다만, 환자 거부감을 의식해 극히 희박한 확률임을 재차 강조했다.

부산 B약사는 "시즌이 되면 타미플루 환자가 꽤 많다. 환자 증상과 관련해 복약지도를 꼭 챙겨서 하고 있다. 단 지나가다 번개에 맞을 확률로 아주 희박하다는 얘기와 함께 행동변화를 주의하라고 설명한다"면서 "또 만약 우울함 등 평소와 다른 불편함이 있으면 즉시 약국에 연락을 달라고 안내한다. 모든 부작용에 대해서 다 설명해줄 수 없기 때문에 환자들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선 약사들은 타미플루와 추락사 등의 사고에 인과관계가 확실히 밝혀지지도 않았지만,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환각 증상에 대한 복약상담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소아과 인근에 약국을 운영중인 경기 C약사는 "타미플루와 사고의 인과관계가 다 밝혀진 것도 아니다. 아이 엄마들은 환각증상에 대한 복약지도를 하면 기겁을 한다. 만에 하나지만 아예 설명을 하지 않을 순 없다"면서 "일부 소아들 중에는 헛소리를 한다고 얘기하는 경우들이 있다. 부모들이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아이들을 잘 지켜보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2018년 9월 기준 타미플루 부작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자살 관련 이상사례 보고 건수는 6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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