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위한 헌신의 삶..."의료는 사랑을 펼치는 일"
- 노병철
- 2018-01-24 0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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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5] 스탠리 토플 박사의 의료봉사 생애와 석천나눔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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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계 모습을 36.5초에 압축 합니다.
따뜻한 체온 36.5도에 맞춘 사람 냄새 나는 영상 스케치를 통해 일상의 시간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습니다.
이번 주 [36.5도]는 제1회 석천나눔상 수상자 스탠리 토플(Stanley Craig Topple, M.D·한국명 도성래) 박사의 헌신적 의료봉사 활동 연대기와 시상식 현장 이모저모를 담은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스탠리 박사는 국적을 초월한 헌신과 인류애를 인정받아 2018년 석천나눔재단(이사장 이종욱)이 주관하는 석천나눔상의 첫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됐습니다. 스탠리 박사는 애양원(한센병 치유를 위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민간병원, 1909년 설립)의 10대 원장으로 1959년 27세의 나이로 한국에 들어와 여수 애양원에 부임했습니다.
당시 한국의 상황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무척 어려워서 처음 스탠리 박사가 애양원에 왔을 때 병원은 수도, 전기 시설이 없었고 난방이 되지 않아 석탄 난로를 사용했으며 의약품 진료 기록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수술실 또한 천장으로 들어오는 빛에 의지해 겨우 수술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애양원을 찾는 환자들 대부분은 제대로 치료받을 수 없는 환경에 있던 가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는 한센병으로 인한 정신질환과 안과질환, 감각 소실과 약물 남용 등 다양한 증상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며 질병 치료에 대한 의지를 더 확고하게 다졌고 환자의 피부 속에 있는 한센균을 검사하고, 피부조직을 떼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며 치료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센병 신약을 양성으로 판단된 환자들에게 투여했고, 한센병 환자의 족부궤양에 대해 석고붕대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법을 도입했습니다.
1960년, 그는 마비와 족부변형에 대한 의료 기술을 습득하고 한국에 전파했습니다. 의족과 수족, 보조기를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했고 한국 나협회와 정부 요양소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통해 재활의 중요성을 전달했습니다.
스탠리 박사는 1960년, 한국의 어린이 한센병 환자를 돕기 위해 방한한 노르웨이 출신 의사 미아와 결혼했습니다. 스탠리 박사의 아내인 미아는 소아과 전문의였지만 이후 애양원의 안과질환과 피부질환 진료를 맡아 1981년까지 토플 박사와 함께 한국의 환자들을 돌봤습니다.
또, 완치된 한센병 환자들의 사회 정착을 위해 한국 정부와 미국 선교자의 후원으로 도성마을(토플박사의 한국이름에서 유래)을 조성했습니다. 재활학교에서는 사회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술을 교육하며 젊은 장애인들이 사회로 진출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마을에서는 직접 농사도 짓고 가축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1966년부터 스탠리 박사는 한센병 이동진료반도 운영했습니다. 여수, 순천, 여천, 승주, 광양, 고흥, 보성에서 이동진료반 활동을 하며 한센병 환자 뿐 아니라, 일반피부과 진료를 함께해 한센병 환자와 일반 환자의 융화에 힘썼습니다.
열악한 병원시설로 제대로 한센병 환자를 돌볼 수가 없었던 그는 1967년 6월 애양병원 내에 당시 한국에서 최고수준의 시설과 장비를 갖춘 병원을 준공했습니다. 새로운 병원에서는 한센병 환자의 진료뿐 아니라 재활치료, 정형외과 수술, 안과치료 등 다양한 분야로 치료 범위를 늘려갔습니다. (한센병은 부수적으로 재활치료, 정형외과, 안과치료 등이 필요하다.)
한센병 치료제의 개발로 한센병 환자가 격감하고 있을 무렵 국내에서는 소아마비 치료가 또 하나의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스탠리 박사는 한센병 치료와 소아마비장애환자 치료를 병행하며 소아마비 퇴치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폴리오 백신을 지역사회에 보급하고 소아마비를 앓고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재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재활병원이 개원한 후 3년 동안 370명 정도의 소아마비 환자를 치료하는데 그쳤지만 애양병원이 소아마비 수술을 시행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연간 2천여명의 환자가 내원했습니다.
의료 선교사로 부임해 애양원 내 병원을 신축하고 최초로 한센병 환자와 일반 환자의 통합진료를 시도하는 등 헌신적으로 한센병 퇴치 사업과 지체장애자 재활 사업에 기여한 스탠리 박사. 그는 22년간 한국에서의 봉사를 마치고 1981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케냐, 아프가니스탄, 코스타리카 등 아프리카에서 한센병 환자의 치료와 의식전환을 위한 봉사와 헌신을 이어갔습니다.
한편 석천나눔재단은 지난 19일 서울시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 다빈치볼룸에서 개최된 제1회 석천나눔상 시상식에서 사회복지법인 애양원 명예원장 스탠리 토플 박사에게 석천나눔상을 수여하고 상금 1억원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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