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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종근당도 베믈리디 후발약 시장진입…동아와 경쟁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동아ST가 선점한 만성B형간염치료제 '베믈리디' 후발약 시장에 대웅제약과 종근당도 진입한다.대웅과 종근당 제품이 허가획득이 한 달 늦어 급여도 한 달 늦게 적용된 것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대웅제약 '베믈리버정'과 종근당 '테노포벨에이정'이 급여 적용된다.두 제품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믈리디정(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헤미푸마르산염)'의 염변경 약물로, 대웅 베믈리버정은 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헤미타르타르산염, 종근당 테노포벨에이정은 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숙신산염이 주성분이다.이들 제품은 염변경을 통해 특허도전에 성공해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하고 특허가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 제네릭보다 먼저 출시한다.염변경약제의 약가 산정기준은 오리지널의 90%. 대웅 베믈리버정은 2828원으로, 오리지널 베믈리디정(3535원)의 80% 수준이다.하지만 종근당 테노포벨에이정은 2439원으로 오리지널의 69% 수준이다. 이 금액은 앞서 급여적용된 동아에스티 베믈리아정(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시트르산염) 2474원보다도 저렴한 금액이다.후발 업체들 약가전략이 각각 다른데, 시장 판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대웅, 종근당 제품과 같은달 허가받은 제일약품 '테카비어디정(네포포비르알라페나미드)'은 3월 급여 목록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베믈리디정은 길리어드가 기존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를 업그레이드한 치료제로, 프로드럭 형태로 개발해 내약성과 신장독성 부작용 등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특허는 2032년 8월 15일 만료될 예정으로, 동일성분 제네릭 약제가 출시되려면 9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작년 베믈리디의 원외처방액(기준 유비스트)은 471억원으로, 전년대비 실적이 18% 성장했다.2023-02-20 11:07:45이탁순 -
정부, 합성생물학 진흥법·디지털의료제품법 추진[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정부가 미래의료 기술과 바이오 혁신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오전 9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신 성장 4.0 전략 2023년 추진계획 및 연도별 로드맵'을 논의했다.◆바이오 혁신 = 바이오 파운드리, 바이오 데이터뱅크 구축, K-바이오 랩허브 계획 수립, 의사과학자 양성 확대 방안 등이 담겼다.합성생물학 활성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 '합성생물학 연구진흥 및 지원에 관한 법률'를 추진하는 등 기술개발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제도적 근거와 함께 오는 5월 합성생물학 전략기술 선정·육성 위한 중장기 기술 로드맵도 마련된다.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 고도화 기술개발 및 바이오 융합인재도 양성한다. 의약품 제조공정 디지털 전환을 위해 2027년까지 398억원을 투자하며 바이오소부장 국산화 로드맵도 수립된다.新성장 4.0 전략 2023년 추진계획 및 연도별 로드맵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기초연구 등 의사 연구 지원 프로그램 확대, 연구하기 좋은 안정적 연구환경 조성 및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된다.이를 위해 혁신형 미래의료연구센터 육성과 의과학대학원도 확대된다. 의과학대학원은 지난해 카이스트에 신설됐고 오는 3월 포스텍에도 개원한다. 올해 하반기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도 신설될 예정이다.◆미래의료 기술 = 감염병 예방·치료 및 감염병 대응 핵심기술 등 R&D를 지속 지원하고, K-바이오백신 펀드를 올해 상반기 조성, 운용에 들어간다.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백신·신약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데 5000억원의 투자금을 조성한다.아울러 신·변종 감염병 대비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 고도화 지원하며 백신 26개 과제와 2023년 백신 14개, 항바이러스 치료제 등 24개 과제도 지원 대상이다.첨단재생의료의 경우 희귀·난치 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범부처 R&D와 임상연구 지원 범위 확대, 연장 등 R&D도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해 범부처 R&D(‘22~‘25)를 지속 추진하고 디지털의료제품법도 추진한다. 디지털의료제품법은 웨어러블 기기 사용 임상시험 활성화, 실사용 임상평가를 통한 전주기 지원체계 등이 담길 예정이다.디지털 치료기기 등 뇌융합 기술개발을 위한 뇌연구촉진법을 올해 상반기 개정하고 학생 대상 정서장애 예방·관리 플랫폼 확산책도 하반기 마련된다.新성장 4.0 전략 2023년 추진계획 및 연도별 로드맵 또한 의료기관 860여곳이 참여하는 건강정보 고속도로(마이헬스웨이)를 오는 6월 개통된다.추경호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본격화 등으로 인해 수출·투자 부진 등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향후 경기 회복기에 보다 빠르고 강한 반등을 위해서는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 제고와 미래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작년 12월, 초일류국가 도약을 목표로 미래산업 중심의 15대 프로젝트를 선정한 '新성장 4.0 전략 추진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미래형 모빌리티·스마트 물류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2023년 추진계획을 마련, 올해 30여개(상반기 중 20여개)의 세부대책을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추 부총리는 "이 과정에서 민간기업 등의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내겠다"며 "미래의료 기술은 올해 상반기 중 K-바이오백신 펀드 5000억원 조성 등을 통해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2023-02-20 10:53:08강신국 -
여당, 항암제 등 급여 전담 '중증질환회계' 신설 추진[데일리팜=이정환 기자] 항암제, 중증희귀질환치료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 '중증질환회계'를 별도로 신설하는 입법이 추진된다.20일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이종성 의원은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간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건보 보장성이 축소됐다고 주장했다.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건보 적용 확대를 공약했고, 이를 담은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신속 등재 도입 등 고액의료비 부담 완화'를 국정과제로 채택했다는 게 이 의원 설명이다.이 의원은 법안에 건보재정 내 중증질환자 생명과 직결된 치료제 급여를 위한 별도 중증질환회계를 신설하는 조항을 담았다.약제 급여 적정성 재평가와 위험분담제(RSA) 등으로 절감된 재정을 중증질환회계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구체적으로 중증질환회계 설치·운용을 위한 근거 조항과 중증질환회계 재원 등 조항이 포함됐다.이 의원은 "추가 재정투입 없이 꼭 필요한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 재원을 충당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윤 정부 출범 후 고가 항암신약, 희귀질환 약제가 급여화하면서 중증질환자 삶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질병과 경제부담이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법 개정 시 중증질환자에 대한 현행 의료비 지원제도 사각지대가 부분적으로나마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3-02-20 10:44:50이정환 -
대학병원 76%, 올 상반기 소청과 레지던트 확보율 '0'[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올해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에서도 소아청소년과 확보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소청과 레지던트 모집 대학병원 50개 중 38개가 0% 확보율을 보였다.소청과 레지던트 모집정원이 있는 대학병원 중 76%가 단 한 명도 레지던트를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20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자료에 따르면 61개 대학병원의 올해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 결과 전체 과목 모집정원 대비 확보율은 84.1%로 나타났다.진료과목별로는 의료법상 필수진료과목 중 진단검사의학과는 지난해 97%에서 올해 94%로 소폭 하락했다.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는 모집정원 대비 확보율 100%로 전년과 같았다.내과, 외과, 산부인과, 병리과 등은 전년비 상승했지만 레지던트 모집정원이 있는데도 1명의 레지던트로 확보하지 못한 병원이 산부인과는 16개, 외과는 17개, 병리과는 21개 병원이었다.필수진료과 중 가장 문제가 심각한 과목은 소청과로, 모집정원 확보율은 20%에 불과했다. 이는 2021년도 36%, 2022년도 22%에 이어 또 하락한 수치다.구체적으로는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모집정원이 있는 50개 대학병원 중 76%에 해당하는 38개 병원이 단 한 명도 레지던트를 확보하지 못했다.모집정원을 다 채운 병원은 서울대병원이 유일했고, 50%를 넘긴 병원은 순천향대서울병원, 아주대병원, 울산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4곳뿐이었다.이외에도 흉부외과의 경우 확보율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상반기 49%로 상승했지만, 레지던트 모집정원이 있음에도 단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한 병원이 18곳이나 됐다. 반면 모집정원을 모두 확보한 진료과목은 신경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안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10개 과목이었다.서영석 의원은 "필수의료 문제는 우리나라 전체 의료체계와 직결되는 만큼 필수진료과목 인력 확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의대 정원 증원 같은 인력 확충과 필수진료과목, 치명질환을 다루는 과목에 수가 정책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과감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런 점에서 최근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사업의 예산을 삭감하고 규모를 축소한 윤석열 정부의 결정은 인프라 확충에 반하는 행태인 만큼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며 "과감한 재정 투자가 담보되지 않은 정부의 발표는 국민을 속이는 기만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2023-02-20 10:24:50이정환 -
인슐린 등 콜드체인 완화...오늘부터 총리령 개정 ·시행[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약국 등에 배송 되는 생물학적제제를 인슐린 등 사용 시 비냉장 제품과 실온 보관이 가능한 비냉장 제품으로 구분, 자동온도기록장치와 검·교정 자동기록를 의무 적용에서 제외하는 총리령이 오늘(20일)부터 개정·시행된다.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총리령 개정 이전 적극행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생물학적 제제 등 수송관리 제도 개선방안'을 1월 17일부터 선시행 한 만큼, 현장에서 총리령 개정·시행으로 인한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개정된 총리령과 식약처 고시는 각각 '생물학적 제제 등의 제조& 8228;판매관리 규칙'과 '생물학적 제제 등의 보관 및 수송에 관한 규정'으로, 생물학적 제제 등을 3개의 제품군으로 나누고 수송 시 온도관리 의무사항을 구분하는 내용과 수송 시 저장온도 유지 의무 개선 등을 담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 등을 보관온도, 사용 시 온도 조건 등을 고려해 ▲백신이나 냉장·냉동 보관 제품 ▲ 냉장 보관 제품 중 사용 시 일정 기간 실온 범위에서 보관 가능 제품 ▲비(非)냉장(예 실온) 보관 제품으로 구분했다.백신 및 냉장·냉동 보관 제품군은 자동온도기록장치가 설치된 수송설비를 사용해야 하며, 측정된 온도기록은 보관해야 한다.냉장 보관 제품 중 사용 시 일정 시간 동안 실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제품군은 자동온도기록장치가 설치된 수송설비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며, 만약 자동온도기록장치 없이 운송할 경우에는 출하증명서에 출하 시 온도를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냉장·냉동 보관이 필요하지 않은 제품군은 자동온도기록장치를 갖춘 수송설비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출하증명서에 출하 시 온도를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온도기록장치가 설치된 수송설비를 이용해 생물학적 제제 등을 수송할 때 일시적으로 저장온도를 벗어나도 안전성과 품질에 영향이 없는 경우에는 저장온도 유지 의무에서 제외했다.구체적으로 온도변화의 정도와 횟수 등을 고려한 안정성 시험자료가 있거나, 자동온도기록장치의 측정 온도가 일시적으로 저장온도를 벗어났더라도 의약품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입증된 경우를 말한다.식약처는 "이번 법령개정& 8231;시행으로 생물학적 제제 등의 운송 관리가 합리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안전하고 품질이 확보된 의약품을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송 시 온도관리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2023-02-20 09:22:48이혜경 -
'8년 답보'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올해 속도낼까[데일리팜=정새임 기자] 8년째 공전 중인 C형 간염의 국가 검진 도입이 올해 진전을 보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지난 15일부터 닷새 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2023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2023)에서는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국가적 정책 마련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열렸다.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여전히 국가 검진에 C형 간염이 포함되지 못한 한국의 상황을 자세히 살폈다.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C형 간염 퇴치를 선포하고 국제적 노력을 촉구했다. C형 간염은 치료제의 발전으로 완치 시대를 연 만큼, 진단받지 못한 '숨은 환자'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로 꼽힌다. 독일,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은 국가 검진에 C형 간염을 포함해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통해 환자 수를 줄이고 있다.한국에서는 유독 C형 간염이 국가 검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대한간학회를 중심으로 타당성 연구, 시범사업 등을 통해 일관되게 비용-효과성을 입증했지만 정부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2023 아시아태평양간학회 포럼 좌장을 맡은 배시현 교수(좌)와 발표를 진행 중인 박지민 보건복지부 사무관(우). 이날 포럼에 참석한 한국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올해 전문가 리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다면 이르면 내년쯤 국가검진에서 C형 간염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측을 내놨다.곽진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난 2018년 실시된 첫 전문가 검토에서는 국가검진항목에 들어갈 자격을 충족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며 "이후 추가 연구가 이뤄졌고, 새롭게 나온 연구 결과에 대한 리뷰가 요청된 상태다. 성공적으로 리뷰를 통과한다면 내년 혹은 내후년 C형 간염의 국가 검진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동시에 그는 C형 간염 퇴치를 위해 고려해야 할 다른 측면들도 제시했다. 진단 후 치료, 고위험 그룹 관리 등 진단부터 치료, 관리까지의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확립되어야 한다는 의미다.곽 과장은 "공공이나 민간 검진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 치료로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 교정 시설 수감자들, 난민, 주사제 마약 사용자 등 감염 고위험 집단에 대한 관리방안과 검진 시스템을 확립해야 하며 간염 정책 자문위원회를 포함한 포괄적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전반적인 시스템 확립에 대한 플랜이 올해 1분기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박지민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사무관은 "한국 정부도 C형 간염 퇴치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두 개의 대규모 시범 연구를 수행했다"며 "최근 연구 결과가 새롭게 나와 질병관리청에서 타당성 결과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실시하고, 나아가 복지부 차원에서 국가 검진에 C형 간염을 포함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박 사무관은 "한국은 국가 건강 검진 시스템을 지니고 있고 이는 모든 한국 국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국가 검진에 C형 간염이 포함되면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며 "따라서 곽 과장이 언급한 원칙에 따라 신중하고 보수적인 적용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이는 국내 유병률이 0.8% 정도에 불과한 C형 간염을 전체 국민을 위한 검진 시스템에 포함하는 것이 맞는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여진다.실제 그간 여러 시범 사업을 통해 비용효과성을 충족한 C형 간염이 국가 검진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로 유병률이 거론된 바 있다.이에 대한간학회는 추가 연구를 통해 C형 간염 선별검사의 타당성을 재확인한 바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C형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방안' 연구용역 최종결과보고서에 따르면 C형 간염은 국가 검진 항목 도입 조건 5개를 모두 충족했다. 5개 조건은 ▲중요한 건강 문제일 것 ▲조기에 발견해 치료가 가능한 질병일 것 ▲검진 방법에 수용성이 있을 것 ▲검진으로 인한 이득이 손해보다 클 것 ▲비용 대비 효과가 있을 것을 말한다.보고서는 유병률과 관련해 "C형 간염은 전국민 유병률이 낮은 질환에 속하지만,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활동적인 인구인 40대 이후에 유병률이 증가해 60대 이후에는 1.2% 이상으로 보고되며 중년 이후의 인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며 "C형 간염 발생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그와 연관된 간경변증과 간세포함의 발생률과 사망률도 높다. 2020년 간염 및 관련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가 연간 소요된 전체 진료비의 11.5%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포럼에서 국내 전문의들은 C형 간염의 빠른 국가 검진 도입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연자로 나선 장재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 내과 교수는 "학회의 연구 결과 모든 40~65세 인구에서 국가 검진으로 C형 간염을 검진했을 때 주요 간 질환 발생률을 유의하게 줄였고 모든 연구 대상 연령에서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60대 검진이 가장 비용효과적이며, 56~65세 연령에서 C형 간염 선별 검사 실시 시 12년 이후부터 절감액이 투입 비용보다 더 커졌다. 20년 이후엔 200억원이 절감되고, 30년 이후부터는 300억원이 절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2023-02-20 06:18:45정새임 -
병·의원 외래환자, 16분 기다려 9분진료…대기시간 감소[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지난해 국민 55.1%가 병원과 의원을 찾아 외래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병·의원 외래환자는 평균 16분을 기다려 8.9분동안 진료를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19일 보건복지부의 '2022 의료서비스 경험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간 1년 간(2021년 7월∼2022년 6월) 병·의원 외래 진료를 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55.1%로, 전년(54.1%)보다 1.0%포인트(p) 증가했다.입원 비율은 1.5%로 전년(1.6%)과 비슷했다. 입원을 했던 사람 중 코로나19 치료 목적은 8.0%로 전년(10.4%)보다 2.4%P 줄었다.외래 진료나 입원 치료를 한 번도 받지 않은 국민은 44.2%였다. 외래 이용률은 여성이 59.4%로 남성(50.8%)보다 높았다.또한 교육 수준과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의료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초등학교 졸업 학력 이하의 외래 이용률은 86.9%, 입원은 5.2%였다.가구소득이 낮은 집단(1분위)에서 외래 이용률은 65.1%, 입원율은 2.5%로 전체 집단 중 가장 높았다.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의료 이용률도 외래 74.1%·입원 3.2%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외래 54.4%·입원 1.4%)보다 훨씬 높았다.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접수 후 기다리는 시간은 평균 16.0분, 평균 외래 진료 시간은 8.9분으로 조사됐다. 진료 시간이 1∼5분이라는 응답 비율이 49.2%로 가장 높았다.외래 진료를 예약 없이 당일에 바로 받은 경우는 69.9%였고, 원하는 날짜로 예약해서 외래 진료를 받은 경우는 29.3%였다.15∼19세와 20∼29세의 예약 진료 비율이 각각 31.6%, 30.2%로 젊은층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약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외래 진료를 원하는 일자에 이용하지 못한 사람은 평균 6.7일을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입원 환자의 평균 입원 일수는 7.2일로 전년(6.3일)보다 늘었다. 입원 환자 중 코로나19 치료 목적 환자의 입원 일수는 8.8일이었다.입원은 당일 예약이 33.4%, 원하는 날짜에 예약 입원이 59.7%였다.원하는 일자를 잡지 못해 대기 예약한 입원 환자는 7.0%였는데, 이들이 기다린 기간은 평균 14.7일이었다.다만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병상 수급이 일정하지 않았던 만큼 대기 여부와 대기 기간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입원 이용자 중 39.2%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에 입원했고, 8.4%는 개인 간병인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기준 전국 552개 의료기관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진료와 치료 결과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91.5%, 입원에 대한 만족은 93.1%였다.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의료기관 내 감염을 우려하는 환자 비율도 높아졌다. 의료기관 이용시 감염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비율은 34.7%로 전년(31.2%)보다 다소 증가했다.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70.3%, 만족한다는 응답은 72.6%였다. 전년(신뢰 67.4%·만족 68.9%)보다 높아졌다.보건의료제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48.7%였다. 응답자들 중에서는 의료취약계층 지원 강화(73.5%), 의료취약지역 지원 강화(77.2%), 공공의료기관 확대(74.6%)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67.0%가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더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70.4%는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현재 자신의 전반적 건강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76.7%로, 전년(79.5%)보다 2.8%p 감소했다.의료서비스 경험조사는 국내 의료서비스·제도에 대한 국민 인식과 이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17년 시작됐다. 지난해 조사는 전국 7000가구의 15세 이상 1만6466명(남성 7782명·여성 8684명)을 대상으로 태블릿을 활용한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2023-02-19 19:53:33이정환 -
작년 상반기 약국 방문일당 투약일수 18.8일...전년비 감소[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작년 상반기 환자들의 약국 방문이 증가하면서 방문일당 투약일수도 전년도에 비해서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방문일당 투약일수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줄곧 높아졌다가 2021년 상반기에는 20일을 돌파했다. 코로나19를 우려해 약국 방문은 줄고, 장기처방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환자도 요양기관 방문이 가능해지면서 이 같은 상승 추세도 멈춰섰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2022년 상반기 진료비통계지표(진료일 기준)'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약국 방문일당 투약일수는 18.78일로, 2021년 상반기 20.18일보다 1.40일 감소했다.방문일당 투약일수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과 2021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감염 우려로 환자 방문이 크게 감소한데다가, 장기 처방 비율도 높아졌기 때문이다.2019년 상반기 15.25일이었던 약국 방문일당 투약일수는 2020년 상반기 18.19일, 2021년 상반기에는 20.18일까지 치솟았다.환자가 약국을 방문해 평균 20일치 약을 가져간다는 의미다. 2018년 상반기에는 13.93일에 불과했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에는 환자들의 약국 방문횟수가 늘면서 방문일당 투약일수도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환자의 대면진료가 가능해지면서 약국 방문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2021년 상반기 약국 방문일수는 2억620만일에서 2022년 상반기에는 2억4110만일로 16.93% 증가했다.특히 외래환자 중 코로나 환자가 가장 많았다. 2022년 상반기 코로나 환자 진료인원은 1529만명으로 다른 질환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약국 방문일이 증가하면서 방문일당 요양급여비용, 방문일당 급여비도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방문일당 요양급여비용은 4만2866원으로, 2021년 상반기 4만4418원보다 1552원 감소했다.방문일당 급여비도 3만1192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만2247원에서 1055원 떨어졌다.요양급여비용은 요양기관이 건강보험 환자를 진료하고 청구한 비용 중 심사 결정된 총 금액으로 급여비(보험자부담금)와 환자본인부담금을 합한 총 금액이다.2023-02-18 16:21:06이탁순 -
심장질환자에 '갈란타민' 성분 치매약 투여 주의보[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알츠하이머 형태의 경등도, 중등도 치매 증상 치료에 쓰이는 '갈란타민' 성분 제제 복용 시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라면 주의해야 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캐나다 연방보건부(HC)의 갈란타민 제제에 대한 안전성 정보 검토 결과를 허가사항 변경(안)을 마련하고 내달 3일까지 의견조회를 진행한다.국내 허가된 갈란타민 제제는 한국얀센의 '레미닐피알서방캡슐 8mg, 16mg, 24mg', 현대약품의 '타미린서방정 8mg, 16mg, 24mg', 명인제약의 '명인갈라타민서방캡슐 8mg, 16mg, 24mg', 고려제약의 '뉴멘타민서방캡슐 8mg, 16mg, 24mg' 등 12품목이다. 식약처가 HC 안전성 정보 검토 결과, 갈라타민 제제의 치료 용량을 투여 받은 환자에서 QTc 연장이 보고됐다.갈라타민 제제 허가사항에 따르면 처음 4주 동안 1일 1회 8mg 투여가 권장된다. 이후, 임상적 유익성 및 내약성 등을 평가하여 최대 1일 24mg 까지 증량 투여할 수 있다.1일 24mg 투여시 내약성이 좋지 않거나, 반응의 향상이 없는 환자의 경우, 1일 16mg으로 감량을 고려한다.하지만 변경명령안이 적용되면 사용상 주의사항에 '이 약의 치료 용량을 투여 받은 환자에서 QTc 연장이 보고되었으며, 과량투여와 관련하여 염전성 심실 빈맥이 보고됐다'는 내용이 신설된다.또 QTc 간격이 연장된 환자, QTc 간격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치료 환자, 심장질환과 전해질 이상을 가진 환자에 투여 시 주의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긴다.식약처는 "관련 협회(단체)는 소속 회원(사) 등에 갈란타민 변경명령(안)을 통지해 의견이 제출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2023-02-18 15:18:41이혜경 -
암질심 약제 심의결과 공개범위 확대, 개선책 나올까[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보건복지부가 중증질환심의위원회(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대외 공개 범위를 확대하고 전문가 참여 수를 늘리는 합리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다.다만 현재 암질심 위원들의 임기가 종료된 이후인 오는 12월 새 위원회 구성 단계에서 마련하겠다는 단서를 붙였다.16일 복지부는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 서면질의에 이같이 밝혔다.강 의원은 암질심 회의 내용과 결과를 자세히 모두 공개하고 해당 약제 전문분과 위원을 최소 3명 이상 배치해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고 했다.복지부는 암질심 심의 결과를 2021년 10월부터 공개하고 있으며 복지부 급여정책에 부정 영향을 미치거나 급여 질서를 해칠 것으로 판단하는 내용은 비공개하도록 규정 중이라고 설명했다.또 회의마다 무작위로 18명 이내 위원을 선정하고 안건별로 해당 암종 전문가를 2명 이상 참여토록 운영 중이라고 부연했다.복지부는 심의 결과 공개 범위와 전문가 참여자 수 확대 방안을 차기 암질심에 구성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복지부는 "심의 결과 공개 범위, 전문가 참여 확대 등은 차기 암질심 구성을 위한 과정에서 심평원과 논의해 합리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2023-02-17 18:50:01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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