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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약, 비만치료제로 남용하는 '삭센다' 위험성 지적

  • 정혜진
  • 2019-01-22 10:37:06
  • "부작용 위험 없다며 다이어트 위해 무작위 처방...우려 수준"

약사 단체가 비만치료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삭센다'의 위험성과 부작용을 경고하고 나섰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공동대표 박혜경·윤영철, 이하 건약)는 22일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삭센다'가 다이어트 효과는 부풀려지고 부작용 위험성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삭센다는 출시 4개월 만에 품절 사태를 빚었고, 이후 한국에 입고될 때마다 완판되는 등 이미 비만 클리닉 No.1 처방약으로 알려졌다.

건약은 "삭센다는 애초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다.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장에서 GLP-1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식욕이나 음식 섭취를 억제시킨다. 삭센다는 이 GLP-1이라는 물질과 유사한 구조로 식욕을 조절하는 뇌의 일정 부분에 작용해 포만감을 높이고 공복 느낌을 낮추는 방식으로 체중감량을 시킨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노보노디스크(삭센다 제조회사)의 임상 시험 결과, 삭센다가 체중의 10%를 감량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약은 "노보노디스크의 임상시험 대상 환자의 평균 체중과 체질량지수를 한국 여성 평균 키 162cm에 대입하면 몸무게가 100kg을 넘어야 한다. 삭센다의 효과는 최소 70kg이상 되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또 평균 106.2kg 환자들은 투약 1년 후 평균 8.4kg을 감량했다. 삭센다를 투여한 환자 중 63.2%가 체중의 5% 감량, 33.1%가 10% 감량에 성공한 것이고, 이것이 노보노디스크가 내세우는 연구의 실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삭센다는 전임상 시험에서 쥐에서 갑상선암을 유발했고 이에 갑상선 수질암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 금기임을 지적했다.

건약은 "췌장암의 위험을 10배 상승시키는 췌장염 비율도 4배나 높아졌다. 젊은 여성의 사용 빈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기형아 출산, 유산 위험 또한 높아졌다"며 "현재 국내에서는 비만클리닉은 물론이고 피부과, 내과 등등 온갖 의원에서 '평생 맞아도 아무 부작용 없는 약', '혈압도 떨어뜨려주고 고지혈증도 내려주고 일석백조의 다이어트 치료제'로 광고하고 있다. 체중이나 체질량지수 확인은 고사하고 최대 금기 사항인 갑상선 병력에 대한 질문도 없이 무작위로 처방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또 건약은 "아직 삭센다는 알 수 없다. 갑상선암과 췌장염, 담석증까지 논란이 산재할 뿐이다. 약에도 생명이 있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아는 위험을 확증하기 어렵다. 다만 삭센다의 위험을 우려할 만큼의 데이터는 충분하다. 삭센다는 다이어트 약이 아니라 중증·고도의 비만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비만치료제'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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