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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혜경 기자의 '얀센' 잔여 백신 접종기[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우선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여러 매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기 홍수 속에 지난 5월 31일 데일리팜의 'AZ 잔여백신 접종 성공…"모두 마스크 벗게 되기를 기사 보도 이후, 또 다시 오늘(15일) 얀센 백신 접종기를 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백신 접종 기사 작성을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 생각이 바뀐 건 얀센 백신 3일차인 오늘 오전 8시 28일 질병관리청의 '1차 이상반응 신고 안내' 문자를 받으면서다.코로나19 잔여백신 당일예약을 완료한 순간부터, 접종 완료, 접종 후 3일차의 이상반응 체크까지 질병관리청에서 3번의 문자가 도착했다. 인구대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23% 수준에서 하나라도 정확한 접종 후기는 분명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지난 10일부터 30세 이상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군 관련 종사자 13만7000명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그 사이, 30대 후반 여성인 기자도 얀센 백신을 맞았다. 군인 출신도, 관련 종사자도 아니다.지난 1~2일 18시간 만에 '완판'된 얀센 백신 선착순 사전 예약 접수에 성공했던 누군가 뜨거운 '불금'을 보내고, 다음날인 토요일 의료기관을 찾지 않으면서 발생한 잔여백신의 수혜자가 됐다.물론 얀센 백신을 예약하고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지난 4월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800만여명 가운데 15명의 여성(이 중 13명은 50대 미만)에게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이 발생했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발표가 있었다.얀센 백신 라벨에는 '50세 미만 여성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문구가 추가됐다.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50대 미만 여성의 얀센 백신 접종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혈전증 발생은 얀센 뿐 아니라 현재 국내에 유통 중인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등의 백신에서도 발생하고 있다.현재 전문가들은 과거 혈액 또는 혈전 질환이 없고, 평상 시 예방 접종 후 이상반응이 없고 사회활동이 많은 사람이라면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신체 건강한 30대 후반의 성인으로서 용기를 냈다고 말하고 싶지만, 접종 순서 시기인 3~4분기가 돌아와도 백신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원샷(1회) 백신'으로 불리는 얀센의 잔여백신 알람을 놓칠 수 없었다.▶잔여백신 예약 성공카카오톡, 네이버를 통해 잔여백신 예약이 가능하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알람 신청은 하지 않았다. 접종 순서가 오면 맞겠다는 생각이 컸다.하지만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신 어머니와 지난해 항암치료를 받으신 아버지께서 단골병원에 전화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신청을 완료했다는 소식을 듣자, 할 수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남들보다 사회 활동 반경이 넓은 기자 생활을 하고 있어, 코로나19 감염병 노출에 더 취약한 상태였다.백신 미접종으로 항체도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고 있는 부모님을 만나기엔 리스크가 컸다. 또 보건의약 전문기자로서 의·약사 등 보건의료인 및 관련 부처 및 공공기관 직원들을 만나는데 있어 항체 형성은 서로 간 신뢰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에서 잔여백신 당일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1일 네이버, 카카오톡을 통해 각각 동네의원 5곳씩 10곳을 잔여백신 알람 리스트에 올렸다. 당일 오후 3시 쯤 '코로나10 예방접종 잔여백신 얀센 발생 안내' 카톡이 왔다. 고민 하던 찰나 마감이 됐다.잔여백신 도전은 다음날인 12일에도 계속 됐다. 전날 카톡 알람이 왔던 동네의원에서 또 다시 알람이 왔다. 오후 12시 15분, 또 다시 얀센 백신 알람이다. 나름 '5초컷'으로 당일예약을 눌렀다 생각했는데 마감이다. 같은 의원에서 40분 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알람이 왔지만 또 실패했다.알람이 온 의원에 전화를 해볼까 했지만, 카톡 알람에 있는 '접종기관의 백신접종 원활한 업무를 위해 전화문의는 가급적 자제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띈다. 조금 더 참아 보기로 했다.주말 오전부터 2~3시간 동안 카카오톡 잔여백신 지도를 쳐다보며 '업데이트' 버튼을 눌렀던 노력의 대가였을까. 오후 1시 집 근처 의원의 '대기중'이었던 알람이 숫자로 바뀌었다. 순식간에 예약버튼을 눌렀고, 얀센 백신에 성공했다.▶얀센 백신 부작용은?사실 부작용에 대해서는 쓸 이야기가 별로 없다.평소 피곤했을 때 느꼈던 미열과 관자놀이 부근의 두통, 주사부위의 통증이 잔잔하게 지속됐다. 통증 강도를 숫자 0에서 10 가운데 선택하라면 2정도의 통증이었다. 아프다고 말하기 애매한 '기분 나쁜 수준'의 두통 정도가 이틀 정도 지속됐다.질병관리청 COOV 어플을 다운 받으면 코로나19 전자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앞서 민방위 및 예비군 사전예약을 통해 11일에 얀센 백신을 접종한 후배가 밤새 오한에 시달렸다는 이야기를 듣곤, 백신 접종 이후 대기 시간 동안 의료기관 아래에 있던 약국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1통 구매했다.12일 오후 2시 경 동네의원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귀가 후 미열이 지속되면서 해열·진통제 650mg 1정을 복용했다. 8시간 마다 체온과 두통의 강도를 체크하고, 나아지지 않았다면 1정 더 추가 복용으로 14일 오전까지 4정을 복용했다.평소 독감백신을 접종한 이후 몸살 및 오한, 근육통을 겪어왔던 탓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에도 독감백신 이후 하루를 꼬박 근육통에 시달렸었다.하지만 얀센 백신 접종 이후 미열과 두통 이외 별 다른 부작용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14일 오전 36.6도로 안정적인 체온을 유지한 상태에서 출근했고, 이후부터 해열·진통제 복용은 없었다.얀센 백신은 미국 등 실시한 다국가 임상시험 결과(18세 이상 3만9321명 대상) 예방접종 효과가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로 확인됐다. 항체 유지 기간은 평균 6개월 정도다.코로나19 백신 도입 이후 지난 2월 26일 1분기 접종, 4월 1일 2분기 접종이 진행 중이다. 의료기관 종사자 등 1분기 내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10~12주 후 접종하는 2차 접종(5.9%)까지 끝내고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정부 계획대로 올해 3, 4분기 백신 접종을 순차적으로 끝내고, 내년부터는 지금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대해본다.2021-06-15 10:40:35이혜경 -
소변 잘못 보는 '신경인성 방광' 5년간 51.8% 증가[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소변을 제대로 못 봐서 고통스러운 '신경인성 방광' 환자가 최근 5년 새 51% 이상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진료인원은 2015년 37만2000명에서 2019년 56만4000명으로 5년 간 51.8%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1%로 나타났다.남성은 2015년 13만명에서 2019년 22만1000명으로 69.5%(9만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24만1000명에서 2019년 34만3000명으로 42.2%(10만2000명) 늘었다. 2019년 기준 신경인성 방광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56만4000명) 중 70대가 23.3%(13만200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1.6%(12만2000명), 50대가 16.1%(9만10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남성의 경우 60대 21.4%, 70대 21.3%, 50대 15.0%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7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4.6%로 가장 높았고, 60대 및 80대 이상이 각각 21.8%, 18.2%를 차지했다.특히 30대까지는 남성이 많았고, 40대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5년 699억원에서 2019년 1442억원으로 2015년 대비 106.3%(743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9.9%로 나타났다.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015년 269억원에서 2019년 648억원으로 140.9%(379억원) 증가해 여성 증가율 84.7%(364억원) 보다 1.7배 높았다.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5년 18만8000원에서 2019년 25만6000원으로 36.0% 증가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의 증가율이 42.2%로 여성의 증가율 29.9% 보다 1.4배로 높게 나타났다.2019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가 1인당 9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80대 이상이 31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10대 까지는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비가 많은 반면, 2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진료비가 더 많았다. 성별 신경인성 방광 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19년 70대가 가장 높아 27.7%인 400억원을 사용했으며, 연령이 많아질수록 진료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발생 원인 및 주요증상 도움말=일산병원 비뇨의학과 이석영 교수❍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증상- 다양한 배뇨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요의 소실 등으로 인한 요폐나 진성요실금, 일류성 요실금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빈뇨, 야간뇨, 불수의적 배뇨근 수축으로 인한 절박뇨 및 절박성 요실금 등이 있을 수 있고 다량의 잔뇨나 요폐로 인해 상부요로 기능 저하가 반복될 경우 신부전, 요로감염증으로 인한 패혈증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원인과 치료- (원인) 척수손상, 파킨스병, 뇌졸중, 허혈성 혹은 출혈성 뇌병변, 치매, 뇌성마비, 다발성경화증, 다계통위축증, 오래 지속된 당뇨병 등 여러 원인으로 유발될 수 있다.- (치료) 치료목적으로는 증상호전, 기능적 능력회복, 삶의 질 향상, 이차적인 부작용 발생방지, 상부요로악화 예방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치료방법으로는 환자의 임상 증상과 요역동학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한다. 방광의 과민을 진정시키거나, 방광 수축을 도와주는 약물을 단독 혹은 병행하여 투여한다. 간헐적 자가 도뇨를 시행하거나 요도나 치골상부에 유치 도뇨관을 삽입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신경인성 방광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이에 대한 치료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진단 ․ 검사- 자세한 병력청취와 신체검진, 특히 신경학적검사 등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배뇨일지, 요검사, 혈액검사, 신장초음파 등의 영상의학 검사 등도 선행되어야 하고 요류검사와 배뇨 후 잔뇨측정검사, 요역동학적 검사 혹은 비디오 요역동학적 검사 등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상부요로 손상여부에 대한 핵의학검사나 방광요관역류검사, 방광경 검사 등도 필요할 수 있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조기치료 및 예방법- 요로계 결석질환이나 발기부전증 등도 유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는 요로감염에 대한 조기치료를 병행하면서 지속적인 잔뇨량 증가가 있을 경우 효과적으로 줄여야 하며 주기적인 상부요로 기능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비외상성 신경인성 방광일 경우는 원질환에 대한 꾸준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고, 뇌병변으로 인한 경우는 재활치료도 중요하다. 배뇨근과반사 형태가 많은 경우는 자극적인 식습관이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반드시 제한해야 하고 지속적인 약물치료로 배뇨근의 과압을 저하 시켜야 한다.- 저수축성 방광이나 배뇨근무반사 형태인 경우에는 청결 간헐적도뇨법이나 카테테의 청결을 유지해야 하고 요로감염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과 함께 꾸준한 수분섭취도 중요하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요폐나 배뇨 후 다량의 잔뇨 등이 남는 저수축성방광 형태일 경우는 지속적 재발성 요로감염으로 인한 상부 요로감염, 이로 인한 신부전이나 요로계 결석 질환이 빈번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인한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의 정신의학적 합병증도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2021-06-14 12:00:29이혜경 -
정부 주도 전자처방전, 약사 보상책서 왜 빠졌나[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공적마스크 약사 보상책에 '정부 주도 전자처방전' 구축 사업이 빠지면서 사실상 보건복지부가 전자처방전 이슈 발 빼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대형상급종합병원과 IT업계, 대한약사회가 전자처방전 시스템 구축 방향을 놓고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며 수 년째 갈등중인데도 유관 정부부처가 해결·중재 역할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다.13일 일선 약국가에서는 공적마스크 약사 보상책에 국가 전자처방전 사업이 제외된 것을 놓고 불만을 제기중이다.전자처방전은 끝내 정부가 이끌어 가야 할 사업인데도 직능·산업 간 갈등을 방치해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게 불만을 제기중인 약사들의 견해다.전자처방전 이슈는 일부 상급종합병원이 IT업계와 협업해 병원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개발, 산발적으로 추진중이다.이에 병원 문전약국과 대한약사회는 정부 주도가 아닌 병원 주도 전자처방전 사업은 약국 간 처방전 유입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고 약국에 일방적인 수수료를 전가할 위험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전자처방전 약국 전송 시스템으로 병원과 지역 약국·약사회가 갈등을 겪은 사례는 세종충남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동탄성심병원 등 다수다.특히 전자처방전은 소관 부처가 복지부인데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업무를 맡고 있다.과기부는 지난해 6월 의료·금융·공공 등 6개 분야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과제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자처방전 서비스 실증사업에 나섰다.해당 사업은 농심데이터시스템 주관으로 약학정보원, 유투바이오, 교보생명 등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중이다.상황이 이렇자 전자처방전 이슈로 갈등을 겪은 약사들은 복지부가 전자처방전 논란을 1년 넘게 방치중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경기도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는 "문전약국을 운영중인 약사들은 전자처방전이 가져올 문제를 제대로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병원이 도입하겠다는 발표로 혼란을 겪는다"며 "전국 각지 상급종병·종병에서 전자처방전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이번 권익위 조정안에서 이 문제가 해결될 합의점을 모색했어야 한다"고 말했다.충남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B약사도 "약국 운영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는 약사들이 전자처방전 같은 큰 이슈를 매번 챙기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복지부 등 소관 부처와 약사회가 국가 차원의 시스템 구축이란 합의를 도출하는 게 일선 약국가 부담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전자처방전이 당장 피해를 유발하진 않아도 이대로 방치하면 갈등만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2021-06-14 11:04:46이정환 -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 콜센터 파업에 단식 강행[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고객센터(콜센터) 파업 해결을 위해 단식을 결정했다.김 이사장은 14일 오전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문제를 대화로 풀기 위한 단식에 들어가며'라는 입장문을 통해 고객센터 노조의 파업 중단과 건보공단 노조의 사무논의협의회 참여가 있을 때까지 단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조는 직영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0일부터 원주 본부 로비에서 농성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객센터의 본부 점거에 반발한 일부 직원들이 1인 피켓 시위 등으로 통해 대응을 이어가자, 김 이사장이 단식으로 문제 해결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김 이사장은 "고객센터 파업에 건보공단 직원들이 매우 격앙하고 있다"며 "건보공단 노조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위원으로 참여해 직원들의 의견을 대변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김 이사장은 "건보공단은 국민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보험자이자 5대 사회보험의 보험료를 통합 징수하는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유행의 대처에도 주역의 하나로 역할을 하고 있고, 그동안 우리나라가 복지국가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공단은 언제나 강인한 견인차의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단식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김 이사장은 "복지국가를 만드는 노력에 한 역할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건보공단이 파탄으로 빠져드는 일만은 제 몸을 바쳐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갈등의 악화를 멈추고 대화의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고객센터 노조는 파업 중단을, 건보공단 노조는 협의체 참여 제안에 호응해 달라"며 "건보공단의 최고책임자가 노조를 상대로 단식을 한다는 파격에 대해 갖은 비난이 있을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능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국민 여러분들에 죄송하다"고 전했다.2021-06-14 10:34:05이혜경 -
심평원, 의약품 구입약가 이어 구입수량 '반기별' 관리[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병·의원, 약국 등 의약품 구입약가 청구불일치에 이어 반기마다 구입수량 사후관리를 실시한다. 심평원은 요양기관의 의약품 청구내역과 공급업체의 공급내역을 비교·분석해 구입없이 청구되거나 구입량과 청구량이 현저히 차이나는 의약품에 대해 확인·정산을 진행하고 있다.구입약가 정기확인이 분기마다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 구입약가 사후관리는 반기마다 시행된다.심평원은 조만간 지난해 상반기 진료분을 대상으로 의약품 구입수량 대비 청구수량 불일치 기관을 분석해 요양기관 및 공급업체에 확인 요청을 진행할 계획이다.구입 대비 청구가격이 불일치할 경우 약제비 전액 또는 차액이 정산 작업이 진행된다. 만약 심평원 결정에 불복할 경우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심평원이 공개한 구입과 청구내역 간 불일치 사례를 보면 ▲구입내역이 없는 의약품 청구 ▲의약품 공급업체 착오 ▲동일성분 내 저가의약품 구입 후 고가의약품으로 청구하는 경우 등이 있다. 공급업체의 공급내역이 없는데 요양기관에서 구입 내역 없이 의약품을 청구했다면 전액 환수가 이뤄지고, 구입내역은 있으나 공급업체가 보고를 누락한 경우에는 환수금액은 없다.동일성분 내 비슷한 약품명의 약품코드로 착오 청구가 이뤄디면, 차액 환수 작업이 진행된다.심평원은 이번 구입수량 사후관리를 통해 올바른 의약품 청구 유도, 건강보험 재정 누수 방지, 의약품 유통거래 투명성 확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2021-06-12 18:38:56이혜경 -
심평원 약사출신 전문인력 잇단 이탈…해법 마련 필요[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심사평가원 내 전문인력 이탈 방지를 위한 확실한 해법 마련이 시급해 본인다.최근 심평원 약제관리실 신약등재부 소속 약사 출신 3급 차장급 팀장들이 사직 및 휴직 의사를 표명하면서, 이유를 둘러싸고 소문이 무성하다.분명한 사실은 3명 모두 일신상의 이유로 각자 사직 및 휴직을 고민하고 있었고, 하반기 정기 인사 발령 시점에 맞춰 의사를 표명했다.공교롭게 동시에 퇴사를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신약 등재 및 경제성평가 등 업무 정리를 위해 3명의 팀장은 6월, 7월, 8월(휴직) 순차적으로 심평원을 떠나게 된다.지난 2019년 12월 심평원 원주 완전 이전과 함께 약사 등 전문인력의 이탈은 꾸준히 있어 왔지만, 유독 이번 소식에 제약업계 안팎에서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관록이 쌓인 팀장급들의 이탈 소식 때문이다.심평원 뿐 아니라 건강보험공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약사들은 서울 근무 시절부터 제약회사, 로펌 등에서 '러브콜'의 대상이었다.하지만 팀장급들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양 기관의 약사를 향한 러브콜은 4급 과장급에게 돌아갔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었고, 실제 다양한 곳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소문을 방증했다.심평원은 지난 2015년 원주 첫 이전 당시부터 전문인력 이탈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 1차 이전에 약제관리실이 포함되지 않았고, 2차 이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눈에 띈 전문인력의 이탈은 없었다.반면 2015년 원주로 완전 이전한 건보공단의 경우 심평원보다 앞서 약사 등 전문인력 구인난에 시달렸다. 이전 6년이 지난 현재도 전문인력의 채용과 퇴사는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다.심평원은 1차 이전 당시 포함되지 않았던 약제관리실이 2차 이전을 통해 원주로 내려오면서 약사들의 이탈이 본격화 됐다.2019년 12월 이전 당시 약제관리실 약사 정원은 총 72명으로 2급 2명, 3급 8명, 4급 51명 등 총 61명이었다.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정원은 61명으로 줄었고 근무인원 역시 2급 1명, 3급 8명, 4급 42명으로 총 51명으로 감소했다.그동안 입사와 퇴사를 반복한다면 10명 가량이 줄었다고 볼 수 있는데, 대부분 4급 과장급에서 이탈이 발생했었다.심평원은 현재 하반기 정기 인사발령을 앞두고 1·2급 승진시험과 3급 이하 승진시험 등이 진행되고 있어, 최근 발생한 인력 공백은 어느 정도 메꿀 수 있다는 분위기다.또 약제관리실이 아닌 타부서에서 근무하는 약사 출신 직원수도 21명에 달하고 있어 당장의 업무 공백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원주 이전 이후 약사 등 전문인력의 퇴사와 채용 등이 반복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해법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심평원의 경우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하면서 시범 운영 중인 재택근무를 약제관리실에 적용했다. 전문인력 유출 방지 및 업무 연속성 확보 등을 위해서였다.1차 3개월 시범운영 15명, 2차 8개월 시범운영 21명 등을 통해 재택근무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전문인력 이탈의 근본적인 해법이 되긴 어려워 보이기 ??문이다.2021-06-11 17:21:07이혜경 -
심평원, 중남미 보건의료 전문가 대상 역량강화[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5월 25일부터 6월 11일까지 14일 간 가치기반 보건의료서비스 전략적 구매를 주제로 '한 중남미 국가 대상 역량강화 프로그램(HIRA Training of LAC countries for Value Based Purchasing Systems for Health Service)'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이 프로그램은 미주개발은행(IDB, 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의 요청과 재정지원으로 진행됐고, 중남미 국가들이 가치기반 보건의료서비스 구매 제도를 구축하는 데 협조하고자 추진됐다.멕시코, 콜롬비아 등 총 11개국의 정부 및 건강보험기관 소속 보건의료 전문가 39명이 참여했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영어와 스페인어로 진행됐다.교육과정은 전략적 구매에 대한 이해, 관련 기관 소개, ICT를 기반으로 한 심사평가원의 전략적 구매 기능, 한국의 코로나 19 대응 사례 등으로 구성됐다.특히 ▲지불제도 ▲진료비 심사 ▲적정성 평가 ▲의약품유통정보관리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보건의료 자원관리 ▲정보통신시스템 등 한국의 보건의료와 건강보험 지출관리에 대한 내용은 연수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연수생들은 실시간 참여를 통해 중남미 국가의 기회와 도전과제,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고, 중남미 국가의 의료보장제도와 보건의료시스템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온두라스의 사회보장청 소속 Dr. Marisabel Rivera는 교육내용을 실무에 적용하는 방안(Action Plan)에 대한 발표에서 "온두라스는 1차 의료의 확충과 더불어 한국의 심사평가원과 같이 정보시스템의 구축과 활용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심사평가원은 연수프로그램에 이어 중남미 국가의 가치기반 보건의료서비스 구매제도 정책 컨설팅을 12월말까지 수행하며, 견실한 의료보장제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2021-06-11 12:54:39이혜경 -
심평원 약제실 내부감사…암질심·약평위 규정 '개선'[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내부 감사 결과 약제 관련 제도 및 운영회 운영을 개선하라는 조치가 내려졌다.심평원 감사실은 최근 기획재정부 경영공시 사이트인 알리오에 '2021년 약제관리실 종합감사 결과'를 공개했다.이번 감사를 통해 약제관리실의 약제 관련 제도 개선 검토, 약제 급여기준 관리, 약제결정 신청에 대한 평가 및 가격관리, 약제 사후관리 등 업무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감사 범위는 2017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수행한 업무 전반으로 3건의 권고와 2건의 개선 및 2건의 주의, 1건의 기관주의 조치가 이뤄졌다.우선 권고 사항을 보면 ▲약제 실거래가 조사에 따른 상한금액 조정업무 부적정 ▲허가 또는 신고범위 초과 약제 비급여 사용 승인업무 부적정 ▲유통질서 문란약제 처분 지원업무 개선 필요 등이 해당됐다.감사실은 약제 실거래가 조사에 따른 상한금액 조정업무 관련 조정기준 검토를 진행하고, 허가초과 사용승인 신청 시 접수처리 업무의 일관성 확보를 위한 시스템을 구현하는 등 처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권고조치 했다.또 유통질서 문란약제 처분에 대한 이력 등을 시스템에 등록해 관리하는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개선 사항에는 암질심 및 약평위 규정 개선이 담겼다.중증질환심의위원회의 회피 규정을 강화하는 등 '중증질환심의위원회 운영규정' 개선과 소위원회 구성·운영에 대한 세부기준을 마련하는 등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운영규정' 개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위탁연구 용역 수행 시 '계약사무처리지침'을 지키고, 사업 계획 수립시 '감사규정 시행세칙'에 따라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자 주의 촉구를 요청했으며, 기관주의로 '기록물관리규정'에 따라 문서 접수 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의조치를 내렸다.2021-06-11 10:05:23이혜경 -
중증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검사 등 신의료기술 인정[데일리팜=이혜경 기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은 제4차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최종 심의된 신의료기술에 대한 고시 개정사항을 11일 발표했다.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이번에 인정된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2 항체 검사는 ▲코로나19 감염이 강하게 의심되나 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에서 음성 혹은 미결정으로 판정된 환자 ▲코로나19 이전 감염 여부 확인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감염 진단 및 이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이다.이 검사는 체외에서 이루어지므로 안전한 기술이고, 신뢰도 높은 국내외 가이드라인 및 선행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검사의 임상적 유용성과 유효성을 인정하고 있어 ▲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결과가 음성이거나 미결정으로 판정된 환자에서 코로나19 감염의 진단을 보조하는데 사용할 수 있고 ▲코로나19의 이전 감염 여부 확인을 보조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유효한 기술로 평가되었다.신경학적 동공지수를 이용한 신경학적 평가 검사는 신경학적 평가가 필요한 뇌손상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양측 동공을 자동 동공계로 측정하여 산출된 동공지수로 환자의 신경학적 이상 유무 및 진행과정을 확인하는 기술이다.이 검사는 간헐적으로 측정 시 사용되는 빛의 강도가 수용 가능하여 안전한 검사이고, 기존 수기 검사에 비해 객관적인 결과를 제시하여 유효한 기술로 평가되었다.가온 가습 고유량 비강캐뉼라 요법 기술은 수술실 혹은 회복실에서 ▲기도관리가 어려운 환자 ▲중등도 이상의 진정 또는 감시하 전신마취가 요구되는 환자 ▲굴곡성 기관지경 시행 환자 ▲폐/심장/기도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고유량의 가온 가습된 산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저산소증을 예방하는 기술이다.이 기술은 합병증 발생이 기존의 호흡기요법과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이므로 안전한 기술이고, 시술 후 산소포화도 저하 발생률 및 산소포화도 회복을 위한 추가 처치율이 기존의 호흡기요법과 비교해 낮거나 유사하여 저산소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효한 기술로 평가되었다.근적외선 자가형광 부갑상선 탐색술은 갑상선 또는 부갑상선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중 근적외선 장비로 레이저를 조사하여 자가형광을 통해 수술 중에 부갑상선의 위치를 확인하는 기술이다.이 기술은 비침습적인 검사이므로 안전한 기술이고, 육안검토와 비교 시 진단정확성이 수용가능하고 수술 후 일시적 저칼슘혈증 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어 유효한 기술로 평가되었다. 단, 다발성내분비샘종양1형 환자의 경우 이 검사를 통한 부갑상선 확인이 어려워, 사용 시 주의를 요하고 있다.이번 신의료기술평가 결과는 의료법 제53조제3항 및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제4조에 의한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개정·발령 사항으로(보건복지부 고시 제2021 - 163호, 2021. 6. 7.),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2021-06-11 09:57:30이혜경 -
건보공단, 소비자단체 대표자 간담회[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1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소속 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공단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확인된 공공의료의 역할과 확충 필요성에 대해 ▲공공의료기관의 역할과 확충전략 ▲공공의료 강화의 기대효과 등을 공유했다.또 공시가격 변동이 건강보험료에 미치는 영향을 ▲ 공시가격 변동에 따른 피부양 자격변동 영향분석 ▲ 건강보험료 부담 완화 방안 등으로 설명했다. 공단은 공공의료 부족에 따른 지역별 의료자원 공급 격차 및 건강수준 격차 등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공공의료 확충이 미래 환경변화 대응과 민간주도 의료공급체계 개선을 위한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국민관심도 높은 공시가격 변동에 따른 건강보험료에 대하여는 건강보험료가 한꺼번에 증가하지 않도록 재산공제 금액 확대, 피부양자격 탈락자 경감 등 보험료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 했다.김용익 이사장은 "정책집행 수단 확보로 행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표준진료로 불필요한 비급여 진료를 감소시켜 국민의 전체적인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공공의료 확충에 소비자단체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2022년 7월 2단계 소득중심 부과체계 개편으로 재산에 따른 건강보험료는 점진적으로 축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원영희 회장은 "소비자가 바라는 공공의료는 소득별 의료 불평등과 의료 취약지역이 없는 방향으로 활성화 되어야 한다"며 "공공의료 확충 등 보건의료 체계 개혁은 국민과 함께 꾸준히 논의 되어야 하는 과제"라고 언급했다.2021-06-11 09:14:21이혜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