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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국제무대서 '포지오티닙' 경쟁약물 매력 어필

  • 안경진
  • 2019-09-11 06:20:30
  • 세계폐암학회서 'TAK-788' 1/2상임상 중간분석 결과 포스터 발표
  • 한미 포지오티닙과 작용기전·목표 적응증 유사...경쟁력 확보 주력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이 개발속도를 내는 가운데 경쟁약물이 매력어필에 나섰다. 포지오티닙의 주적응증인 EGFR 엑손(Exon) 20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의 1/2상임상 경과를 국제학회에 연달아 소개하면서 임상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다케다, TAK-788 2상임상 중간결과 포스터 발표 다케다는 지난 8일(현지시각) 세계폐암학회(WCLC 2019) 포스터 세션에서 폐암 신약후보물질 'TAK-788'의 1/2상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 치료경험이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으로 TAK-788의 항종양활성도와 안전성을 평가한 1/2상임상의 중간 분석결과다. 다케다는 지난 6월에도 미국임상학회(ASCO 2019)에서 동일한 데이터를 선보인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1회 이상 질병평가를 진행한 피험자 26명 중 14명이 RECIST v1.1 종양반응평가 기준 부분반응(PR)을 보였다. 최고반응 기준 객관적종양반응률(ORR)은 54%로 집계된다(95% CI: 33.4%–73.4%). 나머지 12명 중 9명은 더 이상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안정병변(SD), 1명은 질병진행(PD) 상태로 보고됐고, 2명은 평가가 불가능해 집계에서 제외됐다.

ASCO 2019 학회에서 소개됐던 TAK-788 2상임상의 중간분석 결과
PR 반응을 보인 14명 중 7명은 임상2상 권장용량(RP2D)으로 정해진 TAK-788 160mg을 1일 1회 복용한 것으로 확인된다.

약물 관련 이상반응(TEAE)은 설사(85%), 발진(43%), 오심(41%), 구토(30%), 식욕감퇴(28%), 구내염(22%) 등으로 기존에 알려진 EGFR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의 이상반응과 유사했다. 피험자의 21.7%가 이상반응으로 복용량을 감량하고, 10.9%가 시험약 복용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엑손 20 삽입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TAK-788이 항종양활성효과를 보였다. 다른 EGFR TKI와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냈다"고 결론을 내렸다.

◆포지오티닙과 작용기전 유사...EGFR 관련 변이 치료효과 입증에 주력

TAK-788은 다케다가 미국 자회사인 밀레니엄파마슈티컬즈와 공동 개발 중인 EGFR/HER2 억제제다.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한 '포지오티닙'과 작용기전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경쟁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받는다.

다케다는 2016년 4월부터 미국MD앤더슨암센터 등 87개 의료기관에서 글로벌 다기관 1/2상임상을 진행해 왔다. 2018년 9월 14일까지 모집된 피험자 101명을 대상으로 TAK-788 5-180mg 등 다양한 용법을 시도한 끝에 160mg 1일 1회용법을 최적용량으로 확정하고, 피험자모집을 지속 중이다. 목표피험자수는 341명으로 설정했다. 2020년 1월까지 일차데이터 수집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다케다의 실적발표 당시 소개된 TAK-788 개발 계획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 Trials)에 따르면, 다케다는 TAK-788 2상임상의 코호트를 7개로 확장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EGFR TKI 투여경험이 없거나 투여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중추신경계(CNS) 전이가 없는 EGFR 엑손 20 변이 환자 ▲CNS 전이가 있는 HER2 엑손 20 변이 환자 ▲CNS 전이가 있는 EGFR 또는 HER2 엑손 20 변이 환자 ▲CNS 전이가 없으면서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치환 등 EGFR 관련 활성형 변이를 동반한 환자 ▲CNS 전이가 없고 과거 EGFR TKI에 반응이 있었지만 질병진행을 보이는 환자 ▲CNS 전이가 없고 과거 항암제 투여 전력이 없는 진행성 EGFR 엑손 20 변이 환자 등 비소세포폐암 관련 코호트가 6개다. 비소세포폐암 이외에도 ▲CNS 전이가 없고 EGFR/HER2 변이를 동반한 고형암 환자를 별도의 코호트로 설정했다.

TAK-788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일차치료제로도 개발을 추진 중이다. 다케다 경영진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TAK-788과 관련, 치료경험이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3상임상 개시가 임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동일하게 2상임상 단계...4분기 '포지오티닙' 코호트1 분석결과가 관건

다만 아직까지 포지오티닙과 TAK-788의 임상가치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2상임상 단계로 개발속도가 유사한 데다 중간분석 결과여서 데이터의 성숙도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스펙트럼이 지난해 세계폐암학회(WCLC 2018)에서 보고한 포지오티닙 2상임상 중간분석 결과, 최고반응 기준 ORR은 55%였다. 확정반응 기준 ORR은 43%, 무진행생존기간(PFS)은 5.5개월로 집계됐다. 보고된 수치만 놓고 보면 TAK-788의 ORR이 포지오티닙보다 소폭 낮고, PFS는 다소 길지만 적은 수의 일부 코호트만 포함됐다는 점에서 우월성을 따지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스펙트럼은 최근 포지오니팁 관련 ZENITH20 글로벌 2상임상의 코호트를 7개로 확장하면서 활발하게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엑손 20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외에 엑손18 변이 환자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새로운 코호트로 추가됐다. 이번 WCLC 2019 학회기간 중에는 관련 내용이 담긴 연구자 임상2상 경과를 발표하면서 적응증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스펙트럼이 4분기 발표를 예고한 ZENITH20 2상임상의 '코호트1' 분석 결과에 관심이 높다. 코호트1은 과거 치료경험이 있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로, TAK-788 2상의 핵심코호트와 중복된다. 코호트1 최종분석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경우, 경쟁약 대비 포지오티닙의 파이프라인 가치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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