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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조달' SK사이언스 "CMO사업 확장...시설투자 4천억"
기사입력 : 21.02.23 16: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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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대표, IPO 간담회서 사업계획 발표

바이오의약품 전체로 CMO 사업 확대

mRNA 플랫폼 확보·차세대 백신 개발·해외진출 등 청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내달 상장으로 최소 1조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하게 된 SK바이오사이언스가 향후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현재 백신 개발·생산에 한정된 사업영역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까지 확장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관련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이밖에 코로나19 백신 자체개발, 차세대 폐렴구균 개발, mRNA 백신 플랫폼 확보, 해외 진출 등의 목표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3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내달 18일 상장을 앞두고 개최된 이날 간담회에선 안재용 대표이사가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달 기업공개를 통해 2295만주를 모집, 최대 1조491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바이오 CMO사업 진출…대대적인 시설확보 계획

이날 눈에 띈 계획은 바이오의약품 CMO 분야로의 진출이다. 안 대표는 "단순히 백신 개발·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바이오 분야 전체로 CMO·CDMO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대상 기업으로 스위스 론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를 선정한 바 있다. 모두 글로벌 CMO기업이다. 안 대표가 간담회에서 바이오 CMO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것 역시 이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안 대표는 이를 위해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공모자금 1조원 중 4000억원가량을 시설투자에 쓰겠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바이오 분야 CMO·CDMO 사업계획(자료 SK바이오사이언스)


안 대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생산능력이 포화상태다. 안동에 위치한 백신공장은 아스트라제네카(2000만명분)·노바백스(2000만명분)와의 CMO 계약으로 가동률이 100%인 상황이다.

이로 인해 사노피·GSK, 얀센, 모더나, 가멜라야 등 많은 제약사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백신 CMO와 관련한 문의를 했음에도 불가피하게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안 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면역유지 기간이 짧아, 올해뿐 아니라 내년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접종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백신업계에선 코로나19 백신 시장규모는 올해 96억 달러에서 2025년 161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꾸준히 CMO·CDMO 계약이 쇄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고 나면 바이오의약품 CMO로 꾸준히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사노피와 공동 2상 진행 중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제약사 사노피와 공동으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12월에 임상1상에 진입한 이후 현재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MSD와 화이자가 양분하고 있는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 '베스트 인 클래스'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이를 위해 1500억~2000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 계획(자료 SK바이오사이언스)


◆mRNA 플랫폼기술 구축·해외진출 모색

나아가 mRNA 등 최신 백신기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양한 백신기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생백신·불활화백신과 합성항원 백신 기술 등이다. 여기에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새로운 플랫폼 기술로 떠오른 mRNA 분야에 대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안재용 대표는 "mRNA에 대한 자체 연구를 가속화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외에서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확보, 장착하겠다"며 "이를 위해 공모자금 가운데 약 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향후 사업계획(자료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타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안재용 대표는 이를 '글로컬라이제이션'으로 설명했다. 글로벌과 로컬라이제이션이 합쳐진 단어로, 해외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과 생산설비를 이식하겠다는 것이다.

안재용 대표는 "코로나 이후 백신 내셔널리즘이 강해졌다. 각국이 자국에 백신 개발·생산 설비를 두려는 의지가 강해진 것"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에도 관련 요청이 많다. 기술을 요청하는 곳부터 생산을 요청하거나 나아가 공장건설을 요청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지역적 확장 모델은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라며 "해외진출을 위해 500억~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진구 기자(kjg@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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