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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약, 영양제 상담·클래식 인사이트 주제 연수교육[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 강서구약사회(회장 김영진0가 영양제 상담과 클래식 인사이트를 주제로 약사연수교육을 개최했다.구약사회는 19일 마곡 삼진제약 연구센터에서 ▲약국 영양제 상담 핵심 포인트(오성곤 박사) ▲노래를 찾아 떠난 나폴리 여행(정지훈 약사)를 주제로 제3차 약사연수교육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130여명이 참석한 이번 연수교육에서, 오성곤 박사는 약국에서 자주 접하는 영양제 관련 명쾌한 해답으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정지훈 약사의 클래식 강의에서는 음악과 함께 나폴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지친 일상 속 작은 여유를 선사했다는 설명이다.김영진 회장은 "이번 연수교육을 통해 회원들이 약학적 지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동료 약사들과 소통하며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구약사회는 회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약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구약사회는 10월 말부터 반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2024-10-21 10:39:16강혜경 -
병원에서 마약류 수거·폐기해보니...환자 51% 잔여약 보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종합병원에서 의료용 마약류 수거 폐기사업을 진행해보니 처방환자 2명 중 1명은 남은 약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병원약사회(회장 김정태)는 지난 7월부터 마약류 처방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하고, 복용량과 잔여량을 확인한 후 병원 인근 약국과 연계하여 잔량을 수거하는 새로운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종합병원-문전약국 연계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에는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경북대학교병원이 참여했다.사업 운영 방식은 우선 복약상담 전담약사가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상담을 진행해 가정내 마약류의 존재를 확인한다. 잔여 마약류가 있는 경우 2차 상담을 통해 환자의 마약류 처방 이력과 복용량, 잔여량, 잔여량 발생 사유, 부작용을 파악한 후 잔여 마약류를 수거해 인근 약국을 방문하도록 안내하는 방식이다.약 2개월간 사업을 시행해온 결과, 상담 환자 134명 중 51.5%가 잔여 마약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 만성통증 환자(암성통증 포함)의 경우 통증 관리를 위해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마약류와 함께 참기 힘든 통증에 사용하는 ‘필요시 복용하는 약’을 처방 받게 돼 사용 빈도의 특성상 잔여약 발생 확률이 높았다. 또한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에도 잔여약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있었다.이 같은 결과를 통해 지속 시간과 사용 목적이 서로 다른 여러 종류의 마약류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처방 받은 마약류에 대한 사용법과 부작용 대처 요령을 교육했다.또 처방 단계에서 처방의가 마약류의 수량과 복용일수를 줄일 수 있도록 병원약사가 적극적으로 처방중재활동을 하는 것이 잔여 마약류를 줄이고 방치 또는 의도적 보관을 감소시켜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김정태 회장은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는 본 사업이 종료 후에도 계속해서 시행돼 환자가 안전하게 처방약을 복용하고 잔여약을 최소화해, 가정 내 남은 마약류로 인한 오남용과 사고에서 환자들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2024-10-21 09:20:25정흥준 -
[경기] 한일권 "젊은약사들 약사회 불만...회무에 반영"[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도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한일권 약사민생연구소장(56, 중앙대)은 18일 젊은 약사 10명과 만나 약사회발전 방향과 개선점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젊은 약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약사회의 역할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간담회에 참석한 약사들은 약사회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개진했다. 젊은약사들은 약사회에 소속감을 느낄 기회가 거의 없고, 약사회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른 젊은 약사단체와는 달리, 약사회는 경직된 상하관계가 형성되어 있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거나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가격 경쟁과 신규 약국 개설 문제에 대해 약사회가 건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비난하는 분위기만을 조성해왔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경제적으로 안정된 기득권층이 신규 경쟁약국 개설이나 가격 경쟁을 단순히 비판하는 것은 공감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됐다.또한, 약사회원만의 메리트였던 약화사고보험 등의 혜택이 희석됐고 약사 연수교육에 대한 회비 부담 역시 불공평하다는 지적도 있었다.젊은 약사들은 이에 연수교육 강사 선정 시 인지도나 스타성보다는 실질적으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식과 경력을 가진 약사를 초빙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할 때는 현안 공유와 토론을 병행해 건설적인 활동을 촉진하거나,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해 피로도를 줄여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약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회원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청도 있었다.신규 약사 및 약대생들에게 약사회에 대한 홍보와 가입 동기부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신입 약사들을 위한 전용 소통 채널을 마련해 소속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약사들은 서울지부와 달리 경기지부는 약사회 소속감이 떨어진다고 언급하며 서울지부의 건강서울 페스티벌 같은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소속감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또한, 님스(NIMS)와 관련해 가루약 입력 오류 등 불필요한 행정적 소모가 크다는 문제도 제기됐으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한일권 소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젊은 약사들이 약사회에 바라는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개선점을 찾고, 약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덧붙여 "약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젊은 약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2024-10-21 09:11:39강신국 -
권영희, 김종환 꺽고 단독후보 확정...대약선거 3파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숙명여대, 64)이 독자 출마를 선언했던 김종환 전 서울시약사회장(성균관대, 63)과의 단일화에 성공했다.이에 12월 대한약사회장 선거는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간 3자 구도로 재편됐다.21일 약사회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권영희 회장과 김종환 전 회장은 지난 주말 여론조사 등을 거쳐 단일후보를 결정했는데 권 회장에 대한 지지율이 더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두 명의 주자는 조만간 공식 입장 표명을 통해 단일화 결과 등을 공표할 예정이다.2024-10-21 09:10:08정흥준 -
영등포구약, 눈높이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호평[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서울 영등포구약사회(회장 이종옥, 의약품안전사용교육 강사단장 오시영)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약바르게 알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을 실시했다.교육은 의약품 안전사용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시영 강사단장과 장지향 강사, 정현희 강사, 박명희 강사가 참여했다. 강사들은 어린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올바른 약 복용법, 사용법 및 중독, 의약품 폐기 방법 등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주고 동영상을 통한 실험 결과 등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눈높이의 교육을 진행했다.강사들은 "어린이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서 교육 후 질문을 따로 받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고 소개했다.선생님들도 "보호자들의 지도 아래에도 잘못된 약복용 사례도 많았다. 어른들도 몰랐던 약에 대하여 많이 알게되는 매우 유익한 교육이었다"고 전했다.2024-10-20 20:17:57강신국 -
경남도, 21일부터 약국 등 동물약 취급업소 특별점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도내 유통·판매되는 동물용의약품의 품질 향상과 부정·불량 약품 유통 방지를 위해 동물약품 판매업소 711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점검 기간은 21일부터 6주간 진행되며, 경남도와 시군 공무원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업소를 방문해 동물약사 감시와 동물용 의약품 항생물질·생물학적제제 수거검사를 실시한다.중점 감시 사항은 ▲수의사 처방전 없이 판매 시 판매 방법·기록관리·구입자 범위·준수사항 준수 여부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변질 또는 오염된 동물용 의약품 판매 여부 등이다.이와 함께, 동물약국·동물용 의약품 도매업소의 약사 근무 실태(위생복 착용, 명찰 패용, 약사 면허증 대여 등)와 동물약국·동물용 의약품 도매업소의 표시·광고 규정 준수 여부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특히, 최근 일부 양봉 기자재 취급업소 등에서 무허가로 동물용 의약품을 판매 유통한 사례가 의심되는 만큼 이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부적합 동물약품 유통을 사전에 예방하고 소비자가 믿고 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동물용 의약품 유통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2024-10-20 19:48:51강신국 -
"6년제 나온 3040 약사를 잡아라"...동문 중심 선거 흔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6년제를 졸업한 약사들이 약사사회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약사회장 선거 판도 일정 부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1일 약사회장 선거에 관련된 약사들에 따르면 올해 선거부터는 중앙회는 물론이고 지부 선거 후보자들 사이에서 기존 특정 약대 동문 중심에서 젊은층 약사들을 공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이는 약학대학이 6년제로 전환되면서 약학대학이 37개로 크게 늘어났던 것이 이유인데, 6년제 졸업 약사들의 사회 진출이 늘면서 특정 약대 집중률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실제 올해 선거에 출마 예정인 유력 후보진은 기존 동문 중심이었던 선거 분위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6년제 전환 당시 새로 개설된 약대 출신 약사들이 늘면서 출신 동문들에 집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들 유권자를 잡기 위한 유력 후보와 참모진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지부 약사회장 선거에 출마 예정인 한 유력 후보는 “기존에는 지역 내에서 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특정 동문회 입김이나 영향력이 가장 우선시 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올해 선거부터는 분위기가 확실히 바뀐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10년 전만 해도 우리 지역에서는 특정 약대 동문회의 영향력이 컸고 그 약대 출신이 지부장이 되는 것이 수순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약대가 20개에서 35개로 늘었고 그만큼 젊은층 약사들에 어필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최근에 젊은 약사들과 TF를 만들어 소통하고 있다. 동문에 의존하는 선거가 이전보다는 효율성이 크다고 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실제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여실히 반영되고 있다. 올해 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사실상 확정지은 최광훈 현 대한약사회장과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은 중앙대 약대 출신으로 출신 대학이 겹치지만 동문회 설득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는 출마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기존대로면 두명의 후보가 단일화 해 한명의 후보로 동문들의 세를 결집하는 것이 수순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만큼 동문회를 넘어 각각의 후보가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약사회 선거 관계자는 “6년제 약사 배출이 늘고 출신 약대가 늘면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중앙대 약대 출신 비율만 해도 이전보다 많이 줄었다”면서 “팔은 안으로 굽는게 사실이지만 6년제 전환 후 늘어난 약대 출신 약사들에게 후보자들이 어떻게 어필하냐가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경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2024-10-20 16:45:42김지은 -
"달라진 고객을 읽어라"...약사들이 말하기 배우는 이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커뮤니케이션이란 누가, 어떤 메시지를 , 어떤 채널을 통하여, 누구에게 전달하여 어떤 효과를 얻느냐 하는 과정이다.약국에서도 당연히 커뮤니케이션은 일어난다. 하지만 내가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정답이 아닐수도 있다. 같은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도 환자에 따라, 환영의 뜻으로 읽힐 수도 있지만, '안녕한데 약국에 왔겠냐'는 불편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여기에 포털사이트, SNS 같은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약사들은 이전과 같은 권위를 가질 수만은 없게 됐다. 타이레놀, 오트리빈 같은 약 이름만 검색해도 약의 효능·효과, 용법·용량은 금세 서칭이 가능하다. 심지어 다양한 건강프로그램과 전문가들의 의견 속에서 약사의 말은 다양한 옵션 중 하나일 뿐이다.20일 휴베이스 커뮤니케이션 워크숍을 찾은 200여명의 휴베이스 회원 약사들. 부작용을 언급하며 겁을 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 '고객과 진정한 소통을 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약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강의를 듣고 실습까지 나섰다. 언어적 표현 뿐만 아니라 눈빛과 거리, 자세 같은 비언어적 표현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말에 어색함과 낯섦을 견디며 하나 둘, 표현을 익히며 연습에 나섰다.모연화 휴베이스 부사장.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의 커뮤니케이션 워크숍이다. 올해 8월 시작한 커뮤니케이션 워크숍이 2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강의를 20일 서울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열었다.약사 출신 헬스커뮤니케이션 1호 박사인 모연화 부사장은 AI시대, 대체 불가능한 약사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온몸으로 진정성을 전달하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론과 실전을 접목한 강의를 6시간에 걸쳐 진행했다.◆하루 3번, 식후 30분? "약사의 할 일이 바뀌고 있다"= 모연화 부사장은 미디어의 발전이 인간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휴대전화가 발달하면서 정보의 양과 질이 확장되고, 인간관계 역시 수평에서 수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건강이나 약에 대해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창구 역시 다양해지면서 미디어에 현혹되고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에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포스파티딜 있어요?" 고객의 질문에 어떻게 말하겠는가. "네? 뭐요?"라고 말한다면 커뮤니케이션은 단절되고 만다. "포스파티딜이요? 뇌 건강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포스파티딜도 괜찮은데요, 혹시 포스파티딜을 찾으시는 이유가 있으셨어요?"라고 운을 뗀다면 대화가 이어지는 데 용이하다.모 부사장은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이 AI다. 생성형 미디어인 AI는 지식을 덩어리로 묶어 적재하는 전문가의 공부법과 상당부분 유사하다. 가령 '오트리빈 알려줘'같은 질문을 하면, 사용방법, 주의사항, 부작용 등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 약사 만큼이나 효능·효과, 용법·용량, 부작용·주의사항을 꿰뚫고 있는 것"이라며 "더 이상 정보를 출력하는 형태로만 줘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지적수준과 전문가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심리가 증가한 상황에서 그들은 나아가 전문가의 전문성·인간성을 평가하고, 불만족을 공유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전문성은 지식의 양이 아닌 소비자의 수용도다. 신뢰성 역시 사실을 말했는가 보다는 나를 위해 준다는 진심어린 마음"이라며 "여기에 '나처럼 아이를 키우는 부모', '아팠던 경험이 있던 사람으로서의' 유사성, 매력 같은 역량이 함께 작용한다"고 전했다.이어 "환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스타일의 약사와 전문적인 모습의 약사 중 어떤 스타일이 더 유리하냐고 물어본다면 두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춘 약사라고 답할 수 있다"며 "AI에 밀려 약사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해야 할 일이 변화하는 것이다. AI가 읊어줄 수 있는 내용 이외 돌봄과 건강을 해결하는 헬스커뮤니케이터로서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약사에게 물어보세요? "환자에게 질문하세요"= 질문은 대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이자 단서가 되지만,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우리 약국에 처음 온 신규 환자의 경우 질문을 던지는 게 더 쉽지 않다.이럴 때는 '예, 아니오' 정도로 대답할 수 있는 폐쇄형 질문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약물 알레르기나 부작용을 경험해 보신 적이 있으세요?"라는 식이다. 이때 대뜸 알레르기나 부작용에 대한 질문을 하기 어렵다면, "저희 약국 필수 질문을 좀 드릴게요" 같은 연결어를 사용한다면 훨씬 매끄러운 질문이 가능하다.기존 환자를 포함해 중요사항을 주지시키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생 거, 짠 거, 매운 거 드시지 마세요"라는 복약설명에는 귀를 기울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생 거, 짠 거, 매운 거 안 드시고 계시죠?"라고 말한다면, 같은 메시지라도 효과적으로 전달이 가능하다."약 다 챙기셨죠?", "카드 챙기셨죠?" 같은 간단한 폐쇄형 질문도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질문으로는 효과적이다.모 부사장은 "타이레놀, 후시딘 같은 다빈도 일반약을 찾는 경우 '사용해 보신 적 있으세요?', '보통 언제, 어떻게 사용하세요?' 정도의 질문을 하고, 환자의 대답이 옳다면 '정확히 알고 계시네요. 맞습니다, 그렇게 드실(바르실) 수 있어요'라고 인정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이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휴먼웨어라는 3가지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위치, 인테리어, 진열장, 매대, 장비, 주차장 같은 시각적 차별성과 고객 편의성이 하드웨어라면 소프트웨어는 IT시스템, 고객동선, 음악조명, 온라인 소통채널, SNS 응대, 전화 응대 등이다. 여기에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휴먼웨어가 함께 탑재되면 고객감동으로까지 이어진다. 휴먼웨어야 말로 끊임없이 재구축해야 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몇 시에 닫아요?" 질문에는 "몇 시까지 열려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언어적 요소만 해당하는 것이다. 표정, 호칭, 고객과의 거리, 자세, 어조까지 모든 것을 포함하기 때문이다."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라는 일상적인 인사에 더해 "감기는 좀 어떠세요?", "새로 바꾼 혈압약은 어떠셨어요?"같은 기억과 관심을 표현하는 인사, "더운 날씨에 양산 너무 잘 쓰고 오셨어요", "추운 날씨에 모자 너무 잘 쓰고 오셨어요" 같은 관찰과 발견 인사는 관계에 있어 긍정적 시그널을 주기에 충분하다.그 다음 기억해야 할 것이 '어조'다. 약 복용을 자꾸 잊어버리는 환자에게 "약 드시는 거 자꾸 까먹으시면 안되는데"라고 말한다면, 고객은 분노하게 된다. "술, 담배 끊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약을 그렇게 보관하시면 안되는데?" 같은 표현도 마찬가지다. 하고 싶은 말을 질문으로 가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모 부사장은 "약사의 말하기는 따뜻한 평서문이어야 한다.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 처방전 이쪽으로 부탁드립니다, 2000원 입니다' 같은 식의 평서조, 청유조가 적합하다"며 "특히 부정어는 긍정어로 치환해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제가 건강에 예민하거든요"라는 고객에게는 "몸을 배려하시는 거죠"라는 식의 대답이, "몇 시에 문을 닫아요?"라는 질문에는 "몇 시까지 문을 엽니다"라는 답변이 효과적이며, "뛰지마세요" 대신 "안전을 위해 천천히 걸어주세요", "흘리지 마세요" 대신 "깨끗한 사용 부탁드립니다"라는 긍정 뉘앙스로의 치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그는 "공감은 동조나 동정이 아닌 이해"라며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면 보다 명쾌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또 나홀로 약국이 아닌 구성원이 함께 근무하는 약국이라면 '처방전 수령 매뉴얼', '인사 및 호칭 매뉴얼' 같은 매뉴얼과 규칙을 세워두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마지막으로 모 부사장은 "고객은 약사의 말하기로 약국을 인식한다. 때문에 약사의 말하기와 말하기 연습은 매우 중요하다"며 "당장 약국에서 활용해 보려는 노력을 하시라"고 당부했다.2024-10-20 16:12:16강혜경 -
소분 건기식 시장 각축전 예고...약국, 기대보단 우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개인맞춤 소분건기식 시범사업이 4년 만에 제도화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예상된다.그동안 약사들도 시범사범에 참여해왔지만 기대감보다 불안감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 약국용 시범사업이 활성화되기 전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시장 선점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건기식 소분 판매는 지난 2020년 시범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허용됐다. 실증특례 승인을 받은 업체나 기관들만 사업을 운영해오다가, 내년 1월 식약처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개정령’ 시행에 따라 자격요건을 갖춘 곳이라면 누구든 소분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시장 선점을 위해 많은 업체들이 시범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고 운영을 시작하지 못한 곳들도 있다. 약국과 약국 외 매장을 통한 시도가 줄지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시범사업에 참여했던 A약국은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게 힘들다는 걸 느꼈다. 이벤트성 마케팅을 하면 구매가 늘고, 끝나면 다시 떨어지는 일의 반복이었다”면서 “아무래도 업체 규모가 대기업과 비교할 수 없다보니 마케팅도 대대적으로 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소분건기식 영업 범위를 대폭 허용한 입법예고안에 대한 불만도 있다. 대면보다 비대면 판매를 활성화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소비자 맞춤 서비스라는 질적 개선보다 건기식 산업 진흥에만 방점이 찍혀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소분건기식은 맞춤 상담 후 한 포장지에 혼합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범사업 초기부터 일반약 OTC 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돼 왔다.지난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 약국용 시범사업을 운영해 온 약사회도 실망스러운 표정이다. 비대면과 위탁 소분 등의 적절한 규제 장치가 마련돼 대면 상담 판매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실제 사업에 참여해온 약사들도 허탈해하고 있다. 전국 약사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500곳이 넘는 약국을 지정했고, 야심차게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아직 성과는 미비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올해 약사회 감사단도 실질적인 사업 참여 약국이 10여 곳에 그친다며 대안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었다.약사회 사업에 참여 중인 B약국은 “홍보에 쓸 수 있는 포스터가 내려오기는 했는데 그것 말고는 별다른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에 설명을 해줘야 한다. 활성화되기가 어려웠다”면서 “내가 알기로는 판매가 이뤄지는 약국도 단골들을 대상으로 일부 소분 판매를 해주는 경우들이다. 어렵게 지정을 받아서 교육도 들었는데 내년에는 모두 할 수 있게 됐다는 불만들이 있다”고 했다.다만, 본사업 이후 기업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약국을 찾는 소비자들도 덩달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소분건기식 업체 관계자는 “한 번 이용하고 나면 대부분 편의성을 느끼지만 기존의 소비 패턴을 바꾸는 일이 힘들다. 경쟁을 하기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그동안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곳이 적었다”면서 “오히려 대기업들이 들어오면 소분건기식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2024-10-20 15:08:25정흥준 -
서울 강서구약, 지역 축제 체험부스 성과 공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 강서구약사회(회장 김영진)가 지역 축제 내 운영했던 체험부스에 대한 성과를 공유했다.구약사회는 16일 제7차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9월과 10월 개최된 지역축제 내 체험부스 운영에 대한 참여 약사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했다. 특히 주민들은 약사체험부스를 통해 약사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게 되고, 직접 소통하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약사 직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더불어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구약사회는 하반기에는 반회를 개최해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김영진 회장은 "반회를 통해 회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더욱 발전하는 약사회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확대하고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약사 직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상임이사회에는 이완범·배훈·이신성 부회장과 이선미·김수정·이성혁 이사가 참석했다.2024-10-20 14:21:33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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