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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홍 수석, 제약계 고용안정 살펴야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 등 민간연구소들이 내년도 실업률을 올해 3.5%보다 0.1%~0.2% 높은 3.6∼3.7%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고용안정 문제와 관련, 제약업계 내부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반값약가 제도가 시행되면 전체 고용인원 8만명중 2만명 이상이 거리에 내몰릴 것이라던 목소리가 잦아든 대신 제약업계의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는 상위 제약회사들은 너나없이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경영진이 아니라는데도 제약업계 종사자들은 끼리끼리 모여 내년도 구조조정을 이야기하고 불안해 하고 있다. 이들은 "반값약가가 되지 않은 지금이야 회사가 구조조정은 없다고 안심시키지만 내년 1분기 영업실적이 나빠지면 상황은 180도 달라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또다른 이들은 이미 국내 제약회사들도 내용적으로는 구조 조정중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회사들이야 '희망퇴직이라는 간판'이라도 내걸었지만, 국내사들은 스스로 퇴직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내년 반값약가 시행의지를 강하게 갖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인식은 평화롭게 보인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근 면담을 가졌던 김동명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에 따르면, 임 장관은 현재 제약업계의 일부 구조조정 움직임을 '상시적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다. 다시말해 구조조정 우려는 통상적인 것이지 약가인하 때문에 나타난 현상은 아니라는 인식이다. 이는 제약업계 종사자들의 고용불안 체감도와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언뜻 임 장관이 이같은 견해를 갖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제약회사 스스로 구조조정은 없다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상위 제약회사들의 공식 입장 이면에는 말 못할 속사정이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반값약가 시대를 견디려면 매출 확보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현 인력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인데 섣불리 선구조조정을 들고 나왔다가 자칫 분위기를 망쳐 2012년을 어렵게 출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묻어있기 때문이다. 또 조직원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는 경우 과거 리베이트 리스크를 감당하기 쉽지 않은데다, 정부가 부담스러워하는 구조조정 문제를 먼저 꺼내들어 밑보이기 싫다는 '모난돌 회피의식'도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외견적으로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되는 상황이라야 구조조정의 설득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우선은 예상되는 리스크를 떠안고 갈 수 밖에 없는 딜레마가 있는 것이다. 다시말해 제약업계 전체적으로는 2만명 감원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개별 회사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옹색한 지경이다. 반면 복지부는 '보아라, 지금 어디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말인가. 신규 채용도 이뤄지고 있지 않은가'라며 반값약가 시행에 따른 부작용은 없다고 확신에 확신을 보태고 있다. 역설적으로 제약업계의 딜레마 혹은 고충이 그들이 그토록 반대하는 반값약가 정책을 긍정적으로 옹호하는 증거로 채택되고 있는 현실이다. 시의적절하게도 청와대 고용복지 수석을 제약산업은 물론 보건의료 행정에 정통한 노연홍 전 식약청장이 담당하게 됐다. 노 수석은 무엇보다 우선해 제약산업계의 내년도 고용문제를 깊이 들여다 보아야 할 것이다. 복지부의 이야기를 경청하되 제약산업계 현장의 이야기도 귀담아 들어 보아야 한다. 노 수석은 급진적 반값약가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미래 제약산업의 건강성과 함께 고용 불안 문제를 들여다 보아야 할 것이다. 노 수석은 이 문제의 타당성은 물론 미래성장 동력인 제약산업의 100년대계의 안전성을 검증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인물이기 때문이다.2011-12-13 06:44:53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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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묻지 않았지. 왜 나를 떠났느냐고…""묻지 않았지. 왜 나를 떠났느냐고. 하지만 마음 너무 아팠네. 이미 그대 돌아서 있는 걸(산울림 회상 가사 중 일부)." 약사와 약국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정이 이런 것일까? 그동안 대놓고는 절대로 말하지 않았던 소비자들의 약사와 약국에 대한 '아쉬움'이 방송 등을 통해 '쌩얼'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중적 의미를 가진 '아쉬움'에 감춰진 소비자들의 속마음은 언뜻보면 일단은 '불신'이다. 케이블 방송 tvN은 10일밤 11시 코미디 형식의 풍자 프로그램 '세터데이 나이트(SATURDAY NIGHT)'를 통해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 허용을 둘러싼 논란을 일반 소비자 눈 높이로 요리했다. 진행자인 공형진씨는 말했다. "약국 18곳을 찾아가 활모수를 주세요라고 했더니 3위가 몇병이요? 2위가 활모수만 드시면 안되고 호스탈 같이드세요, 1위가 육백원입니다." 이 말을 압축하면 다짜고짜 구매 수량을 묻고, 슬쩍 하나를 끼워팔려하며, 육백원이라는 말로 대화를 종결지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 다이얼로그(dialogue)엔 상술 밖에 없다는 불신이 내포돼 있다. 공씨는 "소비자가 활모수를 찾으면 (약사들은) 소화가 안되세요? 어디가 불편하세요? 구토나 설사는 없으세요라고 묻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 말에 숨은 의미는 '기대충족의 결핍에 대한 불만'이다. 소비자들보다 깊은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약사라면, 그래서 국가면허를 받았다면 당연히 소비자들에게 뭔가 유용한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을 때, 약국과 슈퍼를 굳이 구분해야 할 근거가 뭐냐고 따져 묻게되는 셈이다. '소비자가 왕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할 때 약사와 약국에게 이 말들은 한없이 귀찮은 것들이다. 반면 이 처럼 물어볼 수 있는 배타적 권리와 의무를 가진 사람이 약사뿐이라는 자긍심의 측면에서보면 소비자들의 이같은 기대감은 바로 '약사의 존재 이유'가 된다. 약사와 약국 입장에서 보면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하찮은 것일 수 있다. 코멘트가 불필요한 사안말이다. 그렇지만 일반 소매점에서 결코 기대하지 않는 말들을 소비자들이 갖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약국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는 긍정적 신호일 수 있다. 약사와 약국은 다이얼로그를 재구성해야 할 시점이다. 수십년간 문제없던 관행이 이제 '문제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뻔해 불요불급한 것으로 생각했던 말들'을 입밖으로 꺼내 써야한다. '내 마음 그렇게도 모르겠니'라는 남편들의 항변이 '표현하지 않는데 어떻게 아니'라는 아내들의 공격에 무력화 된 것처럼 말이다. 지금껏 통상적인 다이얼로그 사이 사이에 전문지식이 양념으로 뿌려져야한다. 몇개요? 호스탈 같이드세요, 육백원이요라는 말 사이의 넓은 간극을 이어줄 수 있는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독창적 다이얼로그가 약국마다 필요하다. 신뢰 구축이라는 말은 거창하지만, 그 출발점은 바로 여기 작은 지점부터가 아닐까.2011-12-12 12:24:51조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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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히 소송하며 살길도 모색할 때다반값약가 정책을 되돌려 보겠다며 8만 제약인이 들고 일어섰던 집단행동은 지난 달 장충체육관 궐기대회를 기점으로 사실상 동력을 잃은 것같다. 제약노조가 오늘(7일) 임채민 복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는다고는 하지만, 국내 제약업계 전반이 다시 결집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 당국의 스탠스가 '더 이상 업계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소용없다'는 지점에 이른 것으로 보여 소극적 집단행동은 '더이상 소용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제약협회를 중심으로 하는 제약업계는 대신 약가인하 정책이 '법의 거울'에 비춰서도 정당한지 법정서 가려보기로 결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일 건강보험 체계안에서 정부가 국민을 대리한 '슈퍼갑의 의약품 구매자'라고는 하지만, 제약업계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과연 6개월 만에 시행할 수 있는 것인지, 가격인하 폭은 누구나 수긍할 정도로 타당한 근거와 사유가 있는지 모두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다. 급진적 반값약가 정책이 행정 재량권 안에서 이뤄진 것인지 역시 사법부가 판단하게 된다. 제약업계는 '8.12 신 약가 개편안'이 나온 이래 2만명 가량의 실업 유발과 국내 제약산업의 붕괴 등을 논거로 '과도한 정책의 위험성을 단계적 인하로 약화시켜달라'고 다양한 방식으로 정부에 소명했지만 거의 수용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현행 약가에 리베이트가 있다'는 정부의 예단을 불식해보려 판매관리비 내역까지 제출해 봤지만 행정 당국은 '제출된 자료가 함량 미달'이라고 되레 역공을 취하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제약업계의 갖은 노력에 불구하고 신 약가 개편안을 담은 고시는 10월 31일 예고된 상태다. 제약계 인재들 머리모아 차가운 법정논리 개발을 '법에도 눈물이 있다'는 말이 있다지만, 법정 다툼은 장충체육관 집회나 생산중단 같은 집단행동과 다르게 감성적 메시지가 침투할 공간이 전혀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그 만큼 차가운 논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동안 정부의 반값약가 정책에 매우 위험한 요소가 있다고 주장해 온 제약회사들이라면 이제 법정 다툼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로펌이나 변호사에게만 맡겨두는 소극적 자세를 떨쳐내고, 제약업계서 실무를 담당해온 모든 인재들이 머리를 맞대 정책의 헛점을 공략할 예리한 논리를 개발하고, 구축해야 한다. 논리개발의 아이디어는 그동안 정부의 수 많은 정책 사이에서 빚어진 모순에 숨어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2006년 5.3 약제비 적정화제도'부터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제약업계는 다른 한편에서 미래를 위한 준비도 빈틈없이 해야한다. 법적 다툼에 과도한 기대를 걸고 있을 시간은 없다. 미래 준비 1단계는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면서 살아남는 일이다. 살아 남는자가 강하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살아남되 지금까지 관행과 깨끗하게 결별하면서 스마트하게 살아남아야 한다. 스마트한 생존은 '연구개발과 생산'이라는 제약회사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내수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물론 험난한 길이 될 것이다. 법정 다툼의 결과와 무관하게, 혹은 정부의 지적대로 이 길은 반드시 제약산업이 걸어가야만 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악 조건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활동 대사량을 줄이는 식의 적응 방식은 '서서히 온도가 올라가는 냄비안의 개구리 신세'임을 자각해야 한다. 방향성은 뚜렷하고 이미 정해져 있다.2011-12-07 06:44:5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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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압박한 만큼 건전 영업도…의약품 판매를 목적으로 불법 리베이트가 건네지는 경우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함께 형사처벌까지 할 수 있는 '리베이트 쌍벌제'가 도입, 시행된지 지난달 29일로 만 1년이 지났다. 법 취지의 달성도를 계량화 할 수 없는데다, 기대치 정도에 따라 법 취지 달성의 체감도 역시 다른 것이어서 이 법의 1년 평가는 쉽지 않다. 그러나 경향적으로만 보자면 '아직 리베이트 행위가 전적으로 근절되지 않았지만 감소 추세에 있는 것' 만큼은 뚜렷하다는 것이 의약계를 비롯한 제약업계 전반의 일반적 시각이다. 이는 통상 새로운 법이 도입된 후 리베이트 쌍벌제만큼 사후관리를 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검찰, 경찰, 공정위 등 범 정부의 지속적 감시와 조사가 크게 역할을 한데 따른 결과로 평가 받을만 하다. 강도 높은 압박으로 주는 자와 받는 자의 경제적 이윤동기가 상당부분 감소한 것이다. 흐름상 관행 혹은 악습으로 굴러가던 '녹슬은 수레바퀴'에서 덕지 덕지 쌓였던 퀘퀘묵은 녹들이 이제야 겨우 떨어지기 시작한 정도일뿐 구석구석에서는 여전히 불법의 리베이트 욕망이 꿈틀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당국은 더 지속적으로, 정밀하게 수레바퀴에 딱 달라붙은 녹을 떼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만, 구태를 벗는 과정에서 도매금으로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는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마케팅에 대한 보호조치도 마련돼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법은 바로 타이트한 공정경쟁규약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의약품 판촉을 목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면안된다는 것이 공정규약의 중심축인데, 이는 기업으로서 제약회사 활동의 추구점이기도 하다. 우리는 불법 리베이트는 국민이나 제약산업, 의약사 모두를 병들게 만드는 암적 요소로 판단하며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동시에 기업활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공정경쟁 규약에 합법적 영역이 현실적으로 확대돼 불법적 욕망이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화돼야 한다고 믿는다. 암세포 제거 목적이 건강한 삶이듯 리베이트 쌍벌제의 종착점도 의약사, 제약기업 등이 모두 건강한 보건의료체계의 확립이어야 하기 때문이다.2011-12-01 12:14:5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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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Y형! 해줄 말이 없어 정말 미안해요Y형! 제약업계 사람들이 약값이 일괄적으로 인하되면, 제약인 2만명 이상 실직한다고 했을 때 솔직히 복지부처럼 반신반의 했어요. 미래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위상에 대해서만 크게 걱정하고 고민했지, 가까이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맥없이 회사를 떠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형이 23일 전화로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을 때 한동안 멍했고, 변변찮은 위로의 말 한마디도 할 수 없었죠. 하기야 그 상황에서 어떤 말인들 위로의 힘을 발휘하겠어요? 그저 긴 침묵만이 아주 오랫동안 형을 알아왔던 나의 애틋한 마음이라는 것만 알아주셨으며 좋겠어요. 이 순간마저 '나'를 이해해 달라는 말이 한심하죠? 별의미도 없는 건데 말이죠. 참, 아이러니에요. 형이 전화했던 그 날,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이후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중소상공인과 농어민 대책을 면밀하게 마련하고, 기업들이 고용창출에 신경을 써달라고 특별히 당부했어요. 미래 경제영토가 넓어지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준다는 한미FTA와 일괄 약가인하가 우선 사람을 먼저 치네요. 정책 달성을 위해 누군가는 거룩한 희생을 해야하고, 그 희생자가 바로 나라고 주문을 걸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같이 근무하며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지 못했지만 형은 회사와 집 밖에 모른다는 말을 자주 들었잖아요. 회사 일에 발벗고 나섰고요. 겨우 차 한잔 마시는데도 연신 시계를 보아 불안하게 만드셨죠? 물론 형은 기억 못하시겠지만. 그러고는 서둘러 상황을 마무리하고 회사로 뛰다시피 사라졌어요. 대표이사라도 되는 양 회사 비전을 자신의 비전으로 일체화시키며 회사를 다녔던 형은 대체 뭘 잘못한겁니까? 형! 해직이나 면직보다 '희망퇴직'이라는 이름 하나에, 떠나야만 하는 운명의 제약인들은 위안을 삼아야 할까요? 약값 인하가 국민들의 약값부담을 줄여준다니 그를 보람 삼아야 할까요? 제약인들도 엄연히 정부로부터 보호받아야 마땅한 국민의 일원인데 말이죠. 2040년께 평균수명이 90세에 육박한다는 전망이 끔직하게 다가오는 날, 갑자기 공무원들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정책의 대의명분으로 몸을 가릴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면서 '다이어트 후를 상상해 보아라. 이 얼마나 멋진가'라고 결과 중심으로만 말하면 그뿐이잖아요.2011-11-28 12:24:48조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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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실질적 대책은 단계적 약가인하국회 비준을 거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부터 발효되면 향후 10년간 국내 제약업계는 1조원 이상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감소뿐 아니라 허가-특허 연계에 따른 소송 증가 등 간접비용까지 감안하면 제약사들이 체감하는 피해는 예상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그래서 국내 제약산업은 한미 FTA의 대표적인 피해업종으로 분류된다. 그런 만큼 정부는 다른 피해업종과 동일한 수준에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이며 피부에 와 닿을 지원책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일괄 약가인하' 만이라도 우선 최소 5년간에 걸친 단계적 인하로 전환하는 것이다. 일명 '고용의 저수지'라고 불릴 만큼 고용창출 능력이 큰 국내 제약업계지만 'FTA와 약가 일괄인하 정책'이 겹쳐 시행되면 2만명 이상 실업자가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산업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한미 FTA 관련 긴급관계장관 회의에서 농민과 소상공인 대책과 고용창출을 강조한 것처럼 제약산업 역시 지원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미 FTA로 국내 제약시장 지형도는 다국적 제약회사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과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견줘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네릭 의약품이 퇴조한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 특허가 살아있는 의약품은 대부분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갖고 있어 국내 제약회사들의 복제약 출시나 특허도전을 통한 개량신약 개발이 크게 지체돼 시장경쟁력을 잃게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오리지널-제네릭 동일가격'이 한 축인 '신 약가제도 개편안(일명 일괄 약가인하제도)' 마저 내년부터 가세하면 국내 제약산업은 그야말로 '역차별 패러다임'에 갇혀 악전고투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제약업계 종사자 7000여명은 지난 18일 장충체육관에서 8만 제약인의 이름으로 생존권 투쟁 궐기대회를 열었다. 복지부가 내년부터 강행하겠다고 밝힌 '신 약가제도 개편안'에 관용을 베풀어 달라는 요청이나 마찬가지였다. 정부는 이번 개편안으로 1조7000억원, 절차 진행중인 기등재 목록정비로 8000억원 등 향후 3년 안에 2조5000억원 이상 건강보험재정을 절감하겠다고 공언했다. 내년 건강보험료도 이를 계산에 넣어 덜 걷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곧장 제약업계의 매출 및 영업이익 손실과 직결되는 것이다. 따라서 제약업계는 단계적 약가인하 등 충격완화 정책을 요청해 왔으나 정부는 다급한 현실과 동떨어진 신약개발 지원 방안 등 주로 '계획 중심'의 대책을 제시해왔다. 이제 국내 제약업계는 향후 10년 안에 4조원 가까운 매출을 떼어낸 채 정부가 강조하는 신약개발을 통한 글로벌 진출 등 서바이벌 게임을 벌여야 한다. 막다른 골목이나 한가지여서 고군부투해야겠지만 정부 역시 시의적절한 정책시행을 두번 세번 더 고민해야 할 것이다. 건강보험재정을 지켜내려는 정부의 고충과 적자생존 환경을 조성해 국내 제약산업을 강력하게 키우려는 의도가 아무리 선하다 해도 FTA와 약가 일괄인하 정책이 겹치면 산업자체가 고꾸라질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약가일괄인하 정책을 단계적으로 바꿔 제약회사들이 체력을 비축, 면역력을 강화하도록 대승적인 결단을 내릴 시점이다.2011-11-24 06:45:00데일리팜 -
약국, 공격적인 복약지도를 펼쳐라약국 복약지도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SBS는 22일 모닝와이드라는 프로그램에서 "약국 20여곳 중 부작용이나 주의사항에 관해 복약지도를 해주는 곳이 없었다"고 밝혔다. 일반약을 약국에서 사나, 슈퍼에서 사나 복약지도를 안하기는 마찬가지인 만큼 슈퍼판매 역시 문제될 것이 없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이는 신호 등을 지키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이유로 아예 신호 등을 없애자는 논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황당한 비약이다. 문제는 신호등을 지키도록 강조해야 옳지, 이참에 아예 신호 등을 뽑아 버리자고 주장할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쩌다 의약품 안전성이 이토록 땅에 떨어졌는지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방송에 나온대로 진통제를 대량 건네는 약사를 소비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는 슈퍼판매를 해도 좋다는 엉뚱한 주장과 별도로 분명 문제가 심각한 사안이다. 해당 약사는 응당 "누가 드실건가요? 한꺼번에 왜 그렇게 많이 사시나요?"라고 물었어야 했다. 그리고 소비자 답변에 문제성이 발견된다면 이 때야 말로 진지하게 약물과 복용 등에 관해 조언해야 했다. 약국에만 있다고 해서 의약품이 갑자기 안전해 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안전하게 의약품을 쓰도록 조언자 역할을 충실히 할 때 비로소 의약품 안전성이 확보되고 전문가가 존재해야할 이유를 인정받게 된다. 이같은 주장을 펼치면, 그동안 음지에서 성실하게 복약지도를 해온 약사들은 피를 토할듯 억울함이 밀려 들것이다. 그래서 복약지도는 약사 사회 전반의 도도한 문화로 형성될 때만 소비자들에게 그 가치를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소비자들의 단순한 시각으로 파악할 수 없는 복잡한 사정이 있을 것이다. 일반의약품 지명구매가 대표적이다. 지명구매를 하면, 대부분 약사들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거나 못한다. 하지만 전문가 코멘트가 필요한 지점은 바로 여기다. 소비자들의 그릇된 인식에 파문을 일으켜 일깨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자는 대개 같은 약을 반복적으로 복용하기 때문에 약사 못지 않게 약복용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런 경우에도 '요즘 약 드시는데 불편한 점 없으세요?'라고 질문해야 한다. 그래서 약 복용을 놓고 약사와 소비자가 끊임없이 묻고 답변하는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 복약지도는 약사가 약사라고 불릴 수 있는 정체성의 최정점이다. 복약지도를 열심히 하는 일부 약국으로 전체를 설명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복약지도는 따라서 약국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 이럴 때만이 복약지도료를 깎아야 한다거나 일반약을 슈퍼에서 팔아도 된다는 비아냥같은 도전으로부터 약사직능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약사법 한 줄이 약사직능을 지켜주던 시절은 이미 가버렸다. 약사법은 소비자들의 필요성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그렇다면 누가 이같은 복약지도를 문화 수준으로 끌어 올릴수 있는가. 두말할 것 없이 대한약사회다. 슈퍼판매를 종교적 신념처럼 밀어붙이는 정부와 맞서 고군분투하느라 역량이 달리겠지만, 결코 미뤄둘 사안이 아니다.2011-11-22 12:24:48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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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마음을 열어준 그 여약사의 한마디기온이 모처럼 영하로 떨어진 오늘 오전 이비인후과에 들렀다. "어디가 불편하세요?" "감기에 붙일 수 있는 모든 증상입니다." "하하. 그러니까 콧물, 재채기, 기침, 미열, 두통, 몸살, 오한 다인가요?" "네" "한번 봅시다, 다행이 초기라서 심하지 않은 편이네요. 3일치 처방할테니 상황보고 한번 더 들르시던가 하세요." 입을 벌려 호흡기 치료를 하고, 처방전을 받아 나섰다. 2층서 내려오다 보니 지하 약국을 안내하는 광고판이 보였다. 지나쳤다. 몸살 때문에 계단을 내려갔다 올라오는 것도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약국같지 않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거리 주변 약국에 들렀다.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어서 그런지 약국안은 다소 한산했다.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그곳 복약지도 전담 약사는 나를 호명했다. 이름이 낮설게 들렸다. "아침과 저녁에 먹는 약에는 콧물을 줄여주는 슈다페드, 해열진통 소염작용을 나타내는 디캐롤정, 기관지염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아이빅스정, 역시 기관지염증을 잡아주는 아세필린캡슐이 다 들어 있어요. 그런데 점심에는 아세필린 캡슐이 안들어 있거든요. 그러니 시간이 애매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지금 아침 약을 드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네요." "아침은 먹었지만 그래도 빈속에 먹어도 괜찮을까요?" "이 약들 중에 속을 아프게 하는 건 특별히 없어요. 혹시 위장병 있으세요?" "없는데요." "그렇다면 식간에 드시는 것도 상관없겠어요. 다만 중요한 건 지금 드시면 다음 약은 최소 5시간 이후에나 드셔야 합니다. 아셨죠?" "네." 착한 어린이처럼 대답했다. 언제부터 약을 먹기 시작해야 할 지 함께 고민해줬다는 믿음 때문일까? 뜬금없이 이 약사의 마음이 따뜻하지 않을까 상상했다. 평소 궁금증을 한두개 더 물어보아도 환영받을 것같았다. 싫은 내색없이. 지금 국회에서는 의약품 안전성이라는 가치와 슈퍼판매라는 편의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자본과 결탁한 편의성은 '안전성'을 즉시 내팽겨쳐도 조금도 아쉬울 것없는 그야말로 별것 아닌 것으로 몰아쳤다. 이 과정에 약사와 약국의 복약지도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 약사처럼 환자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 놓는다면 약국의 복약지도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마음을 열어주는 과정에서 귀를 기울이지 않을 환자들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약가인하로 인해 제약회사들에게 새로운 동기가 부여돼 일반의약품이 재조명되고, 약국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들 하지만, 갑자기 결실을 기대할 수는 없다. 환자들이 귀를 활짝 열어 들어줄 수 있도록 약사와 약국이 사랑과 정이라는 쟁기로 먼저 밭을 갈아야 할 것이다. 그 다음이 파종이고, 육묘며, 수확이니 말이다. 약사의 전문지식이 아무리 많다한들 환자 마음의 문이 잠겨 있으면 다 허사다. 상품보다 마음을 우선 전해야 하는 이유다.2011-11-21 12:24:50조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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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슈퍼판매 포퓰리즘에 맞서라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와 관련한 약사법 개정안을 올해 정기국회 중에는 다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이 담당하고 있는 재분류 문제가 선결되지 못한데다 국민 편의성으로 포장된 포퓰리즘이 극성을 부리는 상황에서 굳이 국회가 이 문제를 성급하게 처리할 하등의 이유는 애초부터 없었다. 국회는 의약품 안전성과 슈퍼판매 포퓰리즘을 구분해 내는 마지막 관문이니 앞으로도 이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야 할 것이다. 급할 때 진통제, 소화제, 감기약 하나 마음대로 못먹느냐는 논리로 시작된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규모는 생산금액 기준으로 1조원을 상회할 만큼 부풀어졌지만 의약품 안전성에 관해서는 충분한 토론이나 과학적 검증이 뒤따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슈퍼판매론자들은 국민 절대 다수가 슈퍼판매를 찬성한다는 설문조사를 들이대지만, 이는 국민들에게 의약품 부작용의 위험성을 알리지 않은 채 편의성만 강조된 설문 결과일 뿐이다. 설문결과가 중요하다면 국민 100만명 슈퍼판매 반대 서명도 동일 선상에서 감안돼야 한다. 일반의약품이든 전문의약품이든 모든 의약품에 있어 100% 안전한 의약품은 없다.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거쳤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최소 조건을 통과했다는 의미일 뿐이다. 그래서 의약품은 전문가들에 의해 안전하게 사용돼야 하는 물건이다. 슈퍼판매 포퓰리즘이 몰아치기전 의료계 인사들은 "일반의약품을 약국에서 함부로 구입해 먹다가는 큰일 난다"고 경고해 왔다. 약사가 있는 약국에서도 위험하다는 것이 일반의약품인데, 슈퍼에서 사먹으라고 강권하는 정책은 대체 뭐란 말인가. 의약품 전문가라고 자부해온 5만 약사들도 전면에 나서 싸워야 할 것이다. 이는 이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약학을 배워온 전문가의 자존심으로 100% 안전할 수 없는 모든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 특히 약국 방문객들에게 안전한 의약품 사용에 관한 복약지도를 철저히 해 국민들마음속에 안전에 관한 각별한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의약품을 새 수익모델로 삼으려는 세력이 있는 한 이 문제는 올해를 넘기더라도 또다시 불거질 수 밖에 없다.2011-11-18 06:44:53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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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약국, 적정결제 합의점 찾아야충남지역 약국과 대형 도매상 사이에 결제방식과 회전기일을 둘러싸고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의약품 구매 전용카드 대신 현금으로 결제하면서 결제기일(회전일)을 늦추겠다고 일부 약국이 주장하자 도매상들이 그렇다면 의약품 공급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맞대응하는 구도다. 도매 약국 할 것이 없이 경제적으로 강팍해지는데서 불거진 갈등이 아닐 수 없다. 약국 입장에서 보면 의약품 구매 전용카드를 쓰고, 도매로부터 1.8% 금융비용을 받아도 카드 마일리지에 상응하는 세금을 내고 나면 굳이 이 카드를 써야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반대로 도매상의 경우 약국이 의약품 구매 전용카드를 쓰면, 카드수수료가 일반카드에 비해 낮은 만큼 득이되는 측면이 있다. 도매에게 더 좋은 것은 현금결제지만, 반면 결제기일이 늘어지면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이를 반길수만은 없는 처지다. 양측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양측 모두 차선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마치 제로섬게임 같아서 한쪽이 득을 보면 필경 한쪽은 손해를 감당해야 하는 게임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자신의 어려움을 상대방으로부터 만회하려한다면 해답은 없다는 것이다. 만약 약국이 현금결제하고 회전기일을 늦추는 경우 약업계 통상의 상거래로 볼때 몇개월 며칠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도매상은 산식으로 보여주고 납득시켜야한다. '다른 업종은 즉시 결제한다'처럼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만 내세우면 안된다. 약국도 마찬가지다. 도매역시 담보를 내고 그 범위 안에서 제약회사에게 어음결제를 조건으로 의약품을 들여놓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의약품 구매 전용카드를 쓰는 것이 손해라고 현금결제를 앞세워 회전기일을 마냥 늘려달라고 요구해서는 답을 얻을 수 없는 복잡한 문제다. 회전기일은 철저하게 제약사부터 도매, 약국까지 연동되는 부분인데 각자 자신들에게만 유리한 요소를 내세울수 없다는 뜻이다. 약업계의 현행 룰에 맞춰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공급중단과 전체 약국의 결제 연장같은 집단적 대립으로 가서는 곤란하다.2011-11-16 12:24:48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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