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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 1조1000억 가치로 투자한 블랙스톤, 회수는?

  • 이탁순
  • 1970-01-01 09:00:00
  • 예상보다 높은 지분 인수대금...몸집 키워 차익 노릴 가능성
  • IPO와 FI 재매각 방법 등 예상...막대한 투자금 회수 방식에 관심

지오영이 세번째 FI(재무적 투자자)와 조우했다. 이번에도 외국계 공룡 투자자다.

지오영은 2009년 골드만삭스PIA, 2013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올해 블랙스톤 등 FI 만 세번째다.

골드만삭스PIA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지오영 지분 46%를 사고 팔면서 막대한 이익을 안았다. 골드만삭스PIA의 경우 400억원을 투자해 1500억원을 회수했고,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1500억원으로 시작해 지난달 29일 지분 100% 기준 1조1000억원의 가치로 블랙스톤에 46% 지분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스톤 역시 사모펀드 운용사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투자회수를 고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관건은 막대한 투자금을 어떻게 회수할지 여부다.

지오영 지분 100% 기준 1조1000억원은 기존 제약 M&A 사례를 보더라도 높은 금액이다. 작년 한국콜마가 1조31000억원에 인수한 씨제이헬스케어도 매각금액이 부풀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M&A 시장에서는 기업 가치를 통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10배 수준으로 계산하는데, 씨제이헬스케어의 인수금액은 14배를 넘어선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지오영은 더하다. 작년 상각전영업이익(591억원)을 고려하면 이번에 알려진 인수금액은 EBITDA의 18배를 넘는 수준이다.

물론 외형으로 따지면 지오영(2018년 매출액 2조5762억원)이 씨제이헬스케어(2018년 매출액 4906억원)보다 5배 이상 크다.

그렇더라도 이번 인수금액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는 글로벌 FI들 상당수가 소진해야 할 펀드금액(드라이파우더)이 많아 지오영 지분인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데 따른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FI들은 지오영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지오영이 FI 투자 이후 전국 유통망을 구축하고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오영은 2010년만 해도 매출액이 9936억원이었으나 작년 2조5762억원으로 8년만에 두 배 이상 규모를 키웠다. FI 투자를 바탕으로 기존 유통업체 인수에 적극 뛰어들고 전국 유통망을 구축해 브랜드를 키우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블랙스톤이 막대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다시 글로벌 FI에 매각하던지, 지오영을 기업공개(IPO) 시장에 나서게 해 시세차익을 거두는 방법이 거론된다. 다만 그동안 지오영이 IPO에 소극적이었던데다 경영진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선 골드만삭스PIA,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사례처럼 FI 딜에 비중을 둘 것이라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오영이 또다시 M&A를 통해 몸집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며 "블랙스톤도 투자회수 시점까지 지오영이 지금보다 2~3배 이상 규모를 키우는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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