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0 22:54:07 기준
  • #데일리팜
  • 제약
  • 안과
  • #침
  • #임상
  • #제품
  • 의약품
  • #회장
  • 유통
팜스터디

"출하 후 4개월 내만 가능"…약국 반품계약 논란

  • 김지은
  • 2017-11-29 06:14:54
  • 약사들 "사전공지 없이 반품 불가" 주장도…업체 "유산균 특성 고려돼야"

'출하 후 4개월 내에만 반품이 가능하다'는 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업체 약국 공급 규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서울의 한 약사는 약국에서 판매 중인 유명 유산균을 반품하려는 과정에서 해당 업체와 마찰을 빚었다고 전했다.

반품하려는 약사에게 담당자는 회사 규정상 "출하 후 4개월 이내 제품만 반품이 가능하며, 유효기간 3개월 이내 제품은 반품이 불가하다"는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업체와 최초 공급계약을 할 당시 반품에 대한 별다른 공지를 받지 못했던 만큼 약사는 업체 측의 규정을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후 약사는 해당 제품을 판매 중인 동료 약사들을 수소문해 관련 내용을 문의했고, 일부 약국에선 이 업체와 계약 할 당시 '출하 후 4개월 이내 제품만 반품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기재된 공급 계약서가 발견됐다.

이 약사는 "우리 약국은 담당자가 바뀌면서 사전에 공지를 못받아 반품에 대한 관련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도 문제지만, 출하 후 4개월 내 제품만 반품이 가능하다는 식의 배짱 영업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약국에 들어오는 약, 건기식 등의 제품에서 이런 반품 규정을 주장하는 업체는 처음봤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또 "이 업체는 영업사원이 거의 약국 방문도 없어 재고관리도 안되고 있는 곳"이라면서 "대대적으로 광고를 해 이름보고 찾아오는 고객이 있다는 점을 이용해 오히려 공급 약국들에는 반품 갑질을 하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업체는 사전 공급 과정에서 업체와 약국 간 반품 관련 규정도 협의하고 상호 동의 하에 계약을 체결한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는 반응이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현재 6000여개 약국에 계약을 맺고 공급을 하고 있는데 일부 약국에만 해당 사실이 공지되지 않았다는 게 이해되지 않고, 그랬다면 문제가 있다"면서 "반품은 약국에서도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인 만큼 계약 전에 양측 모두 챙길 수 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업체의 경영 방침 등을 고려해 출하 후 4개월 이내라는 반품 규정을 정해 시행하고 있다"며 "특정 약국에 특혜를 주거나 오히려 피해를 주는 등의 상황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