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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조합 청산 “도매 당초부터 관심없어”의약품물류조합은 의욕적으로 추진됐지만 만4년도 안돼 청산절차에 들어가게 됐다.[기획]의약품유통 공동물류 과제와 전망도매업계가 의약품 물류의 대형화·선진화를 위해 추진해온 공동물류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마진과 물류비 증가 등으로 공동물류가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자만 관련 제도마련이 곧바로 공동물류 및 대형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공동물류 제도개선 추이와 현실화에 따른 과제를 점검해 본다.-------글 싣는 순서------- 1. 공동물류 제도개선 현실화 2. 물류조합 좌초...잰걸음 3. 공동물류와 M&A 과제 -------------------------공동물류 현실화가 연내 마무리될 경우 도매업계의 자발적인 측면에서의 정책과제가 근10년만에 빛을 보게 되는 셈이다.도협은 지난 97년 홍익대 산업공학과 송성헌 교수 등을 공동연구원으로 한 ‘의약품 공동물류 최적화 및 공동물류센터 기본설계 연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정부 주도하에 제약업체와 공동으로 물류조합을 설립하기도 했었다.그러나 도매업체와 제약사 등 총130여곳이 공동출자해 지난 2001년 설립한 의약품물류조합은 4년도 안돼 사실상 청산절차에 들어갔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물류조합(이사장 주만길)은 지난해 1월께 안성시 소재 1만7,000평 규모의 부지를 30여억원에 매각했으며, 현재 출자한 도매업체(80%)에는 구좌당 약4,650만원을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약투자분은 4월까지...9월 청산 마무리당초 투자액의 약 7.5% 정도 손실을 본 셈. 조합은 나머지 도매업체에 출자금을 돌려주는 한편 제약사쪽은 내달 말일께부터 시작해 4월 중 출자금을 반환할 예정이며, 늦어도 오는 9월께에는 청산절차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본래 채권채무 공고를 통해 청산총회를 갖고 잔여재산에 대한 처리절차를 밟아야 하나 총회성사가 어려워 회원이 탈퇴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해 가는 방식으로 분배하고 있다”면서 “절차가 마무리되면 잔여재산이 추가 분배될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와 민간업자 등이 함께 대대적으로 추진한 물류조합이 이처럼 자초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도매업자들이 정부 방침에 수동적으로 따라갔을 뿐 실제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실제 구좌를 신청해놓고도 대략 50여곳은 출연금조차 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밀어붙이기식 사업추진 문제”업계 한 관계자는 “도매업자들이 물류부문을 조합쪽으로 빼앗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던 부분이 없지 않았다”면서 “직불제 폐지와 의약품 유통센터의 불발 등을 문제 삼고 있지만 직불제가 유지됐더라도 조합을 운영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도협 관계자는 “물류조합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노력했으나 지역물류를 제한하고, 제약과 도매가 뭉쳐진데다 여건이 다른 병원주력도매와 약국주력도매들이 한데 어우러져 실효성에 있어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서울의 한 도매업체 대표는 “결국 자율에 맡겨야 할 것을 정부가 임의적으로 밀어붙이려다 중도하차하게 된 것”이라며 “심지어 복지부 관련 업무 담당자도 최근 몇 년새 4~5명이 바뀌었으니 제대로 추진됐겠느냐”고 지적했다.2005-03-10 07:10:08최은택 -
“공동물류 현실화 도매대표 의지가 관건”공동물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주만길 회장.[기획]의약품유통 공동물류 과제와 전망도매업계가 의약품 물류의 대형화·선진화를 위해 추진해온 공동물류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마진과 물류비 증가 등으로 공동물류가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지만 관련 제도마련이 곧바로 공동물류 및 대형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공동물류 제도개선 추이와 현실화에 따른 과제를 점검해 본다.-------글 싣는 순서------- 1. 공동물류 제도 현실화 2. 물류조합 좌초...잰걸음 3. 공동물류와 M&A 과제 -------------------------도매협회(회장 주만길)는 연초부터 올해 안에 현실에 맞지 않는 물류조합 규정 등을 개선해 실질적인 공동물류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지난해에도 주무부처인 복지부 주재로 의약계 단체 대표자들간 간담회가 수차 열렸으며, 관련 공청회를 추진하는 등 제도개선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이다.도협에 따르면 현재 공동물류 도입방안은 물류조합을 설립해 물류선진화를 제도적으로 유도해 나가는 방식과 일정 조건을 갖춘 의약품 도매업체에 물류를 위·수탁하는 방식 등 두 가지 모델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물류조합을 통한 공동물류 방안은 현행 법령안에서도 추진이 가능하지만, 법적 근거로 준용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법이 물류조합 설립을 위한 조합원수를 50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비현실적인 데다, 제약과 도매업체, 대형업체와 중소형업체, 약국주력업체와 병원주력업체 등을 아우르는 초대형 공동물류센터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 상호간 물류에 대한 용도와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밖에 없었다.약사법에 물류조합 설립근거 신설따라서 물류조합을 통한 공동물류 실현을 위해서는 약사법 ‘37조의 2’에 공동물류센터 설립 근거조항을 신설하고, ‘의약품공동물류센터의구성및운영등에관한규정’을 신규 제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며, 법 논리에도 타당하다는 게 도협의 주장이다.이를 위해서는 현재 물류조합의 설립 근거를 규정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법 43조 6항과 ‘의약품물류협동조합의구성및운영등에관한규정’을 폐기하고, 도매상 창고시설 의무규정의 예외 조항인 시설기준령 9조 2항의 일부 문구도 개정해야 한다.도매협회는 이와 함께 물류조합 형태를 원하지 않는 도매업체들이 일정조건을 갖춘 도매업체에 의약품 물류(입고~운송) 업무를 위·수탁하는 방식으로 공동물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이 방안은 “의약품유통관리업무를 다른 의약품도매업소에 위탁하는 경우에는 창고를 갖추지 아니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시설기준령 9조3항으로, ‘타 도매업소 창고 이용시 수탁자의 시설면적기준’과 ‘수탁자 및 위탁자의 준수사항’을 시설기준령시행규칙 15조 3항과 4항으로 각각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3차 수탁물류...순바닥 면적 500평 의무화구체적으로는 수탁자의 시설면적은 창고의 순바닥 면적을 1,653㎡(약500평) 이상으로 의무화하고, 위탁자는 수탁자가 제대로 유통관리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지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수행토록 했다.이를 위해서는 약사법시행규칙 57조 ‘의약품의 유통체계확립 및 판매질서유지를 위한 준수사항’ 중 1항의 11호에 “위탁업체는 유통관리기준 적용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의 단서 조항 신설도 수반돼야 한다.복지부 관계자는 “공동물류 실현은 물류 선진화와 의약품 유통의 안전성 확보 등 다방면에 걸쳐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면서 “법령 개정에 충분히 공감하는 만큼 조만간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법인약국 등 현재 진행중인 약사법 개정작업과 함께 추진돼야 하기 때문 상황에 따라서는 시일이 많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도협 관계자는 “도매업체가 물류선진화를 위해 공동물류를 추진한다는 데 제약사나 약국, 병의원 등이 반대할 이유가 없고, 복지부도 관련 법 개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조기에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그는 그러나 “협회가 하는 일은 회원사들이나 도매업체들이 제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물류를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 뿐”이라며 “실제 공동물류 실현은 도매업체 대표자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2005-03-09 06:36:50최은택 -
제약의사 ‘세계속으로’...국내위상 높인다제약근무의사들은 본사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국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보다 많은 연구와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또다른 중요한 업무로 꼽고 있다.화이자 의학부의 조성자 전무는 올 한해 목표를 '인력수출'로 삼고 본사를 오가며 한국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또한 다국적사 근무의사의 경우 해외본사에서 직접 근무할 수 있는 사례들이 점차 늘고 있다.한국얀센 의학부 최성구 상무(43, 정신과전문의)는 지난 2003년 5월말부터 약 1년간 존슨앤존슨 미국본사의 제약연구소 'PRD(Pharmaceutical Research Development)'파트에서 교환근무를 하고 왔다.본사와의 휴먼네트워크 구축 및 국내 임상연구기술의 업그레이드를 목적으로 회사에서 추천된 것.최 상무는 “외국의 경우 제약사에 근무하려는 의사간의 경쟁이 무척 치열하다. 연봉수준과 일하는 환경, 제약근무의사의 높은 위상 등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BMS 남수연 이사최근 한국BMS의 남수연 이사(39, 내과전문의)는 BMS 아·태지역본부 의학사업부 내 순환기부문 이사로 승진 발령되어 오는4월부터 싱가포르에 있는 BMS 아·태지역 본부에서 3년간의 일정으로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이에따라 남 이사는 앞으로 호주, 중국, 한국, 인도 등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가의 심혈관대사질환 관련 메디컬 업무를 총괄하는 'Medical head' 업무를 맡게된다.남 이사는 “본사에서 심혈관대사질환 메디칼 업무를 볼 사람이 필요했는데 운좋게 나의 전공(내분비내과)과 맞아떨어져 나갈수 있게 됐다”라며 “자꾸 글로벌 무대로 나가서 한국인의 우수성을 보여줘야 보다 좋은 길이 열리지 않겠느냐”며 해외진출소감을 밝혔다.또한 “한국의 메디컬 디렉터들이 외국의사들에 비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언어문제만 잘 극된다면 누구든지 해외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이 필요로 하는 의학적 욕구와 여러 목소리들을 많이 염두에 두고 이를 업무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김철준부사장(오른쪽 첫번째) 등 제약의학회 회원들이 2004 ICPM 대회서 세계제약의학연맹 집행부들과 함께있는 모습아시아 최초로 'ICPM' 유치...세계와 발맞춘다한편 제약의학회는 글로벌화를 위해 세계제약의학회와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그결과 '제 24회 세계제약의학회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f Pharmaceutical Medicine,ICPM2006)의 개최권을 따내는 성과를 이루었다.ICPM은 세계제약의학인들의 학술교류의 장으로 2년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유럽과 미주지역에서만 개최되어 왔으며 아시아지역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이다.제약의학회는 이번 행사유치를 위해 이동호 위원장을 필두로하는 'ICPM2006 조직위원회'를 만들어 2004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던 제13차 대회에서 한국의 제약산업현황 및 제약의학회에 대한 적극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시도한 끝에 개최권을 따냈다.학회측은 내년 대회가 제약의학의 중요성과 의의를 국내외에 홍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며 국내 제약산업 및 관련 분야가 세계적인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지동현 전무는 “이번 ICPM2006의 유치를 계기로 임상시험 및 신약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학회를 개방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국내제약사 의사진출은 미비...점차 늘어날 것한편 다국적사에 비해 국내사의 의사 진출은 아직까지는 미온적이다. 하지만 신약개발 및 임상시험의 증가에 따라 의사인력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최근들어 채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그간 의사인력이 없던 동아제약은 작년에 바이엘 학술업무 총괄인 유동진 감사를 영입해 임상시험 총괄 및 해외개발 업무를 추진토록 하고 있으며 몇몇 회사들이 의사인력 채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국적사도 조직이 커지면서 의사인력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분위기다.의사 채용규모를 보면 다국적사의 경우 한국화이자가 5명으로 가장많고 한독-아벤티스(4명), MSD(3명), 노바티스(3명), 아스트라·릴리(2) 순이며 릴리와 BMS는 각 1명씩 의사인력을 추가할 계획이다.제약의학회측은 제약근무의사가 인정받기위해서는 회원수가 늘어나 조직이 커져야 하며 상대적으로 의사수가 적은 국내사에 많은 진출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의사,약사를 비롯해 생물학, 화학 등 여러 직능이 필요한 대단히 복합적인 산업이다. 국내제약사가 R&D중심으로 나아가려면 의사인력 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제약의학회 회장을 역임한 이동호 부사장(삼양사)은 “최근들어 의사인력을 구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연구개발이 중요해지고 근거중심의 마케팅 추세가 되면서 의·약사 등 전문인력 채용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구 상무(한국얀센 의학부) 본사에서 근무한 소감은 어떤가 처음에는 트레이닝 받으러 가는 줄 알았는데 도착하자마자 연구실과 업무가 바로 배정되어 당황키도 했다. 제약근무의사를 하나의 전문가로 인정한다는 뜻이며 2주후부터 본사 프로젝트팀에 바로 합류했다. 일단 돈과 인력자원이 풍부하며 일자체가 체계화가 잘 돼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합리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FDA가 신약심사과정을 일반인들도 알수 있게 투명하게 공개돼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외국 제약근무 의사의 역활은 어떤가 임상연구팀의 리더로서, 임상연구의 모든 과정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회의를 주도하고,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서도 전혀 자신의 직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즉,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팀원 각자가 책임지고 있는 역할을 존중한다.외국의 제약근무의사 채용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회사마다 다르지만 공개채용보다는 연구업무를 진행하면서 병원과의 유대관계를 쌓은 의사들이 개인적으로 스카웃되어가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경우 국내보다는 경험이 많은 의사를 원한다.외국의 제약근무의사의 위상은 어떤가 제약사 근무의사의 위상이 아주 높은 편이다. 제약사의 임상연구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병원경영에 많은 도움을 준다. 이런 연구결정과제를 결정하는 것도 제약 근무의사의 역할이기때문에 힘의 균형이 제약회사에 있다고도 말 할 수 있다. 물론 회사와 병원간의 협력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듯 어느 쪽이 우위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다국가 임상실시지역으로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미국에서는 다국가 임상실시 가능한 주요지역으로 동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을 생각하고 있지만 한국은 많이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 특히 일본의 경우 임상 초기단계부터 적극적으로 포함시키려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국력의 차이가 고려되고, 시장의 크기, 인구수 등이 크게 고려되고 있다. 다국가 임상을 하나 유치하면 큰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선진화된 연구계획서의 개발 및 국내 임상 연구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국제 임상연구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식약청, 병원, 제약사가 한 뜻이 되어 임상연구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구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의 진행 및 결과를 좋게 만들어서 한국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수밖에 없다.해외근무 경험자로서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1년간의 현지 근무가 본사와의 휴먼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또 약물 개발의 현장에서 직접 한 명의 팀원으로 참여하고 몇가지 연구를 진행시켜 본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을 것이다. 향후 목표라면, 한국을 아시아 지역의 임상연구 전초기지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2005-02-24 06:43:11송대웅 -
제약의학 학문정립..."근무의사 질높인다"제약사 근무의사들이 점차 증가함으로써 '제약의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에 대한 체계적인 정립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제약의학이란 용어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제약산업과 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한 나라에서는 보편화 돼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용어다.제약의학회 창립멤버인 한국MSD의 김철준 부사장(52)은 “제약의학은 약품 또는 백신의 발견, 연구, 개발, 근거중심의 마케팅, 그리고 안전한 사용 등을 담당하는 의학의 한 전문분야”라고 정의한다.김철준 부사장제약근무의사 질 높이기 위해 체계적 학문교육 필요제약의학의 주요내용으로는 ▲신약발견 ▲제약발전 ▲독성테스트 ▲법적인 이슈 ▲약물의 발전 ▲임상시험 ▲통계 및 데이터 관리 ▲약물 안전성 ▲허가·등록 ▲정보제공, 프로모션 및 교육 ▲헬스케어 경제성 ▲의학분야 등이 있다.김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스위스, 영국, 멕시코, 필리핀은 제약의학이 전문분야로 공인되어 있으며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은 공인되지는 않았지만 훌륭한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또한 가장 많은 제약의사가 활동하는 미국도 몇몇 대학에 fellowship 과정을 개설하고 전문분야로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제약의학회는 제약의학의 체계적 학문정립을 가장 중요한 목표중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학회정관에도 제약의학을 의학의 한 분야로 발전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고 대학교수 출신 회원들을 중심으로 전문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제약의학의 진입자격, 교육과정, 전문의로서의 자격조건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실제 국내에서는 연세대 보건대학원이 제약의학 석사과정을 개설하고 하반기부터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며, 서울대에서도 제약의학 고위관리자과정이 개설될 예정이다.제약의학 석사과정은 의사만 지원가능하고 고위관리자과정은 일종의 보수교육 프로그램으로 제약사에서 임상·허가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김철준 부사장은 제약의학이 하나의 전문분야로 발전하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R&D 활성화와 근거중심의 마케팅 정착이 조건이라고 말한다.김 부사장은 “ Pharmaceutical physicion 자격이 주어져 전문분과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M.D 트레이닝 코스와 Pharmaceutical professional 자격이 주어지는 Non-M.D 코스로 구분되어 있는 스위스 모델을 제약의학 교육과정의 이상형으로 추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이어 “요즘 젊은의사들이 메디컬 디렉터로 제약사에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실무적인 교육이 시급한 상태”라며 “예를 들어 임상프로토콜을 만들기 위한 연구방법론, 통계처리방법 등 제약사 근무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서라도 제약의학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김명훈 상무연2회 학술대회및 학술지발간..."정식학회 인정받을 것"현재 제약의학회는 체계적인 학문정립을 위해 국제제약의학연맹의 제약교육위원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한임상약리학회 등의 유관학회와도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또한 대한의학회 소속 정식학회로 인정받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김명훈 상무(42, 한독-사노피·아벤티스)는 “정식학회로 인정받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연 2회씩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2003년부터는 학술지를 발간하고 있다”라며 “내년도 개최되는 세계제약의학대회인 'ICPM2006'을 통해 제약의학회가 세계의 흐름에 발 맞춰나가며 보다 체계적인 학술단체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지동현 전무(한국애보트)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 월례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임원회의, 해외출장 등으로 모이기가 쉽지 않지만 교육이사를 따로두고 외부강사초청 및 여러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는 등 내실을 기하고 있어 무언가 얻고 간다는 느낌으로 참여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또한 "따로시간을 내서 연구를 해야하기때문에 학회지를 발간하기전에는 마치 월말기사 마감하 듯 빠듯하다"라고 귀띔했다.제약의학회 관계자는 “신약개발 및 제약마케팅의 복잡화, 국제화, 규제화가 강화되면서 미래에는 제약의사와 제약의학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의협에 회비 내고싶어도 관련규정 없어 회원불인정"한편 제약의학의 학문정립과 더불어 제약근무의사의 정체성 확립도 극복해야할 과제로 보고있다.제약근무의사들은 현재 의사협회의 회원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의협정관 제47조의2항인 직역협의회에 따르면 공직의협의회(공중보건의사포함), 전공의협의회, 병원의사협의회로 분류되어 제약근무 의사들의 영역은 없는 실정이다.다국적사에서 다년간 근무경험이 있는 한 의사는 "협회도 제약근무의사들을 회원으로 받아 들이고 싶어도 관련조항이 없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협회회원으로 인정받아 회비를 내고 싶어도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이일섭 제약의학회 회장은 "의사의 영역확대및 전문화 차원에서도 제약근무의사의 직능이 인정되야 할 것으로 본다"라며 "분과학회보다 규모는 작지만 하나의 전문의학단체로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의협 "취지공감하지만 정관개정 필요...신중논의"이에대해 의사협회측은 취지를 충분히 공감하지만 정관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의협 관계자는 "이미 이와관련한 건의사항을 제약의학회를 통해서 받은 것으로 알고있다. 제약의학회를 의협산하단체로 인정하는 것은 정관이 개정되야 하는 문제로 대의원총회에서 심도있게 논의가 되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또한 "의사의 직능확대라는 제약의학회의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를 즉시 수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다. 의협측에서도 이들의 직무인정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며 논의중임을 시사했다.2005-02-23 06:27:28송대웅 -
실무형 젊은의사 제약 진출 "경계가 없다"제약사 근무의사의 트랜드 변화중 눈에 띄는 것은 30대 젊은의사의 진출과 그간의 메디컬디렉터 업무외에 타영역으로의 역할 확대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이다.90년도 초반 제약사에 진출한 1세대 제약근무 의사들이 이사직급이상으로 메디컬디렉터로 영입된 것에 비해 이들은 부장·실장급으로 실무역할을 맡고 있다.이들 대부분은 전문의 자격증 취득후 펠로우(전임의)로 1~2년간 임상경험을 쌓은 직후 곧바로 제약사 근무를 시작했다.김명훈 상무(한독-사노피·아벤티스)는 “부장급 팀리더의 채용이 늘고 있는 추세로 도전정신과 조직내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으며 전문의, 임상강사 경력을 갖추자면 남자는 35세 전후, 여자는 30대 초반이 된다”고 설명했다.현재 제약의학회 소속 의사들중 30대 젊은층은 제약의학회 총무를 맡고있는 이소라 이사(노보노디스크)를 비롯해 오창근 실장(릴리), 임효영 이사·이대희 실장(한독-사노피·아벤티스), 서유진·이현정·이재원 부장(화이자), 구혜원 부장(노바티스), 최준정 차장(아스트라제네카), 오선민 실장(한국오가논) 등으로 비교적 여의사의 비율이 높다.서유진 부장의약분업 전후 의사역활 '고민'...선택한길 "후회없다"서유진 부장(한국화이자 의학부)은 병원서 제약사 관련 임상업무를 맡다가 흥미를 느껴 제약사 근무를 하게된 케이스.서 부장은 “레지던트 4년차때 시행된 의약분업을 계기로 의사의 여러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 아주대병원 근무당시 임상시험 실무를 맡았는데 제약사 측 관계자로 이동호 선생님(당시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첫 대면후 제약근무 의사에 대해 본격적으로 생각하게 됐다”며 입사동기를 밝혔다.오창근 실장(37, 릴리 임상연구실)은 “제약근무를 해보라는 주위의 권유도 있었고 그간 의사의 역할이 명확치 않았으나 요즘은 제약근무 의사들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없어졌고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라며 “날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의료계의 상황에서 다방면으로 진출하는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 같다. 릴리 미국본사의 경우 근무의사가 족히 100명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들 젊은의사들의 경우 본인의 적극적 의지로 인해 제약계에 발을 들여놓은만큼 업무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오창근 실장오 실장은 “제약사로 들어간다는 얘기를 접한 주위사람들이 생소한일을 하는 것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제약사에서 근무를 해보니 의학적 지식외에 비즈니스 마인드가 필수 이며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명확히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며 “본인의 노력에 따라 퍼포먼스(결과)가 나타나 일이 역동적이고 재미있다”며 근무소감을 밝혔다.서유진 부장은 “제약사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던 만큼 잘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임상업무가 재미있고 좋은 결과가 나왔을때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작년도에 그간 회사에서 진행했던 몇 개의 임상시험에서 매우 좋은 결과가 나와 호주를 제치고 아시아지역 최초로 대규모 고질혈증 치료제 3상임상을 유치했을때가 최근 들어 가장 기쁜일이였다”며 근무 소감을 밝혔다.이어 “다만 어려운 점을 궂이 말하자면 일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료하는 의사에 비해 업무가 플랙시블(유동적)하다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자주 생기며 예전에 병원에 있을때는 지시를 했으나 지금은 설득을 해야하는 입장”이라며 “본인이 추구하는 목표와 하고자 하는 열정이 필요한 것 같고 많은 할일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메디컬디렉터 영역넘어 타분야 진출 가속화한편 제약 의사수가 늘면서 이들의 활동영역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이일섭 회장이 제약의학회지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제약사에서의 의사의 역할은 ▶신약개발전략가(Medical Strategist) ▶임상약리학자(Clinical Pharmacologist) ▶임상연구의사(Clinical Research) ▶의학자문의(Medical Adviser) 및 기타 특수분야(Other Medical Specialist)로 나뉜다.이동수 전무신약개발전략가는 회사내 중요정책결정에 참여하므로 부회장, 부사장 등 높은 직위를 갖추고 있으며 연구개발 중에 있는 약물에 대한 적응증 결정 등의 역할을 담당하며 임상연구의사는 전임상단계, 1~3상 등 임상시험을 주관하며 의학자문의는 시판후 실시하는 4상 임상시험 및 지속적인 제품정보 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기타 특수분야는 또다시 ▶병리학자 ▶역학자 ▶의료법 담당의사 ▶의학정보 담당의사 ▶통계전문가 ▶약물경제학자 ▶산업보건의 등으로 세분화 되고 있다.이일섭 부사장은 “신약개발이 활발치 않은 국내제약사나 합자회사 등의 경우 모든 직종의 의사가 필요치 않고 주로 임상연구의사와 의학자문의의 역할을 담당하며 부분적으로 신약개발 전략가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는 의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동호 부사장(52)은 작년 10월 삼양사의 의약사업부 총괄책임자로 영입되어 '사장' 역활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초의 의사출신 마케팅 디렉터라 일컬어지는 화이자 이동수 전무(43)는 각종 컨퍼런스나 제품발매식 등에 직접 참여하며 영업일선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이동수 전무는 “마케팅 업무를 하다보니 의학적지시외에도 비즈니스 마인드와 매니지먼트 능력 등 배워나갈 점이 많다. 또한 회사전체를 보는 보편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도 큰 장점인 것 같다. 내가하는 일이 제약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보람되기도 하다”며 소감을 밝혔다.또한 한독-아벤티스의 이대희 실장은 날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제약분야의 보건경제학 업무를 맡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MSD는 작년말 메디컬디렉터로 장우익 부사장(연대의대 졸)을 영입하고 약물 경제학팀, 대외업무팀, 대외정책팀이 포함된 외사과학부를 신설해 기존 의학부를 총괄하던 김철준 부사장이 맡는 등 역할을 세분화 시켰다.이처럼 의사진출이 늘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업계는 향후 의사역활의 세분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동호 부사장(삼양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학술부 디렉터를 역임한 이동호 부사장은 사업부체제의 ‘소사장’제도로 운영되는 삼양사에서 의약사업부 부분을 총괄하고 있다.메디컬디렉터 업무와 지금의 업무를 비교한다면? 이직당시 새로운 분야로 뛰어들 생각을 하니 두려움이 들기도 했지만 사람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에 직장을 옮기게 됐다. 지금이 훨신 어려운 것 같지만 만족하고 있다. 사업부를 총괄하다보니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점이 힘든면이 있다. 부족한 지식을 보충하기 위해 주말프로그램인 e-MBA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제약근무 의사의 역할확대에 대한 견해는? 기존의 메디컬디렉터는 임상·개발 업무를 지원하며 회사외부로 나가는 모든 자료를 리뷰하며 회사를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이다. 하지만 의사의 업무가 임상업무만으로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약의 개발,허가,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의사가 할 일이 있다. 제약회사가 이전의 단순판매만 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정부와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기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조직이 다변화되어감에 따라 각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제약사 근무를 원하는 후배의사에게 한마디 한다면? 국내사를 포함해 제약사들이 R&D, 근거중심의 마케팅이 중요해 지면서 의·약사 등 전문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고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의사라는 프리미엄은 회사에 들어올때 한번으로 족하다. 일단 회사에 들어오면 타직원과 똑같이 실력으로 경쟁해야 한다.2005-02-22 06:51:43송대웅 -
제약회사 진출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제약회사에 근무하는 의사수는 최근 10년사이 5배이상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95년 9명의 창립멤버로 출범한 한국제약의학회(KSPM, Korean Society of Pharmaceutical Medicine)의 구성원은 2005년 현재 46여명에 달하고 있다.최근 릴리, GSK, BMS가 의사인력 채용을 고려하고 있어 조만간 그 수는 5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중 다수가 다국적제약사에 근무를 하고 있으며 40대가 주를 이루고 있고 여의사 수가 남자에 비해 적은 편이다.90년도 중반이후 급속증가...근거중심 마케팅 지원제약의학회 총무를 역임한 김명훈 상무(한독-아벤티스)가 작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제약의학회학술대회(ICPM2004)에서 발표한 설문조사결과(35명 중 30명 응답)에 따르면 한국제약의학회 소속의사의 87%가 다국적제약사에 근무하고 있다.연령대를 살펴보면 40~44세가 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35~39세(27%), 45~49세(13%), 50세이상(10%), 35세미만(7%) 순으로 40대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의사 비율은 30%로 집계됐다.이들의 제약업계 경력은 3~5년이 43%, 6~10년이 20%를 차지해 90년도 중반부터 활발한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수 있으며 1년미만도 20%로 나타나 신규인력이 많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이일섭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등 작년 동계학술대회에 참가한 제약의학회 회원 단체사진김명훈 상무는 “99년도부터 허가목적의 가교시험제도가 본격화 되면서 다국적사에서의 메디컬디렉터 역활의 의사수요가 늘기 시작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한국제약의학회의 現 회장이며 창립멤버인 이일섭 부사장(49,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87년도에 임상시험관리기준이 만들어지면서 제약사에서의 의사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90년도 중반부터 진출이 활발해졌다”라며 “이전의 커머셜 중심에서 근거중심(evidence based)의 마케팅으로 변화하면서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의사인력수요가 늘고있다”고 밝혔다.한국BMS 메디칼부의 남수연 이사(39, 내과전문의)는 "신약도입시 국내에서 필요한 여러 요구(need)를 본사에 알리며 국내 의학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 역활을 해야한다"라며 "새로운 신약 개발 초기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국내 환자들이 보다 더 많은 의료혜택을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제약근무 의사의 역활"이라고 강조했다.과반수 '만족'...큰 조직체 경험, 글로벌한 시각 장점그렇다면 이들 제약사 근무의사의 만족도는 어떨까?2004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과반수가 '만족한다', 43%가 '보통이다(neutral)', 7%가 '새로운 일을 찾고싶다'고 응답해 2002년 김철준 부사장(한국MSD)이 조사한 75% 만족도 보다는 다소 떨어졌다.이는 제약사 진출 의사수가 급증하면서 희소성의 가치가 떨어지고 제약산업의 급격한 환경변화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대부분이 조직에서의 의사역활이나 자신의 삶의 질 측면에서 일선에서 환자를 대하는 임상의 보다는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지동현 전무(한국애보트)제약의학회 부회장을 맡고있는 지동현 전무(한국애보트)는 “일단 직접 환자를 대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 좋고 큰 조직체에서 여러 좋은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이 큰 기쁨이다”라며 “다국적사에서 근무하면서 보다 글로벌한 시각을 갖게되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또한 "예전에 비해 '의사프리미엄'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요즘의 추세는 철저한 퍼포먼스(실적)위주로 가고 있다. 의사라 해도 퍼포먼스가 좋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며 성과가 좋다면 의사출신보다 훨씬 빠르게 승진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한국얀센의 최성구 상무(43, 정신과전문의)는 "병원일보다는 5배이상은 힘든 것 같다. 의학지식 이외에도 대인관계, 리더쉽, 비지니스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며 "단순히 환자보기 싫다고 제약사 근무를 원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한편 제약사에 진출하는 의사수가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요구하는 경력도 보다 까다로워지고 있는 추세다.작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97%가 전문의 자격증을 갖추고 있으며 이중 60%가 의학박사(Ph.D), 33%가 석사였으며 과반수 이상이 대학교수 경험이 있으며 25%가 종합병원 스텝을 역임했다.김명훈 상무는 “예전보다 경쟁이 치열해 진 것이 사실이다. 제약사 근무를 하고 싶다는 문의 전화도 자주 받지만 채용기준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라며 “학교스텝 경험이 있으면 좋고 최소한 전문의자격 취득후 펠로우(전임의) 1~2년차의 현장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좋다”고 설명했다. 이일섭 부사장(GSK 학술담당) 1문1답 올초 GSK 학술총괄로 스카웃 된 이일섭 부사장(49, 사진)은 연대의대를 졸업한 제약경력만 15년에 달하는 제약진출의사 1세대이다. 날로 조직이 커지고 있는 제약의학회를 앞으로 2년간 이끌게 되는 그의 목표는 앞으로 제약의학회의 의사회원수를 100명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한다. 제약사에서의 의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메디컬 디렉터로서의 의사의 역할은 과거의 90년대나 2000년 들어서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좀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크게 2가지로 볼수 있는데 하나는 임상시험 및 개발업무(clinical research)이고 다른 하나는 'medical affairs' 업무로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일이다. 근거중심의 마케팅이 이루어지도록 학술 지원 및 외부로 배포되는 학술자료를 검토하는 업무도 중요한 일이다.또한 고객인 의사에게 ‘치료방향’을 제시해주며 일반인들에게는 질병의 인식을 넓혀주는 역할도 해야하며 본사에서 시시각각으로 쏟아져나오는 신약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동안 제약근무의사들의 업적을 평가한다면? 외국의 임상시험을 국내에 유치하여 국내 임상시험 관련 경험이 축적되게 하였으며, 이로인한 국내 신약개발에서 임상시험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을 했다.또한 개발중인 신약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 임상시험의 유치로 임하여 임상시험 비 등 외국 자본이 국내에 유입되게 되었고, 신약을 국내에 좀 더 일찍 소개하게 되어 이로인해 혜택을 보게 되는 환자도 생기게 되었고, 국내 의사들의 경험도 늘게 되었으며, 임상시험 모니터 요원 및 임상시험 간호사 등의 직업을 창출하게 되었으며, 국내임상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게 되었다.GSK만 보더라도 작년에 본사에서 임상관련으로 받은 연구비만 20억여원이다. 예전에는 외국의 자본도입과 고용창출을 위해 생산시설 등 하드웨어의 유치에 적극적이였다면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측면으로 볼 수 있는 다국가 임상 유치가 늘고있는 추세다.우리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호주의 경우를 보면, 세계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큰 제약회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다국가 임상시험을 유치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국가 임상시험 유치를 위해 외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관, 산, 학이 협력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며,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설을 확충하여, 규제가 있다면 과감히 완화시켜야 한다.또한 제약회사에 의사들이 들어와 충분한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근거중심의 마케팅, 과학적 마케팅이 자리잡아가는 데 한 역할을 했으며, 앞으로도 이 부분은 더욱 발전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아직까지는 미흡한 부분도 있겠지만 제약업계에 기여한 긍정적인 면을 봐주면 좋겠다. 제약사 근무의사의 추세와 갖춰야할 요건은? 예전에 수가 많지 않을때는 한 회사에 1~2명씩 ‘얼굴마담’으로 의사를 채용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실무능력을 갖춘 의사를 선호한다. 이 때문에 전문의 취득후 펠로우를 마친 30대의 젊은 의사들이 제약사에 많이 진출하는 추세다.자격요건은 무엇보다도 제약사에서 필요로 하는 의학적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좀더 개방적이고 조직사회에서 일할 수 있으며, 개인으로 보다는 협력하여 일하는 팀웍이 가능한 의사이고, 연구에 관심 있는 의사이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일부 의사들은 메디칼 보다는 마케팅이나 사업개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 분야에서 일하기를 원하기도 하여, 최근에는 MBA과정을 이수하고거나 과정 중에 있는 의사들이 있다. 따라서 자신의 관심분야에 맞추어 적절한 요건을 갖추면 될 것. 제약사 근무의 장점은 무엇인가?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개원가나 병원에서 느낄 수 없는 만족감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것 같다.즉, 환자 개개인의 이익 보다는 보다 많은 환자들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만족감을 갖을 수 있으며, 새로운 신약의 개발에 참여하여 승인받게 되면 이에 대한 성취감도 갖게 되고, 병원에서 일할 때 보다 다양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를 갖게 되며, 어떠한 조직단체를 이끌어가면서 매니지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의약계의 새로운 정보를 가장 빠르게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점도 좋다.환자에 억매이지 않고 미리 계획하여 자신이 원할 때 쉴 수 있는 점도 좋은 것 같다. 내가 잠시 쉬더라도 회사는 돌아가지 않느냐(웃음)유럽이나 미국 등 외국에서는 제약사에 근무하면서 일주일에 1번씩 환자를 보면서 환자 진료와 제약회사 업무를 겸하는 경우도 있는데, 양쪽 모두에 바람직한 것 같다. 한국제약의학회의 나아갈 방향은? 제약회사에서 의사의 역할이 올바르게 정착되고 평가 받으며 우리나라 기업의 R&D 수준을 높일 수 있는데 일조하도록 노력하겠다.욕심이지만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세계제약의학회 국제대회인 'ICPM 2006' 까지 1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싶고, 이를 위해 다국적사에 비해 적은 국내 제약사가 보다 많은 의사를 확보하길 바란다.그리고, 제약의학회와 비슷한 관심사를 갖는 의학계 또는 약학계 학회들과 공동으로 세미나나 워크샵을 개최해 제약의학회를 알릴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이 분야가 보다 더 발전하길 바란다.2005-02-21 07:00:50송대웅 -
소단위 교품 해법 모색...약국손해 최소화늘어나는 재고, 커져가는 근심재고약 반품사업 활기 되찾나분업의 소산으로 최대 골칫거리로 전락한 약국 불용재고약에 대해 제도적 접근이 활성화되고 있다.우선 약사회는 반품 협조·비협조사를 구분해 비협조사 명단공개 등 강경 대응책 마련에 힘쓰는 한편, 이른바 '비협조사와의 전쟁선포' 등 자구책 마련에 신중한 입장이다.약사회는 또 제약사, 약품, 지역, 약국별 분석자료를 최종 집계해 해당 제약사나 제약사 지정 거점도매상에 전달하고 2월부터 본격적인 재고약 반품 및 정산작업에 돌입했다.각 시도약사회까지 풀가동해 '약사회별 반품협의체'를 구성한다는 복안 아래 거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약사회 관계자는 “일단 약사회에 접수된 약국별 재고약들은 모두 반품·정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일선약국들과 해당 지부들도 반품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아울러 약국가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소포장 생산의무화와 대체조제후 사후통보 의무화 조항 폐지 등 사안별로 추진되고 있다.기다리면 약국만 손해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그러나 반품문제에 대해 제약사들의 사업 동참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인데다 소포장 의무화도 제약사들의 미온적 태도와 의협의 반대 등에 맞부딛쳐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실정.특히 대체조제 사후통보 의무화 조항의 폐지안에 대해 의협이 강력한 반대입장을 천명한 상태여서 이를 법제화하기까지는 상당한 마찰과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이에 약국가에서는 소단위 교품 활성화 등 자구책을 찾아 약국의 손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 또 각 지역 약국가에 맞는 해결책 찾기에 초점이 맞춰진다.수원의 김모 약사는 “약사회 차원의 접근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언제 해결될 것이라는 청사진조차 나오지 않은 입장에서 마냥 기다리기에는 약국 손실이 너무 크다”며 “이제는 약사회를 믿고 맡기는 것보다 약사 스스로 나서 해결책을 만들어가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적극적 약사마인드가 승부수소단위 교품통해 리스크 최소화하는 노력 필요우선 약사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 약사회 차원의 온라인 교품거래가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현 교품거래의 경우 교품대상 전문약을 찾기가 쉽지 않고 단위와 거래가도 서로 불일치하는 사례가 많아 손쉽게 접근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특히 일부 약사들이 파손되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약을 교품으로 내놔 거래대상 약사간 얼굴을 붉히는 사례들도 속출하면서 온라인 교품을 꺼리는 경향이 짙어지는 추세다.이에 일부 약사회에서는 시·군·구 단위 교품보다는 반회 차원의 교품거래를 활성화시키자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부천시약사회 한 관계자는 “교품의 문제점 중 하나가 해당 약을 적시적소에 활용하기에 한계가 따른다는 점”이라며 “인근 약국들과 우선 교품이 이뤄질 수 있는 사이트를 마련해 인근 약국간 교품부터 체계를 갖춰나가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모 지역약사회 관계자도 “한달간 재고약 반품거래 신경쓰다보면 또다시 한달치 재고약이 문제시되는 등 약사회가 재고약 문제를 책임지는데 한계가 있다”며 “인근 약국들끼리 필요한 전문약 교품이 활성화된다면 지역 약사회들도 한결 수월하게 회무를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스스로 해법찾는 길밖에...인근 의원과 지속적 연계로 재고 개념 없앤다서울 강북에서 동네약국을 운영하는 윤모 약사는 분업 후 처방수용보다는 매약에만 집중해왔다.그러나 부득이하게 일부 단골환자들이 조제를 위해 내방하면서 전문약을 다수 거래하게 됐다.1년 넘게 재고약이 쌓이자 윤 약사는 단골환자들이 찾는 인근 6개 의원만이라도 처방 리스트를 확보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조사에 들어갔다.결국 5개월여 동안의 노력으로 인근 의원의 처방은 마음대로 수용이 가능한 상황에 이르자 단골 이외의 환자들도 내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당연히 재고약의 문제도 일정부분 감소,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윤 약사는 "의약분업 후 인근 의원과의 연계가 힘들어 시도하지 않은 부분이었지만 약사들도 조금의 노력만 기울인다면 불용 재고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교품사이트 활용도 높여야스스로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지름길약국경영 전문가들은 약사법이 개정되지 않는 이상 제도적으로 재고약을 줄이는 방안은 '강건너 불구경'이라고 말한다.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약국이 감행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만이 약국 재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부산의 조모 약사는 "제도가 바뀌는 시점까지 교품에만 매달릴 수도 없고 당장 약국경영에 치명적인 부분을 내팽개칠수는 없지 않냐"며 "분업 예외지역을 찾고 의사와 직접 논의하는 적극적인 모습이 필요할 시기"라고 당부했다.서울 종암동의 이모 약사는 "약 1알 때문에 단골환자를 넋놓고 떠나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건강식품 논의에 앞서 일반약 활성화, 재고문제 해결이 약국의 지상과제라는 인식을 버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교품전문사이트 활용 잘하면 '1석2조'한편 기존 교품전문 사이트들은 약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전북의 최모 약사는 한 의약품 쇼핑몰의 교품서비스를 통해 월평균 100만원 정도의 개봉약을 전국에 있는 다른 회원약국들과 교환을 하고 있다.강릉의 최모 약사는 약사회 차원의 교품장터를 이용해 보았지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교품사이트의 서비스를 이용, 18개월동안 처리한 불용재고약만 2,500만원 정도에 달한다고 전했다.교품 서비스업체인 메디온몰의 경우 월 1,000 여개의 회원약국들이 전국단위로 교품에 참여하고 있고, 월 교품금액은 2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올해부터 불용재고의 해결 방안으로 지역 약사회와의 활발한 업무제휴를 통해 보다 많은 약국들이 교품서비스에 참여 할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전국에 있는 회원약국들을 '교품네트워크'라는 전산망 구축으로 불용재고를 상시적으로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교품전문 사이트 '엔드러그'도 지난해 서울 23개 분회, 지방 11개 분회의 교품의뢰 금액이 10억2천만원을 돌파했다.또 약 9억여원의 거래완료가 성사돼 재고처리율 90%, 판매대기 7.7%, 유효기간 경과 재고 2.3%에 이른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엔드러그가 보유하고 있고 유효기간이 만료된 미판매 재고의약품에 대해서는 개봉재고약품 56개 제약사와 반품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약사들이 교품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는 있지만 사이트 활용도가 낮아 고민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업체에서도 손쉬운 방안을 강구중이지만 약사들도 각 사이트의 장점을 적극 활용한다면 재고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 질 것"이라고 전했다.2005-02-16 06:48:56정시욱 -
약국 재고약 최소 500종...한계상황 직면쓰고 싶어도 못쓰고 남는 약동네약국 불용재고 품목만 최소 500개"조제실 구석에 쌓여가는 재고약만 보면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화가 난다"부천의 C약국은 현재 2,500~3,000품목의 전문약이 조제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그러나 분업 시행초기 꼼꼼히 기록하던 약 목록조차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전문약 개수 때문에 별도로 셀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지난해 말 약 목록을 정리하던 L약사는 3천여 품목중 상시처방약은 500여개로 채 20%를 넘지 못했고 아예 쓰지않는 불용 재고약만 500개로 상시처방약과 동등한 수치를 보였다.특히 처방이 자주 바뀌는 약들은 '구비를 하기도 걱정, 안하기도 걱정'이다. 구비를 하려니 재고약이 늘어나는 문제를 낳고, 안하려니 환자 처방전 수용을 못해 고민중이다.L약사는 "대체조제와 제약사들의 소포장 의무화등의 방안만 나와있고 시행시기는 모호한 상황에서 약국들의 재고약 해결은 뜬구름잡는 소리"라고 말했다.일본약국의 소포장 진열모습재고약 금액만 수백만원대...누가 보상해주나얼마전 약국당 개봉 재고약이 평균 300만원에 이르고 이중 30%는 그냥 버려지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준 바 있다.원주시약사회가 최근 관내 110개 약국을 대상으로 개봉재고의약품 현황을 파악한 결과 금액으로 1억8천만원 어치, 재고의약품 품목만 3천 품목으로 추산되고 있다.특히 집계에 참여한 약국수가 60곳인 점을 감안하면 약국당 재고약 규모는 평균 300만원이 넘는 것.더욱이 서울경기 지역 약국가에서는 이보다 재고의약품 보유 상황이 절박하다고 입을 모은다.각 지역 약사회들도 재고 의약품이 늘면서 약국의 재정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기총회 등을 통해 상부 건의사항으로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 됐다.모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재고약에 대한 문제해결에 신경쓰다보니 일년이 훌쩍 지났다"며 "해도해도 끝이 없는 일이 재고약 교품이나 반품문제"라고 일축했다.기다려도 해결되지 않는 재고약 스트레스처방변경, 소포장만이 원인인가 재고약이 늘어나는 원인에 대해 약국가는 병의원의 잦은 처방변경과 제약사들의 덕용포장 공급이 개선되지 않은 점을 꼽았다.우선 병의원의 잦은 처방변경의 경우 처방약 리스트가 완비되지 않은 시점에서 가장 큰 골치거리다.강남의 김모(45) 약사는 "10년 단골환자가 00의원 문전약국으로 안가고 항상 우리 약국으로 처방전을 들고 오는데 어떤 경우에는 한달에 한번씩 고혈압 처방이 바뀌고 있어 약 구비에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의사에게 전화를 하면 단지 인근 약국으로 보내면 약이 있는데 환자가 왜 거기까지 갔는지 모르겠다며 되래 화를 낸다"고 덧붙였다.다음으로 약국별 재고약리스트에 오른 품목 대부분이 덕용포장으로 구성돼 결국 재고를 양산하는 주범으로 지목됐다.특히 다국적제약사들은 소포장이 나름대로 운영되는 실정이지만 국내사들의 전문약 대부분이 덕용으로 포장돼 불용재고로 남기 십상이라고 전했다.성남의 이모(54) 약사는 "최근 출시되는 일부 제네릭 약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내사 전문약들이 덕용포장을 하고 있다"며 "10T, 20T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쉽게 100T라도 소포장을 의무화해서 약국 재고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분업이 낳은 재고약 '공공의 적'제도완비 때만 기다릴 수 없다제약사의 소포장 의무화와 대체조제 활성화, 그리고 사후통보제 폐지 등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약국가에서는 아직도 '뜬구름잡는' 이야기로 밖에 인식되고 있지 못하다.광명의 이모(57) 약사는 "매년 정기총회에서 재기되는 문제지만 막상 약국들은 마냥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재고는 쌓여가고 약국당 재고액수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말인지"라며 말을 흐린다.이처럼 약국가에서는 제도적으로 개선되는 시점 이전에 약국들이 실제 대처하고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이에 최근 들어서는 지방의 분업예외지역 약국에 전문약을 교품하거나 거래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교품 사이트 중에서도 약사들간 입지가 비슷한 곳들이 소모임을 조직해 활성화하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부산의 유모(44) 약사는 "불용 재고약 반품도 어렵고 갈수록 조제실에 쌓여있는 약들의 처리방안을 고심하다 인근 예외지역 약국에 친분있는 약사와 전문약 거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서울 일부 분회에서는 교품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부 사이트를 자체 제작 운영하면서 상시 교품이 가능토록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재고약 처리방안과 정책이 완비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걸 아는 약사들이 넋놓고 기다리기 보다 자체적으로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재고약 해결방안 사례 2부에서 계속됩니다2005-02-15 07:14:46정시욱 -
"복약지도 안해도 약국 문제없다" 팽배|신년특별기획|약국, 이것부터 바꿔보자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약국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출혈을 감소하면서까지 자행되는 과당경쟁은 약국가를 멍들게 하고 있다. 또 제대로 된 복약지도를 하지 않는다고 시민단체와 정부는 잇달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의약분업 4년째를 맞이하면서 약국들도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시아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 하지만 재고약 관리도 주먹구구식으로 처리되는 약국 또한 비일비재하다. 이에 데일리팜은 신년특집으로 수년간 관행처럼 굳어져 개선되지 않고 있는 문제점들을 총 5회에 걸쳐 짚어본다. 연재물이 약국가를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①약국 늦장결제 이제는 해결하자 ②약국간 제살깎기식 경쟁 ‘위험수위’ ③제도 탓하기 전에 약사법부터 알자 ④약사도 CEO다...경영기법 도입 필수 ⑤‘약’공부 너무 안한다‘국민들의 약화사고를 막는 마지막 게이트키퍼.’한 보건경제학자는 처방과 조제가 분리된 의약분업 시행이후 변화된 약사 역할을 이렇게 정의했다.그럼 약사는 엄격하게 자율규제된 의식과 사상에 의해 빈틈없이 일을 처리해야하는 ‘게이트키퍼’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나. 대부분의 약사들은 이런 질문에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다.무늬만 복약지도 '게이트키퍼' 뚫렸다4살된 아들의 감기치료를 받기위해 소아과 의원과 인근 약국을 방문한 경기도 성남의 박 모(36세, 여)씨는 지불한 약제비 안에 ‘복약지도료’가 포함됐다는 말을 듣고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감기치료를 처방한 의사는 약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 반면, 인근의 조제약사는 ‘식후 몇 번 먹어라’라는 식의 설명만 들었기 때문이다.실제 한국소비자연맹 최근 발표한 설문결과를 보면 환자 10명중 9명이 제대로된 복약지도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응답자의 7.8%는 아예 형식적인 복약지도 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사실 의료계 역시 약사의 복약지도에 대해 큰 불만을 표출해 왔다.한 개원의는 이에 대해 “복약지도는 당연히 의사가 해야한다”면서 “약사에게 복약지도료를 지불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복약지도는 의사가 해야 한다?"또 다른 개원의는 “복약지도를 잘하는 약사들도 있지만 실제 무늬만 ‘복약지도’인 경우가 많다”면서 “형식적인 행위에 대해 연간 2천억원이 넘는 복약지도료를 지급하는 것은 재정낭비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일선 약국가는 부실한 복약지도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강남의 한 개국약사는 “약을 잘알아야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공부하는 풍토가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실제 강남구약사회는 매주 화요일 30~40명의 회원들이 모여 복약지도, 건강기능식품, 한방강좌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처방전에 진단명 없어 반쪽 복약지도종로 W약국의 한 근무약사는 “약에 대해 잘 모르는 약사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며 “분업이후 처방 조제업무가 강조되고 있지만 많은 약사들이 소홀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하지만 이 약사는 약사들의 공부한 내용을 갖고 충실하게 복약지도를 하면 곧바로 약국 경영으로 이어지는 제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약사는 “의료기관의 처방전에 의존하거나 담합하는 등 외부요인에 의해 약국경영 좌지우지되는 시스템에서 공부할 필요성을 못느낄 것”이라며 “복약지도를 잘하는 단골약국들이 경영에 도움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 약사는 “약사가 말한대로 약을 복용한다면 결국 빨리 치료하고 의료비도 절감될 수 있다는 것이 의약분업의 취지”라며 “특히 여러 종류의 약을 한번에 복용하는 만성병 환자들의 약력관리를 한 약국에서 맡아서 한다면 경영에도 도움이 되고 환자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인천에서 개국중인 한 약사는 복약지도와 관련 “약사와 환자마다 성향이 다를 수 있다”면서 “환자의 병을 모른 상태에서 복약지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이 약사는 “약에 대해 충분하게 설명해 주지만 정작 환자가 듣고 싶은게 다를 수도 있다”며 “환자들에게 완전한 복약지도를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의사들은 진단명을 정확하게 기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복약지도는 강조하고 또 강조해야"대한약사회는 이에 복약지도는 약사만이 할 수 있는 배타적인 영역이자 동시에 의무사항으로 전제한 뒤 복약지도 활성화에 회무를 집중할 방침이다.신광식 보험이사는 “연수교육 강화하고 대국민 복약지도 요구 캠페인 등을 전개하는 등 약사 직능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강남의 한 개국약사는 “인터넷과 통신이 발달된 상황에서 강좌식 강의는 지나갔다”며 “친구나 반회 등 그룹별 맨투맨으로 학습하는 풍토를 약사 스스로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2005-01-07 06:22:08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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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도 당당한 CEO..색깔있는 약국만들자접근성 쉬운 약국이 인기|신년특별기획|약국, 이것부터 바꿔보자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약국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출혈을 감소하면서까지 자행되는 과당경쟁은 약국가를 멍들게 하고 있다. 또 제대로 된 복약지도를 하지 않는다고 시민단체와 정부는 잇달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의약분업 4년째를 맞이하면서 약국들도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시아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 하지만 재고약 관리도 주먹구구식으로 처리되는 약국 또한 비일비재하다. 이에 데일리팜은 신년특집으로 수년간 관행처럼 굳어져 개선되지 않고 있는 문제점들을 총 5회에 걸쳐 짚어본다. 연재물이 약국가를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①약국 늦장결제 이제는 해결하자 ②약국간 제살깎기식 경쟁 ‘위험수위’ ③제도 탓하기 전에 약사법부터 알자 ④약사도 CEO다...경영기법 도입 필수 ⑤‘약’공부 너무 안한다전국 2만여곳에 자리잡은 약국 대부분이 고정적 이미지의 인테리어와 배치, 그리고 약사 마인드로 인해 눈에 띄는 약국을 찾기란 쉽지 않다.분업 후 일부 약국들이 변신을 모색하고 외형부터 친근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지만 타 분야에 비해 ‘색깔있는 약국’ 변신이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말만 ‘약국경영’을 논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약국의 CEO로서 경영기법을 연구하고 꾸준히 개척해 나가야 할 시기다.약국+경영기법 접목이 미래 약국 경쟁력약이 80% 이상을 차지하던 약국의 외형적 모델이 갈수록 약 이외 건식, 부외품, 숍인숍 등 공간의 다양화가 시도되고 있다. 아울러 약사 혼자만의 공간이던 약국에 전산원, 근무약사, 영양사, 관리사 등 인력구성도 다양해지는 추세다.이는 광범위하게는 작은 기업의 형태와 외형을 갖춰가고 있는 양상과 비교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경영적 측면 또한 중요한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하지만 약국들의 경우 시대적 변화를 인식하면서도 약국에 이를 접목하고 경영적 마인드를 대입하기에 쉽지 않은 실정.이에 품질과 가격으로만 약국 비즈니스를 강조하던 약사들도 경영자의 입장에서 자기혁신과 변화관리, 약국경영, 환자관리, 리더쉽 등 약국과 사회적 트렌드를 접목한 주제들을 집중 모색하고 있다.온누리약국체인 박종화 사장은 "가시화되고 있는 약국법인의 형태가 어떻던간에 약국의 사이즈가 개인에서 기업으로 변호하는 것"이라며 "몇천만원으로 약국이 움직이는 시대는 분명 아닐 것이다. 이에 따라 약사 스스로 기업 경영 마인드를 꼭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고객의 편의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따라 약국들도 건강함, 아름다움, 삶의 질을 고객의 필요에 맞춰 차별화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작은 것부터 ‘색깔있는’ 약국 경영설계 나서야경기불황과 맞물려 약국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재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고, 약국 개설시 시공되는 인테리어도 신축건물에 입점하는 약국만 어느 정도 수요가 있을 뿐 기존 약국에 재입점하는 경우 인테리어 변경 없이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약국 간판, 판매대, 의자, 진열 등 소소한 부분 하나에도 색깔을 입히는 약사들의 노력이 작은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약국 인테리어의 핵심은 손님·환자 스스로 제품을 선택하고 스스로 약국을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과거의 약국은 약사공간이 70%였지만 지금은 환자 공간이 70%로 철저히 환자 중심의 약국 인테리어가 중시되는 추세.또 모든 제품에 가격표를 부착하는 것도 환자들이 제품에 대해 구매결정을 하고 판매대로 찾아오기 때문에 약사 상담시간이 줄어들어 효율적 측면에서 고려할만한 사항이다.지난 7월 약국 인테리어를 재구성한 성남의 한 약사는 “인근 12개 약국을 다 다녀봐도 특징있고 눈에 띄는 약국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내 약국부터 바꿔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약국도 작은 쇼핑공간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후 환자수가 20%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약국인테리어 업체의 이승구 실장은 “약사 공간은 최소화하고 환자공간을 최대화하는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며 “간판부터 작은 약장 하나까지 색을 입히는 작업이 환자에게 친근하고 다시 찾고싶은 약국으로 변모시킨다”고 전했다.아울러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소아용품, 노인용품, 치아용품, 여성용품 등을 찾기 쉽게 진열식으로 재배열, 환자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도 눈에 띄는 경쟁력.성동구 T약국 Y약사는 "복약지도가 약국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지만 이는 약국의 기본임으로 경쟁력으로 따질 수 없다“며 ”내 약국에 한정되는 지속적인 인기 건식품목 계발과 단골대상 소규모 리서치, 선입선출시 철저한 관리 등 경영적 기법을 구사해 나가는 노력에 귀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경영자의 직원관리는 기본...불필요한 지출 줄여야약국 식구들이 늘면서 이로 인한 추가부담, 정신적 스트레스, 비효율적 직원구성 등이 약국가의 또다른 문제점으로 부각됨에 따라 약국경영적 측면에서 효율적 직원관리도 필수.현재 근무약사 4대보험 약국부담, 구인문제, 전산직원의 수시교체, 숍인숍 별도 직원고용 등이 잇따르면서 불필요한 약국유지비용이 많게는 30% 이상 이어지는 곳들이 늘어나는 추세다.이처럼 ‘고비용 저효율’ 구조 개혁을 위해서는 직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별도의 직원관리 프로그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근무약사와 약국장간 상호 교감할 수 있는 의사소통 창구를 열어 놓는 것은 필수.6년째 한 근무약사와 함께 하고있는 강남의 L약사는 "환자들을 위해 근무약사와 기존 약국의 투약 패턴 차이를 분석해야 하고 상호 교감을 통해 차이를 극소화해야 한다“며 ”투약 패턴과 함께 복용법, 포장법, 조제법 등 약국 패턴에 대한 합의를 맞춰나가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아울러 근무약사 고용으로 인한 약국들의 어려움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상호 근로계약서 작성이 필수적으로 대두되는 실정이다.이와 함께 약국내 숍인숍 별도직원 고용이나 적절한 전산원 수 조정 등 경영 효율을 위한 과감한 결단도 약국경영을 위해 요구되는 부분.안되는 약국 고집보다는 과감한 결단도인근 약국들이 속속 입점하면서 경쟁력을 잃고 매출부진에 허덕이던 부산의 K약사는 지난 2003년 약국에 비타민 숍인숍 입점, 전체 인테리어 리모델링, 건식제품 절반으로 줄이기 등 3개 개혁을 통해 현재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특히 약국 리모델링 후 단골환자 확보 이외에 신규 환자들이 꾸준히 늘면서 문전약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제환자들까지 늘어나는 동반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K약사는 “안되는 약국은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약국주인으로서 경영을 모르고는 안된다는 생각에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기업이 안되면 M&A를 하거나 본사이전 등 결단을 내리는 과정을 보고 약국도 이같은 추세에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약국경영 전문가들도 현재 약국들이 과밀집해 있거나 의원 인근으로 몰리는 현상을 역이용해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동네약국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이에 드럭스토어 개념 도입을 통해 약국이 약의 중심이면서 건강을 위한 종합 쇼핑단지로 거듭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2005-01-06 07:20:31정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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