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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항암 후 바벤시오 유지요법, 생존·삶의 질 모두 입증"[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요로상피세포암 치료가 '짧은 항암, 긴 생존'의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백금기반 항암요법을 3주기만 시행해도 치료 성적에 차이가 없다는 DISCUS 연구 결과가 확인되면서, 불필요한 독성 부담을 줄이면서도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데일리팜과 만난 김인호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바벤시오는 단순한 유지요법을 넘어, 환자 부담을 줄이면서 생존 혜택을 이어가는 현실적 치료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며 "ESMO에서 공개된 DISCUS 연구는 환자 중심 치료의 가능성을 명확히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3주기 항암 후 바벤시오 전환…생존 차이 없고 삶의 질 개선"김인호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이번 DISCUS 연구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 267명을 대상으로, 백금기반 항암요법을 3주기(133명)와 6주기(134명)로 나눈 뒤 바벤시오 유지요법의 효과를 비교한 탐색적 2상 임상이다.연구결과 3주기군의 전체생존(OS) 중앙값은 18.9개월로, 6주기군(18.9개월)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 무진행생존기간(PFS)도 3주기 8.0개월 vs 6주기 9.0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사했다.특히 삶의 질(QoL)은 오히려 짧은 항암을 받은 환자에서 개선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3주기군의 점수 변화는 0.0점(95% CI -5.9~5.2)로, 6주기군 -8.5점(95% CI -14.1~-2.9) 대비 +8.5점 향상(p=0.016)을 보였다.이에 대해 김 교수는 "과거에는 6주기까지 시행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실제로 4주기 정도에서 부작용과 피로도가 누적돼 치료 지속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DISCUS 연구는 환자의 컨디션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 현실적 근거"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실제 임상에서도 환자 상태를 고려해 4주기 내외로 조정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번 결과가 그 경험적 근거를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을 치료 효과를 유지하면서 부작용 부담을 줄였다는 점으로 정리했다.그는 "요로상피세포암은 치료 자체보다 치료 과정이 환자에게 더 큰 고통이 될 수 있다"며 "짧은 항암 뒤 바벤시오로 전환하는 전략은 생존과 삶의 질을 모두 잡은 모델"이라고 말했다.실제 DISCUS 연구에서 이상반응 발생률은 3주기군 11.9%, 6주기군 15.7%로 보고돼, 짧은 항암요법군의 독성 부담이 더 낮았다.바벤시오의 임상적 의미는 임상시험 결과와 리얼월드 데이터(RWD)가 거의 동일하다는 점에서도 강화된다.김 교수는 "대부분 약제는 실제 진료에서 효과가 낮게 나오지만, 바벤시오는 임상과 현실이 일치한다"며 "이는 독성이 적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환자에서도 사용 가능한 내약성 덕분"이라고 전했다.실제 프랑스에서 진행된 AVENANCE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확인됐다.백금기반 항암요법 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에서 바벤시오 유지요법을 1~2년 이상 받은 경우, 1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JAVELIN Bladder 100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됐다.그는 "이런 데이터 일관성은 의료진이 환자 치료에 신뢰를 갖는 근거"라며 "실제 진료에서도 고령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가는 모습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환자 가치와 대화 속에서 완성되는 맞춤 치료"이 같은 효과는 70대 이상 고령 환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요로상피세포암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란 평가다.김 교수는 "예전에는 80대 환자에게 항암치료를 거의 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컨디션이 괜찮으면 치료를 이어간다"며 "이때 중요한 것은 생존 기간뿐 아니라 얼마나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가"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환자들이 점점 힘든 치료는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더 많이 표현하고 있다"며 "이제는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치료 목표를 설정하는 공동 의사결정(shared decision-making) 과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학회에서 또 다른 관심을 모은 치료는 엔포투맙 베도틴+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었다.김 교수는 "임상 수치만 보면 매우 인상적이지만, 임상시험 참여 환자는 대체로 전신 상태가 양호하다"며 "실제 임상에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환자 비율이 높아, 데이터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질병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환자라면 병용요법을 고려해야 하지만, 간·림프절 전이처럼 비교적 조절 가능한 환자군은 바벤시오 유지요법만으로도 충분히 장기 생존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이어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수치보다 환자 상태와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바벤시오는 그 점에서 가장 ‘균형 잡힌 옵션’”이라고 평가했다.김 교수는 이번 ESMO에서 확인된 메시지를 '정답이 아닌 과정의 중요성'으로 정리했다.김 교수는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마다 질병의 진행 속도, 전이 양상, 가치관이 모두 다르다. 어떤 환자는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다른 환자는 ‘조용히 일상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한다"며 "결국 환자와의 대화 속에서 치료 전략이 완성된다"고 했다.끝으로 그는 "DISCUS 연구가 제시한 3주기 항암 후 유지요법 전략은, 이런 개별화 치료의 출발점"이라며 "바벤시오는 생존 혜택을 유지하면서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라고 덧붙였다.2025-11-03 10:34:19황병우 -
삼수 만에 암질심 넘은 '파드셉', 이번엔 성공할까[데일리팜=어윤호 기자] ADC 방광암 신약 '파드셉'이 세번째 도전 끝에 암질환심의위원회의 벽을 넘어섰다.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거쳐 최총 등재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파드셉은 2023년 3월 국내 최초 허가됐다. 비급여 상태에 머문지 2년이 넘은 셈이다.단독요법의 경우 지난해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경제성평가 완료 후 비용효과성을 두고 정부와 제약사 간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등재가 지연됐다.이후 아스텔라스는 지난해 연말 최근 이전에 PD-1 또는 PD-L1 억제제 및 백금기반 화학요법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 치료에서 파드셉 단독요법, 진행성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1차요법에서 PD-1저해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 역시 2월 암질심에서 고배를 마셨다.그러나 아스텔라스는 빠른 재정비를 통해 다시 급여 신청을 제출했고, 이번에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모두 급여 기준이 설정됐다.파드셉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Category 1로 우선 권고, 면역항암제와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투여 후에도 암이 진행되거나 재발한 기존 표준 치료법이 없었던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이다.국내에는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 또는 PD-L1억제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으로 2023년 3월 허가됐으며 지난해 7월 키트루다 병용요법 적응증을 추가했다.한편 파드셉 단독요법은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L1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608명을 대상으로 파드셉과 기존의 화학요법제를 비교 평가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 EV-301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연구 결과, 파드셉 투여군은 기존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약 30% 감소시켰으며, 파드셉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2.9개월로 화학요법 9.0개월 대비 유의미한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했다. 또한, 파드셉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5.6개월, 대조군 3.7개월로 질병 진행 위험을 3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2025-10-31 11:30:29어윤호 -
"바벤시오, 장기생존 효과 확인…표준치료 자리매김"이재련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학회에서 허가 임상을 넘어서는 바벤시오의 리얼월드 데이터(RWD)가 공개됐다. 바벤시오 유지요법은 국내를 비롯해 일본, 프랑스, 미국 등 다국가 요로상피암 환자들의 생존 기간 연장 혜택을 입증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연구개발(R&D) 트렌드로 급부상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순차치료 결과도 긍정적이었다.글로벌 RWD서 OS 40개월 돌파…ADC 병용 전략도 성과5일 열린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국제학술대회 현장에서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치료제 바벤시오(아벨루맙)의 장기 생존 성과가 공유됐다. 바벤시오의 허가 임상 JAVELIN Bladder 100(JB 100)보다 뛰어난 OS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확인됐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기존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에게 쓰였던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은 높은 반응률에도 불구하고 독성과 낮은 지속성으로 장기 치료가 어렵고 생존 연장 효과 역시 12~15개월에 불과했다. 반응이 있어도 1년 내 70%가 재발해 환자와 의료진은 불안한 치료 공백기를 견뎌야 했다.바벤시오는 JB 100 임상에서 OS 중앙값 29.7개월을 기록, 기존 대비 9개월 이상 연장된 성과를 입증했다. 이 같은 효과는 미국·유럽·일본·한국 등 5100여명이 참여한 글로벌 RWD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으며, 일부 코호트에서는 오히려 더 우수한 결과가 보고됐다.항암제의 가치는 임상시험 성과가 실제 현장에서 재현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임상은 제한된 조건에서 이뤄지지만, 실제 환자군은 훨씬 복잡하다. RWD는 이러한 간극을 메우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핵심 근거로 평가된다.국내 전이성 요로상피암(mUC) 치료의 변화와 1차 유지요법의 의의의 발표를 맡은 김인호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바벤시오의 내약성이 뛰어나 환자들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김인호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인호 교수는 "바벤시오는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결과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엄격한 모니터링 아래 관리되던 독성 이슈도 실제 임상에서 충분히 조절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바벤시오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넘어, 장기 치료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대표적 연구 성과를 보면, 미국 PATRIOT-II에서는 환자 160명 의료기록 분석 결과 항암 시작 기준 OS 중앙값 30.5개월, 유지요법 시작 기준 24.4개월로 나타났다.일본 JAVEMACS 연구에서는 항암 시작 기준 38.9개월, 유지요법 기준 31.8개월로 아시아 환자군에서도 장기 생존 효과가 재현됐다.프랑스에서 진행된 AVENANCE 연구도 주목할 만하다. 1차 항암 후 바벤시오 유지요법을 받은 뒤, 2차로 ADC 엔포투맙 베도틴을 투여한 하위군(55명)의 OS 중앙값은 41.5개월에 달했다. 같은 조건에서 다시 백금항암제를 쓴 환자군의 OS가 24.5개월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이 결과는 ‘백금항암-바벤시오-ADC’로 이어지는 치료 시퀀스가 장기 생존을 현실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더구나 전신 수행능력 평가점수(ECOG PS) 2 이상 환자가 15% 이상 포함돼 현실성 있는 환자군에서도 효과가 확인된 점이 의의로 꼽힌다.국내 데이터도 힘을 보탰다. 2021~2023년 국내 5개 병원에서 30명을 대상으로 한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 분석에서 바벤시오 시작 기준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7.9개월로 JB 100 임상의 5.5개월을 웃돌았다.완전관해(CR) 비율은 20%였으며, CR 지속기간 중앙값은 17.8개월에 달했다. 환자군 67%가 진단 시 4기였고, 40%는 내장 전이를 동반하는 등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결과와 일관된 성과를 보였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이는 바벤시오가 급여 적용 직후 빠르게 1차 유지요법의 표준치료로 자리 잡은 배경이기도 하다.세션 좌장을 맡은 이재련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바벤시오는 OS 중앙값 29.7개월로 기존 12~15개월 수준을 근본적으로 뒤집은 치료제”라며 “특히 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생존 연장 효과가 RWD에서도 그대로 재현된 점은 장기 생존이 더 이상 기대치가 아닌 현실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부작용 관리 용이성과 삶의 질 개선 근거도 뒷받침된다. 임상과 RWD 모두에서 이상반응은 경미하거나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치료 중단 사례는 드물었다. 고령·동반질환 환자에서도 장기 투여가 가능했고, 삶의 질 지표에서도 긍정적이었다. 사후 분석에서는 QTWiST 지표를 통해 바벤시오 환자들이 최적 지지요법군 대비 무독성 생존기간을 평균 4.2개월 더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다수의 임상, RWD 근거를 확보한 바벤시오는 현재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종양내과학회(ESMO), 유럽비뇨의학회(EAU) 등에서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1차 유지요법의 표준치료로 권고되고 있다. 특히 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category 1 치료제로 명시됐다. 국내에서도 2021년 허가, 2023년 8월 급여 적용을 거치며 환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김홍식 충북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 여정'에 대한 주제로 세션을 발표한 김홍식 충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바벤시오는 고령 환자나 만성 신질환(CKD) 환자에서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으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다. 면역치료 과정에서 일시적 질병 진행(iUPD)이 나타날 수 있지만, 성급히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세심한 임상적 판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이어 "면역관련 이상반응(irAEs)은 치료 1년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점을 종합했을 때, 바벤시오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 환자들에게 장기간 치료 기회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이재련 교수는 “요로상피세포암 치료제 시장에 다양한 옵션이 등장하고 있지만, 바벤시오처럼 장기간 추적 데이터와 폭넓은 RWD를 확보한 사례는 드물다”며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그리고 보험 급여까지 더해져 현재 국내에서는 확고한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2025-09-06 06:13:07손형민 -
ADC 방광암 신약 '파드셉', 세 번째 급여 도전[데일리팜=어윤호 기자] ADC 방광암 신약 '파드셉'이 다시 한번 보험급여 등재에 도전한다.취재 결과,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s) 파드셉(엔포투맙베도틴)의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이에 따라, 이번엔 파드셉의 단독·병용요법 보험급여 급여 논의에 진전이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등재 도전은 벌써 세번째다.파드셉은 2023년 3월 국내 최초 허가됐다. 비급여 상태에 머문지 2년이 넘은 셈이다.단독요법의 경우 지난해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경제성평가 완료 후 비용효과성을 두고 정부와 제약사 간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등재가 지연됐다.이후 아스텔라스는 지난해 연말 최근 이전에 PD-1 또는 PD-L1 억제제 및 백금기반 화학요법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 치료에서 파드셉 단독요법, 진행성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1차요법에서 PD-1저해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 역시 2월 암질심에서 고배를 마셨다.아스텔라스제약은 관련 자료를 추가 보완, 다시 급여 절차를 밟겠다는 복안이다.파드셉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Category 1로 우선 권고, 면역항암제와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투여 후에도 암이 진행되거나 재발한 기존 표준 치료법이 없었던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이다.국내에는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 또는 PD-L1 억제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으로 2023년 3월 허가됐으며 지난해 7월 키트루다 병용요법 적응증을 추가했다.한편 파드셉 단독요법은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L1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608명을 대상으로 파드셉과 기존의 화학요법제를 비교 평가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 EV-301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연구 결과, 파드셉 투여군은 기존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약 30% 감소시켰으며, 파드셉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2.9개월로 화학요법 9.0개월 대비 유의미한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했다. 또한, 파드셉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5.6개월, 대조군 3.7개월로 질병 진행 위험을 3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키트루다 병용의 경우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서 공개된 EV-302 임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EV-302 은 25개 국가에서 8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한 무작위 3상 임상 연구다.임상 연구 결과, 중앙 추적 관찰기간 17.2개월 시점에서 파드셉 병용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31.5개월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군의 16.1개월 대비 약 2배 연장하며, 사망 위험을 53% 낮췄다.2025-06-13 06:09:34어윤호 -
옵디보, 요로상피암 치료 예후 주목...생존기간 연장[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요로상피세포암 1차 치료에 면역항암제 등 신약이 등장하면서 치료 전략이 세분화 되고 있다.임상현장에서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환자를 '언제', '어떤' 치료제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다만 요로상피세포암은 여전히 다른 비뇨기계 암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만큼 치료제의 효과를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선택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오종진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관련분야 최신지견을 가진 오종진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상피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길게 연장하는 신약의 등장에 따른 제도적인 지원을 강조했다.요로상피세포암은 요로 내부의 상피세포에서 시작되는 암으로, 요로에 생기는 종양의 90%가 요로상피세포암이다.전체 방광암 진단의 90%가량을 차지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방광암이다. 수술받아도 환자의 여명이 길지 않고, 특히 전이된 환자의 경우 평균 전체 생존 기간이 1년 남짓이다.오종진 교수는 "첫 진단에서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인 환자는 10% 정도로 암이 진행되거나 전이가 나타난 경우까지 포함하면, 전체 환자 중 20~30%가 전이성 병기로 확인된다"며 "영상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는 미세 전이가 있을 수 있어 실제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의 실제 비중은 확인된 것보다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기존의 대표적인 치료옵션은 시스플라틴과 젬시타빈을 병용한 화학요법(이하 젬시스). 그러나 반응률과 독성 등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는 게 오 교수의 설명이다.오 교수는 "젬시스에 반응하는 환자 비율이 높지 않고, 반응 지속 기간도 1년 미만으로 아주 짧고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환자가 오래 치료를 지속할 수 없다"며 "요로상피세포암은 소변이 나오는 통로에 생기는 종양이므로, 신장이나 방광을 절제하는 등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이 많다"고 밝혔다.요로상피세포암 면역항암제 등장, 생존기간 연장 기대이런 상황에서 면역항암제를 비롯해 여러 신약의 등장은 환자 생존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최근 변화 중 하나는 지난 7월 옵디보(니볼루맙)의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의 1차 치료로서 시스플라틴 및 젬시타빈과의 병용요법' 허가다.옵디보 허가의 근거가 된 CheckMate-901 3상 임상시험을 살펴보면 연구결과 추적 관찰 중앙값 33.6개월 시점에서 1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옵디보 병용요법 21.7개월로 시스플라틴+젬시타빈 병용요법 18.9개월 대비 유의미하게 길었으며, 사망 위험을 22% 감소시켰다.오 교수는 "옵디보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의 1차 치료에 최초로 허가받은 면역항암제로 옵디보와 젬시스의 병용요법은 기존 젬시스 단독요법보다 전체 생존 기간을 3개월가량 연장했다"며 "기존 치료 시 1년 정도였던 기대 여명을 1년 반 정도까지 연장할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그렇다면 실제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처방 경험은 어떨까? 오 교수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 대부분이 림프절 전이를 먼저 겪는 상황에서 옵디보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그는 "옵디보는 림프절 단독 전이가 있는 하위 그룹에서 전이성 병변의 완전 관해 비율이 젬시스 요법보다 훨씬 높았고, 지속 기간도 훨씬 더 길었다. 연구를 통해 매우 좋은 효과를 확인함에 따라, 림프절 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첫 번째로 고려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라고 생각한다.실제 CheckMate-901 하위 그룹 분석에서 림프절 단독 전이가 나타난 환자를 옵디보-젬시스 병용군과 젬시스 단독군으로 비교한 결과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옵디보-젬시스 병용군이 46.3개월, 젬시스 단독군이 24.9개월이었다.이에 대해 오 교수는 "림프절은 우리 몸에서 면역 반응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므로 옵디보와 같은 면역항암제에 대한 반응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환자들은 활동 정도가 많이 떨어지지만, 림프절 단독 전이 환자는 전신 상태가 상대적으로 괜찮아 계획대로 치료받을 수 있다는 점도 치료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결론적으로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1차 치료에서 환자가 종양 부담이 낮거나 림프절 단독 전이가 있다면, 1차 치료 옵션 중 상대적으로 독성이 낮은 옵디보-젬시스 요법이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게 오 교수의 시각이다."림프절 단독 전이·수술 후 보조요법 옵디보 활용도 높일 것"특히 오 교수는 CheckMate-274 연구에 기반한 옵디보의 수술 후 보조요법을 주목했다.오 교수는 "현재 요로상피세포암의 수술 전 보조요법의 표준 치료는 젬시스 요법이지만 항암치료 후 수술을 받고 조직검사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수술 전 젬시스 요법의 효과가 적은 것으로 대게 6개월 내 재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젬시스 표준 치료 외 시도할 수 있는 다른 요법도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지 않은 경우인데 이런 환자에게 옵디보의 수술 후 보조요법이 가장 활발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다만 요로상피세포암에서 옵디보의 수술 후 보조요법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어 있지 않은 상황.오 교수는 전체 생존기간이 짧아 치료가 시급한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신약의 급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가 좋지 않은 환자들에게는 여건이 된다면 옵디보 수술 후 보조요법을 시도하고 있다. 수술 후 보조 요법은 옵디보 외의 대안이 없으므로, 환자들도 굉장히 절박하고, 의료진들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오 교수는 "표준 화학요법을 사용하면 완전 관해율이 40~50% 정도지만, 신약을 사용하면 60~70%까지 향상될 수 있다"며 "수술 후 보조요법의 중요성을 크게 보고 있고, 빠르게 급여가 적용돼 많은 환자가 부담 없이 약제를 사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2025-02-18 06:00:06황병우 -
허가 후 2년간 비급여 '파드셉', 급여 등재 가능성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ADC 방광암 신약 '파드셉'의 단독·병용요법 보험급여 급여 논의에 진전이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s) 파드셉(엔포투맙베도틴)이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아스텔라스는 지난 연말 최근 이전에 PD-1 또는 PD-L1 억제제 및 백금기반 화학요법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 치료에서 파드셉 단독요법, 진행성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1차요법에서 PD-1저해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단독요법의 경우 지난해 2월 암질심을 통과했지만 경제성평가 완료 후 비용효과성을 두고 정부와 제약사 간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등재가 지연되고 있던 상황이다.이에 아스텔라스제약은 병용요법과 더불어 단독요법 관련 자료 역시 보완, 병용요법과 동시에 급여 절차를 밟겠다는 복안이다.파드셉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Category 1로 우선 권고, 면역항암제와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투여 후에도 암이 진행되거나 재발한 기존 표준 치료법이 없었던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이다.국내에는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 또는 PD-L1 억제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으로 지난해 3월 허가됐으며 지난 7월 키트루다 병용요법 적응증을 추가했다.이에 따라, 국내 승인 이후 2년 간 비급여 상태로 머물렀던 파드셉의 행보에 변화가 생길지 지켜 볼 부분이다.아스텔라스제약 관계자는 "파드셉 병용요법은 전이성 요로상피암에서 30년만에 1차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전무후무한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치료요법이다. 앞으로 정부 및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국내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한편 파드셉 단독요법은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L1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608명을 대상으로 파드셉과 기존의 화학요법제를 비교 평가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 EV-301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연구 결과, 파드셉 투여군은 기존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약 30% 감소시켰으며, 파드셉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2.9개월로 화학요법 9.0개월 대비 유의미한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했다. 또한, 파드셉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5.6개월, 대조군 3.7개월로 질병 진행 위험을 3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키트루다 병용의 경우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서 공개된 EV-302 임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EV-302 은 25개 국가에서 8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한 무작위 3상 임상 연구다.임상 연구 결과, 중앙 추적 관찰기간 17.2개월 시점에서 파드셉 병용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31.5개월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군의 16.1개월 대비 약 2배 연장하며, 사망 위험을 53% 낮췄다.2025-02-07 06:08:16어윤호 -
"치료환경 변하는 요로상피세포암, 다학제 접근 필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이 주를 이루던 요로상피암 1차 치료에 면역항암제 등 신약이 등장하면서 치료환경이 계속 변하고 있다.특히 치료옵션이 다양해지면서 표준요법을 정하기 위한 치료 차수별 최적의 접근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중이다.장기적으로는 근치적 치료(curative intent) 즉, 완치에 대한 고민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 최근 엔리케 그란데 앤더슨 암센터 교수와 김인호 서울성모 종양내과 교수는 요로상피세포암 치료환경과 미충족수요에 관해 논의했다.(왼쪽부터)김인호 서울성모 종양내과 교수, 엔리케 그란데 앤더슨 암센터 교수. 요로상피세포암은 요로 내부의 상피세포에서 시작되는 암으로, 전체 방광암 진단의 90%가량을 차지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방광암이다.신약 도입으로 1차 표준 치료에 변화가 빠른 폐암, 유방암 등 다른 암종과 달리 수십 년간 항암 신약의 불모지로 불리며 1차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컸던 영역이다.엔리케 교수는 "몇 년간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뿐만 아니라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수술 주기 관리까지, 다양한 유형의 환자를 위한 치료환경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인호 교수는 "최근 바벤시오 유지요법이 국내 요로상피세포암 치료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엔포투맙베도틴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 니볼루맙과 젬시타빈 및 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이 국내에서도 1차 치료에 승인되며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들의 치료 옵션이 다양해졌다"고 평가했다.이 밖에도 최근에는 국내 2차 이상 치료에서 엔포투맙베도틴 단독이나 얼다피티닙 단독 사용 등의 치료가 2차 이상 치료에서도 승인받는 등 많은 변화가 이뤄진 상태다.실적 쌓는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국내 역할 커질 것"그렇다면 다양해진 옵션을 임상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있을까? 엔리케 교수는 환자가 치료 효과와 삶의 질을 동시에 누리는 데 집중한다고 강조했다.엔리케 교수는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는 60~70세의 중증흡연자로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으며, 비교적 암세포 전이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된다"며 "치료 효과와 삶의 질 유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한 뒤 바벤시오와 같은 1차 유지요법 옵션으로 치료를 이어간다"고 밝혔다.장기간 사용 시 독성이 적고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제를 사용해 환자가 삶의 질을 오래 유지하며 안전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의견.국내 역시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가 늘어났지만, 급여 환경을 고려했을 때 바벤시오의 1차 유지요법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엔리케 교수김 교수는 "요로상피세포암 치료환경에 많은 옵션의 등장에도 현재 국내에서는 바벤시오 유지요법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상당 기간 주요한 옵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바벤시오는 현재 국내 요로상피세포암 1차 유지요법 옵션 중 유일하게 급여를 받는 치료제다"고 언급했다.실제 바벤시오는 12월 초 개최된 ESMO Asia에서 SPADE 연구를 발표하는 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의 1차 유지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재차 확인하며 데이터를 쌓고 있다.SPADE 연구는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에서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의 효과를 최초로 평가한 전향적 연구다.중간분석 결과 12개월 마지막 추적 조사 시점에서 항암화학요법으로 1차 치료를 받은 환자 중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을 받는 환자 수는 총 61명(67.0%)으로,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 이후 72%의 환자가 2차 치료요법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바벤시오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치료기간 동안 독성 없이 낮은 이상반응 발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안전성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지지 요법(BSC, best supportive care) 대비 독성과 질병이 없는 생존기간(Quality-TWIST)을 2배 이상 연장한 바 있다.엔리케 교수는 "바벤시오 병용요법과 최적의 지지요법을 비교한 결과 BSC군과 바벤시오 병용요법군의 삶의 질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바벤시오 유지요법의 우수한 내약성 프로파일을 입증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하위분석이지만,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을 1년 또는 2년 이상 사용 시 상당 기간 생존할 수 있는 임상적 혜택을 확인했다"며 "단기간 내 사망하는 환자 비율이 10~20% 미만으로 이런 경우 항암화학요법 치료 이후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을 이어 나가는 것이 최적의 시나리오"라고 언급했다."요로상피세포암 옵션 다변화…근치적 치료 고민할 때"요로상피세포암 치료에서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장기생존이 가능한 환자 집단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포함해 사회경제적인 환경도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장기간 여러 치료제를 반복하여 투여하는 것 보다, 간소한 시퀀스로 치료하는 것이 환자 내약성(tolerability)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김인호 교수김 교수는 "생명 연장을 목표로 하는 고식적 치료(palliative intent)도 중요하고, 바벤시오와 같은 유지요법으로 치료받다가 완치가 되는 환자도 있다"며 "앞으로 암의 궁극적인 목표인 완치를 위해 요로상피세포암의 근치적 치료 분야가 좀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그는 "현재 요로상피세포암 치료환경에서 다양한 기전의 신약과 병용요법이 등장하고 있는데, 새로 등장한 치료 옵션들이 실제 임상현장에서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엔리케 교수는 최적의 옵션을 찾기 위한 바이오마커 연구와 다학제적 접근을 강조했다.그는 "치료 계획부터 수술 주기까지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마련하고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환자 치료 시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 비뇨기과 뿐만 아니라, 종양내과, 방사선과, 핵의학과 등과 협력하는 다학제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2024-12-22 17:06:52황병우 -
"머크, 신약 접근성 개선 목표…내년 모든 제품 급여화"크리스토프 하만 한국머크바이오파마 대표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머크는 스페셜티 케어(specialty care) 분야에서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난임과 방광암과 같은 치료가 어렵고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분야에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이를 이루는 유일한 방법은 환자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입니다.”크리스토프 하만 한국머크바이오파마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도전 과제와 성과를 돌아보며 향후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머크는 지난해 스페셜티 케어 파이프라인 강화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 1위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특히 난임 치료제, 항암제 등 여러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하만 대표는 “국내 출시된 치료제들의 급여화에 진전이 생겨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APAC 시장에서 1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라며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가진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자부한다”라고 평가했다.지난 4월 머크는 난임 분야에서 과배란 유도 주사제 ‘퍼고베리스’의 보험급여가 적용되며 많은 난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하만 대표는 “한국 난임 환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35세 이상 여성은 황체형성호르몬(LH)나 난포자극호르몬(FSH) 결핍이 흔하다. 퍼고베리스 접근성 확대로 많은 국내 난임 환자들이 아이를 갖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특히 머크는 ‘난임 바로 알기 캠페인’을 통해 국내 ESG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머크와 한국난임가족연합회는 난임률이 증가하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양 기관은 난임전문의, 식품영양전문가, 운동전문가, 배아전문가, 정신건강의학전문의, 난임극복멘토 등 여러 분야의 난임 전문가가 수도권 및 지방 도시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을 통해 난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하만 대표는 “난임은 머크가 집중하는 핵심 분야다. 난임 치료제 리더로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사회의 난임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라며 “난임 분야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다. 한국의 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전 세계에서 최저 수준이며, 이번 세기 말에는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이어 “머크는 지역사회를 위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라며 “자사는 난임 치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난임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항암제 보험급여 진전…환자 신약접근성 향상 목표 계속또 머크는 올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텝메코의 급여화를 추진하고 방광암 치료제 바벤시오를 국내 공급하며 암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면역항암제 바벤시오는 PD-L1에 특화된 완전 인간 항체로 요로상피세포암 1차 유지요법 중 생존기간 연장을 유일하게 입증했다. 지난 2019년 국내 허가된 바벤시오는 지난해 요로상피암에 1차 단독 유지요법 급여를 확보한 상황이다.텝메코의 경우 이달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약은 MET 엑손 14 결손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치료옵션이다. 머크는 지난 2021년 11월 국내 허가를 받은 이후 세 번이나 급여도전에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텝메코가 약평위를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 MET 변이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4%로 적지만, 예후가 좋지 않아 이를 표적하는 항암제가 필요한 시점이다.하만 대표는 “한국의 신약 접근 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에서 신약이 급여화되기까지 평균 46개월이 소요되는 반면, 일본은 17개월, 독일은 11개월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지난 10년 동안 개발된 약 460여 개의 신약 중, 한국에서 급여화된 품목은 22%에 불과하다”라며 “일본은 48%, 독일은 61%로, 이는 한국에서는 신약에 접근할 기회가 일본의 절반 이하에 불과함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이어 “내년에는 남아 있는 모든 제품의 급여화를 달성하는 게 주된 목표 중 하나다. 머크는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회원사로서 한국 내 신약 접근성 개선에 기여하고자 한다”라며 “한국에서는 신약 급여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도입되는 신약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한국 환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적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피력했다.하만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건강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의료 관계자, 정부, 제약업계가 협력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업계가 협력해 예산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신약 접근성이 개선돼 한국인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2024-12-18 06:17:34손형민 -
ADC '파드셉', 단독·병용 보험급여 동시에 노린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ADC 방광암 신약 '파드셉'이 단독·병용요법 보험급여 등재를 동시에 도전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최근 이전에 PD-1 또는 PD-L1 억제제 및 백금기반 화학요법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 치료에서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단독요법, 진행성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1차요법에서 PD-1저해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단독요법의 경우 올해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경제성평가 완료 후 비용효과성을 두고 정부와 제약사 간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등재가 지연되고 있던 상황이다.이에 아스텔라스제약은 병용요법과 더불어 단독요법 관련 자료 역시 보완, 병용요법과 동시에 급여 절차를 밟겠다는 복안이다.파드셉은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s)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Category 1로 우선 권고, 면역항암제와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투여 후에도 암이 진행되거나 재발한 기존 표준 치료법이 없었던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이다.국내에는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 또는 PD-L1 억제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으로 지난해 3월 허가됐으며 지난 7월 키트루다 병용요법 적응증을 추가했다.아스텔라스제약 관계자는 "파드셉 병용요법은 전이성 요로상피암에서 30년만에 1차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전무후무한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치료요법이다. 앞으로 정부 및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국내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한편 파드셉 단독요법은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L1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608명을 대상으로 파드셉과 기존의 화학요법제를 비교 평가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 EV-301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연구 결과, 파드셉 투여군은 기존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약 30% 감소시켰으며, 파드셉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2.9개월로 화학요법 9.0개월 대비 유의미한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했다. 또한, 파드셉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5.6개월, 대조군 3.7개월로 질병 진행 위험을 3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키트루다 병용의 경우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서 공개된 EV-302 임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EV-302 은 25개 국가에서 8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한 무작위 3상 임상 연구다.임상 연구 결과, 중앙 추적 관찰기간 17.2개월 시점에서 파드셉 병용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31.5개월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군의 16.1개월 대비 약 2배 연장하며, 사망 위험을 53% 낮췄다.2024-12-09 06:00:01어윤호 -
복잡한 파드셉 급여 셈법…'병용요법‧약가' 고려사항은?[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이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치료제 파드셉(엔포투맙베토딘)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두고 복잡한 계산을 이어가고 있다.먼저 허가받았던 2차 치료 단독요법 적응증에 대한 급여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임상현장 파급력이 큰 키트루다+파드셉의 병용요법까지 급여를 노리고 있어 고려해야 할 요소도 늘어나고 있다.(왼쪽부터)키트루다, 파드셉 제품사진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올해 연말 요로상피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파드셉의 병용요법의 급여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이미 30여 년 만에 요로상피암 1차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치료제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만큼 임상적 가치는 이견이 없다는 평가다.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최근 요로상피암에 다양한 혁신 신약이 등장하고 있고 그 중 파드셉은 전이성 요로상피암 최초의 ADC 신약으로 30년 만에 새로운 1차 표준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치료 전략의 대전환을 이끌고 있으며,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도 파드셉을 요로상피암 1차 치료의 최우선 옵션으로 유일하게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문제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옵션이 '병용'이라는 점이다. 아스텔라스의 파드셉, MSD의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인 만큼 두 회사의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업계에 따르면 아스텔라스가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 급여 등재를 신청하는데 MSD의 동의가 필요하지는 않다. 급여 프로세스상 아스텔라스는 해당 치료요법 중 '파드셉'에 대해서만 급여 등재를 신청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즉, 아스텔라스는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 중 파드셉에 대한 급여 등재를 신청하고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구조다.현재는 부분 등재에 대한 명확한 트랙이 없어, 이후 논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병용요법의 급여에 대해 개별 사항으로 판단해 부분등재가 이뤄질 것인지, 키트루다까지 고려해 논의가 이뤄질 것인지 판단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제약업계 관계자는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이 각 제약사가 허가받아 허가사항을 업데이트했던 것처럼 급여 역시 협의를 통해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급여의 등재 방식이나 약가 등 회사의 민감한 정보들을 담고 있으므로 두 회사가 논의하는 것이 아닌 따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덧붙여 "앞서 임핀지의 사례가 존재하지만,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해 어떤 방식의 접근이 이뤄질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하지만 이 경우 반쪽짜리 급여로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MSD의 급여 의지가 강조되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MSD 역시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급여 신청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MSD가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 외에 키트루다 단독으로 동시다발적인 급여 신청이 진행하고 있어 향후 얼마나 의지를 갖추고 급여에 집중할지도 아스텔라스 입장에선 변수다.계류 중인 파드셉 2차치료 급여, 약가협상 등 변수또 한 가지 아스텔라스의 고민은 아직 파드셉 2차 치료의 급여 논의가 지체되고 있는 부분이다.파드셉은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이후 보완 등을 이유로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또 향후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더라도 약가 협상의 문제도 있어 급여 등재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이미 1차치료까지 확대를 노린다면 기준점이 될 수 있는 2차 치료 약가가 중요한 만큼 협상 단계에서 정부와 회사의 견해차가 클 수 있다는 시각이다.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은 파드셉이 혁신신약의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이다. 최근 심평원은 혁신신약에 대한 ICER 임계값 탄력 평가 약제 기준 신설한 바 있다.박경아 한국아스텔라스 의학부 이사는 "(병용요법이)새로운 형식의 급여 모형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일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파드셉의 급여는 회사가 책임지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파드셉이 혁신신약 3가지 카테고리에 부합하는 만큼 빠르게 급여를 통해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2024-09-04 06:00:55황병우 -
선택지 늘어난 요로상피암 약물…1차 옵션 확대 영향은?[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이 주를 이루던 요로상피암 1차 치료에 면역항암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이 연달아 허가받으며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다.아직 급여가 되지 않아 주 치료옵션으로 자리를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치료 차수별 전략도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왼쪽부터)파드셉, 키트루다, 옵디보 제품사진 요로상피세포암은 요로 내부의 상피세포에서 시작되는 암으로, 전체 방광암 진단의 90%가량을 차지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방광암이다.신약 도입으로 1차 표준 치료에 변화가 빠른 폐암, 유방암 등 다른 암종과 달리, 요로상피암은 수십 년간 항암 신약의 불모지로 불리며 1차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컸던 영역이다.이러한 상황에 변화를 준 것은 옵디보(니볼루맙)다. 지난달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의 1차 치료로서 시스플라틴 및 젬시타빈과의 병용요법으로 승인받았다.옵디보 승인 근거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CheckMate-901 3상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이뤄졌다.연구결과 추적 관찰 중앙값 33.6개월 시점에서 1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옵디보 병용요법 21.7개월로 시스플라틴+젬시타빈 병용요법 18.9개월 대비 유의미하게 길었으며, 사망 위험을 22% 감소시켰다.특히 옵디보는 여보이(이필리무맙)와의 병용요법을 표준 치료 요법과 비교 평가하는 CheckMate-901 주시험은 현재 진행하고 있어 옵션 확장의 여지를 남긴 상태다.옵디보에 이어 지난달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파드셉(엔포투맙베토딘)' 역시 요로상피암 1차 치료 옵션으로 기대받고 있다. 면역항암제와 ADC의 새로운 조합으로 주목받은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은 지난해 유럽암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 첫 데이터 발표 당시, 30여 년 만에 요로상피암 1차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치료제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허가 기반이 된 KEYNOTE-A39/EV-302 3상 임상에서는 중앙값 17.2개월의 추적 관찰기간 동안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12.5개월로, 위약군은 6.3개월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켰다.이에 대해 이재련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요로상피암에서 이 정도의 효과를 보인 치료법은 없었다. 무진행 생존기간이 2배 이상 늘었다는 건 정말 놀라운 효과이기에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임상현장에서는 임상연구에서 드러난 결과를 토대로 한다면 파드셉+키트루다가 1차 치료옵션 가장 선두 자리에 설 것으로 평가한다.현재 바벤시오(아벨루맙)가 1차 유지요법으로 효과를 입증해 급여가 적용되고 있지만 새로운 1차치료 옵션이 활용되기 시작한다면 치료차수의 변화도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다만 기존의 1차 치료옵션에 치료제가 추가된 옵디보나, 면역항암제와 ADC의 병용요법인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 모두 비용 부담으로 급여진입에 대한 변수가 남아있는 상태다.김인호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최근 파드셉과 같은 치료제에서 좋은 결과들이 나왔고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비용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고 환자 상태와 처방 경험들이 쌓이면 이러한 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정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2024-08-24 06:00:23황병우 -
바벤시오, '요로상피암' 효과 분명...급여 영역 확대[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치료제 바벤시오(아벨루맙)가 1차 유지요법으로 급여 확대된 이후 처방지형도를 바꾸고 있다.그동안 임상현장에서 유지요법에 대한 요구도가 높았던 만큼 처방패턴이 빠르게 변화해 녹아들었다는 평가다.(왼쪽부터)김인호 서울성모병원 교수, 고민정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전무. 한국머크바이오파마는 21일 바벤시오 국내 급여 출시 1주년 기념 간담회를 개최, 처방 환경 변화와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바벤시오는 항 PD-L1 면역항암제로 지난 2021년 8월 화학요법으로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유지요법까지 적응증을 넓힌 이후 지난해 8월 급여가 확대됐다.바벤시오의 1차 유지요법 급여진입이 의미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1차 치료 이후 비치료기간을 가지던 환자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령 10명의 요로상피암 환자가 있었다면 3~4명은 암이 진행돼 2차 치료가 진행되고, 나머지 암이 진행되지 않은 6~7명은 다른 치료 없이 유지가 됐다.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비치료기간 3~4개월 이후 예후가 나빠지면 다음 치료차수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바벤시오의 급여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왔다.김인호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개인적으로 바벤시오를 환자에게 잘 치료하고 있어 유용하다고 생각한다"며 항암화학요법 이후 환자의 상태가 나쁜 것이 아니라면 바벤시오 유지요법으로 넘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교수는 "국내에서 급여라는 요소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1차 치료에서 반응을 얻은 환자는 바벤시오 유지요법을 하는 것 같다. 치료 편의 측면에서도 면역항암제인 바벤시오가 가지는 강점을 환자가 체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의 급여 진입 가치를 조명했다. 바벤시오는 한국을 포함해 29개국 700명의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JAVELIN Bladder 100의 38개월 이상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연구 결과 바벤시오 유지요법의 전체생존율(OS) 중앙값은 29.7개월로 나타났으며, 이는 유지요법만 진행한 대조군 20.5개월 대비 9개월 이상 연장된 결과다.특히 최근 동정적 사용 승인 제도(EAP)를 통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제 효과를 확인하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분석 결과 바벤시오 치료 시작 후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7.9개월로, 글로벌 임상 연구인 JAVELIN Bladder 100(JB 100)의 장기 추적 관찰 연구에서 보고된 5.5개월보다 높게 나타났다.고민정 한국머크바이오파마 전무는 "해당 결과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바벤시오의 임상적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한 첫 리얼월드 데이터(RWD)로, 글로벌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한 임상적 효과가 국내 임상 현장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과제는 요로상피암 치료 환경의 변화다. 아직 급여권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1차 치료에서 선택 옵션이 늘어나면서 향후 바벤시오의 1차 유지요법의 위치가 변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이에 대해 김 교수는 "최근 파드셉과 같은 치료제에서 좋은 결과들이 나왔고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비용적인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고 환자 상태와 처방 경험들이 쌓이면 이러한 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정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2024-08-21 13:40:39황병우 -
최신 항암제 각축전...이번엔 요로상피세포암 1차요법[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요로상피세포암(방광암) 1차치료제 지위를 두고 항암제들의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이미 우리나라에서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된 PD-L1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아벨루맙)'를 필두로 PD-1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와 시스플라틴 및 젬시타빈 병용요법,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 '파드셉(엔포투맙베도틴)'과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 등이 잇따라 진입하고 있는 것.특히 옵디보와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최근 거의 동시에 적응증 확대 승인이 이뤄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약물이 급여 등재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지켜 볼 부분이다.옵디보의 이번 승인은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해당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와 시스플라틴 및 젬시타빈의 병용요법 후 옵디보 단독요법을 백금 기반 화학요법인 시스플라틴 및 젬시타빈 병용요법과 비교한 임상 3상 CheckMate-901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주요 결과를 보면, 옵디보 병용 치료군에서는 연구의 유효성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OS) 및 맹검독립중앙심사위원회(BICR)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혜택을 확인했다. 임상에서 관찰된 옵디보 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에 보고된 내용과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정보는 없었다.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경우 3상 EV-302/KEYNOTE-A39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해당 임상 결과,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파드셉 병용요법이 12.5개월로 대조군인 항암화학요법 6.3개월 비교해 큰 개선을 이뤄냈다. 또 다른 1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도 31.5개월로 나타나 대조군 16.1개월보다 두 배 가까이 연장하는데 성공했다.한편 바벤시오는 2023년 8월 면역항암제 최초로 국내에서 백금기반 화학요법치료에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성인 환자에서 1차 단독유지요법에 대해 급여 적용이 이뤄졌다.2024-07-31 06:24:04어윤호 -
아스텔라스·MSD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 상용 임박[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방광암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이 곧 국내 상륙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진행성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la/mUC) 1차요법에서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 파드셉(엔포투맙베도틴)과 PD-1저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 적응증 확대를 위한 막바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정식 허가가 임박한 모습이다.방광암에서 두 약물의 병용요법은 지난해 10월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3상 EV-302/KEYNOTE-A39 연구 결과 발표 후 크게 주목받았다.해당 임상 결과,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 중앙값은 파드셉 병용요법이 12.5개월로 대조군인 항암화학요법 6.3개월 비교해 큰 개선을 이뤄냈다.또 다른 1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중앙값도 31.5개월로 나타나 대조군 16.1개월보다 두 배 가까이 연장하는데 성공했다.아울러 시스플라틴이 가능한 환자에서는 파드셉 병용요법이 31.5개월로 대조군(18.4개월) 대비 사망의 위험을 47% 낮췄다. 시스플라틴이 불가능한 환자에서는 실험군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반면, 대조군은 12.7개월에 그쳐 사망의 위험을 57%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임상 현장에서는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이 기존 30년 동안 유지되던 젬시스 요법을 대체하는 1차 치료로 부상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한편 파드셉은 국내에서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 또는 PD-L1 억제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으로 2023년 3월 허가됐다.아스텔라스는 현재 해당 적응증에 대한 보험급여 등재 절차를 진행 중인데,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다.2024-07-25 06:00:51어윤호 -
옵디보, 요로상피세포암 1차 옵션 승인…경쟁력 추가옵디보 제품 사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지난 17일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요로상피세포암 1차 치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추가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이번에 추가된 적응증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의 1차 치료로서 시스플라틴 및 젬시타빈과의 병용요법이다. 대상은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다.허가의 기반이된 연구는 옵디보와 시스플라틴 및 젬시타빈의 병용요법 후 옵디보 단독요법을 시스플라틴 및 젬시타빈 병용요법과 비교 평가한 임상 3상인 CheckMate-901다.연구 결과 주요 유효성 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 및 맹검독립중앙심사위원회(BICR)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확인했다.해당 임상에서 옵디보 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보고된 내용과 일관되게 나타났다. 새로운 안전성 정보는 없었다.한편, 옵디보는 2017년 8월 백금 기반 화학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의 치료에 단독요법, 2022년 2월 근치 절제 후 재발 위험이 큰 근육침습성방광암(MIBC)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국내 승인된 바 있다.2024-07-22 10:06:15황병우 -
'생존기간 연장'…글로벌제약, 요로상피암 정복 도전장[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글로벌제약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이 요로상피암에서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치료 패러다임을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요로상피암은 방광암 아형 중 하나로 요로상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방광 내벽에 종양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나타난다. 이 암은 전 세계적으로 진단 빈도 10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신규 진단 사례는 약 55만 건에 이른다.그간 요로상피암 1차 치료에는 오랜 기간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활용돼 왔지만 지속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한 이후 3~4개월이 지나면 독성으로 휴약기를 가져야 하는 경우가 많고 투약 후 6~9개월 전후로 병이 진행돼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이 12~15개월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1차 항암화학요법 이후 환자들은 ‘기다리고 지켜보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다행스러운 점은 키트루다, 옵디보, 바벤시오 등 면역항암제들이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 치료제들은 장기생존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요로상피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꾸고 있다.이에 더해 ADC 항암제 파드셉, 트로델비 등도 요로상피암 환자에게 효과를 나타내며 표준치료요법(SOC) 등극을 노리고 있다. 바벤시오, 요로상피암 환자 생존율 개선…’유일한 급여 옵션’머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는 PD-L1에 특화된 완전 인간 항체(Human Antibody)로 요로상피세포암 1차 유지요법으로 중 생존기간 연장을 유일하게 입증했다. 지난 2019년 국내 허가된 바벤시오는 지난해 요로상피암 1차 단독 유지요법 급여를 확보한 상황이다.바벤시오는 한국을 포함해 29개국 700명의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JAVELIN Bladder 100의 38개월 이상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이 확인됐다. 주요 평가변수는 OS로 설정됐다. OS는 환자가 젬시타빈+시스플라틴 혹은 카보플라틴 병용요법으로 약 4개월 이상의 치료를 거친 후(4-6주기) 무작위 배정 시점으로부터 측정됐다.임상 결과, 바벤시오 유지요법의 OS 중앙값은 29.7개월이었다. 이는 유지요법만 진행한 대조군 20.5개월 대비 9개월 이상 연장된 결과다. 이 같은 임상적 혜택은 1차 화학요법의 종류 및 반응, PD-L1 발현 여부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또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 비뇨생식기암 심포지엄(ASCO GU 2024)에서 공개된 최신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바벤시오는 ADC 2차 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40개월 이상의 OS 효과를 나타냈다.리얼월드 전향, 후향적 연구인 AVENANCE 연구에 따르면 바벤시오 치료 시작 이후 26.3개월의 중간추적조사 결과, OS 중앙값은 바벤시오 유지요법 이후 ADC로 2차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 시작을 기준으로 40.8개월에 달했다.안전성 측면에선 바벤시오는 피로, 오심, 설사, 식욕 감퇴, 변비 등의 경미한 증상이 주로 관찰됐다. 3등급 이상 이상사례는 빈혈(6.0%), 호흡곤란(3.9%), 복통(3.0%)이 확인됐다.현재 바벤시오는 ADC, 면역항암제 등 요로상피암 치료제 중 유일한 급여 옵션으로 등극한 상황이다. 파드셉,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1차 치료제 진입 목표…트로델비도 가능성 확인ADC 항암제인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으로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파드셉은 아스텔라스와 시젠이 공동개발한 신약으로, 요로상피암에서 높게 발현되는 세포 표면 단백질인 넥틴-4를 표적하는 ADC 항암제다.현재 파드셉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및 면역항암제(PD-1/PD-L1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 치료제로 국내 허가된 상황이다.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임상3상 EV-302/KEYNOTE-A39 연구를 통해 유효성이 확인됐다. 임상은 전이성 요로상피암 886명을 대상으로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군과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군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임상 결과, 파드셉+키트루다군은 OS 중앙값 31.5개월을 기록하며 대조군 16.1개월 대비 큰 차이를 보였다. PFS 중앙값은 파드셉+키트루다군은 12.5개월, 대조군 6.3개월이었다. 키트루다+파드셉 병용군의 완전반응(CR)은 29.1%, 부분반응(PR)은 38.7%로 집계됐다.지난해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로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승인했다. ADC 항암제 트로델비·파드셉. 길리어드가 개발한 ADC 항암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 역시 전이성 요로상피암에서 효과를 나타냈다. Trop-2 표적 ADC인 트로델비는 세포표면항원 Trop-2에 결합하는 단클론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DNA 회전효소 억제 약물(TOP1 inhibitor payload) SN-38로 구성된다.트로델비는 임상2상 TROPHY 연구에서 항암화학요법 또는 면역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국소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에게 효과를 입증했다.효능 평가가 가능했던 112명의 환자 중 트로델비 투여군의 OS는 10.9개월(중앙값), PFS는 5.4개월로 나타났다.현재 트로델비는 국내에서 삼중음성유방암에 허가됐지만 길리어드는 요로상피암 등 다양한 고형암으로 적응증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옵디보, 미국서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 진입BMS와 오노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는 이달 초 요로상피암 1차 약제로 미국서 승인됐다.허가 기반은 임상3상 CheckMate-901 연구다. 임상은 치료 전력이 없는 요로상피암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옵디보+시스플라틴+젬시타빈 병용요법 이후 옵디보 단독요법을 투여한군과 시스플라틴+젬시타빈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비교했다.면역항암제 옵디보. 1차 평가변수는 독립적중앙검토위원회(BICR)이 평가한 OS와 PFS였다.중앙값 33개월 동안 환자를 추적한 결과, 옵디보 병용군의 OS는 21.7개월을 기록하며 항암화학요법 단독군 18.9개월 대비 길었다. PFS 중앙값은 각각 7.9개월, 7.6개월로 분석됐다.객관적 반응률(ORR)은 옵디보 병용군이 57.6%, 대조군 43.1%였다. 완전반응(CR)과 부분반응(PR) 역시 옵디보 병용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옵디보 병용군은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이 22%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2024-03-15 06:17:10손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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