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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폭우에서 피어난 사랑..."이젠 달달한 부부"

  • 노병철
  • 2017-08-31 06:14:54
  • 인터뷰 | 힘드니 보였던 그 사람의 매력...국토대장정 1호 커플-이재은·김진씨

"도전과 열정의 상징인 국토대장정이 우리를 부부로 만들어 줬어요. 딸 아이 이든도 30주년 대장정에 참가시켜 젊음의 패기를 길러 주고 싶습니다."

이재은(47), 김진(42) 부부는 1998년 제1회 박카스 국토대장정 대원으로 만나 2005년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20박 21일 폭염과 폭우를 함께 헤치고, 해남에서 임진각까지 647.5km를 행군하며 함께 웃고 울었던 두 사람 '대장정 1호 커플'이 됐다.

남편 이재은씨는 물집이 잡히고, 무릎에 상처가 났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이를 악물고 완주한 김진 대원에게 호감을 느꼈고, 부인은 후배들을 형처럼 돌보던 이재은 대원에게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연인이 됐다.

부부는 "대장정을 통해 고난과 시련이 닥쳐와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렀다"고 말한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 그리고 자신감과 희망도 대장정에서 배웠다. 보배같은 딸에게도 자신들의 이야기와 대장정의 경험을 물려주고 싶은 게 부부의 소망이다.

IMF 당시 어렵게 학업을 이어가던 시절, 국토대장정은 그들의 인생을 180도 바꿔 놓은 전환점이었다. 20박 21의 국토대장정에서 출발해 인생대장정에 함께 들어선 이재은·김진 부부를 만났다.

누구세요?

• 이재은: 부산 출신 47세 까칠하면서도 부드러운 남자입니다. 현재 소재 관련 회사 연구소에 재직 중 입니다.

• 김진: 서울 출신 외강내유 스타일의 워킹맘입니다. 현재 외국계 금융사 디지털마케팅 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국토대장정엔 왜 참가하게 됐죠?

• 이재은: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도전을 하고 싶었습니다. 대학원 재학시절 복잡한 사회분위기와 진로 고민을 하던 중 신문광고를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지원했죠.

• 김진: IMF 시절 휴학 후 아르바이트를 하다 우연히 신문에서 국토대장정 광고를 접했어요. 고민 많았던 시기에 용기와 전환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됐죠.

그때 두 분은 어떤 상태에 있었죠?

• 이재은: 27살, 재료공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이었습니다.

• 김진: 22살, 체육학과 3학년 휴학 중이었습니다.  

대장정 코스는요?

해남에서 출발해 임진각까지 647.5km 구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장정 겪어보니 어땠나요?

• 이재은: 군대 있을 때 행군 경험과 비슷했는데 어떤 고통이든 그 끝은 있고 그 끝에선 웃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 김진: 무엇보다도 하면된다 또 할 수 있다는 값진 인생의 자격증을 얻었다 생각해요. 불안한 20대부터 쉽지 않은 회사생활을 하는 40대의 현재까지 항상 국토대장정 덕분에 매번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냈던 것 같아요.

대장정하며 제일 힘들었던 뭐죠?

• 이재은: 행군 경험이 없는 어린 친구들을 이끌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돕고 챙겨 같이 가는 게어려웠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 김진: 행군 첫날! 40km이상 행군에 적응도 되기 전에 비가 억수같이 퍼 부어 발에 물집은 생기고, 몸은 찝찝한데 행군 이후 저녁 식사에서 감자, 무, 파, 양파 등의 식재료를 받던 그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그렇게 힘든 대장정에서도 사랑은 싹트는 군요. 어떤 매력에 반했죠?

• 이재은: 힘든 데 웃음을 잃지 않고 상냥하게 사람을 대하고 지치지 않는 스태미너에 끌렸어요.

• 김진: 남편은 대장정 대원 중 제일 유머러스했어요. 주변에 사람들이 늘 몰렸죠. 그땐 커플이 될 거라고 상당도 못했지만, 유머 뒤의 자상함과 세심함이 반전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언제랄 것도 없이 커플로 발전하게 된 것 같아요.

대장정은 20박 21일로 끝나지만 부부라는 인생대장정은 진행중이 잖아요. 서로에게 희망의 말을 해보신다면?

• 이재은: 지금까지 지내온 18년보다 훨씬 행복하고 멋지게 살아가자!

• 김진: 끈기, 인내심, 체력, 열정 그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대장정 출신 부부로 행복하게 살지 않을 이유가 없고 그래서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행복하고 행복할거라 확신해!

자녀가 있으신가요? 만약 대장정에 도전하겠다면요?

• 이재은: 꼭 반드시 기필코 기어이 보내 사람 만들겠습니다.

• 김진: 20주년 기념식을 가기 전 딸은 "도대체 그 힘든 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대장정 기념식 참가 이후 딸은 대장정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조금은 느껴진다며 기회가 된다면 30기에 참여해 30주년 행사를 아빠 엄마와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가지 않겠다고 해도 등떼밀어 보낼 생각이었지만 20주년 행사 덕분에 딸에게도 목표가 생긴 것 같아 다행이에요. 30주년에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장정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해 볼 생각인가요?

• 이재은: 당연히. 더 많은 생각을 할 기회가 되고 인생에 또 다른 의미가 될 것 같아요.

• 김진: 솔직히 20일 이상을 또 걷게 된다면 자신은 없어요. 1998년 함께 걸었던 대장정 동기들과 하루 정도 함께 걸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특별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동아제약과 박카스에 대한 의미도 남다를 까요?

• 이재은: 지나고 보니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드는 행사였을 것이고 위험부담도 큰 행사였고 지금도 마찬가지 일텐데 뚝심있게 지금껏 밀어붙여 주신 동아제약에 감사하죠. 저에게 또 와이프에게 그리고 많은 참가자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평생 남을 추억과 미소를 만들어 주셔서 좋아요.

• 김진: 1998년 그때 박카스는 아재 드링크라는 이미지가 강했죠. 40대인 나에게 박카스는 20대 대장정과 함께 했던 젊음의 열정으로 기억돼요. 편의점 약국 마트에서 박카스의 파란 로고만 봐도 대장정을 떠올리게 되는 타임머신 같은 존재죠. 동아제약은 나에게 국토대장정 20기까지 끊임없이 행사를 소신 있게 지켜 온 끈기와 열정의 의미이며, 평생의 반쪽을 만나게 해준 제약계의 듀오(?)라고 할까요?

앞으로 계획은요.

• 이재은: 결혼 후 다툼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고 대장정 친구들과도 교류를 많이 하고 지내고 있어요. 1기고 또한 연장자였으므로 나이 듦에 두려움 없이 멋지게 늙어갈 준비를 와이프와 같이 할 생각이에요.

• 김진: 30주년 기념행사에서 1기 부부커플이자 온 가족 대장정인으로 다시 한번 데일리팜과 인터뷰를 하고 싶어요. 올해 10살이 우리 딸 이든도 대장정 커플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니 대를 이은 대장정 커플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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