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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마스크도 안 써"...낮아진 방역 문턱에 약국 불안[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 재유행으로 입원 환자도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가검사키트와 감기약을 찾는 유증상자들로 인해 약사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위기단계 하향 이후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데다 무더위에 노마스크 환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코로나 키트와 감기약 등을 구입하러 약국을 찾는 의심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 병의원 신속항원검사(RAT)가 작년 9월부터 유료 전환되면서 자가검사키트로 수요가 집중돼있다.서울 A약사는 “우리 약국에는 70개 정도 재고가 있는데, 오늘 온라인몰에서 자가키트를 각 100개씩 제한해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어서 쟁여뒀다”면서 “환자가 없는 편인데 키트 구매는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여름철 비수기에 키트와 감기약 매출이 늘어나는 점이 약국 경영적으론 도움이 되고 있지만 그만큼 감염 위험도 늘었다.오늘(9일) 질병청은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코로나 입원환자가 6월 말부터 증가추세에 있다고 발표했다.최근 4주간 입원환자는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달 둘째 주 148명에서 이달 첫째 주에는 861명으로 약 6배 가까이 늘어났다.A약사는 “주의를 해야 하는데 날씨가 더워져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대신 가족들 때문에 이틀에 한 번씩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의료기관과 약국 방문시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부 차원의 착용 권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경기 B약사는 “키트를 사갈 때도 마스크는 따로 사가지 않는다.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재유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 “병원, 약국이 마지막까지 마스크를 착용했던 곳이니까 다시금 사용하도록 정부가 권고라도 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B약사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거나 실내에서 약을 먹지 말라고도 할 수 없는 분위기다. 직원들한테도 눈치가 보인다”면서 “의무로 할 필요까진 없지만 환자가 더 늘기 전에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4-08-09 11:43:36정흥준 -
치료제 부족하지 않다는 질병청…"현장 모르는 소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부족 현상이 사실무근이라는 질병관리청 설명을 놓고 약사들이 반발하고 있다.오미크론 유행 당시 약국에 입고됐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8일 질병관리청은 설명자료를 통해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 재고가 동이 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정기공급 물량이 도착하기 전 치료제 부족이 우려될 경우 소재지 보건소가 보유중인 수급관리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약사들은 "현장을 모르는 소리"라고 반응을 내놓고 있다.보건소 측에 추가 신청을 해도 수일째 결정량은 '0'인 경우가 태반이라는 설명이다. 보건소 역시 재고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보니 '깜깜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먹는 치료제 전담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5일까지 신청 물량에 대해 7일과 8일 배송해 준다고 했지만 정작 1개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방역통합정보시스템에 뜨는 결정량 역시 계속해 '0'으로 변함이 없다는 것.이 약사는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기에는 코로나19 치료제 부족은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방역통합정보시스템 화면상 결정량이 '0'으로 뜨고 있다. B약사도 "7월 30일 신청건도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 비축물량이 충분하다면 급변한 상황을 반영해 전담 병원과 약국 등에도 재고를 풀면 되는 게 아니냐"면서 "약국에서 신청한 건 조차 반려가 돼 지속적으로 재신청을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질병청 역시 8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안전부 등과 합동으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유행 동향과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질병청은 "코로나19의 4급 표본감시 감염병 전환 이후 전국 200병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하고 있는 결과, 입원환자 수는 2월 1주(875명) 이후 지속 감소했으나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8월 1주 861명이 신고돼 2월 수준의 환자 수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KP.3는 전세계적인 증가를 보여 세계보건기구도 모니터링변이로 감시중이며 지금까지 면역회피능의 소폭 증가는 확인되나, 전파력이나 중증도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는 상황으로 평가된다"며 "기존 의료 대응체계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치료제 수급과 관련해서는 "사용량이 6월 4주(6.23~6.29) 1272명 분 대비 7월 5주(7.28~8.3) 4만2000명분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해 일부 수급 불안이 발생한 경우가 있지만,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고 시·도 주관 하에 지역 내에서 유동적으로 활용 가능한 수급관리 물량을 지자체에 추가 공급했으며 공급 주기를 주1회에서 2회로 변경했다"고 강조했다.이어 "현장에서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량을 적절히 조정하고 있으나 개별 약국 및 병원의 공급량은 해당 기관의 실제 사용량·보유량과 지역 내 전배(전환배치) 가능한 여유물량을 고려해 결정되고 있어 요청량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며 "치료제를 추가 구매해 8월 내로 신속히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키트와 관련해서도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생산·유통 과정 전반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엔데믹 이후 수요가 줄어들며 그간 국내 제조업체들은 생산을 축소해 왔으나 7월 말부터 검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생산·공급량을 확대하고 있고, 제조업체들의 생산시설·기술·능력은 충분한 수준으로 8월 내 약 500만개 이상의 키트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지영미 질병청장은 "치료제 수급 상황을 고려해 의료진에게 코로나19 치료제는 꼭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에게 활용될 수 있도록 처방기준 준수를 당부드린다"며 "질병청은 복지부,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점검회의에서 논의된 대응 방안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2024-08-09 11:21:15강혜경 -
건기식협회, 'HI KOREA 2024'서 세미나·상담회 진행[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정명수, 이하 건기식협회)가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건강기능성 원료 및 제품 전시회 'HI(Health Ingredients) KOREA 2024'에서 세미나와 상담회 등 부다행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8월 27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전세계 건강기능식품 및 제약·바이오 등 관련 300여개 업체와 8000여명의 대규모 참관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회 후원 기관인 건기식협회는 27일과 28일 양일간 건기식 산업 관련 국내외 유관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운영, 참가 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을 돕기 위한 1:1 매칭 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건기식협회 관계자는 "HI KOREA 2024는 K건기식의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정보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라면서 "회원사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부대행사는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신청은 건기식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2024-08-09 10:39:41강혜경 -
"약국으로 고객을" 옵티마 C2P 서비스 선보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옵티마(대표 김진호·김상민)가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이 약국을 방문하도록 연계하는 'C2P(Customer to Pharmacy) 서비스를 선보인다.C2P 서비스는 브랜딩과 제품력을 갖춘 제품을 론칭한 뒤 온라인을 통해 대고객 마케팅으로 홍보를 하고, 마지막으로 고객이 약국에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기법 가운데 하나다.옵티마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C2P 서비스를 통해 기존의 수동적인 운영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방식을 통해 가맹 약국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첫번째 성공 사례가 '바데카실 플러스'다. 바데카실은 네이버 쇼핑, 화해, 지그재그, 에이블리, 자사몰 등에서 각 분야별 1위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제품을 옵티마의 기술력으로 리뉴얼한 약국 전용 상품으로, 옵티마는 약국 전용 상품인 바데카실 플러스 구매 인증 고객에게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회사 관계자는 "이벤트를 통해 고객이 옵티마 약국에 방문할 이유를 제공하고, 제품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마케팅을 구현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에게는 혜택을, 약국에게는 매출 증대의 기회를 제공하는 윈윈전략"이라고 말했다.옵티마는 AI 소분판매 시스템도 본격적으로 도입을 앞두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관계자는 "C2P 서비스와 AI 소분 판매 시스템을 통해 옵티마가 약국체인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고객과 약국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혁신적인 마케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구매 인증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바데카실 홈페이지(https://badecasi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4-08-09 10:33:29강혜경 -
브랜딩, 디지털약국…휴베이스-약대협 인사이트 컨퍼런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브랜딩부터 디지털약국, 무한학습, 커뮤니케이션까지 약대생들의 고민을 모두 담아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 인사이트 컨퍼런스가 마무리됐다.휴베이스는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대표 문현빈)와 함께한 두번째 인사이트 컨퍼런스가 7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6월 26일 컨퍼런스에 이은 두번째 행사는 약대생들이 만들어 갈 새로운 약사상을 고민하는 자리로 기획됐다.약국이 어떻게 하면 건강문화플랫폼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자리였다는 것. 이날 인사이트 컨퍼런스 1교시는 브랜딩을 키워드로 오프라인 약국과 온라인 플랫폼을 연결해 약국의 신뢰도를 높이고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다양한 전략에 관해 고기현 브랜드 엑스브릿지 대표가 강의했다.2교시는 휴베이스 김현익 대표가 디지털 약국에 관한 정의와 디지털 약국의 핵심요소, 디지털을 활용한 고객관리와 건강증진 전략을 비롯해 디지털 기반 약국경영전략에 관한 노하우를 학생들의 시선에서 풀어냈다.3교시는 무한학습을 키워드로 팜스터디 정재훈 대표가 강의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고객이 약사의 전문성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있고, 다양한 정보탐색의 결과로 지적수준이 높아진 시점에서 약사의 무한학습은 미래약사 생존전략의 기본이라며 꾸준한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4교시에는 참가학생들의 사전질문이 가장 많았던 AI 시대를 준비하는 미래 약사의 필수역량, 고객과 인간적으로 연결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법 중 '질문하기'에 대해 모연화 부사장이 강의했다.커뮤니케이션 1호 박사인 모 부사장은 "환자가 약사에게 먼저 질문하길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 약사가 환자에게 폐쇄형, 개방형 질문을 해 환자의 니즈를 발견하는 것은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건강문화플랫폼으로 나아가는 약국의 시작"이라며 "미래의 전문가는 책상에서 지식을 축적하는 사람이 아닌, 지식을 활용해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전문성을 습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휴베이스와 약대협은 3차 컨퍼런스를 10월 5일 대구 영남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2024-08-09 10:19:39강혜경 -
'조제과' 따라 운영전략 세워야…휴베이스, 내달 HIC[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가 내달 8일 '과별전략(Prescription)'을 주제로 인사이트 컨퍼런스(HIC)를 개최한다.이번 핵심 키워드는 과별전략을 주제로 소아과·이비인후과, 내과·가정의학과, 정형외과·통증의학과의 효과적인 운영전략이 공개된다. 1교시는 10년 이상 달빛어린이병원 처방을 받아 온 김준형 약사가 '소아과·이비인후과 약국 운영하기', 2교시는 OTC 학술 환자상담 전문가인 오대은 약사가 '내과·가정의학과 약국 운영하기', 3교시는 목포대학교 약학대학 임상실무교육 담당이자 10년 넘게 정형외과 처방을 다룬 최경배 약사가 '정형외과·통증의학과 약국 운영하기'에 대해 강의한다.약국과 고객을 잇는 건강문화플랫폼 휴베이스 김현익 대표는 "약국은 메인 조제과마다 처방조제 방법, 약품재고 관리, 고객대응 방식과 같은 세부 약국운영 전략이 다르다"며 "HIC는 일반 약국경영 강의에서 듣지 못한 약국별 맞춤 경영전략 강의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인사이트 컨퍼런스는 휴베이스 본사 챌린지 스퀘어에서 진행되며, 신청은 휴베이스 홈페이지(https://www.hubasekorea.co.kr)에서 가능하다.2024-08-08 20:03:42강혜경 -
선착순 배분·현장수령…코로나치료제 확보 아수라장[데일리팜=강혜경 기자] KP.3 변이가 유행하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라는 커다란 파고를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달라진 건 없었다.자가검사키트 수요가 폭증하면서 약국 전용 온라인몰의 재고는 0이 됐으며 유통기한이 10월 말까지인 키트 조차 자취를 감췄다. 먹는 치료제 부족현상으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처방을 받은 환자들 조차 약이 없어 약국을 전전하거나, 약을 못 받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약국 현실을 모르는 처방 의료기관, 약이 없는 약국, 문의가 폭증해 통화 조차 어려운 지자체와 정부까지... 현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다.◆"단시간 내 확진자 속출…약 없는데 처방은 계속"= 짧은 시간 내 확진환자가 급격히 늘었다는 게 이번 사태의 시발이다. 엔데믹 선언 이후 수개월간 환자가 감소세를 보이다 7월부터 급격스러운 증가를 보인 것.약국 데이터를 토대로 확인해 보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한 시점은 6월 30일부터다.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www.careinsight.co.kr)에 따르면 ▲6월 30~7월 6일 429개이던 판매량은 ▲7월 7~13일 625개 ▲7월 14~20일 1249개 ▲7월 21~27일 2223개 ▲7월 28~8월 3일 5850개로 매주 더블링 현상을 보였다.수도권 A약사는 "7월 말부터 체감되는 수준으로 확진환자가 늘었다. 코로나 키트 수요가 늘어 '혹시나' 했는데, 7월 말 8월 초가 되면서 키트 가격이 실시간으로 상승하는가 하면 품절됐다"면서 "약국에 남아있던 코로나 치료제 역시 순식간에 동이 났다"고 말했다.이 약국이 코로나 치료제를 전배받기 시작한 시기도 7월 말이다.이 약사는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치료제를 타이트하게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고, 환자가 많지 않다 보니 대부분의 약국이 재고를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확진 환자가 줄어들고, 5월부터 치료제가 유료화로 전환된 이후에는 한달 처방 건수가 2건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문제는 처방 환자는 느는데 약이 없다는 부분이다. 질병청이 치료제 공급 일정을 주1회에서 2회로 확대하고, 금요일까지 약국 신청 물량 중 질병청이 최대한 가용할 수 있는 물량을 공급하기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질병청이 비축하고 있는 코로나 치료제 물량을 알 수 없는 데다, 전국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 개별 약국의 신청량을 맞추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때문에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치료제를 신청한 약국들 조차 거절을 당하거나, 신청량의 절반도 안 되는 양이 배달되기도 했다.서울지역 B약사는 "96개 신청을 했지만 막상 받은 수량은 12개였고, 이마저도 2시간 만에 동이났다"며 "지역 내 전담약국들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아예 신청을 했지만 약을 받지 못한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C약사는 "약국에 약이 없다 보니 환자를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 재고가 있는 약국으로 환자를 보내려고 해도 재고가 있는 약국이 없다"면서 "처방 의료기관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C약사는 "라게브리오만 1개 재고가 있는데 팍스로비드 처방이 와 의원에 전화를 걸었는데, 간호사가 '다른 약국으로 환자를 보내달라'고 했다. 약이 없는 상황을 설명했지만 이해하지 못하더라"라며 "약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처방이 계속해 나오는 것도 문제"라고 토로했다.치료제 대란에 질병청은 의료기관 등에 60세 이상,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만 처방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질병청은 "치료제 처방시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안내서에 따라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먹는 치료제가 필요한 처방 대상에 해당하는 유증상 고위험군에 한해 복용의사를 확인해 처방해 달라"고 당부했다.▲종양 또는 혈액암 ▲선천 면역결핍증으로 치료 중인 자 ▲폐 이식 환자 같은 '면역저하자'나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만성 폐질환 ▲체질량지수 30kg/m2 이상 ▲신경 발달장애 또는 정신질환자 같은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만 처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것이다.◆"약 받으러 보건소로" 지자체 공지에 약사들 '난리'= 부족한 치료제를 최대한 배분하려는 과정에서도 혼란이 빚어졌다.질병청이 각 보건소를 통해 추가 수량을 지급했지만, 이 수량이 전담약국을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약국간 형평이나 공정성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다. 8일 각 시도보건소로 지급된 치료제는 1만5000명 분량인 것으로 파악됐다.D지역의 경우 전담약국에 대해 이번주와 지난주 발주신청과 현재 사용량 등을 고려해 동일한 비율로 물량 분배와 전배를 하겠다고 안내했다.지역 약사는 "추가물량이 너무 적어 관내 모든 약국에 전배를 하다 보니 수량이 많지 않아 죄송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며 "다만 모든 약국에 배달할 수 없어 직접 보건소로 와 약을 받아 가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E지역은 선착순으로 배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E지역 약사는 "8일 오후 4시경 보건소 담당자가 SNS 단체방에 극소량이 입고될 예정이라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았다. 뒤늦게 메시지를 확인해 보니 이미 재고가 소진된 이후였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상황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약국을 비우고 보건소를 가야 하는 상황도, 선착순으로 치료제를 지급하겠다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 처사"라며 "대체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것인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F지역의 경우 보건소가 임의로 수량을 정해 약국에 오늘(9일) 퀵으로 발송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G약사는 "코로나 치료제 부족 현상에 이어 코로나 치료제 시스템 마저 접속이 불가한 상황"이라면서 "사실상 정부 조차 손을 못 쓰고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질병청 "일시 부족, 일부 지역 국한 문제"= 코로나19 먹는치료제 컨트롤 타워인 질병청 측은 일선 약국이나 보건소와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질병청은 코로나 치료제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팍스로비드 등 재고가 동이 났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부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재고가 동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질병청은 "현장에서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 사용량과 재고량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시·도 주관 하에 지역 내 실시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수급관리 물량을 시·도 단위에 추가 공급하고 있다"며 "정기공급 물량이 도착하기 전 치료제 부족이 우려될 경우 소재지의 보건소가 보유중인 수급관리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일선 약국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대답인 셈이다.이어 질병청은 "다만 개별 약국의 공급량은 실제 사용량과 보유량, 지역 내 전배 가능 물량을 고려해 결정되므로 요청량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 때까지 고위험군을 지속 보호하기 위해 추가구매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2024-08-08 19:23:32강혜경 -
코로나 치료제 대란에 "60세 이상, 기저질환자에만 처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가 재유행에 접어들면서 키트와 먹는 치료제 등의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안내에 나섰다. 먹는 치료제 처방대상 관련 문의가 급증함에 따른 조치다.질병청은 의료계 등에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코로나19 치료제를 정부구매해 5월 1일부터 일부 본인 부담금 부과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며 "치료제 처방시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안내서에 따라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먹는 치료제가 필요한 처방 대상에 해당하는 유증상 고위험군에 한해 복용의사를 확인해 처방해 달라"고 당부했다.사용안내서에 따르면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처방대상은 '치료제 처방 당시 기준 1과 기준2를 충족하는 코로나19 환자'다. PCR 양성 환자나 전문가용 RAT 결과 양성을 진단받는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 ▲연령 12세(팍스로비드) 또는 18세(라게브리오) 이상 면역저하자 또는 기저질환자다. 60세 이상과 12·18세 이상 면역저하자 또는 기저질환자에 속하더라도 ▲증상발생 후 5일 이내 ▲산소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가 대상이 된다.팍스로비드 처방의 경우 병용금기 의약품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라게브리오는 임부 등에게는 처방할 수 없다.질병청은 "본인부담금 부과 전후로 코로나19 치료제 처방대상은 변동이 없으며, 지정된 코로나19 치료제 처방기관에서만 처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질병청은 먹는치료제 처방 및 조제 후 복용을 거부하거나 미복용한 치료제를 반납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치의는 중증으로 진해될 가능성이 높아 치료제가 꼭 필요한 유증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처방하고 처방시 환자의 복용 의사를 반드시 확인한 후 처방해 달라고 당부했다.또한 약국에서도 약의 특유한 쓴 맛 때문에 환자가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않고, 먹는치료제의 전체 투여기간인 5일간 복용을 반드시 완료할 수 있도록 복약지도해 줄 것을 주문했다.한편 8월 1일 기준 코로나19 먹는치료제 처방기관은 1만2296곳, 조제기관은 5793곳이다. 처방기관과 조제기관 리스트는 (바로가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2024-08-08 13:51:34강혜경 -
"시에 배정 물량 20개"…코로나치료제 정부 대처 도마[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19가 재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현장에서는 치료제 태부족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초동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8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7월 말을 기점으로 코로나 치료제, 진단키트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전담 약국에서는 지역 보건소에 코로나 치료제 물량을 신청해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전담 약국에서의 신청이 늘면서 지역 보건소들도 코로나 치료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신청 물량보다 턱 없이 부족한 재고가 전달되면서 지역 보건소들도 관내 약국 분배를 두고 애를 먹는 상황이다.경기도 내 보건소가 질병청에 신청한 코로나 치료제)라게브리오, 팍스로비드) 분배량. 한 약국에서 신청한 물량보다 적은 양이 분배됐다. 실제 경기도의 한 시의 경우 이번주 1주 분량으로 보건소에 입고된 치료제가 라게브리오는 총 10개, 팍스로비드는 20개다.이 지역의 관내 약국이 350여개, 코로나 전담약국이 40여곳인 점을 감안하면 약국 한곳이 신청한 물량도 안 되는 재고가 시에 분배된 것이다.약사들에 따르면 코로나 재확산세로 치료제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은 7월 말부터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치료약 부족 기미가 보이자 질병청은 시·도 신청에 따라 치료제를 배분하고, 보건소는 관내 전담약국에서 요청한 물량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분배가 이뤄지고 있다.지역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주 질병청에 치료제를 각각 수백통씩 신청했지만, 실제 배정된 약은 10여통에 불과하다”며 “한 약국에서 신청한 양보다 적은 물량이 들어왔는데 이것을 어떻게 신청 약국들에 분배해 전달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질병청은 7일 코로나 치료제의 공급 안정화를 위해 정기 공급 횟수를 기존 1회에서 2회로 변경한다고 안내했다.하지만 약국 현장에서는 치료제가 턱없이 부족한 현 상황을 두고 정부가 대응에 실패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지역의 한 약사는 “정부가 이런 상황을 대비해 치료제를 비축했어야 한다. 현재의 현장 상황을 보면 위기 대응 자체가 안 된 것이”이라며 “질병청은 치료제 공급 횟수를 늘린다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약 물량 자체가 없는데 공급 횟수를 늘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정부 발표와 현장 상황은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치료제 비축 분이 없다면 정부가 나서서 치료제에 대한 처방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 역시 안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치료제가 꼭 필요한 환자 이외에도 처방이 나오는 실정이다. 치료제 비죽 재고가 없다면 꼭 필요한 환자에만 당분간 제한적으로 처방할 수 있도록 병·의원에 협조를 요청하고 재고 확보 후 처방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안내 공지나 권고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가운데 지역 약국들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방역 태세에 돌입했다. 가림판을 다시 설치하는 약국이 있는가 하면 약사는 물론이고 약국 직원들도 방역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는 등 관리에 돌입했다.지역의 한 약사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약국들도 방역에 조금 느슨해졌던 감이 있는데 7월 말 경부터 다시 방문 환자가 늘면서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가림막이 설치된 약국은 그나마 낫지만 그렇지 않은 약국은 방역 마스크 착용을 더 철저하게 하고 손소독도 자주 하는 등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1배 급증했다. 7월 1주 91명이던 신규 입원 환자가 7월 4주 465명 발생했다.2024-08-08 11:55:01김지은 -
비대면진료 재정 낭비 주장에 약사단체-산업계 공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불필요한 비대면 진료로 보험재정이 낭비되고 있다는 약사단체 주장에 플랫폼 산업계가 잘못된 해석이라며 반박했다.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은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비대면 진료와 조제 건수에 차이가 크다며 불필요한 진료로 재정이 낭비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시범사업 관리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대면 진료는 54만명이 77만회 이용했지만, 조제는 20만명이 30만회를 이용해 불필요한 진료가 있었다는 지적이다.약준모는 “(병의원과 약국)환자 수와 사용량에서 극심한 차이를 보이는 건 불필요한 보험재정이 지출됐음을 나타낸다. 허위 진료나 청구는 없었는지, 그것을 방지할 방법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비대면 진료와 조제 이용 횟수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두고 약사단체와 산업계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원격의료산업협의회(이하 원산협)는 특정기간의 데이터를 편향된 시각에서 비교한 것으로 신뢰도가 현저히 낮다고 반발했다.원산협은 “의사와의 상담 후 조제 약 처방이 불필요한 경우 대면 진료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매우 보편적인 상황 중 하나”라며 “진료 건수와 조제 건수 간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상식적이다. 오히려 불필요한 약 처방이 이뤄지는 것이 건보 재정의 낭비를 초래한다”고 말했다.약준모 자체 조사에서도 비대면진료 이용자 23.4%가 의사와의 단순 상담을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는데도, 단순히 건수를 비교해 재정 낭비로 연결시키는 오류를 범했다는 지적이다.오히려 약 배송 금지로 진료와 조제 건수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평가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원산협은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았지만, 가까이에 약국이 없거나 약국 방문이 어렵거나, 약국이 있더라도 처방 받은 약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약 복용을 포기하는 것뿐이다. 결국 기형적 제도로 인해 복약 사각지대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진료 건수 대비 조제 건수가 적은 원인이 국민과 의료인이 도덕적 해이에 기반해 무분별한 진료 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경증이 많은 비대면 진료의 특성, 의사와의 상담에 대한 국민의 니즈, 약 배송 금지로 인한 제도적 경함을 이유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강조했다.이외에도 문자로 비대면 진료가 이뤄졌다거나 플랫폼이 의약품 오남용을 조장하고 있다는 등은 사실에 기반 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2024-08-08 11:35:15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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