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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간무사들, 간호법 저지 배수진...협회장들 삭발[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사와 간호조무사들이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호법 제정 저지 전국 의사-간호조무사 공동 궐기대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궐기대회에서 이필수 의사협회장과 곽지연 간호조무사협회장은 삭발을 감행하며 간호법 저지 결의를 다졌다. 여의도대로 대로변에서 오후 2시반부터 약 2시간 동안 열린 궐기대회에서 의사협회와 간호조무사협회는 "14만 의사와 85만 간호조무사를 대표해 간호단독법의 불합리성과 부당함을 정확히 판단해 법안을 철회시켜야 한다"고 국회를 압박했다. 이필수 의협회장은 "합리적인 주장과 설득, 이성적인 대화와 소통, 부단하고 성숙한 노력들에 치열하게 매진해왔지만 입법이 계속 진행돼 매우 유감"이라며 "지속가능한 의료시스템과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저희 의료전문가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용되지 않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간호법안의 부당함과 문제점을 국회가 모르지 않으면서도, 유관단체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국민건강을 외면하는 행태에 우리는 분노한다"며 "국민건강과 생명을 생각해 당장 간호악법 강행을 멈추라"고 호소했다. 덧붙여 "국회가 우리 보건의료인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인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때까지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며 "총궐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 주저함 없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곽지연 간호조무사협회장도 "간호사만을 위한 간호법이 제정되는 것이, 의료발전의 숨은 공로자들의 등에 칼을 꽂는 행위"라면서 "간호악법이 간호조무사들을 비롯한 의료종사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의료를 돌이킬 수 없는 하향평준화의 길로 내몰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 회장은 "국회는 오로지 간호사 직역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해온 다른 보건의료지역들의 피와 땀과 노력을 헐값에 팔아버리는 행위를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귈기대회에서는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여자의사회, 전국간호조무사노조, 대한응급구조사협회,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 등 다른 단체도 연대사를 발표했다. 이어 의사와 간호조무살들은 궐기대회 이후 여의도 공원에서 국회의사당 정문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간호법 제정안은 지난 9일 보건복지위 제1법안소위를, 17일에는 복지위 전체회의에 단독 상정, 통과됐다. 최종 입법까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회 본회의 심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2022-05-22 19:55:30강신국 -
국내·외 여행 증가...올해는 약국 여름제품에 볕들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자가격리 면제로 국내·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약국가 여행·여름 관련 제품 매출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격리면제 등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이 2년 만에 3만명을 회복했다. 지난 15일 기준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3만3182명으로,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일선 약국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관련 제품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더불어 연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행용 제품과 더불어 여름 관련 제품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일부 매약 중심 약국에서는 여행용 상비약이나 특정 피로 회복제 등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고, 제모 크림이나 손발톱 무좀 치료제 등 여성 미용 관련 제품의 판매 빈도도 올라갔다. 더불어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약국에서 땀 관련 제품이나 무좀 치료제 등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경기 회복 분위기에 여름 시즌이 겹치면서 약사들은 지난 2년에 비해 올해 매약 매출에 일정 부분 상승이 있을까 기대하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확실히 국내는 물론 해외 여행객들이 늘면서 이전에 안 나가던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면서 “오랜만에 해외 여행을 간다며 제모 크림을 찾는 고객도 있고 손발톱 무좀 치료제를 찾기도 한다. 2~3년간 여름 특수는 찾아볼 수 없었는데 올해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약국 전용 온라인몰들도 여름 시즌을 맞아 관련 제품 할인 이벤트 등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더샵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무더위 여름 대비 할인전’을 진행 중이다. 비말차단 마스크, 방수 드레싱 밴드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름 무더위를 대비한 의약외품 등의 제품과 자외선 차단 쿨토시, 베이비 파우더 등을 할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여름 맞이 해충 관련, 발 관리와 관련한 제품의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일동샵은 이달 말까지 여름제품 특가 판매전을 진행 중인데 어린이용 썸머패치와 아쿠아드레싱, 자외선 쿨토시 등을 할인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작년에는 여름 특수 제품을 따로 배치하거나 POP를 제작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진열을 따로 해볼까 한다”면서 “지난 2년에 비해 고객 반응이 다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022-05-22 17:54:37김지은 -
"약 배달 국민건강 위협"...약사 200여명 거리집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의 약 배달 허용 정책에 반발하는 약사 200여명이 오늘(22일) 오후 용산역 광장에 집결했다.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주최로 열린 전국약사투쟁집회엔 개국을준비하는모임, 실천하는약사회, 아로파약사협동조합 등 약사단체들이 합심했다. 또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김진 포항시약사회장, 김성진 여수시약사회장, 민필기 광명시약사회장, 강재민 서울시약 정책이사 등을 비롯 지역 약사회 소속 약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한시적 허용 고시와 약 배달 중단을 촉구했다. 약 배달이 제도화될 경우 지역 약국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석 약준모 회장은 “비대면진료와 불법 배달앱들은 지역보건의료 체계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특히 가장 가까이에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약국과 약사의 전문성을 훼손하고 있다. 차후 지역 약국 기반을 흔들어 궁극적으론 국민 불편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약국개국을준비하는모임 김은택 회장은 “비대면 진료, 의약품 배송이 편리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편리함이 생명을 해치고 건강을 해친다면 옳은 방향이냐”면서 “의료 쇼핑, 의약품 쇼핑을 부추기는데 건강보험재정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천하는약사회 유지열 약사도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점차 해제되는 가운데, 경제성 평가없는 무의미한 행위를 좌시할 수 없다. 코로나 이후에도 비대면진료를 이어가는 것은 사기업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한 편법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로파 이정행 이사장은 “약 배달이 제도화된다면 조제실의 위생상태 통제, 정확한 복약지도, 개인정보 유출, 약의 유통기한 엄수 등을 통제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환자들은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 법으로 마련한 필수적 절차를 편의성에 반한다며 불필요한 규제로 매도하는 것은 정부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약학도들도 집회에 참석해 약 배달이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 여인준 회장은 “국민보건에 대한 사명감을 기반으로 미래의 약료서비스 전문가로 활동하게 될 전국 약학도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정부는 성급한 규제 개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지역 약사회 임원들도 참석해 약 배달 중단 촉구에 힘을 보탰다.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은 “불법적 의료광고, 의약품 오남용, 담합 등 수많은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규제완화 정책은 경제논리에 치우쳐 졸속으로 시행돼선 안된다.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박 회장은 “수많은 플랫폼이 마치 세상을 바꿀 대단한 혁신인양 호들갑을 떠는 것도 문제지만, 안전과 국민건강 가치를 내팽개치고 얄팍한 경제논리를 강조하는 정부도 지탄받아야 한다”면서 “규제완화 정책을 즉각 철회하고 불법성을 점검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재민 서울시약 정책이사는 “비대면진료에 약 배달이 포함되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 하지만 의료법에 따라 비대면 진료를 합법화하더라도, 약사법에 따라 조제 투약하는 행위는 별개다. 절대 협조할 수 없다”면서 “6월말 자가격리 의무가 종료된다. 약사법에 따라 의약품 배송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전면적인 단속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김성진 여수시약사회장, 김진 포항시약사회장, 민필기 광명시약사회장 등이 마이크를 잡았다. 또 복지부와 약배달 플랫폼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집회는 대통령집무실 인근 삼각지역에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참석인원이 많아지면서 용산역 광장으로 장소를 옮긴 바 있다.2022-05-22 14:11:27정흥준 -
여름 재유행·가을 정점설…한시적 비대면 진료 언제까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 확진자 격리의무 유지에 더불어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한시적 비대면 진료 공고에 대한 약사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배달전문약국, 절충형 배달전문약국, 의료쇼핑을 조장하는 플랫폼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고가 더 유지될 경우 관련 문제들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부가 한시적 비대면 공고 철회 시기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가운데, 확진자 격리 의무가 내달 20일까지 연장되면서 비대면 진료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이상민 중대본 2차장은 지난 20일 "전염력이 높은 신규 변이가 국내에서도 발견돼 백신효과 저하 및 면역 회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행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는 그대로 유지하고, 4주 후 유행상황 등을 재평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3일 0시부로 종료될 예정이던 약국 코로나 수가도 내달 19일까지로 연장됐다. 3010원 투약안전관리료와 6020원 대면투약관리료가 모두 연장되는 것인데, 약국 뿐만 아니라 병의원의 코로나 관련 수가도 그대로 유지된다. 문제는 재유행 가능성이 공론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름 재유행, 가을 정점설이 제기되는 것인데, 이 같은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는 한시적 공고 철회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헌수 중대본 제1부본부장은 22일 "격리 의무를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서도 면역 감소 효과에 따라 이르면 올 여름부터 재유행이 시작돼 9~10월경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성인 대상 3차 접종을 시작했는데, 면역력이 크게 감소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게 이유다. 또한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최대 27% 높고 면역회피 가능성이 있는 하위 변이가 국내에서 잇따라 검출된 것도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보건당국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열어 4차 접종 대상을 현재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지난 달 질병청장과 면담에서도 격리의무가 있는 상황에서 한시적 공고 철회는 어렵다는 얘기가 나왔다. 확진자의 의료 접근성 보장을 위해 비대면 방식이 유지돼야 한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었다. 격리 의무가 한 달 더 연장됨에 따라 공고도 유지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지 않겠느냐"면서 "또한 재유행에 대한 우려 역시 공고 철회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 허용 공고 효력 소멸과 관련해 복지부 역시 '비대면 진료는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와 코로나 대응상황 등을 고려해 시행되므로 국민건강 보장 차원에서 재택치료자 관리, 재유행 가능성, 확진자 수 증감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약사들은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A약사는 "현재도 공고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플랫폼이 처방전 보장, 선점 등을 내세우며 약국을 현혹하고 있으며 일부 약사들은 여기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내년에는 무조건 비대면 진료가 허용된다, 구체적인 법규가 만들어 지기 전에 선점해야 한다는 식의 허위 정보 등을 흘리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제재는 전무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B약사도 "배달전문약국, 절충형 배달전문약국, 원하는 약 처방받기 등 비상식적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 정작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면서 "의료쇼핑과 공장형 비대면 약국 등을 언제까지 손 놓고 있을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우려했다.2022-05-22 13:13:10강혜경 -
"코데날 정제 미황색→흰색 변경에 놀라지 마세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로 품절을 빚었던 진해거담제 코데날정의 성상이 변경될 예정이다. 미황색 원형 정제에서 흰색의 원형 정제로 성상이 변경되는 것인데, 이는 원약 분량에서 색소가 제외된 데 따른 영향으로 기존과 효능·효과는 동일하다. 삼아제약 측은 "코데날정 색상이 변경됐다. 색소 제외에 따른 것으로 기존 제품과 효능·효과는 동일하다"면서 "조제 시 이 부분을 미리 유념해 두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변경사항은 제조번호 22010(사용기한 2025년 4월 5일)부터 적용된다.2022-05-22 11:42:57강혜경 -
광명시약, 시장후보에 공공심야약국 지원 강화 건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경기 광명시약사회(회장 민필기)는 광명시장 후보들과 정책간담회를 진행하고 약사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지난 17일에는 김기남 광명시장후보(국민의힘), 19일엔 박승원 시장후보(더불어민주당), 한주원 광명시의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현안을 건의했다. 민필기 회장은 ‘지방자치시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약사정책 건의서’와 더불어 공공 심야약국, 방문약료 중요성을 강조하며 9가지 정책 내용을 후보들에게 전달했다. 또 광명시 관내 아파트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해 시민들이 24시간 폐의약품을 배출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이번 정책 건의서 핵심 제안 내용엔 ▲공공 심야약국 지원 강화 및 제도화 ▲지역사회 약료(방문약료) 서비스 활성화 ▲ 약무직공무원 채용 및 처우개선 ▲약사지도 점검 체계 일원화 ▲의약품안전사용 교육 활성화 ▲불법·편법 약국 개성 근절 및 관리강화 ▲마약류관리법 행정처분 감면기준 적극 적용 ▲폐의약품 수거함 아파트내 설치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후보들은 당선되면 세부적으로 검토해 약사회에서 건의한 정책제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엔 민필기 회장과 위민호 감사, 장춘희 감사, 정성학 총회의장, 구경란 부회장, 이재영 부회장, 양혜경 총무위원장, 하영미 학술위원장이 배석했다.2022-05-21 17:51:10정흥준 -
"위축된 일반약, 위기의 약국...상담 강화는 생존의 문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약분업 이후 지역 약국은 처방조제에 집중해왔고, 일반의약품은 상대적 무관심 속에 서서히 위축돼왔다. 하지만 약국 수급 불균형 심화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며 약사들은 다시 한 번 상담·매약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셀프메디케이션 시대까지 맞물리며 약국 OTC에 대한 관심은 조금씩 커지는 중이다. 다만 약국 OTC 활성화를 비롯해 단골약국, 주치약사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약사와 환자의 관계가 중요하다. 여기에서 약국의 공간적 변화, 헬스 커뮤니케이션 강화가 필요해진다. 차의과대 약학대학 손현순 교수(한국약사커뮤니케이션-커뮤니티케어학회장)는 “분업 후 약국의 처방전 의존 비율은 지나치게 높아졌고, 결국 임대료와 권리금 상승으로 이어졌다. 처방 조제도 중요하지만 약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일반약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치약사로서 지역 주민들의 상담을 맡아야 한다”면서 현재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약사가 변해야 한다. 그동안 환자들로부터 신뢰가 무너진 것은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 앞으로는 사회로부터 ‘약사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지역 약국으로서 질적 강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환자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교수는 “최근 통6년제로 전환되면서 교육 목표 역량에 커뮤니케이션이 포함됐다. 각 대학 별로 관련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면서 “다만 약대 교육이 이뤄진다고 해도 현장에서 부딪히는 실전은 또 다르다. 약사 보수교육에서도 체계적 커뮤니케이션 교육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째 중요성 외쳐온 상담·소통...코로나·비대면 위기에 부각 코로나로 인한 매출 절벽은 상담전문 약국들엔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일반약 침체가 무색할 정도로 환자들의 수요는 꾸준했다. 위기는 오히려 기회였다. 이들은 자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환자들과 관계를 더욱 두텁게 쌓아가고 있었다. 서울 독립문에서 상담 위주로 파란문약국을 운영 중인 류지선 약사는 “인지도가 낮은데 마진은 높은 약을 권할 경우 거부감을 나타내는 환자들이 있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제품을 권하고, 약을 판매하려고 하기보다 약사가 건강을 개선해주려고 노력한다는 걸 느끼면 마음을 연다”고 했다. 류 약사는 “환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대화 과정에서 찾아내야 한다. 또 자체적으로 상담 자료도 만들어서 신뢰감을 주려고 노력한다”면서 “또 약사로서 가르친다는 느낌보다 환자가 케어받는 느낌을 받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약국가를 위협하는 비대면 진료-투약 이슈도 환자 상담-소통 강화가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손현순 교수는 “비대면과 대면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시장이 흔들리는 것이다. 그동안 의사, 약사를 만났을 때 분명한 차이를 경험했다면, 의원과 약국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비대면 규제가 풀려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손 교수는 “커뮤니케이션이 그만큼 중요하고, 이로써 관계가 형성된 환자들은 꾸준히 약국을 찾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약국들은 비대면에서 더 도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환자와 소통은 기술적 접근보다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처방조제처럼 매출로 즉각 연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북 익산에서 새천년건강한약국을 운영 중인 이지향 약사는 “커뮤니케이션은 기술로 접근하기 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상담을 하면서 궁금증이 생기는 것들을 끊임없이 공부해왔다”면서 “약사를 쓰지 않아야 약국 수익 구조가 맞았지만, 그럼에도 조제를 담당해줄 약사를 고용하고 상담에 집중했다. 환자와 만나면 스스로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답을 찾고자 애썼다”고 말했다. 덕분에 상담을 받기 위해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줄짓고 있다. 이 약사는 “그동안 돈을 좇아 상담을 한 적은 없다. 약사로서 나만 할 수 있는 역할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했다. ◆약국에 맞는 'SMCRE' 만들어야...포괄적 교육 필요 그렇다면 약국 대상 헬스 커뮤니케이션 교육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전문가들은 대화법, 인문학 등 파편적 교육이 아닌 포괄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미국 정치학자이자 커뮤니케이션 학자인 해롤드 라스웰의 'S(Sender)& 8231;M(Message)& 8231;C(Channel)& 8231;R(Receiver)& 8231;E(Effect)' 모델을 약국에 맞게 녹여낼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올해 성균관대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헬스커뮤니케이션 약사 1호 박사’로 알려진 모연화 휴베이스 부사장은 포괄적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 부사장은 “일단 약사로서의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공신력과 전문성이 특징인데 이걸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또 환자는 약사의 메시지를 통해 문제 해결을 원한다. 단순히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 부사장은 “약국은 대면하는 채널이기 때문에 ‘진실의 순간’이라는 특징이 있다. 그 순간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채널의 효과가 나타나질 않는다는 의미다”라며 “또 환자 별로 건강에 대한 동기가 있는지, 정보의 수용성 차이를 파악하고 차별화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했다. 모 부사장은 “커뮤니케이션으로 환자 신뢰를 얻다 보면 일반약은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약학이 약의 효과부터 부작용까지 포괄적 교육이 이뤄지는 것처럼 헬스 커뮤니케이션도 포괄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사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약국 내 별도 상담 공간을 구분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이미 주어진 공간 중 일부를 가림막과 의자로 구분하더라도 소통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차의과대 손현순 교수는 “더 큰 약국을 운영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기존에 이용하고 있는 진열대 일부라도 칸막이로 구분해, 의자를 놓고 환자에게 소통할 준비가 됐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모 부사장도 “약국에 맞는 커뮤니케이션이 있다. 진열 또는 라벨링만 보더라도 편의점과 약국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다르다”면서 “약국은 쇼핑하는 공간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만 라벨링도 핵심 가치를 적어 넣을 수 있고, 함께 보고 읽으며 신뢰도를 높이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2022-05-21 14:10:53정흥준 -
'비대면 진료 옹호' 약사 해명 나섰지만...거세지는 비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개국 약사의 비대면 진료 옹호 발언으로 약사사회 내 시비가 불가피해졌다. '비대면 진료가 오히려 약사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비대면 진료를 통해 제대로 된 복약지도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약사의 사회적 위상을 고취할 수 있다. 여기에 비대면 진료 제도화와 함께 복약지도 규정을 명확히 하면 오히려 현재보다 복약지도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박종필 약사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비대면 진료, 약 배달을 결사 반대한다는 그룹과 비대면 진료 상시 제도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그룹으로 양분화되고 있다. 더욱이 '7일 격리의무'가 한 달 연장됨에 따라 한시적 비대면 진료 역시 유지되는 쪽으로 무게가 기울면서 관련 논란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약 배송 반대? 최근까지도 약배달…약사들 무시" 포화는 박종필 약사를 향했다. 약사사회가 비대면 진료, 약 배달을 결사 반대하는 상황에서 닥터나우, 엠디스퀘어 등 13개 플랫폼 업체가 참여해 만든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주관 세미나에 참석해 마치 약사들 의견인 양 밝힌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 박 약사가 20일 SNS를 통해 '논란의 중심에 있는 약 배송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해명했으나, 작년부터 최근까지도 약 배달에 가담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약사는 "약국 리뷰만 보더라도 '어플로 배달시켰는데 잘 도착했어요' '코로나 때문에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배달까지 너무 좋아요' '밤에 급하게 주문했는데 새벽에 배송돼 좋아요'라는 글을 확인할 수 있다"며 "작년 10월부터 4월까지도 약 배달에 적극 참여해 왔다고 볼 수 있으며, '비대면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 약사님들이 오히려 전화를 통한 상세한 복약지도를 통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생각'이라는 주장 역시 약사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일선 약사들이 약국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을 그가 평가 절하하고 있다는 것. A약사는 "박 약사의 주장과 해명은 상식적이지 않다. 집회까지 해가며 약권 수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약사들을 모욕하고 있다"면서 "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허용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환자와 협의하지 않은 약 배송 등은 법에 어긋난다는 점을 약사들이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플랫폼, 거점 약국 위주로 운영…약사회, 약사들 밥그릇 지키게 목소리 내야" 박 약사는 플랫폼들이 '거점 약국'을 통해 일부 약국과 제휴를 계획하고 있으며, 약사회가 현안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면 결국 약사들의 밥그릇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종필 약사는 20일 데일리팜을 통해 "세미나에 옵서버로 참석했고, 비대면 진료와 관련한 개인 의견을 피력했다. 제도가 정착되려는 상황에서 약사들이 배제되는 게 안타까워서 얘기한 부분이었다"면서 "비대면 진료 처방의사들도 이미 '전문의약품은 배송이 되는데 일반약은 왜 안되냐'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상태로 가면 일반약 배송까지 풀릴 수 있다. 그러면 약사회가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대면 진료, 약 배달 등에 대한 부분이 세밀하게 법제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플랫폼 기업들은 거점 약국 위주로 가려고 하는 상황이다. 그 논의에 끼어들지 않으면 약사들의 얘기를 주장할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 의료는 공공성이 강한 서비스고, 사기업이 이걸 다 하게 해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공공의료 성격으로 가야 하는 부분이고, 어떤 방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부 발 공공의료 플랫폼에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참여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 한 회사가 40~50%를 가져가는 건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 약사는 관련한 사업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휴베이스에서 팽당할 각오를 하고 나간 거고, 이번 일로 약국이 폐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약사들이 주도적으로 이 산업을 끌고 나갈 수 있는 모양을 그리기 바랬고, 관련 사업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약 배달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시국에 일부 약국이 플랫폼을 통해 처방을 받았다. 한시적 공고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코로나 환자 처방을 받았다. 비대면 처방을 많이 한다고 오해하실 수 있지만 하루에 비대면 처방이 10건도 안된다. '50건이 나온다', '일 100건을 보장한다'는 얘기는 플랫폼의 현실적 상황을 봤을 때 부풀려진 얘기라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지역약사회에서도 한 차례 약국을 찾아와 '차라리 고소하라'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부디 다음 자리에는 제가 아닌 약사회에서 의미 있는 인물이 참석해 약사의 입장을 대변해 주시고 밥그릇을 지킬 수 있게 힘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86 vs MZ, 비대면 진료가 쏘아올린 갈등 일각에서는 기성세대와 MZ세대 간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기성세대는 기형적인 공장형 조제·배달약국은 결사반대라는 입장이다. 반면 MZ세대에선 비대면 진료는 기회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약국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랐고 권리금과 월세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아 젊은 약사들이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것. 때문에 저자본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 약국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개설된 배달전문약국 3곳 가운데 2곳이 30대 약사가 개설한 약국이며, 일반약 상담과 처방조제 등을 병행하겠다는 절충형 배달전문약국 개설 약사도 모두 MZ세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 약사는 "배달전문약국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는 시각이 팽배해지면서 앞으로 절충형 배달전문약국이 더 늘어날 조짐이다. 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지속되는 한 수요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약국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도 해당 약국에 처방이 몰릴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배달전문약국을 개설하는 약사 입장에서는 일 60~70건의 처방만 받더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미 오프라인 약국의 경우 60~70건을 수용하게 되면 권리금만 2억~3억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유사한 약국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다만 약 배달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약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모두 옳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약료라는 공공 영역은 공공의 영역에서 지켜져야 한다는 부분"이라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접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약사도 "기성세대와 MZ세대 간 입장이 모두 이해된다. 내부 소모전보다는 정부가 비대면 진료, 약 배달과 관련해 올바른 시각을 견지하게 하고 플랫폼의 개입을 최소화하거나 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약사회가 힘을 쏟아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비대면 진료, 약 배달이 약사사회 내부 간 갈등으로 번지는 데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이라고 말했다.2022-05-20 19:26:15강혜경 -
약사회, 이블루·코이와 약국경영 전산지원 업무 협약[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20일 이블루(대표 이나현), 코이(대표 이동훈)와 약국경영 전산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회원 약국들이 당면한 경영 지원 전산 시스템 문제를 개선·보완해 경영 효율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표준 통합 ERP에 의한 약국경영 스마트 선진화를 위해 추진됐다는 게 약사회 설명이다. 최광훈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회원 약사들이 약국 전산 업무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협약 업체 대표들에게 많은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약사회는 약국 시스템 점검을 통해 약국 경영 전산 지원을 추진하고 향후 추진 결과에 따라 확대 방안도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약사회 최광훈 회장과 최미영 부회장, 정일영 정책이사, 최두주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블루 이나현 대표, 코이 이동훈 대표가 참석했다.2022-05-20 19:12:11김지은 -
3010원·6020원 약국 코로나 수가, 내달 19일까지 연장[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오는 23일 종료 예정이던 코로나19 약국 투약 수가가 내달 19일까지 연장된다. 당초 복지부는 일반의료체계 전환에 따른 코로나19 관련 건강보험 수가 개편을 통해 오는 23일 0시부터 코로나 관련 조제, 투약 등에 적용되던 3010원의 투약·안전관리료와 6020원의 대면투약관리료를 종료한다고 밝혔으나, 종료 시기를 한 달 가량 연장키로 했다. 또 3010원의 단일 수가가 아닌 기존 방식대로 연장을 유지키로 했다. 대한약사회는 20일 "투약·안전관리료와 대면투약관리료가 약사회 요청 및 일반의료체계 개편 방안 조정에 따라 6월 19일까지 연장된다"고 밝혔다. 청구는 대리인이 방문·조제약을 수령하는 경우 3010원을, 확진자가 직접 방문하는 경우 6020원을 산정하면 된다. 약사회는 6월 19일 이후 변경·조정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한다는 계획이다.2022-05-20 18:41:37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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