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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팔아 새 먹거리 발굴'...SK바이오팜, 외부 투자 고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팜이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외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창립 이후 첫 인수합병(M&A)을 단행한 데 이어 해외 제약사의 신약 기술도입도 처음으로 성사시켰다. 자체개발 신약의 해외 판매로 축적한 자금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투입하는 선순환 전략이 가동되고 있다.SK바이오팜은 홍콩 제약사 풀라이프테크놀로지(Full-Life Technologies)와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FL-091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FL-091은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에서 과발현 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차세대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방사성 의약품이다.계약 규모는 최대 7921억원(5억7150만달러)이다. 계약금은 118억원(850만달러)이며 개발·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는 최대 7803억원(5억6300만달러) 규모로 책정됐다. 이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의 방사성 약물접합체 프로그램들에 대한 일부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회사 측은 “이번 기술도입은 중추신경계를 넘어 방사성의약품 및 표적단백질분해 등 신규 치료법을 통해 항암 치료제 영역으로 확장하고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기 위한 파이낸셜 스토리에 따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신규 기술 플랫폼 도입을 통한 신약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SK바이오팜이 해외 기업으로부터 신약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M&A를 단행하기도 했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6월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를 인수했다. 총 620억원을 들여 프로테오반트 주식 60.0%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SK바이오팜은 프로테오반트의 최대주주 로이반트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현금 취득했다.프로테오반트는 미국 펜실베니아 소재 바이오기업으로 표적 단백질 분해(TPD)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SK바이오팜은 최근 1년 동안 해외 기업 인수와 신약 후보물질 도입으로 총 738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SK바이오팜이 최근 2년간 적자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투자다. SK바이오팜은 2022년과 지난해 각각 1311억원과 37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SK바이오팜이 신약 판매로 넉넉한 현금을 축적하면서 적극적인 외부 투자가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팜이 지난 1분기 말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895억원이다. 지난 2020년 말 593억원에서 3년 만에 4배 이상 확대됐다.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9년 11월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았고 2020년 5월부터 현지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접 판매하고 있다.엑스코프리는SK바이오팜이 초기 개발부터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뇌전증 신약이다.엑스코프리는 미국 발매 이후 매 분기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20년 2분기 첫 매출 21억원이 발생했고 2020년 1분기에 1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매출은 9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6% 증가했다. 엑스코프리의 미국 누적 매출은 6217억원으로 집계됐다.분기별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단위: 억원, 자료: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는 2019년 이후 기술료로 4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SK바이오팜은 2019년 2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와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규모는 5억3000만 달러다. 이때SK바이오팜은 반환의무가 없는 선 계약금 1억 달러를 받았다.2020년 10월에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엑스코프리의 일본 내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SK바이오팜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억엔을 수령했다. 2021년 11월 SK바이오팜은 중국 관계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에 엑스코프리를 포함한 중추신경계(CNS) 신약 6종을 기술이전하면서 선계약금 2000만달러를 지급받았다.2021년 12월엔 엔도그룹과 엑스코프리의 캐나다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SK바이오팜은 선 계약금 2000만 달러를 받았다. 2022년 7월 SK바이오팜은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엑스코프리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선 계약금 1500만 달러를 확보했다.엑스코프리는 기술수출 계약금 이외에도 해외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도 발생했다. SK바이오팜은 2022년 유럽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로부터 총 1억2322만 달러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했다. 안젤리니파마(옛 아벨테라퓨틱스)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판매허가를 획득하면서 추가 마일스톤이 유입됐다. SK바이오팜이 엑스코프리의 기술이전 계약금과 추가 마일스톤으로 유입된 현금은 약 4500억원에 달한다. 미국 누적 매출을 포함하면 엑스코프리 1개 제품으로 총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엑스코프리의 성장세로 SK바이오팜의 실적도 개선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1140억원으로 전년보다 87.5% 늘었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와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은 지난해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분야 진출을 선언한 이후 가장 구체적인 성과다”라면서 “앞으로 방사성의약품 사업 전반)에 대한 보다 구체화된 사업계획을 올해 안에 공개하고, 임상 개발 및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2024-07-17 12:00:49천승현 -
SK바팜, 홍콩 제약사 방사성치료제 도입...계약금 118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팜은 홍콩 제약사 풀라이프테크놀로지(Full-Life Technologies)와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계약 규모는 최대 7921억원(5억7150만달러)이다. 계약금은 118억원(850만달러)이며 개발·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는 최대 7803억원(5억6300만달러) 규모로 책정됐다.이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풀라이프테크놀로지가 개발하는 일부 방사성 의약품 후보물질 도입에 대한 우선협상권 보유한다.SK바이오팜이 도입한 기술은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의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뉴로텐신 수용체-1에 결합하는 저분자 약물이다.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전달 할 수 있도록 설계된 RPT(Radiopharmaceutical Therapy) 기술이다.계약 기간은 제품 출시 후 10년, 물질특허 만료, 허가독점권 만료 중 가장 나중에 도래하는 시점까지다.2024-07-17 09:17:33천승현 -
'5년새 35%↑'...의료 공백에도 외래 처방시장 훈풍[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들어 외래 처방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맞서 의료진들의 진료 축소 움직임에도 외래 처방시장은 순항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처방 시장 상승세가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5년새 처방 시장은 30% 이상 확대됐다.17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4조95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0% 늘었다. 2분기 외래 처방시장은 작년 4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에도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처방 시장은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2022년 9월 독감 유행 주의보가 2년 6개월만에 발령된 이후 1년 넘게 유행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 5.1명을 기록한 2022년 37주차(9월 11일~17일)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유행주의보 해제 없이 1년 이상 주의보 단계가 지속되는 상태다.올해 들어 6월 초까지 독감 유행이 어어졌다. 올해 23주차(6월 2일~8일)까지 독감 환자가 유행 기준 6.5명을 초과했다. 지난달 15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가 6.3명으로 전주(6.9명) 대비 0.6명 감소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독감 유행이 멈췄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집계에서는 독감 유행 기준에 근접한 6.4명을 나타내며 꾸준히 독감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처방 시장 성장률은 작년에 비해 둔화된 양상이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처방금액은 전년대비 각각 9.9%, 11.8% 증가했다. 올해에는 1분기와 2분기 처방액은 5.5%와 2.2%로 낮아졌다. 지난 2년 간 높은 성장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성장률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 처방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35.0% 확대됐다.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 사직과 대형 병원 진료 축소 등 진료 공백혼란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전체 외래 처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대형병원 소속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진료 축소가 이뤄지고 있지만 입원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원내 의약품 처방이 주춤할 뿐, 외래 처방시장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경증 환자들을 중심으로 대형 병원보다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으면서 외래 처방시장의 공백이 최소화했다는 진단도 나온다.외래 처방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겪으면서 높은 성장세가 이어졌다.코로나19 확산 첫해 2020년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15조2441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2019년 처방규모는 전년보다 8.1% 증가했는데 1년 만에 성장세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2020년 1분기 처방액은 3조708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6% 증가했지만 2분기에는 성장률이 2.2%로 떨어졌다. 2020년 4분기 처방액은 전년동기보다 0.2% 감소했다.2021년 처방금액은 16조2601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하며 2020년 부진에서 다소 회복했다. 2021년에는 3분기까지 처방시장 성장세가 주춤했다. 2021년 1분기 처방실적은 3조8173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줄었다 같은 해 3분기 처방규모는 4.7% 증가하는데 그쳤다.당시 처방 시장 성장세 둔화는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관리 강화로 독감이나 감기 같은 감염병 환자가 급감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외래 처방시장은 2021년 4분기 전년보다 11.5% 증가하며 갑작스럽게 큰 폭의 반등세를 나타냈다.2021년 말부터 나타난 처방시장 호황은 공교롭게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코로나19 증상 완화 용도로 사용되는 해열진통제나 감기약, 항생제 처방이 크게 늘었다. 감기약 등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품귀현상마저 연출됐다.지난해 코로나19 종식에도 처방시장 성장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외래 처방 의약품 시장 규모는 19조3098억원으로 전년대비 8.5% 늘었다. 지난 2021년 16조2601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18.8%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2024-07-17 06:20:38천승현 -
한미, 외래처방 7년연속 선두 예약...대형제약 동반 선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외래 처방시장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로수젯, 아모잘탄 등 복합신약이 강세를 보이며 6년 연속 처방시장 선두 자리를 예약했다. 종근당, 대웅제약, 유한양행, HK이노엔 등 대형제약사들이 자체 개발 의약품을 앞세워 동반 선전했다.16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4814억원의 외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7.2% 증가하며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한미약품의 외래 처방실적은 1분기에 2407억원으로 전년보다 9.9% 늘었고 2분기에는 전년대비 4.7% 증가한 2407억원을 나타냈다.한미약품은 7년 연속 처방시장 선두를 예약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처방실적 선두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약품의 상반기 외래 처방액은 2위 종근당과의 격차가 1250억원으로 1년 전 987억원보다 263억원 확대됐다. 자체 개발한 복합신약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로수젯의 상반기 처방실적은 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2% 늘었다. 로수젯은 지난 1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17.8% 증가한 489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511억원으로 16.6% 늘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국내제약사들이 무더기로 스타틴·에제티미브 시장에 진출하며 과열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로수젯은 축적된 신뢰도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로수젯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전체 의약품 중 처방실적 선두에 등극했다. 로수젯은 2020년부터 5년 연속 처방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은 상반기 처방액이 449억원으로 전년보다 0.9% 증가했다. 아모잘탄은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엑스큐는 상반기 처방금액이 전년보다 23.4% 증가한 61억원을 기록했다. 아모잘탄엑스큐는 아모잘탄에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제품이다.종근당은 상반기 외래 처방액이 3563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하며 2위를 유지했다. 종근당은 1분기 처방금액은 전년대비 1782억원으로 전년보다 3.6% 늘었지만 2분기에는 전년대비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종근당은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이 상반기 처방액 585억원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복합신약 텔미누보는 3.2%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텔미누보는 두 개의 고혈압약 성분(텔미사르탄+S암로디핀)을 결합한 복합제다.대웅제약은 상반기 원외 처방실적이 2986억원으로 전년대비 6.8% 늘었다. 신약 펙수클루가 상반기 처방액 35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35억원보다 49.7% 늘었다. 2022년 7월 발매된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물이다.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13년 간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국산 신약이다. 펙수클루는 발매 2년 만에 누적 처방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유한양행은 상반기 처방액이 2628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1분기와 2분기에 전년대비 각각 10.0%, 5.1%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항암신약 렉라자는 작년 상반기 외래 처방액이 111억원에서 1년 만에 197억원으로 전년보다 77.9% 확대됐다. 렉라자는 2021년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올해부터 렉라자가 1차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확대되면서 외래 처방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렉라자는 작년 4분기 57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는데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90억원, 107억원으로 상승했다.HK이노엔의 상반기 처방금액은 2523억원으로 전년보다 4.3% 늘었다.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상반기 처방실적이 91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했다. 올해부터 케이캡의 파트너가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변경됐는데도 처방 시장에서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했다.2024-07-16 06:20:10천승현 -
대웅 '펙수클루' 2년 누적 처방액 1천억...'흥행 청신호'[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제약의 위식도질환 신약 '펙수클루'가 외래 처방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발매 2년 만에 누적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상반기에만 처방액이 350억원을 넘어서며 초대형 품목 도약을 위한 순조로운 행보를 나타냈다.15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지난 2분기 외래 처방금액이 1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7%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처방액은 170억원으로 전년보다 56.8%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펙수클루의 상반기 처방액은 35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35억원보다 49.7% 늘었다.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물이다. P-CAB 계열 항궤양제는 위벽세포에서 산 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분기별 펙수클루 외래 처방금액(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펙수클루는 지난 2019년 발매된 케이캡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국내 개발 P-CAB 계열 의약품이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13년 간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국산 신약이다.펙수클루는 2021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고 2022년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펙수클루는 발매 이후 매 분기 성장세가 이어졌다. 펙수클루는 2022년 하반기에만 처방실적 12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535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1분기부터 처방액 100억원을 넘어섰다.펙수클루의 발매 이후 누적 처방액은 1016억원으로 집계됐다. 발매 2년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서며 초대형 제품 등극을 위한 순항을 나타냈다.펙수클루는 ▲빠른 약효 발현 ▲신속하고 우수한 증상 개선 ▲우수한 야간 증상 개선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 상호작용 및 약효의 일관성 등 우수성을 확보했다. 약효 발현이 경쟁 제품보다 앞서는 임상 데이터를 갖고 있으며, 2차 평가 지표로 삼은 만성 기침에 대한 효과도 P-CAB 약물 중에서 유일하게 근거를 확보했다.최근에는 영업력도 강화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발매 이후 단독으로 판매했지만 지난 4월부터 종근당과 손 잡고 공동 판매에 나섰다. 종근당은 케이캡 발매 이후 지난해까지 공동으로 판매했지만 작년 말 계약을 종료했고 올해부터 펙수클루 영업에 뛰어들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영업·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P-CAB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대웅제약 측은 “향후 적응증 확대와 급여 확대까지 이뤄진다면 펙수클루는 더욱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현재 펙수클루의 국내 적응증으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이 있다. 대웅제약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위염 적응증 급여 확대를 앞두고 있다.2024-07-15 12:00:51천승현 -
로수젯·케이캡, 외래처방 선두권 장악...K-신약 '훨훨'[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개발 신약과 복합신약이 외래 처방시장 선두권을 장악했다. 한미약품의 복합신약 로수젯이 2분기 연속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은 전체 2위로 뛰어올랐다. 대웅바이오와 종근당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뇌기능개선제도 꾸준한 활약을 나타냈다.15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외래 처방시장에서 한미약품의 로수젯이 가장 많은 511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전년동기대비 16.6% 성장하며 2분기 연속 전체 선두 자리에 올랐다.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로수젯은 시장 선점 효과와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인기몰이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LDL-C)을 낮추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데다 2개의 약을 따로 복용하는 것보다 약값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로수젯은 발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고 지난 1분기에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처음으로 외래 처방시장 전체 선두로 뛰어올랐다. 월별 처방액을 보면 로수젯은 지난 1월 168억원으로 리피토를 4억원 차로 제쳤고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로수젯은 상반기에 100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처방액 2000억원 돌파도 가능한 추세다. 로수젯은 2020년부터 5년 연속 처방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이 2위 자리를 꿰찼다. 케이캡의 2분기 처방액은 466억원으로 전년보다 21.3% 증가했다. 케이캡은 지난 1분기 로수젯과 리피토에 이어 처방액 순위 3위에 자리했지만 2분기에는 리피토를 추월했다.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허가받은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항궤양제다. 위벽 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테고프라잔 성분의 케이캡은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사 전후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한 점 등 장점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케이캡은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이어 위궤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5개 적응증을 순차적으로 확보했다.케이캡은 2019년 발매 첫해 30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해에는 1582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 2분기 케이캡의 처방액은 2년 전과 비교하면 45.5% 증가하며 최근에도 높은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올해부터 케이캡의 파트너가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변경됐는데도 처방 시장에서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HK이노엔과 보령은 지난해 말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케이캡과 카나브패밀리의 공동 판매를 시작했다. 카나브패밀리는 보령의 고혈압신약 카나브와 카나브를 기반으로 개발한 복합제로 구성됐다.외래 처방시장 상위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가 큰 두각을 나타냈다. 타그리소는 2분기 처방금액이 32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0.9% 늘었다.타그리소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EGFR-TKI는 EGFR 돌연변이를 동반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표적항암제다. 타그리소는 올해부터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함께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타그리소는 작년 4분기에 원외 처방실적 210억원을 기록했는데 2분기만에 53.7% 상승하며 급여 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대웅바이오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은 2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1.0% 감소한 38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4위에 올랐다. 효능 논란에 이은 급여 축소, 환수협상 명령 등 논란에도 처방의약품 시장에서는 꾸준한 영향력을 나타냈다. 종근당의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은 2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5.7% 증가한 294억원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포진했다.2024-07-15 06:20:16천승현 -
최저임금 1만원 돌파...약 부작용 사망보험금 1억2578만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내년 최저임금이 1만원을 돌파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인정되면 보상금을 최대 1억2578만원을 받는다.최저임금 심의·의결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7% 증가한 1만2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월 근로시간 209시간을 적용한 월 환산액은 209만6270원이다.이에 따라 ‘의약품 부작용 피해 구제 사업’에 따른 보상금 규모도 내년에는 최저임금 인상률만큼 증가한다. 보상금 규모가 최저임금과 연동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말부터 시행된 ‘의약품 부작용 피해 구제 사업’은 예기치 않은 의약품 부작용으로 국민이 피해를 입은 경우 최소한의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다. 의약품 부작용으로 사망, 장애, 질병피해를 입은 유족 및 환자에게 사망일시보상금, 장애일시보상금, 진료비 및 장례비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정상적인 의약품 복용으로 인해 발생한 부작용에 대해 복잡한 소송절차를 거치지 않고 보상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약물과 부작용의 인과관계가 확인돼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사망 일시보상금은 ‘사망 당시 최저임금 월 환산액의 5년치’를 지급하도록 규정됐다. 내년 시간 당 최저임금 1만30원을 적용한 월 환산액 209만6270원으로 계산하면 사망 보상금은 1억2577만6200원(209만6270원X12개월x5년)을 받게 된다. 올해 사망보상금 1억2364만4400원에서 213만1800원 증가한다.사망보상금의 인상으로 장애등급에 따른 보상금 규모도 소폭 늘어난다. 의약품 부작용에 따른 장애등급 판정을 받으면 장애등급에 따라 사망보상금을 기준으로 보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장애등급 1급은 사망보상금의 100%를 받고, 2급은 75%, 3급은 50%를 받는다.의약품 부작용으로 장애 3등급을 받을 경우 사망보상금 1억2577만6200원의 50%에 해당하는 6288만8100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의약품 부작용 피해 구제 사업이 첫 시행된 2015년에는 사망보험금이 6997만원으로 추산됐다. 최저임금이 2015년 5580원에서 9년새 79.7% 상승하면서 부작용 보상금 규도 확대됐다.의약품 복용 후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모두 보상금이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부작용 피해를 겪은 소비자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부작용 원인 규명 등을 거쳐 의약품으로 인해 중대한 부작용을 입었다고 판정되는 경우에 한해 보상금 등이 지급된다. 보건의료, 의약품 전문가 및 법의학 전문가, 판사나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의약품 부작용 심의위원회’가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피해 보상금은 제약사들이 낸 기금으로 마련된다. 제약사의 의약품 공급실적에 일정비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부담금이 결정된다. 올해 기본부담금 부과요율은 0.018%다.지난해 의약품안전관리원이 제약사들이 부과·징수한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부담금은 총 54억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지급된 피해구제 부담금은 총 22억5000만원이다. 사망일시보상금 13건, 장례비 13건, 장애일시보상금 3건, 진료비 108건에 대해 지급했다.2024-07-12 12:00:52천승현 -
안국약품, 천연물의약품 시네츄라 중남미 수출 개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안국약품은 진해거담제 시네츄라시럽의 중남미 첫 수출물량을 선적했다고 12일 밝혔다.안국약품 본사 전경안국약품은 이탈리아 제약사 메나리진와 시네츄라의 중앙아메리가 8개국 판매계약을 맺은 바 있다. 최근 과테말라의 시네츄라 허가가 완료돼 첫 수출이 시작됐다.안국약품이 자체 개발한 시네츄라는 생약 성분인 황련과 아이비엽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으로 만든 천연물의약품으로 기침, 가래, 기관지염 등 치료에 사용된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시네츄라의 외래 처방금액은 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호힙기 환자가 늘어나면서 시네츄라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인 ‘JN.1’이 급격히 확산한다고 발표하면서 시네츄라의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안국약품 관계자는 “현지 판매사인 메나리니’가 중앙아메리카 전체 의약품 시장의 약 5%를 점유할 정도로 강력한 영업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남미 시장에서 시네츄라시럽의 마케터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024-07-12 10:31:03천승현 -
'창업주 깐부→분쟁 키맨→해결사'...신동국 회장의 존재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약품그룹의 가족간 경영권 분쟁을 매듭짓는 해결사로 등극했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형제 측 편에 섰다가 모녀 측 지분을 인수하며 확고한 키맨 존재감을 드러냈다. 모녀 측의 1600억원 규모 지분 인수로 상속세 문제 해결의 물꼬를 터준데 이어 한미약품 오너 일가의 화합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신 회장은 “창업자의 깐부를 중심으로 분쟁이 종식됐다”라고 자평했다.신동국 한양정밀 회장10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의 종식을 선언했다.신 회장은 "최근 한미약품 모녀가 보유한 일부 지분에 대한 매입은 상속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한미약품을 지키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었다"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43%(849만8254주)를 보유한 주요주주다.신 회장은 지난 5일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과 의결권공동행사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 중 444만4187주(지분율 6.5%)를 매수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다. 신 회장은 송 회장으로부터 주식 394만4187주를 매입하고, 임 부회장의 주식 50만주를 취득한다. 매매대금은 1644억원이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의 주식 처분 금액은 각각 1459억원, 185억원으로 계산된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모녀 측과 임종윤·임종훈 사장 형제 측과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을 때 형제 측 손을 들어주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입장을 번복했다.신 회장은 이번 주식 거래에 대해 "모녀도 형제도 모두 함께 뜻을 모아 '모두가 승리하는' 차세대 한미의 탄생을 맞이하는 순간이다"라고 자평했다.신 회장은 모녀 측 뿐만 아니라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과도 경영에 힘을 합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 회장은 "두 형제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중이다"라고 말했다.당초 신 회장이 모녀 측과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맺으면서 형제 측의 경영 배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신 회장은 형제 측의 경영 참여를 이끌면서 가족간의 화해와 화합 중재자 역할도 자처한 셈이다. 송 회장은 지난 8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신 회장과 모녀 측의 주식 거래가 종료되면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1294만2441주(18.93%)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송 회장·임 부회장 모녀 보유 주식 1147만4150주보다도 147만주 많다. 신 회장 측은 ”신 회장과 모녀, 형제로 구성된 단일 경영권 집단으로 51% 과반이상의 지분을 갖게 된다“라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강조했다.신 회장은 ”임성기 전 회장 일가 중 그 누구도 한미약품을 해외에 매각할 뜻이 없다"면서 주식 매각 없이 한미약품 오너 일가와의 공동경영체제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신 회장과 한미약품그룹 모녀 측의 주식매매 계약에는 ▲이사회 구성 및 의결권 공동행사 ▲우선매수권(Right of First Offer) ▲동반매각참여권(Tag-along right)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중 동반매각참여권은 모녀 측이 주식을 팔 때 신 회장도 같이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신 회장의 동의 없이 모녀 측의 주식 매도가 불가능한 구조다. 신 회장은 당분간 주식 매도 없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토대로 공동 경영체제를 지속하자는 의지로 읽힌다.신 회장은 지난 2000년 고 임 회장의 ‘깐부’로 한미약품과 인연을 맺은 이후 14년 만에 경영권 ‘분쟁 키맨’을 거쳐 가족간 화합 ‘해결사’로 부상했다.신 회장은 고 임 회장의 고향 동생이자 통진종합고등학교 후배로 알려졌다. 지난 2000년 한미약품이 동신제약을 인수할 때 신 회장은 동신제약 지분 60만주를 한미약품에 넘겼다. 한미약품은 고 임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더해 동신제약 지분 21.6%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신 회장은 2010년부터 한미약품 투자에 나섰다. 고 임성기 회장의 권유를 받아들여 지분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2010년 10월 420억원을 들여 한미사이언스 지분 12.5%를 취득했다. 신 회장은 2014년부터 한미약품 주식도 사들였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2015년 초대형 기술수출 호재로 주가가 급등했다.신 회장은 가족, 한양정밀 등과 함께 지난 2014년 11월까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주식 취득에 총 1311억원을 투자했다. 신 회장은 2011년과 2015년 총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63억원어치 처분했다. 지난 2015년 신 회장과 부인 이숙자 씨는 한미약품 주식 일부를 처분하면서 362억원을 현금화했다. 신 회장은 2015년 이후 한미약품그룹의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한 적이 없다. 신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9일 종가 기준 각각 2821억원과 2803억원 규모에 달한다.신 회장은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가족간 경영권 분쟁 당시 형제 측을 지지하면서 형제 측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당시 형제 측과 모녀 측의 표 대결 격차가 4%p에 불과했기 때문에 신 회장의 표심이 경영권 분쟁 결과를 좌우했다는 평가다.이와 별개로 신 회장은 한미약품 주식도 일부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그가 보유한 한미약품 지분은 7.7%(96만9213주)다. 주요 주주 가운데 한미사이언스(41.4%), 국민연금(9.7%)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신 회장은 지난 5월 한미약품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서 처음으로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한미약품 측은 신 회장에 대해 "당사의 오랜 주요주주로서 후보자의 폭넓은 경험과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신 회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창업자의 깐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중심으로 6개월이상 지속됐던 가족간 분쟁이 종식되고, 한미약품그룹은 결속과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라고 평가했다.이어 "오너 가족과 회사의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신 회장의 고뇌에 찬 중재로 가족 모두 힘을 합치는데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밸런스 있는 경영집단체제가 구축됨과 더불어 안정과 발전의 토대가 마련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2024-07-10 12:10:01천승현 -
엔데믹이 깨웠나...일반약 생산액 점유율 2년 연속 상승[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반의약품 생산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 2년간 생산 규모가 20% 이상 증가하며 전문의약품 성장세를 앞섰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치면서 감기 환자 등의 증가로 일반약 시장이 호황기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완제의약품 생산액에서 일반약 비중은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2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약 생산실적은 3조8482억원으로 전년대비 7.3% 증가했다.일반약 생산액은 2020년 3조1779억원에서 2021년 3조692억원으로 감소했지만 2022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022년 일반약 생산실적은 3조5848억원으로 전년보다 16.8% 늘었다. 지난해 일반약 생산규모는 2021년과 비교하면 2년 새 25.4% 확대됐다. 최근 일반약 생산실적 확대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2021년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으면 하루에 수십만명 쏟아지면서 코로나19 증상 완화 용도로 사용되는 해열진통제나 감기약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독감이나 감기환자가 급증하면서 일반약 시장 호황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2022년 9월 2년 6개월 만에 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됐고 지난해에는 1년 내내 유행 기간이 지속됐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독감 유행 기간이 길어지는 양상이다.최근 전문의약품 생산규모도 큰 폭으로 확대됐지만 일반약 성장세에는 못 미쳤다.지난해 전문약 생산실적은 23조139억원으로 전년대비 4.7% 늘었다. 전문약 생산액은 2011년 11조6107억원에서 이듬해 11조4526억원으로 1.4% 감소한 이후 2013년부터 11년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전문약 생산액은 2012년과 비교하면 11년새 100.9% 확대됐다.지난 2년간 일반약 생산액 성장세가 더 높았다. 지난해 전문약 생산실적은 2021년과 비교하면 18.8% 늘었다.완제의약품 생산액에서 일반약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에서 일반약의 점유율은 14.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13.7%에서 2년 만에 0.6%포인트 올랐다.완제의약품 생산액 중 일반약의 점유율은 매년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2008년 20.1%에서 2021년에는 13.7%로 떨어졌다. 의약분업 이후 환자들의 병의원 방문이 증가하고, 일반약의 보험급여 제한 등 정책적 여파로 처방의약품 시장이 확대됐고 상대적으로 일반약 시장은 위축됐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매년 급성장세를 나타내며 일반약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하지만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치면서 일반약 수요가 유례없이 증가하면서 완제의약품 점유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전체 완제의약품 생산액 중 일반약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전문약 생산규모는 일반약보다 6배 가량 많았다.2024-07-10 06:20:02천승현 -
2400억 처방시장 소멸 위기...제약, 급여재평가 불안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올해 급여재평가 결과를 두고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연간 2400억원 규모의 대형 시장이 급여 삭제 위기에 처했다. 사르포그렐레이트, 레보드로프로피진 등 최근 가파른 성장세로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성분이 급여 탈락 후보로 지목되면서 제약사들은 막대한 손실 우려가 커지는 형국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급여재평가 대상 성분 7개 중 4개에 대해 급여적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신경염완화치료제 ‘티옥트산’, 알레르기치료제 ‘프란루카스트’, 소화기관치료제 ‘이토프리드’, 허혈성증상개선치료제 ‘사르포그렐레이트’, 진해거담제 ‘레보드로프로피진’, 소화기관치료제 ‘모사프리드’, 진해거담제 ‘포르모테롤’ 등 7개 성분이 올해 급여재평가 대상으로 지목됐다.이중 이토프리드, 사르포그렐레이트, 레보드로프로피진, 포르모테롤 등 4개 성분이 급여적적성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제약사들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재심의를 통해 급여 삭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제약사들은 4개 성분의 급여 삭제가 결정되면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울상이다. 사르포그레이트와 레보드로프로피진의 경우 시장 규모가 크고 최근 높은 성장세를 기록중이어서 급여 삭제시 제약사들이 체감하는 손실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이토프리드, 사르포그렐레이트, 레보드로프로피진, 포르모테롤 등 급여 삭제가 예고된 4개 성분의 지난해 외래 처방시장은 총 2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종적으로 4개 성분의 급여가 삭제되면 제약사들은 연간 2439억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얘기다. 4개 성분은 지난 2018년 1648억원 규모의 처방시장을 형성했는데 5년 동안 48.0% 증가했다. 최근 높은 성장세로 제약사들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지만 급여 삭제가 임박했다는 의미다.제약사들은 사르포그렐레이트와 레보드로프로피진의 급여 삭제를 크게 우려한다.사르포그렐레이트의 작년 처방실적은 총 1465억원을 기록했다. 사르포그렐레이트는 만성 동맥폐색증에 의한 궤양, 통증 및 냉감 등의 허혈성 증상 개선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사르포그렐레이트는 2018년 863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했는데 5년 만에 69.8% 성장했다. 사르포그렐레이트는 2020년 처음으로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매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HK이노엔, 대웅제약, 유한양행, 제일약품 등이 사르포그렐레이트 시장에서 연간 1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올리고 있다.HK이노엔의 안플레이드는 지난해 228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사르포그렐레이트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안플레이드는 2018년 223억원의 처방액을 나타냈고 매년 2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대웅제약의 안플원은 지난해 196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217억원보다 9.6% 감소했지만 2018년 154억원에서 5년새 27.0%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유한양행의 안플라그는 지난해 처방액이 139억원으로 2018년 101억원에서 5년새 37.9% 늘었다.제일약품의 안프란은 2018년 처방금액 82억원에서 지난해 118억원으로 43.5% 확대됐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프라임제약 등은 사포그릴레이트 시장에서 지난해 5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올렸다.레보드로프로피진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쳐 처방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레보드로프로피진은 급·만성 기관지염의 기침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레보드로프로피진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처방금액이 각각 422억원, 42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244억원, 2021년 204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관리 강화로 독감이나 감기 같은 감염병 환자가 급감하면서 레보드로프로피진 처방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2021년 말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레보드로프로피진의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 2022년 레보드로프로피진의 외래 처방시장은 520억원으로 전년대비 154.7% 치솟았고 지난해에는 697억원으로 성장했다. 작년 레보드로프로피진의 처방시장은 2021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팬데믹 종식 이후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증가하면서 레보드로프로피진의 수요는 더욱 늘었다.코오롱제약와 현대약품이 레보드로프로피진 시장에서 선두권을 형성 중이다. 코오롱제약의 드로피진이 지난해 가장 많은 71억원의 처방실적을 나타냈다. 드로피진은 2019년 34억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과 2021년 10억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처방액은 2년 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상승했다.현대약품의 레보투스는 작년 처방액이 58억원으로 2021년 27억원에서 2년새 2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휴텍스제약, 한미약품, 오스틴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알리코제약, 삼아제약 등이 레보드로프로피진 시장에서 1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나타냈다.2024-07-08 06:20:48천승현 -
제약바이오주 한달새 시총 23조↑...신약 기대감에 훈풍[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폭을 기록하며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4조원 이상 늘었다. 최근 들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개발 기대감에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한달새 시가총액이 23조원 확대됐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KRX헬스케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 상승한 3594.34로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이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지난 3월8일 전 거래일보다 5.09% 오른 바 있다.KRX헬스케어지수 추이(자료 한국거래소)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 별 대표 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73개로 구성됐다.지난 5일 KRX헬스케어지수는 지난 3월29일 3594.92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올해 들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는 큰 기복을 보였다.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1월19일 2871.70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다 3월25일 3728.61로 두 달새 29.8% 올랐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30일 KRX헬스케어지수는 3093.39로 2달 전보다 17.0% 하락했다. 이 기간에 KRX헬스케어 지수 구성종목의 시가총액은 217조8007억원에서 188조1933억원으로 29조6074억원 감소했다.제약바이오주는 지난달부터 동반 상승했다. 지난 5일 헬스케어지수는 5월30일과 비교하면 한달새 16.2% 상승했다. 이 기간에 KRX헬스케어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은 186조9280억원에서 209조9753억원으로 23조472억원 증가했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73곳 중 40곳이 지난 한달간 시가총액이 증가했다.삼천당제약은 지난 5월30일 시가총액 2조4161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5일에는 4조6141억원으로 91.0% 확대됐다. 한달새 주가가 2배 가량 상승한 셈이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7일 종가 14만2000원에서 6거래일 만에 19만6700원으로 38.5% 올랐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5일 서유럽 9개국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알테오젠은 지난 5일 시가총액이 14조8282억원으로 5월 30일 9조5667억원보다 55.0% 늘었다. 알테오젠은 연이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의 기술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기술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 투여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HLB는 지난 5월30일 시가총액 8조470억원에서 한달 만에 12조1817억원으로 51.4% 확대됐다. 올해 들어 HLB생명과학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변동했다. HLB는 작년 말 시가총액이 6조5552억원에서 3개월 만에 2배 이상 뛰었다. 지난 5월17일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리보세라닙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1차치료제 허가 신청에 대해 보완요구서한을 요구했다. 이후 HLB의 주가는 급락했다. 최근에는 리보세라닙의 허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HLB는 지난 2일 리보세라닙의 허가심사 재개를 위한 FDA와의 미팅이 종료됐고 추가 요청 보완서류는 없다고 밝혔다.보로노이, 바이오플러스, HLB제약, 오스코텍,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 엘앤씨바이오, 리가켐바이오, 휴젤, 대웅, 레이 등이 지난 한 달 동안 시가총액이 20% 이상 증가했다.반면 신라젠, 네이처셀, 아미코젠, 한올바이오파마, 박셀바이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지씨셀 등은 지난 한 달 동안 시가총액이 10% 이상 축소됐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시가총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한국거래소)2024-07-06 06:18:45천승현 -
급등과 급락 반복...한미, 경영권 분쟁과 주가 상관관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주가가 출렁거렸다.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또 다시 불거지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올해 들어 한미사이언스는 경영권 분쟁이 촉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갈등이 격화할수록 주가가 크게 변동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한미사이언스는 형제 측의 극적인 승리로 경영권분쟁이 마무리됐지만 모녀 측이 주요주주를 우호세력으로 확보하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6% 상승한 3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28일 주가가 9.1% 오른 이후 3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당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 표대결이 펼쳐진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한미사이언스는 4일 장 시작 직후 전일보다 13.8% 상승한 3만5450원으로 뛰기도 했다. 4일 종가는 지난 5월20일 3만350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주가다. 한미사이언스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또 다시 불거지면서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한미사이언스 주가 추이(단위: 원, 자료: 한국거래소) 한미사이언스의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 측은 지난 3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의결권공동행사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 중 444만4187주(지분율 6.5%)를 신 회장에 매도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다. 신 회장은 송 회장으로부터 주식 394만4187주를 매입하고, 임 부회장의 주식 50만주를 취득한다. 매매대금은 1644억원이다. 신 회장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2%(849만8254주)를 보유한 주요주주다.주식 매매 계약에는 이사회 구성 및 의결권 공동행사, 우선매수권(Right of First Offer), 동반매각참여권(Tag-along right) 등도 담겼다.신 회장은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모녀 측과 임종윤·임종훈 사장 형제 측과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을 때 형제 측 손을 들어주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돌연 입장을 번복했다.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1분기 말 기준 각각 지분율 12.6%(878만9671주)와 12.1%(510만1306주)를 보유하고 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보유 주식 중 각각 44.9%와 9.8%를 신 회장에 매도하면서 신 회장의 지분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했다.이번 계약에 따라 송 회장, 임 부회장, 신 회장 등 3명만으로 36.7%의 지분율을 확보한다. 직계가족과 우호 지분을 더하면 한미사이언스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근접하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다.한미약품그룹 모녀 측이 신 회장과 손 잡으면서 가족간 경영권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모녀 측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사장 형제 측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든 바 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5명이 주주들의 과반 득표를 얻어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이사회 9명 중 절반이 넘는 5명을 확보했다.모녀 측이 신 회장의 의결권 확보를 계기로 또 다시 이사회 장악과 경영권 탈환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분쟁 당시 모녀 측과 형제 측이 얻은 평균 득표 수는 2862만9764주와 3097만8029주로 격차가 234만8265주에 불과했다.신 회장이 보유한 849만8254주가 형제 측에서 모녀 측으로 이동하면 모녀 측이 1500만주 이상 앞서게 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임종윤 사장은 지분 12.12%(847만8609주), 임종훈 사장은 지분 7.20%(503만5808주)를 각각 보유했다. 형제 측은 지난 3월 경영권 분쟁 당시 확보한 평균 득표 수 3097만8029주 중 27.4%가 이탈한 셈이다.한미사이언스는 올해 들어 경영권 분쟁 소식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크게 휘청거렸다.한미그룹과 OCI그룹은 지난 1월 12일 각각 이사회 결의를 거쳐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이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고배를 들었고 OCI 측은 통합 계획을 철회했다.한미사이언스는 OCI와의 통합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15일 주가가 4만3300원으로 전 거래일 3만8400원보다 12.76% 올랐고 지난 16일에는 주가가 가격제한 폭(29.79%)까지 뛰었다. 지난 16일 종가는 5만6200원으로 이틀 만에 46.35% 상승했다. 이 기간에 시가총액은 2조6863억원에서 3조9316억원으로 1조2453억원으로 늘었다.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1월17일부터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1월 17일 11.30% 떨어졌고 18일에는 10.93% 하락했다. 지난 3월7일에는 주가가 3만7600원으로 내려앉으며 경영권 분쟁 기간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지난 3월 28일 임종윤 사장 측이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께 승리 소식이 나왔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1%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틀 뒤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3만8300만원으로 전 거래일 4만4350보다 13.6%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루에만 한미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은 3조1026억원에서 2조6974억원으로 4052억원 증발했다.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 사장 측의 승리로 결론나면서 경영권 분쟁 재료 소멸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이후 큰 변동없이 하락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27일에는 3만800원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또 다시 경영권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경영권 분쟁 갈등이 격화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3월 23일 밤 신동국 회장이 형제 측 지지를 표명하자 다음 거래일인 25일 주가가 4.16% 뛰었다. 3월 26일 수원지방법원이 임종윤 사장 측이 청구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고 이날 주가는 7.30% 하락했다.2024-07-05 12:00:00천승현 -
원료약 자급도 반등했지만...국내 사용 75%는 수입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도가 3년 만에 반등했다. 중국산 수입 원료의약품 비중이 낮아졌다. 하지만 국내 사용 원료의약품 중 70% 이상이 수입 제품이 차지하며 수입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여전히 높았다. 국내 생산 원료의약품은 내수 시장 사용 비중이 매우 낮고 대부분 해외 시장에서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3조7682억원으로 전년대비 12.3% 증가했다. 작년 원료의약품 생산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 2020년 기록한 3조5426억원을 3년만에 넘어섰다.원료의약품의 수출과 수입액은 소폭 감소했다. 작년 원료의약품 수출액은 21억3065만달러로 전년보다 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원료의약품 수입액은 24억3364만달러에서 21억9904만달러로 9.6% 줄었다. 지난해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25.4%로 나타났다. 작년 평균 원 달러 환율 1308원을 적용한 값이다. 자급도는 국내 생산 제품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국내 시장 규모(생산-수출+수입)에서 국내 생산 제품의 국내 사용량(생산-수출)의 비중이다.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2020년 36.5%를 기록한 이후 2021년 24.4%, 2022년 11.9%로 급감했는데 3년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중국산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낮아졌다. 작년 중국 원료의약품 수입액은 7억6976만달러로 2022년 9억1687만달러보다 16.0% 감소했다. 지난 2022년 수입 원료의약품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7.7%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35.0%로 2.7%포인트 하락했다.원료의약품 자급도는 2013년 31.0%를 기록한 이후 하락 흐름이 계속됐다. 2017년 35.4%를 기록했지만 2018년 26.4%로 떨어졌고 2019년 16.2%로 하락했다.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2020년 36.5%로 상승했지만 2022년 역대 최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지난해 원료의약품 자급도가 반등했지만 국내 사용 74.6%가 수입 제품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수입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내 기업의 원료의약품 생산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원가 절감을 위해 저렴한 수입 제품을 사용하면서 자급도가 좀처럼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정부의 반복된 약가인하 정책이 제약사들의 저렴한 수입 원료의약품 사용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실제로 정부가 지난해 단행한 기허가 제네릭의 약가 재평가로 제약사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9월 제네릭 약가재평가 결과 총 7355개 품목의 약가가 최대 28.6% 인하됐다.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한 제네릭 약가재평가 결과다. 지난 2020년 6월 보건복지부는 최고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제네릭은 올해 2월말까지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자료를 제출하면 종전 약가를 유지해주는 내용의 약제 상한금액 재평가 계획 공고를 냈다.제네릭 약가재평가는 2020년 7월부터 시행된 새 약가제도를 기등재 제네릭에 적용하기 위한 정책이다. 개편 약가제도에서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최고가를 받을 수 있다. 한 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간다. 2개 요건 모두 충족하지 못하면 27.75% 인하되는 구조다.국내 생산 원료의약품이 내수 시장에서 사용되는 비중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생산 원료의약품 3조7682억원 규모 중 74.8%에 달하는 2조7870억원어치가 해외로 수출됐다.지난 2022년에는 국내 생산 원료의약품 3억3792억원 규모 중 87.4%에 달하는 2조9536억원어치가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산 원료의약품 중 내수 시장에서 사용되는 비중이 10~20%대에 불과하다는 의미다.지난해 원료의약품 생산액은 2013년과 비교하면 10년새 68.0% 증가했다. 지난해 원료의약품 수출액은 2013년과 비교하면 149.5% 확대됐다. 같은 기간 원료의약품 수입규모 증가율은 14.4%에 그쳤다.원료의약품의 국내 생산 규모는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수출용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국내에서는 저렴한 수입 원료의약품의 사용량이 커지면서 국내 자급도는 열악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2024-07-04 06:20:36천승현 -
'큰손의 통큰 변심'...한미 경영권분쟁 재점화 가능성[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경영권분쟁이 일단락된지 3개월만에 재점화 가능성이 커졌다. 한미사이언스 주식 12%를 보유한 ‘큰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지난 경영권분쟁에서 고배를 든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 측과 손 잡았다. 모녀 측은 주식 일부를 신 회장에 매도하면서 1000억원 이상의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했다. 신 회장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하면서 형제 측의 지분율을 압도하며 추가 분쟁을 통한 이사회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송 회장·임 부회장 모녀 측은 신 회장과 의결권공동행사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 중 444만4187주(지분율 6.5%)를 신 회장에 매도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다. 신 회장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2%(849만8254주)를 보유한 주요주주다.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모녀 측과 임종윤·임종훈 사장 형제 측과 가족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을 때 신 회장이 형제 측 손을 들어주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1분기 말 기준 각각 지분율 12.6%(878만9671주)와 12.1%(510만1306주)를 보유하고 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 중 3분의 1 가량을 신 회장에 매도하면서 신 회장의 지분을 우호세력으로 편입한 셈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송 회장, 임 부회장, 신 회장 등 3명만으로 36.7%의 지분율을 확보한다. 직계가족과 우호 지분을 더하면 한미사이언스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근접하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계약으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의 주식 매도 금액은 3일 종가 기준 1384억원으로 집계됐다.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그룹 경영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당사자들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큰 어른으로서 이같은 혼란과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지속가능한 한미약품그룹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전격적으로 합의한 만큼,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을 둘러싼 어떠한 외풍에도 굴하지 않는 건실한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미약품그룹 모녀 측이 신 회장과 손 잡으면서 가족간 경영권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모녀 측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사장 형제 측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든 바 있다.한미사이언스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5명이 주주들의 과반 득표를 얻어 이사회에 진입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9명 중 절반이 넘는 5명을 확보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이 추천한 이사 6명은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가 추진한 통합법인 출범도 무산됐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지난 1월 각각 이사회 결의를 거쳐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OCI의 지주회사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임주현 부회장은 OCI홀딩스 지분 8.62%를 확보하며 개인주주로는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에 등극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반발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고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평균 52% 대 48%로 형제 측이 모두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한미사이언스는 이후 송영숙 회장과 임종훈 사장의 모자 공동 대표체제로 전환했는데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송영숙 대표이사 해임 안건을 통과시키며 임종훈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구축됐다. 한미약품도 형제 측 인사들이 대거 이사회에 진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임종윤 사장, 임종훈 사장, 신동국 회장 등이 사내이사에 진입했고 남병호 헤링스 대표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모녀 측이 신 회장의 의결권 확보를 계기로 또 다시 이사회 장악과 경영권 탈환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분쟁 당시 모녀 측과 형제 측이 얻은 평균 득표 수는 2862만9764주와 3097만8029주로 격차가 234만8265주에 불과했다.신 회장이 보유한 849만8254주가 형제 측에서 모녀 측으로 이동하면 모녀 측이 1500만주 이상 앞서게 된다. 지난 2일 기준 국민연금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04%(422만7463주)가 모녀 측에서 이탈하더라도 모녀 측이 형제 측을 압도하는 수준이다.모녀 측이 주주제안을 통해 새로운 이사회 구성을 추진하면 형제 측의 반발에도 큰 무리없이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는 의미다.모녀 측은 신 회장과의 주식 매도 계약으로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한미약품그룹의 OCI 통합법인 출범도 상속세 재원 마련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임성기 회장은 지난 2020년 타계 이후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2307만6985주(34.29%)중 부인 송영숙 회장에 30%를 상속했고 3남매에게는 각각 15%씩 넘겼다.고 임 회장이 유족들에 상속한 주식의 평가액은 상속 당시 기준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증여액이 30억원을 넘을 경우 상속세 최고세율(50%)이 적용된다. 고인이 최대주주 또는 특수관계인일 경우 주식 평가액에 20% 할증이 더해져 상속세는 주식 평가액의 60%로 올라간다. 임 회장의 주식을 상속 받은 4명의 오너 일가가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는 5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의 주식 거래 계약이 성사됐을 경우 OCI홀딩스가 신주 발행을 제외하고 한미사이언스의 신주와 구주를 매입하는 비용은 53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이때 송영숙 회장은 주식 처분으로 2000억원 이상을 확보하며 상속세 재원 마련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됐다.하지만 모녀 측의 경영권 분쟁 패배로 상속세 고민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지난 5월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는 “합심해 상속세 현안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해외 사모펀드 등과 주식 매도 협의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이런 상황에서 마진콜 우려도 제기됐다. 마진콜이란 은행이 기존 주식담보대출에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것이다. 한미그룹 오너일가는 은행·증권사 등에 주식담보재출을 받으면서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추가 증거금을 내는 마진콜 계약을 맺었다. 경영권 분쟁 이후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마진콜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때 4만435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3일에는 3만1150원으로 내려앉았다.신 회장은 당초 형제 측의 손을 들어줬지만 주식 매도 등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모녀 측으로 변심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그룹 경영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당사자들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큰 어른으로서, 이같은 혼란과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송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가족의 큰 어른으로서 신 회장은 임성기 회장의 막역한 고향 후배로서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신 회장은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 도입을 통해 한미가 글로벌 제약사로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하고 지원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4-07-04 06:20:11천승현 -
한미 모녀 측 신동국과 손 잡았다...의결권 공동행사 합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 측이 주요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손 잡았다. 송 회장 모녀 측이 신 회장에 보유 주식 일부를 매도하고 의결권 공동행사에 합의했다.한미약품 본사 전경3일 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신 회장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 중 444만4187주(지분율 6.5%)를 신 회장에 매도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했다. 신 회장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2%를 보유한 주요주주다.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모녀 측과 임종윤·임종훈 사장 형제 측과 가족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을 때 신 회장이 형제 측 손을 들어주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1분기 말 기준 각각 지분율 12.6%와 12.1%를 보유하고 있다.이번 계약에 따라 송 회장, 임 부회장, 신 회장 등은 36.7%의 지분율을 확보했고, 직계가족과 우호 지분을 더하면 한미사이언스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근접하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다.이번 계약으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의 주식 매도 금액은 이날 종가 기준 1384억원으로 집계됐다.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그룹 경영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당사자들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큰 어른으로서 이같은 혼란과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지속가능한 한미약품그룹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전격적으로 합의한 만큼,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을 둘러싼 어떠한 외풍에도 굴하지 않는 건실한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2024-07-03 19:01:16천승현 -
2년 연속 M&A 성사...광동, 새 먹거리 발굴 투자 활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광동제약이 2년 연속 수백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건강기능식품 업체와 체외 진단기기업체를 연이어 인수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행보를 나타냈다. 광동제약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영역의 타 법인 투자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지난 2일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광동제약은 169억원을 투자해 프리시젼바이오의 최대주주 아이센스 등이 보유한 주식 29.7%를 인수할 계획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인체·동물용 검사기, 카트리지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이다.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2009년 설립됐고 2020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성장기업으로 상장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프리시젼바이오의 시가총액은 652억원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출신 임원들이 경영진에 대거 포진해있다. 김한신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종면 CTO, 이승훈 CFO 등이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20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48억원을 나타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2018년 매출 46억원에서 5년새 4배 이상 확대됐지만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누적 적자는 208억원에 달했다.연도별 프리시젼바이오 매출(왼쪽)과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광동제약 입장에선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로 체외 진단기기 영역을 신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프리시젼바이오는 광동제약의 투자로 실적 개선의 기회를 확보했다는 평가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체외진단기기 및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적으로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광동제약은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로 2년 연속 M&A를 성사시켰다.광동제약은 작년 12월 300억원을 들여 건강기능식품 업체 비엘헬스케어를 인수했다. 비엘헬스케어의 종전 최대주주 비엘팜텍이 보유 중인 주식 전량을 300억원에 매수하며 비엘헬스케어의 지분 58.7%를 확보했다.비엘헬스케어는 건강기능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802억원과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비엘헬스케어는 2020년 매출 405억원에서 3년새 2배 가량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엘헬스케어는 2020년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지만 2021년 영업이익 8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지난 3년간 누적 흑자 규모는 5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엘헬스케어는 광동제약이 인수한 이후 사명을 광동헬스바이오로 변경했다.광동제약이 지난해 비엘헬스케어를 인수한 것은 2015년 구매대행 업체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한 이후 8년 만의 M&A다. 광동제약은 당시 코리아이플랫폼의 주식 56%를 407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연 매출 5000억원 규모의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매출 규모가 1조원대로 올라섰다.광동제약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타법인 투자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에만 씨티바이오, 비엠스테이지, 케이디오차드투자조합, 케이디헬스바이오 등을 대상으로 12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광동제약은 지난해 씨티바이오와 비엠스테이지를 대상으로 각각 30억원, 15억원의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광동제약은 케이디오차드2차투자조합과 케이디오차드1호투자조합에 각각 25억원, 20억원을 투자했고 케이디헬스바이오에 3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광동제약은 비엘헬스케어 인수를 포함해 지난해 6개 타법인에 총 42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2024-07-03 12:01:53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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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히알루론산 골관절염치료제 중국 출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LG화학은 골관절염 치료제 ‘시노비안’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LG화학의 파트너사 이판제약을 통해 ‘히루안원’이라는 제품명으로 중국에 발매됐다.시노비안 제품 사진시노비안은 LG화학이 자체기술로 개발해 2014년 국내 출시한 히알루론산(HA) 성분의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다. 1회 투여만으로 기존의 다회 투여 제형과 유사한 치료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시노비안은 중국 무릎 골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 3상 결과 시노비안의 무릎 통증 감소 및 관절 기능 개선 효과, 안전성이 대조약인 다회 제형 HA 주사제품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LG화학은 중국 이판제약과 사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단계적으로 시노비안의 중국 진출을 준비해왔다.이판제약은 2000년 설립된 중국 항저우 소재의 제약사다. 항염증, 항암, 내분비/대사질환 등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중국 전역에 촘촘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임직원 6000여명 연매출 1조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이판제약은 2019년 8월 현지 임상 3상을 시작해 2021년 12월 판매허가를 신청했고, 지난해 4월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중국 정부와 협상을 거쳐 국가 의약품 보험 목록에 시노비안을 등재했다.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 황인철 상무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원하는 중국 관절염 환자를 위한 전략적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시장 침투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중국 내 최초 1회 제형 관절염 치료제 시노비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4-07-03 10:48:25천승현 -
광동제약, 진단기기업체 프리시젼 인수...170억 투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광동제약은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광동제약은 169억원을 투자해 프리시젼바이오의 최대주주 아이센스 등이 보유한 주식 29.7%를 인수할 계획이다.프리시젼바이오는 인체·동물용 검사기, 카트리지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이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체외진단기기 및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적으로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2024-07-02 17:25:16천승현 -
삼바, 미국 제약사와 1.5조 CMO 계약...역대 최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0억6000만달러(1조4637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단일 CMO 수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3조5009억원)의 40%를 초과하는 수준이다.이번 계약은 지난해 6월 체결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으로, 1년 만에 LOI 대비 1조원 이상 증액된 규모로 체결됐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누적 수주금액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총 7건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6건은 고객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존 계약의 생산 물량 등을 늘린 증액 계약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2024-07-02 14:21:50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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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상품명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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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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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콜에스내복액1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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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텐텐츄정(10정)1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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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스활명수큐액1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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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