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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녹았잖아"...약사에게 조제약 집어 던진 환자
기사입력 : 21.07.22 06: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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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친추가

체감온도 40℃ 웃돌며 약국도 환자도 난감

텔미사르탄, 니트로글리세린, 연질캡슐, 씬지로이드, 좌제 등 보관 주의해야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체감온도가 40℃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약 보관에도 주의보가 내려졌다.

대부분 약이 1~30℃ 실온보관을 하도록 돼 있지만, 최근 한낮 기온이 36℃에 달하면서 일부 약국에서 약 끼리 달라붙거나 녹아내리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의약품 취급상의 주의사항(왼쪽)과 더운 날씨에 터져버린 연질캡슐.


문제는 이러한 경우 약국에서 환불이나 재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서 올바른 복용법 등을 안내해 주는 것이 절실해 보인다.

경기지역 한 약국에서는 최근 약이 녹아내린 문제로 환자가 약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조제해 간 트윈스타가 녹았다며 근무약사를 향해 약을 집어던졌다. 결국 약사가 강경하게 대응하며 사건이 마무리 되긴 했지만 약사는 갓 입사한 새내기 약사가 충격을 입을 것이 우려됐다는 설명이다.

약사는 "텔미사르탄 제제의 경우 습기와 햇빛에 약하기 때문에 장마와 폭염이 겹치면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자가 PPT를 1회씩 잘라 보관하는 과정에서 뾰족한 모서리끼리 서로 맞닿았고, 구멍이 뚫리면서 약이 녹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텔미사르탄 제제의 경우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주변 습기를 빨아들여 끈적 끈적하게 녹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트윈스타정 겉면에는 '이 약은 습기에 약하므로 원래의 포장 상태대로 보관하시고 복용 직전에 알루미늄 호일을 개봉하십시오. 이 약의 지정된 보관 온도는 1~30℃입니다. 30℃를 초과하는 고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라는 안내문구가 명시돼 있다.

이 약사는 "올해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약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여름철에는 햇빛이 잘 드는 곳을 피해 서랍이나 식탁 등에 두라고 안내하고 있으며, 특히 버스나 트럭을 운전하시는 분들에게는 차 안이 더워질 수 있으므로 차에 두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방습제 등을 넣어 약이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연질캡슐, 니트로글리세린, 씬지로이드, 좌제 등도 보관에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약물들이다.

오마코나 글리아티린, 콜린알포세레이트와 같은 연질캡슐의 경우 30℃가 넘을 경우 약이 물러지면서 들러붙거나 터지는 경우가 왕왕 발생할 수 있으며, 갑상선호르몬제제 등도 열이나 습도, 햇빛에 의해 변질돼 효능이 낮아질 수 있다.

니트로글리세린은 20℃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며, 인슐린 주사제 역시 높은 온도에서 방치될 경우 효능이 낮아질 수 있어 보관상 주의가 당부된다.

좌제 역시 여름철 관리가 필요한 대표 품목이다.

또 다른 약사도 "날이 더워지면서 PPT 약들을 까지 않고 따로 조제해 주고 있다"면서 "항생제나 시럽제들 역시 날씨 등으로 인해 역가가 떨어질 수 있어 복용 전 조제를 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날이 더울 때는 주말에도 약국에 나와 에어컨을 가동하는 등 약이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네이버 지식인 등을 통해서도 아보다트연질캡슐이나 피나스테리드 등에 대한 여름 철 약 보관 문의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약사회는 '의약품 사용오류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개봉은 가능하나 권장하지 않는 의약품들을 구분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몰시톤·네비레트·니페론CR의 경우 빛에 노출되면 역가가 감소할 수 있으며, 오구멘틴정·카니틸·데파킨 크로노·독시움·글루코바이·마이암부톨·프라닥사·프로토 플러스·신바로·진네트·엑피언트는 흡습성이 높아 습기를 주의해야 한다.

또한 프리몬, 파리에트, 프리토, 세비카, 소마지나, 트리렙탈 시럽 등은 흡습성 등으로 인한 변색 우려가 있어 개봉을 권하지 않는 대표 약물이다.
강혜경 기자(khk@dailyphar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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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약이 녹았잖아! 꿇어!
    넵!(재빠르게 꿇는다)
    21.07.22 12:12:04
    0 수정 삭제 5 9
  • 11
    에어컨 안트나요
    약국에서 에어컨 안틀어요? 약이 어떻게 달라붙지
    21.07.22 12:01:27
    2 수정 삭제 4 14
  • dd
    zzzzzz
    피해의식 가득한 똥물충 댓글쓰러 안오냐???
    21.07.22 10:15:01
    1 수정 삭제 5 2
  • 저거
    폭행으로 처벌받습니다.
    조제약 봉투 던졌는데 가슴에 맞았다고 벌금형 나온 적도 있죠.
    본인 과실인데, 그걸 애먼 약사탓을 한 것이니 말로만 강경대응으로 마무리 하지 말고, 폭행으로 형사고소해서
    꼭 인생은 실전이라는 것 보여주세요.
    21.07.22 08:59:19
    1 수정 삭제 20 2
  • 쯧쯧
    이게 다 과도한 호의가 낳은 폐해지
    약사라면 저렇게 개봉시 보관 어려운 약들 뻔히 다 알텐데
    약의 전문가답게 안되는건 안된다고 딱 잘라라
    오냐오냐 다 받아줘봤자 오히려 저런놈들은 약사를 더 x으로 본다
    21.07.22 08:43:21
    0 수정 삭제 20 1
  • 지방약사
    폭행입니다.
    약사한테 약을 집어던지면 폭행입니다.
    용서가 좋은것만은 아닙니다.
    저같으면 반드시 고소합니다.
    21.07.22 08:39:38
    0 수정 삭제 2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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