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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개발완료 신약의 매력…SK바이오팜, 계약금 역대 3위

  • 천승현
  • 2019-02-15 06:20:18
  • 뇌전증 신약 기술이전...계약금 1억달러 확보
  • 국내 기업 기술수출 중 총 계약 규모 8위...상업화 가능성 높아 계약금 비중↑

SK바이오팜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심사가 진행 중인 뇌전증 신약을 기술이전했다.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국내 제약업체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 중 3번째로 많은 계약금을 확보했다.

◆SK바이오팜, 뇌전증신약 기술이전...총 계약 규모 중 계약금 비중 19%

14일 SK바이오팜은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와 뇌전증 신약후보물질 세노바메이트(Cenobamate)'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규모는 5억3000만달러(약 6000억원)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으로 반환의무가 없는 선계약금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수령한다. 향후 시판허가 등의 목표를 달성할 경우 나머지 4억3000만달러를 지급받기로 했다.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매출 규모에 따른 로열티도 보장받았다. SK바이오팜은 아벨사의 신주 상당량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하면서 향후 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추가 수익 창출경로를 확보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SK바이오팜은 북미·유럽·아시아·중남미 등에서 2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신약허가를 신청했다. FDA는 지난 7일 세노바메이트의 허가심사를 시작했다.

SK바이오팜 기술이전 계약에서 주목할 점은 계약금 규모다. SK바이오팜이 확보한 1억달러는 국내 제약기업이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 중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내 제약기업 기술이전 계약 중 계약금 순위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신약 3종이 단일 계약 중 가장 많은 2억400만유로(계약 수정 후 기준)의 계약금을 받았다. 한미약품이 얀센에 넘긴 지속형비만당뇨치료제(1억500만달러)가 역대 2위 계약금이다.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 기술수출로 확보한 계약금은 지난해 체결된 기술이전 계약 중 가장 최대 규모 계약금을 받은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5000만달러)보다 2배 많은 규모다.

세노바메이트 기술이전 총 계약 규모 5억3000만달러는 국내 제약기업 기술수출 중 8위에 해당한다. 한미약품 당뇨3종(사노피, 28억2400만유로), 유한양행 레이저티닙(얀센, 12억5500만달러), 한미약품 지속형비만당뇨약(얀센, 9억1500만달러), 한미약품 RAF표적항암제(제넨텍, 9억1000만달러), 한미약품 올무티닙(베링거인겔하임, 7억3000만달러), 한미약품 면역질환치료제(릴리, 6억9000만달러), 제넥신 항암제 하이루킨(I-Mab, 5억6000만달러) 등 7개 기술이전 계약이 세노바메이트의 계약 규모를 앞섰다.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수출 계약금이 전체 계약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87%에 달한다. 대다수 기술이전에서 총 계약 규모 중 계약금 비중이 10%에 못 미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세노바메이트가 FDA 심사에 착수하면서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 고순도의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기술이전 당시 개발 단계가 초기일수록 계약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이미 개발 단계를 완료했다는 점에서 SK바이오팜 입장에선 권리 반환 가능성이 낮고 FDA 허가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 확보에도 유리한 상황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세노바메이트의 신약 가치를 인정받았다. 아벨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유럽 시장에 가능한 빨리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SK, 1993년부터 신약개발 매진...수면장애 신약 FDA 허가 예고

SK바이오팜의 대형 기술이전 계약으로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도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주)SK에서 신약개발을 담당하는 법인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주)SK의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신설된 법인이다. (주)SK의 100% 자회사다.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은 신약연구소, 항암연구소, 임상개발실 등 3개 영역에서 101명의 연구원이 서로 다른 분야의 신약연구를 진행 중이다. 신약연구소는 뇌전증, 파킨슨질환, 조현병 등 중추신경계 분야를 맡고, 항암연구소가 항암제 신약후보물질 탐색과 개발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현재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집중력장애, 조현병, 파킨슨병, 조울증 등 미충족수요 영역에 특화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지난 2013년에는 중국에 양극성장애치료제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SK바이오팜 R&D 파이프라인(자료: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의 FDA 허가가 예고된 상태다.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의 임상1상시험을 완료한 뒤 2011년 재즈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했다.

재즈는 솔리암페톨의 글로벌 임상3상을 거쳐 2017년 12월 FDA에 솔리암페톨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솔리암페톨의 FDA 허가 여부가 판가름날 예정이었지만 FDA는 검토기간을 3개월 연장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1993년 신약개발 시작 이후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개발에 주력해온 SK는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장기간 지속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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