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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병자 160만명 시대...신규 발생 위·대장암 순

  • 최은택
  • 2017-12-21 12:14:59
  • 갑상선암 3위로 순위변동...5년 생존률 70.7% 수준

새로 발생한 국내 암환자 수가 4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중이거나 완치 후 생존자를 말하는 암유병자는 160만명 시대를 열었다. 그만큼 생존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암 발생순위는 갑상선암이 감소해 3위로 낮아졌고, 위암과 대장암이 각각 1~2위로 올라섰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1일 ‘2015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내용을 보면, 2015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1만4701명(남 11만3335명, 여 10만1366명)으로, 2014년 21만8954명에 비해 4253명(1.9%) 감소했다.

갑상선암을 제외한 모든 암발생자수는 18만9672명으로 전년 대비 1797명 늘었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간암 발생자수는 감소한 반면, 유방암과 전립선암, 췌장암 등은 증가했다. 2015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다. 이어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순 ▲여자: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으로 차이가 있었다.

2009년 이후 우리나라 암발생 1위를 차지하고 있던 갑상선암의 경우 크게 감소(6050명)해 2015년에는 남녀 전체 3위로 발생순위가 하락했다. 이에 맞춰 각각 2위, 3위였던 위암과 대장암이 한 단계씩 상승했다.

연령구조가 다른 지역별 또는 기간별 암발생률을 비교하기 위해 각 연령군에 해당하는 표준인구 비율에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하는 연령표준화발생률은 2012년 이후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 1999년 이후 2012년까지 연평균 3.6%씩 증가하다가 2012년 이후 매년 6.1%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2012년 10만명당 324.0명에서 2013년 315.1명, 2014년 291.5명, 2015년 275.8명 등이었다.

주요암 중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남자), 간암, 자궁경부암 등의 발생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방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다만 유방암의 연간% 변화율은 1999~2007년 6.8%에서 2007~2015년 4.0%로 다소 낮아졌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로 2001~2005년 54.0% 대비 16.7%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요 암종 중 높은 생존율을 나타낸 암종은 갑상선암(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이었다. 반면 간암(33.6%), 폐암(26.7%), 췌장암(10.8%)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01~2005년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75.4%(17.6%p), 전립선암 94.1%(13.7%p), 간암 33.6%(13.2%p), 폐암 26.7%(10.2%p) 등으로 나타났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 중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경우 2011~2015년 생존율이 미국(2007~2013년)보다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한-미 간 비교수치는 위암 75.4%-31.1%, 대장암 76.3%-66.3%, 간암 33.6%-18.5%, 자궁경부암 79.9%-68.8% 등이다.

1999년 이후에 발생한 암환자 중 2016년 1월 1일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암유병자(치료 중 또는 완치 후 생존자) 수는 약 161만 명이며, 이는 우리나라 국민 31명 중 1명이 암유병자라는 걸 의미한다.

앞서 복지부는 1996년부터 2차례에 걸친 10개년 암정복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전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암 전주기에 걸친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비전으로 하는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년)을 발표했었다.

이 종합계획에 따라 2017년에는 우리나라 암사망 1위인 폐암에 대한 국가암검진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만 55~74세의 고위험군(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 등)을 대상으로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암유병자 160만명 시대를 맞아 암생존자와 가족에게 건강관리와 사회경제적 지원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암생존자 통합지지 시범사업을 도입했다. 아울러 호스피스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국립암센터를 중앙호스피스센터로 지정하고, 서비스 유형 다양화를 위해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내년부터는 올해 시행한 신규 시범사업 평가를 거쳐 확산 모델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소아청소년암의 경우 발병양상, 진행경과, 지원 수요 등이 성인암과 양상이 매우 다르므로, 소아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한 암생존자 통합지지와 호스피스 사업 모형을 개발하기로 했다.

폐암검진 시범사업의 경우 비용효과 분석과 동시에 폐암검진기관 지정기준, 질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본사업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대장암검진 대상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중복검사를 방지하고, 대장암검진 본인부담금을 면제하는 등 제도를 개선한다. 또 암 연구조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암환자 지리정보시스템 및 국가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암관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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