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시장 규모 9년만에 '최대'...삭센다, 1위 돌풍
- 천승현
- 2019-02-20 06: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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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분석]작년 4분기 매출 전년비 29% 성장...벨빅·콘트라브 등 정체
- 삭센다, 분기 매출 56억·시장 점유율 21%로 독주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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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을 평정했다. 발매 첫해 분기 매출 1위에 올랐다. 2위 벨빅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독주체제를 구축할 태세다. 전체 시장 규모도 시부트라민 퇴출 이전 수준으로 확대됐다.
19일 의약품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968억원으로 전년대비 4.3% 늘었다. 분기별 매출을 보면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4분기 26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9.0% 늘었다. 2009년 3분기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09년 2분기 282억원에서 시부트라민의 퇴출 이후 2011년 1분기에는 119억원으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최근에는 시부트라민 퇴출 이전 수준으로 시장 규모가 회복된 셈이다.
지난 몇 년간 새롭게 등장한 신제품들이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2015년 2월 일동제약의 벨빅이 국내 허가를 받았고, 광동제약의 콘트라브가 2016년 발매됐다.
벨빅은 일동제약이 미국 아레나제약으로부터 도입한 비만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13년만에 체중조절제로 승인받은 신약이다. 식욕과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약물이다.
미국 바이오업체 오렉시젠으로부터 수입한 콘트라브는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2015년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받은 약물로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을 결합한 복합제다. 부프로피온이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해서 시상하부의 POMC 뉴런을 자극하면 식욕이 억제된다. 이 자극을 지속시키기 위해 날트렉손이 POMC의 자가억제 기능을 차단해 식욕억제가 효과적으로 지속되는 원리다.
여기에 노보노디스크 삭센다의 등장으로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팽창했다.
품목별 비만치료제 매출을 보면 지난해 일동제약의 벨빅이 가장 많은 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대웅제약의 디에타민이 8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삭센다는 지난해 75억원어치 팔렸다.

지난해 발매된 삭센다는 GLP-1(Glucagon-Like Peptide 1) 유사체로 승인 받은 세계 최초의 비만치료제다. 음식물 섭취에 따라 분비되는 인체 호르몬인 GLP-1은 뇌의 시상하부에 전달되어 배고픔을 줄이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삭센다는 인체의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 식욕과 음식 섭취를 억제해 체중을 감소시킨다.
삭센다는 당뇨치료제 빅토자와 동일한 성분 제품으로 용법 용량이 다르다. 삭센다가 빅토자를 통해 장기 안전성을 입증 받은데다 체내 호르몬인 GLP-1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낸다는 계열에 대한 신뢰감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삭센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부 의료기관이 무더기 처방하거나 대량으로 원내 판매하는 행위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삭센다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다른 제품들은 일제히 매출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벨빅은 지난해 2분기 27억원에서 3분기 25억원, 4분기 23억원으로 내리막이다. 디에타민, 휴터민, 푸링 등 상위권 제품들도 지난해 2분기 이후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최근 발매된 신제품 중 광동제약의 콘트라브는 지난해 42억원의 매출로 다소 주춤했다. 전년대비 6.1% 감소했다. 2018년 4분기 매출은 10억원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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