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지는 약국 운영기간..."자리 부족 이유 있었네"
- 정혜진
- 2017-10-31 12: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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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 규모 키워 이전하는 사례 일반화...새내기 약사 간 위화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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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국 관련업체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한 명의 약사가 한 곳의 약국을 운영하는 연속 기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
이전에는 한 곳에 자리를 잡은 약사가 10년 이상, 길게는 평생 약국을 운영하며 지역밀착형 약국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의약분업 제도가 안정되고 처방전 유동성이 떨어져 한 약국으로 유입되는 처방전 수가 고착되면서 처방전 규모에 따라 약사가 약국을 옮겨다니는 흐름이 생성되고 있다.
이를테면, 하루 처방전 50건 이하의 작은 약국을 운영하며 노하우를 익힌 약사가 약 3~5년 후에는 기존 약국을 양도하고 100건 이하 중견 약국을 인수해 일터를 옮기는 식이다. 나이와 경력, 자산 규모에 따라 약국 규모를 키워가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상대적으로 약국 양도·양수 계약이 많아지면서 계약 주체 사이에 법적 분쟁 소지도 늘어났다. 특히 권리금을 둘러싼 갈등과 분쟁이 주를 이루면서 권리금을 과도하게 올려받으려 하거나 불합리한 계약을 맺으려 한 일부 약사 사례가 회자되기도 했다.
한 약국 관련업체 관계자는 "특히 젊은 약사들은 몇년 열심히 해서 더 큰 약국으로, 더 큰 약국으로 약국 규모를 키워가는 게 공식처럼 되었다"며 "경험이 적은 약사가 처음부터 큰 약국을 인수하거나 물려받는 것보다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특히 약국을 안정적으로 경영해온 기성세대 약사들이 자녀를 약대에 보내 약사 면허를 취득하고, 자녀 졸업에 맞춰 약국 자리를 분양받아 준비해놓는 경우도 일반화됐다.
바꿔 말하면 약국 기반이 있는 약사와 없는 약사 사이에 위화감이 크게 조성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개국할 기회를 잡기 힘든 새내기 약사들이 느끼는 박탈감도 상당하다.
또 다른 약국 관련업체 관계자는 "좋은 자리는 경제력 있는 약사들이 선점하고 남은 자리를 두고 새내기 약사들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분명 쉽지 않다"며 "자리가 없다 해서 위험요소를 무시하고 성급하게 계약을 할 게 아니라 전문가 조언을 거쳐 많은 부분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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