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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대원, 학자금 전액 지원...종근당, 상여금 650%[데일리팜=이석준·어윤호 기자] 복리후생은 직장 생활의 또 다른 묘미다. 연봉 외 보너스 개념처럼 느껴지지만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다. 활용도에 따라 연봉 못지 않는 가치를 얻을 수 있다.단 제약사별 복리후생 '정도'는 다르다. 기업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데일리팜은 최근 국내외 제약사 주요 40곳의 복리후생 제도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질문은 10가지로 구성됐다. 해당 편에서는 보너스, 주식배당, 대출, 교육 및 훈련비, 학자금 등 금전적인 부문에 맞춰 정리했다. 기업별 복리후생 기준 및 공개 수준이 달라 회신된 설문지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보너스보너스는 대다수 제약사가 직급 및 평가별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우수사원 등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는 뜻이다.유한양행은 지난 5년간 기본급의 평균 200% 정도를 상여금으로 지급했다. 한미약품은 월 급여 기준 국내사업부는 최대 400%, 일반직군은 최대 200% 내에서 보너스를 제공한다. 셀트리온은 프로핏 쉐어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종근당은 대리 이하 직원에게 정기상여금 650%, 영업사원은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한다. 휴온스는 PI(2020년 계약연봉 6%)와 PS제도(2%)를 운영한다. 전사목표달성이 전제조건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전년도 회사 경영실적, 조직과 개인 성과를 종합해 100% 기준으로 차등지급한다. 안국약품도 경영성과에 따라 보너스를 별도 책정한다.단 기본급은 회사마다 천차만별로 % 규모가 절대 수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주식배당주식배당은 없는 곳이 절반 정도 됐다. 나머지는 우리사주제도를 운영하거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유한양행은 10년 근속자 및 과장 승진자에 대해 유공주식을 수여했다. 유유제약은 스톡그랜트를 운영 중이다. 스톡그랜트는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직접 받기 때문에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다. 일정기간 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스톡옵션과는 차이가 있다. 동국제약은 2007년 상장시 임직원에 주식을 부여했다.MSD는 본사 차원의 글로벌 장기 인센티브 프로그램으로 제한주 제도를 운영한다. 로슈는 임직원 주식 구입시 회사가 투자금액 일부를 보조해주는 '로슈 커넥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애브비도 자사 주식을 사면 15%로 할인해준다. 사노피는 우수 임직원에 무상 지급한다. ◇대출대출은 대부분 시중보다 저렴한 사내대출제도나 은행연계금리우대 정책을 활용했다.경동제약은 근속년수 1년 이상인 직원 대상 주택, 전세자금대출 3000만원, 생활안정자금대출 1000만원 한도로 대출을 허용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2.5% 금리로 퇴직금 80%까지 사우회에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베링거인겔하임은 주택구매와 주택대출시 각각 최대 3000만원, 2000만원 한도(이자율 2%)를 뒀다. 오츠카는 2% 금리에 주택구매 최대 8000만원, 주택임차 최대 5000만원, 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을 허용했다.◇교육 및 훈련비교육 및 훈련비는 업체별 다양했다.녹십자는 전화영어, 사내벤처육성 등을,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직무교육, 리더십, 외국어 등을 지원한다. 보령제약은 사내사이버아카데미에서 프로그램을 골라 들을 수 있고 종근당은 석박사 학위 취득을 지원한다. 한미약품은 핵심인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GSK는 분기별 자기개발비 25만원, MSD는 연간 140만원을 지원한다. 노바티스는 하버드 및 스탠포드 등 해외 유수 대학 단기 프로그램 참가 등을 제공한다. 바이엘은 본사 차원의 리더십 교육 과정, 부서별 훈련비를 지원한다. 나머지는 사안별로 교육 및 훈련비를 별도 책정한다.◇학자금녹십자, 대웅제약, 대원제약 등은 자녀 제한없이 학자금 전액을 지원했다. 셀트리온은 장애자녀 특별교육비를 지급했고 신신제약은 임원에 한해 대학 학기당 200만원을 제공했다. JW중외제약은 자녀수 상관없이 대학교 입학금은 물론 인문계 260만원, 이공계·해외대 300만원 한도 제도를 운영했다. 조아제약은 초등학교 50만원, 고등학교 100만원, 대학교 200만원 축하금을 준다. 유나이티드제약도 어린이집 및 초등학교 입학지원금과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학자금 지원을 한다.바이엘은 유아 2년간 매월 20만원 교육비와 대학교 등록금 학기당 400만원(일반대 8학기, 의약대 12학기)을, 아스트라제네카는 업계 평균 이상의 학자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2020-05-11 06:30:00이석준·어윤호 -
"4선 중진 책임감…식물국회 리플레이 원천봉쇄"[데일리팜=이정환 기자] "21대 총선 당선으로 4선 중진의원이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4선 이상 여성 의원은 저를 포함해 단 두 명에 불과합니다. 약사이자 중진의원, 여성의원이란 명패를 달고 부족함 없는 의정활동에 앞장서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섭니다. '진짜 다른 국회의원'의 면모를 차기 국회에서 보이겠습니다."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출마한 경기 부천병 선거구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지역이다. 김 의원의 상대 후보가 토론회 현장에서 속칭 '세월호 막말 발언'으로 논란 한 가운데 섰기 때문이다.김 의원은 해당 막말 발언을 강도높게 비판는 동시에 코로나19 국가재난 속 선거를 치뤄야 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상대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4선 의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김 의원은 선거전 당시를 떠올리며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상황에서 당선을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한다는 게 염치가 없었다"며 "특히 민주당 코로나 국난극복위 질병본부장이란 직책을 맡아 더더욱 선거운동보다 코로나 방역 지원에 힘을 쏟아야 했다"고 말했다.녹록치 않은 선거 상황 속 김 의원은 온라인 선거운동을 극대화하고 오프라인 선거운동은 최대한 조용히 진행하는 전략을 세우고 '소사댁 김상희, 진짜 다른 캠프'란 슬로건을 채택했다고 피력했다.실제 김 의원은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포함한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자신의 공약을 대중에 알리는 데 무게중심을 뒀다. 김 의원은 그중에서도 집중한 온라인 선거전으로 '릴레이 지지선언 100명'을 꼽았다. 지역구민들과 지역약사사회 유권자들을 만나 공약 추진을 약속하고 지지를 이끌어내는 선거운동이다.김 의원은 "온라인 선거운동과 지역사회 방역, 거리 청소 등 조용하지만 꼭 필요한 유형의 선거에 나선 게 주효했다"며 "무엇보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김상희 지지선언에 참여해줄 것을 독려하며 선거 종료때까지 총 100명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페이스북에서 지지선언 참여자를 소개했다"고 설명했다.4선의원에 당선된 김 의원의 포부는 남달랐다. 김 의원은 현 20대 국회 의정활동을 돌아보며 "아쉬움이 많다. 대화와 타협, 합의없는 정치로 국민의 큰 실망을 자초했다"며 "국민 명령에 부응하지 못한 20대 의원들 모두 국민 앞에 죄인"이라고 평가했다.김 의원은 국회에서는 이같은 실망감을 국민에 주는 일을 반복하지 않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4선의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여야 협치 없는 국회, 실적 없는 국회를 리플레이 하지 않겠다는 포부다.김 의원은 "언론은 20대 국회를 식물국회, 빈손국회라고 지적했다. 21대 국회는 달라져야 한다"며 "과반이 넘는 의석을 부여받은 여당 중진의원으로서 국회가 국민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도 20대 국회에서 가장 기억에 나는 입법활동으로 '(가칭)재난적의료비지원법안'을 지목했다.김 의원은 "4년 간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활동했고, 146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했다"며 "기억에 남는 법안은 재난적의료비지원법이다. 과도한 의료비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법으로 토론회를 열고 정부와 지속 협의해 국회의장이 수여하는 '입법·정책개발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고 자평했다.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도 복지위에서 일하길 희망했다. 아직까지 코로나 사태가 완벽히 종식되지 않았고 민생과 직결된 상임위로서 국민연금, 건강보험, 질병관리 등 입법활동에 재차 나서고 싶다고 했다.김 의원은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했다.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일상적 감염병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추후 재발할 수 있는 감염병 연구도 강화해야 한다"며 "나아가 공사보험연계법, 혈액관리법, 정신질환자지원법 등 20대 국외에서 내가 발의했지만 아직 통과되지 못한 법안도 많다. 전문성과 경험으로 더 많은 복지위 일을 하고싶다"고 강조했다.특히 차기 국회에서 완수하고 싶은 법안으로 김 의원은 약사감시원을 약사지도원으로 변경하는 법안을 선정했다.해당 법안은 전국 시·군·구 등 지자체 공무원이 약국개설자인 약사 업무를 지도·관리하는 약사감시원을 두도록 하는 규제를 약사지도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게 골자다.약국 영업정지처분을 갈음해 과징금을 부과한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병과할 수 없도록 해 금전적 행정처분을 이중으로 부과하는 부담을 줄이는 조항도 담겼다.약사감시원은 명칭이 단속·적발 중심의 행정기능을 연상시켜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약사사회에서 지속 제기돼 왔는데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이를 약사지도원으로 정비하고 미흡한 규제를 합리화하는 입법을 완수하겠다는 비전이다.김 의원은 "약사는 이번 코로나 사태 속 공적 마스크 불편 해소에 가장 큰 고생을 했다. 약사 사명감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며 "대한약사회와 약사지도원 법안을 추진해왔는데 이번 국회에서 마무리하지 못했다. 차기에 완수하는 동시에 성분명 처방, 일반약 편의점 판매, 전자처방전 등 굵직한 현안을 약사사회를 염두하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4선 중진의원으로서 책임감이 크다. 우리사회 여성 사회활동은 이미 상당수준에 올랐지만, 고위직으로 갈 수록 유리천장은 더 견고하다"며 "국회부터 달라져야한다. 여성 중진의원으로서 국회 유리천장을 깨는데 나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0-04-30 08:50:53이정환 -
"1호법안, DUR 개선…복지위서 바이오 한류 앞장"[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왜 다시 보건복지위원회 회귀를 원하느냐고요? 차세대 대한민국을 이끌 바이오(BT)·제약산업 활성화에 앞장서 고용창출과 세계 경제대국 실현이란 성과를 일궈내고 싶어서죠. 보건복지위원과 행정안전위원장 경험을 융합한 국정 혁신, 국민에게 보이겠습니다."21대 총선에서 광진갑 당선으로 3선 의원에 이름을 올린 전혜숙(영남약대/성대약대 석사) 의원의 선거활동은 약사 타이틀과 꼭 맞는 '지역구 코로나19 방역'에 방점이 찍혔었다.방역 마스크를 착용한 전 의원은 직접 소독분무기를 들고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중곡제일시장, 능동소공원을 비롯해 광장동 경로당공원, 구의2동 구들어린이공원, 군자경로당공원 등 8개 동 방역에 모범을 보였다.이같은 적극적인 방역 활동은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내 전 의원 채널인 '광진구 행복배달부의 행복카페'를 통해 고스란히 노출됐다.코로나 대유행으로 선거활동에 애를 먹었던 대다수 총선 출마자와 달리 전 의원은 불편을 자신의 강점으로 전환, 방역을 키워드로 대중 접촉면을 넓히는데 성공한 셈이다.3선 의원 당선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전 의원은 "국민은 제가 잘나서 선택했다기 보단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문재인 정부를 도와 극복하고 민생경제를 되살리라는 엄중한 명령을 한 셈"이라고 겸손의 답변을 내놨다. 특히 전 의원은 정부·여당의 3선 의원으로서 느끼는 무거운 책임감을 재선 기간 동안 경험한 세 차례의 상임위원장, 특별위원장 경력으로 똑똑한 정책으로 승화하겠다고 했다.현재 행안위원장으로서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추가경정 예산안 작업에 몰두중인 전 의원은 차기 국회 선호 상임위로 복지위를 꼽았다. 한차례 경험했던 복지위로 다시 회귀해 경력과 전문성을 펴겠다는 취지다.특히 한국의 미래를 이끌 바이오·제약산업을 선도할 정책을 많이 내고 싶다고 했다.전 의원은 "지금껏 국민과 건강과 안전을 의정활동 최고 가치로 삼아왔다. 20대 국회에서 3년 간 복지위에 몸담으며 보건복지·행정 전문가가 필요하단 생각을 했다"며 "대한민국 보건의료와 복지 분야에는 남은 과제가 여전히 많다. 약사 출신 의원으로서 바이오산업 근간을 선도하기 위해 복지위에서 일하고 싶다"고 설명했다.전 의원은 제약산업 분야 의정계획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바이오·제약산업 내 잠재된 역량을 이끌어 낼 제도 마련에 힘쓰겠다는 포부다.바이오·제약산업을 둘러싼 불필요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해소해 '바이오 한류'를 가시화하는 데 이바지 하겠다는 것.전 의원은 "한국 바이오·제약산업은 IT(정보통신)산업을 넘어설 만큼 기술력이 우수하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데도 아직 법·제도가 부족하고 정부부처 간 힘겨루기로 잔존하는 이중규제가 많다"며 "4차산업혁명시대 경제대국으로 크려면 바이오·제약산업 활성화·육성이 필수다. 21대 국회에서 바이오 한류가 미래먹거리가 되는 혁신 입법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보건의료 분야 발전을 위한 당면과제로 전 의원은 국민 보장성 강화를 꼽았다. '아파도 걱정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필요한 입법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건강보험 보장성강화 TF(문재인케어 TF) 추진단장을 맡아 재난적 의료지 지원제를 정착시켰다"며 "의료비 폭탄으로 환자 생계가 빈곤해지는 일이 없도록 지원한 게 국민의 의료접근을 도왔고 코로나 확진자 신속 치료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그의 차기 국회 1호 법안 역시 보건의약산업과 직결된 DUR시스템(의약품 안심 서비스)이었다.현 DUR시스템이 보유한 미흡점을 개선해 국민 건강과 감염병 방역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전 의원은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마스크 대란 해소과 안정공급에 DUR시스템이 유용히 작동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국민 안전·건강사회 구현을 위해 DUR시스템을 완성하는 법안을 1호 발의법으로 고민중"이라고 말했다.그는 "구체적으로 DUR시스템에 처방 알람(경고)가 뜨더라도 일방적으로 처방을 강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되면 환자 약물복용 후 모니터링 중요성이 커진다"며 "현재 DUR시스템은 복약 후 모니터링과 빅데이터 활용이 부족하다.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부연했다.그는 민주당·시민당 180석 확보란 총선 성적표를 국민의 국정 혁신에 대한 준엄한 요구라고 해석했다.그는 "여당의 3선 의원으로서 국정 수행 주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더 겸손하고 숙연한 자세로 국민을 위한 법적·제도적 혁신에 성공하겠다"며 "국민 건강·안전을 재차 의정활동 모토로 삼아 사회 안전망을 촘촘히하고 신종 바이러스 방역체계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국민이 없는 복지국가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며 "부족한 저를 다시 일하라고 선택해준 광진구민과 국민 성원에 재차 머리숙여 감사와 사랑한다는 말씀으로 끝맺고 싶다"고 덧붙였다.2020-04-29 19:42:08이정환 -
'애엽' 위염약 처방규모 50%↑...'스티렌투엑스' 약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항궤양제 ‘라니티딘’의 퇴출은 ‘애엽’을 유효성분으로 갖는 위염치료제 시장의 팽창을 불러왔다. 라니티딘의 불순물 검출 전에 비해 처방금액이 무려 50% 확대됐다. 원 개발사 동아에스티의 고용량 제품 ‘스티렌투엑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28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애엽 성분의 원외 처방시장 규모는 3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2% 늘었다.애엽 성분 처방액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60억~70억원대를 지속하다 10월부터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10월 처방규모는 112억원으로 전월 대비 53.6% 뛰었다. 올해 들어서도 매월 10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 중이다.월별 애엽 성분 의약품 원외 처방금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애엽 성분 의약품은 쑥을 기반으로 만드는 천연물의약품이다. 동아에스티의 ‘스티렌’이 오리지널 제품이다. 스티렌 시장에는 110여개의 제네릭이 판매 중이다. 주 성분의 용량을 60mg에서 90mg으로 늘려 1일 2회 복용하는 고용량 시장에도 100개 이상의 제품이 진입하며 과당경쟁이 펼쳐지는 시장이다.라니티딘의 퇴출이 애엽 성분 시장의 팽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9월말 항궤양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초과 검출을 이유로 사실상 시장 퇴출을 결정했다.애엽 성분 의약품은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 투여로 인한 위염의 예방 적응증도 보유 중이지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 위산과다, 속쓰림, 위십이지장궤양, 역류성식도염 등에 사용되는 라니티딘과 처방영역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일부 위염 치료 영역은 활발한 처방 대체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라니티딘 퇴출 전후로 애엽 성분 시장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애엽 성분 처방금액은 총 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처방액은 664억원으로 56.9% 확대됐다. 라니티딘의 판매중지가 애엽 시장 규모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월별 애엽 성분 의약품 고용량 저용량 원외 처방금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모든 용량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지난 1분기 애엽60mg 처방실적은 1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9억원보다 48.5% 증가했다. 애엽90mg 처방액은 81억원에서 135억원으로 65.9% 늘었다.최근 6개월(작년 10월~올해 3월) 애엽60mg 처방액은 390억원으로 직전 6개월(작년 4월~9월)의 249억원보다 5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애엽90mg은 175억원에서 274억원으로 56.7% 상승했다.월별 주요 애엽 성분 의약품 원외 처방금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동아에스티의 스티렌투엑스가 1분기에 37억원의 처방금액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분기보다 26.8% 증가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스티렌투엑스는 매월 10억원 안팎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다 라니티딘 퇴출 직후인 지난해 10월 14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다만 올해 들어 1월 13억원을 기록한 이후 2월과 3월 각각 12억원으로 성장세는 다소 주춤했다.대원제약과 제일약품의 고용량 제품 ‘오티렌에프’와 ‘넥실렌에스’가 선두권에 포진했다. 오티렌에프는 1분기에 26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동기보다 13.6% 증가했다. 넥실렌에스는 전년보다 10.4% 증가한 24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스티렌투엑스와 마찬가지로 오티렌에프와 넥실렌에스도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처방액이 다소 감소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래 환자가 감소하면서 올해 들어 위염치료제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여기에 라니티딘 퇴출 이후 애엽 성분 시장 경쟁이 더욱 과열되면서 후발제품들에 시장을 일부 잠식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에 1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한 제품은 총 62개에 달한다. 이중 40개 제품은 전년보다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2020-04-29 06:20:31천승현 -
"제1야당 유일 약사, 책임 막중…제약산업 육성에 무게"[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을 통틀어 21대 국회에서 일할 보건의약 전문가가 저 뿐인 상황이라, 당선의 기쁨에 앞서 상당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사회약사로서 45년동안 쌓아온 경험을 시대정신을 담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의정활동에 반영하겠습니다."한국당 서정숙(67·이화여대) 비례대표 당선인은 오늘날 자신을 '사회약사로서 지식과 경험이 무르익은 시점'이라고 소개했다.국회에서 국민을 위한 법안을 만들고 보건의약 사회를 선진화 할 역량을 다면적으로 갖춘 시점에 비례대표로서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는 취지다.아울러 서 당선인은 스스로를 '21대 국회 성공·선진화라는 숙제 앞에 선 수험생이 된 기분'이라고도 표현했다.그도 그럴것이 21대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시민당이 180석을 차지한 공룡여당을 탄생시킨데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한국당에서 보건의약 전문가는 서 당선인이 유일하다.그럼에도 서 당선인은 지금껏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치열하고 전문성을 갖춘 의정활동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실제 서 당선인은 이대 약학 학사를 거쳐 중앙대 병원임상약학 석사, 동대학원 약물학 박사를 졸업하며 전문성을 두텁게 쌓았다.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서울시의원 보건복지위원과 도시관리위원으로 활동했다.이후 한국여약사회 회장, 대한약사회 정책단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직을 수행하며 정치권과 약사회, 공직약사 경험을 다져나갔다.서 당선인은 이를 자양분으로 차기 국회에서 제1야당 유일의 약사로서 예리한 전문성을 보이겠다는 포부다.그는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된 배경에 대해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직능 전문성을 충분히 고려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코로나19 사태가 극심한 사회적 불안을 유발한 오늘날 사회의 다양한 질병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약사적 식견을 필요로 했다는 설명이다.이에 발맞춰 의정활동 역시 예방의·약학적 입법에 나서겠다고 했다.서 당선인은 "나는 사회약사다. 약사가 약을 매개로 환자와 소통하는데, 사회 역시 각 분야별로 약사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사회구적 질병을 치료할 폭넓고 깊은 식견이 요구된다"며 "내 사회활동의 슬로건은 '전인건강한 한국인'이다. 국회에서 국민 질병뿐만 아니라 신체·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서 당선인은 차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코로나19 해소법안에서 부터 문재인 케어, 제약·바이오 산업 선진화법, 선진 복지법 등을 만들겠다고 했다.서 당선인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사망자와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어린아이를 둔 가정이나 노약자는 바깥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할 코로나19 대처법안을 1호 법안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서 당선인은 "문 케어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건보 보장성 강화는 중요하지만, 세부 내역에 있어 건보재정적 문제점이 잔존하는 현실"이라며 "건보재정 건전성을 국민 모두가 판단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의정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약사사회 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편법원내약국 개설, 약사 면허 불법대여 등을 약사회 스스로 자정작용을 발휘해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싶다는 게 서 당선인 비전이다.제약산업과 관련해 서 당선인은 의료기기 분야의 지원·육성으로 해외수출을 강화할 법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그는 "약사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고 싶다. 약국개설 문제나 약사 면허대여를 둘러싼 문제가 많은데, 약사회에 권한을 부여해 자정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코로나로 자가 진단기기도 조명을 받게 됐는데 의료기기 수출 지원법도 생각중"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과 보건복지부 보건전담 복수차관제 도입도 이젠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그는 "메르스 사태 이후로 오늘날 코로나에 이르기까지 질본의 청 승격과 복지부 보건차관 도입 필요성은 꾸준히 요구됐다"며 "복수차관제로 전문성을 높인다면 국회에서도 훨씬 전문적인 의정활동과 대정부 정책요구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나아가 그는 국회의원은 국가를 총론적으로 바라보며 각론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는 "국가 정책 실현을 위한 예산은 한정됐다. 결국 제로섬 게임이다. 현 시국에 어떤 게 가장 급한지 판단할 총체적 시각이 있으면서 소속 상임위나 지역구 현안을 처리하는 각론적 전문성을 보여야 한다"며 "남다른 애국심과 애당심으로 국민 중심 의정에 나서는 국회의원이 되고싶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난 45년간 사회활동 기간 내 경제와 보건복지, 환경과 보건복지, 노동과 보건복지를 항상 함께 생각했다"며 "대증요법과 원인요법을 복합해 국민과 사회 구조적 문제점을 속시원히 해결하는 능력있는 의원이자 인기영합적 정책을 내지 않는 의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2020-04-28 19:18:44이정환 -
PPI 계열 반사이익...에소메졸 39%↑·넥시움 12%↑[데일리팜=안경진 기자] H2수용체길항제의 잇단 불순물 논란은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처방에 날개를 달아줬다. 연 200억원대 실적을 내던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퇴출로 PPI 계열 약물처방에 반사이익이 나타났다.PPI 계열 단일제 중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처방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과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에소메졸', 일양약품의 신약 '놀텍' 등의 처방이 크게 늘었다.PPI 계열 약물은 위산분비의 최종단계인 프로톤펌프를 차단하고, 위내 수소이온지수(pH)를 높게 유지시켜 소화성궤양과 위역류식도질환을 치료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항궤양제다.◆라니티딘 불순물 파동 6개월...PPI 분기처방액 24%↑27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PPI 성분 단일제의 외래처방액은 1487억원으로 전년동기 1199억원대비 24.0% 올랐다. 같은 기간 H2수용체길항제 단일제의 외래처방액이 867억원에서 309억원으로 64.3%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2018-2020년 월별 H2수용체길항제와 PPI 단일제의 외래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PPI 제제는 국내에서 처방되는 항궤양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약물이다. 지난 2014년 3220억원에서 5년간 45.0% 확대될 정도로 상승흐름을 지속해 왔는데, 지난해 성장세는 예년보다 높았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9월 26일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잠정관리기준 초과 검출됐다는 이유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면서 반사이익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라니티딘 성분 단일제는 2018년 기준 외래에서 2700억원가량 처방될 정도로 항궤양제 시장 내 영향력이 높았다. 대규모 시장이 갑작스럽게 퇴출되면서 대체처방 수요가 크게 늘었고, 라니티딘과 동일한 H2수용체길항제 외에 PPI제제로도 처방이 많이 넘어갔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식약처는 지난해 10월에는 NDMA 초과 검출을 이유로 니자티딘 제제 13개 품목에 대해서도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다. 니자티딘은 라니티딘과 일부 제품만 판매가 중지된 데다 처방규모가 크지 않다. 다만 H2수용길항제 계열 약물에서 연달아 불순물 검출되면서 진료현장의 불신이 높아졌고, 다른 성분이나 다른 기전의 항궤양제로 처방변경이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월별 처방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PPI 성분 의약품의 처방증가세가 더욱 뚜렷하다. 작년 9월까지 400억원 내외 수준이었던 PPI 제제의 월처방액은 10월 이후 500억원대로 뛰어올랐다.불순물 논란이 불거진 작년 9월을 기점으로 PPI와 H2수용체길항제의 처방실적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PPI 계열 단일제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8월까지 6개월동안 3028억원어치 처방됐다. 라니티딘 판매금지되기 전 6개월치(2019년 3월~8월) 누계처방액 2485억원보다 21.9% 증가한 규모다.같은 기간 H2수용체길항제 단일제의 누계처방액은 1801억원(2019년 3월~8월)에서 631억원(2019년 10월~2020년 3월) 63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불순물 사태를 계기로 PPI와 H2수용체길항제의 처방액 차이가 현격히 벌어지면서 항궤양제 시장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받았다는 평가다.◆PPI 처방비중순 수혜...에스오메프라졸 27%↑·라베프라졸 12%↑작년 10월 이후 PPI 단일제 처방실적은 일제히 올랐다. PPI 제제 대부분이 작년 4분기 외래처방액 최대치를 기록한 후 소폭 내려앉은 모습이다. 처방규모가 큰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이 가장 큰 수혜를 봤다.2018-2020년 주요 PPI 성분의 월별 외래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올해 1분기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외래처방액은 561억원이다. 전년동기 441억원대비 27.2% 증가했다. 에스오메프라졸은 작년 4분기에 처방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9월 외래처방액 147억원에서 한달 만에 190억원으로 29.2% 올랐고, 12월에는 200억원을 넘어섰다. 그 결과 4분기 외래처방액은 582억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는 월 18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유지 중이다.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은 전체 PPI 단일제의 외래처방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3분기까지 39%에 머물렀는데, 올해 1분기 43%로 소폭 증가했다.라베프라졸 성분 단일제의 1분기 외래처방액은 356억원으로 전년동기 319억원대비 11.6% 올랐다. 라베프라졸 제제는 작년 10월 117억원을 시작으로 12월 외래처방액이 13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120억원 내외의 처방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란소프라졸(124억원)과 판토프라졸(88억원), 오메프라졸(58억원) 등의 올해 1분기 외래처방실적은 전년동기와 유사했다. 불순물 파동으로 항궤양제 시장이 요동쳤던 작년 4분기 처방액이 깜짝 반등했지만 평년 수준으로 회복된 모습이다. 덱스란소프라졸은 1분기 외래처방액 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오히려 떨어졌다.◆PPI 단일제 처방 '넥시움' 선두...'에소메졸' 39%·'놀텍' 7%↑품목별 PPI 제제의 처방실적을 보면 에스오메프라졸 성분 단일제 처방이 크게 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넥시움'이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114억원의 외래처방액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01억원대비 12.4% 상승한 액수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순) 넥시움, 란스톤엘에프디티, 에소메졸, 에스원엠프, 놀텍 제품사진 넥시움은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오리지널의약품이다. 대웅제약이 국내 유통과 판매를 담당한다. 작년 9월 넥시움의 외래처방액은 30억원이었지만 10월 42억원으로 한달만에 37.8% 뛰었다. 이후 3개월동안 40억원이 넘는 처방실적을 유지하면서 작년 4분기 126억원의 처방기록을 세웠다. H2수용체길항제의 불순물 파동 반사이익으로 분기처방액이 전년동기 107억원대비 17.8% 올랐다.성장세는 한미약품 '에소메졸'이 더욱 가팔랐다. 에소메졸은 1분기 104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동기보다 39.3% 상승하면서 넥시움을 바짝 추격했다. 에소메졸은 에스오메프라졸 성분 염 변경 의약품이다.2019-2020년 PPI 주요제품의 분기별 외래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일양약품의 '놀텍'이 1분기 82억원어치 처방되면서 PPI 단일제 처방 3위에 올라섰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6.6%로 집계된다.놀텍은 일양약품이 자체 개발한 일라프라졸 성분의 PPI 제제다. 지난 2009년 말 국산신약 14호로 발매됐다. 놀텍은 라니티딘의 판매가 중지된 직후인 10월 처방액 30억원을 기록하고, 12월에는 33억원까지 치솟았다. 작년 4분기 처방액은 9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2% 오르면서 발매 이래 처음으로 연간 처방액 300억원을 돌파했다.한국다케다제약의 '란스톤엘에프디티'와 대원제약의 '에스원엠프' 등이 PPI 단일제 처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PPI 단일제는 처방순위가 내려갈수록 경쟁이 치열한 양상이다. 에스원엠프의 분기처방실적이 전년대비 27.8% 상승한 반면 란스톤엘에프디티는 올 들어 처방상승세가 꺽이면서 전년동기대비 처방액이 7.8% 줄었다.2020-04-28 06:20:11안경진 -
"공중보건 위기시 약사·약국 전문성 반영 법제화 전력"[데일리팜=이정환 기자] "32년이란 시간동안 약사이자 3선 부천시의원, 경기도의원을 지내며 '생활정치'를 익혔습니다. 초선이지만 다선의원 같은 능숙한 의정활동을 하게 될 밑거름입니다. 코로나19 국난 극복에 약국과 약사의 역할이 컸습니다. 약사 전문성을 사회에 효율적으로 반영해 지역사회 공중보건 대응력을 높일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습니다."'부천 비타민 아저씨'는 경기 부천정 출마한 서영석(55·성균관대) 당선인의 21대 총선 브랜드였다. 지역구의 건강과 활력을 책임지겠다는 의지와 약사 출신의 직능 전문성을 함축한 비타민 아저씨는 총선 당선으로 '국민 비타민'으로 거듭나게 됐다.서영석 당선인은 초선이지만 다선 의원같은 능숙함으로 21대 국회를 이끌겠다고 했다. 3선 부천시의원, 경기도의원 경력은 서 당선인의 이같은 포부를 뒷받침한다. 서 당선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속 이뤄진 선거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바이러스가 지역민 육체·정신건강과 당장의 살림살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는 현실을 몸소 체감했다고 했다.서 당선인이 제2, 제3의 코로나19 사태에 약사와 약국 기능이 발현돼 능동적인 방역 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한 배경이다."국토위·복지위, 시·도의원·약사 경력 발현할 적합 상임위"그는 차기 국회에서 자신을 압축할 키워드로 '생활정치인'을 꼽았다. 시·도의원과 약사로서 국민 비타민 경력을 발판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지역구·국회를 아우르는 의정활동에 총력전을 펴겠다는 의지다.실제 그는 차기 국회 선호 상임위로 국토교통위원회를 1순위, 보건복지위를 2순위 배치했다. 국토위와 복지위는 서 당선인 지역구인 부천 오정 지역 지하철 등 교통관련 현안이 빼곡한 현실과 코로나19로 재차 도마위에 오른 공중보건 강화란 숙제를 해결할 가장 직접적인 상임위다.서 당선인은 "부천도 지하철 시대가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탔다. 오정에서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사업만 해도 소사-대곡 복선전철을 비롯해 서부광역철도 원종-홍대선 착공, 수도관광역급행철도인 GTX-B 조기착공 등이 있다. 국토위가 현안을 풀어갈 적합한 상임위"라며 "30년 넘게 이어 온 약사 경험으로 코로나19 대책을 마련하고 건강 지역사회 구현을 위한 복지정책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에 복지위를 2순위로 꼽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제1호 발의 법안으로 '신도시 특별법'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지역구가 3기 신도시에 포함된 게 영향을 미쳤다.그는 "지역구인 대장지구가 3기 신도시에 포함됐다. 정부가 계획한 수도권 1기, 2기 신도시는 교통 인프라 확보에 문제가 드러났다"며 "신도시의 노후화로 재개발·재건축 등이 각족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3기 신도시는 교통 인프라가 주택 건설시기보다 선행하도록 법제화하는 '신도시 특별법'을 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약사 전문성, 공중보건 반영토록 법제화"그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약사가 보여준 공중보건 대응능력을 법제화하는 것도 자신의 숙제라고 했다. 당장 코로나 사태 종식을 앞당기는 동시에 미래 감염병 사태 시 약사 전문성을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취지다.제약산업 관련해서는 의약품 전문가로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세계 경쟁력 강화란 국가적 과제 실현에 다가갈 수 있는 입법활동을 하겠다는 게 그의 비전이다. 코로나 등 공중보건 위기대응약 개발·공급 촉진 규정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했다.그는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마스크 대란 안정화에 약국 역할이 컸다는 게 사회적 공감대다. 약국·약사의 사회적 역할 확대화 약사 안전 확보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2030년까지 제약·바이오 세계 점유율 3배 확대란 민주당 정책과 결을 같이해 산업 지원책 법안 마련에 전문성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다선 같은 초선 의원…생활정치로 국민에 보답"서 당선인은 약사이자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 민주당 정당인, 시·도의원 등 스펙트럼이 넓은 이력을 갖췄다. 이를 발판으로 차기 국회 의정활동에서 다선 의원 못잖은 초선 의원으로 능력을 보이겠다고 했다.그러면서도 경험·실력에 우선해 선한 정치, 국민을 섬기는 정치란 기본 이념을 앞세우겠다고도 했다.그는 "다년 간 시·도의원을 지내며 생활정치를 배웠다. 약사회 활동은 전문가로서 사회 정책을 고민하는 기회가 됐다"며 "32년 간 미시적으로 나무를 보고, 거시적으로 숲을 보며 전환적 사고로 정치를 국민 일상에 반영하는 법을 익혔다. 결국 초선이지만 다선같은 능숙한 의정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경험·실력에 앞서 선한 정치, 섬기는 정치란 기본을 우선 실현하겠다. 권위나 격식과는 거리가 먼 정치를 했다고 자부한다"며 "국민 비타민 서영석에게 한 표를 던져준 국민에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국회의원의 특권은 내려놓고 소통하는 민생 의정을 펴겠다"고 피력했다.2020-04-27 10:43:36이정환 -
라니티딘 퇴출 6개월...스토가 65%↑·가스터 142%↑[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내 항궤양제 처방시장이 1년새 격변했다. 불순물 검출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과 니자티딘 성분 일부 제품이 판매금지 처분을 받으면서 H2수용체길항제와 프로톤펌프억제제(PPI)의 처방 판도가 요동쳤다.H2수용체길항제 처방시장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던 라니티딘의 빈 자리는 라푸티딘과 파모티딘이 채워나가는 모습이다. 라푸티딘 성분의 '스토가', 파모티딘 성분의 '가스터'와 '한미파모티딘' 등의 처방액이 작년 10월 이후 급증하면서 H2수용체길항제 처방 상위 품목으로 안착했다.◆라니티딘 판매중지 6개월...H2수용체길항제 분기처방 64%↓27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H2수용체길항제의 외래처방액은 3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4% 줄었다.작년 3분기까지 H2수용체길항제 단일제는 분기당 900억원 내외의 처방규모를 유지했다. PPI 등 다른 기전의 항궤양제 약물의 선호도 증가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일동제약의 '큐란' 등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이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9월 26일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잠정관리기준 초과 검출됐다는 이유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면서 시장 규모 축소가 불가피했다.2018-2020년 월별 H2수용체길항제 함유 단일제의 외래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정부의 판매중지 조치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처방이 나오지 않으면서 작년 4분기 H2수용체길항제 처방액은 300억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불순물 논란이 불거진 2019년 9월을 기점으로 전후 6개월간 라니티딘과 파모티딘, 라푸티딘, 니자티딘, 시메티딘, 록사티딘 등 H2수용체길항제 계열 단일제의 외래처방 추이를 살펴보면 변화가 더욱 뚜렷하다.라니티딘과 파모티딘, 라푸티딘, 니자티딘, 시메티딘, 록사티딘 등 H2수용체길항제 계열 단일제는 작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동안 1801억원어치 처방됐다. 전 성분을 통틀어 월평균 300억원 수준의 처방실적을 유지했다는 의미다. 그 중 라니티딘 성분 단일제의 누계처방액이 1420억원으로 78.8% 비중을 차지했다.H2수용체길항제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던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퇴출 이후 처방규모는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H2수용체길항제의 누계처방액은 631억원으로, 기존 처방액의 3분의 2가량이 증발했다. 라니티딘 성분을 함유한 복합제까지 고려한다면 처방시장에 끼친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H2수용체길항제 처방재편...파모티딘 분기처방액 3.6배↑·라푸티딘 1.9배↑라니티딘이 빠진 H2수용체길항제의 처방판도는 빠른 속도로 재편됐다. 작년 10월 기준 파모티딘, 라푸티딘, 시메티딘, 록사티딘, 니자티딘 등 라니티딘을 제외한 H2수용체길항제 5개 성분의 외래처방액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월 68억원대비 64.7% 올랐다. 불순물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같은 해 8월(62억원)보다는 처방규모가 82.0% 뛰었다. 기존 라니티딘 제제 처방의 상당수가 다른 성분의 H2수용체길항제로 넘어가면서 H2수용체길항제의 외래처방액 감소폭을 줄였다는 의미다.2018-2020년 주요 H2수용체길항제 성분별 월별 외래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작년 8월 이후 시메티딘을 제외한 모든 H2수용체길항제 성분들의 처방액이 상승곡선을 그렸다.단일제 기준으로는 파모티딘 성분의 처방상승세가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 파모티딘 성분의 외래처방액은 118억원으로 전년동기 33억원대비 3.6배 증가했다. 파모티딘 제제는 불순물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해 9월 13억원의 처방실적을 내면서 상승 조짐을 보였고, 판매중지 처분이 내려진 10월 이후에는 처방규모가 30억, 40억원 등으로 질주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증가흐름을 지속하면서 지난 3월 41억원으로 처방신기록을 세웠다. 사실상 라니티딘 판매중지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성분인 셈이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파모티딘 단일제의 누계처방액은 220억원으로, 라니티딘 퇴출 전 6개월치(2019년 3월~8월) 처방액 63억원보다 3.5배 많았다.라푸티딘 성분 단일제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은 80억원으로 전년동기 42억원보다 1.9배 증가했다. 라푸티딘 제제는 작년 9월 처방액 16억원을 시작으로 12월 30억원을 찍었다. 올 들어 26억원~28억원 수준의 처방실적을 유지 중이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라푸티딘 단일제의 누계처방액은 166억원으로, 라니티딘 퇴출 전 6개월치(2019년 3월~8월) 처방액 86억원보다 1.9배 늘었다.록사티딘 성분 단일제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은 13억원으로 전년동기 6억원보다 2.2배 상승했다. 라니티딘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진 작년 9월을 기준으로 전후 6개월치 처방실적은 4.8배 차이를 보였다.반면 니자티딘 성분 단일제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은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7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니자티딘 제제는 작년 10월 외래처방액이 36억원까지 치솟았지만 한달만에 24억원으로 하락하고 비슷한 처방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10월 22일 식약처가 NDMA 기준치 초과 검출 사유로 니자티딘 제제 13개 품목의 판매를 중지하면서 처방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시메티딘 제제는 NDMA 초과검출 사례가 없었음에도 라니티딘 판매금지 이후 처방실적이 도리어 줄었다. 시메티딘 성분 단일제의 올해 1분기 외래처방액은 27억원으로 전년동기 38억원보다 28.9% 감소했다. 라니티딘을 제외한 H2수용체길항제 성분 중 유일하게 처방규모가 줄었는데, 원료의약품 공급 차질로 주요 완제품의 품절이 장기화하면서 처방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큐란' 퇴장 이후 보령 '스토가' 처방선두...동아ST·한미 껑충라니티딘 불순물 사태로 H2수용체길항제 단일제의 품목별 처방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었다. 보령제약과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등이 가장 큰 수혜 대상으로 지목된다.(왼쪽부터) 동아가스터, 스토가, 한미파모티딘 제품사진 보령제약의 '스토가'는 지난 1분기 51억원의 외래처방액으로 H2수용체길항제 단일제 중 처방 선두를 차지했다. 전년동기 31억원보다 분기처방규모가 64.5% 확대했다.스토가는 라푸티딘 성분의 소화성궤양 치료제로 H2수용체길항제 중 가장 먼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pylori) 제균 적응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보령제약은 정부의 라니티딘 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진 뒤 NDMA 등 4종의 니트로소아민류에 대한 자체 검사를 실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한 액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 분석기(LC-MS/MS) 외에 가스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GC-MS/MS)를 통해 추가 검증을 진행한 결과 두 방법 모두에서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제품의 안전성을 적극 어필했다.월 9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스토가의 처방액은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판매중지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작년 12월 19억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는 17억원 내외의 처방실적을 유지 중이다.2018-2020년 H2수용체길항제 계열 주요 품목의 월별 외래처방실적(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동아에스티의 '동아가스터'의 지난 1분기 외래처방액은 36억원으로 전년동기 15억원보다 142.0% 뛰었다. 작년 10월 이후 월평균 12억원 수준의 처방액을 유지하면서 H2수용체길항제 처방 2위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파모티딘 성분의 동아가스터는 위십이지장궤양과 문합부궤양, 상부소화관출혈, 역류성식도염, 졸링거-엘리슨증후군과 급성위염 외에 만성위염의 급성악화에 따른 위점막 병변 개선 등을 주효능으로 허가받았다. 동아에스티는 라니티딘 불순물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 일동제약과 가스터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일동제약이 라니티딘 단일제 큐란의 판매중지 이후 영업력을 집중 투입하면서 시너지효과가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일동제약 입장에선 큐란의 판매중지에 따른 매출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파모티딘 성분의 '한미파모티딘(한미약품)'과 '휴텍스파모티딘(휴텍스)' 등이 1분기 1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내면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스토가와 동아가스터, 한미파모티딘, 휴텍스파모티딘 등 4개 품목의 1분기 처방합계는 11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2억원가량 늘었다. 작년 1분기 53억원의 분기처방을 냈던 큐란의 공백을 메우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평가다.2020-04-27 06:20:51안경진 -
매약 매출도 절반으로 '뚝'…공적마스크로 버텼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말부터 약국가는 두 달 넘게 ‘마스크’로 울고 웃어야 했다.지난 3월부터는 공적 마스크 취급이 시작됐고, 그때부터 한 달 간 약국은 그야말로 마스크로 시작해 마스크로 끝내는 하루하루를 보냈다.이달 들어 안정세롤 돌아섰다지만, 3월은 사상 초유 마스크 5부제로 약국 업무가 마비됐고, 이로 인해 조제 업무뿐만 아니라 매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코로나19, 그리고 공적 마스크는 지난 3월 일선 약국들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경영장부를 공개한 약국 4곳의 지난해 3월 매약 매출과 올해 3월 매약 매출을 비교, 분석해 봤다.현금 매출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 3월 전국 약국에는 하루 평균 250매의 공적 마스크가 배포됐고, 해당 할량은 당일에 모두 소진됐다. 마스크 5부제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약국으로 공급되는 마스크 매수도 최대 400매까지 늘었다.그렇다 보니 지난 3월 약국의 매약 매출 장부에는 매일 375000원, 주말 운영 등을 감안하면 다소 차이는 있지만 약국 별로 3월 한 달 간 평균 900만원 이상의 마스크 매출이 약국의 일반 매약 매출에 포함된 셈이다.공적 마스크의 경우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도 있지만 현금 결제 비율이 높아 대부분 현금 매출에 포함됐다는 게 약사의 말이다.A약국의 경우도 지난해 3월 일반약을 비롯해 의약외품 등의 전체 판매건수는 1046건이었다. 총 판매금액은 799만1614원. 이중 현금 판매 금액은 312만1714원이었다.올해 3월 일반 매출을 보면 1721만9800원까지 올랐다. 판매건수는 1146건으로 소폭 늘었다. 표면적인 수치로만 따지자면 지난해 3월에 비해 2배 이상 일반 매출이 올라갔고, 판매건수도 증가한 셈이다.하지만 A약국 약국장이 추산한 지난 3월 공적 마스크 판매 금액 1000만원을 제외한다면, 이 약국의 그간 통상적으로 판매해 왔던 매약 매출은 720만원 정도였던 셈이다. 또한 공적 마스크 판매 건수를 제외한다면 일반 매약 건수 자체도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전체 매약 매출에서 공적 마스크 판매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현금 매출 비교를 통해서도 확인이 된다. 작년 3월 현금 매출이 312만1714원이었던 것이 올해 3월 1129만2300원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마스크 판매 제외하니…매약 매출 절반 ‘뚝’소아과 처방 조제가 조제 매출의 주를 이루는 B약국 역시 지난해 3월과 올해 3월 일반 매약 매출을 비교하면 표면적으로는 2배 이상 매출이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긍정적인 상황만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다.B약국의 지난해 3월 일반 매약 판매건수는 총 2193건, 총 판매금액은 980만원이었다.이 약국의 올해 3월 일반 판매건수는 3462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269건 늘었고, 총 판매금액도 1750만원으로 770만원 늘었다.하지만 이 약국의 경우 지난 3월 1750만원의 일반 매약 매출 중 1200만원이 공적 마스크 판매 금액인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매약 매출은 550만원에 그친 것을 알 수 있다.사실상 공적 마스크 판매 금액을 제외하면 지난해에 비해 매약 매출이 430만원 감소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C약국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2019년 3월 총 549건이었던 일반 매약 판매 건수는 올해 3월 960건으로 411건 늘었다.총 판매 금액 역시 지난해 3월 490만 4560원이었던 것이 최근 836만950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하지만 이 약국 역시 올해 3월 일반 매약 매출에 공적 마스크 판매 금액을 합한 것으로, 마스크 판매금액을 제외하면 지난해 동월 대비 통상적인 매약 매출은 절반 정도 감소했다는 게 이 약국 약사의 말이다.마스크 매출 제외하고 보니 D약국의 경우 다른 조사 약국과는 달리 올해 3월 일반 매약 매출에 공적 마스크 판매가를 합산하지 않았다.이 약국은 지난해 3월 전체 일반 매약 판매 건수는 2643건, 올해 3월은 2206건으로 437건 정도 줄었고, 총 판매 금액은 2762만9050원에서 2671만400원으로 90만원 정도 감소했다.해당 약국의 경우 3월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공적 마스크 판매로 하루 평균 100여명의 고정적으로 약국을 방문하는 고객이 발생하다 보니 매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 상대적으로 매약 매출에는 큰 타격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약사들은 공적 마스크 판매로 표면적으로는 약국의 매약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제반비용을 감안했을 때 이익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 약사는 “통계로만 보면 약국별로 한달 800만원에서 1000만원이상까지 일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공적 마스크는 마진이 워낙 적은데다 마스크 판매로 사실상 다른 업무는 모두 마비돼 약국에서 발생하는 손해가 오히려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마스크 판매금액을 제외한 일반 매약 매출에 집중해 보면 대부분의 약국이 감소한 상황”이라며 “조제 매출까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장기화 될 경우 일부 약국은 경영이 힘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20-04-12 20:07:05김지은 -
"잔인한 3월"…ENT·소아과약국 처방조제 60% 증발#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 지방의 김 모 약국 약국장은 지난 3월 그 어느 때보다 잔인한 한달을 보냈다. 사상 초유의 마스크5부제로 몸과 마음은 바쁘고 지쳤지만, 정작 약국 조제 매출은 예상했던 이상으로 초라했기 때문이다. 약사는 지난달 말 직원 인건비와 임대료 걱정에 밤잠을 설쳐야 했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선 약국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병원 출입을 꺼리는 풍토가 만연해진 것은 기본이고 위생 관리가 철저해 지면서 환절기면 으레 찾아오는 감기, 독감 등의 전염성 질환이 자취를 감쳤다.0# 병원 발길이 뚝 끊기다 보니 약국의 처방 조제 환자도 급감했다. 특히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주변 약국은 이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코로나19가 확산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경영이 더 힘들어 진다는 약국들.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든 약국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지역, 규모가 다른 약국 5곳의 지난해 3월과 올해 3월 조제 매출을 비교, 분석해 봤다.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조사에 참여한 5곳 약국 모두 조제 건수와 조제료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60%까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소아과약국, 조제 60% 증발# A약국은 전체 처방 조제의 50% 이상이 특정 소아과에서 나오는 소아과 조제 위주 약국이다.이 약국은 소아과 조제를 비롯해 인근에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등 20개 병의원에서 유입된 지난해 3월 한 달 조제건수는 총 2727건, 조제료는 2031만5110원이었다.#지난해 3월 기준 전체 처방 조제 건수 중 인근 소아과 한곳에서 나온 처방 조제는 1352건. 이 약국 전체 조제 건수의 49.5%에 달한다.하지만 이 약국은 올해 3월 한달 간 총 조제건수가 1418건으로 떨어졌다. 그 주된 이유에는 해당 소아과가 있다. 실제 소아과 처방 조제가 425건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해당 소아과에서 나온 처방 조제의 조제료 역시 300만원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66.3%나 줄었다.그렇다 보니 이 약국 총 조제료 역시 절반 가까이 줄어든 형편이다. 올해 3월 이 약국의 총 조제료는 1284만8140원. 지난해 동월 대비 36.8% 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B약국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특정 소아과 처방 조제가 전체 처방 조제의 평균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3월 기준으로 해당 약국 총 조제건수는 2759건이며 이중 94%를 해당 소아과 처방 조제가 차지했다.하지만 올해 3월은 총 조제건수가 963건으로 60% 이상 줄었고, 조제료도 지난해 3월 1938만6320원에서 올해 3월 715만827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해당 소아과 조제건수는 전체 조제건수 대비 77%로 떨어졌다.총 약제비 역시 지난해 3월 3688만4640원에서 절반이 안 되는 1592만8880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비인후과 인근 약국도 '직격타'# 지방의 C약국은 이비인후과 처방 조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약국 역시 지난 한달 코로나19의 여파를 제대로 경험했다. 지난해 3월 기준 조제건수는 총 2375건이었던 것이 올해 3월은 1660건으로 40% 정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총 조제건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데는 이비인후과 처방 조제 건수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약사의 말이다.조제건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조제료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작년 3월 1713만3561원이었던 조제료는 지난 한달 1274만6703원으로 줄었다. 전체 조제 매출의 500만원 가량이 증발한 형편이다.#내과 인근 약국은 선방…장기화될까 우려# 클리닉빌딩 1층에 위치한 D약국은 내과와 안과, 이비인후과에서 처방전이 고르게 나오지만, 사실상 특정 내과의 처방 조제가 전체 조제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내과 조제 위주 약국이라 할 수 있다.이 약국의 지난해 3월 한달 간 총 조제건수는 9041건이고 이중 해당 내과 처방전은 4199건이었다. 이외 특정 안과 조제는 1466건, 이비인후과 조제는 1046건이었다.매출 장부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3월 이 약국의 총 조제료는 8196만3110원, 총 약제비는 3억9285만7350만원이었다.이 약국 역시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약국 조제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특정 내과 처방 조제가 올해 3월 한달 간 3223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조제 건수는 23%, 조제료는 15% 정도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반면 특정 이비인후과 처방 조제의 경우 지난해 조제 건수가 1046건이었던 반면 올해 3월은 459건으로, 조제료도 1459만7660원에서 774만6430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매출 장부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3월 이 약국의 총 조제료는 8196만3110원, 총 약제비는 3억9285만7350만원이었다.올해 3월은 총 조제건수 6657건로 지난해 동월 대비 27% 감소했고, 총 조제료는 6757만570원으로 18% 감소했다.# 특정 내과 처방이 전체 조제 매출의 큰 비율을 차지하는 E약국 역시 여타 약국에 비해 올해 3월 조제 매출의 큰 변동은 없었다.이 약국은 지난해 3월 총 조제건수는 1410건, 조제료는 1275만4200원이었다. 올해 3월 한달 간 조제건수는 1158건으로 252건 줄었고, 조제료는 1159만3400원으로 116만800원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조제 건수는 18% 정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2020-04-08 22:51:28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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