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한미 '포지오티닙'...폐암 임상시험 청신호
- 안경진
- 2018-09-07 06: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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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폐암학회 초록 선공개…HER2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 반응률 최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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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Spectrum Pharmaceuticals)는 5일(현지시각) EGFR 및 HER2 엑손(exon) 20 돌연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2상임상 중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EGFR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의 객관적반응률(ORR)은 58%, 이번에 최초 공개된 HER2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의 반응률은 50%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엑손 20 유전자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폐암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혁신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된다. 포지오티닙은 2015년 3월 기술이전된지 3년 6개월만에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2개 암종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며 스펙트럼의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연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혁신치료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받을 경우 내년 허가 신청이 가능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HER2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데이터 최초 공개…종양반응률 50%
이번에 공개된 임상데이터는 MD앤더슨암센터가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과 HER2 엑손 20 변이를 동반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호트연구의 중간분석이다. 세부 결과는 24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19회 세계폐암학회(WCLC 2018)에서 구두 발표된다. 5일 홈페이지에는 초록내용만 선공개됐다.
MD앤더슨암센터는 EGFR 엑손 20 돌연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80명 모집을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2상임상을 진행해 왔다. 11월에는 피험자 범위를 HER2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로 확대했다. 엑손은 유전자의 염기 배열 중 단백질 합성 정보를 가진 부분으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역 10%에서 20번째 엑손 유전자가 변이된다고 알려졌다. 전체 폐 선암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약 3%다.
MD앤더슨 연구진은 "엑손 20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약물결합 부위의 크기를 제한하기 때문에 기존 EGFR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와의 결합이 어려웠다"며 "선행연구 결과 포지오티닙은 크기가 작고 유연한 구조적 특성 덕분에 EGFR 및 HER2 엑손 돌연변이를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분석 결과 포지오티닙 16mg을 8주간 매일 복용한 EGFR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들의 객관적반응률(ORR)은 58%로 집계됐다. 부분반응을 보인 23명 중 15명이 후속검사를 통해 종양감소 효과를 확인받았다. 5명은 투여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고 나머지 3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과거 TKI를 투여받았던 환자 13명 중에선 8명(62%)이 투여반응을 보였다.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 비율을 의미하는 질병통제율(DCR)은 90%다(95%-CI 76.3-97.2).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 종양의 크기가 변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을 의미하는 무진행생존기간의 중앙값은 5.6개월로 집계됐다.
포지오티닙을 복용한 환자들 중 60%는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을 나타냈다. 기존 EGFR TKI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피부발진(27.5%)과 설사(12.5%)가 가장 흔했다. 다만 전체 피험자의 45%가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량을 12mg까지 줄였고, 17.5%는 8mg까지 감량해야 했다. 1명은 3등급 피부발진으로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된다.
앞서 보고된 포지오티닙의 반응률은 73%다. 지난해 세계폐암학회(WCLC 2017)에서 EGFR 엑손 20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2상임상 결과를 발표한 존 헤이맥(John Heymach) 교수(MD앤더슨암센터 흉부∙두경부암 종양학과의장)는 "포지오티닙을 복용한 11명 중 8명(73%)이 부분반응(PR) 이상의 반응을 나타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HER2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에 대한 데이터가 처음 공개됐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HER2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 코호트에 등록된 13명의 환자는 8주차 객관적반응률(ORR)이 50%(95% CI 21.1-78.9), 질병통제율(DCR)이 83%로 확인됐다.
연구기간 중 약물과 관련된 5등급 폐렴이 1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곤 EGFR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들과 유사한 독성반응을 보였다.
포지오티닙 관련 임상연구를 지속해 온 존 헤이맥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EGFR 및 HER2 엑손 20 변이 환자의 치료에서 포지오티닙의 역할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기존 표적항암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의미있는 진보가 이뤄졌다"고 극찬했다.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높았던 폐암 환자군에서 가장 큰 단일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포지오티닙 효과…글로벌 시장서 스펙트럼 시장평가 높아져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 중 가장 왕성한 개발 활동을 보이고 있다. 2015년 기술이전 당시에는 투여대상이 유방암 환자로 제한됐지만, 이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도 중이다.
올해 초에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로슈의 항체-약물 복합체(ADC) 캐싸일라(T-DM1)와 포지오티닙을 병용 투여하는 신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미국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현재 포지오티닙을 활용한 임상은 총 6건 진행 중이다.
해외 애널리스트는 "스펙트럼의 2018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0% 떨어지면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주가가 급등했다.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스펙트럼 측이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FDA와 관련 미팅을 가진 결과, 2상임상 만으로 신약허가를 진행하기로 논의했으며, 혁신치료제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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