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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택배 판매라니…" 종로 대형약국 '소집령'일반약 택배 판매 논란이 빚어진 종로지역 대형약국을 대상으로 대한약사회가 소집령을 발동했다. 11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약사지도위원회 주도로 종로지역 대형약국의 일반약 택배 판매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약사회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종로구약사회관에서 대형약국 약사들을 소집해 일반약 택배 판매의 자발적인 근절을 당부할 예정이다. 분회가 선정한 약국이 설명회 참석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약사회는 설명회 이후 택배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확인을 받고 본격적인 사후관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약사회는 설명회에 불참한 약국도 우선 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일반약 택배 판매가 사실로 확인되면 강력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약사회가 개입한 이유는 일반약 택배 판매를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원격진료와 조제약 택배 배송이 이슈화될 경우 약사사회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이무원 약사지도위원장은 "일단 종로구약사회에 종로지역 대형약국 약사들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자발적으로 하지 않으면 가장 좋지만 만약 시정되지 않는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종로지역 외에 다른 지역 대형약국에서도 택배 배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력하게 사후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팜은 지난 5일 '"약 전국 택배 가능합니다"…종로 대형약국의 일탈'이라는 기사를 통해 일반약 택배 불법판매 실태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약사미래를 준비하는 모임도 공익신고를 하겠다고 나서는 등 일반약 택배 판매가 약사사회의 이슈가 됐다.2015-03-10 12:20:56강신국 -
대형마트 이어 헬스&뷰티숍도 PB제품 속속 선봬PB, 이제 더 이상 대형마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형마트는 더 많은 종류의 PB상품을 계획하고 있고 여기에 헬스&뷰티 스토어도 PB(Private Brand)시장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약국체인 PB가 건강기능식품에 주력하는 동안 마트는 일상생활에 쓰이는 소모품으로 시작해 우유, 가공식품, 주방용품 등 영역을 넓혀왔고 지난해에는 드디어(?) 건강기능식품, 비타민 PB상품을 내놓았고 원산지 표기를 두고 홍역을 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의 PB제품 진출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중소 제조원을 통해 저가의 제품을 론칭해 대대적인 홍보로 밀고 나온다. 말 그대로 '진격의 PB'이다. "마트·편의점 PB 더욱 늘어날 것"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초 진행한 '2015년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의 PB상품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마트나 편의점 모두 더 이상의 점포수 늘리기로는 이익을 확보할 수 없을 정도로 오프라인 매장은 한계점에 다다랐다. 하나같이 PB상품을 늘려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대형마트에 대해 발제한 신세계 미래정책연구소 이경희 수석연구원은 대형마트는 자체상표 제품인 'PL(private label)상품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성장기 시대에 합리적인 소비패턴이 증가하면서 다른 제품보다 20~60%까지 저렴한 PL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식품 위주에서 비식품 부문으로 자체상품이 확대될 것이며 생활용품, 소형가전, 의류 등으로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해 저가 비타민C 제품의 원산지 표기로 논란이 된 이마트는 건강식품 PB상품 확대를 위해 인삼 등 생산자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이어폰·여드름패치 PB 판매 이같은 상황에 영업이익 악화를 겪고 있는 헬스&뷰티 스토어에게 PB상품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을 것. 올리브영은 많지 않은 종류지만 이미 몇가지 PB상품을 출시해 각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자체 상품은 이어폰, 레깅스, 발토시, 여드름패치 등이다. 화장품과 미용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만큼, 화장품 자체 브랜드를 생산할 법 하지만 의외로 기능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의 K약사는 "화장품은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고 네임밸류가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큰 카테고리"라며 "PB제품은 가격 대비 기능이 좋은 상품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 올리브영 매장 판매원은 이러한 PB제품이 출시된 지 1년이 다 돼 간다며 PB상품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왓슨스, PB 발판 삼아 성장 중" 때 맞춰 KOTRA가 발간한 해외시장동향 보고서에는 최근 '한국 드럭스토어, 중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내용이 게재됐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드럭스토어인 왓슨스(Watsons)는 자체생산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자본력을 바탕으로 PB상품 인기를 등에 업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형진 조사원은 "CJ올리브영은 국내 시장점유율 60%로 1위이지만, 중국에서는 2013년 7월 상해에 문을 열고 5개월만에 31억원 영업적자를 내며 문을 닫았다"며 "2014년 8월 상해에 다시 개점한 후 한류 바람을 타고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이 중국에서 고전하는 반면 왓슨스는 중국에만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전세계에서 2014년 8월 기준 10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7% 성장세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왓슨스는 PB제품에 주력하고 있는데, 바디워시, 샴푸 등 1200여개 PB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15%이상을 PB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매출 순위에서도 2위, 8위 제품이 PB상품이다. 이형진 조사원은 PB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리브영이 실패한 원인은 한국 화장품 매장이 이미 400여개 영업하고 있어 올리브영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다른 매장에서 살 수 없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브랜드가 아닌 제품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해 PB제품 활성화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드럭스토어형 약국을 운영하는 서울 J약사는 "빠른 시일 안에 헬스&뷰티 스토어들이 자체 상품을 저가로 준비해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며 "대형마트의 PB제품보다 약국과 연계성이 큰 헬스&뷰티 스토어의 PB제품 동향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2015-03-10 06:14:54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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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상근=정규?'…의료기관 대부분 구분 못해[심평원 심사평가연구소 연구결과] 요양기관에서 급여를 지급받는 전문종사자들의 근무형태 규정이 법마다 제각각이어서 차등수가를 적용하는 데 각종 문제가 불거지고 있어 이를 정리하고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 전속'과 '비전속', ' 상근'과 '비상근',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의료법과 건강보험법·관련고시 등 표준화되지 못한 법령 간 언어가 결국 요양기관 차등수가 구분에도 논란과 혼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는 최근 '의료인력 근무형태에 따른 수가차등의 구체적 기준 마련(연구책임자 박영택 부연구위원, 공동연구자 김동환·이요셉 주임연구원)' 연구 결과를 내고 의료기관의 근무형태 인식 오류와 이를 보정할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전속' 제대로 인식하는 종병 8.3%·병원 4.5% 불과 현행 근로자 고용형태는 법령 간 제각각으로 규정돼 있다. 의료법은 근로 형태별로 '전속'을 주 4일 32시간 근무 인력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건강보험법과 시행령, 시행규칙상 보험료 납부 관련해 이들은 '상근'으로 규정돼 있으며 '전속'과 관련된 규정은 없다. 상근은 근무시간이 주 5일 20시간이어야 한다. 근로기준법과 그 시행령에서는 '근로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근무형태마다 수가차등 적용이 형평하지 못하고 일부 직종에는 비상근자 수가차등이 적용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법령마다 모두 다른 용어와 규정을 갖고 있어 이에 대한 갈등이 불거질 때 논란이 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전제로 연구진은 의료인력 근로형태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24곳과 병원 134곳, 총 158곳의 원무부와 행정부(적정진료팀·심사팀 포함), 인사부 관계자들의 근로형태 인지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근로형태에 따른 수가차등 여부와 범위를 제대로 아는 비율은 매우 적었다. 의료법상 '전속'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는 종합병원 8.3%, 병원 4.5%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상근' 개념과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상근' 구분은 종병 91.7%, 병원 85.8%가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다. '전속' 이해도를 소재지별로 조사한 결과 바르게 인식한 경우는 시 지역이 8.9%로 그나마 가장 높았다. 특별시와 광역시 지역 병원은 모두 '전속'을 '상근'과 동일한 개념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고용형태 변화를 살펴보면 주 40시간 미만 근무 '정규직'이 있는 경우는 종병 20.8%, 병원 24.6%로 비슷했다. 직종의 경우 종병에서 간호사가 60%, 병원은 약사가 51.5%로 가장 높았다. 인력 기준 단순화시켜 '전속'-'상근' 개념 명확화 연구진은 근무형태에 따른 수가차등제도 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4가지 대안을 만들었다. 법령 용어 통일성을 고려하고 직종별 근무시간에 따른 수가차등 형평성 개선, 인력 기준 단순화를 큰 틀에 놨다. 먼저 1안은 현행 의료법과 건보법, 약사법의 '상근' 개념을 주 5일 이상으로 규정하고 '비상근'과 '전속', '비전속'으로 구분했다. 이렇게 하면 현행 근로기준법 개념과 동일하게 맞춰 차등수가 관련 산정방법의 혼란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반면 야간근무자 근무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실제 근무시간에 비해 인력 수가 과소 산정될 수 있다. 2안은 현행 의료법(특수의료장비 관련법 포함)에서 '전속' 개념은 의사 인력(방사선사 포함)에만 해당되므로, 의사는 전속을 '상근' 개념으로 간주하는 방안이다. 그 외에는 1안과 동일하다. 3안은 주 5일 40시간 이상 근무자를 '전속'과 '상근'으로 하고 나머지를 '비상근'과 '비전속'으로 하며, 기타를 없애는 것이다. 언어의 상대 개념을 바탕으로 기타와 같은 분류체계의 모순을 극복, 단순 명료하게 만든 것이다. 상근 명확화로 혼란을 최소화한 방안이지만 '전속' 개념을 주 4일 32시간 이상에서 5일 40시간으로 규정해 의료계 반발이 일 수 있다. 4안은 주 4일 32시간 이상으로 근무하는 것을 '전속'과 '상근'으로 하고 나머지를 '비상근'과 '비전속으로 하며, 기타를 없애는 방안이다. 비상근을 비전속과 동일한 개념으로 단순 명료하게 구분했다. 그러나 현행 주 5일 40시간 기준에서 주 4일 32시간 이상 근무로 변경됨으로써 현 수가가산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쳐 체계 혼란 가능성이 잔존한다. 의료기관 근무자와 의료기관이 상반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연구진은 그 외 정규직 용어 정의를 추가하고 비상근자 수에 따른 수가차등 개선, 직종별 3개월 고용계약 규정 개선과 대체인력 기준·간호인력 산정기준 비례보상 개선 등도 제안했다. "재정 고려, 점진적 실행 필요…근로기준법 기준 변경 고려도" 연구진은 요양급여비용과 관련된 수가가산 문제는 규정 개정에 따라서 전체 급여비 재정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실행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근무형태를 합리적으로 수가체계에 반영하도록 하는 지속적인 법 제도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상근' 근로시간 규정을 휴게시간을 포함해 주 5일 44시간이 아닌, 주 5일 40시간 이상으로 근로기준법과 같은 기준으로 변경하도록 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연구진은 "건보법상 '상근'은 수가차등과 관련해 용어를 사용하고 '전속'은 소속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를 '정규직'으로 대체하는 것을 장기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2015-03-10 06:14:51김정주 -
"직원이 미래다" 젊은 CEO의 도전근본치료 가능한 천연물의약품으로 소비자 접근 김경락 한화제약 사장은 올해 마흔 셋 젊은 CEO에 속한다. 2009년 서른일곱 나이에 대표로 취임했으니 6년차다. 오너 2·3세가 전면에 나서면서 제약업계 수장들의 연령대가 비교적 낮춰졌지만, 보수적인 제약업계에서 30~40대 젊은 CEO들의 입김은 세지 않다. 창업자인 아버지 김남학 회장은 김 사장에게 전권을 주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당시로선 파격적 결정이었다. 더구나 2000년대 후반부터 제약업계 위기설이 흘러나온 터라 검증되지 않은 30대 아들에게 회사를 물러주기에는 위험부담이 있었다. 그래도 아버지의 신뢰는 변함이 없었다. 김 사장이 서울대 화학과를 나와 영국에서 마케팅을 배우고, 한국에 돌아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CEO로서 갖춰야 할 덕목, 그 무언가에서 확신이 들었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김경락 사장을 인터뷰하면서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수장으로서 직원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보통 CEO들은 인터뷰에서 회사의 R&D, 매출성과, 비전 선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김 사장은 달랐다. 회사도 회사지만, 회사 구성원들을 자랑으로 생각했다. 그는 직원을 가족처럼 여기는 경영이 선대부터 전해온 일관된 철학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초고속 발전만큼이나 구성원들이 회사를 통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영업현장에서 근속연수가 30년 넘는 분들도 아직 몇 분씩 있다"면서 "직원들이 우리회사를 평생 직장으로 생각하고, 경영자에 대한 신뢰를 구축한 점은 한화제약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력이 높은 직원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리더의 역할을 보여준다"면서 "회사가 어려웠을때도 지켜준 분들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도 중요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공장이전에도 같이 간 직원들…가장 소중한 자산 한화제약은 2012년 일괄 약가인하와 주력품목인 움카민시럽 급여제한으로 최근까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비용감축이 절실했지만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았다. 다만 연봉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했고, 직원들은 희생을 받아들였다. 김 사장은 5년전 용인에서 춘천으로 공장을 이전할 때도 직원 대부분이 합류한 점을 무척 뿌듯해했다. 무엇보다 초보 선장을 믿어준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이 컸다. 김 사장은 직원들과 신뢰가 최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직원들이 한화제약을 평생직장으로 믿고 일하도록 정년과 휴가 등 복지에 신경을 쓴다. 한화제약은 국내 제약사들과 달리 크리스마스부터 새해 시무식까지 휴식일을 갖는다. 가정이 화목해야 회사에서도 열심히 한다는 옛말을 김 사장은 믿고 있다. 이같은 가족경영에 여성가족부는 2011년 중소제약업체로는 최초로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했다. 가족은 직원들 뿐만이 아니다. 고객과 협력사들도 가족이다. 특히 해외 파트너들과 신뢰를 중시한다. 1976년 전신 양지약품으로 창업한 한화제약은 이후 유럽 파트너들과 긴밀히 교류하고 있다. 전 합작사였던 오가논은 물론 독일 슈바베, 멜츠 등 유럽 제약사들과 40년넘게 공고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제약의 대표 제품군인 천연물 제제 대부분이 유럽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도입됐다. 해외 협력사들과의 오랜 파트너십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제조품질 수준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2008년 11월 준공된 춘천 신공장은 cGMP 수준의 시설로 유렵 현지 GMP 규정에도 손색이 없다. 호흡기 치료제 움카민, 간장질환치료제 헤파멜즈, 진해거담제 뮤테란 등 제품들이 유럽 제약사와 파트너십으로 도입된 약이다. 최근 한화제약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기존 움카민시럽제에다 정제 품목을 선보이며 호흡기치료제 시장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김 사장은 "움카민 정제 출시로 급여제한이 된다하더라도 호흡기치료제 시장에서 소아 비중이 작지 않기 때문에 시럽제 판매도 종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기존만큼은 못하더라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호흡기치료제 시장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일반의약품 시장도 개척 중이다. 제품원료들이 유럽에서 수입된 제품이 많아 마진구조에 취약하지만, 부작용이 적고 근본적 치료가 가능한 천연물 제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얼라이브(Alive) 비타민이 홈쇼핑과 코스트코에 론칭되는 등 성장속도가 빠르다. 건기식 자회사인 내츄럴라이프는 작년 225억원으로 매출 2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건기식 제품들은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도 수출되고 있다. 부작용 적고 근본치료 가능한 천연제제 전문 제약사로 도약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국내 자생 천연물 추출물 유래 혈관내피세포 치료제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후보물질이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혈압과 당뇨, 고지혈증를 예방하는데 유익한 효능을 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2012년 6월 임상2상이 승인돼 활발한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은 "처음 CEO엔 올랐을 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지금도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는 한화제약이 지속가능한 성장 여건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제약산업은 아직 유아기에 있다"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와 산업이 힘을 합쳐 토양을 만든다면 차세대 먹거리로서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한화제약을 작지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이를 위해 해외진출과 OTC 등 신사업 투자를 지속하고, 질병 근본 치료를 위한 천연물제제로 소비자한테도 친근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2015-03-09 06:14:59이탁순 -
피트약사? 젊은 4년제 선배들의 불편, 미묘한 감정약사사회에 신종어가 등장했다. '피트 약사'다.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으로 약학대학에 진학, 졸업한 6년제 약사를 구분지어 일컫는 말이다. 첫 6년제 약사가 탄생한 가운데 4년제 젊은 약사가 6년제 약사를 바라보는 미묘한 감정들이 심상치 않은 기류로 형성되고 있다. 실제 일부 4년제 약사들 사이에서는 피트 시험으로 약대에 진학한 6년제 약사의 자질 부족 등을 제기하며 '편가르기 식'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기존 4년제 약사와 6년제 약사 간 반목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한 약사 대상 커뮤니티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커뮤니티에서 기존 약사 중 일부가 6년제 약사는 접근이 불가능한 코너를 따로 만들자는 제안을 해 논란이 인 것이다. 글이 게시된 후 약사들은 댓글을 통해 격론을 이어갔다. 갈등이 심화되자 커뮤니티 운영진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운영진은 "6년제 약사 또한 약사 면허를 교부받아 약사가 됐고 동일한 약사사회 테두리 안에 들어왔다"며 "6년제 약사와 다른 테두리를 설정해 배척, 분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운영진은 또 "약사사회는 외부의 큰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며 "이 상황에서 약사사회 분열을 초래하는 6년제 약사들과 기존 약사들 간 분열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20~30대 4년제 젊은약사 특히 심해…위기감 반영된 것" 올해부터 배출되는 6년제 약사들에 대한 반감은 비교적 20대 후반에서 30대까지 젊은 4년제 약사들 사이에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기성 세대에 비해 기반을 잡지 못한 젊은 약사들의 위기감이 투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현재 근무약사로 일하거나 병원, 제약사 등에서 평사원으로 일하는 젊은 약사들의 위기의식과 상대적 박탈감 등이 작용하고 있다. 그도 그럴게 6년제 약사가 배출되고 처우, 사회적 인식 변화 움직임 등이 일어나면서 기존 젊은 약사들은 상대적으로 차별 의식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됐다. 약사들은 6년제 약대생들의 출신 대학이 천차만별이고 피트로 약대에 진학하고 있는 데 따른 불편한 심리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첫 6년제 약사국시 합격률이 사실상 100%에 육박한 것도 일부 이들의 자질을 의심하는 약사들 사이에선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근무약사로 일하고 있는 한 30대 초반 약사는 "언론 등에서 6년제 약사 처우를 올려야 한다, 전문성이 더 강화된다는 식의 내용을 보면 위기의식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지방 대학을 다니다 피트를 잘봐 약대에 들어온 학생도 많고, 현재 6년제는 4년제와 다를 바가 없는데 왜 더 대우를 해 줘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성 약사들 "약사사회 갈등으로 번질까" 우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기성 약사들은 강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편가르기식 인식이 화합해야 할 직능 간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약사는 올해는 6년제 약사가 첫 배출돼 비교적 수가 적어 수면 아래 있지만 향후 6년제 약사 수가 더 늘어나면 기존 4년제와 6년제 약사 간 갈등 수위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약사를 4년제 약사, 피트 약사로 나눈다는 편가르기식 인식 자체가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런 선긋기가 전체 약사사회 반목, 분열을 조장할 수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도 "기성 세대 약사들 입장에선 전문성을 더 갖춘 약사들이 배출되고 그런 약사들이 약사사회 변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는데 돌아가는 형편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이 향후 약사사회 내부 갈등으로 번질까 우려된다"고 했다.2015-03-07 06:35:00김지은 -
"간호사에 변경조제 알렸는데…" 억울한 약사 사연대구지역 A약국에 5년간 같은 조제약을 복용 중인 50대 남성 환자가 어느 날 갑자기 동일의원에서 동일효능의 다른 약으로 처방을 받아 A약국에 방문했다. 5년간 조제했던 약이 갑자기 다른 약으로 변경되니 약사도 순간 당황했다. 약사는 이에 조제약 재고 문제도 있고 마침 새로운 약이 준비 돼 있지 않아 기존에 조제했던 약으로 변경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해당 의원에 전화를 했다. 약사는 처방 의사에게 통화를 요청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결국 간호사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의사에게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약사는 의사에게 전달하겠다는 간호사의 답변도 들었다. 약사는 처방변경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간주하고 원래 복용 중이던 약을 환자에게 투약했다. 이후 사건이 발생했다. 환자는 의사가 이번에는 다른 약으로 복용해 보자고 해 처방을 받았는데 기존에 먹던 약이 조제됐다며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환자 항의가 시작되자 약사는 그날 처방변경 요청을 하는 전화를 듣지 않았느냐며 맞섰고 결국 환자와 약사 간 분쟁이 발생했다. 환자는 약국을 나와 담당 보건소에 처방변경으로 약사를 고발했고 보건소는 약국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약사는 그날 있었던 내용을 진술했지만 의원이 약국에서 처방변경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하는 답변이 나오면서 불법 처방변경으로 어려운 처지에 몰리게 됐다. 대구시약사회 이영노 고충처리단장은 6일 이같은 내용을 공지하고 약국에서 사전동의와 사후통보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의료기관에 전달도 잘못됐지만 보건소 담당자는 처방변경이나 수정은 반드시 의사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직접 동의를 구하지 않고 간호사에게만 연락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즉 약사들이 약사법 조항을 가볍게 여기게 되는 관행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는 것이다. 대체조제 사후통보는 메일로 통보하거나 의원에서 누가 전화를 받든 전화를 받은 사람의 인적 사항만 확인하면 그만이지만 처방변경 등 사전동의가 필요한 경우 반드시 발행 의사와 직접 통화한 뒤 조제를 해야 한다. 이 단장은 "보통 병·의원에 전화를 하면 의사와 직접통화를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서 "이에 처방전 문의는 거의 간호사와 통화해 확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관행으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2015-03-06 12:24:59강신국 -
"○○○ 약사시죠?"…금융사기 보이스피싱 횡행최근 약사 대상 신종 보이스피싱이 횡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약국가에 따르면 약사 개인 휴대폰을 통해 대형 금융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이들은 특히 전화를 받은 대상의 이름과 더불어 약사라는 점까지 인지하고 있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약사들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지방경찰청 금융수사대라고 소속을 밝히고 연락받은 약사가 대형 금융사기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등의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경기 지역의 김 모 약사는 "처음 자신을 서울지방경찰청이며 대형 금융사기 사건에 연루돼 연락했다는 말을 듣고 보이스피싱임을 인지하기는 했다"며 "상대가 개인 이름, 휴대폰 번호 등 정보를 알고 있다는 데 놀라 주변 약사들에게 이야기하니 다들 같은 연락을 받았다 하더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의 보이스피싱 연락을 받은 약사는 전국적으로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약사 커뮤니티 등에는 이번 보이스피싱 연락을 받았다는 내용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실제 부산 지역의 한 약사가 같은 수법의 보이스피싱에 4000만원의 피해를 입은 사건도 발생했었다. 당시에도 자신을 서울지방검찰청 소속이라고 밝히며 "**도에 사는 김영철을 알고 있냐. 그 사람이 명의도용으로 은행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식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약사들 사이에선 약사 커뮤니티 상에 개인정보나 회원명부 등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주변에 같은 내용의 보이스피싱 연락을 받았다는 약사들이 적지 않다"며 "전국 약사들의 개인 휴대폰 번호와 이름 등이 유출된 것 보면 약사 커뮤니티를 통한 개인 정보 유출이나 약사 회원명부 유출 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2015-03-06 12:24:53김지은 -
약국서 무심코 사용하는 무료 바이러스 백신 '주의보'약국의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한약사회는 5일 약국의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과 개인정보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불법 소프트웨어는 시스템 장애 및 보안 위험에 노출되기 쉽고, 컴퓨터 사용 중 공인인증서나 개인정보 등의 데이터가 손상되거나 유출되는 등의 피해를 입더라도 구제(AS)받을 수 없다. 소프트웨어 저작권사는 최근 약국을 포함한 모든 사업장에 내용증명 발송과 g함께 불법소프트웨어를 단속하고 있다. 적발된 사업장은 소프트웨어 구매와 합의금 등 법적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프리웨어(무료사용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개인(가정용)에 한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약국(사업장)은 사용하면 안된다. 정품 라이센스 구입 후 사용이 가능하다. V3 Lite, 네이버백신, 알약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Microsoft Security Essentials은 약국(10인이내 사업장)에서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행정자치부도 개인정보보호법 강화에 따라 상반기부터 개인정보 관리실태 점검을 예고한 바 있다. 안혜란 정보통신위원장은 "시·도지부에서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으로 인한 보안 문제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과 약국에서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상시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2015-03-06 09:05:05강신국 -
약준모 "일반약 택배배송 대형약국 공익신고하겠다"약준모가 의약품을 택배로 배송판매하는 약국을 적발해 공익신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백승준, 이하 약준모)는 5일 데일리팜이 보도한 '약 전국 택배 가능합니다…종로 대형약국의 일탈' 기사를 언급하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약준모는 "기사는 '전화 한통으로 간단하게 의약품을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 외국 사례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대형 약국 거리의 메카라는 종로의 한 약국 이야기다'라고 보도했다"며 "현 약국가의 의약품 택배배송이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보건복지부가 원격의료 2차 시범사업 확대를 발표하며 의약품 택배배송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의약품 택배배송은 의료민영화 추진의 연장선으로, 반드시 막아야 할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익신고는 약준모 보건의료클린팀이 담당하며, 의약품을 택배 배송하는 약국 제보를 받아 사실을 확인한 후 권익위에 신고 절차를 밟는다. 신고대상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드러내놓고 의약품 택배를 보내는 약국이며, 약준모 홈페이지에서 회원 제보를 받을 예정이다.2015-03-06 06:14:52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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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전국 택배 가능합니다"…종로 대형약국의 일탈[기자, 택배약 직접 구입해보니] 분명 약이다. '일반의약품'이라고 선명히 찍힌 약이 배달돼 왔다. 며칠 전 휴대폰을 들고 번호를 누르기까지 한참을 망설였다. 그 고민을 비웃기라도 하듯 수화기 넘어 목소리는 당연하고, 일상적이었다. 일면식도 없는 의약품 택배 구매 요구에 그는 태연했다. "저어, 약국에 갈 시간이 없어서 약을 배달하고 싶은데요." 조심스럽게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간단했다. "네네, 어떤 거 원하시죠? 불러주세요". "어린이 영양제 주문하려는데요. A, B 먹이고는 있는데, 더 좋은 건 없나요?" "뭐 A, B 정도면 괜찮죠. 그거 두가지 드릴까요? 두 개 해서 5만원 이상이면 택배비는 무룝니다. 이 번호 문자로 제 명함과 계좌번호 넣어드릴테니 입금해주세요." 전화를 끊고 채 1분도 안돼 문자 메시지가 왔다. 전화로 불러줬던 의약품 영수증과 약국 담당자 명함, 그리고 담당자 은행 계좌번호였다. 놀라운 건 명함에 선명하게 적힌 문구. "전국 택배 가능합니다(5만원 이상 택배비 무료)". 기자는 최근 일부 블로거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일명 '택배 약' 실태를 확인해보려 했다. 약사 사회에서 '의약품 택배'는 금기어나 마찬가지여서 설마하는 심경이었다. '설마' 했지만 사실이었다. 그렇게 3일이 지났을까. 약은 알려준 주소로 정확히 배달돼 왔다. 약값을 독촉하는 전화도 함께 왔다. 전화 한통으로 간단하게 의약품을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 외국 사례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대형 약국 거리의 메카라는 종로의 한 약국 이야기다. 블로그에선 값싼 '택배 약' 인기…약국 구입가 이하 판매도 최근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블로그, 육아 사이트 등에는 의약품 택배 배송 체험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블로거들이 말하는 '택배 약'의 장점은 편리함과 더불어 싼 가격이다. 약국에서 직접 구입한 것과 비교하면 30%에서 최대 절반 가격에 약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게 블로거들의 이야기였다. 블로거들은 택배로 약을 구입한 방법부터 자신이 구매한 약 정보, 복용법까지 사진과 함께 세세하게 올려놓고 있다. 블로그에서 택배 가능 약국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곳은 4~5곳 정도로 압축된다. 서로 자기가 더 싸게 약을 샀다며 경쟁까지 한다. 그들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실제 기자가 해당 약국에서 택배로 구입한 A어린이 영양제 가격은 1만6000원. 일선 약국에서 판매하는 평균 판매가는 2만원대다. 다빈도 품목으로 가격이 많이 떨어진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일선 약국에선 이 정도 가격대로 팔아야 그나마 마진이 남는다고 한다. 이유는 해당 약의 매입가에 있다. 약국들이 의약품을 구매하는 의약품 쇼핑몰 팜스넷에서 A제품 구입가는 1만6400원, HMP몰에선 1만5400원, 더샵은 1만5996원에 판매하고 있다. 따져보면 해당 약국은 구입가격보다 낮거나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직거래 제품인 어린이영양제 B도 2개 들이 4만원에 판매했지만 다른 약국들에선 5만원 이상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의 한 약사는 "대형 일부 약국이 지방 등에 택배로 약을 발송한단 말은 들었는데 전국 어느 지역이나 이렇게 간단한 방식으로 약을 판매하고 있다는 건 심각한 상황"이라며 "택배 약도 문제지만 이들이 판매하는 의약품 난매 역시 말이 안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약사회, "경영난에 택배 더 심해져"…복지부 "엄연한 불법" 지역 약사회에서도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인지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종로구약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의 한 약국이 의약품 택배 판매 문제로 보건소에 민원이 제기돼 행정처분을 받았다. 지역 약사회는 당시 해당 약국을 직접 방문해 시정을 요구했다. 약업계 관계자는 또 최근 몇 년사이 경기 불황과 맞물려 종로 대형 약국가도 경영이 여의치 않아 택배 배송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더 성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종로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당시 시정을 요구하고 해당 약국도 조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몇년 전부터 종로 대형 약국들도 매약 매출이 예전 같지 않다보니 택배 배송을 하나의 경영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정 약국이 행정처분을 받은 후 다른 약국도 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여전히 약 택배배송이 자행되고 있단 사실은 알지 못했다"며 "분회 차원에서도 해당 약국들에 주의를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도 약 택배배송은 약사사회 전체에 해를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시정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지부는 어떤 이유에서든 의약품 택배배송은 불법 행위라며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 약무정책과 관계자는 "대면이 없는 상황에서 의약품 택배배송은 엄연한 위법이고 불법"이라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시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015-03-05 12:25:00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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