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지난 중복청구 소명 요구…증빙 힘든 약국들 '골머리'자료 사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역 약국들로 최근 원본 처방전 보관기간이 경과한 청구 오류에 대한 소명 요구가 이어지면서 약사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약국가에서는 처방전 법정 보관 기간 등을 감안해 점검 주기를 단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29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공단이 원본처방전 보존 기간인 3년이 경과한 청구 오류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고 있다.공단의 중복청구 소명 요구 주요 사유에는 ▲한 약국에서 동일 환자·동일 약제 중복 청구 ▲다른 약국에서 처방전 중복 조제 ▲청구코드/수가 입력 오류 ▲반품·조정 후 정정 청구 누락 ▲행정·전산 상의 단순 오류 등이 있다.공단에 따르면 이번 소명 요구 대상은 동일한 처방전 교부번호로 2개 약국에서 중복 청구된 경우로, 점검 대상 기간은 2022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다. 점검 주기는 2~3년이라고도 밝혔다.통상 이런 경우 공단은 의심 내역을 중복청구로 분류해 관련 약국에 통보 공문을 발송하고, 약국은 청구 내역을 재검토해 환자 기록이나 약제비 계산서, 관련 처방전, 조제 내역서 등을 제출해 소명하도록 돼 있다.만약 이 과정에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부당청구로 판단돼 환수 조치를 받게 된다.문제는 최근 이뤄지고 있는 공단의 소명 요구 대상 처방전 중 3년을 경과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약국들로서는 소명을 위해 제출해야 하는 처방전을 대부분 폐기했기 때문이다. 처방전의 보존기간이 건강보험법상 3년, 약사법 상 2년으로 그 이전 소명 대상 처방전의 경우 이미 폐기된 상태다.약국가에서는 3년이 경과한 청구분에 대한 소명이 요구되는 이유에는 공단의 데이터마이닝 주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단이 3년에 한번씩 청구 오류 등을 확인하는 데이터마이닝 작업을 하면서 3년이 지난 청구분에 대해서도 요양기관으로 소명 요구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지역의 한 약사는 “소명 요구 공문을 보니 공단의 데이터마이닝 시행 일자가 올해 9월 16일로 돼 있었다. 소명 요구 시점은 2022년 2월, 3월 분이었다”며 “결국 3년이 경과한 청구분에 대한 소명 요구가 온 것이다. 그 기간 처방전은 이미 폐기한 상태로 보관 중이지 않다”고 말했다.공단에서는 처방전 보존기간을 경과한 소명 건의 경우 조제기록 등 증빙 자료 제출 시 적정 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조제기록부를 평소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거나 보관 중이지 않은 약국이라면 소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이 약사는 “우리 약국의 경우 평소 조제 기록을 꼼꼼히 작성하는 편인 데다 관련 소명 요구 건의 경우 주기적으로 방문하시던 장기처방 환자이다 보니 특히 더 메모를 해놨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국 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세히 작성하지 않은 약국은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약사들이 모인 커뮤니티 등에서 공단의 이번 소명 요구에 대한 사례가 공유되면서 소명 대상 약사 중 한명이 관련 사실을 소속 분회에 알렸고, 분회에서도 원본처방전 보존 기간이 경과한 시점에 대한 소명 요구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지부에 관련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공유된 것은 맞다”면서 “관련 사례 등을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2025-10-01 11:11:56김지은 -
환자 약값 부담 2.7배 늘어난 콜린알포, 처방 '뚝'[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이달 21일부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급여 축소가 시행되면서 처방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치매 외 질환에 대한 본인부담률이 종전 30%에서 '80%'로 늘어나면서 처방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치매에 해당하는 상병코드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F00), 혈관성 치매(F01), 파킨슨병에서의 치매(F023) 이외 경도인지장애(F067), 신경계통의 상세불명 퇴행성 질환(G319) 등에 약값이 2.7배 증가하면서 처방·조제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제약산업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비알피커넥트의 비알피인사이트(BRPInsight)에 따르면 급여 축소가 시행되기 직전과 직후 처방지수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비알피인사이트에 따르면 9월 넷째주(9.21~27)콜린제제 처방지수가 77.0에서 44.5로 급감했다. 처방지수를 보면 9월 넷째주(9.21~27) 77.0에서 '44.5'로 42.2%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9월 셋째주(9.14~20)에는 71.8에서 '77.0'로 7.2% 증가했다.비알피인사이트 지수는 특정 의약품의 처방량이 가장 많은 기간을 100으로 설정하고, 다른 기간의 처방량을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수치로 9월 넷째주 기준 처방지수는 콜린제제 처방량이 가장 많았던 올해 2월 1주차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항치매 약물 시장 규모도 72.5에서 '52.9'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비알피인사이트 측은 "급여축소 시행을 앞두고 관련 처방이 소폭 증가세를 보였고, 급여축소가 시행되면서 처방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라며 "콜린제제 전반에 걸친 처방·조제 데이터 추이는 향후 2~3개월 가량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약국가 역시 아직까지 과도기적 성격이 이어지고 있다는 반응이다.지역의 약사는 "약국 현장에서는 아직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약값 인상에 대한 큰 반발 없이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일부 환자들의 경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급여 축소로 인해 약값이 인상된 첫 번째 사례다 보니 환자들 조차도 납득이 쉽지 않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처방받는 경우 하루 2번 복용시 286원에서 762원으로 '476원', 하루 3번 복용시 428원에서 1142원으로 '714원' 본인부담금이 증가한다. 한 달 기준 약 1만 5000원 선이다.다른 약국 약사 역시 "생각 만큼의 반발이 심각하지는 않다. 하지만 의료급여 환자의 경우 투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면서 "지역에 따라,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 약사는 "실비청구 등을 하는 경우 코드 없이 처방이 나오는 경우도 왕왕 발생하고 있다"면서 "급여 축소 이전 3개월, 6개월 장기처방이 증가했던 만큼 향후 2~3개월은 더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2025-09-30 17:03:22강혜경 -
참약사, 솔루엠과 '스마트약국' 구축 프로젝트 착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약사 플랫폼 참약사(대표 김병주)가 ESL(전자가격표시기) 글로벌 선도 기업 솔루엠(대표 전성호)과 함께 '스마트 약국' 모델 구축을 위한 PoC(Proof of Concept, 검증테스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서울경제진흥원(SBA)이 지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약국 운영 방식을 혁신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 약국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일반의약품·헬스케어 제품 가격과 정보 관리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공간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보다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PoC는 ▲수원스타약국 ▲참약사 성북1호점 ▲복합문화공간 솔스퀘어 내 티라노약국 등 3곳에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데이터 수집·분석에 들어간다.프로젝트 핵심 기술은 솔루엠의 ESL 솔루션이다.각 매대에는 소형 ESL 태그가 설치돼 중앙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상품 가격, 재고, 프로모션 정보를 변경할 수 있다. 약사는 정보 변경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고객 상담과 복약 지도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참약사는 회원약국의 공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솔루엠 솔루션을 검증·고도화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매장 내 주요 위치에 13.3인치 대형 ESL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일반약 정보나 시즌별 프로모션 콘텐츠를 제공하고 광고 효과를 분석한다는 방침이다.또한 솔루션의 BLE Tracking 솔루션을 활용해 고객 동선과 체류 시간을 익명 데이터로 수집하고 이를 통해 시간대별 유입 현황과 방문 밀집도 등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다는 설명이다.김병주 참약사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고객 중심의 차세대 약국 모델을 제시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데이터 기반으로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약사님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대한민국 약국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참약사는 PoC 기간동안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전용 포스(POS) 시스템 '올댓페이'와 ESL 시스템을 연동해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5-09-30 15:10:16강혜경 -
휴베이스, 속편한 '건조효모비타민B' 업그레이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가 속편한 건강기능식품 '데일리베이스 건조효모비타민B(건비비)'를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속편한 섭취 경험에 초점을 맞춰 제형과 포장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휴베이스는 고함량 비타민B가 위점막이 약한 사람이 섭취할 경우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비타민B군을 적정 함량으로 설계하고 원료로 건조효모를 사용해 위 부담을 줄였다.또 정제축소기술(MiLi)을 적용해 알약 크기를 기존 대비 약 1/4 줄여 섭취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또 정제에 천연색소(치자) 코팅을 적용해 안정성과 심미성을 강화하고 PTP 포장 디자인을 새롭게 개선했다.포장 뒷면에는 '하루 두 알, 꾸준히 드세요'라는 메시지를 더욱 눈에 잘 띄게 개선하고 주요 성분(비타민B군, 나이아신, 판토텐산, 엽산, 비오틴, 아연, 셀렌, 크롬)을 표시해 소비자가 올바른 섭취법과 영양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포장재 안정성까지 강화해 장기 보관시에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품질 안정성도 높였다.남태환 휴베이스 교육제품개발부문 이사는 "데일리베이스는 이름 그대로 매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브랜드"라며 "특히 건비비는 비타민B를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꼭 맞춘 제품으로, 휴베이스는 소비자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 편안하고 안전한 제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휴베이스는 지난 6월에도 데일리베이스 코엔자임Q10·엽산과 비타민D3 2000IU에 정제축소기술을 적용해 리뉴얼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2025-09-30 09:43:20강혜경 -
크레소티-플랫팜, 일반약 판매가 정보 공유 협약[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IT 통합솔루션 전문기업 크레소티(대표이사 박경애)가 약사 전용몰 플랫팜 운영사인 루멘테라(대표이사 노형곤)와 다빈도 일반의약품 판매가 정보 제공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크레소티와 루멘테라는 29일 협약식을 체결하고 약국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협력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크레소티 박경애 대표이사(왼쪽)와 루멘테라 노형곤 대표이사. 협약을 통해 크레소티는 의약품 평균 판매가 정보를 루멘테라의 약국·제약사 직거래 통합관리 서비스 플랫팜에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플랫팜 회원약국은 사입 과정에서 품목별 다빈도 판매가를 손쉽게 확인, 합리적인 구매 의사결정과 비용절감 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제약사와 약국 사이 주문·결제·장부관리 등을 디지털화해 직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직거래 통합 관리 서비스 플랫팜에 크레소티 판매가 데이터가 결합되면서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가격 정보를 기반으로 사입 전략 수립 등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크레소티는 플랫팜을 통해 캣포스 및 택스리펀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홍보를 통해 약국 POS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크레소티 관계자는 "협력을 기반으로 약국의 경영 편의성과 경쟁력 강화, 제약 유통의 디지털 전환, 상호 홍보 및 중장기 사업 개발 등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루멘테라 관계자 역시 "플랫팜은 기지털 기반의 자동화 기능과 함께 기존 오프라인 영업 구조의 장점도 병행해 유지하는 하이브리드형 서비스로 제약사와 약국 모두에게 실질적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한양행, 종근당 등 다수의 주요 제약사들이 속속 입점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크레소티는 국내 최초 의약품 결제 시스템 '팜페이'를 개발한 약국 IT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약국전용 POS시스템 '캣포스', 의약품 자동사입 서비스 '팜브릿지', 재고 및 판매 데이터 기반의 자동주문 시스템 '팜오더' 등 유통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약국 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한다.2025-09-30 09:24:45강혜경 -
시흥 배곧서울대병원 착공...800병상 규모로 2029년 개원시흥 배곧서울대학교병원 조감도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 8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 분원을 짓는 공사가 시작됐다. 서울대병원은 29일 건립 부지에서 배곧서울대병원 착공식을 열었다.2019년 시흥시와 설립 협약을 맺고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지 약 4년 만의 병원 착공이다.병원은 지하 1층·지상 12층, 연면적 11만1492㎡(3만3726평) 규모로 건립되며 총사업비는 약 5천872억원이다. 개원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27개 진료과와 암센터·모아센터·심뇌혈관센터·응급의료센터·국제진료센터·건강검진센터 등 6개 전문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서울대병원은 "배곧 병원은 단순한 분원이 아니라 서울대병원 그룹의 진료·연구·교육 역량을 집약하는 핵심 허브"라며 "경기 서남권의 필수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하고 암·심뇌혈관 질환, 산모·신생아 진료 등 중증·희귀질환 분야에서 늘어나는 국가적 의료 수요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인근에 조성될 서울대 캠퍼스 및 바이오 특화단지와 협력해 혁신 의료기술을 개발하고 자동화 모빌리티, 로봇 물류 시스템 등을 도입해 미래형 스마트병원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임병택 시흥시장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흥 시민의 숙원 사업이 드디어 현실이 됐다"며 "시민과 국가 모두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이번 병원 착공은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미래 의료와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언급했다.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산·학·연·병·관이 집적된 광역 연계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통해 배곧서울대병원을 미래 의학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했다.2025-09-30 09:17:00강신국 -
창고형약국 또 허가..."근무약사 4명, 3천개 제품 구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말 많고 탈 많았던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170평 규모 창고형약국이 이번 주말부터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광산구보건소는 29일 메가스토어약국에 대한 개설허가를 내줬다. 22일 개설신청 이후 일주일 만이다.영업 개시일은 10월 4일이다. 이 약국은 "약국 오픈 일정이 10월 4일로 내부 사정상 변경됐다"며 "보다 나은 서비스와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 기간이 조금 더 필요하게 됐다.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체험단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 광주 광산 메가스토어약국 전경. 약국은 창고형 약국의 문제점으로 제시되는 상시 근무인력과 복약지도·상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4인 이상의 전문약사가 상시 근무하며 복약지도와 상담을 꼼꼼히 도와드린다"고 밝히고 있다.체험단 모집에 나섰던 이 약국은 일부 체험단을 초청해 가오픈 행사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협찬과 광고를 포함해 작성된 블로그'에 따르면 이 약국은 최초의 창고형 약국인 메가팩토리약국과 상당부분 유사한 콘셉트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스탠 소재 약장과 약국 가운데 레일 등을 설치, 대형 바구니에 건강기능식품을 잔뜩 쌓아둬 말 그대로 창고를 연상케 하고 있다.오픈 전 초대를 받아 약국에 다녀왔다는 블로거는 '쇼핑카트를 끌고 다니며 소비자가 직접 고르고 비교할 수 있는 쇼핑형 약국'이라며 '3000여종의 일반약, 건기식, 의약외품, 동물의약품 등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체험단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 광주 광산 메가스토어약국 전경. 또 다른 블로거 글에서는 '카트에 원하는 약을 담으니 재미있고 스트레스도 풀린다. 시중보다 저렴하게 대용량 구매도 가능하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게 두 글의 공통된 포인트다. 블로그를 통해 일부 판매가격도 노출됐는데 콜대원콜드큐시럽은 2500원, 탁센덱시 2200원, 디큐펜프로 2000원으로 다른 약국들 대비 낮은 가격에 책정됐다.주차타워 1층에 위치한 이 약국은 45대 주차 수용이 가능한 점과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광주 전역은 물론 나주, 담양, 장성에서도 방문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무분별한 창고형 약국 개설과 관련해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개설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광주시약사회는 즉각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하며 사후대책을 주문했다.시약사회는 "창고형 약국이 초래할 의약품 오남용, 약사 직능 와해, 심각한 교통난, 지역약국 생태계 붕괴 문제를 알리고 이를 막기 위해 대책을 촉구해 왔으나 결국 아무런 규제적 장치나 보완책 없이 개설이 허가된 데 국민 안전과 건강을 경시한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의약품 오남용 방지 대책을 제도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이를 뒷받침 할 조례·법률 제정과 개설 이후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한편 이로써 개설이 허가된 전국 창고형 약국은 경기 성남 메가팩토리약국(130평), 경기 고양 메디타운약국(250평), 전북 전주 메디테라약국(250평), 광주 광산 메가스토어약국(170평) 등 4곳이다.2025-09-29 18:36:00강혜경 -
전주 창고형약국 공급가 미만 판매…주변약국 '발칵'[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뷔페식당을 개조한 전북 전주 250평 창고형 약국 가격정책을 놓고 지역 약국가가 발칵 뒤집혔다. 사입가 미만 가격 책정·판매가 대거 확인됐기 때문이다. 초대형 규모 창고형태 약국을 표방한 만큼 박리다매 판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책정된 가격을 본 약사들은 '심각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일부 품목의 경우 약국 평균 판매가격의 절반 수준에 책정된 사례도 있었다.데일리팜이 약사전용 주요 온라인몰 사입가격과 해당 약국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다수 품목에서 사입가 미만 판매 혹은 사입가 선에서 판매가격이 책정된 사례가 확인됐다.잇치페이스트의 경우 판매가격이 6000원으로 책정돼 있었는데, 이는 사입가격을 한참 밑도는 수치다. 약국POS 데이터상 최다 소비자가격은 1만2000원, 평균 판매가격은 1만1062원에 책정된 것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이다.동화약품에 따르면 잇치 판매가격의 경우 약국 담당자 실수로 빚어진 일로, 현재는 9000원으로 시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다가격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 책정을 놓고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전북전주 창고형 약국의 판매가격에 주변 약국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아로나민골드(100정)와 텐텐츄정(120정)은 각각 2만6000원과 1만8000원에 책정돼 있었는데 이 역시 약국 사입가 미만에 해당한다. 최다 소비자가격은 각각 3만원, 2만5000원이다.무조날S, 치센, 덴큐, 인사돌플러스, 드리클로 등도 사입가 미만에 해당하는 품목들이다.두피앤액, 엑세라민, 이가탄에프 등은 사입가격에서 10%도 채 되지 않는 마진을 붙여 판매가격을 책정하고 있었다.의약품 뿐만 아니라 염모제, 국소패취제 등에 대해서도 염가 판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27일부터 영업에 돌입했는데, 사흘도 안 돼 약사들의 원성과 불만이 자자한 상황"이라며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지역 내 창고형 약국 개설과 관련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바로 가격질서 붕괴였기 때문이다. 비교적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경기 성남·고양 창고형 약국과 달리 해당 약국은 시내에 위치해 있고, 반경 1km 이내에 약국 23곳이 위치해 있어 상식을 타파하는 수준의 가격 정책이 전체 약국가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판매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부분의 경우 일부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어쨌든 약사법을 위반한 사례"라며 "일부 제약사가 전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사과하는 해프닝까지 빚어졌다"고 설명했다.창고형 약국의 최저가 판매로 구매수량 당 할인 등이 제공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 부분에 대해 담당자가 사과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는 것.지역의 약사들도 창고형 약국의 상식 밖 행보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지역의 약사는 "해당 약국에서 구입해 판매하는 게 낫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며 "가격정책을 뒤흔드는 시도는 기존 약국과 소비자들간 오랫동안 형성해 놓은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일로써, 약사 전문성을 부정하는 행위이자 다른 약국들을 몰살시키는 전략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반면 소비자들은 칭찬일색이다. 오픈일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방문자 리뷰 등이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저렴하게 약 쇼핑을 했다', '가짓수가 덜 채워졌지만 다양한 약 종류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주차도 편하고 가격도 진짜 저렴하다'는 내용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전북약사회는 해당 약국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전북약사회 관계자는 "사입가 미만 판매는 약사법 시행규칙 제47조 제1항 제6호(실제로 구입한 가격 미만으로 의약품을 판매하여 의약품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거나 소비자를 유인하지 말 것)를 위반하는 행위로, 고발 대상"이라며 "더불어 다수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약국 내 무자격자 판매 등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약국 개설의 핵심 포인트는 비약사 자본의 침투, 즉 면허대여 정황"이라며 "동네약국들의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창고형태 약국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5-09-29 16:56:26강혜경 -
메타센테라퓨틱스, 소화·배출 돕는 '트리플 파워 엔자임' 출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메타센테라퓨틱스, 당독소연구회(대표 박명규)가 신개념 소화·배출 솔루션 '트리플 파워 엔자임(Triple Power Enzyme)'을 출시했다.트리플 파워 엔자임은 소화 효소, 장내 유익균, 식물성 추출물이 삼중으로 작용해 '완전 소화, 완전 배출'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브로멜라인, 파파인, 곡물발효효소, 낫토키나제 등 다양한 효소 성분이 음식물이 위와 장으로 내려가기 전 소화 효소가 즉각적으로 작용해 분해를 돕고, 웨이셀라 시바리아와 페디오코커스 펜토사세우스 밀배아 발효물이 장내 환경을 개선, 소화 불량으로 인한 불편감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또 금은화추출물(클로로겐산)과 울금추출물(커큐민)이 포함돼 있어 체내 염증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특히 울금추출물은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이담 작용을 해 지방 소화와 간담 해독에도 도움이 된다.섭취는 1일 1회, 1포 섭취가 권장된다. 맛은 달콤한 고구마 맛에 효소 특유의 구수함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당독소연구회 관계자는 "트리플 파워 엔자임은 단순한 소화제를 넘어 소화·장내환경·항산화·이담 기능까지 한번에 잡은 차별화된 제품"이라며 "식사 후 답답함, 소화불량, 배변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트리플 파워 엔자임은 당독소연구회 정회원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2025-09-29 14:36:39강혜경 -
메디코치 "유행 따라 복용하는 건기식? 약사와 객관적 상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 상담 기반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공기업 메디코치(대표 문형철·신민우)가 무분별한 건기식 섭취 문제를 지적했다.생활밀착 판매점 등에서 가르시니아, 밀크씨슬, 루테인 등 다양한 건기식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소비자들 역시 가격 비교나 유행에 따라 제품을 고르고 있는 실정이지만 잘못된 건기식 복용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다이어트에 많이 사용되는 기능성분인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이 대표적이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공복에 복용하거나 특정 질환이 있을 경우 부작용이 우려되며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메디코치는 "건기식 홍수 속에서 오히려 약사 상담을 통한 맞춤형 건기식 제공 서비스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메디코치는 단순한 제품 설명을 넘어 중복 성분 여부, 복용 시간, 부작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나에게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실제 서비스 이용자들 가운데는 편의점에서 가볍게 산 영양제가, 기존 복용하던 약과 성분이 중복돼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메디코치 상담을 통해 알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는 것.메디코치 관계자는 "충동구매가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내게 필요한 성분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아가 개인 건강 데이터와 생활 습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복약 계획을 제안하는 것이 메디코치의 목표"라며 "국민 건강을 위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2025-09-29 11:15:25강혜경
오늘의 TOP 10
- 1토시닙정 54.3% 최대 인하폭…애엽제제 74품목 14%↓
- 2약가개편 충격파…창고형약국 범람...비만약 열풍
- 3약가 개편, 후발주자 진입 봉쇄…독과점·공급난 심화 우려
- 4[2025 10대뉴스] ①약가제도 대수술…제약업계 후폭풍
- 5엄격한 검증과 심사기간 단축...달라진 바이오 IPO 생태계
- 6공직약사 면허수당 100% 인상...내년부터 월 14만원
- 7비베그론 성분 급여 도전...베타미가 제품들과 경쟁 예고
- 8[2025 10대뉴스] ⑥위고비 Vs 마운자로...비만약 열풍
- 9녹십자 리브말리액 1월 급여 등재...듀피젠트 천식 급여 확대
- 10유일한 부갑상선기능저하증 호르몬 대체요법 '요비패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