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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비만약 ‘삭센다’ 저분자 합성 펩타이드 개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를 합성 펩타이드로 개발해 비만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휴온스(대표 송수영)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HUC2-676’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HUC2-676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삭센다펜주(성분명 리라글루티드)’를 저분자 합성 펩타이드로 개발한 제품이다.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HUC2-676과 삭센다를 각각 투여해 약동학적 특성(PK)을 비교하고 동등성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다.휴온스는 2년 전부터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비만 치료제 개발을 중점 추진해 왔다. 회사는 카트리지 타입 국소마취제(리도카인) 생산 설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삭센다·위고비 등 카트리지형 비만 치료제 생산에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GLP-1RA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동시에, 뇌 시상하부에 작용해 포만감을 유도하는 기전으로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박경미 휴온스 연구개발총괄 부사장은 “HUC2-676의 품질동등성 확보와 비임상·임상 1상 자료를 통해 품목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생물의약품과 동등성을 갖춘 합성 펩타이드 개발로 비만 치료의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휴온스는 비만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세마글루티드를 정제로 개발하는 정부 과제를 수행 중이며,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5년간 총 81억원 규모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휴온스는 해당 과제에서 경구용 펩타이드 완제의약품 생산기술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회사는 기존 식욕억제제 ‘휴터민정’, ‘펜디정’에 더해 GLP-1 기반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며 비만 치료제 시장 내 입지 강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2025-12-17 08:38:04이석준 기자 -
인공혈소판 상용화 가속…듀셀바이오, 혈액 대체 현실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줄기세포 기반 인공혈소판 개발 기업 듀셀바이오가 혈액 수급 구조의 한계를 기술로 돌파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혈소판 대량 생산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혈용 혈소판, 골관절염 재생치료제, 세포 배양용 배지 첨가물까지 세 갈래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단계적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데일리팜은 이민우 듀셀바이오 대표를 만나 회사 기술이 가진 차별점과 인공혈소판이 갖는 의료적 의미까지 들어봤다.이민우 듀셀바이오 대표혈액 부족이 만든 문제의식…"지금 구조로는 한계 명확"이민우 대표는 녹십자에서 약 10년간 백신, 혈액제제 등 다양한 신약 개발 프로젝트 경험을 거쳐 한독 연구기획실과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를 경험하며 신약개발 전주기와 바이오 스타트업의 성장 구조를 겪은 전문가다.듀셀바이오 설립의 계기 중 하나는 코로나19 팬데믹이다. 당시 혈액 수급 문제가 구조적 위기로 다가오면서 창업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팬데믹 상황에서 헌혈이 줄고, 혈액 확보가 점점 어려워졌고 특히 혈소판은 보관 기간이 5일에 불과해 수급 불안이 더 심각하다"며 "과거와 달리 희귀혈액형이 아니라도 혈소판을 구하지 못해 지정헌혈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어 인공혈소판을 타깃으로 한 창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항암치료 과정에서 혈소판 감소증을 겪는 환자,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 유전적 요인으로 혈소판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혈소판은 생명과 직결된다. 실제로 혈소판 수혈이 지연되면 항암치료 자체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듀셀바이오가 선택한 해법이 줄기세포 유래 인공혈소판이다.분화와 배양의 표준화…대량 생산 가능한 플랫폼듀셀바이오의 핵심 기술은 줄기세포를 혈소판으로 분화시키는 기술과 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독자적 인공혈소판 생산 플랫폼인 'en-aPLTTM'이 자리하고 있다.이 대표는 "혈액 구성 성분 중 줄기세포로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단일 혈구는 적혈구와 혈소판뿐"이라며 "혈소판은 지혈뿐 아니라 조직 재생과 세포 성장에도 관여하는 다기능 세포"라고 설명했다.문제는 상업화였다. 이 대표에 따르면 연구 수준의 분화 기술은 이미 다수 보고돼 있지만, 일정 품질을 유지하며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표준화된 공정은 확립되지 않았다.en-aPLTTM 플랫폼그는 "줄기세포부터 분화시켜 혈소판을 생산하는 분화기술과 대량 생산하는 배양하는 기술이 회사의 핵심 기술"이라며 "심플하지만 재현 가능한 분화 기술, 그리고 바이오리액터 기반의 대량 생산 공정을 만드는 것이 출발점이었다"고 밝혔다.현재 듀셀바이오는 실험실 수준에서 월 26L 규모의 인공혈소판을 생산하고 있으며, 50L 배양기 기반 생산 공정 구축을 완료했다. GMP 수준의 생산 시설을 확보하면 월 100L 이상 생산도 가능하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에 50L 배양기가 실험 GMP 시설에 설치되면 인공혈소판 생산이 상용화 수준까지 진입하게 된다"며 "플라스크 수준의 연구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혈소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수혈·재생·소재…세 갈래로 확장되는 인공혈소판듀셀바이오는 응급 수혈환자를 위한 인공혈소판(DCB-101), 골관염치료제(DCB-103), 줄기세포 유래 혈소판 용해물(DCB-301) 등 인공혈소판 생산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 가지 파이프라인을 병행하고 있다.가장 빠른 매출 창출이 가능한 영역은 인공혈소판 용해물을 활용한 배지 첨가물이다. 이 제품은 임상 절차 없이 연구·제조용으로 판매할 수 있다.이미 독일 PL바이오사이언스와 지난 5월 200만달러 규모의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보이는 상태다.이와 함께 수혈용 혈소판은 가장 직접적인 임상 적용 분야다. 기존 혈액 유래 혈소판과 동등성만 입증하면 되는 특성상 임상 기간이 비교적 짧다.이 대표는 "소태아혈청(FBS) 대체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인공혈소판 용해물은 일관된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며 "단회 투여 후 혈소판 수치 상승 여부만 확인하면 되는 구조로 임상 2상 종료 시 조건부 허가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듀셀바이오는 GC셀과 CDMO 계약을 체결해 GMP 인증 시설에서 임상 시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임상 진입 시점은 2026년 하반기 또는 2027년 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듀셀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특히 이미 듀셀바이오는 현재 세포기반 인공혈액 개발사업단, 범부처 재생의료 사업단,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 기술 사업 등 정부 과제를 수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이 참여한 과제를 통해 기술 개발과 임상 진입을 병행하고 있다.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로 과제 단계에서 소통이 이뤄지는 만큼 향후 허가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논의가 기대된다.장기적으로는 혈소판에 포함된 조직 재생 인자와 성장 인자를 활용한 골관절염 치료제도 주요 파이프라인이다.이 대표는 "현재 골관절염 치료는 통증 완화 중심이며,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제는 없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미 PRP 치료가 활용되고 있지만, 환자마다 혈소판 품질 편차가 크다는 한계가 있는 상태다"고 언급했다.듀셀바이오는 GMP 환경에서 일관된 품질의 인공혈소판을 공급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표준화한다는 전략이다. 동물실험에서는 연골 재생 효과도 확인됐으며, 관련 데이터는 국제학회에서 발표됐다."인공혈소판은 국민을 위한 기술, 국민기업 성장 도전"듀셀바이오의 듀셀(Dewcell)은 물의 최소 단위인 이슬(Dew)과 생명의 최소 단위인 세포(Cell)를 합친 이름이다.이슬이 모여 강과 바다를 이루고, 세포가 모여 하나의 생명체를 이루듯 임직원의 작은 아이디어와 노력들이 모여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자는 뜻이 담겨 있다.듀셀바이오의 이름처럼 이 대표는 인공혈소판을 단순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아닌 사회적 인프라로 바라본다.그는 "인공혈소판은 돈이 되는 기술이기 이전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국민이 필요로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듀셀바이오는 2028년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시점까지 배지 첨가물 매출 확대와 함께 수혈용 혈소판, 골관절염 치료제 임상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한 바이오텍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이 대표는 "인공혈소판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쓰이기 시작하는 순간, 듀셀바이오의 역할은 분명해질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필수의약품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2025-12-15 06:00:50황병우 기자 -
광동제약 '제32회 기업혁신대상' 산업통상부장관상 수상[데일리팜=최다은 기자] 광동제약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제32회 기업혁신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수상은 광동제약이 추진해온 디지털 전환과 투명한 ESG 정보 공개, 지속가능경영 실천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광동제약은 올해 AI센터를 설립하며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연구개발(R&D) 혁신, 생산 계획 최적화 등 전사 운영 전반에 적용해 디지털 전환(DX) 기반을 정비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조직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아울러 ESG를 중장기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게 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특히 의무 대상 기업이 아님에도 ‘환경정보공개제도’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요 환경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태양광 발전사업 도입과 고효율 히트펌프 교체 등을 통해 온실가스·에너지·폐기물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감축하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 왔다.광동제약은 국민 건강 증진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적극적이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희귀의약품을 도입하고 약제비 지원을 확대해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였다.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 선정, 임직원 매칭그랜트 제도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이어가고 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혁신과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전 임직원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과 ESG 경영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5-12-10 09:58:08최다은 기자 -
정승원 한올바이오 대표, 산업기술국제협력 유공자 표창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 사진=한올바이오파마[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한올바이오파마는 정승원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첨단산업 기술협력 포럼 2025’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글로벌 바이오 혁신기술을 국내 연구 환경으로 이전·정착시키기 위한 기반을 구축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산업기술국제협력 유공자 표창은 산업기술 국제협력과 기술 교류 활성화를 통해 국가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되는 국가 포상이다.정승원 대표는 산업기술국제협력 연구과제의 책임자로 참여해 국제기술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해당 과제는 역노화 기술을 활용해 눈·귀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를 기반으로 수행되고 있다.정 대표는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국내 연구 역량을 함께 끌어올리는 ‘양방향 기술협력 모델’을 정착시킨 것이 핵심 성과로 꼽힌다.미국 현지 연구 인력 파견, 국내 연구소와의 실시간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유기적인 공동 연구 환경을 조성했다. 연구진 교육 및 자문 시스템을 도입해 기술 내재화 기반을 다졌다.2020년 한올바이오파마에 합류한 이후 정 대표는 다수의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시키며 회사의 파이프라인 확장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뉴론파마슈티컬(NurrOn Pharmaceuticals), 턴바이오(Turn Biotechnologies), 빈시어 바이오사이언스(Vincere Biosciences) 등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연구, 역노화 기술 도입 등 개방형 기술협력 체계를 R&D 성과로 이어낸 점도 높이 평가된다.한올바이오파마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개발, 연구 인력 교류, 기술 내재화 체계를 더욱 가속화해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정승원 대표는 “앞으로도 열린 협력을 기반으로 국가 바이오 경쟁력 강화와 국내 기업의 글로벌 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5-12-09 09:59:48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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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믹코리아, 2025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선정박혜숙 대표가 2025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선정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시믹코리아가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정부 주요 부처와 경제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2025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노사발전재단 등 정부와 노사 대표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권위 있는 인증 제도이며 산업현장에 일·생활 균형 문화를 선도적으로 확산하는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각종 제도 운영 현황에 대한 철저한 서면 심사와 현장 실사 등 엄격한 평가 절차를 거쳐 선정된다.시믹코리아는 특히 '일·육아병행'과 '유연근무' 두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았다.일·육아병행 분야에서는 임신기·육아기 단축근로,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휴직, 가족돌봄휴가 등 법정 제도의 높은 활용률을 기록했으며, 출산 시 경조금과 과일바구니를 제공하는 등 임직원을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유연근무 분야에서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제 및 코어타임)와 재택근무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법정 휴가 외에도 리프레시 휴가, 유급 병가, 자체 대체 공휴일 등 추가 복지를 제공해 임직원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보장하는 근무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다.박혜숙 시믹코리아 대표는 "사람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임직원들의 삶의 질과 행복을 존중해 온 노력이 대한민국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선정은 시믹코리아가 추구해 온 사람 중심 경영철학의 결실이자, 임직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일과 삶 모두에서 행복을 느끼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최고의 일터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2025-12-01 18:17:48이탁순 기자 -
동아제약,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동아제약은 19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산업현장에서 품질혁신 활동을 펼치는 근로자들이 우수 사례를 발표하는 대회다. 1975년 시작돼 기업의 품질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표적인 품질경영 행사로 자리 잡았다.올해 대회는 지난 8월 25~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전국 17개 시·도 예선을 통과한 320개 팀, 약 7000여명이 참여했다.동아제약은 품질경영실 ‘차오름분임조’, 천안공장 ‘임팩트분임조’, 이천공장 ‘도전분임조’ 등 3개 팀이 출전해 모두 수상의 성과를 거뒀다.차오름분임조는 ‘판피린큐액 소비자 효용 증대 개선연구’로 연구성과 부문 대통령상 금상을 받았다. 임팩트분임조와 도전분임조는 현장개선 부문에서 각각 ‘판피린 충전공정 개선을 통한 부적합품률 감소’, ‘연고제 제조공정 개선을 통한 설비 정지시간 감소’ 사례를 발표해 대통령상 은상을 수상했다.동아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상과 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2년 연속 대통령상 복수 수상 기록을 달성했다.동아제약 관계자는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뒷받침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품질혁신으로 국내 제약산업 발전과 국가 품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2025-11-20 09:19:18최다은 -
톡신 국가핵심기술 해제되나…전문위 5연임 도마 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이 “제도 취지와 산업 현실에 맞지 않는 조치는 과감히 조정하겠다”고 밝히며 톡신 균주 및 생산기술의 핵심기술 지정 해제 검토 의사를 공식적으로 천명했기 때문이다.특히,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던 위원장과 위원이 내리 5연임을 해 이른바 ‘카르텔’ 논란이 일었던 산업통상자원부 생명분야 전문의원회 구성 및 연임문제 지적에 대해서도 개선을 약속했다. 이에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보툴리눔 톡신 제조기술과 균주는 2010년과 2016년 각각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지만 기술의 난이도가 높지 않고 이미 미국·독일 등이 한국보다 먼저 시작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오히려 국내 산업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자연의 산물인 균주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는 것 역시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제품을 외국에 수출하려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평균 4~6개월, 최대 12개월까지 수출 지연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정관 장관 “위원장·위원 5번 연임… 놀랐다, 면밀하게 살펴서 보고할 것”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국감에서 “업계에서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해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산자부가 외면하고 있다. 균주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던 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이 5차례나 연임하면서 아직도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카르텔이 형성됐다는 강한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이에 김정관 산자부 장관은 “어떻게 한 분이 유임을 다섯 차례나 할 수 있었는지 저도 깜짝 놀랐고 (제도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위원회 개선과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이슈 관련해 면밀하게 살펴 보고 드리겠다”며 위원회 구성 및 운영 개선을 약속했다.이는 지난 9월 국회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토론회 축사에서 “국가핵심기술 제도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시대에 맞지 않거나 산업 경쟁력을 제약하는 제도는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언급한 발언과 맥락을 같이한다.보툴리눔 톡신 업계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 시 수출 걸림돌 해소 기대”업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이 국가핵심기술로 묶이면서 수출 절차가 복잡해지고 승인 기간이 길어져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제약이 컸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야하는 상황에서 수출이나 해외 임상에서의 제약 때문에 국내 톡신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다. 국제 경쟁 환경과 맞지 않는 규제가 완화되면 연구개발과 글로벌 진출 모두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한국시민교육연합이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약사 17곳중 14곳에 해당하는 82.4%가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해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산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발언이 단순한 언급을 넘어 실질적인 제도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전문위원회 차원에서 멈춰있었던 논의가 빠르게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이번 산자부 국정감사를 계기로,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지 논의는 단순한 업계 이슈를 넘어 제도 신뢰와 산업 경쟁력 제고라는 구조적 개편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정부의 후속 검토 결과에 따라, 십 수년 간 이어져 온 톡신 규제의 ‘고삐’가 풀릴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025-10-29 06:22:43이석준 -
합성약 원료 생산비중 7.8%…"펜데믹 땐 필수약 속수무책"[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국내 원료의약품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급률 향상을 위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에 원료약 제약사 전담 트랙을 신설할 필요성이 제기됐다.이와 동시에 국내 개발·생산 의약품을 사용했을 때 약가 등을 우대하는 정책을 추가하고 정부 차원의 원료약 육성 로드맵을 수립해 미래 청사진까지 그려야 한다는 지적이다.15일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원료약 자급률 통계를 근거로 이같이 제언했다.우리나라 원료약 자급률은 2022년 11.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023년에도 25.6% 수준에 그쳤다.특히 원료 수입국은 중국 37.7%, 인도 12.5%로 특정 국가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이 발생할 경우 필수의약품 공급이 언제든 중단될 수 있는 취약한 구조가 고착화한 셈이다.지난해 국내 원료약 생산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체 의약품의 13.4%에 불과했다. 수출용 바이오 품목을 제외하면 실제 원료약 비율은 7.8%로 절반 가까이 낮아진다.이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원료약 규모가 턱없이 부족함을 의미한다. 추후 글로벌 팬데믹, 국제 분쟁 상황 촉발 때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약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예견되는 실정이다. 백종헌 의원은 이날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참고인 출석한 한쌍수 이니스트에스티 대표를 향해 국내 원료약 산업 현황과 개선점을 물을 계획이다.한 대표는 펜데믹이나 지정학적 갈등 등 글로벌 변수가 생겼을 때마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 전망이다.특히 한 대표는 국내 원료약 산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생산 규모 한계로 인한 가격 경쟁력 부족, R&D 투자 지원 부족, GMP와 국제 규제 대응 역량 미흡 등도 토로할 것으로 보인다.백 의원은 복지부가 올해 3월부터 시행중인 '국산 원료약 사용 국가필수약 68% 약가우대' 정책의 실효성이 전무한 점도 꼬집었다.시행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신청 제약사와 신청 품목이 단 한 건도 없어 사실상 정책 실패라는 게 백 의원 지적이다. 이에 백 의원은 복지부를 향해 혁신형 원료약 제약사 트랙 신설로 R&D 보조금과 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것과 국내 개발·생산 의약품 사용 우대 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공공병원이나 건강보험 급여 의약품 선정 때 국산 원료를 쓴 약에 가점을 주거나 공공조달 때 우선 구매하는 제도도 제언했다.나아가 백 의원은 복지부 차원의 원료약 육성 로드맵 수립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복지부 합동 TF를 구성해 전부처적 대응에 나서라고 주문했다.또 현재 원료약 약가 우대 정책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를 파악하고 업계가 필요로 하는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설계하라고 요구했다.백 의원은 "미국, 유럽, 일본은 이미 원료의약품을 국가 보건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우리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실질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2025-10-15 08:21:52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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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제약사 연합펀드 결성...바이오 생태계 선순환 구축"[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최초 제약사 연합 펀드로 실질적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상생형 성장 전략을 통해 바이오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바이오 생태계의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질적 도약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액셀러레이터 (AC)와 벤처 캐피털(VC) 모델을 넘어 컴퍼니 빌더 모델을 대안으로 제안합니다.”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재단) 대표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재단) 대표(70)는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KIMCo재단 출범 5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바이오벤처와 제약사가 함께 동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KIMCo재단은 지난 2020년 8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59곳이 70억원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KIMCo재단은 감염병 대응과 미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출범했다.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투자와 공동개발의 협업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민관협력파트너십을 통한 산업발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KIMCo재단은 최근 제약사 연합으로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는 연합 펀드를 결성했다.‘스타트업 코리아 KIMCo-유안타 초기 바이오 제약사 연합 펀드‘는 15개 국내 제약사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민간 출자자로 참여하는 제약·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특화 펀드다. KIMCo재단과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운영한다.연합 펀드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GC녹십자,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구주제약, 대원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일동제약, 제일약품, 종근당, 한미약품, 현대약품, 휴온스 등이 참여했다. 펀드 규모는 총 157억 원으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목표로 제약기업들이 처음으로 뭉친 셈이다.허 대표는 “투자 경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망 기술 보유 초기 바이오 벤처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계 주도하에 결성된 국내 최초 제약사 연합 펀드다”라면서 “제약산업계의 역량 결집으로 실질적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상생형 성장 전략을 통해 바이오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의의가 있다”라고 소개했다.연합 펀드는 국내외 제약사 기술 수요를 기반으로 차세대 유망 기술 보유 벤처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연구개발 협력과 기술이전 연계를 통해 상용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맞춤형 육성 체계를 통해 기술 사업화 로드맵 수립부터 실행까지 신약개발 단계별 산업계 전문가 밀착형 지원으로 벤처의 성장에 함께 하겠다는 청사진이다.연합 펀드는 국내 바이오 벤처가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수요 매칭 기회를 마련. 글로벌 제약사 및 해외 VC 대상 IR과 파트너링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허 대표는 “제약사와의 다각도 협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투자 회수 경로를 확보하고 성공적인 운용을 통해 민간 자본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라면서 “안정적이고 활력 있는 바이오 투자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기여하겠다”라고 했다. KIMCo재단은 출범 이후 바이오벤처 투자 성공 사례를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KIMCo재단은 지난 2022년부터 벤처-제약사-글로벌 빅파마로 이어지는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제약사, 벤처 캐피털 등과 공동 투자·육성하는 협업 모델의 사업을 실행했다.KIMCo재단은 2023년 2월 동아에스티, 휴온스와 함께 미국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바이오기업 진에딧에 23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8월에는 MRI 조영제 개발 기업 인벤테라에 85억원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동국제약과 유안타가 인벤테라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 6월에는 초음파 의료기기 업체 뉴머스에 1억원을 투자했다.허 대표는 “재단의 투자를 마중물로 제약사 및 유관 벤처 캐피털사의 공동 투자를 이끌어내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라면서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제약사 멘토링 및 협업 매팅, 글로벌 CRO를 통한 개발전략 컨설팅 등 육성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KIMCo재단은 출범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5년간 총 545억 원의 정부 지원을 통해 134건의 과제를 수행하고 95개 기업을 지원했다.보건복지부로부터 100억원을 지원받아 5개 기업에 치료제·백신 생산장비 지원사업을 펼쳤다. KIMCo재단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11곳에 301억원을 지원했다. KIMCo재단은 중소벤처기업부와 78개 기업에 의약품 분야 스마트공장에 143억원을 지원했다. 허 대표는 협력망 강화 모델 도입으로 초기 바이오 벤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 20여 년간 국내 바이오 벤처 생태계는 괄목할 성장을 이뤘지만 장기투자 기반 부족, IPO 중심의 엑시트 구조, 초기 창업기업의 사업화 성공률 저조 등 구조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인식에서다.허 대표는 “KIMCo재단은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바이오 벤처 생태계의 질적 도약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액셀러레이터 (AC)와 벤처 캐피털(VC) 모델을 넘어 컴퍼니 빌더(Company Builder)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한다”라고 강조했다.컴퍼니 빌더 모델은 벤처 창업과 육성에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전문가 집단(컴퍼니 빌더)이 극 초기 단계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회사의 창업과 기업가치 성장을 주도하는 개념이다. 아이디어 발굴부터 기획, 회사 창업과 팀 빌딩, 투자 관리, 사업 모델 구체화 및 사업화 전략 등 벤처 창업 – 성장 – 도약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 만들어 가는 모델을 말한다.컴퍼니 빌딩의 시초는 1990년대 초 설립된 미국의 아이디어 랩(IdeaLab)이다. 바이오 분야의 대표 컴퍼니 빌더는 주로 미국 회사들로 아치 벤처 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ing), 써드 록 벤처스(THIRD ROCK Ventures) 등이 있다.허 대표는 “한국형 컴퍼니 빌더(K-Company Builder)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관의 초기 공동 참여가 필수다”라면서 “정부와 산업계, 투자자, 전문가는 함께 스타트업 초기부터 협력하는 강력한 플랫폼 구축과 운영의 적극 지원해야 한다”라고 했다.허 대표는 벤처 간 오픈이노베이션 협업 확대가 시급하다는 제언도 내놓았다. 허 대표는 “렉라자(유한양행–제노스코–J&J)처럼 유망 바이오 벤처의 기술이 제약사와 공동 개발을 통해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이어달리기 모델’의 확산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바이오벤처와 제약사 간 공동연구, 전략적 투자, 공동개발 확산을 통해 ▲개발 속도 단축 ▲비용 효율화 ▲위험분산 ▲후속 파이프라인 자금 확보 등 상생형 신약개발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다.허 대표는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글로벌 지원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라면서 “글로벌 자본이 먼저 찾아오는 K-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고 K-바이오가 글로벌 혁신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관 연계 개방형 투자 유치 글로벌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2025-10-02 06:18:08천승현 -
톡신 국가핵심기술 '규제 포획' 지적…해제 목소리 확산[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제도를 둘러싼 산업계의 불만이 거세다.지정 과정의 절차적 투명성 부족, 중첩 규제로 인한 경제적 피해 등의 이유로 해제 요구가 확산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국회에서는 29일 'K-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핵심기술 보호제도 개선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K-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핵심기술 보호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산업계와 시민사회는 현행 보툴리눔 톡신 지정 제도의 한계점을 지적했다.국가핵심기술 지정 범위 과도성 지적…"해외선 균주 통제 안 해"먼저 이승현 건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발제에서 보툴리눔 톡신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이 본래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국가핵심기술은 해외 유출 시 국가 경제·안보에 중대한 피해를 주는 독창적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툴리눔 톡신 생산 기술은 이미 해외에서 상용화되고 특허도 만료돼 누구나 활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이승현 건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또 그는 "균주는 자연에 존재하는 미생물으로 기술·노하우가 아니고, 산업기술보호법에서 정의한 기술의 개념에 맞지 않는다"며 "350ml 균주로 8만 명 분량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 난이도가 낮아 균주까지 포함한 지정은 행정 절차상 하자가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아울러 미국·EU 사례와 비교하며 한국의 과도한 규제 현실도 비판했다.이 교수는 "미국과 유럽은 제조기술·품질관리 중심으로 규제할 뿐 균주 자체를 통제하지 않고 오히려 민간 연구와 산업화를 장려한다"며 "산업부·식약처·질병청·국정원 등 5개 부처의 중복 규제에 지쳐 연구자들이 이탈하고 있다. 이제는 규제를 완화해 R&D와 시장 확장을 동시에 촉진할 때"라고 밝혔다."톡신 국가핵심기술 옥상옥 규제…글로벌 경쟁력 저하 우려"이어지는 발표에서 이상수 한국시민교육연합 상임대표는 토론회에서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이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을 상실한 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이 상임대표는 "2010년 보툴리눔 톡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고 2016년 균주까지 포함하는 과정에서 행정예고·공청회가 거의 없었다"며 "국회와 업계의 정보공개 요구에도 정부는 명확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특히 그는 "산업기술보호법, 대외무역법, 생화학무기법 등 7개 법령과 5개 부처가 중첩 관리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산업기술보호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며 "옥상옥 규제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18개 기업이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품목허가를 승인 받은 상태다. 이미 해외 수출 승인을 마친 1~2개 기업은 영향이 없지만 후발주자는 품목 허가·임상·수출 단계마다 추가 승인과 보고 의무에 묶여 있어, 사실상 국가핵심기술 지정은 선발주자에게만 유리한 방패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이 대표는 산업계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조사를 살펴보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생산 18개 기업 중 17곳이 응답했고, 82.4%가 지정 해제에 찬성했다.그는 "반대 의견을 낸 기업은 대부분 시장 선도 기업으로, 이미 정부 허가와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한 상태"라며 "수출 승인 지연으로 연간 최대 1천억 원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로막는 규제를 하루빨리 걷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정부, "절차 따라 해제 여부 검토…의견수렴 강화" 이날 토론에 참석한 최광준 산업통상자원부 최광준 바이오융합산업과장은 "보툴리눔 톡신 지정 해제 요청이 접수된 만큼 법령상 절차에 따라 지정·해제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최광준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융합산업과 과장이어 그는 "업계 의견을 이미 몇 차례 수렴했고, 국가안보·경제적 파급효과·해외 기술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라며 "향후에도 생산업체·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해 합리적 결론을 내겠다"고 설명했다.다만, 최 과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수렴 부족 지적에 공감하며 "향후 해제 여부를 검토할 때는 산업계뿐 아니라 반대 의견, 중립 전문가 의견도 함께 들어 균형 잡힌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규제의 정당성은 공공성과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담보할 때만 인정된다”며 “정책 판단 과정에서 중립적·기술적 관점을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2025-09-29 12:16:21황병우 -
젠퓨어, 정부 R&D 과제 선정…기술 상용화 기반 마련[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젠퓨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 등 정부 주요 부처의 핵심 R&D 과제에 연이어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욕창은 피부와 조직이 손상되는 만성 상처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창상피복재의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회사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5년 K-HERO 육성‧지원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이 사업은 국가전략기술분야에서 우수 R&D 역량을 보유한 기업연구소를 글로벌 최우수연구소(K-HERO)로 육성하는 정부 핵심 정책 사업이다.젠퓨어가 개발 중인 '욕창 실시간 감지 및 치료 효과 제공 스마트 창상피복재 시스템'은 센서 기반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융복합 기술을 집약한 혁신적 의료기기다.이 시스템은 IoT 센서를 통해 상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능동적 치료 효과를 동시에 제공해, 기존의 수동적 치료 방식 패러다임을 전환할 기술로 평가받는다.연구 기간은 2025년 7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30개월, 총연구비는 약 11.6억원이며, 이미 국내 대학병원 및 요양병원과 개발 협약을, 글로벌 유통업체와 구매 협약을 체결하여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젠퓨어는 2024년 9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재부품기술개발(R&D) 과제'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혈액 기반 췌장암 선별 검사를 위한 암세포 유래 소포체의 당쇄 표적 검출용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6%에 불과한 대표적 난치성 암으로, 조기진단이 생존율 향상의 핵심이다.연구 기간은 2024년 9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40개월, 총연구비는 약 45억원이며, 이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암 진단 패러다임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젠퓨어는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환경부 주관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기술개발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진행 중이다.현재 ‘어린이 생활화학제품 적용을 위한 파라벤 노출 저감 신제형 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의 유해 화학물질 노출 위험을 최소화하고 생활화학제품의 안전 기준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2025-09-16 11:11:07황병우 -
기재부 분리·과기부 부총리급 승격…검찰청 폐지[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이재명 정부가 기획재정부를 예산(기획예산처)과 경제정책(재정경제부) 기능으로 나눠 조직을 분리하고, 과학기술부총리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을 7일 확정 공표했다.검찰청은 폐지하는 대신 기소와 수사를 각각 전담하는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을 새로 만든다.적극적인 기후 대응을 위해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관련 조직을 더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신설된다. 교육부 장관이 겸임해 온 사회부총리는 폐지한다.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청부청사에서 고위당정협의를 거친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했다.이번 정부조직 개편은 '일 하는 정부'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비전을 정부 조직에 반영했다. 특정 정부 조직에 집중된 권한과 기능을 분산해 재배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기재부, 재경부·예산처 분리먼저 기재부는 재정경제부로 이름을 바꾼다. 재정경제부는 세제·경제·금융·국고 정책을 그대로 담당한다. 재정경제부장관이 경제부총리직을 겸임한다.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재경부 소속기관으로 두고 독립성·전문성 제고를 위해 기능을 강화한다.예산·재정 기능은 재경부로 이름이 바뀔 기재부 손을 떠나 국무총리실 산하 별도 신설되는 기획예산처로 넘어간다.기획예산처 수장은 장관급으로, 국무위원으로 보임한다. 균형적 예산편성·배분, 상호견제 강화가 기획예산처 신설 이유다.금융정책 일원화를 위해 금융위원회의 국내 금융 기능을 재경부로 이관하고 금융감독 기능을 수행하는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한다.금감위에는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설치하고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떼내 공공기관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기후에너지부·방송미디어통신위 신설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부문을 합한 기후에너지환경부도 신설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명칭이 산업통상부로 바뀐다.방송통신위원회는 폐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방송진흥정책 기능을 이관해 방송 정책을 총괄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신설한다.방송미디어통신위는 위원정수를 5인(상임5)에서 7인(상임3, 비상임 4)으로 개편해 공영성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검찰청, 역사속으로…과기부총리 신설검찰청은 폐지된다. 기소를 전담하는 '공소청'을 법무부 산하에 신설하고, 행정안전부 산하에 수사를 책임지는 '중대범죄수사청'을 새로 만든다.당정은 국무총리실 산하 범정부 검찰제도개혁 TF(태스크포스)를 설치해 당·정·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세부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새 먹거리인 인공지능(AI)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관련 부처 거버넌스도 개편하기로 했다.과학기술부총리(과기정통부 장관 겸임)를 신설하고 과기정통부가 과학기술과 AI 분야를 총괄·조정한다.사회부총리 폐지…여가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교육부 장관이 겸임해 온 사회부총리는 폐지한다. 여성가족부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돼 근본적인 성평등 정책을 추진토록 할 방침이다.이밖에 당정은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상공인 전담 차관을 신설하는 복수차관제를 도입하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1급)는 차관급으로 격상하기로 했다.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빈발하는 산업재해 예방 감독 기능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다. 통계청과 특허청은 각각 국가데이터처(국무총리 소속), 지식재산처로 격상한다.당정은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심사 일정을 고려해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및 금융감독위원회 개편은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아울러 공소처, 중수청 설치는 세부 개편안 마련을 위한 준비 기간을 고려해 법률안 공포일로부터 1년 후에 시행할 계획이다.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정부 조직개편 방향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국가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원칙 아래 정부 조직을 무조건적으로 늘리기보다는 일을 잘 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하는 데 집중했다"며 "이번 개편은 정부조직법 등 법률 개정안이 공포되는 시점부터 즉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여야간 논의를 거쳐 확정 통과되면 중앙행정기관 규모는 현행 19부 3처 20청 6위원회에서 19부 6처 19청 6위원회로 바뀐다.2025-09-07 18:48:34이정환 -
정부, 2030년까지 블록버스터 신약 3개 창출 목표[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정부가 'K-바이오 의약, 글로벌 5대 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2030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수출 2배 달성,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창출, 임상시험 3위 달성을 목표로 발표했다.정부는 'K-바이오, 혁신에 속도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바이오 혁신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따.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1만7487억 달러로 반도체의 3배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특히 바이오 의약품(2023년 5649억 달러)은 더욱 빠르게 성장(~2028년, 연 11.9%↑)하고 있으며,우리나라는 최고 수준의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과 바이오시밀러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 원 이상)를 보유하면서 바이오 의약품 수출(’24년 58억 달러)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이에 정부는 2030년까지 혁신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신기술을 활용한 의약품이 신속히 출시되도록 필요한 규제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요건을 완화한다.허가 심사에 AI를 활용하고 심사 인력을 대폭 확충해 심사 기간을 약 4개월 단축하고, 허가-급여평가-약가협상 동시 진행을 2027년까지 제도화해 건강보험 등재 기간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AI 기반 신약 개발, AI·로봇 기반 자동화 실험실, 유전자·세포치료 등 기술 개발을 지원해 AI-바이오 의약기술 대전환을 추진한다.한국인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통합·공유하는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현장 실전형 핵심 인력을 11만명 양성하는 등 신약 개발 전 주기에 걸쳐 바이오 의약 투자 시장 활성화에 필요한 정부 펀드도 확대한다.여기에 앵커-바이오텍 기업의 동반 성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위탁개발생산(CDMO) 등 바이오 제조 초격차 확보를 위해 인프라 및 금융·세제·인력 등을 총력 지원하고 소부장 국산화율을 높이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바이오벤처 원천기술이 완제품까지 이어지도록 성장(스케일업)을 지원할 계획이다.정부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K-바이오 의약산업 대도약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정책이나 규제를 신속히 개선하겠다"며 "바이오 의약산업이 글로벌 선두 주자로서 지속 가능한 미래 핵심 성장동력 사업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2025-09-05 14:38:05이혜경 -
복지부·산업부, 공공·상업성 갖춘 비대면진료 공감대[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비대면진료와 관련된 모든 것을 법으로 규정할 순 없다. 법은 가급적 자유를 허용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성창현 복지부 과장"산업부는 특히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굉장히 중요한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보고있다. 공공성과 상업성을 충분히 살피면서 비대면진료·디지털헬스케어 정책을 펴겠다."최광준 산업부 과장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실무 과장들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비대면진료,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정책 방향 일부를 제시해 주목된다.복지부 성창현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전 국민 대상 비대면진료 제도화 필요성이 대폭 커진만큼 국민을 최우선에 두고 법과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다.특히 성창현 과장은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 과정에서 최대한 자유도를 갖춘 입법이 필요하다는 점과 국민이 당연히 받을 수 있는 부분을 보장하는 방향의 법제화가 최우선 과제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산업부 최광준 바이오융합산업과장은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비대면진료가 가능해지는 정책을 펴고, 비대면진료가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정부가 하겠다고 피력했다.그러면서도 공공성과 상업성(산업성)을 균형감있게 고려한 정책을 설계하겠다는 게 최광준 과장 약속이다.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는 국민 삶의 질 회복 국내 비대면진료 활용 가능성 토론회가 열렸다. 국회 K헬스케어·웰다잉 포럼(공동대표 김성원 의원·송기헌 의원)이 주최하고 산업부와 복지부가 후원했다.성창현 "비대면진료 법, 가급 자유 허용해야"복지부 성 과장은 비대면진료 제도화 의료법 개정과 관련해 입법 단계에서 모든 것을 일일히 법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인식을 드러냈다.특히 비대면진료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과거 원격의료 논의 때부터 오랜기간 이어진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드라마틱하게 제도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했다.이에 성 과장은 입법이 비대면진료를 이용중인 국민들에게 법적 안전성과 안정성을 주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패널 토론에서 성 과장은 "법은 가급적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걸 법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며 "비대면진료는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다. 전자처방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의료인과 환자가 한 달에 20만건 정도 비대면진료를 사용하고 있다. 법제화가 필요하다"며 "입법에서 만약 다 담지 못했거나 조금 더 어드밴스드 된 지역에 맞는 기술이 더 필요하다면 특례 등 한 발자국 더 나가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그는 "입법 측면에서 비대면진료를 금지하는 법 규제는 원래부터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의사들이 특별히 비대면진료를 할 필요가 없어서 활성화 되지 않았고, 금지 할 필요도 없었다"며 "그러나가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비대면진료가 드라마틱하게 커졌다. 우리나라는 전국민이 쓸 수 있게 된 게 벌써 5년 6개월이 지났다"고 부연했다.성 과장은 "비대면진료 관련 법은 18대 국회에서 처음 발의됐다. 이후 18, 19, 20, 21, 22대 국회까지 합치면 15년 정도 된 논의사항"이라며 "가급적 국민들이 이용하는 부분은 법적 안전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제도화해야 한다. 지역과 공공의료, 산업과 공공의료로 나눠서 보지 말고, 국민이 당연히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좋은 법안을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최광준 "공공성과 산업성 균형있게 살피면서 제도화"산업부 최 과장은 비대면진료를 제도화 할 때 산업적으로 육성하는 측면만 고려하지는 않겠다고 했다.산업부의 역할과 정책 방향은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이 미래 먹거리이자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국내 인프라를 지원하고 인력을 양성하며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것이라는 게 최 과장 설명이다.산업부가 비대면진료 제도화 주무 부처는 아니지만, 이와 연계된 바이오셀스 산업이 커나가기 위한 역할을 해야하는 정부부처라고 했다.최 과장은 "산업부는 특히 디지털헬스케어, 바이오헬스 산업을 굉장히 중요한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며 "디지털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이)국내 시장에서 국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기반을 조성하는 정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최 과장은 "디지털헬스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비대면진료가 가능하게 하고, 비대면진료가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역할을 하겠다"며 "ITC나 빅데이터 등 비대면진료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헬스 산업 기술 육성이나 인력 양성, 실증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이어 "산업부는 비대면진료와 관련해 2020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재외국민 비대면진료를 허용한 사례가 있다. 의료법을 논의중이지만 그 전이라도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을 미리 해볼 수 있게 샌드박스 확대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에게는 비대면진료 솔루션 사업이나 자금 컨설팅을 할 것이다. 바이오헬스 산업이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될 수 있게 공공성과 상업성 균형 갖춘 정책을 펴겠다"고 덧붙였다.비대면 진료 국회 정책토론회2025-09-02 17:41:58이정환 -
톡신 국가핵심기술 해제 토론회장 파국...누가? 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해제·유지 입장 정리를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전문위원회의 업계 의견청취 회의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결국 파국을 맞은 것으로 관측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 당위성과 근거 논리에 대한 제약바이오업계 입장을 듣는 회의가 산기협에서 개최됐지만 일부 전문위원들의 왜곡된 사실 호도·편파적 주장 등으로 원활한 의사진행과 의견전달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특히 전문위원들은 중립·객관적 입장에서 상호 위원들의 의견을 경청·존중해야하는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있지만 당시 참석한 1~2명의 위원들은 상식을 넘어선 행위·발언으로 한 참석자에게 모욕감까지 줬다는 설도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만약 이같은 후문이 사실이라면 위원 본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찬·반 입장을 표출해 나머지 위원들에게 정당한 의견 행사권까지 침해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이 같은 일련의 상황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까지 전달됐으며, 해당 위원회 소속 의원실은 산자부에 사실 확인 절차를 밟았던 것으로 보여진다.산자부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 운영규정 제14조에 따르면 개별위원들이 심의 안건에 대해 이해관계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제척(직무집행 배제)해 사안의 공정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때문에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지난달 25일 회의에서 사실과 다른 의견을 펼친 해당 전문위원을 색출해 보툴리눔 톡신과 관련된 직무집행에서 제척(업무배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실제로 202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와 관련된 의혹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당시 산자위 소속 A의원실은 서면질의를 통해 최근 3년 간 제약바이오업계 숙원사업인 톡신 국가핵심기술 해제와 관련된 안건 상정이 번번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지정 해제를 반대하는 위원의 발언 내용과 불공정성을 물었다.하지만 산자부는 회의 세부내용과 위원별 입장은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정보 비공개·비밀유지 의무를 들어 즉답을 회피하면서도 공정·객관적 회의 유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답했다.한편 산자부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바이오생명)는 대략 11~25명 내외로 꾸려지며, 보툴리눔 톡신과 관련한 박사급 또는 해당 생산공정 파트에서 20년 간 업무경력을 소지한 위원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파악된다.해당 전문위는 위원장 1명·민간위원(10명 이내)·정부위원(5명 이내) 등으로 구성되는데, 일반적 바이오 전공·약대 교수·직능단체장·변리사 등 보툴리눔 톡신과 관련한 제네럴리스트로, 전문성 논란도 일고 있어 이와 관련한 참신한 인력 재구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2025-07-18 06:00:21노병철 -
신약 동물실험 사라질까…주목받는 대체 플랫폼 기술[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신약 개발 전주기의 핵심 관문인 전임상 시험이 근본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들이 동물실험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하거나,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기존 쥐·원숭이 모델 중심이던 전임상 체계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국내 역시 정부의 첨단대체시험법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제브라피쉬, 오가노이드 등 대체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운 기업들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전임상 동물실험 폐지 수순?… FDA 등 비롯 국내 규제기관 추진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첨단바이오의약품 비임상 유효성 평가 기술 및 제품 개발 사업’ 범부처 성과확산협의체를 발족했다.정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미세생리시스템(인체 장기나 조직을 작은 칩 위에 구현해, 생체와 유사한 조건에서 실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구축·검증용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기존 동물모델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인체모사율 높은 미세생리시스템·평가법 개발 등 전주기 기술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첨단대체시험법은 신약 개발과정에서 필수적이었던 동물실험에 제기되는 윤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인간의 생체 반응도 더 잘 예측할 수 있다.글로벌 규제지형 변화의 시발점은 미국이다. FDA는 지난해 Modernization Act 3.0을 통해 새로운 전임상 시험 기준도 공식화 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약 승인 시 동물실험 자료를 반드시 포함하지 않아도 되며 그 대안으로 생체내(in vitro) 세포 모델 오가노이드, 컴퓨터 기반 시뮬레이션 등이 허용된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유사한 방향을 검토 중이다.이번 흐름은 단순히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적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실제 동물모델은 사람과의 생리학적 차이로 인해 신약의 유효성과 독성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FDA에 따르면 동물에서 유효성이 입증된 신약후보물질의 90% 이상이 임상시험에서 실패한다.대체시험법의 발전은 임상 전환률 향상, 신약개발 비용 절감, 시간 단축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빅파마들은 자체 인공장기 플랫폼 도입은 물론,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제휴 또는 인수에도 적극 나서는 추세다.JW중외·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제브라피쉬·인공장기로 연구규제 환경 변화는 국내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던지고 있다.제브라피쉬 성어(자료=JW중외제약).JW중외제약은 제브라피쉬 기반의 독성·약효 평가 플랫폼을 일찍부터 구축해왔다. 제브라피쉬는 열대 어류로, 인간과 유전적 구조가 80% 이상 유사해 포유류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비임상 중개연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높은 번식률과 효율적인 스크리닝 능력을 갖춘 제브라피쉬는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특히 유용하며 이를 통해 약물 타깃 확인과 유효성, 안전성 검증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다.최근 JW중외제약은 제브라피쉬 모델 전문 CRO인 제핏과 협력해 비만·당뇨병 등 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 평가를 확대하고 있다.JW중외제약은 AI 기반 R&D 플랫폼 ‘주얼리’에서 도출한 초기 유효 화합물을 제핏의 제브라피쉬 모델로 전달, 스크리닝을 통해 잠재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 중이다.또 바이오벤처를 중심으로 한 인공장기(오가노이드) 개발도 활발하다. 미니 장기 형태의 오가노이드는 사람 세포를 이용해 약물 반응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어 동물 대비 인간 대상 예측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기업은 암조직을 기반으로 한 환자 맞춤형 전임상 모델로 확장하는 움직임도 보인다.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HLB바이오스텝, 신테카바이오 등과 협력해 오가노이드 활용 항암신약을 개발 중이다.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오가노이드 뱅크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융합해 신규 항암 타깃을 발굴한다. 최근 이 회사는 미국에서 발굴한 유전자 치료제 디스커버리 결과와 오가노이드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 안정성 평가 플랫폼과 유도만능줄기세포(iPCS)를 활용한 희귀 질환 질병 모델링 플랫폼을 소개하기도 했다.유전자 교정 기술을 사용한 유전자 치료제는 표적 DNA 외의 유전자를 편집하는 ‘오프타깃 효과'를 유발해 암 유전자를 활성화시키거나 생식세포까지 편집할 수 있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구축한 900종 이상의 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는 정상 오가노이드를 페어로 보유하고 있어 약효 평가는 물론 안정성 평가까지 수행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넥스트앤바이오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과제에 선정돼 지씨셀과 함께 본격적인 공동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양사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와 미세병리시스템(MPS)을 활용해 체외에서 세포치료제의 효과를 정밀히 평가할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넥스트앤바이오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제작해 암의 유전적 특성을 반영한 모델을 제공하며, GC셀은 이를 기반으로 CAR-NK 치료제의 효능을 검증하게 된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는 손상 조직 내 생착 및 분화에 의한 직접 조직 재생이 가능하다. 이 치료제는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으로 간접적 재생 효과가 나타나는 1세대 재생치료제 대비 차별성을 가져갈 수 있다.이 회사는 오가노이드 기반 물질평가 플랫폼 ‘ODISEI’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암, 뇌질환 및 감염병을 비롯한 대부분의 질병에 대응하는 신약의 효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장, 침샘, 간, 자궁내막 등 장기와 질환별 오가노이드 모델을 기반으로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재생치료제 후보물질 ‘ATORM’을 도출해 냈다. 또 침샘 오가노이드 치료제 ATORM-S, 간 오가노이드 치료제 ATORM-L 등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2025-07-03 12:00:27손형민 -
[데스크 시선]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과 사금갑[데일리팜=노병철 기자] '2010·2016년 지정된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기술 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시장을 고려한 톡신 국가핵심기술은 혁파돼야 한다'...지난 3년 간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비롯한 관련 기업들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극소수 전문위원들은 갖가지 변명 논리를 들며 업계 의견을 반대하고 있다. 공동체의 발전은 정반합 변증법적 원리에 의해 그 형태를 변화무쌍 바꾸어 가며 올곧은 방향성으로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지만 작금의 그들의 핑계와 입장은 기우를 넘어 궤변에 가까워 보인다.삼척동자도 아다시피 보툴리눔 톡신은 맹독성 물질이다. 톡신은 A, C1, C2, H형까지 9가지의 타입이 있고, H형이 가장 강력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시술에는 비교적 약한 독소인 A형 독소가 주로 사용된다. 인류가 보툴리눔 톡신에 주목한 계기는 2차 세계대전 말, 유통기한이 지난 통조림을 섭취한 독일인 200여명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단이다. 역학조사 결과 상한 통조림에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는 박테리아가 발견, 히틀러 정부와 일본 731부대가 이를 세균·생물학전에 사용할 전략물자로 연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지만 팩트확인은 불가능한 실정이다.하지만 톡신의 아버지 산츠 박사를 비롯한 학계 중론은 핵무기에 버금가는 톡신 무기화는 상당한 기술적 어려움이 따른다. 일부 테러·사이비 종교단체에서도 이를 활용한 대량 살상 무기 개발을 추진한 바 있지만 '차라리 핵탄두를 훔치거나 새로 개발하는 편이 훨씬 빠르다'며 두손두발을 다 들고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더나아가 국가 주도 프로젝트라할지라도 상당한 난제가 많아 불가능에 가깝다 할 수 있다. 천연두, 에볼라, 탄저균 등을 이용한 세균전 무기는 있을지언정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한 생물할적 무기화 성공 사례는 아직까지 감지되지 않는다.보툴리눔 톡신 균주는 혐기성 균으로 산소가 있는 환경에서는 단기간 내 증식이 불가하기 때문에 무기화 성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보툴리눔 독소는 분자량이 150kDa에 달하는 단백질이기 때문에 일반 의약품 생산 기술로 무기화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여기에 더해 경구 투여 시, 성인 기준 치사량은 4.2mg(10ug/kg)인데 이는 완제의약품 기준 20만 바이알(평균 5ng/바이알)이 필요한 양이다. 에어로졸 테러를 감행할 경우, 공기 중에서도 독소 단백질을 안정화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기술로는 미지수다.우리나라는 2010년 보툴리눔 톡신 생산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 이후 6년 후에는 균주까지도 고시 개정을 통해 국가핵심기술로 묶어 버리며 규제산업 일변도의 길을 걷고 있다. 산기법에 따른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기 위한 필수불가결 조건은 창의성·혁신성·확장성 등인데 보툴리눔 톡신 생산기술과 자연적 산물에 불과한 톡신 균주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비롯한 업계·학계의 중론이다. 글로벌 젠뱅크에 등록된 균주만도 2200여개에 달하는데, 균주 자체를 지구상 유일한 '우리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뻔뻔함을 넘어 거짓이자 사기에 가까운 난센스다.혹자는 톡신 제품화 공정이 아주 특별한 시스템인양 과대포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사실과 다르다. 업계 추산, 글로벌 톡신 기업과 제품은 13개국 40여개에 달한다. 세계 10조 외형의 톡신 시장에서 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이하다. 톡신 극동의 변방국가인 한국 내에만 17개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만 봐도 이 기술력이 과연 국가핵심기술로 보호해야할 당위성이 있을까. 때문에 신생 톡신 기업 CEO들은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할 수 있을 정도의 제조 기술력을 확보한 제약바이오업체라면 아무런 장애없이 즉시 진입 가능한 분야라고 입을 모은다.이미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현재 국내 생산되고 있는 상당수의 톡신 균주는 자체 발견이 아닌 미국·유럽 등지에서 구매한 수입산이다. 국내 톡신 제조업체 중 A·B·C사는 미국 유명대학교에서, D사는 영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표준배양균주보관소에서, E사는 스웨덴 균주은행에서에서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황이 이럴진데 수입산 균주를 국가핵심기술로 당당히 지정한 당시 산자부 전문위는 이를 어떻게 볼것인가. 우리가 독자 개발한 기술도, 우리가 독자 발견한 균주도 아닌 수입산 균주를 초고도화 시킨 우리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톡신 생산공정은 이미 1940년대 산츠박사에 의해 인류에 공여됐으며, 1980년대를 거치며 '침전기술·단백질분리기술' 역시 대부분 특허가 만료돼 하이테크가 아닌 중급기술로 전락됐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내 업체에서 유전자재조합 보툴리눔 톡신 개발 성공 소식이 들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고난도 하이테크 보다는 균주 출처에 따른 로열티 지급에서의 자유로움 그리고 타이터(수율)를 높임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에 방점이 있다. 상황이 이럴진데, 몇몇 전문위원과 소수 업체는 제조과정에서의 '스페셜티'와 무기화에 따른 테러 위협 등을 들먹이며 톡신 국가핵심기술 해제를 극도로 반대하고 있다.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해외 품목 인허가 시, 산자부 기술자료 보안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최소 2~3개월에서 최대 6~8개월까지 소요돼 불필요한 시간 낭비와 정량화할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을 치러야 한다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때문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질병관리청 감염병예방법·테러방지법, 산업통상자원부 생화학무기법·산업기술보호법·대외무역법,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전염병예방법, 식약처 약사법, 대테러센터 테러방지법, 국가정보원 테러방지법 만으로도 충분히 합목적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지난 3년 여간, 기획재정부·국무조정실 등에 꾸준히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와 관련한 규제혁파 입장을 전달해 왔다.양금택목(良禽擇木), 현명한 새는 나무를 가려 둥지를 튼다고 했던가. 이 고사성어는 어진 사람은 임금을 가려 섬긴다는 뜻으로 오직 이익의 관점에서만 거취를 결정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이다.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과 관련한 고시 개정 당시와 지금도 그토록 해제에 대해 강경하게 반대론을 펼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고사이기도 하다. 이제 100여일 후면 국정감사가 열린다. 현대판 사금갑(射琴匣: 금갑에 숨은 간통한 중을 활로 쏘다)의 정의가 실현될 심판의 날을 기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2025-06-25 06:16:48노병철 -
대원제약, 산업부 사업 선정…"차세대 비만약 개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사업 '2025년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10대 핵심산업 및 26개 품목에서 성장 의지와 기술 잠재력을 갖춘 중견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정부 지원 사업이다. 선정 기업들은 기술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며, 신시장 진출 및 미래 전략 기술 개발에 필요한 지원을 받게 된다.올해 선정된 기업들은 미래 모빌리티, 첨단 제조, 에너지 신산업, 핵심 소재, 이차전지 등 중견 핵심 산업 분야의 R&D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향후 4년간 총 평균 34억 원의 국비와 더불어 인력, 수출, 금융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받게 된다.대원제약은 '2025년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을 통해 ‘비만치료제 펩타이드 신약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특히 현재 시장에 출시된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티드)와 젭바운드(성분 티제파타이드)를 넘어설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는 높이고 기존 약물의 주요 부작용으로 꼽히는 위장관 부작용과 근감소 부작용은 줄인 약물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은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 선정으로 대원제약의 글로벌 성장 의지와 기술 잠재력을 인정받게 됐다. 이번 사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발판 삼아 회사의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혁신 신약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2025-06-11 15:15:19이석준 -
[데스크 시선] 국격훼손 톡신 국가핵심기술 철회하라[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와 관련한 '2차 의견 발표'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찬반측 입장을 청취한 바 있지만 당시 별다른 방향성과 결론을 도출치 못했다. 제약바이오업계 극소수 의견인 반대론 입장은 지난 5월 전달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달 25일에는 업계 중론인 해제 찬성 입장과 관련한 당위성·고시 개정 절차적 문제점·규제 혁파·해외 사례 등 입체적 논리 전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단순히 유체물에 불과한 보툴리눔 톡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시점은 2010년이다. 국가 차원에서 일종의 '전매특허'를 부여함으로써 공정기술의 유출을 막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급기야 2016년에는 아예 균주 자체에 대해서도 고시개정을 통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 학계와 업계의 면밀한 잣대로 본다면 이는 난센스다. 톡신 생산공정은 이미 1940년대 산츠박사에 의해 인류에 공여됐으며, 1980년대를 거치며 '침전기술·단백질분리기술' 역시 대부분 특허가 만료돼 하이테크가 아닌 중급기술로 전락됐기 때문이다. 톡신 균주는 글로벌 젠뱅크에 등록된 것만 2200여개에 달하는데, 이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한 사례는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한국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위원 몇몇과 소수 업체는 무슨 영문인지 줄기차게 톡신 국가핵심기술 해제를 극도로 반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른 그들의 주장 근거는 제조과정에서의 '스페셜티'와 무기화에 따른 테러 위협 등이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내 업체에서 유전자재조합 보툴리눔 톡신 개발 성공 소식이 들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고난도 하이테크 보다는 균주 출처에 따른 로열티 지급에서의 자유로움 그리고 타이터(수율)를 높임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에 방점이 있다.인류가 보툴리눔 톡신에 주목한 계기는 2차 세계대전 말, 유통기한이 지난 통조림을 섭취한 독일인 200여명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부터다. 역학조사 결과 상한 통조림에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는 박테리아가 발견됐고, 히틀러 정부와 일본 731부대가 이를 세균·생물학전에 사용할 전략물자로 연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처럼 맹독성 물질이다 보니 일부 테러·종교단체들은 통조림을 이용해 보툴리눔 톡신 생산을 시도한 바 있지만 초고도 정제·증폭기술이 요구돼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이 종교단체의 연구시설은 상당히 발전된 규모를 자랑했는데, 톡신 무기화에 두손두발을 다든 것을 보면 국가 차원의 지원 없이는 무기화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학계와 업계의 정설로 받아들여 진다.톡신은 A, C1, C2, H형까지 9가지의 타입이 있고, H형이 가장 강력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시술에는 비교적 약한 독소인 A형 독소가 주로 사용된다. 아울러 혐기성 균으로 산소가 있는 환경에서는 단시간 내 증식이 어렵기 때문에 무기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분자량이 150kDa에 달하는 단백질로 현재 톡신 제조기업의 생산기술로는 절대 이를 무기화할 수 없다. 경구 투여 시, 성인 기준 치사량은 4.2mg이다. 이는 완제 톡신 제품 기준 20만 바이알이 필요한 양이다. 에어로졸과 탄두 장입 시에도 공기 접촉·열 발생에 따른 단백질 안정화 기술도 확보된 바 없어 차라리 핵무기 테러가 빠르다는 우스게 소리가 나올 정도다.보툴리눔 독소제제 생산기술은 1940년대부터 논문으로 공개돼 한국 외에도 14개국 50개 이상 기관과 기업에서 공개된 내용을 토대로 공정 개발을 통해 독소제제의 생산기술과 균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글로벌 젠뱅크에 등록된 균주는 2200여개를 훌쩍 넘는다. 뿐만 아니라 항체 대규모 발효정제 기술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지만 그 원료 격인 세포주는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런데, 자연적 산물과 유정체에 불과한 보툴리눔 균주는 무슨 이유로 버젓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을까.글로벌 톡신시장은 8조~10조 수준인데, 이중 90% 상당은 미국 엘러간 보톡스가, 2·3위는 독일 멀츠 제오민과 프랑스 입센 디스포트 등이 6%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들 리딩 제품과 후발주자인 한국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에 대한 제품력·기술력을 직간접적으로 비교 평가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글로벌 선두그룹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미용시장 보다는 치료시장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생산기술과 균주의 우월성이 아닌 적응증을 확보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다.보툴리눔 톡신 제품 생산기술은 물론 균주 자체의 유일성이 없는데, 해외 유출을 걱정한다? 아무리 곱씹어도 어불성설이다. 국내 톡신제조업체 중 A·B·C사는 미국 유명대학교에서, D사는 영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표준배양균주보관소에서, E사는 스웨덴 균주은행에서에서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황이 이럴진데 수입산 균주를 국가핵심기술로 당당히 지정한 당시 산자부 전문위는 이를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사뭇 그 대답이 궁금하다. 우리가 독자 개발한 기술도, 우리가 독자 발견한 균주도 아닌 Made In U.S.A 균주를 Made In Korea라고 칭하는 것은 쓴웃음을 넘어 사기에 가깝다.현재 보툴리눔 톡신은 6개 부처 7개 법령으로 철통 보안·관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핵심기술로 또다시 옥죄는 것은 국부창출과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보툴리눔 균은 생물테러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 중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병원체로 생물테러감염병병원체로 분류된 것을 포함해 이미 다양한 법률체계를 통해 안전하게 규제·관리되고 있는 점도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해외 품목 인허가 시, 산자부 기술자료 보안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최소 2~3개월에서 최대 6~8개월까지 소요돼 불필요한 시간 낭비와 정량화할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을 치러야 한다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때문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질병관리청 감염병예방법·테러방지법, 산업통상자원부 생화학무기법·산업기술보호법·대외무역법,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전염병예방법, 식약처 약사법, 대테러센터 테러방지법, 국가정보원 테러방지법 만으로도 충분히 합목적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최근 10년간(2014~2023년) 국가핵심기술 유출 현황을 살펴보면 조선이 15개로 가장 많았고, 디스플레이·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정보통신 등이 11·10·6·6·4개로 뒤를 이었다. 보툴리눔 톡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2010년을 포함하더라도 관련기술 해외 유출사례는 단1 건도 없다. 이미 1940년대 톡신의 아버지 산츠 박사가 톡신 정제·분리 공정 등의 기술을 인류에 공여했기 때문에 기술 유출은 황당 그 자체다.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 여론은 톡신 자체의 전략물자화를 부정하자는 논리가 아니다. 균주 보관과 이동 그리고 생산관리에 대한 정부의 엄격한 관리감독은 유지하돼 재고의 가치조차 없는 국가핵심기술로서의 자격을 박탈함으로써 K-톡신의 자존심과 발전 그리고 심각히 훼손된 국격을 정상화 하는 것은 민의의 엄중한 명령이다.2025-06-09 06:00:00노병철 -
SK바사, '8년 프리베나 분쟁' 반전 승소…해외 공급 물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폐렴구균 백신 '스카이뉴모' 원액 수출을 둘러싼 화이자와의 특허침해 소송에서 8년여 만에 최종 승소했다. 이번 판결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폐렴구균 백신 스카이뉴모 원액의 글로벌 수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SK바사 스카이뉴모 원액 수출, 특허침해 아니다’ 판결…해외공급 물꼬21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최근 대법원은 화이자가 청구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13) 특허침해 금지'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손을 들어주는 판단을 내렸던 2심의 판결을 확정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화이자는 스카이뉴모 원액의 해외 공급이 '프리베나13'의 특허를 침해하는지를 두고 오랜 기간 다퉜다. 2017년 화이자의 소송 청구로 제기된 양사의 분쟁은 8년여 만에 대법원 판결로 마침표를 찍었다.대법원 재판부는 “PCV13 완제의약품을 연구시험 목적으로 생산·공급하는 행위는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며 “PCV13을 구성하는 각각의 개별접합체는 특허의 청구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대법원이 최종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리면서, 스카이뉴모 원액의 해외 공급이 물꼬를 트게 됐다는 분석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PCV13의 완제 판매가 불가한 시점에서, PCV13을 구성하는 개별접합체의 수출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동남아·중남미 등 백신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개별접합체 원액을 공급하는 등 신규 사업을 본격 개시할 계획이다. 또 현지 파트너십 기반의 기술이전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SK바사 vs 화이자, 특허 무효·침해 소송으로 맞붙어…4건 중 3건 대법원행이 사건 외에도 프리베나13 특허를 둘러싼 SK바이오사이언스와 화이자의 다툼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기한 ‘특허 무효’ 소송과 화이자가 역으로 제기한 ‘특허침해 금지’ 소송 등 다방면에 걸쳐 장기간 진행됐다.먼저 SK바이오사이언스는 프리베나13의 후속 제품인 스카이뉴모를 개발하며 관련 특허 2건에 도전장을 냈다.프리베나13 관련 특허는 총 2건이 등재됐다. 각각 ▲2026년 3월 만료되는 ‘면역원성 조성물을 안정화시키고 이의 침전을 억제하는 신규 제형’ 특허 ▲2027년 4월 만료되는 ‘다가 폐렴구균 다당류-단백질 접합체 조성물’ 특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두 특허 모두에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이 가운데 2026년 만료되는 특허는 무효화에 성공했다. 특허심판원은 2020년 1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손을 들어주는 심결을 내렸고, 화이자의 항소 없이 확정됐다.반면 2027년 만료되는 특허는 무효화에 끝내 실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특허의 무효를 주장했으나, 2015년 6월 특허심판원으로부터 기각 심결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항소로 진행된 2심에서도 2017년 11월 패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법원 상고를 결정했다. 그러나 2018년 대법원으로부터 다시 한 번 패소 판결을 받았다.결론적으로 2026년 3월 만료되는 특허는 무효화에 성공한 반면, 2027년 4월 만료되는 특허는 무효화하지 못한 셈이다. 결국 스카이뉴모의 국내 판매는 2027년 4월까지 금지된다.이 과정에서 화이자는 역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 특허권 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2017년 프리베나13의 특허권자인 와이어스LLC와 국내 판매사인 한국화이자제약은 스카이뉴모가 자신들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이 소송도 3심까지 이어졌다. 결국 대법원은 2019년 화해권고 결정을 내리며 사실상 화이자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화이자의 특허가 유효하다고 판단하며 2027년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뉴모 생산·출시를 금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뉴모의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다만 지난 2021년 6월 스카이뉴모를 다시 허가받은 상태다.양사의 갈등은 이후로도 지속됐다. 국내 출시가 어려워진 SK바이오사이언스는 러시아 제약사가 해당 지역에서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자체개발 폐렴구균 백신 원액과 연구용 완제의약품을 공급했다.화이자와 와이어스는 여기에도 제동을 걸었다. 2020년 특허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완제품이 아닌 연구시험 용도의 원액을 해외에 공급하는 것은 특허권 침해 범위를 벗어났다고 주장하며 맞섰다.2023년 8월 화이자가 1심에서 승소했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항소했고, 결국 특허법원은 1심을 뒤집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이번엔 2심에서 패소한 화이자가 대법원에 상고했다. 결국 상고심에서 대법원은 원심 확정 판결을 내렸다.두 회사는 특허무효 소송과 특허침해 소송 등 4건의 사건 가운데 3건을 두고 대법원까지 가는 장기전을 벌인 셈이다. 이로써 양사의 프리베나13 특허를 둘러싼 분쟁은 대부분 마무리됐다.다만 무역위원회 분쟁이 남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불공정무역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화이자와 와이어스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폐렴구균 원액 수출을 막아달라고 제소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에선 이번 대법원 판결로 폐렴구균 원액 수출을 둘러싼 무역위원회 분쟁도 조마간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025-05-21 12:00:05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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