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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핏, 미 워싱턴대에 뇌 영상 AI 솔루션 공급[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은 미국 워싱턴대와 뉴로핏 아쿠아, 뉴로핏 스케일 펫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제품 공급 계약은 앞서 지난해 미국 법인 설립과 조시 코헨 미주 사업총괄 영입 이후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첫 성과다. 이번 계약이 향후 미국 내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뉴로핏 아쿠아는 환자의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초고속으로 정량 분석해 뇌 위축과 백질 변성 등을 분석하는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다.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의 신경 퇴화 질환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과 백질의 변성을 수치화해 사용자 맞춤 분석 보고서를 제공한다. 뉴로핏 스케일 펫은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다.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타우 단백질을 포함해 FDG(플루오로데옥시글루코스), 도파민 등 다양한 뇌 영상 바이오마커들을 타깃으로 하는 방사성 추적자(PET tracer)의 SUVR(표준섭취계수율) 값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미국 연구기관에 뉴로핏 아쿠아와 뉴로핏 스케일 펫을 공급함으로써 미국 내 공급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추후 미국 내 판로를 꾸준히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2-10 10:44:55차지현 기자 -
부광약품, 매출 창립 첫 2000억 돌파…CNS 90% 성장[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부광약품이 매출 2000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주력 CNS 사업이 90%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고 자회사 성과도 더해지며 수익 구조가 반등했다. 회사는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치료제 2상 진입과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통해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부광약품은 9일 실적 발표 및 R&D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007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775.2%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1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고, 영업이익은 16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인 ‘덱시드’와 ‘치옥타시드’가 전년 대비 4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가 가세한 중추신경계(CNS) 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90% 성장하며 시장 평균 성장률(7.4%)을 크게 웃돌았다. 부광약품은 라투다의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주요우울장애(MDD) 적응증 확대를 목표로 한 임상 3상 신청을 진행 중이다. 라투다는 조현병과 양극성장애 우울증 적응증을 기반으로 국내 처방 시장을 확대해왔다. 향후 MDD 적응증이 추가될 경우 성장 여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덱시드와 치옥타시드를 중심으로 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제품군이 2025년 연간 매출 성장률 43%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의 시장 안착과 조기 매출 실현에 힘입어 CNS 전략 제품군은 전년 대비 91%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부문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이 2014년 인수한 CNS 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텍으로, 파킨슨병 치료제 ‘CP-012’의 임상 1b상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확보했다. 현재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IND(임상시험계획) 신청 준비가 진행 중이며, 상반기 제출 후 하반기 환자 투약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 기간은 약 2년으로 예상된다. CP-107, CP-108 등 후속 파이프라인 역시 적응증 확장과 기초 연구가 병행되고 있다. 부광약품은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Lundbeck)과 RNA 신약 공동연구 협력도 진행 중이다. 업프론트 수령과 함께 타깃별 연구비, 단계별 마일스톤, 매출 연동 로열티 구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룬드벡과의 계약 체결 이후 콘테라파마의 RNA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음 달 말 일본 출장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 두 곳과 미팅을 진행하고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광약품은 지난달 한국유니온제약의 최종 인수자로 선정돼 회생 절차에 따라 인수를 진행 중이다. 인수 금액은 약 300억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4월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항생제와 액상 주사제 생산 시설을 확보하게 되며, 전체 생산 능력은 약 30% 확대될 전망이다.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 인수 이후 자사 영업조직을 활용한 코프로모션과 위탁생산을 통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올해 안에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과거 높은 영업대행업체(CSO) 수수료율과 공장 가동률 저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바 있다. 부광약품은 자사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CSO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세파계 항생제 생산을 강화해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893억원 가운데 300억원을 한국유니온제약 인수에 투입하고, 약 300억원은 안산공장 자동화 등 생산 역량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잔여 자금 270억원은 자체 신약 개발과 파이프라인 도입 등 R&D 투자에 활용한다. 이 대표는 “확보한 자금 중 300억원은 유니온제약 인수에, 약 300억원은 향후 3년간 안산공장 물류 자동화와 제조공정 고도화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270억원은 신약 개발과 제제 연구, 신약 도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2-10 10:35:50최다은 기자 -
동국제약, 형개추출분말 개별인정형 원료 신청[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동국제약이 근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 ‘형개추출분말(DKB-138)’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개별인정형 원료 신청을 완료했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중장년·고령층의 근력 저하 문제가 주요 건강 이슈로 부상하면서 근력 관리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동국제약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년간 근력 개선 기능성 원료 개발에 집중해 왔으며,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절차를 마친 뒤 2027년 내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형개추출분말(DKB-138)’은 꿀풀과 식물인 형개의 꽃대를 활용한 원료다. 만 50~70세 성인 120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에서 근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시험 결과, 12주간 하루 1g을 섭취한 군은 대조군 대비 손아귀 힘(악력)과 등속성 대퇴근력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며, 이는 일상생활 수행 능력 향상과 낙상 위험 감소에 기여할 수 있는 결과로 평가된다. 해당 원료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영숙 박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작용 기전도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연구진은 형개추출분말이 근육 세포 사멸과 단백질 분해효소 활성을 억제하고,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골격근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SCIE급 학술지인 ‘한국응용생명화학회지(ABCH, 임팩트팩터 2.7)’에 게재됐으며, 오는 5월에는 ‘한국식품과학회 영문 학술지(Food Science and Biotechnology, 임팩트팩터 3.1)’에도 추가 게재될 예정이다. 아울러 2024년 7월 특허 등록을 완료해 기술적 차별성도 확보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근력 저하를 겪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근력 개선 기능성 원료의 시장 확장성이 매우 크다”며 “향후 형개추출분말과 관절 건강 개선 개별인정형 원료인 ‘나한과박추출분말(DKB-131, 제2024-22호)’을 활용한 복합 제품 개발을 통해 중장년층을 위한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2-10 10:20:53최다은 기자 -
처방액 100억 이상 33개...돈 되는 스타틴·에제 복합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제약업계에서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가 우량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총 33개 제품이 처방액 100억원을 넘으면서 제약사들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연간 처방액 1000억원 이상 제품도 4개에 달했다.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20개 제품이 처방액 100억원을 넘어섰다. 로수젯을 앞세운 한미약품이 스타틴‧에제티미브 시장에서 2000억원 이상을 올렸고, 오가논, 유한양행, JW중외제약 등이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로 높은 수익을 거뒀다. 작년 처방액 100억 이상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33개...1천억 이상 4개 10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외래 처방시장에서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33개 품목이 처방액 1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27개에서 1년 만에 6개 증가했다. 현재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심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등 4종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4개 종류의 복합제가 등장한 상태다. 지난해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처방 시장이 809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아토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와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각각 3800억원, 185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처방액 100억원 이상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2020년 11개 품목에서 5년 만에 3배로 확대됐다. 2021년 13개, 2022년 18개, 2023년 23개 등에 이어 매년 꾸준히 ‘100억원 클럽’ 가입 제품이 추가됐다. 지난해 처방액 1000억원을 넘는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4개 품목에 달했다. 국내 개발 첫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로수젯이 지난해 2279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내놓은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로 구성됐다. 한미약품은 에제티미브 사용권리를 특허권자 MSD로부터 확보하면서 경쟁사들보다 시장에 먼저 진입했다. 현재 국내제약사 50곳이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가논의 아토젯이 지난해 1273억원의 처방액을 나타냈다. 아토넷은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오리지널 제품이다. 아토젯은 2023년 처방액 1021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고 3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제약사 100여곳이 동일 성분의 제네릭을 내놓았지만 아토젯은 꾸준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JW중외제약의 리바로젯이 지난해 1170억원의 처방액으로 국내 개발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중 두 번째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리바로젯은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로 구성된 복합제다. 리바로젯은 2022년 처방액이 318억원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고 2023년과 2024년 각각 704억원, 933억원으로 치솟았다. 리바로젯은 지난해에도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며 발매 4년 만에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유한양행의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로수바미브가 지난해 1022억원의 처방액으로 1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로수바미브는 2016년 출시 이후 10년차에 연간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로수바미브는 지난 2020년 처방액 543억원에서 5년 동안 88.1% 확대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100억 이상 20개...피타바 복합제 6개 중 4개 100억↑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성분별 처방액 100억원 이상 제품 수를 보면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가 20개로 절반이 넘었다. 지난 2020년 9개에서 5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로수젯과 로수바미브에 이어 HK이노엔의 로바젯이 지난해 처방액이 566억원으로 강세를 보였다. 로바젯은 2020년 275억원에서 5년 동안 2배 이상 확대됐다. 작년 처방금액은 전년보다 19.6% 증가했다. 대웅제약의 크레젯은 작년 처방액이 477억원으로 전년보다 24.2% 증가했다. 2020년 200억원에서 지난 5년간 2배 이상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가 계속됐다. 녹십자의 다비듀오와 아주약품의 크레트롤은 작년 처방액이 각각 344억원, 303억원을 기록하며 회사 간판 의약품으로 도약했다. 휴온스, 제일약품, 명문제약, 마더스제약, 애보트 등은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로 20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안국약품, 경동제약, 동국제약, 하나제약 에이치엘비제약, 국제약품, 메디카코리아, 대웅제약, 신풍제약 등은 100억원 이상을 올렸다.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지난해 총 8개 제품이 10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5개 제품이 100억원 이상을 올렸는데 지난해 3개 품목이 100억원 이상으로 올라섰다. 제일약품의 리피토플러스가 지난해 477억원으로 국내제약사 제품 중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했다. 제일약품은 비아트리스와 리피토플러스를 공동으로 판매 중이다. 리피토플러스는 2022년 처방액 134억원에서 2023년 264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고, 2024년 384억원에 이어 매년 처방액이 1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작년 처방액은 전년대비 24.2% 늘었다. 유한양행의 아토바미브는 작년 처방액이 232억원으로 전년보다 45.2% 증가하며 200억원을 돌파했다. 아토바미브는 2022년 처방액 90억원에서 3년 만에 157.8% 치솟았다. 대웅제약의 리토바젯은 작년 처방액 201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은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에 이어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 안국약품, 보령, HK이노엔, 경동제약 등이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제품이 10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나타냈다.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서는 총 4개 제품이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나타냈다.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는 리바로젯에 이어 안국약품의 페바로젯, 대원제약의 타바로젯, 보령의 엘제로젯, 동광제약의 피제트, 한림제약의 스타젯 등이 진입한 상태다. 안국약품은 대원제약, 보령, 동광제약, 한림제약 등과 함께 2021년 4월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관련 특허의 무효화에 성공했고 임상시험을 거쳐 2023년 5월 품목허가를 받았다. 5개 업체의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모두 안국약품이 생산을 담당한다. 안국약품의 페바로젯이 지난해 292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대비 158.6% 증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페바로젯은 리바로젯 대비 46% 축소된 제형 크기로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원제약의 타바로젯과 보령의 엘제로젯은 지난해 각각 182억원, 13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발매 제품 6개 중 4개 품목이 10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짧은 기간에 높은 상업성을 입증했다. 동광제약과 한림제약도 작년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처방액이 각각 50억원, 29억원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서는 오가논의 바이토린 1개 제품만이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나타냈다. 업체벌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처방실적을 보면 한미약품이 로수젯 1개 품목으로 2279억원의 처방앨을 기록하며 선두를 수성했다. 오가논, 유한양행, JW중외제약 등이 1000억원 이상을 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제일약품, HK이노엔, 대웅제약, 안국약품 등이 스타틴‧에제티미브 시장에서 5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2026-02-10 06:00:59천승현 기자 -
하나제약, 상장 후 시총 3분의 1 축소…수출 1%의 역설[데일리팜 이석준 기자] 하나제약 주가가 상장 7년여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 하락과 수출 비중 1% 안팎의 구조가 기업가치를 제한했다. 투자와 인증, 마취제 신약 수출 개시 같은 움직임은 있었다. 다만 시장은 기대보다는 현실의 숫자에 반응했다. 하나제약은 2018년 10월 2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2만6000원, 상장 첫날 종가는 3만3150원이다. 당시 발행주식수(1620만주)를 고려한 시총은 공모가 기준 약 4212억원, 상장 첫날 종가 기준 약 5370억원이었다. 현재는 다르다. 2026년 2월 6일 종가는 1만320원이다. 현 발행주식수(1777만2946주) 기준 시총은 1835억원 수준이다. 상장 첫날 종가 기준으로 보면 기업가치는 3분의 1로 축소됐다. 공모가(2만6000원) 대비로도 주가는 60% 가까이 하락했다. 실적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 매출은 2018년 1528억원에서 2025년 2395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250억원 안팎을 유지했다. 본업은 버텼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21.99%에서 지난해 10.65%로 낮아졌다. 순이익률도 17%대에서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알짜'라는 평가는 가능하지만 프리미엄을 붙일 명분은 사라졌다. 방향이 실체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로 '수출 1%의 역설'이다. 회사는 수년간 글로벌 생산기지 전환을 내세웠지만 매출 구조에서 수출은 존재감이 미미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수출 비중은 0.94% 수준에 그쳤다. 상장 후 1%를 넘은 적도 없다. 변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나제약은 상장 이후 시설투자에 1161억원을 투입했다. 하길 신공장과 평택 신공장 건이다. 하길 신공장은 다수 해외 인증(EU-GMP 등)도 확보했다. 레미마졸람 사례는 대표적이다. 마취·진정제 '레미마졸람'(국내 제품명 바이파보주)은 지난해 일본 수출을 시작했고, 유럽은 파이온을 통해 공급하는 구조를 가동했다. 일본은 2023년 8월 체결한 573억원 규모 위탁생산 계약의 연장선에서 물량이 잡혔다. 다만 파이온과의 한국 계약은 2013년이다. 계약 체결 후 10년이 넘었고 국내 허가도 2021년에 났다. 그럼에도 지난해 3분기까지 수출 비중은 0.94%에 머물렀다. 설비와 인증, 계약이 '조건'이라면, 주가는 '실체(실적)'을 요구한다. 투자와 CAPA가 커질수록 시장은 회수 속도를 따진다. 해외 확대 스토리는 이어졌지만 숫자만 보면 사실상 내수 기업으로 봐도 무방하다. 수출 1%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글로벌 전환’은 구호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수급 구조도 주가 탄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58.3%로 제시됐다. 통상 지배주주 지분이 높으면 경영 안정성은 확보된다. 반대로 유동성이 제한되면 거래가 얇아지고 기관 수급이 붙기 어렵다. 최대주주측 지분은 사실상 묶인 물량이어서다.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속도를 내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실적이 좋아도 '재평가 모멘텀'이 약하면 주가는 박스권에 갇힌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은 확대됐지만 수익성 하락과 수출 1% 구조가 프리미엄을 제한했다. 설비투자가 이익률과 해외 매출로 연결되지 않으면 시총의 재평가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2026-02-10 06:00:50이석준 기자 -
유나이티드제약, UN 조달 항암제 공급 본격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UN 및 국제기구 대상 공공조달 사업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덴마크 의약품 전문기업 Missionpharma와 지난해 5월 항암제 30종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항암제 공급에 착수했다. Missionpharma는 UNICEF, PAHO, UNDP, WHO 등 주요 국제기구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UN 조달 전문기업이다. 2024년 기준 매출은 약 7억3000만 덴마크 크로네(DKK)로, 해외 4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25년 빈라신주사액(성분명 Vincristine), 벨바스틴주(Vinblastine Sulfate), 유니트렉세이트주(Methotrexate), 디티아이주(Dacarbazine) 등 항암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공급을 진행하며 국제기구 조달 시장에서 첫 실적을 확보했다. 올해 2월에는 다우노신주(Daunorubicin), 푸리네톤정(Mercaptopurine), 유토랄주(Fluorouracil) 등으로 공급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공급을 통해 국제기구가 요구하는 품질 기준과 안정적인 생산·공급 체계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조달 공급 품목을 추가 확대하며 공공조달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생산 거점에서는 항암제 중심 고부가가치 품목 공급을 확대하고,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는 국제기구 수요가 높은 필수 기초의약품 공급을 늘려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해외 공공조달 수주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UN 산하기구를 넘어 국제 NGO와 지역 경제협력체까지 범위를 넓혀 국제 조달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2026-02-09 18:44:23이석준 기자 -
대웅제약, 5년 연속 실적 신기록…R&D 의약품 호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제약이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신기록을 작성했다. 펙수클루, 나보타 등 연구개발(R&D) 역량으로 개발한 신약 제품들이 실적 호조를 주도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968억원으로 전년대비 33.0% 증가했고 매출액은 1조5709억원으로 10.4% 늘었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부터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작년 매출은 2020년 1조554억원보다 5년 새 48.8%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억원에서 11배 확대됐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020년 1.6%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12.5%로 상승했다. 자체개발 신약이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작년 처방금액이 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했다. 펙수클루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2021년 12월 시판 허가를 받았고 2022년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펙수클루는 발매 첫해 처방실적 129억원을 기록했고 2023년과 지난해 각각 535억원, 788억원으로 성장했다. 펙수클루는 발매 이후 3년 동안 누적 처방액이 2351억원을 기록하며 상업적 성공을 알렸다. 펙수클루는 2024년 3분기부터 분기 처방액 200억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펙수클루는 ▲빠른 약효 발현 ▲신속하고 우수한 증상 개선 ▲우수한 야간 증상 개선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 상호작용 및 약효의 일관성 등 우수성을 확보했다. 약효 발현이 경쟁 제품보다 앞서는 임상 데이터를 갖고 있으며, 2차 평가 지표로 삼은 만성 기침에 대한 효과도 확인됐다. 펙수클루의 국내 적응증으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이 있다. 대웅제약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개발 신약 36호 엔블로는 지난해 처방액이 118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기전의 당뇨치료제다. 2022년 말 국내 허가를 받았고 2023년 5월 출시했다. 엔블로는 2024년 처방액 106억원을 기록하며 1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이 2289억원으로 전년대비 19.0% 성장했다. 나보타는 북미 파트너십 강화, 남미‧중동 등 신흥 시장 공급 확대로 수출 실적이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나보타는 지난 2019년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았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다이소 입점 등 유통 채널 다변화 전략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23% 성장했다. 대웅제약 측은 “약가인하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펙수클루, 엔블로 등 자체 신약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지속했다”라고 설명했다.2026-02-09 16:57:07천승현 기자 -
에스티팜, 영업익 두 배 성장…올리고 CDMO 호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동아쏘시오그룹 원료의약품(API)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에스티팜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부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5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8.9% 증가한 수준으로 1년 새 약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16억원으로 전년보다 21.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6.6%로 집계됐다.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64억원으로 15.9% 늘었고 매출은 1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순이익은 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9% 늘었다. 올해에도 올리고핵산(oligonucleotide) CDMO 사업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올리고 부문 매출은 2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업 프로젝트 매출은 1744억원으로 올리고 사업부 매출의 73%를 차지했다. 회사는 향후 상업화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초기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도 함께 확보해 포트폴리오의 건전성과 중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수주 기반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올리고 수주잔고는 약 2040억원(환율 1450원 기준)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더해 에스티팜은 지난 1월 830억원 규모 신규 단일 판매 공급계약을 수주했다. 상업 프로젝트의 매출원이 다각화되면서 계절성은 완화되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소분자 의약품 부문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63억원의 매출을 냈다. 작년 하반기 신약 허가를 받은 상업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했고 2024년 신규 수주한 상업 프로젝트에서도 매출이 이어졌다. 회사는 올해부터 두 개 상업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소분자 의약품 관련 수주잔고는 약 770억원이다. CRO 사업부 연간 매출은 385억원으로 29.7% 증가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부문은 지난해 매출 31억원을 기록하며 초기 연구 프로젝트 중심 사업을 지속 중이다.2026-02-09 14:42:50차지현 기자 -
대웅제약, 작년 영업익 2036억...전년비 2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36억원으로 전년대비 24.3%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3910억원으로 전년보다 9.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656억원으로 283.7% 확대됐다. 이 회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4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했고 매출은 3558억원으로 8.7% 늘었다.2026-02-09 14:41:08천승현 기자 -
동아쏘시오, 작년 매출 1.4조…동아제약·에스티젠 호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주요 자회사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결과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7.2% 늘어난 1조4298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아제약과 에스티젠바이오, 용마로지스 등 주요 자회사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과 피부외용제 부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7263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69억원으로 2.0% 증가했다.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이 26.4% 증가하며 외형 확대를 견인했다. 제품별로 보면 노스카나·애크브랜드·멜라브랜드 등 피부외용제 매출이 28.7% 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박카스 역시 신제품 출시 효과로 연간 매출이 2646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2.1% 증가했다. 다만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오쏘몰 매출은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 영향으로 2024년 1302억원에서 지난해 1194억원으로 감소했다. 에스티젠바이오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 확대에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에스티젠바이오 매출은 1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7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전년보다 308.6% 급증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FDA·EMA 승인 이력 확보와 단일 사이트 DS·DP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 확대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용마로지스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용마로지스 매출은 4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10.6% 늘었다. 신규 화주 유치와 물류 영역 확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동천수는 음료 사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해 동천수 매출은 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3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동천수는 지난해 4월 동아에코팩에 흡수합병됐다.2026-02-09 14:07:54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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