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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 약사 90% "대체조제 간소화 편의·효율성에 도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일선 개국 약사 10명 중 9명은 간소화된 대체조제 사후통보 방식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으며 대체조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 소통위원회(위원장 정연옥, 강효진)는 26일 패널약국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체조제 정보시스템을 통한 사후통보 방식이 일선 약국 현장에서 대체조제 시 편의성과 효율성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 약사 565명 중 간소화된 사후통보 방식을 ‘사용 중’이라고 응답한 약사는 326명(57.7%)으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알고 있지만 이용해 본 적 없다’는 응답은 215명(38.1%),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약사는 24명(4.2%)에 그쳤다. 약사회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간소화된 사후통보 방식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이 95.8%에 달해 변화된 제도에 대한 약국 현장의 인지도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후통보 방식 간소화 이후 절차의 편의성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편리해졌다’고 답한 약사가 169명(51.8%), ‘다소 편리해졌다’가 141명(43.3%)을 차지해 전체 응답 약사의 95.1%가 편의성 향상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요 시간 역시 ‘매우 감소’가 178명(54.6%), ‘다소 감소’가 113명(34.7%)로 나타나 응답자의 89.3%가 시간 절감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간소화된 사후통보 방식이 대체조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가 156명(47.9%), ‘어느 정도 그렇다’가 143명(43.9%)으로 긍정 응답이 91.7%에 달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현장에서는 제도 간소화가 실제 업무 부담을 줄이고 대체조제 활성화 기반을 넓히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약사회는 또 ‘제도를 알고 있으나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215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가 80명(37.2%)으로 가장 많았고 ‘사용 방법이 어렵다’ 69명(32.1%), ‘기존 팩스 방식이 더 편하다’란 응답이 58명(27.0%) 순이었다. 상세 답변으로 ‘당일 통보에 대한 심리적·시간적 부담’, ‘청구프로그램과 직접 연동 요구’, ‘공단 전산에 기록이 남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 ‘환자에게 대체조제 설명 어려움’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와 관련 개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약국청구프로그램 내 간소화된 사후통보를 위한 별도 탭이 필요하다’가 122명(37.4%)으로 청구프로그램과의 직접 연동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고, ‘통보 절차가 여러 단계라 불편하다’가 73명(22.4%)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지연 사유를 입력해야 하는 점 ▲통보 기한을 3~7일 또는 월 단위 일괄 통보 방식으로 완화해 달라는 요구 등 통보 기한에 대한 개선 의견이 많았다. 아울러 ▲프로그램 종료 시 미통보 건을 알리는 경고 기능 ▲중복 전송 및 검증 오류에 대한 관리 기능 ▲동일 의료기관 일괄통보 기능 추가 등 사용자 환경 개선 필요성도 함께 제시됐다. 정연옥 소통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가 간소화된 사후통보 방식이 약국 현장의 편의와 대체조제 활성화에 분명한 도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다만 통보 기한의 경직성, 청구프로그램 직접 연동 요구 등 개선이 필요한 지점도 확인된 만큼, 약국 현장에 맞는 제도 보완과 시스템 개선을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3-30 06:00:38김지은 기자 -
한병도 원내대표 "부인은 근무약사…차명약국 연루설 왜곡"[데일리팜=강신국 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가 배우자의 이른바 '차명약국' 근무 및 보조금 부정수급 연루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한 원내대표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李 "보조금 부정수급, 패가망신"…한병도 부인 '차명약국' 근무' 기사에 대해 "배우자와 관련된 부분은 명백한 과장이자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한 원내대표는 배우자가 해당 약국이 재판에 넘겨지기 전 수사기관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 내용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저의 배우자는 기사에서 언급된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기관으로부터도 연락을 받은 적이 없으며, 조사 또는 수사를 받은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결혼 후 익산에 내려와 살면서 해당 약국에서 2001년부터 지금까지 월급을 받는 근무약사로 일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에서 제기한 '명의만 바뀐 면대약국(면허대여 약국)' 의혹 및 지속 근무 문제에 대해서도 한 원내대표는 "해당 약국은 약사 8명, 직원 17명 등 총 25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사업장으로, 배우자는 그 구성원 중 한 명인 '월급 받는 근무약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배우자는 약국장 간의 인수인계나 계약 조건 등 약국 운영의 세부 사항을 일일이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약국 경영의 주체가 아닌 근무약사에게 운영상의 책임을 묻는 것은 사실관계 확인조차 되지 않은 과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 없이 기사화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매체에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한 정중한 정정을 요청했다. 한편 해당 매체는 "한병도 원내대표의 아내이자 약사인 A씨는 원광대병원 앞 모 약국에 20여 년간 재직 중으로 의약분업 이후 개업 초기(2001년)부터 약국장 B씨와 함께 일해왔으며, 해당 차명약국이 재판으로 넘겨지기 전 수사기관의 참고인 조사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2026-03-29 22:26:00강신국 기자 -
수원시약 "탁상행정 졸음약 복약지도 과태료 철회를"[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수원시약사회(회장 김호진)가 최근 보건복지부가 입법 예고한 '약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에 대해 "현장 실무를 무시하고 약사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과도한 규제"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약사회는 29일 전 회원 명의의 성명을 내어 졸음 유발 의약품 복약지도 미이행 시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정부 안을 '구태의연한 탁상행정'으로 규정했다. 시약사회는 우선 처벌 기준이 되는 '졸음 유발 의약품'의 범위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수만 가지 의약품 중 운전 금지 수준을 결정할 법적 목록도 없는 상태에서 처벌부터 규정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취지다. 또한, 복약지도는 구두로 이뤄지는 무형의 행위임에도 환자가 "듣지 못했다"고 주장할 경우 약사가 이를 입증해야 하는 구조적 모순을 꼬집었다. 이는 결국 약국 현장을 상호 감시와 불신의 장으로 변질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시약사회는 "졸음운전 위험 약물은 처방 단계에서 이미 결정된다"며 "의사의 설명 의무는 외면한 채 최종 단계인 약사에게만 징벌적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원인 제공자와 관리자 사이의 책임 균형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약사회는 대안으로는 처벌 위주의 정책 대신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자동 알림 기능 강화 ▲약 봉투 픽토그램 표준화 ▲일반의약품 포장 개선 등 실질적인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특히 시약사회는 복지부장관이 필요시 복약지도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항목에 대해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저버리라는 것"이라며 "사실상 정부가 조제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위험한 시도"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이는 법률유보 원칙에 어긋나는 반헌법적 조항이라고 덧붙였다. 시약사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규제 일변도의 입법 시도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처벌 중심의 행정을 멈추고 전문가와 논의를 통한 합리적 대안 마련에 나서라"고 엄중히 경고했다.2026-03-29 22:06:25강신국 기자 -
중랑구약,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활성화 박차[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서울 중랑구약사회(회장 서은영)는 지난 27일 구약사회관에서 의약품 안전 사용 강사단 간담회를 열고 올해 강의 계획, 대상에 따른 강의 방법, 마약류 강의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은영 회장은 특히, 졸음주의 의약품 복용 시 주의 내용을 강의안에 추가해 진행해달라고 주문하며 "올해에도 의약품 안전사용 강의 진행에 함께해 준 강사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약사회는 중랑구보건소를 통해서 초‧중‧고등학교, 복지관, 경로당, 버스회사 등 다양한 기관들의 의약품 안전사용 강의 요청을 받고 있으며, 27일 기준 34건의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일정을 확정했다. 간담회에는 서은영 회장, 김원호 이사(강사단장, 우리종로약국), 정시온 약학위원장(서울시약사회 의약품안전사용교육 이사), 양유림 약사(수약국), 박태균 약사(동삼약국)가 함께했다.2026-03-29 21:53:45강신국 기자 -
"함께 하는 미래"...전국 약사&분회 우수 콘텐츠 공모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총 상금 7000만원이 걸린 '2026 제 4회 전국 약사&분회 우수 콘텐츠 공모전'이 막을 올린다. 데일리팜이 주관하고 대한약사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 주제는 '약사의 가치를 더하다: 함께하는 약국의 미래'로, 대한약사회 산하 전국 222개 분회 및 약사회원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 공모전 작품 접수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이며,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 응원 투표와 심사가 진행된다. 올해는 회무부문 응원투표 우수분회 20곳을 선정해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특별상을 확대했다. 대상 상금 1000만원이 걸린 회무 부문은 ▲우리 약사회를 소개합니다(동호회 활동 등) ▲지역사회 봉사 및 건강증진 특화 사례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 우수사례 ▲회원 단합 및 교육 프로그램 우수 사례 ▲의약품 안전교육 프로그램 사례 ▲약사 권익보호 및 이미지 제고 홍보물 ▲취약계층 지원 사례 등 자랑하고 싶은 내용 중 자신 있는 주제를 PPT, 영상·숏폼, 사진·이미지·웹툰·카드뉴스 등 형식으로 제출하면 된다. 약사 개인이 직접 제출하는 개인전 부문은 ▲약국 운영 꿀팁 & IT활용사례 ▲나의 약국, 나의 공간 자랑(환자 응대&인테리어 등) ▲환자의 마음을 여는 나만의 노하우(복약지도 등) ▲단골고객 확보 우수사례 ▲국민에게 알리고 싶은 약학 상식 ▲약사의 24시 에세이: 약사로 산다는 것 ▲나만의 부캐생활(그림, 노래, 운동 등 취미생활) 등을 자유롭게 제출할 수 있다. 대상 상금은 500만원. 출품 작품은 최근 6개월 이내 작품이어야 하고 응모 후 수정이 불가능하며, 예선 1차 선정 후 본선에 진출한 팀(인)에 대해 온라인 응원 투표가 진행된다. 수상작 선정은 16개 시도지부장 등 심사위원 점수 60%와 약사 온라인 응원 투표 40%가 반영된다. 온라인 응원 투표는 5월 7일부터 27일까지 데일리팜 홈페이지(PC+모바일 동시 진행)에서 펼쳐진다. 결과 발표는 6월 3일이며, 시상식은 6월 10일 오후 3시 대한약사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 지난 수상작을 포함해 궁금한 사항은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공모전 운영본부 강신국 팀장(010-3329-0591, ksk@dailypharm.com)에게 문의하면 된다.2026-03-28 06:50:53강혜경 기자 -
약값 깎기 바쁜 정부…사용량 통제 없는 건보절감은 '공염불'[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건강보험재정 약제비는 보험약가(Price)와 처방량·사용량(Volume)을 곱해 산출된다. 정부가 의약품 가격을 아무리 연속해 깎더라도, 의사 처방량과 임상현장의 사용량을 조절하지 않으면 약제비를 절감하거나 건강보험 재정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정책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 정부가 이번에 제네릭 산정률을 53.55%에서 16%(8.55%p)가량 인하한 45%로 낮춰 약값을 깎더라도, 처방량·사용량 통제에 실패하면 되레 약제비 증가는 약가인하 이전보다 늘어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셈이다. 자칫 약가인하로 품질은 과거보다 떨어지는 제네릭이 만들어지는 환경이 구축되는 동시에 약가인하 충격파 완화 차원에서 처방량을 늘리기 위한 일부 기업들의 불법 리베이트 노력이 활성화하는 최악의 결과로 귀결될 수도 있다. 27일 학계와 제약업계가 보건복지부를 향해 제네릭 약가인하 개편안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처방 볼륨을 합리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기전을 수립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이유다. 학계 "최저가 대체조제 의무화 등 제네릭 경쟁 정책, 정부 결단 필요" 학계는 사용량 관리에 대한 복지부 고민 없이 약가만으로 건보재정 절감 효과를 보려는 행정은 방향성 자체가 틀렸다고 말한다. 특히 제약사가 서로 '값 싼 제네릭' 전략을 통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환경을 만드는데 복지부 노력이 필요한데도, 이 부분을 거듭 배제하면서 결국 불법 리베이트 경쟁으로 의약품 매출을 창출할 수 밖에 없는 제약산업 구조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게 학계 중론이다. 최저가 제네릭 대체조제 활성화, 성분명 처방을 기반으로 한 제네릭 경쟁 구도 수립, 한국형 참조 가격제를 통한 제네릭 선택 환경 전환 등 시장에서 가격이 싼 제네릭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고민하는 정책들에 대한 복지부 고민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보건경제학자들은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한 제네릭은 최대한 가격으로만 승부를 볼 수 있게 하는 복지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혜영 목원대 교수는 "제네릭 산정률을 둘러싼 산업과 정부 대립은 무의미하다. 약값이 싸지면 제약사는 그만큼 리베이트로 처방량을 늘리는 경영에 나서면서 약제비가 유지되거나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며 "결국 제네릭은 가격이 더 쌀수록 더 많이 처방돼서 더 팔리는 구조를 만들어야 건보절감과 제약산업 육성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권혜영 교수는 "복지부가 여러가지 행정을 고민해서 성분별로 값을 더 많이 내린 제약사가 시장을 장악하는 경쟁 시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 국내 시장에서 가격으로 이긴 제약사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며 "최저가 제네릭 대체조제 의무화나 가격이 제일 싼 약을 참조가격으로 하고 이 약을 썼을 때 인센티브를 지급하거나, 이것보다 비싼 제네릭이나 오리지널을 쓰면 디스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정부가 의사, 환자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제약사를 넘어 의사, 약사, 환자를 포함해 제네릭 가격 경쟁 정책을 수립하게 되면 의사가 일방적으로 특정 약을 처방해도 약사나 환자가 더 싼 약이 쓰이도록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게 된다"며 "의사의 의학적 판단이나 의약품에 대한 결정권도 배제되지 않으면서 건보재정을 합리화 할 수 있는 정책 실현이 가능하다.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고 구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배승진 이화여대약대 교수도 제네릭 가격 손질 정책을 넘어 사용량 정책에 대한 복지부 고민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약효와 안전성이 동일하다고 정부가 인정한 제네릭의 경우 상품명 처방에 매여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복지부 행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최저가 제네릭 대체조제를 활성화하거나 성분명 처방으로 제네릭 가격 경쟁을 구현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배 교수는 "결국 싼 제네릭이 시장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상품명 처방에 얽매인 부분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생물학적동등성시험으로 동등한 제네릭이라고 정부가 인정하면서 상품명 처방을 방치하는 건 난센스"라고 했다. 배 교수는 "(건보절감 정책 마련을)직역 간 갈등 차원에서 바라보지 말고 합성약인 제네릭은 가격 경쟁으로 시장이 정리될 수 있게 최저가 제네릭 대체조제 등을 고민해야 한다. 건보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며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성분명 처방이나 대체조제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케미컬드럭은 건보재정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국내 제약업계도 약가인하와 별도로 의사 처방 행태나 환자 과다 의약품 복용 문제를 해결해야 효율적인 건보재정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복지부가 의약품 사용량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이면 매번 약가만 깎는 행정으로부터 일부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취지다. 국내 상위제약사 한 관계자는 "정부는 한정된 건보재정에서 약제비도 절감하고 제네릭 품질도 유지하고, 안정적인 의약품도 공급하고, 혁신신약도 만들고, 견실한 제약사도 육성하겠다며 정책을 수립하지만 결론은 결국 약가인하"라며 "왜 의료기관에서 필요 이상의 의약품이 처방되고 제약사가 리베이트 경쟁으로 매출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비판을 듣는지 이를 해소할 근본 원인을 고민할 때"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약가만 억누른 채 사용량 증가를 방치하면 재정절감 효과는 누릴 수 없다"며 "약가만 깎으면 기업은 CSO 등을 활용한 공격적인 판촉으로 자사 약 처방량을 늘리거나 원가를 절감하고 고용을 줄여 저품질 제네릭을 만들어 공급하는 결정으로부터 자유롭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약가인하 등 약가정책 민·관·학 협의 거버넌스 필요성 대두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약가인하 개편안이 논의될 때마다 "제약사는 언제나 을 중의 을 신세"이란 자조섞인 평가를 내놓는다. 약가를 깎으려는 복지부와 의약품 처방권을 쥔 의사 눈치를 시시각각 살피며 제대로 의견이나 주장을 속시원히 표명하기 어려운 게 제약사 처지라는 얘기다. 이에 제약업계는 이번 약가제도 개편안을 기점으로 향후엔 정부기관과 제약산업, 학계가 한자리에서 약가정책을 논의하고 설계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달라고 요청한다. 행정적으로나 법적으로 제약업계가 약가인하, 약가 사후관리 제도 수정 등 약가정책 수립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한을 보장해달라는 취지다. 이번 복지부 약가제도 개편안이 지난해 11월 28일 전격적으로 공표된 이후 올해 3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복지부 수정안이 상정되고 26일 건정심 본회의 최종 의결될 때까지 제약업계는 능동적인 의견 개진이 아닌 복지부안에 대한 수정·보완 의견을 제시하는 상황에만 놓였었다. 특히 복지부안이 건정심 보고, 소위원회 상정, 본회의 최종 의결 직전까지 대외 공개되지 않으면서 제약사 약가 담당자들은 복지부 의중을 읽어내리기 위해 진땀을 뺄 수 밖에 없었다. 반면 해외 선진국은 행정부와 산업 차원의 협약이나 법률적 합의 의무화로 약가제도 개편안 방향성과 시행 기간, 세부 규정에 대한 제약산업 의견 제출권을 보장하고 있다. 프랑스가 의약품 가격 협상을 담당하는 CEPS와 제약산업협회 간 프레임워크 협약을 체결하고, 영국이 NHS England와 보건사회부를 중심으로 약가·지불 정책과 제도 개편 때 이해관계자 참여를 의무화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일본도 의약품 공적 건강보험(NHI) 약가 결정·개정 과정을 복지부 자문위원회인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 중심으로 운영한다. 중견 제약사 관계자는 "이번 약가 개편이 민관 협의 거버넌스를 구축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해 산업 차원의 의견을 정부와 국회 등에 제출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며 "제도 수립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더라도 제대로 된 제약산업 의견을 정부와 학계, 국민에 공개적으로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이미 정부가 운영중인 건정심 운영 기준 개선으로 약가제도를 비롯한 건보제도 수립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배승진 교수는 "약가제도와 건보 정책 거버넌스에 대해서는 회의록 공개 등 건정심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투명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낸 건보료로 건보재정, 건보 정책이 운영된다. 국민은 당연히 건정심 내용을 알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정부가 결정한 건보 정책에 대해 모두가 납득하려면 지금처럼 갑작스럽게 안건을 상정할 게 아니라 건정심에서 누가 어떤 의견을 개진했는지 알 수 있게 개선해야 한다"며 "건정심 외 다른 민관협의체 등을 별도 운영하는 건 자칫 옥상옥이 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2026-03-28 06:00:59이정환 기자 -
"늘어나는 가루약"…약국·병원, 왜 '분쇄 조제'에 내몰렸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고령화와 환자군 변화가 맞물리면서 산제(가루약) 조제가 지역 약국을 넘어 의료현장의 새로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 조제 편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 안전과 직결된 구조적 문제라는 점에서 제도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지역 약국뿐만 아니라 병원에서도 산제 조제 부담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 환자 증가로 정제를 삼키기 어려운 사례가 늘어난 데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 산제 처방이 사실상 일상화된 영향이다. 여기에 미숙아, 의식 저하 환자까지 더해지면서 산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병의원에서 발행하는 산제 처방 자체도 늘었지만, 지역 약국에서 처방전과는 무관하게 가루약으로 조제해 줄 것을 요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 소아과·내과·가정의학과 방문 환자 중 정제를 삼키기 힘들어 하는 환자 일부가 가루약 처방을 받지 못하고 약국에서 가루조제를 요구하는 사례들이 다빈도로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요양원, 요양병원 인근 약사들도 가루약 조제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가루약 조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생산은 제한적이다 보니 약국에서 일일이 정제를 분쇄해 조제해야 하는 현실인 점이다. “약국에서 일일이 갈아”…구조적 한계 드러난 제형 공급 현장에서는 늘어난 산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의약품 제형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상당수 약국과 병원 약제부에서는 정제를 직접 분쇄해 산제로 조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단순 노동을 넘어 조제 정확성과 안전성 문제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약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약사들은 정제를 수동으로 분쇄할 경우 유효성분의 균일 분포가 보장되지 않고 저용량 약물의 경우 용량 오차 위험이 크며 교차 오염 가능성까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현장에서는 산제 조제를 단순한 ‘업무 과중’이 아닌 환자 안전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용량 범위가 좁고 환자 상태에 따라 정밀 조절이 필요한 의약품일수록 위험성은 더 커진다는 지적이다. 정경주 병원약사회장은 “산제가 필요한 환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정제를 빻아 사용하는 방식은 본질적으로 위험성을 내포한다”며 “유효성분이 균일하게 분포돼 있다고 보장할 수 없는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역 약국에서는 처방과 실제 조제 현장 사이의 간극도 목격된다. 병·의원에서 산제 처방이 늘고 있음에도 여전히 ‘가루 조제’가 명시되지 않은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약국은 의료기관에 다시 확인을 요청해야 하고 산제 표기가 없으면 가산 수가 적용도 어려워 행정 부담과 수익 손실이 동시에 발생하게 된다. “산제 제형 확대 본격 추진”…팔 걷어부친 병원약사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약사회는 대응에 나섰다. 병원약사회 산하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는 올해 산제 조제 문제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산제 제형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간다. 센터는 산제 조제 비율이 높은 의약품을 분석해 우선순위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약사에 산제 생산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정책적 변화 필요성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윤정이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장은 “미숙아, 노인, 의식 저하 환자 증가로 산제 조제 요청은 계속 늘고 있지만 산제나 시럽제 생산은 제한적”이라며 “대부분 정제를 분쇄하는 현재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 센터장은 “올해 수요 기반 데이터를 구축해 10~15개 우선 품목을 선정하고, 제약사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생산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약국가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이 이어지고 있다. 소아과 인근 약국뿐 아니라 내과·가정의학과, 요양시설 처방을 주로 받는 약국까지 산제 조제 부담을 호소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의 한 분회는 올해 정기총회에서 산제 조제 관련 정부 가이드라인 마련을 상급회 건의사항으로 채택했다. 약국들은 산제 조제 기준 안전성 관리 방안, 수가 체계 개선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산제 조제 문제는 제형 공급 부족 처방·수가 체계 미비 안전 가이드라인 부재가 맞물린 복합적인 문제”라며 “고령화 속 산제 처방, 조제는 계속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제약사의 산제·액제 생산 확대 의지와 더불어 정부 차원의 명확한 기준 마련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혼선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2026-03-28 06:00:57김지은 기자 -
'창고형 약국' 공습에 첫 폐업 발생…기존 약국 생존 위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신규로 개설되는 창고형 약국으로 기존 약국이 폐업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매출 감소 등 간접적 영향이 아닌 직접적인 피해는 '창고형 약국'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지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역의 A약국은 27일부로 영업을 종료하고 폐업절차에 돌입했다. A약국이 창고형 약국 개설을 소문으로 들은 지 2개월 여 만이다. 27일까지 영업을 마친 약사는 30일 ATC와 전문약 반품 등을 끝으로 본격적인 폐업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다만 창고형 약국 개설이 지연되면서 환자들의 처방전 뺑뺑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계약기간 남았지만 최후통첩, 약사 폐업 돌입 A약국이 건물주에게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시점은 올해 1월이었다. 의원들의 처방·조제를 전문으로 하는 A약국은 다른 층에 들어오는 창고형 약국과 별개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조율이 불가했다. 양수도나 신규 약국에서의 근무방안 등도 거론됐지만 원만한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약국은 건물주가 제시한 27일을 기점으로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 당장 우려되는 부분은 환자 불편이다. 창고형 약국 오픈이 지연되면서 내과, 정형외과 등 처방을 받은 환자들이 처방전을 가지고 근처 약국을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2월 말 오픈 예정이던 창고형 약국의 개설이 한 달 넘게 지연되고, 개설 약사가 바뀌면서 아직까지 보건소에 개설 허가 신청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창고형 약국+한의원+H&B(헬스앤뷰티)스토어라는 3가지 복합 콘셉트로 개설 준비에 나섰지만 이 과정에서 개설 준비 약사가 바뀌었고, 용도변경 등에 대한 이슈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내부 인테리어 등은 상당 부분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한 달 넘게 개설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약국이 오픈할 때까지 추가로 운영해 줄 것에 대한 제안도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이는 말이 되지 않는 얘기"라며 "첫 번째 폐업 사례가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A약국은 이 과정에서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신체 이상 징후가 발생해 병원 신세를 졌고,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서 보장하는 10년의 계약갱신요구권을 박탈당한 데 대한 문제를 지적할 수도 있지만 약사는 당장의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약사는 "더는 버틸 이유가 없다고 판단됐다. 새로운 약국을 알아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기존 약국-창고형 약국 아슬아슬 동거 기존 약국과 창고형 약국이 아슬아슬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는 사례도 있다. 800평 규모 창고형 약국인 용산 창고형 약국과 전자랜드 내 위치했던 기존 약국간 사례가 그렇다. 의원이 이전한 이후 일반약 판매를 중심으로 했던 기존 약국은 초대형 약국이 들어온 이후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창고형 약국의 경우 처방·조제는 하지 않겠다'는 말이 전자랜드 측으로 부터 나오기는 했지만, 사실상 처방전이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제안은 무용지물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약국 약사는 "당장 내일이라도 폐업할 수 있다. 다만 앞으로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한 구상 없이 약국을 정리할 수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며 "대한약사회, 서울시약사회, 용산구약사회가 약국을 방문해 얘기를 나눴지만 딱히 대안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드링크 100원, 구매금액별 할인, 포인트 적립 등 약사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동작구 소재 마트형 약국도 기존 약국과 공용 복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경쟁에 돌입했다. 말 그대로 불편한 동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기존 약국 있는데 창고형 약국 추진 기존 약국이 운영하고 있음에도 창고형 약국 추가 입점이 추진돼 논란이 된 사례도 있다. 작년 11월 재계약을 해 계약기간이 8개월 이상 남아있는 상황에서 하나로마트 울산원예농협본점이 100평 규모 대형 약국 입점을 추진하면서 울산광역시약사회·울산광역시소상공인연합회와 하나로마트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해당 사례 역시 마트 측이 신규 약국은 처방·조제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지만 기존 약사와 약사단체는 '마트가 처방조제권을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역시 입장문을 내 하나로마트에 대해 시정을 촉구했다. 결국 중재를 위해 기존 약국이 법률구조공단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지만, 조정이 불발될 경우 법적 쟁송으로 사건이 확전될 전망이다. 지역의 약사는 "계약기간이 도래한 마트 약국이 갱신 거절로 쫓겨난 사례를 비롯해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창고형 약국을 추진하는 사례들이 표면화되고 있다"면서 "인근에 창고형 약국이 개설되면서 발생하는 매출 감소, 소비자 신뢰 감소는 물론 직접적인 피해까지 가시화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창고형 약국으로 인해 약사의 적은 약사라는 소위 '약적약' 구도가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것. 이 약사는 "갑작스럽게 기존 약국이 폐업하게 되는 경우 정신적 피해는 물론 경제적 피해 역시 상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피해에 대해 적정한 보상조치라도 이뤄질 수 있도록 약사회가 법률자문이나 법률대리 등을 담당해 기존 약국들이 불합리하게 피해를 당하는 사례에 대한 방어에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2026-03-28 06:00:55강혜경 기자 -
동화·유한, 근속연수 최장…실적 호조 바이오 평균 급여 1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곳 중 2곳이 직원들의 평균 근속 기간이 1년 전보다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형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안정적인 고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화약품,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삼진제약 등의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길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셀트리온 등 최근 실적 고공행진 바이오기업들이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어섰다. 유한양행은 전통제약사 중 유일하게 평균 급여 1억원을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곳 중 8곳이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0년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화약품,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삼진제약, 한독, 일동제약, 광동제약, 종근당 등이 재직 중인 직원들이 평균 10년 이상 다닌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화약품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2.8년으로 가장 길었다. 동화약품은 2024년 평균 근속연수 12.6년으로 유한양행, 일동제약 등과 동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0.2년 증가하면서 최장 근속연수를 나타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전년보다 0.1년 증가한 12.7년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와 삼진제약이 각각 12.3년, 12.2년으로 제약바이오기업 근속연수 선두권을 형성했다. 동화약품,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삼진제약 등은 삼성전자의 평균 근속연수 13.7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독은 지난해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1.6년으로 전년보다 0.6년 길어졌다. 2022년 10.7년에서 매년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연장되는 추세다. 일동제약의 작년 평균 근속연수는 11.0년을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1.6년 단축됐다. 광동제약은 2022년부터 매년 10년 이상의 근속연수를 기록했고 종근당은 2022년 8.3년에서 매년 근속연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10년을 넘어섰다. 녹십자, 일양약품, HK이노엔,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등이 직원들 평균 근속연수가 10년에 근접했다. 파마리서치, 휴젤, 휴온스, SK바이오사이언스, 안국약품 등은 직원들이 평균 근속기간이 5년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와 휴온스는 각각 2018년, 2016년 설립된 신설법인이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상대적으로 짧을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 중 20곳이 지난해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전년보다 늘었다. 지난해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전년보다 단축된 제약사는 일동제약, 안국약품, 에스티팜, 동국제약 등 4곳에 그쳤다. 경기불황에도 대형 제약바이오기업들을 중심으로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고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아 점차 근속 연수가 길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불황과 같은 불안정한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직원들도 안정적인 고용을 선호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지난해 제약바이오기업 직원들의 평균 급여를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셀트리온, 유한양행 등 4곳이 1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직원들이 평균 1억14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4년 처음으로 직원 평균 급여가 1억700만원으로 1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700만원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실적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직원들에 대한 보상도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692억원으로 전년대비 56.6% 늘었고 매출은 30.3% 증가한 4조55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신기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45.4%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핵심 경영진들도 고액 보수를 받았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67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존림 대표는 급여 16억원과 상여금 49억원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김태한 전 고문에 40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급여 8억원과 상여 25억원이 책정됐다. 김 전 고문은 퇴직소득으로 6억원을 받았다. 김 전 고문은 지난 1월 HLB그룹 바이오 부문 총괄 회장으로 선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민호성 부사장에 22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다이앤블랙 부사장과 피에캐티뇰 부사장도 각각 13억원대의 보수를 수령했다. SK바이오팜은 직원 평균 급여가 2024년 9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억900만원으로 1900만원 뛰었다. 신약 판매 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직원들에 대한 보상금도 확대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39억원으로 전년대비 111.7% 확대됐고 매출은 7067억원으로 29.1% 늘었다.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이 6303억원으로 전년대비 43.7% 늘었다. 세노바메이트 성분의 엑스코프리는 부분발작 증상을 보이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게 처방되는 제품이다. 엑스코프리는 2022년 매출 1692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고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가 1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1억300만원으로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고 또 다시 400만원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685억원으로 전년대비 137.5% 늘었고 매출액은 4조1625억원으로 17.0%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고, 연 매출이 4조원을 돌파한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28.1%에 달했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고 셀트리온은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등 최근 내놓은 바이오의약품은 신규 매출로 구분한다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처음으로 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9100만원에서 2023년과 2024년 각각 9600만원, 9700만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평균 급여가 상승했다. 한미약품, HK이노엔, 일양약품, 삼진제약, 일동제약, 종근당 등의 평균 급여가 8000만원 이상을 형성했다. 상대적으로 근속 연수가 길수록 고액 연봉자가 많아지면서 평균 급여도 높아졌다.2026-03-28 06:00:50천승현 기자 -
약가인하 직격탄 맞은 제네릭…바이오시밀러는 '세리머니'[데일리팜=이탁순 기자] 27일은 바이오의약품 및 합성의약품 제네릭의 희비가 엇갈린 날이었다. 합성 제네릭의약품은 전날(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로 약가 산정률이 종전 53.55%에서 45%로 인하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약가인하는 곧 제품 판매의 이익률 감소로 이어진다. 이에 제네릭의약품이 주요 사업인 전통 제약업계는 정부의 약가인하 강행 소식에 '글루미 프라이데이'를 보냈다. 반면 바이오시밀러는 이날 호재를 맞았다. 식약처가 바이오시밀러 허가 자료 조건 중 3상을 면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의약품과 동등성을 근거로 허가되지만, 제출자료는 다르다. 제네릭은 주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자료가 요구되지만, 바이오시밀러는 환자 대상 1상 동등성 시험과 3상 비교 임상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바이오시밀러가 허가를 받기 까다로웠다. 식약처는 이날 바이오시밀러 3상 임상시험(비교 유효성 임상시험(CES))의 수행 여부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를 담은 '동등생물의약품의 비교 유효성 임상시험 수행 결정시 고령사항'을 공개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업체가 바이오시밀러 개발 시 품질 자료와 1상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기허가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충분한 동등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에는 3상 임상시험을 반드시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업계와 의견을 조율하며 최종 마련된 것이다. 식약처는 민관 협의체인 '다이나믹바이오'를 통해 주요제도 개선 방안들을 도출했다. 다이나믹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지원 관련 정책개발 및 제도개선 과제 발굴 등을 위한 민관협의체로, 정책개발, 생물학적제제, GMP 분과 등 총 9개 분과(583명)로 구성·운영되고 있다. 마침 이날 다이나믹바이오 발족 15주년 기념식(장소 :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아틀라스홀)도 열리면서 바이오시밀러 업계는 축제의 하루였다. 바이오시밀러 3상 임상자료 제출 간소화 가이드라인을 계기로 다이나믹바이오는 지난 3월 바이오시밀러 분과도 신설했다. 이날 오유경 처장은 기념식 인사말에서 "바이오시밀러 3상 간소화 가이드라인 초안이 이번 주 나왔다"며 "이는 산업체 목소리와 정책이 같이 가는 소통의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도 "다이나믹바이오가 제도 발전을 견인하고,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정부와 산업계 의지를 대표하는 구심점이 됐다"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5년은 지금의 토대 위에서 더 큰 성장을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오의약품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FDA에서 바이오시밀러를 많이 승인받은 국가다. 미국은 24개, 한국은 12개를 승인받았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대표되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16년 1.8조원에서 2024년 5.1조원까지 늘어났다.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만료로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2026-03-28 06:00:48이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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