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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선] 인센티브 1000% 약속 지킨 CEO천하통일의 원대한 서원을 세운 리더라면 필독해야할 서적이 있다. 바로 손자병법, 오자병법, 육도삼략이다. 손무가 쓴 손자병법이 전략·전술의 기술적 응용에 치중했다면 나머지 두 병서는 정신적 가치와 합목적성에 근간을 두고 있다. 손자병법은 대체로 변칙변술로 단기전(속전속결)을 표방한다. 반면 오자병법과 육도삼략은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한 중장기전에 유용해 정치, 경제, 군사 등 융합적 사고가 중요시 되는 지금의 리더들에게 더욱 적합한 경영전략서라 할 수 있다. 성웅 충무공 이순신이 명량해전 직전 휘하장졸들에게 남긴 말 중 '필사즉생 필생즉사(죽고자 하면 살 것이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역시 오자병법의 구절을 인용한 말이다. 위나라 무패의 장수 오기(吳起)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오자병법은 장수와 병사의 충성과 신의와 관련한 다음과 같은 유명한 일화를 가지고 있다. 「오기는 한 병사의 상처부위 피고름을 직접 입으로 빨아내며 치료해 주었다. 이 소식을 들은 병사의 어머니가 엉엉 울자 마을사람들이 의아해 하며 물었다. "세상이 우러러보는 훌륭한 대장군님께서 그대의 아들을 어엿비 여기시는데 당연히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해야지 무슨 연유로 우는 것이오?" 이에 병사의 어머니는 "오기 대장군은 제 남편에게도 상처를 핥아 주었는데, 그는 오기 대장군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전장에서 목숨을 바쳤소. 아들 녀석 또한 대장군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마음속으로 죽음을 각오한 충성을 다짐하지 않았겠소! 어미로서 그것이 슬퍼서 우는 것이오."」 강태공과 황석공이 남긴 육도삼략 중 문도편의 내용도 대의(大義)를 강조하고 있다. 의는 충(忠)과 신(信)을 포괄하는 말로 리더뿐 만 아니라 전체 구성원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세상은 군주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만백성의 것입니다. 이익을 나누려는 군주는 천하를 얻을 것이오, 독식하려는 군주는 모든 것을 잃을 것입니다. 천하의 인심은 어진이에게 돌아가는 것이니 언제나 이 같은 혜안으로 마음을 밝혀야 합니다.」 군율이 명확하지 않거나 상벌에 대한 대우가 불공정하면 병사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져 전쟁에 임해 진군나팔이 불어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법이다. 이 같은 군대는 어느 전쟁에 출정하더라도 백전백패다. 반대로 장수가 병사를 자식 대하듯 사랑하고, 논공행상이 분명하면 충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이를 일컬어 병법에서는 부자지병(父子之兵)이라 표현한다. 이처럼 군사를 이끄는 장수와 개별 제약바이오기업 컨트롤타워에 있는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은 둘이 아닌 하나다. 1월은 지난해 영업·마케팅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평가·지급하는 시즌이다. 그런데 최근 A바이오기업 영업이사와의 미팅자리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을 들어 깜짝 놀랐다. 계약서에 없는 인센티브 1000%(1억원)가 급여통장으로 입금됐음에도 그 기업의 오너는 영업이사가 어찌된 영문인지 묻기 전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통상의 경우, 인트라넷에 대서특필하거나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의 의미에서 특별히 주는 거다"는 등등의 상투적이고 부담스러운 부연설명이 따라 붙는다. 여기에 더해 연간 초과이익 분배금(PS), 특별기여금, 생산성 격려금(PI) 등 명목·서류상 복잡한 항목은 덤이다. 그런데 A바이오기업의 경영자는 조금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명목의 인센티브냐는 영업이사의 질문에 "지난번에 술자리에서 약속하지 않았느냐. 열심히 노력한 결과에 따른 당연한 보상이다. 항상 고맙다"는 간단명료한 화답을 남겼다. 반대로 B제약사 최고경영자의 경우는 듣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회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아는 임원이 사실상 없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제약사임에도 불구하고, 차·부장급 관리자에게 격려 전화를 건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임원에게 전화를 하더라도 발신자번호 차단으로 통화를 한다니 미스터리하다고나 할까. 연봉계약에 앞서서는 오만가지 꼬투리로 인상률을 최소화시키거나 삭감한다. 때문에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임원급 이직이 갖은 편이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라지만 이런 기업에 과연 누가 오래 남으며 함께 성장하길 바라겠는가. 오기와 강태공이 '이익 분배의 공평성과 신의'를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2019-01-28 14:44:03노병철 -
[데스크 시선] 치열해지는 약사회 자리 싸움꽃피는 춘삼월이면 대한약사회 새 집행부가 출범한다. 또 설 연휴 이후 16개 시도지부도 새 회장이 취임하는 등 인사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민초약사들의 관심 밖 일이지도 모르지만 약사회에서 이름깨나 알린 인사들 사이에서는 총회의장, 감사를 누가 맡느냐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하고 싶은 사람은 많고, 자리는 한정되다보니 합의 추대가 아닌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의장단과 감사단은 3년후 선거관리 업무도 하기 때문에 후보자 삼진아웃제 도입 등 선관위의 힘이 강해진 상황에서 숨겨진 요직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조찬휘 집행부에서 회관 재건축 가계약, 연수교육비 횡령 사건 등을 조사하며 막강한 힘을 보여준 감사단의 인기도 상종가다. 이미 일부 인사들은 대한약사회 감사를 하겠다는 선언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고 김대업 당선인측에 노골적인 인사청탁(?)도 있다는 전언이다. 차기 집행부도 우호적인 인사로 의장단이나 감사단을 꾸리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기 때문에 또 다른 고민을 안게됐다. 김구 전 대한약사회 작고로 조찬휘 회장의 총회의장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김대업 당선인의 측면 지원을 받는 거물급 인사가 출마해 경선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시약사회도 마찬가지다. 이미 의장단과 감사단 출마에 나서기로 한 인사들의 이름이 거명되기 시작했다. 누가 가고 누가 남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전직 약사회 임원은 "과거에는 의장단, 감사단은 직전 회장이나 회무경력이 많은 선배약사들이 맡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대한 불만도 없었다"며 "그러나 집행부의 회무 파행이 잇달아 터지면서 갑자기 위상이 강화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추대든 경선이든 의장단과 감사단 선출은 사상 유례 없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구 주류간 권력 투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약사회무 경력의 최정점에서 마지막 봉사의 미덕을 펼칠수 있는 의장단과 감사단. 할일 많은 약사회에 짐이 되는 건 아니지 걱정이 앞선다.2019-01-27 23:30:22강신국 -
[기자의 눈] 동문·파벌로 얼룩진 분회장 선거1월이 끝나가고 있다. 전국 분회 총회도 대부분 마무리됐다. 총회에 맞춰 각 지역약사회가 서둘러 차기 분회장을 선출했다. 치열했던 선거와 추대를 위한 교통정리를 뒤로 하고 이제는 화합하고 단결해 지부 총회와 대한약사회 총회, 현안 대응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러나 총회를 막 마친 분회들에서 과연 화합이 가능할 지 우려가 짙다. 지난 12월 대한약사회장 선거는 동문 개입을 막기 위한 제재를 포함한 첫 시험대였다. 결과가 어찌 되었든, 표면적으로 동문 차원의 선거운동과 전화방 운영은 많이 줄어든 듯 보였다. 그러나 대약 선거에 미처 힘을 다 쓰지 못한 아쉬움을 쏟아부으려는 것이었는지, 엉뚱하게도 분회장 선거에서 여느 때보다 동문과 파벌을 내세운 보기 흉한 모습들이 만연했다. 상대 후보는 물론 후보의 출신대학을 싸잡아 비난하는 악플이 난무했고, 분회장 선거운동은 대한약사회장 선거를 방불케하는 과열경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약사회 어느 인사는 오죽하면 "분회장 선거가 아니라 대한약사회장 선거인 듯 하다", "이러다 분회 다 망가지겠다"며 혀를 찼다. 당선 소감을 말 할 때는 다들 "이제는 화합하고 뭉쳐서 하나의 ㅇㅇㅇ약사회를 만들자"고 말했지만, 그 말에 공감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올해 들어 부쩍 분회장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된 데에는 대의원 선출권이 영향을 미쳤다. '분회 대의원이 뭐 대수라고' 할 수 있지만, 이들이 지부, 대한약사회 총회에 파견돼 안건에 거수할 사람들이란 점에서 이는 국회의원 선거나 다름없다. 그 무게감을 아는 '파벌'에 속한 이들이 분회장과 의장에 목숨을 걸었다. 또 그 뒤에, 약사사회에서 '정당' 역할을 하는 동문의 입김이 없었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어떤 분회에서는 수년 째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원로 중의 원로 약사가 의장으로 출마해 의장까지 투표를 진행했고, 여기에서 낙선하자 자신이 지지한 분회장이 선출되면서 자연스레 감사 자리에 앉았다. 80이 넘은 그도 민망했는지 기자들과 눈이 마주치자 '난 안 하려 했는데, 굳이 날 이렇게 시키네'라며 허허허 웃었다. 또 다른 분회에서는 대의원 선출권을 두고 전에 없던 긴 토론이 벌어졌다. 달라진 정관대로 회원들에게 대의원 투표권을 넘기자는 원로 약사와, 분회장과 의장에게 위임하자는 또 다른 원로 약사가 설전을 벌였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이들의 속내가 빤히 보이는 이들에게는 특히 씁쓸한 광경이었다. 올바른 방향일까. 분회 차원의 정치력과 분회장의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도입한 규정이 또 다른 비정상적인 정치력과 영향력을 낳고 있다. 동문선거로 인해 약사회장 선거에서 정책과 공약 대결이 사라진 지 오래다. 분회장부터 대한약사회장 후보까지 모두가 들고 나오는 공약은 비슷비슷하다. 약사들이 해결해야 할 현안은 이미 수년 째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산적한 과제를 앞에 놓고 동문 간 헐뜯기로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현안 해결은커녕 제자리 걸음 중이다. 이제는 동문 대결로 번진 선거가 분회에까지 나타나고 있으니 민초 약사들은 후보 간 역량과 공약을 살필 필요성을 못 느낀 채 '회비 동결, '회비 인하'를 말하는 후보에게 표를 준다. 기대를 걸었던 달라진 선거제도와 선의로 개정한 대의원 선출 규정이 시작과 동시에 변질되고 있다. 이러면서 언제까지 '직선제'의 장점을 허울처럼 내걸 수 있을까. 기자들이 바라보기에 이 정도인데, 민초 약사들이 보는 약사회 '정치 수준'은 한숨이 나올 것이다.2019-01-27 12:24:37정혜진 -
[기자의 눈] 비개국 약사 신상신고와 선거권약사회장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비개국 약사의 신상신고를 두고 후보 간 갈등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부 선거에서 불거진 비개국, 면허 미사용 약사의 무더기 신상신고 논란은 분회 선거에서까지 확산됐고, 이 문제는 급기야 법정 분쟁으로까지 번졌다. 최근 경선을 치른 서초구약사회는 분회장 선거를 앞두고 홍역을 겪었다. 총회에 임박해 10여명의 비개국 약사들의 신상신고를 분회 선관위가 유보하면서 사태는 시작됐다. 선관위는 분회장 선거에 임박해 진행된 면허 미사용 약사들의 신상신고가 자칫 부정 선거로 이어질 수 있단 이유에서 신상신고를 우선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후 사태는 점입가경으로 흘러갔다. 경선에 나온 특정 후보 측에서 분회 결정에 노골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가 하면 신상신고를 거부당한 약사들은 급기야 법원에 분회장 선거권 허용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결국 분회 정기총회 하루 전날 분회,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약사 법률 대리인은 법정에서 법률 다툼을 벌여야 했다. 서울시약사회장 선거로 시작돼 서초, 동작구약사회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선거인명부 조작 논란을 두고 민초 약사는 물론 사태에 개입돼 있는 당사자들 사이에서도 “약사회장 선거에 이렇게까지 해야되냐”는 자조 섞인 반응이 흘러나온다. 지나치게 과열된 선거 양상에 회원 약사는 물론 선거 당사자들도 지쳤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약사회는 불법선거권조사단을 구성, 대한약사회장와 지부장선거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해 선거권을 행사한 사례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약사회 선거 주축인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조차 인정하지 않는 조사단이 어떤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단순 이번 사태 해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약사회장 선거마다 불거지는 비개국, 면허 미사용 약사들의 신상신고를 통한 선거권 획득 문제를 명확히 짚고,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규정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선거때마다 지금과 같은 후보를 넘어 회원 약사들 간 불신과 반목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개국 약사들의 무더기 신상신고와 관련 "다른 후보도 다 하는데 왜 우리만 안되냐“며 항변 아닌 항변을 하던 한 분회장 선거 후보의 말이 떠오른다. 관례란 이름으로 비상식이 상식이 돼선 안된다. 비개국 약사 신상신고와 신상신고, 그 불편한 관계를 뿌리뽑을 구체적 규정 마련이 절실한 이유다.2019-01-23 19:58:08김지은 -
[기고]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화,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혁신적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첫째, 글로벌 중소·중견 기업간 협업 활성화 벨기에에서 매우 인상적 있었던 것은 작지만 강한 중소 중견기업(SME: Small & Medium Enterprise) 육성이었다. 최근 글로벌에서 SME의 역량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때로는 빅파마의 혁신신약 소스로, 또는 FDA 허가까지 완주하는 혁신신약의 오너로서 SME의 역활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규모는 글로벌 기준으로는 SME이다. 글로벌 빅파마와 파트너링은 물론 중요하나, 글로벌 SME와의 파트너링은 우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가교 역할을 하여 매우 중요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SME 간의 연구, 개발, 사업화는 서로의 전문성과 시장경험을 특화하여 활용할 수 있고 단계별 경쟁력도 제고해 나갈 수 있다. 협업 모델은 라이센싱, 공동 연구 개발, 투자, 지분참여, 합자 등 다양한 옵션을 구상할 수 있다. 둘째,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 조성과 역동적 사업화 촉진 벨기에의 연구 클러스터인 VIB에 가면 과학적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되고 특허 등재하는 일차적 성과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과학적 연구결과는 개발, 창업,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어야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기초연구의 목적과 취지가 실용성과 사업화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다. 연구에서 사업화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정부는 네트워킹, 행정지원, 펀딩 등 강력한 추진 동력과 동기를 부여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고용, 성장 그리고 다시 연구 활동에 재투자하는 역동적인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 참고로 VIB는 연간 예산의 약 70%는 정부지원 그리고 30%는 사업화 수익으로 충당하고 있다. 한국은 과학적 연구에 대해서는 글로벌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를 사업화하는 역량은 어떠한가? 구슬은 많은데 보배가 나오질 않는 형국이다. 이제는 우수한 과학적 연구에 연계해서 신약개발 사업화에 국가적 역량을 더 많이 투입해야 한다. 지난 11월 바이오유럽 컨퍼런스에서 본 사업화(Business Development) 경쟁은 치열한 전쟁터와 같았고, 우리의 사업화 역량 제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이를 위해 우리 생태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연구자, 개발자, 바이오테크, 제약기업, 투자사, 협회, 공공기관, 정부) 모두가 단일의 협의체를 구성하여 서로의 역할 분담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한국형 생태계 모델을 구축해야 할 때다. 동시에 이미 역동적 선순환 고리를 갖고 있는 글로벌 생태계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여 국내는 물론 글로벌 생태계에도 Plug & Play할 수 있는 더 큰 규모의 혁신적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셋째, 민관협업 (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의 중요성 민관 협업의 대표적인 사례는 유럽의 혁신신약 이니시어티브(IMI: Innovative Medicine Initiative)를 들 수 있다. IMI는 EU내 산·학·연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유럽 제약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기구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제약산업협회(EFPIA)가 2008년 공동 출범하여 현재 2기 (2014-2020) 를 진행하고 있다. 2기 전체 예산 약 4조2천억 원 중 50%는 EU 집행위원회에서 현금을 출자하고 유럽제약협회는 43%인 약 1조8천억 상당의 현물( 연구인력, 연구시설, 재료, 임상연구등)을 출자하며 함께 IMI 집행부를 운영한다. 50여개 프로젝트를 EU 회원국 내 제약사, 벤처, 공공연구기관, 환자협회, 규제기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다기관 네트워크 체제로 진행하고 있다. IMI의 성공 요인은 혁신신약 연구개발의 장기적 전략과 정책 수립, 그리고 실행의 일관성이다. 정부는 정책의 일관성을 그리고 산업계는 실행의 일관성을 리드하며 민관 협업의 균형 있는 거버넌스 모델을 구축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민관 협업에서 균형 있는 리더십의 구현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의 민관 협업은 주로 관이 주도한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산업계의 전문가들이 민관 협업에 실질적으로 더 많이 참여하여야 한다. 그래야 협업의 실질이 잘 드러나고 역동성도 가질 수 있다. 민관 협업은 물론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필수적이다. 한국의 산학연병정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다 함께 뭉쳐서 시너지를 만들며 나아가야 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글로벌 진출지원 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아시아지역(남방), 유라시아지역(북방), 그리고 유럽과 미국(서방) 진출 지원을 3대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남방과 북방은 Glocalization(현지화)이 목표다. 이를 위해 G2G 협력 논의를 적극 지원하여 비관세장벽을 완화하고 현지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우리의 강점인 특수원료, 개량신약, 신약 및 희귀의약품의 수출 길을 넓히고 현지 기업과 기술제휴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의 장도 자주 마련할 계획이다. 서방은 GOI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한-벨기에 GOI보다 더 심화된 프로토콜을 개발하여 미국, 유럽 국가들과 양자간& 12539;다자간의 다양한 민관협업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영국 Medi city와 민관 협업 플랫폼 구축을 시도해 볼 계획이다.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화의 기치를 높이 내 건지 오래다. 글로벌화는 제약바이오산업이 명실공히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다.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화의 기치를 높이 내 건지 오래다. 글로벌화는 제약바이오산업이 명실공히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다. 그러나 정부, 기업, 대학, 벤처, 연구소가 각자도생의 길을 걸어서는 글로벌시장과 우리나라 사이에 있는 경쟁력의 간극을 좁힐 수 없다. 최근 들어서 협회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능동적으로 민관협업을 시도하여 왔으며 이러한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하고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화를 앞당기는 실천적 움직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공식적 산학연병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본다.2019-01-22 08:49:35데일리팜 -
[기고]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첫 시도는 늘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한다. 지난해 11월 브뤼셀에서 개최한 ‘한국-벨기에 제약바이오 컨퍼런스’가 그랬다. 제약바이오협회가 특정 국가와 Global Open Innovation(GOI)을 시도한 첫 번째 컨퍼런스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두려움은 사라졌다. 국가간 협업 모델로써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GOI)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참가 기업 역시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보았고 자신감도 얻었다고 평했다. 이번 GOI 컨퍼런스의 배경과 성과 그리고 시사점을 정리해 본다. Why Belgium? 한-벨기에 GOI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제약바이오 관련 종사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답변을 요약하면, 벨기는 우리의 기술과 자원과 자본을 접목할 수 있는 역동적 선순환의 제약바이오 생태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벨기에는 인구 1,200만의 작은 나라이지만, 제약바이오 부분에서는 강자이다. 전세계 신약 파이프라인 5% 보유, 유럽 제약바이오테크 시가총액의 23% 점유, 유럽 임상개발 역량 1~2위라는 성적표가 벨기에 제약바이오산업의 위상을 말해준다. 이 원동력은 정부의 강력한 재정 지원과 함께 연구-개발-투자-창업-사업화, 그리고 다시 연구에 재투자되는 역동적 선순환의 제약 바이오 생태계에서 나온다. 한마디로 'Science to Business'가 그들의 모토다. 벨기에 연방의약품청(FAMHP)은 규제조화는 물론 혁신신약 개발과 임상 R&D촉진에 적합한 안정적인 정책과 제도를 정립하고 있다. 특히 연방정부는 각종 세금감면과 재정지원을 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기술사업화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벨기에 제약바이오 생태계의 선순환과 역동성은 생명공학연구기관(VIB)에서 충분히 엿볼 수 있다. VIB는 산업계, 학계, 병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초기 단계의 물질 및 기술 공동연구, 기술이전, 스타트업 지원, spin-off 창출을 돕는다. 또한, 개발 단계의 ‘death valley'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 펀딩을 유치하고 제품의 개발과 사업화에서 만들어지는 수익을 다시 연구개발 단계에 재투자하고 있다. 그 금액이 2017년 기준 약 400억 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Why Korea? GOI 컨퍼런스 기간에 벨기에 측으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직간접적 질문이다. 그만큼 유럽에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는 놀랄 만큼 낮았다. 반면 오랜 기간 기술협업 및 현지화를 이룬 일본, 그리고 잠재적 거대시장과 막대한 자금을 갖고 있는 중국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는 우리를 훨씬 앞질렀다. 한국에 대한 낮은 인지도는 우리의 기술력이 낮기 때문이라기보다 그들과 협업하거나 비즈니스 하려는 시도를 능동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중국과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해야 할 때다. 우리가 내세울 것은 정통 제약기업과 신생 바이오벤처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혁신신약 기술역량이다. 그리고 임상시험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이다. 우리에게 이러한 강점과 경쟁력이 없었다면, 우리는 벨기에 제약바이오 기업인들을 설득할 수 없었고 또 GOI 컨퍼런스에 참여시킬 수도 없었을 것이다. 한-벨기에 GOI 컨퍼런스와 후속조치 이번 GOI 컨퍼런스에는 19개 한국기업과 50개 벨기에 기업, 그리고 양국 정부 및 공공기관이 참가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전략과 성공사례를 공유했고 143건의 기업간 one to one 미팅을 가졌다. 그리고 벨기에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를 방문해 산업 생태계를 시찰했다. 이번 GOI 컨퍼런스의 성공 요인은 우리 측 대표단을 제약바이오, 바이오테크, 연구중심병원, 의료기기, CRO, 벤처캐피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구성한 점, 그리고 주한 벨기에대사관, 코트라 등과 함께 민관 협업으로 벨기에를 사전 답사하여 그들의 우수기술 및 생태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브뤼셀에 주재하는 이선영 보사관을 비롯한 우리 정부 인사와 진흥원 및 코트라 관계자들의 열정적인 지원과 협조는 컨퍼런스 성공의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제약바이오협회는 143건의 B2B 미팅 중 적어도 2~3건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실행하는 단계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특히 오는 3월에 벨기에 국왕과 함께 서울을 방문하는 벨기에 제약바이오 사절단을 적극 활용하여 GOI 컨퍼런스 결과를 진전시켜 나갈 계획이다.2019-01-22 08:43:35데일리팜 -
[칼럼] 약사가 '왜 겁 주냐'는 환자와 소통하려면필자의 블로그를 통해, 어떤 분이 이런 사연을 보냈습니다. "병원에서 당뇨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렇잖아도 우울함 가득인데, 약을 건네주는 약사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당뇨는 평생 다독거려야 하는 관리 질병입니다. 매일 약을 먹고 잘 관리 하지 않으면, 당뇨에 의한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라고요. 그래서 합병증이 무어냐 물으니, 작은 혈관들이 있는 시신경이 안 좋아져 실명의 위험이 있을 수 있고, 발 상처가 났을 때 발 관리를 제대로 안하면 외과적인 수술을 할 수도 있고, 큰 혈관들도 순환이 잘 안 되니 막히거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혈압과 고지혈증 관리도 잘 하라고 합니다. 에잇! 정말 왜들 이렇게 말하는 걸까요? 나는 지금 현재 아무 느낌이 없는데, 내일 당장 나에게 큰 일이 일어날 것처럼, 왜 이렇게 약사는 위협을 하는 건지. 아주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약사의 커뮤니케이션은 기본적으로 지각된 위험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 됩니다. 왜 그럴까요? 이론적 배경의 기반은 '건강신념모델'입니다. '건강신념모델(Health belief model)'은 1974년 MH Becker에 의해 주도적으로 연구된 헬스커뮤니케이션의 기반이 되는 모델입니다. 이 모델에 따르면 개인의 건강 행동은 어떤 이슈에 대한 지각된 위험(지각된 위험은 지각된 심각성과 지각된 취약성: 발생가능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프로세스를 상상해 보면 됩니다. "네가 혈압약을 꾸준히 먹지 않으면, 이렇게 심각해질 수 있다"고 위협을 하면, 개인은 "내가 혈압약을 먹지 않으면, 위험해 지겠구나"라고 생각하며 그 질병에 대한 위험을 지각합니다. 나에게 어떤 위험이 생길지를 지각해야, 개인은 예방적 건강행동을 한다는 것이 바로 '건강신념모델'의 기본 원리입니다. 이 논문이 발간된 이후 지각된 취약성(발생 가능성)과 지각된 심각성, 건강행동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후 헬스 커뮤니케이션 연구는 타니엘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전망이론(Prospect theory)'에 의해 더 풍성해 집니다. 전망이론의 핵심은 '손실과 이득 프레임'입니다. 예를 들어, 당뇨약을 꾸준히 먹으면 합병증을 예방하고 기대 수명이 10년 늘어 날 수 있다고 캠페인을 하면(예시) 이것은 '이득 프레임'입니다. 반면 당뇨약을 꾸준히 먹지 않으면 하지 말단을 자를 수 있는데, 당뇨 환자는 일반 환자보다 하지 절단 위험이 최고 30배까지 높다고 하면(예시) '손실 프레임'입니다. 어떤 것이 효과가 더 좋을까요? 일반적으로 질병치료 관점, 약을 꾸준히 먹어 치료하는 관점에서는 손실프레임이 더 효과가 좋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인간은 아무래도 손실에 민감하니까요. 그런데, 어떤가요? 너무 무섭고 듣기도 싫고, 속상하기만 합니다. 이쯤에서 겁을 주어서 건강행동으로 이끄는 것 말고, 이득을 강조해서 건강행동으로 이끌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는 주장도 나올 수 있겠죠. 그래서 연구자들은 또 연구를 합니다. 연구 결과 건강 검진의 경우에는 이득 프레임이 좀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을 하면 어떤 병을 빨리 발견해서 치료 확률이 높아진다는 캠페인을 종종 보게 됩니다. 약사의 말, 그리고 공공 캠페인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은, 그저 환자를 위협하고 우울하게 만들기 위해 고안되지 않습니다. 이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듣는 이의 건강 행동과 연결되어 있고, 약사는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 공부를 해야 합니다. 1970년대와 지금의 환자군은 다릅니다. 흐름에 따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습득하고, 자신의 커뮤니케이션이 고객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지 검토해 보는 것은, 고객 중심으로 의료가 개편되는 이 상황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약사의 말은 고객을 건강행동으로 이끌어야 한다.' '약국은 고객의 건강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이 명제는 지역약국(community pharmacy) 고객 접점에서 약사와 고객의 소통을 통해 증명돼야 합니다. 이론은 인간이 생존, 적응, 진화를 위해 활용한 일종의 도구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의 수많은 이론은 소통 대상인 고객의 행동을 바꾸는 근간이 됩니다. 약사가 배운 것을 제대로 활용하고, 고객의 건강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도구인 이러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이론 교육이 제대로 시작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2019-01-21 20:34:59데일리팜 -
[기자의눈] 염변경약물 특허침해 피해 최소화해야대법원이 염변경약물은 존손기간이 연장된 물질특허 권리범위에 속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하자 국내 제약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2016년 12월 출시된 최초의 솔리페나신 염변경약물 이후 국내 다수의 제약사들이 염변경을 통해 특허를 회피, 시장 조기출시에 나섰기 때문이다. 1000억 규모를 자랑하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금연지원 사업 덕에 연매출 700억원까지 성장한 '챔픽스' 시장에 국내 제약사들이 조기에 참여하게 된 것도 염변경 약물 덕분이다.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도 국내 제약업계는 염변경 전략을 통해 시장 조기진입을 노리며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대법원이 특허심판원과 특허법원과는 다른 결론을 내면서 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해 있다.일부는 특허침해에 따른 피해보상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종 제약사 입장에서는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법은 법이기 때문이다. 현재 처한 위기가 절차상 하자에 의해 발생한 것은 아니므로 받아 들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제는 보다 꼼꼼하고 확실한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제품이 일찍 나온다고 해서 잘 판매되는 것은 아니므로, 개발시점부터 마케팅을 염두한 전략을 짜야 한다. 이에 영업·마케팅이 뒷받침되는 시장에 특화된 제품 위주로 개발을 최소화하고, 묻지마 제네릭(또는 염변경) 개발은 지양해야 한다. 제네릭뿐만 아니라 신약개발도 보다 효율성을 기해야 한다. 그저 유행에 따라가지 말고 성공할 만한 신약후보를 정확히 골라 투자를 해야 한다. 지금 제약 환경은 신약, 제네릭 모두 쉽지 않다. 이때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때다. 낙담하지 말고, 진정한 실력을 통해 우리 제약의 힘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2019-01-21 06:19:54이탁순 -
[칼럼] 한국의료의 민낯 권역외상센터, 왜? 어떻게?최근 JTBC가 권역외상센터의 부실운영 실태를 이틀에 걸쳐 보도하였다. 보도에 의하면 일부 권역외상센터는 정부가 지원한 시설이나 재정을 다른 용도 또는 변칙 활용 등으로 외상환자 진료의 부실을 초래하고 있다. 부실에 의한 피해는 국민인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 해당 병원들은 외상센터의 수익성이 낮아서 경영효율화를 위하여 불가피성을 거론한다. 이러한 현상은 권역외상센터 뿐만 아니라 응급의료기관을 포함한 모든 의료기관에도 동일한 것 같다. 그 원인은 일부 병원의 부적절한 운영이나 일탈행위라기 보다는 한국의료의 근본 구조에서 기안하는 것 같다. 민간의료기관에 의한 자유분방한 공급과 공급량을 기준으로 하는 보상체계가 그것이다. 양적 과잉공급에 따른 예견된 부실 중증외상을 포함한 응급의료의 수요는 발생시점, 건수와 그 내용을 예측할 수 없다. 이러한 응급의료에 적정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응급 상황 발생 시 환자에게 적정 시간 내에 적정 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시공간적 접근성과 질적 접근성이 동시에 담보되어야 하고 이을 위하여 응급의료기관은 하시라도 적정 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상태에 있어야 한다. 현 권역외상센터는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광역시와 도별로 1개소씩 17개소가 지정되어 있고, 이중 15개소가 운영 중이다. 일견 시공간적 접근성이 양적으로 담보되어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서비스의 내용과 질의 부실이라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시공간적 접근성만 고려하고 질적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로 처음부터 부실은 예견된 것이었다. 시공간적 접근성은 헬리콥터 등 운송수단의 활용으로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다. 적정의료를 위해서는 시공간적 접근성 조건 내에서 의료의 질이 담보되어야 한다. 적정 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경제성은 해당 기관의 수익성이 아니라 국가사회적 수준에서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의미한다. 활용할 자원은 제한적이므로 시공간적 접근성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범위에서 경제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개별 기관 차원에서도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자원 투입을 줄이거나 환자를 기피하여 의료의 질을 저하시킬 수 밖에 없다. 현재의 17개소는 공급의 과잉이다. 2009년 당시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위한 연구결과는 6개 권역에 1개소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적용 단계에서는 시도별 1개소의 기계적인 기준을 적용하여 부실의 원인을 제공하였다. 부실의 실태로 우선 관련 인력의 절대 부족으로 일부 외상센터는 외상전문의를 채용하지 못하여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일부 센터는 환자 수가 적어서 인력 등 자원의 유휴도가 높아서 해당 센터는 일시적 유휴 인력을 타 용도로 전용하는 등 편법의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센터별로 적은 환자 수는 수익성의 저하로 연결되어 해당 기관은 편법에 편법을 동원하여 부실한 운영을 시도하기 마련이다. 과잉공급이 나은 재앙이다. 정상 운영을 위한 적정 수익 확보의 한계 응급의료의 특성 상 적정 공급일 경우 외상센터 등 응급의료기관은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인정되어야 한다. 환자를 진료하여 얻는 수익과 상관없이 해당 기관은 적정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재정이 담보되어야 한다. 권역외상센터에 시설과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현재의 일률적이고 기계적인 지원은 적정하다고 보기 어렵다. 개개 센터의 환경에 따라 환자 수가 상이하여 수입의 크기가 상이하고, 지역 등의 여건에 따라 인건비 등 비용의 크기도 상이하다. 이 결과 일부 센터는 수익성의 악화로 적정 의료의 제공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개별 기관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센터의 시설이나 인력을 다른 용도로 적용하는 등 편법을 활용하기 마련이다. 적정 의료를 위한 적정 수익의 담보가 필요가 이유이다. 선택과 집중 후 실효성 있는 사후관리를 중증외상 등 응급의료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시공간적 접근성과 의료 질의 접근성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기관을 선택하여야 한다. 적정 규모의 특정 지역 내에서 가정 적합한 기관을 선택하여 지정이나 계약의 형태로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하여야 한다. 현재 17개 권역외상센터는 과잉이다. 초기의 6개소나 현재 응급의료권역 9개소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권역을 재설정하고, 권역 내에서 접근성과 서비스 능력을 감안한 선택이 우선되어야 한다. 현재의 센터는 수요자의 필요에 의한 지정 보다는 공급자의 필요에 의한 지정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 예로 인구수나 사고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의 경우 센터가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소위 big 4라는 유수의 병원들이 권역외상센터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지 않았다. 반대로 지방의 경우는 사립을 중심으로 개인병원까지도 센터로 지정되어 있다. 이는 지정에 따른 병원의 명성 상승과 정부 지원금을 활용하기 위한 민간병원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지정이나 계약된 기관에 대해서는 시공간적이고 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하여야 한다. 모든 센터에 일률적인 지원과 보상이 아니라 개개 기관의 현실을 감안한 차등보상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 센터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하여 현재의 통상적인 지원과 보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별도로 보상하는 방안이다. 적정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양과 질의 기관 선택과 그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과 보상을 전제로 이들 기관에 대한 실효성있는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사후관리에는 자원의 투입은 물론 운영 내지 서비스 제공 과정과 성과 내지는 실적이 포함되어야 한다. 사후관리의 결과는 상과 벌이 동시에 적용되어야 한다. 상으로는 재정지원의 학대 등 인센티브를, 벌로는 행정 처분 등 형식적인 것 외에 재정지원의 감축 등 경제적 불이익을 포함하여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언 발에 오줌 누기'보다는 신발과 양말로 보온을 권역외상센터의 문제는 개별 센터를 운영하는 병원의 부적절한 행태라기보다 이러한 행태를 유발하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부적절한 기관의 과잉 공급은 자원의 전용 등 편법이전에 비효율적이고 질이 떨어지는 의료서비스의 근원이다. 이는 외상센터 등 응급의료기관 뿐 아니라 모든 의료기관에 동일한 현상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경제적이고 편리하게 제공할 의료기관을 지역, 양(수)과 질을 고려하여 선택하여야 한다. 다음으로는 선택한 의료기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도록 차별화된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집중하여야 한다. 동시에 선택과 집중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실질적인 사후관리가 도입되어야 한다.2019-01-19 06:07:19데일리팜 -
[기자의 눈]R&D 동력된 유한양행 도입신약도매상. 업계 1위 유한양행을 따라다니는 꼬리표다. 매출에서 남의 약(상품) 판매 비중이 높아서 생긴 일각의 비아냥이다. 주인 없는 회사라서 단기 실적을 거둘 수 있는 상품 판매(코프로모션)에 의존한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상품비중은 57%다.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결과론적 얘기지만 유한양행의 상품 판매는 기술수출 밀알이 됐다. 처음에는 국내에 한정된 코프로모션(공동판매)이었지만 알음알음 글로벌 본사와 스킨십을 갖는 지름길로 이어졌다. 유한양행은 2019년 1호 기술수출 계약을 따냈다. 길리어드에 NASH치료제 물질을 7억8500만 달러 규모(약 8808억원)에 기술이전했다. 계약금은 1500만 달러(약 168억원)다. 주목할 점은 유한양행 NASH 물질이 동물실험도 끝나지 않은 선도물질에서 기술수출됐다는 것이다. 양사의 오랜 스킨십 없이는 사실상 계약이 불가능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유한양행은 2012년 길리어드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7년 C형간염치료제 '소발비'와 '하모니', HIV/AIDS 치료제 '스트리빌드'와 '젠보야' 등 다양한 품목을 공동판매하고 있다. 양사의 협업은 원료의약품(API) 부문에도 뻗어있다. 유한양행은 길리어드 하보니, 소발디, 트루바다, 스트리빌드 등의 원료의약품을 유한화학으로부터 조달받아 길리어드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유한양행 전체 수출액의 90% 이상은 길리어드 등 API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최근 도입신약 스킨십이 기술수출에 적잖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오랜 파트너 관계에서 연구소 교류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길리어드 외에도 베링거인겔하임 등과도 다수 품목 코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유한양행의 도입 신약 전략은 R&D 동력으로도 작용했다. 올해 유한양행 R&D 비용은 매출 목표인 1조6400억원의 10.1% 수준인 1657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1064억원) 대비 600억원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유한양행 상품판매는 기술수출, R&D 등 밀알이 된 동시에 도매상 오명도 날려버렸다.2019-01-17 06:10:41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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