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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국가검진시행…치료제 역할 다변화 전망"[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오랫동안 논의되던 C형간염 항체 검사의 국가검진 도입을 정부가 결정하면서 치료환경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C형간염 환자 탐색의 첫걸음인 스크리닝이 이뤄지는 만큼 치료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기존에도 환자발굴 이후 떨어졌던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서 진단과 치료를 연계하는 일차의료기관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데일리팜은 김일규 성모우리내과의원 원장을 만나 치료환경의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C형간염은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C형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되는 전염성 간질환으로 감염된 환자의 54~86%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생할 위험도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대한간학회는 10년 이상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추진해왔고,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2024년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건강검진 항목으로 C형간염 검사의 신규 도입을 발표했다. 이번 도입을 통해 내년 1월부터 만 56세는 C형간염을 진단받을 수 있게 된다. 김 원장은 "C형간염은 원래 국가에서 검사해주지 않는 항목이었다. 다만 혈액 검사에서 간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그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C형간염을 발견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간 수치가 높거나 특정 증상이 있을 때만 혈액 검사를 진행하지만, B& 8729;C형간염은 간 수치가 정상인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며 "내년부터는 지금보다 더 많은 환자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보다 2~3배 많은 환자가 확인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에 따르면 C형간염은 B형간염과 달리 바이러스가 있으면 무조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혈액 검사에서 확진이 되면 RNA PCR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 확인이 이뤄진다. C형간염의 국가검진이 의미가 큰 이유는 단순히 환자발굴을 떠나 치료 시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병원 진료가 필요한 일부 환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개원가에서도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어 치료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 원장은 "최근에는 약물 복용이 편리해지는 등 처방 허들이 많이 낮아졌으며, 정해진 치료제로 환자 대부분이 완치할 수 있어 큰 문제가 없다"며 "간경화 환자 중 비대상성 간경화나 복수가 차는 환자들만 제외하면 대부분 개원가에서도 치료할 수 있어 적극적인 진단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완치 가능한 C형간염…개원가의 적극적 치료 중요해" 현재 임상현장에서 C형간염 치료제로는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와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이 존재한다. 치료제 간 복용 수나 치료 기간 등에 차이는 있지만 건강보험 급여가 진행되는 만큼 환자 치료 효과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 원장은 "대표 치료 옵션인 엡클루사와 마비렛 모두 거의 98~99%의 높은 완치율을 보이기 때문에, 복약 편의성과 부작용을 중점으로 고려한다"며 "엡클루사는 하루 1알 복용으로 타 약제 대비 복용 개수 측면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지만, 마비렛은 빠른 치료 종료를 원하는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고령의 환자의 경우 약가의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 이런 경우 타 약제 대비 경제적인 약가로 처방할 수 있는 엡클루사가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보험 약가 기준 109만원, 환자 본인 부담금 기준 약 30만원이 저렴해 경제적인 약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앱클루사는 치료 기간이 12주, 즉 3개월이기 때문에 치료를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 경우 다른 치료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 여기에 엡클루사의 경우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및 에제티미브와 금기가 없고, 모니터링 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C형간염 치료제라는 점이 치료제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또 그는 "많은 지역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완치에 실패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며 "치료가 끝난 후 보통 3개월 이후 최고 수준의 SVR(치료성공률)이 3개월 후에도 유지되는지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대학병원으로 환자를 전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궁극적으로 김 원장은 C형간염의 국가검진 시행과 함께 환자의 인식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B형간염이나 C형간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무엇 의미하는지 잘 모르고 이 경우 만성 간염으로 진행돼,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런데도 예기치 않은 비용 지출 등으로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의료진이 환자에게 충분히 상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우선 환자들에게는 C형간염이 예전과 달리 지금은 완치가 충분히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C형간염 치료에서 DAA제제가 있고 개원가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충분한 설명을 통해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2024-12-13 06:00:35황병우 -
폐동맥고혈압 신약 '윈레브에어', 내년 국내 상륙 전망[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폐동맥고혈압 신약 '윈레브에어'의 국내 상용화가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MSD의 세계 첫 폐동맥고혈압 증상억제치료제 윈레브에어(Winrevair, 소타터셉트)가 최근 허가-급여 연계 2차 평가를 통과했다. 오는 2025년에는 정식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윈레브에어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데 이어 4월에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로 지정된 바 있다. 또한 미국 FDA는 지난 3월 윈레브에어를 3주 1회 피하주사하는 용법으로 폐동맥고혈압 치료에 정식 승인했다. 윈레브에어는 단백질 복합체인 액티빈과 형질전환 성장인자인 TGF-β를 결합한 약물이다. 해당 치료제는 폐혈관 세포 사이의 비정상적 신호를 차단해 질병 진행을 역전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폐동맥고혈압은 폐의 혈관이 좁아져 폐혈압을 높이는 질환으로 심장 기능 부전을 초래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절반 가량의 환자들이 5년 이내 사망한다. 해당 영역에는 포스포디에스테라아제-5 억제제, 엔도테린 수용체 길항제 등 10여개 약물이 승인됐지만 많은 환자들이 2~3가지 약물 병용요법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증상에 시달린다. 한편 STELLAR로 명명된 3상 연구에서 소타터셉트는 위약 대비 유효성이 확인됐다. 임상은 환자들을 소타터셉트와 위약군에 각각 1대 1로 배정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소타터셉트는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6분 보행거리(6MWD)를 40.1m 늘렸다. 같은 기간 위약은 1.4m 감소했다. 소타터셉트는 2차 평가변수인 6분 보행거리 30미터 이상 개선 등 다양한 복합 평가변수를 모두 달성한 환자는 38.9%를 기록했다. 이는 위약군 10.% 대비 네 배 가량 긴 수치였다.2024-12-13 06:00:30어윤호 -
[기자의 눈] 연말, 회사의 목표는 안녕하십니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어느덧 12월 중순이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올해 성적표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시즌초 세웠던 목표 매출, 기술수출 여부 등에 대해서다. 일부는 수년전 목표로 내세웠던 성과 달성 시기가 올해로 끝이난다. 2024년 매출 1조원 달성 또는 빅파마 기술이전, 미국 승인 등 R&D 성과다. 보령은 목표를 충족시킨 기업이다. 보령은 수년전부터 연초 실적(매출액, 영업이익) 전망 공시를 낸다. 최근 5년만 보면 사실상 100% 적중률을 보인다. 올해도 3분기 누계 실적을 보면 연초 내놓은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850억원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유한양행은 항암신약 렉라자의 미국 허가를 받았다. 존슨앤드존슨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다. 회사가 목표로 했던 올 하반기 렉라자의 미국 진출을 달성했다. 렉라자 FDA 승인은 오픈이노베이션 결실이다. 유한양행은 2015년 7월 오스코텍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서 후보물질 렉라자를 도입했다.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테크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했고 얀센은 2020년부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임상을 시작했다. 그리고 올 하반기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반면 약속을 못 지킨 기업도 많다. 삼성제약은 12년 연속 영업적자 위기다. 올해 판관비를 줄이며 비용통제에 나섰지만 매출이 줄며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누계 영업손실은 100억원을 넘는다. 4분기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으면 적자는 지속된다. 동종 업계에서 삼성제약처럼 오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제약사는 찾기 힘들다. 적자가 목표인 회사는 없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제약은 주주와의 약속을 못지키는 대표 회사로 꼽힌다. 티움바이오 주가는 12월 9일 3640원까지 내려갔다. 자사주 매입, 화장품 회사 합병, 주식 처분 자금조달 등 이벤트가 많았지만 무용지물인 모습이다. 2019년 상장 이후 줄적자, R&D 성과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기업가치가 낮아지고 있다. 한때 6000억원이 넘는 시가총액은 1000억원 초반까지 쪼그라들었다. 상장 전 2023년 매출 815억원, 순이익 541억원을 목표로 한다던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1년이 지났지만 올 3분기 누계 순손실도 135억원이다. 상장 후 6년 연속 순손실 위기다. 누적 순손실 규모는 1000억원을 넘긴지 오래다. 일부는 약속을 지키고 일부는 공수표가 됐다. 수년전 매출 1조원, 기술이전 등을 장담했던 기업 중 일부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에 대한 해명이나 IR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증권보고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청사진을 내놓았지만 2024년 연말 현실은 목표와 동떨어져 있다. 연말이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목표를 재점검할 시기다. 옥석을 가려야한다. "당신의 목표는 안녕하십니까?"2024-12-13 06:00:16이석준 -
'림프종' 신약임상 추가 성과...제약, 적응증 확대 박차[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외제약사가 추가 신약개발을 통해 림프종 정복에 나선다. 이달 7일부터 4일 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된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SH 2024)에서는 B세포림프종, 소포성림프종 신약 임상 연구 성과가 공개됐다. 한독이 국내 도입한 '민쥬비'는 기허가된 B세포림프종 외에 소포성림프종에서도 고무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로슈의 이중항체 '컬럼비'와 '룬수미오'는 소포성림프종과 B세포림프종 등의 장기 추적 연구에서도 완전관해(CR) 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독 도입신약 민쥬비, 소포성림프종서 반응률 확인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의 미국 파트너사 인사이트는 ASH 2024에서 민쥬비의 소포성림프종의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한독은 지난 2021년 12월 인사이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민쥬비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민쥬비는 B세포 표면에서 발현되는 CD19를 타깃하는 단일클론 항체의약품이다. 이 치료제는 현재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에 허가됐지만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림프종에서도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은 림프 조직의 세포가 악성으로 전환돼 발생하는 비호지킨 림프종의 한 종류로 재발할수록 좋지 않은 예후를 보인다. 이에 재발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민쥬비는 임상3상 ‘inMIND’ 연구를 통해 소포성림프종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임상은 민쥬비+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과 위약+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에 무작위 배정돼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레날리도마이드와 리툭시맙은 소포성림프종 표준치료옵션으로 활용되는 치료제다. 28개국의 소포성림프종 환자 548명이 이번 임상에 등록됐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64세였으며 55%가 남성이었다. 환자 중 45%는 이전에 한 번 이상 치료 전력이 있었다. 1차 평가변수는 질병이 악화되지 않은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PFS), 2차 평가변수에는 전체반응률(ORR), 전체생존기간(OS), 안전성 등이었다. 14.1개월 동안 환자들을 추적관찰한 결과 민쥬비 병용요법군의 PFS 중앙값은 22.4개월로 위약 병용요법군 13.9개월보다 8개월 이상 길었다. PFS 개선은 2년 이내 재발, 이전에 여러 차례 치료를 받은 환자와 같은 하위 군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민쥬비 병용요법군은 위약 병용요법군 대비 질병 진행,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기존 표준치료요법에 민쥬비를 추가했을 때 생존기간 혜택 이점이 나타났다”라며 “다만, OS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더 긴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5년 동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항체, 림프종 환자 대상 장기투여서도 일관된 효과 이번 학회에서는 림프종에 허가된 이중항체 룬수미오와 컬럼비의 추가 임상결과도 공개됐다. 이 치료제는 로슈가 개발했으며 각각 소포성림프종과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에 허가됐다. 이 치료제들은 혈액암 표면에 발현되는 CD20xCD3 T세포에 관여하는 이중항체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신체를 보호하는 B세포가 통제할 수 없이 성장하거나 증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 차수가 늘어날수록 예후가 나빠지는 특징을 보인다. 다만 1~2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3차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3차 표준치료옵션을 차지하기 위해 이중항체를 비롯해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들도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룬수미오와 컬럼비의 강점은 고정 투약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고정 투약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치료 종료 시점이 명확하다는 강점이 있지만, 반대로 치료 종료 시점 후에 환자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두 치료제는 고정투약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CR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럼비의 허가 임상인 NP30179 연구의 3년 추적 결과, 최대 12주기 고정기간 동안 컬럼비 단독요법군은 CR의 비율이 40%였으며, ORR은 52%로 나타났다. 이 상태는 중앙값 29.8개월 동안 지속됐다. 임상에는 CAR-T 치료 경력이 있는 환자도 3분의 1가량 포함됐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컬럼비의 고정 투약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2년 이상 CR을 유지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에 알려진 분석 결과와 유사했다. 룬수미오 역시 4년 추적 결과 효능을 유지했다. 임상 결과, 룬수미오 투여군의 64.0%에서 45개월 간 CR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ORR과 완전관해율은 각각 77.8%와 60.0%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과거에 치료 후 24개월 이내에 질환이 진행된 병력이 있는 환자들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로슈는 이중항체의 추가 임상 등을 통해 적응증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컬럼비의 경우 치료전력ㆍ수술 부적합 거대 B세포 림프종에 허가를 노리고 있으며,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에서는 2차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현재 컬럼비는 이 질환에서 3차 치료제로 허가된 상황이다. 룬수미오의 경우 피하주사(SC) 제형도 개발되고 있다. 로슈는 비호지킨 B세포 림프종과 소포성림프종 등에서 SC 제형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2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2024-12-13 06:00:00손형민 -
물거품 된 최광훈 재선 도전...약사민심은 변화 선택[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의 재선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3년의 시간을 더 달라며 약사 유권자에게 호소했지만 약심은 3년의 시간을 더 허락하지 않았다. 김대업 회장에 이어 최광훈 회장도 재선에 실패하면서, '재선필승' 공식은 완전이 무너졌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최광훈 회장은 29.6%(8291표)의 득표율로 권영희 후보에게 9.6%p(2698표) 차이로 완패했고, 같은 대학 동문인 박영달 후보에게도 밀렸다. 최 회장은 약사회 현안 해결사라는 프레임으로 당선됐지만, 3년 뒤 크게 달라진게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약사들의 재신임을 얻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의 한 분회장은 "최광훈 회장은 못한 것도 없지만, 잘한 것도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여기에 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위기 의식을 느낀 약사들이 안정보다는 변화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같은 중앙대 출신인 박영달 후보와 단일화를 하지 못한 것도 결과론적으로 패착이 됐다. 중대 동문회 내부에서 늘 경계해왔던 '중대후보 동시 출마 필패'가 이번에도 적용된 것이다. 중앙대 동문회 관계자는 "최광훈 회장이 늘 여론조사 1위로 나오면서 동문 단일화 없이도 가능하겠다는 분석이 나왔고 결국 단일화 추진의 동력을 잃었다"며 "결과를 놓고 보면 어부지리 상황이 된 것 아니냐"고 아쉬워했다. 아울러 선거 막판 터진 한약사회 통합약사 밀약 이슈도 최 회장에게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박영달 후보와 최광훈 회장이 갑론을박을 펼치는 동안 권영희 후보의 동영상 파문을 되려 희석시켰다는 것이다. 낙선한 박영달 후보의 향후 행보도 관심이다. 31.2%의 득표율로 2위에 올라 차기 선거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선거전에서 최 후보와의 반목이 심했던터라 동문 결속과 갈등 봉합이 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2024-12-13 04:44:32강신국 -
[전북] 전용근 당선인 "희망찬 전북약사회 만들겠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전용근 전주시약사회장(56, 우석대)이 전북약사회장에서 당선됐다. 전북도약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서용훈)는 12일 약사회관에서 단독 입후보한 전용근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전용근 당선인은 전주시약사회 36대회장을 역임하면서 그동안 쌓은 회무를 바탕으로 지부장에 도전했다. 전 당선인은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약사 직능 발전 및 약국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따뜻하고 희망찬 전북특별자치도약사회를 위한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2024-12-13 04:04:18강신국 -
[제주] 강원호 "회원 화합과 권익에 최선 다할 것"[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강원호 후보(59, 조선대)가 32대 제주도약사회장에 당선되며 앞으로 3년 간 더 도약사회를 이끌어가게 됐다. 단독후보로 나서며 강 후보는 4선 지부장으로 추대됐다. 당선을 확정지은 강 후보는 도민을 위한 약사회로 거듭나겠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강 후보는 “섬 속의섬 방문약료, 취약계층 방문약료, 공공 심야약국이 제주에서 시작했듯 도민들을 위한 또 다른 방문약료 사업을 제주에서 시작해볼까 한다”면서 “아울러 회원 간 화합과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과 함께하는 약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2024-12-12 21:56:55정흥준 -
병원계 "대규모 집회 관련 응급실 운영 상황 점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병원계가 최근 대통령 계엄 선포 및 해제, 국회 탄핵 요구 등 정치적 상황과 관련해 시민 안전과사고 대응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이성규)는 시민 안전과 사고 대응을 위한 병원계 역할을 강조하며, 회원병원에 응급의료체계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12일 공문을 통해 '대규모 집회로 인한 예상치 못한 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사고 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응급실 운영 상황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구급차 운행 및 응급환자 수송에 지장이 없도록 교통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병원협회는 대규모 집회를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시민 안전 문제와 관련해 회원병원과의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대처해 나가기 위해 협회 내부에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2024-12-12 21:52:43강혜경 -
온라인 투표의 힘...첫 여성 대한약사회장 탄생 견인[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 역사상 첫 여성 약사회장이 탄생하며 40여일간의 치열했던 대한약사회장 선거 여정이 마무리 됐다.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약사회 역사상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양립했고, 이를 반영하듯 온라인선거에 따른 순기능과 더불어 개선 할 과제를 남겼다. 더불어 이번 대한약사회장 선거는 15년만에 3자 구도로 선거판이 짜여지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예측 불가한 선거 판도에 후보들은 선거 막판까지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향 곡선을 그리던 투표율은 온라인선거 도입으로 급상승했고, 중앙회를 넘어 수도권에서 거대 동문을 배경으로 한 중앙대 출신 후보가 줄줄이 낙선하며 동문 중심 선거가 종식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치열하면서도 화려했던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남긴 것을 데일리팜이 짚어봤다. ◆온라인 선거, 최대 변수이자 기회로=올해 선거는 사실상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 방식 전환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우편투표와 온라인투표가 병행됐지만 예상보다 우편투표를 희망하는 약사 유권자의 수가 극소수에 그쳤고, 결국 전체 유권자의 99% 이상이 온라인 투표 유권자에 해당됐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 우편투표 신청을 접수한 결과 전체 유권자의 0.4%가 채 안되는 138명이 신청했다. 이는 당초 선관위가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못미치는 수치였다. 결국 온라인투표 유권자가 3만6500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99% 이상을 차지했다. 온라인선거로 전환되고 가장 큰 순기능은 투표율 상승이다. 대한약사회장 선거 투표율은 직선제 도입 직후 70%대를 기록해 오다 10년 전부터는 계속 하향 곡선을 그려왔기 때문이다. 직전 40대 선거는 투표율이 58.2%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제41대 선거에서 투표율이 15년만에 70%대를 재진입했으며 최종 76.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직전 40대 선거와 비교하면 투표율이 18% 이상 상승한 것이다. 선거 관계자들은 온라인 선거 도입으로 유권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 투표율 상승에 가장 큰 원인이 됐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높은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최광훈 후보에 비해 야권 인사인 권영희 당선인과 박영달 후보에게 기회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일부 개선이 필요한 점들도 발견됐다. 첫 온라인 중심 선거가 진행되다 보니 곳곳에서 규정 미비점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우선 후보들의 방문 선거운동 기간을 우편투표 중심으로 맞췄던 것이 현실과는 맞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온라인투표가 진행된 3일간 선거운동에 대한 별다른 제한이 없다 보니 이 기간 늘어난 후보들의 문자메시지, 전화 연락에 회원 약사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대한약사회 중앙선관위도 이같은 점을 반영해 선거 이후 미비한 규정들에 대한 개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대업 선관위원장은 “선관위 회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규정 미비점들을 확인해 분류하는 작업을 했고 30여개의 미비점이 수집됐다”며 “선관위 마지막 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정리해 정관 및 규정 개정 특별위원회에서 심의한 후 차기 대한약사회 정기총회에서 통과되게 할 계획이다. 3년 후 선거에서는 규정이 미비했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대 연패, 동문 중심 선거 종식왔나=대한약사회장 선거는 물론이고 경기도약사회장 선거에서도 중앙대 약대 출신 후보들이 낙선한 것은 약사사회 내부는 물론이고 일선 약사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간 약사회 선거판에서는 일정 부분 '중앙대 필승' 공식이 성립해 왔다. 거대 동문의 결집력이 후보에게는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선거에서 그 공식은 깨졌다. 대한약사회장 선거의 경우 중앙대에서 2명의 후보가 나오면서 동문들의 표가 갈라진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에 비해서는 소수 대학으로 분류되는 대한약사회는 숙명여대 출신, 경기도약사회는 서울대 출신 후보가 최종 당선을 거머쥔 것을 두고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더 이상의 동문 중심 선거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 배경에는 6년제 약대 출신 약사들의 배출이 있다는 말도 있다. 다양한 대학의 6년제 젊은 약사들의 수가 늘면서 이들의 표심이 약사회 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특정 동문 중심으로 흐르지 않은 것은 약사회의 큰 변화이자 변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의 또 다른 약사는 "그간 특정 대학 출신 후보가 나오면 무조건 승리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 선거는 그런 인식 자체를 깨버리는 계기가 됐다. 그만큼 이제 약사회 선거가 예측 불가인데다 소수 대학 출신 약사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약사회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재선 불패, 거대 동문 필승이라는 공식 자체는 이제 옛말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말미는 또 네거티브, 후보 간 맞고발전=이번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도 결국 말미는 후보들의 의혹 제기, 상호 비방 등 네거티브전으로 물들었다. 이 같은 상황은 결국 후보 간 맞고발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발생시켰다. 박영달 후보는 최광훈 후보를 향해 제기한 권영희 후보의 무자격자 동영상 유포, 한약사회장과의 통합약사 밀약설이 시발점이 됐다. 최 후보는 박 후보 측 주장이 의혹이며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박 후보를 ‘허위사실 적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이에 박 후보는 ‘무고’ 혐의로 최 후보를 맞고소 했다. 결국 의혹의 시발점이 됐던 권 후보는 당선됐고, 의혹을 제기하고, 그 의혹에 중심에 섰던 박 후보와 최 후보는 낙선했다. 추후 최광훈, 박영달 후보들의 경찰 조사, 추후 법적 분쟁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은 이번 선거가 남긴 후유증이다. 이번 선거 역시 말미에는 후보 간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치달으면서 약사회를 바라보는 외부 시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의 한 약사는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에 대한 자격 논란, 의혹 제기, 상호 비방 과정이 고스란히 외부로 공개됐고 이는 전체적인 약사사회 이미지를 실추 시킨 면도 있다고 본다”며 “추후 이런 부분이 약사회 대관 동력을 떨어뜨리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2024-12-12 21:48:22김지은 -
[전남] 김성진 "3년간 몸과 마음 바쳐 회원 위해 최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김성진 여수시약사회장(52, 조선대)이 제33대 전라남도약사회장에 최종 당선됐다. 전라남도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서영)는 12일 단독 입후보한 김성진 후보에게 당선증을 수여했다. 김성진 당선인은 "마음이 무겁다. 앞으로 3년간 몸과 마음을 받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의 건강과 회원들과의 소통을 우선으로 회원들과 함께 약사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2024-12-12 21:45:36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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