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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자금력 무장..."3조 동물약·사료시장 잡아라"
    기사입력 : 23.04.14 05: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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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 관련 브랜드 출시...신성장 동력 주목

    유한양행,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제다큐'어 외형 확대

    대웅펫·엔테로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반려동물 식품 개발

    동화약품, 핏펫(Fitpet)에 50억 통큰 투자...펫코노미 리딩 기대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전통적 제약바이오기업들이 2조5000억원 상당의 반려동물 의약품·사료 시장에 뛰어들며, 새로운 성장 동력과 외형 확대에 나서 주목된다.

    펫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유한양행·대웅제약·동화약품·동국제약·광동제약·일동제약·CMG제약 등이다.

    이들 기업들은 주사제·항생제·구충제 등 수의사의 전문 진료·처방용 동물의약품을 비롯해 인수공통 의약품·영양제·사료 등을 출시하고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7년에는 6조원까지 팽창할 전망이다.

    때문에 상당수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강점인 제제개발·영업·마케팅 능력을 동원해 급속도로 성장 중인 펫시장에 '의약품·건기식'의 '동물의약품·사료' 변형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특히 일반의약품·건기식의 동물용 의약품 및 사료 전환 제품은 일명 휴먼 그레이드 원료와 휴먼 그레이드 제조시설에서 생산돼 사람이 복용해도 무방할 정도의 품질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약 2억 마리의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는 중국의 펫시장은 2020년 기준 38조원(사료 21조원)에 달해 수출 판로만 개척할 경우 무궁무진한 캐시카우를 확보할 수 있어 매력도가 높은 산업군으로 평가된다.

    먼저 300억원대 외형을 실현하고 있는 유한양행 동물용의약품사업부(AHC)는 동물병원 거래처를 늘려가며 관련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주목되는 제품으로는 2021년 5월 론칭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제다큐어를 들 수 있다.

    제다큐어의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이다.

    강력한 항염증·항산화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다중표적 약물로, 개발 단계에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약물은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2021년 2월 국내 합성신약 동물용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현재 유한양행을 통해 1300개가 넘는 동물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제다큐어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뿐 아니라 뇌수막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2022년 11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공개 향후 블록버스터 약물로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동국제약은 2021년 9월 국내 최초 동물용의약품 치주질환치료제 캐니돌정을 선보이며, 펫시장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캐니돌은 500억대 블록버스터 일반약 잇몸치료제 인사돌의 반려동물 전용제품이다.

    캐니돌정은 생약성분인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후박추출물을 함유, 성분 구성은 인사돌과 대동소이하다.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은 잇몸뼈 형성 촉진과 치주인대 강화 작용을 돕고, 후박추출물은 잇몸병을 유발시키는 치주병인균에 대한 항균·항염효과가 입증됐다.

    캐니돌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치주질환으로 내원한 반려견 40마리에 대해 스케일링 직전과 스케일링 이후 4·8주에 각각 치은지수·출혈지수 임상지표가 개선됐다.

    광동제약도 2022년 6월, 200억대 자양강장 일반약 경옥고 브랜드를 애견 제품으로 확장했다.

    반려견용 영양제 견옥고 활은 동물용 배합사료로 허가·등록됐으며, 펠릿 형태로 의약품 특유의 향을 차폐시켰다.

    주요 성분은 경옥고의 주성분인 숙지황·복령 혼합농축액을 포함해 가수분해오리, 고구마, 홍삼농축액골드케이디 등이 들어갔다.

    이중 엠에스엠, 글루코사민, 숙지황은 반려견의 관절·연골 건강에,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는 면역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광동제약은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국내 4성 이상급 호텔과 제휴해 펫어메니티로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하며 펫프렌들리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유기견센터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선진적 반려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기업 엔테로바이옴도 지난 1월 대웅펫과 아커만시아뮤시니필라 균주 기반 반려동물 사업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파이프라인 확장과 캐시카우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아커만시아뮤시니필라 EB-AMDK19 균주를 활용해 체지방 감소와 피부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는 반려동물 영양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아커만시아는 체내 장 점막에 서식하는 균주로, 건강에 중요한 미생물 중 하나이다.

    국내외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 등의 피부 질환, 장 질환 및 비만 환자들에게는 정상인에 비해 아커만시아 수가 확연히 떨어지는데, 아커만시아를 치료제와 함께 투여하면 치료 효과가 높다.

    특히 엔테로바이옴은 아커만시아가 반려동물 비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연구팀과 진행한 연구에서 아커만시아를 섭취한 비글견의 몸무게가 비섭취 비글견 대비 15.1%나 감소했다.

    현재는 국내 유명 수의학과와 함께 반려견 아토피에 대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 아커만시아뮤시니필라 원료에 대해 비임상독성 실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그 데이터를 근거로 한국에서 식품원료 등록과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규식품원료(NDI) 및 유럽식품안전청(EFSA) 새로운 원료(NOVEL FOOD)로 등록할 계획이다.

    CMG제약(씨엠지제약)은 올해 1월, 동물영양제전문기업 아이앤지메딕스를 인수하고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에 진출했다.

    아이앤지메딕스는 반려동물용 영양제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업소) 인증을 획득하는 등 높은 수준의 위생 시설을 갖췄다.

    이러한 우수한 R&D 기술력, 생산능력, 마케팅 노하우로 자체 브랜드 반려동물용 영양제를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OEM(주문자 상표부착방식), ODM(주문자 개발생산방식), OBM(제조자 브랜드 개발생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아이앤지메딕스가 기존 보유한 동물병원 등 오프라인 채널에 CMG제약이 보유한 홈쇼핑, 오픈마켓 등 온라인 채널을 결합하는 등 유통망을 확대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려동물용 영양제로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진 후, 동물용 의약품 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CMG제약의 강점인 ODF(구강용해필름)특화 기술력을 적용해 반려동물의 질병 예방 및 치료제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이달 21일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Fitpet)에 50억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관련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동화약품은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핏펫이 보유한 수십만 건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126년 전통의 의약품 개발 노하우와 대규모 의약품 제조 역량으로 동물의약품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투자로 개발되는 의약품의 사업화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핏펫은 지금까지 누적 600억원 이상 투자유치를 이뤄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반려동물의 간편 검사 서비스, 건강 맞춤 커머스, 동물병원 찾기 등 다양한 반려동물 건강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0년 아기유니콘, 2021년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연속 선정되며 국내 펫코노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삼진제약, 환인제약, 경보제약, 삼일제약도 2023년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동물약 사업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병철 기자(sasiman@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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