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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첫 리딩품목 등극...'타그리소' 1천억 돌파
기사입력 : 21.02.22 06: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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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557억 기록...리피토 제치고 첫 선두

타그리소·휴미라, 첫 연매출 1000억...프리베나13 '껑충'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처음으로 매출 1위에 올랐다. 다양한 암종에서 확인된 우수한 효과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을 제패했다. 항암제 ‘타그리소’와 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가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혜로 매출이 껑충 뛰었다.

21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MSD의 키트루다가 1557억원의 매출로 전체 의약품 중 선두에 올랐다. 전년보다 24.8% 성장하며 리피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키트루다가 국내 시장에서 매출 선두에 오른 것은 2015년 발매 이후 처음이다.

키트루다는 발매 이듬해인 2016년과 2017년 매출 100억원대를 기록하다 2018년 700억원대로 치솟았다. 2017년 8월부터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로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키트루다는 2019년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전체 1위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키트루다는 면역세포 T세포 표면에 'PD-1' 단백질을 억제해 PD-L1 수용체와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통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전 세계적으로 흑색종에 이어 폐암, 두경부암, 위암, 자궁경부암 등 30개가 넘는 암종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이면서 압도적인 성과를 과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타그리소는 지난해 전년보다 34.5% 증가한 10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국내 허가를 받은 타그리소는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등 기존 EGFR 티로신키나아제(TKI)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2차치료제다. 기존 EGFR-TKI의 내성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3세대 약물로 불린다. 2017년 12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이후 매출이 급증했고 발매 4년만에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는 전년보다 8.1% 증가한 1042억원의 매출로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대에 입성했다. 휴미라는 종양괴사 인자(TNF-α)가 발현되는 것을 억제하는 TNF-알파 억제제다. 휴미라가 TNF-알파 억제제 중 가장 많은 14개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매력에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의약품은 키트루다, 리피토, 아바스틴, 타그리소, 휴미라 등 총 5개 제품으로 집계됐다. 모두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이다. 리피토의 경우 전년보다 매출이 4.9% 감소하며 키트루다에 선두를 내줬지만 여전히 1000억원대 매출로 건재를 과시했다.

화이자의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이 지난해 813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무려 64.8% 성장했다.

프리베나13'은 13개의 폐렴구균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에 대한 감염을 예방하는 13가단백접합백신(PCV13)이다. 생후 6주 이상 모든 연령에서 접종 가능한 제품으로, 성인용은 종근당이 전국 유통을 담당하고 영유아용은 한국백신이 유통을 담당한다.

프리베나13은 2016년 561억원, 2017년 491억원, 2018년 505억원, 2019년 494억원의 매출로 매년 성장세가 정체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갑작스럽게 매출이 치솟았다. 코로나19의 반사이익으로 프리베나13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베나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을 예방하진 못하지만, 폐렴 증상을 약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성인층 접종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암젠의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가 전년보다 58.6% 증가한 751억원의 매출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11월 국내 발매된 프롤리아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형성, 활성화, 생존에 필수적인 단백질 RANKL을 표적하는 생물의약품 골다공증치료제다.

프롤리아는 지난 2017년부터 2차치료 요법에 한해 급여가 적용된 이후 매출 상승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2017년 37억원에서 2018년 143억원으로 급증했다. 2019년 4월부터 1차치료 요법에도 보험급여가 인정되면서 매출 규모가 473억원으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종근당과 협업을 통한 영업력 강화도 프롤리아의 성장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국내 기업들은 전체 10위권 이내에 단 1개 제품도 배출하지 못했다. 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독감백신 제품이 작년 4분기에 각각 400억원대 매출로 선두권에 포진했다. 하지만 연 매출로는 각각 638억원, 515억원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천승현 기자(1000@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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