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KASBP)는 국내사 글로벌 진출의 미더운 친구"
- 노병철
- 2017-06-23 0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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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최윤 회장(재미한인제약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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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미국 진출이 어려우면서도 성공 시 보상의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 접근이 어려운 이유는 많은 요인을 들 수 있지만 미국의 특수성을 정확히 꿰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시각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제약사들의 개발능력은 상당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볼 수 있다.
FDA 관문은 미묘한 단어 하나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 들이냐 등에 따라서 임상프로토콜은 하늘과 땅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 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외국 기업이나 제품이 진출 국가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 그리고 이념과 사상을 이해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곧 사람과 사람 간의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그때 비로소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죠. KASBP는 우리나라 제약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돕는 미더운 친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달 중순 제14대 재미한인제약인협회장에 선임된 최윤 회장의 최우선 과제는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국내 제약사들의 교두보 마련이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최 회장은 로슈 등에서 R&D 연구자로 일하다 특허의 중요성을 깨닫고 변리사 시험에 합격, 현재 뉴욕 Lucas & Mercanti 특허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2001년 창립된 한인제약인협회는 화이자, 노바티스, 사노피, BMS 등 글로벌 빅파마와 아카데미아, FDA, NIH 등에서 근무하는 한인제약인 1150여명으로 이루어진 연구자단체다.
필라델피아, 보스턴, 커네티컷,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뉴저지에 각각 지부가 있고, 매년 2회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제약 과학자 생활과 협회 일을 하면서 얻은 최 회장의 다양한 정보력과 노하우에서 나온 미국 진출 팁은 녹십자와 대웅제약 사례로 압축할 수 있다.
"혈액분획의약품 제조사인 녹십자는 남미와 북미의 판매파트너사와 함께 미국 서부에서 원료공급라인을 개척한 후에 캐나다 공장건설을 진행하고 있지요. 대웅제약도 아시아 각 국별로 사업장을 마련해 R&D, 생산, 판매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북미 연구기업과 합작기업을 설립해 라이센싱을 겨냥한 임상도 진행 중인 곳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조바심을 내지 않고 스텝 바이 스텝으로 이루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 회장은 미국 내 제품 수출, 라이센싱, 임상, 합작법인 등의 사안 모두 CEO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글로벌 제약기업은 여러 국가에서 활동하면서 그 나라의 인재들을 고르게 채용하고 육성하고 다른 나라의 사업장으로 배치하면서 국경 없이 활동하지요. 대상으로 하는 시장도 자국시장만을 보지 않고 해외시장에서도 매출을 내기위해서 개발단계부터 허가과정까지 글로벌 시장에서의 출시를 위한 준비를 같이 해 나가고 있어요. 이렇게 될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은 글로벌을 지향하는 오너의 마인드와 그런 시각을 가진 이사회와 거버넌스를 갖고 있는가 아닌가의 차이라고 봅니다."
재미한인제약인협회장으로 선임된 소감은.
GSK의 정재욱 박사님께서 12대와 13대 회장을 하셨고 발전하는 KASBP로 도약시켜주셨습니다. 저는 14대 회장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고 KASBP가 회장 혼자 일할 수 있는 규모를 벗어난 단체가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약력은.=서울대학교에서 약학을 전공했습니다. 이후 미국 뉴저지에 있는 럿거스 대학교에서 유기합성으로 박사학위를 마쳤습니다. 로슈에서 포스트 닥터 과정을 하고 의약품 제제전문기업인 Enzon에서 8년 동안 유기화학/의약화학 그룹의 리더로 근무했습니다.
다시 의약품 제제 전문기업인 Polymerix에서 R&D 매니저로 약 3년간 근무하면서 의약산업에서 특허권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2007년부터 뉴욕에 소재한 특허법인 Lucas & Mercanti 사에서 일을 해온 것이 벌써 10년이 넘어가고 있네요. 보다 이론적인 체계를 갖고 특허분쟁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 시작한 포담대학교 Law School의 JD 과정은 2015년에 마쳤습니다.
재미한인제약인협회에 대한 소개는.
KASBP는 신약개발과 생명과학에 대한 학술정보 교류와 회원 간의 유대강화를 목표로 2001년에 출범한 비영리 단체입니다. 100여개 제약기업 (GSK, Merck, Novartis, BMS, Sanofi, J&J, Pfizer 등)의 종사자들과 60여개의 아카데미아에 소속된 교수, 연구원 및 대학원생 등 학계 관계자들 외에도 미국 FDA, 국립보건원 (NIH) 등 정부기관 근무자를 포함해서 약 1150 명이 회원으로 등록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보스턴, 커네티컷과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및 뉴저지에 각각 지부가 있어서 지역별로 모임을 갖고 매년 2회 전국적인 심포지엄을 합니다. 이번 춘계심포지엄 일정과 성과는.
매년 2회에 걸쳐 열리는 KASBP의 심포지엄은 신약개발에 관련한 세미나에서 나아가 회원 및 한국의 유관기업 및 단체와 만남의 장 역할을 합니다. 미국의 바이오행사에 즈음해서 한미 양국의 제약산업 및 생명공학 분야 전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신약개발의 최신 동향과 바이오산업의 사례’를 주제로 한 매년 진행하는 것이 춘계 심포지엄입니다.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에도 보스톤에서 진행을 했습니다. 올해에도 예년과 같이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에서 메인 스폰서로 후원해주셨고 많은 업체에서 스폰서로 물심양면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크게 보면 학술발표와 함께 신진연구자들을 발굴해서 시상을 통해 함께 축하하고 연구성과를 공유합니다. 올해 특히 두드러진 현상은 지난 몇 해 동안 여러가지로 시도한 방법들을 통해서 참석자들 간의 활발한 네트워킹이 제 궤도에 오른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행사인 학술발표는 하버드 의과대학교 다나-파버연구소의 윌리엄 한 (William C. Hahn) 교수께서 ‘Defining a Cancer Dependencies Map’ 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해주시고 모두 여덟분의 연자께서 신약개발의 최신 동향을 발표해 주셨습니다.
미국 서부에서 OncoMed의 Angie Park 박사님, 암젠의 Nathan Joh 박사님께서 발표해주시고 보스턴 지역에서 노바티스의 Alexander Yi 박사님, 하바드 메디칼 스쿨의 이종순 박사님, 우종혜 박사님께서 참여해주셨습니다. 한국에서도 동아ST 윤태영 박사님과 브릿지바이오의 이정규 사장님께서 발표자로 참가해 주셨습니다.
KASBP 외 기타 제약인협회도 있다고 하던데.
베이커스(BAKAS)는 1999년 북가주 지역을 중심으로 설립된 단체인 BSA가 시작이었습니다. 2007년부터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바이오테크 분야 한인과학인들이 모여 KASBP와 비슷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미국이 지리적으로 넓다보니 유사한 목적과 취지로 출범한 단체가 지역별로 여럿 있습니다.
베이커스와는 2017년 1월 1일 부터 두 단체를 통합하고 샌프란시스코 지부 (KASBP-SF)를 신설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동부와 서부에 위치한 두 단체 회원과 재미 제약인에게 보다 폭넓은 네트워킹과 협력의 장을 마련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미국 내에는 지역별로 여러 단체가 존재하고 있구요. 저희는 같은 목적과 취지로 시작한 단체들 간의 협력을 항상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유는.
처음에는 미국에서 계속 학업을 할 기회가 있었고 학업을 마친 후에도 미국 회사에서 연구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보다도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있게 되었네요. 예년과 달리 이제는 한국의 연구그룹도 미국의 연구그룹에 비해 손색없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저희 KASBP 회원들 중에서도 한국으로 귀국해서 한국회사와 연구기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이 늘었습니다. 미국이 제약산업과 생명공학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마찬가지로 과거 유럽에 이어 아시아 기업 특히 한국도 추격자 그룹의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도 두드러진 변화의 하나입니다.
이 점은 네트워킹의 관계와 질이 과거와는 달리 보다 수평적인 관계에서 보완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걸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두 국가의 연구자 그룹, 기업 간의 상호관계는 더 밀접해지고 활발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저는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그 접점에서 양쪽을 돕고 저도 배우는 기회가 되어 매우 보람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기업과 글로벌 제약기업의 차이는 뭐라고 보는지.
최근 여러 분들과 공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한국의 제약기업은 연구의 방향과 수준 면에서 미국 내의 제약기업에 비교해서 그리 큰 차이가 있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러 면에서 차이(GAP)가 없지는 않습니다. 가령 글로벌 제약기업은 여러 국가에서 활동하면서 그 나라의 인재들을 고르게 채용하고 육성하고 다른 나라의 사업장으로 배치하면서 국경 없이 활동하지요.
대상으로 하는 시장도 자국시장만을 보지 않고 해외시장에서도 매출을 내기위해서 개발단계부터 허가과정까지 글로벌 시장에서의 출시를 위한 준비를 같이 해 나가고 있지요. 이렇게 될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은 글로벌 기업체를 지향하는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하는 점과 그러한 경영진을 선발할 수 있는 글로벌한 시각의 이사회와 거버넌스를 갖고 있는가 아닌가 하는 점을 그 차이로 답변 드리고 싶습니다.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은.
한국의 제약기업이 보여주는 최근의 글로벌 진출소식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을 대상으로 전개하는 혈액분획의약품 제조사인 N사는 남미시장과 북미의 판매파트너를 일찌감치 마련하고 미국 서부에서 원료공급라인을 개척한 후에 캐나다 공장건설을 진행하고 있지요.
전통적인 제약기업인 D사의 경우에도 아시아 각 국별로 사업장을 마련해서 R&D도 생산도 판매도 각 국의 사업장을 연결해서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에서 북미 연구기업과 합작기업을 설립하는 사례도 있고 미국 시장과 미국으로의 라이슨싱을 겨냥한 임상의 진행도 한 두 곳에서 하는 것이 아닌 것을 보면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진출전략은 다방면으로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에게 한마디.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외국어능력을 잘 갈고 닦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이라고 특별히 필요한 것이 과연 있을까요? 어느 기업에서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소명의식을 갖고 있고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서 전문적인 능력을 배양하려는 노력을 중단없이 하고 있는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항상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인성도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제약기업에서 한인제약인 위상은.
한인 1세대들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1990년대에 비해, 지금은 비교적 많은 수의 한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제약기업의 여러 부서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한인 특유의 성실함과 적극적인 연구 자세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5세와 2세 한인들의 진출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KASBP도 이런 변화에 따라 1.5세와 2세 한인들과의 네트워킹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숫자에서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아시아권의 중국과 인도에 비해서, 아직도 그 절대적인 숫자는 비교할수 조차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의 제약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한인들이 유학과 이민을 통해 글로벌 제약 회사로 진출하고, 많은 경험을 쌓은 뒤에, 여러가지 가능한 형태의 협력을 통해 한국제약회사와 연계되는 것이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장으로서 향후 재미한인제약인협회의 미래비전은.
이제까지 여러분의 노력으로 성장해온 KASBP를 지역적으로도 더 넓혀서 미국의 다른 지역의 제약업계에 종사하시는 한인들의 네트워크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최근에 캘리포니아 북쪽의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분들이 KASBP의 지부로서 저희와 힘을 합했습니다. 다른 지역의 분들과도 교류하여 미국 전역에 있는 한인 제약인 들의 모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기회가 닿는 데로 저희 KASBP가 한국의 제약업계의 발전에 더욱 도움이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최근 점점 더 많은 한국의 기업들이 저희 심포지엄에 참가하시고 계십니다. 더 넓은 교류를 통하여 한국 제약 기업들의 신약 개발과 미국 시장 진출에 폭 넓은 도움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더 많은 1.5세와 2세 한인제약인들의 참여를 늘리고자 합니다. 처음 KASBP는 1세대 한인 제약인들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모임도 이제는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자란 세대들의 참여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성장하고 다져진 KASBP의 네트워크 파워가 점점 더 젊은 세대들의 참여로 미래를 향한 도약을 시작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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