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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눈] 국제무대서 주목받은 K-항암신약
    기사입력 : 22.12.09 06: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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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2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학술대회(ESMO Asia 2022)'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성과가 빛을 발했다.

    ESMO Asi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양학회다. 세계 3대 암학회인 유럽종양학회(ESMO)의 자매 행사로 매년 글로벌과 아시아 암 전문의들이 모여 최신 임상연구와 치료 전략을 공유한다. 올해 ESMO Asia에는 온·오프라인으로 전 세계 70개국 3000여명이 등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이 행사의 주인공은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이었다. 최근에는 중국 제약사들의 데이터 발표가 늘어났으나 대부분은 중국 내에서 이뤄진 임상이었다.

    올해 국내 제약사인 유한양행이 개발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3상 글로벌 임상 결과가 ESMO Asia 2022의 메인 세션인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실시한 임상 결과가 글로벌 학회 메인 세션으로 배정된 건 유한양행이 처음이다.

    렉라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오픈 콜라보레이션'이 만든 최고의 성과다.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 기업인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렉라자 물질을 도입해 임상을 실시했다. 2상을 마친 2018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렉라자를 기술이전했다. 동시에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독자적인 개발도 이어갔다. 얀센이 렉라자를 자사 신약인 '아미반타맙'과 병용해 쓴다면 유한양행은 렉라자 단독요법 임상을 추진한 것이다.

    렉라자는 타그리소 이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한 유일한 약이다. 올해 ESMO Asia에선 중국 제약사가 개발한 베포테르티닙(Befotertinib)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대한 3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베포테르티닙은 중국 내에서만 오픈라벨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의 중요도나 데이터의 신뢰도 측면에서 렉라자만큼 의미를 얻진 못해 메인세션이 아닌 다른 세션에 배정됐다.

    렉라자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은 아니지만 타그리소가 충족하지 못한 수요를 해소해주는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 렉라자는 타그리소의 효과가 비교적 떨어지는 L858R 변이에서도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치료 옵션이 하나에서 두 개로 늘어나는 것은 의료진과 환자에겐 더없이 좋은 일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 이뮨온시아의 면역항암제 임상 결과도 구두 발표 세션에 배정됐다. 이뮨온시아가 개발 중인 PD-L1 항체 IMC-001 국내 2상 중간 분석 결과로, 재발성·불응성 NK·T세포 림프종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했다.

    IMC-001 역시 계열 내 최초가 아니다. 이미 키트루다, 옵디보 등 글로벌 신약이 있고 임상도 국내 환자 10명 남짓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IMC-001이 구두 발표로 선정된 배경은 '틈새 시장'에 있다. NK·T세포 림프종은 희귀암인 데다 재발 후 쓸 수 있는 신약이 없어 개발이 시급하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탓에 글로벌의 관심을 얻지 못했다.

    이뮨온시아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시도하지 않은 희귀암에 도전해 반응률 60%, 완전관해 100%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희귀암으로 국내 환자들은 매우 적지만 중국 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규모라는 것이 이뮨온시아의 설명이다.

    올해 ESMO Asia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린 성과는 꾸준한 연구개발의 결실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이어져 아시아를 넘어 세계 3대 학회(ASCO·ESMO·AACR)의 중심에 설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정새임 기자(same@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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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지~~~~
      검지~~~~
      척!!! 현장감 있어서 더 좋습니다. 세계3대학회 후속기사 바랍니다. 꾸벅!
      22.12.12 0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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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진
      엄지~~~~
      척!!!

      현장감 있어서 더 좋습니다.

      세계3대학회 후속기사 바랍니다. 꾸벅!
      22.12.09 21: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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