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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스푸트니크V 도입 필요성에 '뜨뜻 미지근'
기사입력 : 21.05.04 06: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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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스페셜] ② 정부여당 "제품, 긴급성 떨어져…1억명 접종분 확보"

복지부 "러시아 백신, 도입 결정해도 상반기 허가 불가능"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전세계가 코로나19 백신 자국중심주의를 앞세워 물량 수급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치권은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필요성과 긴급성에 대해 조급함 보다는 여유를 드러내는 분위기다.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이 "(현재로서는)스푸트니크 백신을 도입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데다, 지금 당장 도입을 결정해도 상반기 내 시판허가를 통한 상용화(접종)가 불가능한 현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약 1억명분 백신물량 확보와 국내 인도 가능성을 자신한 만큼 일단 방역당국 접종계획에 힘을 실어주고, 추후 스푸트니크의 약효·안전성 다면적으로 입증된 뒤 국내 도입을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란 판단도 정치권 저변에 깔려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코로나19 백신 국내수급과 접종계획 관련 현안파악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복지위원들은 지난달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이어 국내 코로나 백신 현황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여당 "1억명분 확보…스푸트니크 긴급성 낮다"

일단 정부여당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도입에 대해 필요성·긴급성이 크지 않고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등 이미 도입 계약을 끝마친 백신이 많아 국내물량이 여유롭다는 입장을 재차 드러낸 상태다.

현재 복지부가 확보한 코로나 백신은 1억9200만회분으로 총 9900만명이 접종 가능한 양이다. 코백스 2000만 회분,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 화이자 6600만 회분, 모더나 4000만 회분, 노바백스 4000만 회분, 얀센 600만 회분이 정부의 구매계약 수량이다.


특히 당장 스푸트니크 도입을 확정하더라도 허가심사를 거쳐 시판허가 되는 시점이 속칭 '백신 보릿고개'로 불리는 5월~6월을 넘기고 나서야 가능한 상황이란 점도 스푸트니크 도입 시급성을 낮춘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복지부는 올 상반기 1200만명 접종분 백신을 차질없이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국회 보고하는 과정에서 스푸트니크 백신 도입 필요성이 없다는 견해를 분명히 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복지부는 지난달 28일을 기점으로 상반기 도입 확정 백신은 1809만회분(도입 완료 412만회분, 상반기 중 도입 확정 1397만회분)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방역당국 보고를 토대로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접종 속도대로라면 상반기 목표를 1200만명이 아닌 1300만명으로 상향조정하고 국내 집단면역 형성 시점도 11월에서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정부를 향해 스푸트니크 추가 구매 계획을 질의한 민주당 남인순 의원과 김원이 의원 최종윤 의원도 일단 정부 백신 청사진을 지켜보면서 국내외 물량·접종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복지위 여당 간사를 맡은 김성주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와 당내 일각에서 스푸트니크 도입 필요성 관련 언급이나 검토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2000만명분 화이자 백신 추가 도입 후 스푸트니크 도입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그럼에도 복지위 여당 의원들은 스푸트니크 백신이 불필요하다고 단정짓는 상황은 아닌 분위기다. 식약처도 사전검토에 착수했으므로 필요하다면 언제든 재논의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백신 공급·접종 등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4월 28일 기준 복지부 코로나19 백신 국내수급 청사진


야당 "계약 물량 인도시점 투명화 시급…스푸트니크는 신중논의"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복지위원 역시 일단 스푸트니크 도입보다는 정부가 구매계약을 체결한 백신의 국내 인도 시점 투명화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등 부작용을 둘러싼 국민 불안이 여전한 지금 섣불리 미국FDA와 유럽EMA 허가를 획득하지 않은 스푸트니크 도입을 촉구하긴 어려울 것이란 평가에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가 백신 구매를 주문하기 보다는 정부의 백신 구매 계약서 공개를 강하게 촉구하는 상황이다. 막연히 구매 계약을 체결한 내용만 반복할 게 아니라 계약서에 명기된 시기별 국내 입고 시점을 투명히 공개하란 요구다.

스푸트니크 백신 도입은 구매계약 체결 백신의 입고 계획 투명화 이후에 논의해야 할 의제라는 취지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은 "화이자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계약했다고 발표했지만 공개된 정보가 두루뭉술하다"며 "아무리 기자회견을 해도 국민은 믿기 어렵다. 졸속 접종을 통해 일상을 회복하리란 믿음을 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전봉민 의원도 "추가 계약한 백신은 국민에 언제쯤 접종이 가능한지 명확히 밝혀달라"며 "바이러스 벡터 방식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향한 불신이 여전하다. 다회 접종 시에는 mRNA 방식의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할 필요성을 검토하라"고 피력했다.

스푸트니크 백신 도입은 좀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복지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의 중론으로 읽힌다.

국민의힘 소속 복지위원실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스푸트니크 필요성을 당 차원에서 어필하는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특히 정부가 화이자·모더나 등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에서 추가로 스푸트니크를 들여오는 게 아닌, 물량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들여온다면 야당 차원의 공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국민이 백신 접종 선택권을 충분히 가진 상황에서 스푸트니크 추가 옵션이 생기는 것과, 선택권이 없어 대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큰 차이"라며 "일단 아직 스푸트니크의 임상데이터 자체가 없어서 유효성·안전성 검토 자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복지위원 중 유일하게 공격적으로 스푸트니크 백신 도입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쥐 잡는데 흑묘·백묘는 무관하다'는 정책론을 빗대 "흰 백신이든 검은 백신이든 코로나만 잘 잡는다면 도입해야 한다"는 게 이용호 의원 주장이다.

이 의원은 "신규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현 상황을 고려해 러시아산과 중국산 백신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스푸트니크는 50여개국 승인을 받았고 백신이 부족한 유럽국가도 도입을 논의중이다. 그런데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아직까지 전혀 도입 채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방역당국 "스푸트니크보단 확보 백신 수급 집중"

복지부는 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스푸트니크 백신 관련 질의에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스푸트니크 도입에 힘을 쏟는 대신 기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백신 수급에 집중하겠다는 게 복지부 생각이다.

이미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는 판단에서 나온 입장이자, 아직까지 스푸트니크가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안전성·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한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다만 복지부는 변이 바이러스 대응, 부스터 샷(3차 접종) 등 추가 접종 필요성과 같은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스푸트니크 구매를 판단하겠다는 단서를 달아 국내 도입 여지를 일부 남긴 상태다.

복지부는 "추가 백신보다는 집단면역을 위해 기확보한 백신을 조기 도입하고 차질없는 공급계획을 확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상반기 중 얀센·모더나·노바백스 271만회분 도입을 위해 범정부 백신도입 TF가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다만 백신도입 일정, 변이 바이러스, 추가접종 필요성 등 상황을 고려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스푸트니크 구매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신규 백신 도입에 중요한 것은 안전성·유효성 확보다. 스푸트니크는 아직까지 유럽 EMA 승인을 받지 못했다"면서 "러시아 백신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도입을 결정해도 상반기 내 접종(시판허가)이 이뤄지긴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환 기자(junghwanss@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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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파정권
    마음은 굴뚝같은데 국민들이 싫어하는거 아니까 도입 못하는거지
    국민이 선호하는 화이자 모더나는 못구하고 러시아백신 들여와 맞으라고 하면 국민들이 화가나 거리로 뛰쳐나온다
    21.05.05 11:33:54
    0 수정 삭제 1 0
  • 진골
    중국 눈치 보느라...
    문재인 좌파정권은 중국눈치 보느라 국민의 삶에는 관심이 없어요
    21.05.05 11:24:22
    0 수정 삭제 2 0
  • 성골
    미국눈치 보느라..
    우리나라 정치권은 예나지금이나 미국 눈치 보느라 국민의 삶에는 관심이 없구나..
    21.05.04 21:42:13
    0 수정 삭제 0 3
  • 비상
    독일은 바보라서 주문했나요?
    화이자 백신은 미국과 독일이 공동으로 연구해 만든 백신 입니다. 그 독일이 지금 러시아 백신을 EMA승인 없이 선주문 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중이라는데 왜 미국 눈치만 보고 확보하지 않는겁니까? 국민 안전이 우선입니다. 백신으로 정치 하지 맙시다.
    21.05.04 17:17:46
    1 수정 삭제 2 2
  • 무능한 좌파정권
    다 문재인탓이다
    다른나라는 작년 초부터 백신확보에 주력했다 그 나라들은 바보라서 개발도 아직 덜된 백신을 입도선매 했겠나? 다 이런걸 예상하고 움직인거다 무능한 문재인과 좌파들만 백신은 뒷전이고 자화자찬에 바빴지. 방역에 그나마 성공한것도 국민과 의료진의 노력과 박정희때부터 만든 세계최고 의료시스템 덕이다
    21.05.04 10:32:06
    0 수정 삭제 9 1
  • 러샤
    미국눈치보네
    결국은 그거잖아 그치?
    아스트라로 국민 죽든말든
    21.05.04 09:57:29
    0 수정 삭제 9 3
  • 아스트라제네카
    맞기싫다
    4,50대 아스트라제네카 일듯한데 정말 싫다
    21.05.04 09:24:22
    0 수정 삭제 11 2
  • gyffgg
    국민들 목숨으로 정치질하는 쓰레기들
    어휴
    21.05.04 08:53:15
    0 수정 삭제 14 2
  • ㅋㅋㅋ
    델팜 짱이다
    한약사를 위해 구인구직도 만들어주고~ 서로 맨날 치고박게 하게 해주고~ ㅋㅋㅋ
    약사들은 원래 신경 안써도 돼~ ㅋㅋㅋㅋ
    한의사 신문 사이트에 한약사 구인구직 만들었으면 미쳤냐고 쌍욕하고 난리났을건데 약사들은 그래도 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치고박고 싸우니 사이트 조회수 팍팍 올라가고 얼마나 좋아??
    신국이 최고~! 데일리팜 최고~!!!
    김남주 바이오 광고주 최고~!!! 우주천사 강신국~!! 우주천사 이정석~!!!
    21.05.04 08:48:13
    0 수정 삭제 2 1
  • kckic
    화이자는?
    안정성 있다던 화이자는 안정성에 문제없나?
    죽어도 인과관계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건 미국거라 우호적인가?
    21.05.04 06:33:26
    4 수정 삭제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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