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부터 약물운전 처벌 강화, '인슐린' 맞고 운전하면 불법?[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이부프로펜, 우황청심원, 발사르탄, 미녹시딜, 아스피린. 이 약물의 공통점이 뭘까요? 바로 '운전주의 약물'(Level 1)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당뇨 환자들에게 주로 처방되는 인슐린은 어떨까요? 인슐린은 '운전금지 약물'(Level 3)에 해당합니다. 오는 4월 2일부터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면서 제도 변화에 대한 약국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개정 도로교통법의 핵심이 '약물운전 법정형 상향'과 '약물운전 측정 불응죄 신설' 두 가지입니다. 기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약물운전 처벌이 상향되고, 측정 불응죄 역시 약물운전과 동일하게 처벌받게 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처방약 복용 후 운전도 처벌대상에 해당되지만 약물운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인해 관련한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9월 유명 방송인이 약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며 논란이 되기 시작했는데요,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마약·약물 운전으로 인한 운전면허 취소 건수는 237건에 달합니다. 약물이 뇌의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쳐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약물운전에 대한 경각심과 제도적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거죠. -'약물운전' 정의는?= 약물운전은 약물복용 등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다만 모든 약이 대상이 되는 건 아닙니다. 여기서 '약물'이란 마약, 대마, 향정신성의약품, 환각물질을 의미하며 해당 약물을 복용·흡입하고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운전했는지 여부를 판단해 처벌받게 됩니다. 경찰청은 약 처방과 복용 전후 스스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약을 처방·조제받는 단계에서 의사·약사에게 안내받을 수 있고, 약봉투 주의문구로도 관련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거죠. -약국 반응은? "제도취지 찬성, 위반시 과태료 부과는 탁상행정"= 약물운전의 취지와 제도 강화에 대해 약사들 역시 찬성한다는 입장입니다.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운전이나 기계조작시 주의하라는 안내는 지금까지도 현장에서 루틴하게 이뤄져 온 부분입니다. 하지만 약사들이 우려하고, 약사단체가 성명을 내 철회 촉구에 나선 부분은 과태료 부과 규정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한 약물운전위험고지의무화에 대한 약사법 시행규칙 등에 따르면 '약사가 환자에게 졸음이나 어지럼증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을 복약지도서에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고, 이를 어길 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지부는 내달 20일까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인데, 이를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약사의 복약지도를 폄훼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제도 시행을 앞두고 ▲약물 처방을 받거나 구입할 때 의사나 약사에게 운전해도 괜찮은지 반드시 확인하고 ▲처방전이나 약 봉투, 용기에 '졸음유발' 또는 '운전금지', '운전주의' 문구가 있는지 확인하고 ▲졸음을 유발하는 약을 먹었다면 충분한 시간 간격을 두고 운전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약국에 배부하고 나섰습니다. -당뇨약 투약 환자에게 '운전하지 마세요'가 답?= 약국에서는 혼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약사회는 386개 성분을 자체 분류한 참고 리스트를 공개, 정부에 공식 가이드라인 마련을 요청했는데 리스트에 포함된 약들이 방대하고, 품목도 다양하다 보니 '어떻게' 복약해야 할지가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약사회는 ▲단순주의(Level 0~1) 3개 성분 ▲운전주의(Level 1) 166개 성분 ▲운전위험(Level 2) 199개 성분 ▲운전금지(Level 3) 98개 성분 등 4단계로 나눠 회원 약국에 관련한 내용을 안내했습니다. "모든 이부프로펜 처방·구입 환자에게 운전을 주의하라고 안내해야 하나요?" "인슐린은 운전금지 약물에 해당하는데, 모두 운전하지 말라고 안내해야 하나요?" "그럼 인슐린 투여 후 몇 시간 부터 운전이 가능하다고 하면 좋을까요?" "택배차나 화물트럭 등 운전을 생계로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약을 복용하지 말라고 해야 하나요?" PM+20과 PIT3000 같은 약국 청구프로그램을 비롯해 굿팜 등 일부 약국 IT 서비스 업체들은 대한약사회 분류기준에 따라 복약지도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뱃지' 기능을 도입해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지만, 졸음 유발 약물에 대한 명확한 성분 분류 체계나 가이드라인이 전무한 상태에서 약국에 대한 포괄적 의무와 처벌 규정만 신설하는 것은 난센스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일반약까지 모두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약국체인 휴베이스는 카드뉴스를 통해 약물운전에 관한 해외 사례를 회원들에게 공유했습니다. 휴베이스에 따르면 미국은 원칙적으로 부작용 경고 책임을 의사에게 있다고 정의한다고 하네요. 환자의 병력과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처방을 내리는 사람은 의사이므로, 약물의 부작용이나 위험성을 직접 경고할 법적 의무 또한 원칙적으로 처방 의사에게 있다고 본다는 거죠. 영국에서는 사고가 나더라도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고 부작용 경고를 숙지했다면 형사 처벌을 면제해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프랑스에서는 의약품의 겉포장이나 약포지에 약물운전 주의 픽토그램이 강제로 부착돼 인쇄돼 나온다고 해요.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억제강도에 따라 직관적으로 표시가 의무화된다는 설명입니다. 대한약사회 역시 보건복지부와 관련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홍보이사는 "법령 수준에서 명확한 기준 설정이 선행돼야 한다. 제도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복지부와 논의 중"이라며 "도로교통법이 정한 운전금지 약물 491종과 약국 처방 빈도가 높은 상위 약물 리스트를 회원들에게 공유, 복약봉투 미출력 약국을 위한 스티커 제작 파일 등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복약지도서, 봉투, 스티커 등 복약지도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김호승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약물운전도 음주운전만큼 사고위험이 큼에도 국민의 인식 수준이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약물도 항상 부작용이 있으니 운전할 수 있는 몸 상태인지를 판단해 몸이 안 좋으면 운전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운전자, 관련 운수업체, 관계기관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전했습니다.2026-03-30 12:01:06강혜경 기자 -
"인건비 부담 던다"…혁신형 제약 4대 보험료 전액지원 추진[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혁신형 제약기업 가운데 대통령령으로 정한 제약사에게 국가가 5년 간 제약사가 부담하는 4대보험료를 의무적으로 전액 지원하는 법안이 국회 발의됐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혁신형 제약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도 담겼다. 30일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 국회 제출일은 지난 27일이다. 법안은 제약산업 특별법 제14조의2 인건비 등 지원 조항을 신설해 혁신형 제약기업 중 대통령령으로 정한 제약사의 4대보험료를 국가가 전액 지원하도록 의무화했다. 국민연금법이 규정한 기업의 연금보험료 부담금, 국민건강보험법 상 직장가입자 보수월액보험료,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징수 법 상 고용보험료와 산재보험료를 국가가 의무적으로 전액 부담하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아울러 국가나 지자체는 제약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력자원 확보를 위해 혁신형 제약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의무 조항이 아닌 재량 조항으로, 자율권을 부여하되 지원 트랙을 법제화한 격이다. 장철민 의원은 "제약산업은 연구개발부터 품질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숙련된 인재 확보가 필수지만, 현행법은 숙련된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돕는 인건비 지원 근거가 없다"며 "국가가 향후 5년간 대통령령으로 정한 유망 제약 벤처기업의 4대보험료를 전액 지원하고, 혁신형 제약사 인건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만드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혁신형 제약기업의 약가를 다른 제약사보다 우대해 신약 개발을 독려하는 내용의 약가제도 개편안을 확정, 시행을 앞두고 있어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혁신형 제약사 우대 규정은 더 강화할 전망이다.2026-03-30 12:01:03이정환 기자 -
약가인상 후 계약된 생산량 못 지킨 제약사 청구액 환급 강화[데일리팜=정흥준 기자]건강보험공단이 약가인상 협상 후 계약된 생산량을 지키지 못 하는 제약사의 청구액 환급을 강화한다. 또 생산 수량을 계약한 제약사는 계약기간 동안 공단에 월별 생산량을 익월 10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지난 27일 ‘약제 상한금액의 조정협상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제약사의 공급 의무를 강화했다. 조정협상약제의 약가인상 후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계약된 생산(수입)량에 미달한 경우 공단은 업체에 청구액 일부를 환급하는 등의 행정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공단과 제약사의 합의서에는 공급의무 위반 업체에 대한 패널티 산식이 담겨있다. 앞으로 공단은 이를 근거로 적극적인 환급 조치 요구에 나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의무적으로 일정 기간 생산 수량을 계약한 업체는 월별 생산량을 익월 10일까지 요양기관정보마당을 통해 공단에 제출해야 한다는 문구가 신설됐다. 공급 부족이 있는 약제의 경우 유연한 약가 조정 신청이 가능하도록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제약사는 약가 조정 후 3년간 조정 신청을 할 수 없지만,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긴급한 공급부족’ 등으로 중앙행정기관 협조 요청이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가능하다는 근거를 마련했다. 약가 협상 시 추가 이윤 1%를 인정해주는 정책 가산 항목 기준이 완화되면서 더 많은 약제가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인상 후 1차년도 청구액이 20억 미만이거나 보험재정 순증이 5억 미만’이어야 가산을 받았다. 보험재정영향을 개정하면서 ‘청구액 30억 미만이거나 순증 7.5억 미만’으로 기준선이 상향됐다. 희귀의약품센터가 공급하는 긴급도입의약품에 대한 별도의 조정절차 근거도 마련됐다. 개정 가이드라인에는 협상약제의 원가분석 금액 관련 긴급도입약은 ‘별도의 조정절차에 따른 가격을 검토한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사전협의 약제의 신속한 약가협상을 위한 개정도 이뤄졌다. 일반 약제는 협상 명령일 익일부터 60일 내 협상을 실시하지만, 사전협의 약제는 30일이라는 문구가 별도 추가됐다. 공단은 “가이드라인은 협회와 협의체, 약제조정신청 제도 개선방안 연구 등을 참고해 설정됐다”며 “법적 효력을 가진 것은 아니라 개별 약제의 특성, 보건의료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2026-03-30 12:01:00정흥준 기자 -
HK이노엔, 1620억 유입·1714억 투자…실적·R&D 선순환[데일리팜=차지현 기자] HK이노엔이 설비와 연구개발(R&D)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현금창출력에 더해 차입까지 병행하며 투자 속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620억원으로 전년(1059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2023년 83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두 배가량 확대한 셈이다. 이 같은 현금 창출력의 바탕에는 탄탄한 수익 창출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472억원에서 2024년 616억원, 2025년 757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9% 성장한 1조631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이익은 1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확보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국내외 처방 확대와 글로벌 로열티·수출 증가 덕분이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이 개발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으로 2018년 국내 개발 신약 30호로 허가를 받았다. 위산 분비 최종 단계에서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의 결합을 경쟁적으로 차단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대비 빠른 작용 개시와 지속적인 산 억제 효과가 강점으로 꼽힌다. 케이캡은 작년 4분기 처방액은 571억원, 연간 누적 처방액 2179억원이다. 여기에 중국 국가보험급여목록(NRDL) 등재에 따른 로열티 수익 증가와 중남미·동남아 중심 완제품 수출 확대가 더해지면서 HK이노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었다. HK이노엔은 확보한 현금을 고스란히 미래 성장을 위한 인프라와 R&D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활동현금흐름 순유출 규모는 1714억원으로 전년(1300억원)보다 414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회사는 지난해 유형자산 취득 등 시설 투자(CAPEX)에만 745억원을 쏟아부었다. 회사는 작년 초 R&D 역량 결집과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를 위해 성남 판교 제2테크노벨리에 융복합 연구시설 HK이노엔 스퀘어를 개소했다. 또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 확대 차원에서 이천 신성 빈혈치료제(EPO) 바이오 신공장을 구축 중이다. R&D 투자 역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R&D 비용으로 859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매출 대비 8% 수준이다. HK이노엔은 2023년 707억원, 2024년 814억원으로 R&D 투자를 매년 확대하는 추세다. 작년 회사가 시설 투자와 R&D 비용에 투입한 금액은 총 160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과 맞먹는 규모다. 사실상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 대부분을 다시 미래 투자에 재투입한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회사가 공격적인 투자 속에서도 유동성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작년 말 기준 HK이노엔 현금성자산은 914억원으로 전년 말 454억원 대비 102% 늘었다. 작년 영업이익의 1.5배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도 현금을 두 배 이상 쌓아 올린 것이다. 이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견조한 현금 흐름에 더해 선제적인 외부 자금 조달을 적절히 병행한 결과다. HK이노엔의 지난해 재무활동현금흐름 유입액은 555억원이다. HK이노엔은 지난해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시설자금 대출 명목으로 450억원을 장기 차입했고 시중은행 기업운전일반자금대출 등 단기차입금도 600억원 추가됐다. 이에 따라 총차입금 규모는 5048억원으로 전년(4196억원) 대비 852억원 늘었다. 투자 결실도 속속 나오는 분위기다. HK이노엔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 파마슈티컬스는 올 초 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케이캡에 대한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다. 신청 적응증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가슴쓰림 치료 ▲미란성 식도염 치유 ▲미란성 식도염 유지요법 등이다. 통상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1월께 승인 여부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세대 파이프라인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HK이노엔이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XW003)는 지난달 중국 국가의약품관리국(NMPA)으로부터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HK이노엔은 에크노글루타이드에 대해 비만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국내 임상 3상 대상자 모집을 완료, 투약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2026-03-30 12:00:10차지현 기자 -
이중항체치료제 '엘렉스피오', 빅5 상급종합병원 안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다발골수종 신약 '엘렉스피오'가 상급종합병원 처방권에 안착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의 이중항체치료제 엘렉스피오(엘레나타맙)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빅5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 다만 엘렉스피오는 아직 비급여 약물이다. 향후 보험급여 등재 여부에 따라 실질적인 처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엘렉스피오는 지난해 재도전 끝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지만, 현재 급여 절차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향후 화이자는 다시 급여 등재를 노릴 것으로 점쳐진다. 4차 치료제인 엘렉스피오는 다발골수종의 표적 항원과 T세포를 인식하는 두 개의 단클론 항체로 구성된 면역세포치료제이다. 다발골수종의 표적 항원인 BCMA(B-cell maturation antigen)과 CD3 항원을 각각 인식하는 두개의 단클론 항체로 구성된 이중 특이 IgG2 kappa 항체가 일반적이며 세포독성 T세포를 BCMA가 발현된 다발골수종 세포로 직접 표적하는 새로운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 골수의 형질세포에 생긴 암인 다발골수종은 주로 고령에 발병하는 혈액암으로, 치료의 지속성을 통해 생명 연장이 가능한 질환이다. 다양한 신약이 개발되고 있는 분야지만, 현재 단일클론항제와 이중항체치료가 의료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특히 이중항체 기전은 치료 차수를 진행할수록 내성이 증가해 관해 기간이 짧아지고, 사용 가능한 치료 옵션이 적어지는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여겨진다. 다발골수종은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생명 연장이 가능하기에 치료 단계별로 다양한 옵션이 마련돼야 하며, 4차 이상 치료제의 급여 적용은 시급한 과제다. 현재 국내에 이중항체치료제로는 엘렉스피오를 비롯해 '텍베일리(테클리스타맙)', '탈베이(탈구에타맙)' 등이 허가돼 있지만 모두 비급여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중항체 약물의 연속으로 초기 단계 급여 논의가 실패하고 있어, 환자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엘렉스피오는 식약처가 GIFT 품목으로 지정, 2024년 5월 프로테아좀억제제와 면역조절제제, 항-CD38 단클론항체를 포함한 3차 이상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 단독요법으로 허가 됐다. 미국 FDA 역시 혁신의약품과 신속승인 품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엘렉스피오는 BCMA-표적 치료를 받은 적 없는 성인 환자 123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2상(Magnetis MM-3)의 코호트A에서 객관적반응률(ORR) 61.0%, 완전관해(CR) 37.4%를 기록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7.2개월, 전체 생존기간(OS)은 24.6개월로 나타나 이례적인 장기 치료 효과를 입증됐다.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에서 장기 생존 혜택과 질병 진행을 늦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음을 데이터로 증명했다.2026-03-30 12:00:07어윤호 기자 -
"병원 밖으로"…거리의 건강 파수꾼 된 간호사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병원 임상 현장을 지키던 간호사들이 거리로 나와 지역사회의 ‘건강 파수꾼’으로 변신했다. 대한간호협회 중앙간호돌봄봉사단은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서울 강북, 홍대, 신림, 강동 등 4개 권역에서 ‘청소년 거리상담 봉사’를 동시 실시했다. 이번 활동에는 이은정 단장을 비롯해 유선영, 강민서, 이정희, 안지은, 송현종, 조현아, 이채희 단원 등 현직 간호사들이 대거 참여해 전문적인 상담과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총 11개 기관이 협력한 이번 행사는 지역별 특색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홍대에서는 ‘마음치유 우체통’을 통한 익명 고민 상담 △강북에서는 건강상담 및 도박중독 예방 교육 △강동·신림에서는 마약 및 가출 예방 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게임과 이벤트를 접목해 청소년은 물론 대학생과 외국인까지 참여하는 열린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봉사단의 발걸음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로도 이어졌다. 이에 앞선 지난 18일 봉사단은 서초구 방배4동 주민센터를 찾아 ‘찾아가는 치매 조기검진 봉사’를 진행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정보 부족으로 검진 기회를 놓치기 쉬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현장으로 나선 것이다. 행사 당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60여 명의 어르신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봉사단원들은 1:1 기초 문진과 검진 절차 안내를 통해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검사를 마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했다. 두 차례의 집중 봉사를 이끈 이은정 단장(연대 세브란스병원)은 “청소년 거리 상담을 통해 권역별 체계적 봉사의 기틀을 마련했고, 치매 문진 봉사를 통해서는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바쁜 임상 일정 속에서도 지역사회 돌봄에 참여한 단원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취약계층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6-03-30 11:18:50강신국 기자 -
파마리서치, 의료기기·화장품 기업 M&A 추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파마리서치가 6000억원대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국내외 의료기기·화장품 기업 인수합병(M&A) 추진에 나선다. 실적 성장으로 축적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투자 확대와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다. 고성장으로 축적된 현금을 외형 확장에 투입하는 전략 전환으로 해석된다. 공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의료기기·화장품 생산 및 유통 기업을 대상으로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검토·추진한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상 발굴이 핵심이다. 재무 기반은 뚜렷하다. 2025년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756억원, 유동성금융자산은 4387억원으로 합산 약 6100억원 수준의 현금성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실적 성장도 가파르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5363억원으로 전년(3501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44억원으로 전년(1260억원) 대비 70% 가까이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683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과 외형이 동시에 확대됐다. 이익 누적도 빠르다. 이익잉여금은 4920억원으로 전년(3430억원) 대비 약 1500억원 증가했다. 내부 유보를 통해 투자 재원을 지속적으로 축적하는 흐름이다. 재무 안정성도 유지되고 있다. 총자산은 1조438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부채총계는 3200억원 수준이다. 자본총계는 7239억원으로 확대되며 자본 기반 역시 강화됐다. 자산 확대 속에서도 재무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구조는 투자와 환원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파마리서치는 2026년부터 배당성향 25% 이상 유지를 목표로 제시했다. 2025년 배당성향은 25.9%를 기록했고 이익배당금은 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0% 가량 증가했다. 유기적 성장 전략도 병행한다. 회사는 2028년까지 원료, 의료기기, 화장품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증설하고 글로벌 수준의 품질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대와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해외 확장도 속도를 낸다. 유럽, 미국,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파트너십과 판매 채널을 강화해 매출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마리서치는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투자와 배당을 동시에 확대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6000억원대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M&A 추진과 글로벌 확장이 맞물리며 외형 성장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2026-03-30 10:45:05이석준 기자 -
유한USA-휴이노, 미국 AI 심전도 예측 솔루션 시장 공략[데일리팜=황병우 기자]유한양행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 손잡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미국법인 유한USA(Yuhan USA Corporation)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기반 심전도 모니터링 및 임상 예측 솔루션의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휴이노의 웨어러블 심전도 제품군과 임상 예측 솔루션을 미국 병원에 공급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양사는 판매 채널 구축부터 마케팅, 인허가 대응, 물류 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미국 진출의 핵심 제품은 ‘메모패치 M(MEMO Patch M)’이다. 해당 제품은 최대 8일간 연속 측정이 가능한 초경량 웨어러블 심전계로, 제세동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측정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국제 의료기기 안전 규격 IEC 60601-1 중 가장 높은 수준인 ‘Type CF Defib-proof’를 충족했으며,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메모큐(MEMO Cue)’는 병원 내 환자의 심전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는 AI 텔레메트리 솔루션이다. 별도의 통신 인프라 구축 없이 기존 병원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어 중환자실뿐 아니라 일반 병동까지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메모케어(MEMO Care)’는 장기 심전도 분석 솔루션으로, 최장 14일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분석을 수행한다. 병원 내 단기 모니터링을 넘어 재택 환경까지 확장된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주목된다. 임상 예측 영역에서는 휴이노 자회사 휴이노에임이 개발한 ‘바이탈 피카소(Vital-PICASO)’가 포함됐다. 해당 솔루션은 일반 병동 환자의 활력징후 데이터를 분석해 저혈압, 저산소증, 심정지 등 임상 악화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기능을 갖췄다. 해당 기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유한USA는 미국 내 네트워크와 사업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휴이노는 AI 기반 의료기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메모패치 M과 메모큐 등 솔루션이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을 지원하고 병동 전반의 환자 관리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시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2026-03-30 10:33:38황병우 기자 -
휴온스그룹, 분기당 200원·연간 800원 배당 계획[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휴온스그룹이 계열사들의 중장기 배당정책에 맞춰 올해 분기 배당을 시행한다. 휴온스그룹은 30일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가 최근 공시한 배당정책에 따라 분기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3사는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2025년 결산배당으로 각각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정기주주총회 이후인 오는 4월 3일이다. 결산배당 지급일은 휴온스글로벌이 4월 23일, 휴온스와 휴메딕스는 4월 22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결산배당을 포함한 2025년 사업연도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모두 확대됐다. 휴온스글로벌은 반기 및 분기배당을 포함해 주당 총 880원을 지급하며, 이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수준이다. 배당 총액은 약 107억원이다. 휴온스는 주당 920원을 배당해 전년 대비 45% 늘었으며, 총 배당액은 107억원이다. 휴메딕스 역시 배당 총액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96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들 계열사는 지난 2023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이행해왔다. 해당 정책에는 직전 사업연도 대비 주당 배당금을 0~30% 범위에서 상향하고, 중간 및 결산배당을 병행하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2월에는 분기배당을 포함한 새로운 중장기 배당정책도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분기별로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연간 총 800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2028년까지 매년 5~30% 범위에서 주당 배당금을 확대해 주주환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배당 재원은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한 방식으로 마련되며, 이에 따라 주주들은 비과세 배당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휴엠앤씨는 올해 처음으로 주당 20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한다. 총 배당금은 약 20억원 규모로,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전액 비과세로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 기준일은 4월 3일, 지급 예정일은 4월 22일이다. 윤성태 회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배당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며 “앞으로도 중장기 배당정책과 분기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6-03-30 10:08:47최다은 기자 -
대전시약, 상임이사회 열고 통합약물관리 관심 당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전광역시약사회(회장 차용일)가 제1차 상임이사회를 열고 하반기 시행되는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제도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시약사회는 26일 열린 회의에서 돌봄통합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창고형 약국·대전사랑카드 결제 등과 관련한 현안을 공유했다. 또 마약류및 약물오남용예방본부를 신설키로 했으며, 약사자녀 약대입학 축하금지급, 대전약사학술제 및 팜엑스포 개최, 대전·대구·광주 3개 지부 친교행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오주헌 약국이사는 2025년 폐의약품 수거 유공으로 대전시장 표창장을 받았다.2026-03-30 10:04:01강혜경 기자
오늘의 TOP 10
- 1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 “성과 증명시까지 대주주 매도 없다”
- 2LDL 목표 낮추니 심혈관 위험 줄었다…유한, 집중 치료 근거 확보
- 3이행명 명인제약 회장, 두 딸·재단에 106만주 증여
- 4일동제약, ‘푸레파 스피드’ 출시…먹는 치질약 라인업 강화
- 5정부, 주사기 제조업체 현장 방문…안정 공급 모색
- 6정은경, 투석 의료기관·약국 찾아 의료제품 실태 점검
- 7"약사가 직접 찾아간다"…화성시약, 통합돌봄 사업 본격 시행
- 8심평원, 빅데이터·AI경진대회 개막...총 상금 2160만원
- 9동아제약 어린이 감기약 챔프, ‘육아는 대비다’ 신규 광고
- 10서울시약, 약국 CGM 연구 돌입…"약료 서비스, 데이터로 증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