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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리쿠르트] 노보노·알보젠·에자이 등 외자사 채용2025-06-26 06:16:00차지현 -
'대형 기술수출' 에이비온, 법차손 리스크 해소되나[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 신약 개발 바이오텍 에이비온이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으로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에이비온은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요건 미충족으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제기됐지만 기술수출 계약금 340억원이 유입되면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25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온은 최근 클라우딘3(CLDN3)을 포함한 총 5개 단백질 표적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 'ABN50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계약 상대방은 비공개다. 총 계약 규모는 13억1500만달러(약 1조8008억원)이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업프론트)은 표적항체 1개당 500만달러로, 총 2500만달러(약 340억원)다. 개발 단계에 따른 경상 기술료(마일스톤)은 항체 1개당 5800만달러, 총 2억9000만달러로 책정됐다. 순매출에 따른 상업화 로열티는 항체 1개당 2억달러, 총 10억달러다.이번 계약으로 에이비온은 법차손 관련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이 자본의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지난 2021년 9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에이비온은 2023년부로 법차손 관련 관리종목 유예 기간이 만료됐다. 에이비온은 특례가 끝난 첫 해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중 150%를 넘겼다. 지난해 연결기준 에이비온 법차손은 434억원,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281억원으로, 법차손 비율 154.2%를 기록했다. 에이비온은 올해에도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수순이었다. 올 1분기 에이비온의 법차손 비중은 59.0%였다. 이번 계약으로 선급금 약 약 340억원이 유입, 올해 회계연도 실적에 반영될 경우, 법차손 비중이 50% 이하로 낮아지며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분위기다. 기술수출 발표 이튿날인 25일 전 거래일 대비 29.9% 오른 7600원에 장을 출발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에이비온은 기술수출 소식 발표 당일인 24일 전 거래일 대비 29.9% 급등한 585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이번 기술수출 대상인 ABN501은 소세포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 사용할 수 있는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암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CLDN3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노블 항체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타깃 설정과 물질 발굴 단계를 완료하고 현재 상업화 전 비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계약에 따라 에이비온은 CLDN3 외 4개 단백질 표적 항체에 대한 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계약 상대방은 기타 연구, 개발, 상업화를 담당한다. 계약 상대방은 ABN501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갖는다.또 계약 상대방은 CLDN3 외 4개의 타깃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에 대해 우선적인 권리도 보유하게 된다. 이는 에이비온이 해당 항체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계약 상대방이 우선적으로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이다.계약 대상 외 추가로 3개 타깃 단백질을 표적하거나 동시에 표적하는 신규 물질이 개발될 경우 계약 상대방은 해당 물질에 대한 우선 협상권(Right of First Negotiation)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총 계약 금액이 확대하거나 독점적 협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향우 에이비온은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 고도화와 비임상·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이비온은 ABN501 외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치료제인 '바바메킵'(ABN401) ▲ 항체-사이토카인 융합단백질 플랫폼 기술 'ABN202' ▲인터페론-베타 기반 광범위 항바이러스 치료제 'ABN101' 등을 보유 중이다.2025-06-25 12:00:26차지현 -
다안바이오 '종양표적 이중항체' 국가신약개발 과제 선정[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대표이사 조병철)는 전임상 후보 물질 종양미세환경 반응형 프로바디(Probody) 이중항체 프로젝트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단장 박영민) 2025년 제1차 후보물질 단계 국가신약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이번 과제를 통해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향후 2년간 연구비 지원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전임상 단계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조기 기술수출을 위한 연구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해당 이중항체는 T 림프구의 CD3와 고형암에서 과발현하는 종양 특이 마커를 동시에 타깃하는 T세포 유도 항암제(T-cell engager)다. T세포를 암세포로 유도해 공격하게 만듦으로써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방식의 항암제로 주목받는다.특히 이중항체에는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가 독자 개발한 'TACTIC(Tumor tArgeting Conditionally acTIvated T-Cell engager)' 기술이 적용됐다. TACTIC 기술은 종양 미세환경 내에서만 선택적으로 활성화되도록 설계된 절단성 링커를 포함한다. 이로써 정상 조직에서는 비활성 상태로 유지되고 종양 조직에서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에 의해 활성화돼 전신 독성을 최소화하면서 종양 내에서는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측은 "해당 이중항체가 타깃하는 종양 마커는 대장암, 폐암, 위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공통적으로 과발현되는 것으로, 이들 암종은 현재까지 효과적인 면역항암 치료제가 부족한 영역"이라면서 "이에 따라 프로바디 이중항체 치료제가 높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가진 고형암 환자에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2025-06-25 08:51:29차지현 -
배당·기부금 수십억...제약사 공익재단 쏠쏠한 수익구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제약사 산하 공익법인은 어떻게 수익을 낼까. 자체적인 사업을 갖기 어려운 구조적 특성상, 공익법인은 기부금과 배당금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 일부 공익법인은 지난해 기부금과 배당금으로 수억원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유한양행 배당 확대에 유한재단 수익도 '쑥쑥'…작년 사업 수익 94억25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 16개 산하 공익법인 21곳은 지난해 총 43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JW그룹 ▲경동제약 ▲광동제약 ▲국제약품 ▲녹십자그룹 ▲대웅그룹 ▲동아쏘시오그룹 ▲동화약품 ▲보령 ▲유나이티드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일성아이에스 ▲종근당그룹 ▲한독 ▲한미약품그룹 등 제약사 산하 공익법인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공익재단은 사람의 결사체인 사단법인과 달리, 특정인이 기부한 재산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여러 사람이 뜻을 모아 만든 법인이 아니라 한 명 또는 소수 기부자가 기초 재산을 출연하고 그 재산으로 공익 목적의 활동을 하는 구조라는 뜻이다.제약사 산하 공익법인의 기초재산은 대개 오너일가나 그룹 계열사가 출연한 현금·주식·부동산 등이다. 공익법인은 이 같은 재산으로부터 발생한 배당금·이자·임대료 등 형태로 수익을 창출하며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이 재단의 주요 운영 재원이 된다.이들 제약사 공익법인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곳은 유한재단이다. 지난해 유한재단 사업 수익은 94억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유한재단 사업 수익은 2021년 41억원에서 2022년 43억원, 2023년 57억원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유한재단 사업 수익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배당금이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배당 정책을 펼치는 제약사로 손꼽힌다. 유한양행은 지난 10년간 매년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 규모도 꾸준히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205억원에서 2017년 217억원, 2018년 227억원, 2019년 238억원 등 배당액이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결산 배당까지 포함해 10년 동안 푼 현금 보따리는 2196억원에 달한다.유한양행은 배당 규모도 크다.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 가운데 배당금 총액 규모가 가장 크다. 2023년 기준 유한양행 다음으로 가장 많은 배당을 실시한 녹십자의 배당금 총액은 171억원이었다. 당해 유한양행 총 배당 규모인 321억원의 절반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이에 따라 유한재단이 지난해 배당금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54억원에 달한다. 배당금 수익은 전년보다 8억원 이상 늘면서 전체 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 10년 동안 유한재단이 배당금 수익으로 확보한 금액은 총 399억원에 달한다. 유한재단 배당금 수익은 2015년 30억원에서 2016년 34억원, 2017년 34억원, 2018년 36억원, 2019년 38억원, 2020년 40년, 2021년 42억원, 2022년 44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다.또 유한재단은 지난해 이자 수익으로 5억원, 기부금 수익으로 35억원을 수령했다. 전년 대비 이자 수익은 11% 늘었고 기부금 수익은 17% 증가했다. 이외 사업 외 수익으로 1960만원을 반영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유나이티드문화재단, 기부금 수익 1위…5년간 기부금 수익만 239억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사업 수익 68억원을 기록,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올렸다.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의 지난해 사업 수익은 전년 71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업계 높은 순위를 유지 중이다.유나이티드문화재단의 경우 기부금이 주요 수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 수익을 항목별로 보면 기부금 수익 55억원, 임대 수익 6억원, 배당 수익 3억원, 이자 수익 3억원, 대관료·수강료 등 기타 수익 500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기부금 수익이 배당 수익에 비해 약 1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대부분 재원을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유나이티드문화재단 기부금 수익은 절대적인 수치로도 공익법인 21곳 중 가장 많다.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5년간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기부금을 통해 확보한 수익만 총 239억원이다.유나이티드문화재단 기부금 수익은 2020년 33억원에서 2021년 39억원, 2022년 56억원으로 증가해 왔다. 지난해 유나이티드문화재단 기부금 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임대 수익과 배당 수익은 각각 1억원가량 감소했다. 이자 수익 역시 전년 대비 약 24% 줄었다.한미약품그룹 가현문화재단은 사업 수익으로 50억원, 사업 외 수익으로 11억원을 창출했다. 가현문화재단은 기부금 수익 외 보조금 수익·교육사업 수익·도서판매 수익·관람료 수익·전시 사업 수익·카페 수익 등을 사업 수익으로, 이자 수익·배당금 수익 등을 사업 외 수익으로 분류하고 있다.가현문화재단 주요 수입원인 기부금 수익은 45억원으로 전체 수익의 91%에 해당했다. 기부금 수익은 전년 대비 24억원 가까이 줄었다. 재단 수익의 상당 부분이 한미약품 출연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 한 해 불거진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이 기부금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가현문화재단의 지난해 관람료 수익은 8894만원으로 전년 1억9793만원보다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보조금 수익은 1419만원으로, 전년 대비 65% 줄었다. 반면 지난해 전시사업, 아트상품 판매 등 매출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시사업 수익은 2023년 4000만원에서 지난해 1억6000만원으로 늘었고 아트상품 판매 수익은 45만원에서 2058만원으로 급증했다.목암·대웅·고촌재단 40억대 수익…수익 구조는 제각각녹십자그룹 목암생명과학연구소, 대웅그룹 대웅재단, 종근당그룹 고촌재단 등은 40억원대 사업 수익을 올렸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지난해 48억원의 사업 수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52억원보다 7% 줄어든 수치다.목암생명과학연구소 사업 수익은 용역연구 수익, 정부연구 수익, 기술이전 수익, 이자 수익 그리고 배당 수익 등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의 경우 주요 수익원인 기술이전 수익이 전년보다 17% 감소한 2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당금 수익과 정부연구 수익이 각각 14억원과 3억원으로, 모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2023년에 발생하지 않았던 용역연구 수익이 지난해 1730만원 발생했다.지난해 대웅재단은 전년보다 6% 증가한 42억원의 사업 수익을 냈다. 대웅재단 사업 수익의 상당 부분은 기부금이다. 작년 대웅재단이 수령한 기부금은 30억원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기부금 수익은 전년보다 2억1000만원 늘며 꾸준한 출연 흐름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대웅재단은 배당금 수익으로 12억원, 이자 수익으로 7869만원, 임대료 수익으로 420만원을 확보했다.고촌재단의 지난해 사업 수익은 전년보다 2% 증가한 총 40억원이었다. 사업 수익 중 임대 수익이 17억원으로 큰 비중을 보였다. 배당 수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13억원을 기록했고 이자 수익이 7억원으로 2배 이상 늘면서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기부금 수익은 5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억원 감소해 제약사 출연 규모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기부금 수익이나 배당금 수익이 아예 없는 공익법인도 눈에 띈다. 대웅그룹 석천나눔재단이 대표적인 사례다. 석천나눔재단은 지난해 이자 수익과 임대료 수익으로 각각 63만원과 10억원을 확보, 총 10억원의 사업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일호재단 역시 이자 수익으로만 600만원가량 사업 수익을 달성했다.[기획] 제약사 공익법인 분석(2)2025-06-25 06:20:15차지현 -
전남바이오진흥원-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업무 협약 체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전남바이오진흥원(원장 윤호열)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회장 이정석)는 전남바이오진흥원에서 바이오산업 발전과 화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기업 협회인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의 산업 네트워크와 정책 역량, 전남바이오진흥원이 추진 중인 화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인프라와 성장 잠재력을 결합해 실질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외 유수의 제약사와의 네트워킹 및 오픈이노베이션 촉진 ▲클러스터 입주기업 유치 및 공동 마케팅 ▲연구개발(R&D)·임상·사업화 등 전주기 지원 체계 구축 ▲정책·규제 자문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및 채용 연계 ▲투자 유치 및 클러스터 브랜드 가치 제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특히 전남바이오진흥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형 제약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WHO 글로벌바이오캠퍼스 등 인력양성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 체결로 화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는 대형 제약사와 연계, 산업 전주기 지원,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층 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대표 바이오의약품 기업들과 함께 바이오산업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하고, 화순 클러스터의 글로벌 진출과 산업 고도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윤호열 전남바이오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화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가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케어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5-06-24 14:41:06차지현 -
한미정밀화학, 펩타이드 차세대 백신 공동 개발(자료: 한미정밀화학)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그룹 원료의약품(API) 전문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최근 펩타이드 기반 백신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기술 기업 에드젠바이오텍,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원숭이두창(엠폭스) 백신 개발과 생산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세 회사가 각사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백신의 연구개발(R&D)부터 제조, 품질관리, 글로벌 공급까지 전 주기에 걸쳐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엠폭스는 원숭이두창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주로 발열과 발진, 림프절 비대 등을 유발하며 사람 간에도 전파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국제적인 공중보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엠폭스를 겨냥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확보가 글로벌 보건 분야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세 기관은 한미정밀화학의 GMP 기반 펩타이드 생산 기술과 에드젠바이오텍의 혁신적인 백신 플랫폼, 국제백신연구소의 전주기 백신 개발 역량과 글로벌 공중보건 전문성을 결합해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과 생산에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이번 협약에서 한미정밀화학은 GMP 기반 펩타이드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백신 후보물질의 공정 개발 및 최적화, 품질관리(QC), 품질보증(QA) 등 백신 제조 부문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또 규제기관의 허가 요건을 충족하는 수준의 엄격한 생산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백신의 글로벌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에드젠바이오텍은 펩타이드 기반 백신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으로, 국제백신연구소 및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협력하며 감염병 대응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기욤 르루아(Guillaume Leroy) 에드젠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협약은 과학, 기술, 제조를 통해 인류의 주요 공중보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각사의 고유한 강점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UN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는 저개발국 및 저소득 국가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세계적인 백신 전문 기관이다.제롬 김(Jerome H. Kim)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에드젠바이오텍, 한미정밀화학과의 협력을 통해 백신 연구개발, 공정 개발, 규제 승인 등 전 과정에 걸쳐 각 기관의 전문 역량이 유기적으로 융합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함께 보건기술의 혁신을 이끌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박철현 한미정밀화학 사업본부 상무는 "이번 협약은 당사의 GMP 기반 펩타이드 제조 및 품질관리 역량이 국제적인 감염병 대응에 직접 기여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백신 개발 파트너로서 책임감을 갖고, 공정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에서 안정성과 품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5-06-24 14:31:50차지현 -
에이비온, 다중 표적 항체치료제 기술수출...계약금 340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신약개발 바이오텍 에이비온이 총 5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최대 1조8000억원대 규모로 기술수출했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비온은 지난 22일 클라우딘3(CLDN3)을 포함한 총 5개 단백질 표적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 'ABN50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계약 상대방은 비공개다. 총 계약 규모는 13억1500만달러(약 1조8008억원)이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업프론트)은 표적항체 1개당 500만달러로, 총 2500만달러(약 340억원)다. 개발 단계에 따른 경상 기술료(마일스톤)은 항체 1개당 5800만달러, 총 2억9000만달러로 책정됐다. 순매출에 따른 상업화 로열티는 항체 1개당 2억달러, 총 10억달러다.(자료: 에이비온)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온은 CLDN3 외 4개 단백질 표적 항체에 대한 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계약 상대방은 기타 연구, 개발, 상업화를 담당한다. 계약 상대방은 ABN501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갖는다.또 계약 상대방은 CLDN3 외 4개의 타깃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에 대해 우선적인 권리도 보유하게 된다. 이는 에이비온이 해당 항체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계약 상대방이 우선적으로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이다.계약 대상 외 추가로 3개 타깃 단백질을 표적하거나 동시에 표적하는 신규 물질이 개발될 경우 계약 상대방은 해당 물질에 대한 우선 협상권(Right of First Negotiation)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총 계약 금액이 확대하거나 독점적 협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ABN501은 소세포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 사용할 수 있는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암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CLDN3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노블 항체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타깃 설정과 물질 발굴 단계를 완료하고 현재 상업화 전 비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에이비온은 T세포 인게이저 이중항체(T-cell engager bispecific antibody), 항체-약물 접합체(ADC), 세포치료제(CAR-T 또는 CAR-NK) 등 다양한 면역치료 플랫폼과 병용 가능성도 모색 중이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2025-06-24 09:30:28차지현 -
유한 자산 1.5조, 대웅 현금 3천억…공익재단 존재감 '쑥'[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산업은 70년에서 100년에 가까운 업력을 자랑하는 장수 업종이다. 이런 오랜 역사만큼이나, 제약사 산하 공익법인 역시 국내 재계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등장해 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국내 제약사 공익법인은 1970년 유한재단 출범을 시작으로, 종근당(고촌재단), 국제약품(효림장학재단), 대웅(대웅재단) 등 창업주가 잇따라 사재를 출연해 재단을 설립하며 사회공헌 활동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왔다. 이들 공익법인 중에는 수천억대 자산을 보유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곳도 적지 않다.주요 제약사 재단 22곳 자산 총 2.6조…유한재단 압도적 1위24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 16개 산하 공익법인 21곳의 자산총액은 2조5720억원으로 집계됐다.공익법인은 '재단법인이나 사단법인으로서 사회 일반의 이익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학자금·장학금 또는 연구비 보조나 지급, 학술, 자선(慈善)에 관한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법인'이다. 즉 공익법인이란 공익(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법인을 말한다.창업주나 기업 명의로 공익법인을 출연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인 제약사는 ▲JW그룹 ▲경동제약 ▲광동제약 ▲국제약품 ▲녹십자그룹 ▲대웅그룹 ▲동아쏘시오그룹 ▲동화약품 ▲보령 ▲유나이티드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일성아이에스 ▲종근당그룹 ▲한독 ▲한미약품그룹 등이다.이들 제약사 공익법인 중 작년 말 기준 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유한양행 유한재단이다. 작년 말 기준 유한재단 총 자산은 1조5285억원으로, 공익법인 17곳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전체 17개 공익법인 총 자산 대비 유한재단 자산총액 비중은 5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이어 대웅그룹 대웅재단이 자산총액 2위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말 기준 대웅재단 총 자산은 2580억원이다. 대웅그룹의 또 다른 공익법인 석천나눔재단은 작년 말 자산총액 374억원을 보유했다. 이로써 대웅그룹 산하 공익법인 2곳의 자산은 총 2954억원에 달했다.한미약품그룹 산하 공익법인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의 작년 말 기준 자산총액도 2000억원을 넘겼다. 총 자산 규모는 가현문화재단이 1514억원, 임성기재단이 681억원으로 이들 공익법인 2곳의 자산총액 합은 2195억원이었다.목암생명과학연구소, 미래나눔재단과 목암과학장학재단 등 녹십자그룹 산하 3개 법인 자산총액은 1943억원이었다. 종근당그룹 산하 고촌재단의 작년 말 기준 자산총액은 135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외 동아쏘시오그룹 산하 수석문화재단(309억원)과 일호재단(35억원) 2곳의 자산총액 합계는 344억원이다.유한재단, 국내제약업계 첫 공익법인...1980년대부터 제약사 공익재단 설립 붐국내 제약사 최초 공익법인은 유한재단이다. 유한재단은 기업가이자 교육자, 사회사업가로 평생을 헌신한 고(故) 유일한 박사 뜻에 따라 1970년 9월 17일 설립됐다. 유일한 박사는 작고 6개월 전 자신의 유한양행 주식 8만3000여 주를 기탁해 한국사회 및 교육원조신탁기금을 발족했고 이후 유언을 통해 전 재산을 출연했다. 이 기금은 1977년 공익법인법에 따라 유한재단으로 전환했다.유일한 박사의 창업자 정신은 외동딸인 고(故) 유재라 여사에게로 이어졌다. 유재라 여사는 1991년 생전에 모은 전 재산을 유한재단에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유재라 여사가 기부한 금액은 당시 기준 시가 약 200억원 규모다. 이후 유일한 박사 여동생이자 간호계 원로인 고(故) 유순한 여사, 유한양행 등이 기금을 추가로 출연하면서 자본금은 작년 말 기준 186억원으로 늘었다.유한재단은 장학사업이나 교육사업 지원 외에도 사회봉사자 시상, 사회복지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한재단은 매년 간호, 교육, 복지 분야에서 헌신적인 봉사의 본을 보여 온 인사를 선정해 유재라 봉사상을 수여하고 있다. 또 유한재단이 설립 이래 56년간 8700여명에게 지원한 장학금은 총 310억원이다.이어 1973년과 1977년 각각 고촌재단과 효림장학재단이 출범했다. 고촌재단은 설립 이후 종근당 창업주 고(故) 고촌 이종근 회장이 주식과 부동산 등 사재를 출연하면서 작년 말 기준 자본금 544억원을 기록했다. 고촌재단은 작년까지 총 194개 단체·1만328명에게 734억원의 장학금과 학술연구비 등을 지원했고 기숙사 운영과 해외 장학사업 등으로 사회환원을 확장 중이다.효림장학재단은 국제약품 창업주 고(故) 효림 남상옥 회장이 후학 양성과 사회 환원 차원에서 사재를 출연하면서 설립됐다. 효림장학재단은 48년 동안 꾸준히 장학사업을 전개해왔고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진행, 배식봉사 활동, 환경 보호활동, 마스크 기부,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 등 아낌없는 기부 활동도 실천하고 있다.1980년대부터 국내 제약사의 공익법인 설립이 본격화했다. 1984년 대웅 대웅재단, 녹십자그룹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세워졌고 1986년에는 일성아이에스 제강장학회가, 1987년에는 동아쏘시오그룹이 수석문화재단이 창립됐다. 1990년에는 차바이오그룹 성광의료재단·세원의료재단, 씨젠 씨젠의료재단, 일동제약 송파재단 등이 발족했다.2000년대 들어 제약사 공익법인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경동제약 송천재단(2001), 한미약품 가현문화재단(2002), 녹십자그룹 목암과학장학재단(2005), 한독 한독제석재단(2006), 광동제약 가산문화재단(2007) 등이 2000년 이후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2008년에는 동화약품 가송재단, 유나이티드제약 유나이티드문화재단, 보령 보령중보재단 등 세 곳의 제약사 공익법인이 출범했다.2개 이상 공익법인을 둔 제약사도 많다. 녹십자그룹의 경우 목암과학장학재단 외에도 목암생명과학연구소, 미래나눔재단 등 3개 공익법인을 통해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산하에도 2개 공익법인이 있다. 한미약품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 부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2002년 한국 사진예술의 발전을 위해 가현문화재단을 설립하면서다.대웅그룹 2014년 석천나눔재단이 출범하면서 그룹 산하 공익법인이 2개로 확대했다. 석천나눔재단 설립 당시 대웅제약 창업주 고(故) 윤영환 명예회장이 294억원가량 주식과 지분 등을 출연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경우 지난해 10월 일호재단이 추가됐다. 일호재단은 오너 3세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지난해 10월 현금 5억원과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10억원어치를 출연해 설립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일호재단에 현금 5억원을 기부했다.대웅재단 현금성 자산 최다·유한재단 고유목적사업준비금 1위...공익활동에 절세 효과도공익법인 21곳의 현금성 자산 규모를 보면 대웅재단이 가장 앞섰다. 작년 말 기준 대웅제약 현금성 자산은 29억원으로, 2023년 말 23억원보다 27% 증가했다. 대웅그룹 아래 다른 공익법인 석천나눔재단은 작년 말 기준 14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이외 일성아이에스 제강장학회, 동아쏘시오그룹 일호재단, 녹십자그룹 목암생명과학연구소 등도 작년 말 10억원 이상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공익법인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말 일호재단과 수석문화재단의 현금성 자산은 각각 15억원과 3억원으로, 두 재단을 합해 18억원 규모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한미약품그룹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두 곳을 통해 10억원 이상 현금성 자산을 비축했다. 작년 말 기준 임성기재단과 가현문화재단의 현금성 자산은 각각 6억원 수준이다. 임성기재단의 경우 작년 말 기준 자산이 전년보다 19%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가현문화재단은 현금성 자산이 전년보다 159% 이상 늘었다. 이외에도 공익법인의 실질적인 공익 활동 의지와 절세 효과 측면에서 반드시 들여다봐야 할 항목이 있다. 바로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공익법인이 향후 공익 목적사업에 사용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따로 적립해두는 재원이다.공익법인이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설정할 경우 임대사업 등 일반 사업소득은 최대 50%, 이자나 배당소득은 최대 100%까지 법인세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절세 효과가 크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공익법인이 얼마나 공익 목적에 수익을 환원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절세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양면적 지표인 셈이다.지난해 기준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이 가장 많은 재단은 유한재단이다. 유한재단은 58억원을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으로 설정했다. 유한양행은 2023년 50억원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전입했는데 이듬해 전입액 규모를 17% 늘렸다. 유한재단이 더 많은 공익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1년 새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회사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은 2023년 9억원에서 지난해 30억원으로 216% 늘었다. 녹십자그룹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지난해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을 전년보다 39% 늘린 29억원으로 계상했다.종근당그룹 고촌재단과 대웅그룹 대웅재단은 지난해 각각 20억원과 13억원을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전입했다. 이어 경동제약 송천재단(8억원), 한미약품그룹 임성기재단(6억원), 동화약품 가송재단(6억원), JW그룹 제이더블유이종호재단(6억원), 녹십자그룹 목암과학장학재단(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물론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만으로 공익법인의 실질 공익활동 의지를 단정할 수는 없다. 전입 이후 실제로 공익사업에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보여주는 환입액, 연도별 고유목적사업비 지출 추이, 공익사업의 구체적 내용 등도 함께 살펴야 공익법인이 공익 활동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기획] 제약사 공익법인(1)2025-06-24 06:20:02차지현 -
일동홀딩스, 일동바사 300억 주식 매도...IPO 추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일동홀딩스(대표 박대창)가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일부를 아이비케이키움 사업재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도한다고 23일 밝혔다.주식 거래 규모는 발행 총 수의 47.6%에 해당하는 381만 주, 300억원 규모다. 이달 중 1차 분에 대한 120억 원을 먼저 납입 받고 나머지 2차 분에 대해서는 7월 말까지 정산 처리가 완료될 예정이다.일동홀딩스 측은 이번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활용한 지분 투자 유치가 "기업과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계열사 운영과 사업 추진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일동홀딩스는 이번 투자로 자사가 보유한 계열사의 기업 가치를 자본 시장에서 평가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외부 기관의 사전 투자를 유도하는 등 향후 계획된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 공개(IPO)를 활성화하는 기회로 삼는다고도 했다.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일동제약으로부터 분할, 일동홀딩스의 계열사로 설립된 건강기능식품 및 관련 원료와 소재 전문 기업이다.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와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 분야의 원천 기술과 특허, 국내 최고 수준의 전용 제조 시설과 5000종 이상 방대한 종균 데이터 등 탄탄한 사업 인프라도 보유 중이다.일동홀딩스 측은 "2028년 IPO를 목표로 일동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투자 유치와 상장 요건 충족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2025-06-23 14:44:57차지현 -
최대주주 변경·주가 급등...브릿지, 반전 스토리 쓸까?[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신약개발 바이오텍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가가 장초반 상한가를 달성했다. 미국 디지털자산 투자사에 경영권을 넘기면서 관리종목 리스크를 해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브릿지바이오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폐섬유증 신약 임상에서 고배를 마신 뒤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브릿지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9.9% 오른 1225원에 장을 출발했다. 이는 52주 최저가를 경신한 지난 16일 주가 671원보다 82.6% 상승한 수치다. 시가총액으로는 639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1122위를 기록 중이다.브릿지바이오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이번 주가 상승은 유상증자와 최대주주 변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20일 장 마감 이후 미국 파라택시스홀딩스(Parataxis Holdings LLC) 계열사 파라택시스코리아펀드 1호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파라택시스는 암호화폐 등 디지털자산 분야에 특화된 멀티스트래티지(다중전략) 투자 운용사다. 2019년 설립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파라택시스 공동 설립자인 에드워드 진 대표는 디지털 자산 전문 투자은행인 갤럭시디지털에서 투자은행가로 활동한 이력을 보유했다.납입일은 오는 30일로, 이번 증자 완료 시 브릿지바이오 최대주주는 기존 창업주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에서 파라택시스 코리아 펀드 1호 유한회사로 변경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브릿지바이오 측은 이번 결정과 관련 "증자와 파라택시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법차손 이슈를 포함한 상장 유지 관련 주요 이슈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브릿지바이오는 2015년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기업을 표방하면서 설립한 신약개발 바이오텍이다. NRDO는 직접 후보물질을 발굴하지 않는 대신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으면서도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은 초기 후보물질을 도입, 개발하는 사업 모델이다.브릿지바이오는 2019년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 을 최대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브릿지바이오는 당시 임상 1상 단계의 BBT-877을 넘기면서 업프론트와 단계별 기술료(단기 마일스톤)으로 약 600억원을 받았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 12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했고 상장 초기 주가는 2만원을 상회했다.그러나 이듬해인 2020년 말 베링거인겔하임은 잠재적 독성 문제로 BBT-877의 권리를 반환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추가 실험을 통해 BBT-877 권리 반환의 원인이 된 독성 문제가 고농도 약물 처리에 따른 것으로 판단, 자체적으로 후보물질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브릿지바이오는 2022년 5월 BBT-877의 안전성을 다각도로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자료를 FDA에 모두 제출했다. 회사가 제출한 자료에는 약물 복용 후 DNA 손상 원인이 약물 자체의 유전 독성에 의한 직접적인 손상이 아닌, 고농도 약물 처리에 의한 간접적인 손상에 있다는 혜성분석 실험 결과가 포함됐다.이후 브릿지바이오는 2022년 7월 FDA로부터 BBT-877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어 2023년 4월 호주에서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브릿지바이오는 대한민국, 폴란드, 이스라엘 등에서 임상을 진행해 왔다. 브릿지바이오는 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텍 가운데 처음으로 메인 세션 발표 업체로 선정돼 BBT-877 최신 임상 2상 진행 현황을 공개하기도 했다.브릿지바이오는 지난 3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 문제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이 자본의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2019년 말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한 브릿지바이오는 법차손 특례 기간이 2022년부로 만료됐다.브릿지바이오는 특례가 끝난 첫 해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중 200%를 넘겼다. 2023년 연결기준 브릿지바이오 법차손은 425억원, 2023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197억원으로, 법차손 비율 215.2%를 기록했다. 이듬해 브릿지바이오는 전년보다 법차손 규모를 줄이고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으나 여전히 관리종목 법차손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작년 연결기준 브릿지바이오 법차손 비중은 72.3%였다.브릿지바이오는 지난 4월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 실패 소식에 주가 급락세가 계속됐다.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 다국가 임상 2상 탑라인(주요 지표) 데이터 분석 결과 1차 평가지표인 24주차 강제 폐활량(FVC) 변화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브릿지바이오는 임상 실패를 발표한 이튿날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29.9% 하락한 이후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브릿지바이오의 종가는 724원으로 4월 14일 8960원의 10%에도 못 미친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4674억원에서 378억원으로 4296억원 증발했다.브릿지바이오는 이번 증자로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파라택시스의 풍부한 디지털 자산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기관투자자 중심 비트코인 트레저리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정규 대표는 이사회에 남아 BBT-877을 포함한 핵심 임상과제 사업개발 활동을 지속한다.BBT-877은 오토택신 저해제다. 오토택신은 우리 몸에서 지방 신호물질로 알려진 리소포스파티드산(LPA)을 생성하는 일종의 효소 단백질이다. LPA가 몸에서 과도하게 만들어지면 섬유화가 진행된다. BBT-877는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해 섬유화를 막는 효과를 낸다.앞서 브릿지바이오는 2017년 5월 리가켐바이오로부터 BBT-877에 대한 전 세계 독점실시권을 획득했다. 브릿지바이오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업프론트) 20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에 BBT-877의 권리를 도입했다. 계약에는 브릿지바이오가 기술수출을 달성할 경우 이후 개발·판매 과정에서 단계별로 발생하는 모든 수익 중 45%를 리가켐바이오와 배분하는 조건이 달렸다.2025-06-23 12:00:54차지현 -
차바이오텍, 재발성 난소암 세포치료제 국책과제 선정[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차바이오텍(대표이사 오상)이 개발 중인 종양침윤림프구(TIL) 세포치료제가 정부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TIL 세포치료제는 환자 종양조직에서 암세포를 인식·반응하는 T세포를 선별해 대량 증식한 후,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항암 효과를 유도하는 맞춤형 면역항암제다. 암세포 특이적 T세포 수용체(TCR)를 갖춘 T세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난치성 고형암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는다. 2024년 미국 아이오반스 바이오테라퓨틱의 TIL 세포치료제 '암타그비'가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차바이오텍은 재발성 난소암을 대상으로 TIL 세포치료제 'CHATIL'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이번 과제를 수행해 차세대 TIL 파이프라인 CHATIL-102-OC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전처리 과정으로 고기능 TIL 선별, 기능 강화 TIL의 자동화 생산공정 개발, 최적의 병용 치료 요법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 확보한 뒤, 이를 바탕으로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한다는 목표다.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된 범부처 국가 R&D사업이다. 2021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남수연 차바이오텍 R&D 총괄 사장은 "이번 정부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기능이 강화된 T세포 플랫폼을 구축하고 대량 생산공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면역세포치료제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겠다"고 했다.2025-06-23 09:19:53차지현 -
고배당 기업 세금 감면될까…배당성향 높은 제약사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새 정부가 배당 확대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과 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배당성향이 높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배당성향 35% 이상인 기업은 법인세 등 세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세제 인센티브 적용 대상'의 기준선으로 배당성향 35%를 언급했다.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현금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많이 돌려준다는 의미다.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과 상법 개정안 관련 계획을 제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언급했다. 앞서 이소영 의원은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기업의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로 과세하기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이 대통령은 "다른 나라는 우량주를 사서 중간 배당을 받아 생활비로 활용하고 내수에도 기여하는데, 우리나라는 기업이 배당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서 "이소영 의원이 제안한 것처럼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에 배당소득세를 감면하는 방식 등 조세·재정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이 이 같은 세제·상법 개정을 추진하는 건 국내 기업의 저조한 배당 관행으로 인해 국내 자본 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한 탓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밸류업 정책 발표를 위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평균 국내 상장사 배당 성향은 26%다. 미국(42%), 일본(36%) 등 선진국은 물론 대만(55%), 중국(31%), 인도(39%) 등 주요 신흥국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을 살펴보니 작년 말 기준 배당성향 35%를 넘긴 제약사는 ▲경동제약 ▲고려제약 ▲대원제약 ▲대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화약품 ▲메디톡스 ▲바이오노트 ▲셀트리온 ▲신흥 ▲유한양행 ▲일성아이에스 ▲케어젠 ▲하나제약 등이다.대화제약은 작년 말 328%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대화제약은 작년 연결기준 순이익 8억원을 낸 대화제약은 26억원 규모 배당을 집행했다. 대화제약은 벌어들인 이익의 3배가 넘는 금액을 주주에게 환원했다.동화약품과 동구바이오제약, 경동제약은 배당성향 100% 이상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동화약품은 작년 연결 기준 순이익 21억원을 달성했는데 작년 한 해 50억원의 현금 보따리를 풀면서 작년 말 기준 배당성향 238%를 나타냈다.작년 말 기준 동구바이오제약과 경동제약의 배당성향은 각각 162%와 150%다. 작년 연결기준 20억원 순이익을 낸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32억원 규모 배당에 나섰다. 경동제약의 경우 54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2024년 총 배당액이 81억원이었다.케어젠, 대원제약, 유한양행 등도 배당성향 상위권에 자리했다. 케어젠의 작년 연결 기준 순이익과 총 배당액은 각각 323억원과 313억원이었다. 케어젠은 순이익의 약 97%를 배당으로 환원한 것이다. 이로써 작년 말 기준 케어젠 배당성향은 97%였다. 같은 기간 대원제약은 71%, 유한양행은 68%의 배당성향을 보였다.배당성향 40~50%대 기업에는 고려제약(58%), 메디톡스(52%), 일성아이에스(52%), 신흥(49%), 하나제약(42%) 등이 포진했다. 고려제약은 지난해 별도 기준 30억원 순이익을 냈는데 17억원 규모 배당을 진행했다. 작년 별도 기준 1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일성아이에스의 총 배당액은 68억원이다. 일성아이에스는 작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을 지급하는 현금배당을 단행했다.이외 셀트리온과 바이오노트도 각각 37%의 배당성향을 기록, 배당성향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작년 연결기준 4189억원 순이익을 낸 셀트리온은 작년 한 해 배당으로만 1538억원을 투입했다. 바이오노트의 작년 연결 기준 순이익은 553억원,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203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노트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을 지급하는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2025-06-16 06:19:16차지현 -
새내기 상장 바이오 주가 '훈풍'...9곳 중 8곳 공모가 훌쩍[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이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바이오 업체 9곳 중 8곳의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후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기업도 눈에 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C그룹 유전체 분석 계열사 GC지놈은 상장 첫날인 11일 공모가 대비 약 6% 오른 1만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625억원이다. GC지놈은 상장 이튿날에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2일 오전 10시 기준 주가 1만1290원을 기록 중이다.앞서 지씨지놈은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47.47대 1의 기록한 바 있다. 총 1692개 참여 기관 가운데 약 96%가 희망 공모가 상단 또는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주당 1만500원으로 확정했다.지난달 20일과 23일 각각 상장한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바이오비쥬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바이오텍 인투셀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2배 이상 높다. 11일 종가 기준 인투셀 주가는 3만7600원으로 공모가보다 12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은 5576억원으로, 인투셀은 코스닥 130위권 내 안착했다.인투셀은 2015년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박태교 대표가 설립한 업체로, 범용성을 가진 링커 '오파스', 독성을 가진 약물이 정상세포로 침투하는 걸 최소화한 'PMT' 등의 플랫폼을 보유했다. 앞서 인투셀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51.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희망 공모 밴드 상단에서 최종 공모가가 결정했다. 바이오비쥬 역시 11일 종가 1만8220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보다 100% 이상 오른 수치다. 2018년 설립한 바이오비쥬는 스킨부스터, 히알루론산(HA) 필러 등 의료 미용 제품 자체 개발과 생산, 판매 등을 진행한다.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인 결과 중국·동남아시아·유럽 등 21개국에서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6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이다.바이오비쥬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1094.25대 1의 경쟁률을 달성한 데 이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1133.5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바이오비쥬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7% 상승한 2만3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장 초반 '따상'(공모가 대비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이오비쥬 상장 첫날 종가는 공모가보다 102% 높은 1만8380원이었다.지난 5월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유한양행 신약개발 자회사 이뮨온시아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는 추세다. 11일 종가 기준 이뮨온시아 주가는 5950원으로 공모가보다 약 65% 높다. 상장 당이 이뮨온시아 주가는 공모가 대비 57% 상승한 5640원에 장을 출발해 131%까지 급등한 후 조정을 받아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앞서 이뮨온시아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97.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2205개 참여 기관 가운데 97.92%가 희망 공모가 상단 및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주당 3600원으로 확정했다.올 초까지만 해도 바이오 IPO 시장은 냉랭한 편이었다. 바이오사 중 올해 가장 먼저 코스닥에 입성한 동방메디컬의 경우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 대비 7%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한방 미용 의료기기 업체 동방메디컬의 공모가는 1만500원이었는데 상장일인 2월 13일 종가는 9680원이었다.이어 코스닥에 상장한 동국생명과학과 오름테라퓨틱도 상장 초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양사 모두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반응을 얻으면서 희망 공모 밴드 하단 미만에서 최종 공모가가 정해졌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동국생명과학 117.83대 1, 오름테라퓨틱은 16.93대 1로 집계됐다.이 같은 분위기에 반전이 생기기 시작한 건 지난달께부터다. 오가노이드 기반 차세대 재생 치료제 개발 업체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66.9대 1의 기록하면서 희망 밴드 상단에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공모가는 2만1000원이었다.이후 상장한 바이오 업체 5곳 중 로킷헬스케어를 제외한 업체가 희망 범위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이뮨온시아, 바이오비쥬, 인투셀, 지씨지놈 등이 해당한다. 로킷헬스케어의 경우 희망 공모 범위 하단인 1만1000원에 최종 공모가가 결정됐다.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우려가 발목을 잡은 걸로 풀이된다.올 초 주가 흐름이 다소 주춤했던 동방메디컬과 동국생명과학도 최근 들어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분위기다. 11일 종가 기준 동방메디컬 주가는 1만2890원으로 공모가보다 약 23% 오른 수준이다. 동국생명과학도 11일 종가가 9220원을 기록, 공모가 9000원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 중이다.오름테라퓨틱도 상장 첫날 고점 4만2250원을 돌파한 이후 2만원 후반~3만원대를 유지해왔다. 다만 오름테라퓨틱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하락한 상태다. 오름테라퓨틱은 임상 과정에서 중대이상반응(SAE)이 발생한 데 따라 자체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을 활용한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ORM-5029' 미국 임상 1상을 중단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오름테라퓨틱의 11일 종가는 1만8340원이다.2025-06-12 12:00:23차지현 -
[팜리쿠르트] 비아트리스·사노피·바이엘 등 인재 채용2025-06-12 06:13:12차지현 -
'바이오 USA' 첫 기업 설명...삼진, R&D 체질개선 속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진제약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 USA에 4년 연속 출격한다. 특히 올해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식 발표 무대에 서면서 연구개발 중심 제약사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대규모 R&D 인프라 구축과 인재 확보 전략의 결실이다.11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다.삼진제약은 이번 행사에서 항암과 면역·염증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과 공동개발 파트너링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SJN301', 'SJN309' ▲항체-약물 접합체(ADC) 과제 'SJA20', 'SJA70' ▲면역·염증 질환 치료제 'SJN314' 등이 파트너십 논의 후보군이다.바이오 USA는 전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박람회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이 신약 파이프라인이나 기술 이전, 공동 연구 협력 등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 310여개 국내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이번 행사 참여로 삼진제약은 4년 연속 바이오 USA 참가 기록을 이어간다. 내수 중심 경영을 지속해 온 국내 제약사들은 그간 바이오 USA 같은 글로벌 바이오 행사 참여에 소극적인 편이었다. 삼진제약은 전통 제약사로서는 드물게 국제 행사에 활발하게 참가하면서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특히 삼진제약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올해 바이오 USA에서 'BIO 공식 기업설명(Company Presentation)'에 나선다. 기업설명은 각 기업이 자사 기술력과 파이프라인, 임상 현황, 사업 전략, 파트너십 기회 등을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에게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기업 발표 세션이다.단순 참가가 아닌, 사무국 심사를 거쳐 선정된 기업만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삼진제약이 발표 기회를 얻었다는 건 그만큼 자사 기술 플랫폼이나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네릭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던 삼진제약이 신약개발 중심으로 체질 전환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삼진제약은 지난 2021년 12월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을 목표로 마곡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마곡연구센터는 연면적 1만3340㎡ 규모에 지상 8층, 지하 4층으로 구성됐다. 삼진제약은 신약연구개발에 특화된 판교중앙연구소와 본사에 있던 임상·개발팀 구성원들이 마곡 연구센터에 집결했다. 삼진제약은 연구소 확장 이전으로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임상·허가 등의 최종 단계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자료: 삼진제약) 삼진제약은 2022년 3월 SK케미칼 출신 이수민 연구센터장도 영입했다. 이 센터장은 20여 년간 신약개발, AI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 공동 연구, 투자 등 업무를 담당한 R&D 분야 전문가다. 2019년 발족한 SK케미칼 오픈이노베이션팀 팀장을 맡아 다양한 바이오벤처와 협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 합류 이후 삼진제약의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이 센터장 합류 이후 연구소 인력도 대거 확충했다. 연구센터 인력은 2021년 말 65명에서 작년 9월 말 111명으로 증가했다. 2023년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담 부서인 디지털이노베이션TF팀을 신설하고 박사·석사급 인력도 신규 영입했다. 올 3월 말 기준 삼진제약의 연구개발 인력은 박사급 11명, 석사급 60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삼진제약은 매년 3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R&D 비용으로 집행하고 있다. 지난해 삼진제약은 R&D에 총 353억원을 투입했다. 작년 매출의 11.4%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진제약은 ▲2021년 303억원 ▲2022년 307억원 ▲2023년 354억원 등 연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삼진제약은 이번 바이오 USA 참가를 기점으로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포부다. 이 센터장을 중심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해외 파트너십도 지속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진제약은 오는 2028년까지 기술이전 계약 2건을 비롯해 임상 1상 단계 과제 4개, 전임상 단계 과제 약 10개를 보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이수민 센터장은 "그간 다져온 신약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이번 바이오 USA에서 적극 소개할 것이고, 이를 통해 글로벌이 인정하는 기술력 중심 제약사로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라며 "이를 마중물 삼아 향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신약개발 성과 도출도 가속할 것"이라고 했다.2025-06-11 12:00:05차지현 -
디앤디파마텍 343억 영구 CB발행…해외 기관도 참여[데일리팜=차지현 기자] GLP-1 계열 신약 개발 업체 디앤디파마텍(대표이사 이슬기)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약 343억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발행하는 영구 CB는 10일 종가 기준 디앤디파마텍 시가총액(약 9178억원)의 약 3.73%에 해당한다.디앤디파마텍이 이번에 발행하는 영구 CB는 만기와 전환사채권자의 상환권이 존재하지 않아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외형상 자본금 증가처럼 자본 총계가 증가, 재무제표의 자기자본 확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번 CB의 표면 이자율은 0%다. 회사가 무이자로 자금을 융통한다는 뜻이다. 채권자는 금리 수익보다는 디앤디파마텍의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이번 CB에 투자한 셈이다.1주당 전환가액은 8만4067원으로, 10일 종가 8만5400원보다 1.6% 낮은 수준이다. 전환가액은 추후 CB를 주식으로 전환 시 1주당 바꿀 수 있는 가격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에 발행하는 영구 CB 외에 별도 희석화 증권(전환우선주, 전환사채 등)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이번 영구 CB 앵커투자자는 해외 기관투자자 타이번 캐피탈(Tybourne Capital Management)이다. 타이번 캐피탈은 1500만 달러(약 197억원)의 현금 투자를 진행한다. 디앤디파마텍 지노믹스 관련 인공지능(AI) 자회사 발테드시퀀싱(Valted Seq) 투자자도 현물납입 방식으로 공동 참여한다. 기존 투자자 동구바이오제약도 34억원을 추가 투자한다.이번 투자에 신규 참여한 타이번 캐피탈은 홍콩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근거지를 둔 글로벌 투자기관으로, 운용자산(AUM) 규모는 2021년 기준 헤지펀드 포함 86억 달러로 추정된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간 바이시클 테라퓨틱스(Bicycle Therapeutics), 타이샤 유전자 치료(Taysha Gene Therapies) 등 다수 나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에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AI 진단 관련 대표기업인 루닛에 비상장 투자 이력도 보유했다.디앤디파마텍은 국내 상장 바이오텍의 자금조달에 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만큼, 이번 영구 CB 발행의 의미가 크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번 타이번 캐피탈의 투자 결정은 디앤디파마텍이 자체 진행 중인 MASH 치료제 DD01 미국 임상 2상의 성공 가능성과 기술이전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했다.회사에 따르면, 타이번 캐피탈 측에서는 회사가 제공한 DD01의 임상 정보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수행했다. 또 6월 중 결과가 나오는 1차 평가지표 결과 공개 이전에 투자 관련 의사 결정을 마무리하기를 희망했다는 설명이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제3자배정 방식의 영구 CB 발행은 타이번 캐피탈을 비롯한 모든 투자자가 디앤디파마텍이 진행 중인 MASH 치료제 DD01의 임상 2상 성공 가능성과 이에 기반한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주신 결과"라며 "조만간 확인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긍정적인 임상 결과와 함께 가시적인 사업적 성과를 입증하는 것이 저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2025-06-11 10:17:09차지현 -
일동 유노비아, 미국 당뇨 학회서 R&D 성과 공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일동제약그룹 신약 연구개발 회사 유노비아(대표이사 이재준)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에 참가해 비만과 당뇨 등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과 관련한 연구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ID110521156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의 합성과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동일한 역할을 한다.특히,ID110521156은 기존의 대표적 치료제인 펩타이드 소재의 주사제에 비해 뛰어난 생산성과 우수한 사용 편의성 등 뚜렷한 차별점을 지니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경구용(먹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유노비아는 ID110521156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임상 1상 단회용량상승시험(SAD)을 완료했고, 현재 후속 연구인 다중용량상승시험(MAD)을 시행하고 있다.이번 학회에서 유노비아는 ID110521156에 대한 임상 1상 SAD와 MAD 연구의 간이 결과와 관련 데이터 등을 토대로 주목할 만한 점을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할 계획이다.회사 측에 따르면, 임상1상 SAD에서 ID110521156은 GLP-1 RA 계열의 다른 약물과 달리 유효 용량 범위 전반에 걸쳐 위장관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는 특성을 보였다.이를 토대로 MAD의 경우 부작용 등을 고려해 투약 용량을 저용량에서부터 점차적으로 올리며 경과를 관찰하는 적정(titration)의 과정 없이 유효 용량을 바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며, 간이 결과를 통해 용량 의존적인 체중 감소 효능 등을 확인한 상태다.일동제약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와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임상 연구의 디자인 설계 단계에서부터 해외 빅파마들과 협업을 이어 오고 있다"며 "임상 개발 과제 진행과 더불어 라이선스 아웃, 제휴 파트너 발굴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2025-06-10 09:46:36차지현 -
고령화가 만든 틈새시장…K-바이오, 일본 시장 노크[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바이오시밀러부터 진단, 디지털 헬스케어,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내 기업의 일본 진출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성장성과 규제 안정성 등 일본 시장에서 장기적 기회를 염두에 든 행보로 풀이된다.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일본 니프로 코퍼레이션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프로젝트명 SB17) 등 여러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상업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업체와 협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개발과 생산∙공급을, 니프로는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모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올 초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 현지 영업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 고객사와 접점을 확대하고 신규 수주 확대를 꾀하겠다는 목표다.팜젠사이언스는 지난달 일본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집중력 강화젤리 '집현전'과 지속성비타민C '비타잉'을 일본 내 최대 뷰티 오픈마켓 큐텐재팬에 출시하면서다. 집현전은 출시 1년만에 35만포가 판매된 집중력 스틱젤리다. 비타잉은 지난해 말 출시된 지속성비타민 제품으로, 1일 1회 섭취시 보통 비타민C 제품보다 천천히 녹는 게 특징이다.카카오 계열사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달 일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인 현지 법인 'KHC Japan'을 설립했다. 카카오헬스케어의 초대 법인장은 이진호 전 제이팩스 대표가 맡았다. 이 법인장은 일본 와세다대 상학부를 졸업하고 효성, 사이버드코리아, 글로벌택스프리 등에서 약 30년간 일본 B2C 사업과 IT 관련 사업 추진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일본은 카카오헬스케어가 해외 시장 공략의 출발점으로 선택한 첫 진출국이다. 앞서 카카오헬스케어는 설립 초기부터 일본, 중동,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을 모색해 왔는데, 이번 일본 법인 설립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카카오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파스타(PASTA)'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파스타는 지난해 2월 출시한 혈당관리 솔루션으로, 카카오헬스케어는 일본 당뇨 인구를 대상으로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병원, 검진센터,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지씨지놈, 이엔셀 등 국내 바이오 업체도 일본 시장 문을 속속 두드리고 있다.지씨지놈은 지난 2월 GC녹십자 계열사 GC림포텍과 손잡고 일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림포텍은 일본 소재 GC그룹 계열사로, 세포치료제 위탁생산, 배지와 시약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 중이다.지씨지놈은 작년 말 또 다른 GC그룹 계열사 지씨셀로부터 림포텍 지분을 매입하면서 림포텍 지분율을 15%까지 확대했다. 지씨지놈은 림포텍이 보유한 일본 권역 내 다수 의료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 내 유전자 검사 시장을 정조준한다.먼저 지씨지놈은 AI 기반 다중암 조기진단 검사 '아이캔서치'와 'DNA CT'(DNA Cancer Tracking)를 일본 시장에 공급한다. 일본 내 주요 의료기관이나 연구소와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임상 연구와 기술 개발도 강화한다. 이로써 일본 액체생검 암 진단 시장을 조기 선점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다.이엔셀의 경우 일본 셀리소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셀리소스는 일본 최대 의약품 유통기업 알프레사그룹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곳으로, 이엔셀은 이번 협업을 통해 일본 현지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이 같은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움직임은 일본 시장의 안정적 수익 기반과 높은 시장 신뢰도에 주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9%를 웃돈다. 이에 따라 만성질환 치료제, 암 진단 기술, 건강보조 식품 등 고령층 중심의 헬스케어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일본은 후생노동성(MHLW) 중심 규제 체계가 명확하게 정비돼 있어 기업 입장에서 진입 전략 수립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일본의 의약품·의료기기 심사기관은 사전 상담 제도를 통해 임상 설계, 허가 요건, 제출 자료 범위 등을 사전에 조율할 수 있도록 한다. 초기 단계부터 명확한 가이드라인 아래 전략을 세울 수 있어 기업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일본이 국가 차원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기업이 일본 진출을 서두르는 배경으로 꼽힌다. 일본은 최근 들어 신약이나 의료기기 분야에서 조건부 승인, 조기 상용화 제도 등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조기 수익 실현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바이오 기업에 매력적인 환경으로 분류된다.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고령화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는 데다, 문화적·지리적 근접성과 규제 예측 가능성, 현지 파트너십 용이성 등 전략적 진입 요인이 풍부하다"며 "앞으로도 바이오시밀러, 진단기기,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일본 진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2025-06-10 06:20:59차지현 -
우리들병원, AI 보행분석 솔루션 '뉴로게이트' 도입(자료: 솔티드)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솔티드(SALTED)는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우리들병원이 자사 인공지능(AI) 보행분석 솔루션 '뉴로게이트(Neurogait)'를 국내 척추전문병원 최초로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솔티드가 개발한 뉴로게이트는 스마트 인솔(깔창)을 통해 환자의 보행 데이터를 분석하는 의료기기다.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보행 주기 ▲지면 접촉 시간 ▲압력중심이동 ▲보폭 ▲속도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뉴로게이트는 지난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 1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뉴로게이트는 수술 전·후 환자의 보행 균형 평가뿐만 아니라, 단기 신체기능검사(SPPB) 검사를 통해 노인성 낙상 위험 환자, 수술 후 근감소가 우려되는 환자, 만성질환자의 신체기능 저하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뉴로게이트는 기존 골드 스탠다드 장비 대비 98% 수준의 정확도를 입증했다. 또 도입 비용이 수백만 원 수준으로 낮은 데다 별도 설치 공간이 거의 필요 없어 모든 규모 의료 기관에서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는 게 솔티드 측 설명이다.뉴로게이트는 현재 국립재활원, 국립암센터, 세브란스병원, 성빈센트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과 의료기관에 도입돼 있다. 보행 균형 진단이 중요한 척추·관절 전문병원에도 확대 적용 중이다. 솔티드는 뉴로게이트의 활용 범위를 보행 분석에서 근골격계 재활, 노인의료 등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조형진 솔티드 대표는 "보행은 생애 전주기에서 반복되는 가장 본질적인 생체 신호(VitalSignal) 중 하나"라며 "척추 및 고관절 수술 환자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군에 있어서도 뉴로게이트가 정밀 진료와 재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2025-06-09 16:47:28차지현 -
3천억 투자 예고 리가켐, 올해 항체 4건 도입 '광폭 행보'[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문 바이오 업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공격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리가켐바이오가 도입한 신규 항체만 총 4종이다. 최대주주 오리온그룹의 지원과 꾸준히 유입되는 기술료 수익이 안정적인 자금조달원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리가켐, 미 노바락서 항체 기술 도입…ADC 공략 박차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는 최근 미국 노바락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항체-약물 복합체(ADC)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신규 타깃 항체 기술도입 계약 2건을 체결했다. 2018년 미국 뉴저지주에 설립한 노바락은 암과 자가면역질환 관련 항체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바이오텍이다.이번 계약을 통해 리가켐바이오는 해당 항체들에 대한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글로벌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세부 계약내용은 영업상 비밀유지를 위해 공개하지 않았다.이번에 도입한 두 항체 타깃은 폐암, 대장암, 위암 및 췌장암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다양한 고형암에서 고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까지 해당 타깃에 승인된 ADC는 없으나, 최근 글로벌 제약사가 해당 타깃을 적용한 ADC신약 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차별성 있는 항체와 자체 ADC 플랫폼을 기반으로 후보물질을 확보할 계획이다.이로써 리가켐바이오는 올해에만 총 4건의 신규 항체를 도입했다.앞서 리가켐바이오는 지난달 국내 와이바이오로직스로부터 면역조절항체접합체(Antibody Immunomodulator Conjugates·AIC) 개발을 위한 면역항암기전 신규 항체 기술을 도입했다.AIC는 항체에 면역조절물질을 결합한 차세대 정밀 면역항암제 플랫폼이다. ADC와 구조는 유사하지만, 독성 항암제가 아닌 사이토카인 등 면역세포를 자극하거나 억제하는 물질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높은 표적성과 면역 활성화 능력을 동시에 확보, 기존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 독성 문제 등을 보완할 수 있는 진화된 형태로 볼 수 있다.계약에 따라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리가켐바이오에 면역항암기전 신규 항체의 전 세계 ADC 개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이전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와이바이오로직스에 선급금(업프론트)과 단기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개발과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 등을 지급한다. 세부 계약 규모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자료: 금융감독원)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2월에도 국내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와 ADC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항암 타깃 신규 항체 기술도입 계약을 맺었다. 리가켐바이오가 다안바이오에 기술료를 제공하고 특정 항체에 대한 ADC 개발 글로벌 권리를 확보하는 게 골자다.다안바이오테라퓨틱은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 임상을 주도한 조병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종양내과 교수가 2020년 설립한 업체다. T세포 수용체(TCR)를 활용한 면역세포치료제 'DN-101' 등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뒀다.리가켐바이오는 측은 다안바이오로부터 도입한 항체와 관련 "이 항체 타깃은 폐암, 대장암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다양한 고형암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다"면서 "양사는 해당 타깃에 대한 ADC 시장 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다.리가켐바이오는 기술도입뿐만 아니라 투자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리가켐바이오는 지난 3월 파트너사인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2500만달러(약 366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를 통해 리가켐바이오는 익수다 지분 26.6%와 함께 익수다 기존 주요 투자자의 지분매입 권리와 익수다 파이프라인의 실질적인 권리 등을 확보했다.세부적으로 리가켐바이오는 익수다 기존 주요 투자자와 익수다 지분을 3년 이내 투자원금에 매입할 수 있는 투자자간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리가켐바이오는 최대 73.9%의 익수다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리가켐바이오가 실질적으로 익수다 경영과 파이프라인 개발을 주도할 수 있게 된 셈이다.리가켐바이오는 이 투자를 바탕으로 익수다가 보유한 ADC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사업화 시점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특히 HER2-ADC의 기술이전에 속도를 내고 해당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을 위해 시판된 경쟁 ADC 약물의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국가 임상을 추가로 확장,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작년에는 총 3곳 바이오텍과 R&D 협력을 맺었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노보테라퓨틱스, 와이바이오로직스,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등과 R&D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리가켐바이오가 이들 기업과 맺은 계약은 모두 ADC 개발과 관련한 것이다.'돈 버는 바이오'의 저력…실탄 장전 후 R&D 질주이 같은 리가켐바이오의 공격적인 투자는 풍부한 실탄 덕분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오리온그룹을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작년 초 오리온그룹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리가켐바이오 주식 936만3283주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리가켐바이오가 확보한 금액은 총 5485억원에 달한다.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순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신약개발 바이오텍으로선 드물게 '돈 버는 바이오' 반열에도 올랐다. 리가켐바이오는 작년 연결기준 순이익 78억원을 달성, 전년 742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59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2023년 말과 작년 10월 각각 체결한 2건의 기술수출 선급금과 마일스톤이 작년 매출로 반영된 결과다. 리가켐바이오는 2023년 12월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에 비소세포폐암 후보물질 'LCB84'를 17억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이어 작년 10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1조원대 패키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자료: 금융감독원) 충분한 재무여력을 갖춘 리가켐바이오가 더욱 공격적으로 R&D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가켐바이오는 작년 한 해에만 1133억원을 R&D에 쏟았다. 작년 매출의 90%에 해당하는 금액을 R&D 비용으로 투자한 셈이다.리가켐바이오는 올 1분기에도 매출의 62.5%에 해당하는 322억원을 R&D 분야에 투입했다. 2024년 188억원보다 투자 규모가 71.5% 늘었다. 국내 R&D 투자 상위 제약사로 꼽히는 녹십자의 올 1분기 R&D 395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리가켐바이오는 더욱 활발하게 R&D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올 초 기업설명회(IR)에서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3000억원을 R&D 비용으로 집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상장 제약사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매출 상위 상장 제약사 30곳 중 지난해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셀트리온의 R&D 비용이 4347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000억원은 공격적인 목표치다.이를 통해 5년 내 약 15개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5개 이상의 자체 임상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VISION 2030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리가켐바이오 측은 "올해 도입한 항체기술 기반의 신규 ADC와 면역 항암제를 적용한 AIC를 포함해, 5~10개 정도의 파이프라인이 향후 2년 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면서 "오는 하반기 초 'Global R&D Day 2025'를 통해 개발전략과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2025-06-09 12:00:41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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