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업체, 방송 PPL 간접광고에 눈독…명암 교차
- 정혜진
- 2016-06-30 12: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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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PL로 치고 빠지는 반짝 제품 증가..."다른 마케팅 대안 없는 탓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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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건기식 업체들의 PPL 시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 그만큼 업계 전반적으로 '명'만큼이나 '암'도 존재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PPL(product placement)은 '간접광고'를 지칭하는 말로, 방송 내용 흐름 상 자연스럽게 등장해 시청자에게 제품 홍보효과를 가져오는 마케팅 기법이다.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등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기 때문에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에 잘 안착하면 소비자 인지도 상승은 물론 반짝 매출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광고·마케팅 제약이 많은 건기식에는 가장 '핫한' 마케팅 수단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한 홍삼제품이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이렇게 드라마가 해외로 수출될 경우, 제품 수출의 자연스러운 경로가 열려 건기식업체들은 물론 화장품과 건기식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에게도 PPL이 주목받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한국 드라마에 진작 PPL을 넣을 걸 하는 아쉬움이 일더라"며 "특히 홍삼제품을 보며 PPL 위력을 단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건기식업체 관계자는 "홍삼 뿐 아니라 중성비타민, 발포비타민 등 PPL로 성공한 제품들이 연이어 탄생하면서 웬만한 업체들도 PPL을 염두에 둘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체들이 너도나도 나서지만 PPL에 드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 보통 몇천만원에서 억대 비용을 제작사에 지불한다.
한 관계자는 "극 중 제품을 제대로 연출하는 데 몇천만원이 든다고 보면 된다"며 "한 식품업체는 최근 종용된 종합편성채널의 모 드라마 전편에 거의 전 제품에 대한 PPL을 넣기 위해 30~40억원을 지불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PPL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많다.
한 건기식업체 관계자는 "제품개발보다 생산단가를 낮춘 그럴듯 한 제품을 만들어 PPL 홍보로 반짝 재미를 보려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PPL은 품질보다 이미지, 포장이 돋보인다. 매출만 생각하는 업체들이 품질에 소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제품에 비해 PPL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의류, 악세서리, 전자기기처럼 디자인 요소가 강한 제품은 PPL등장이 매출 증가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러나 건기식은 포장을 보여주고 식품을 먹는 정도의 퍼포먼스밖에 보여줄 게 없다. 디자인이 중요한 제품에 비교해 건기식은 '광고' 효과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업체 관계자는 "모 발포비타민이 PPL에 성공했던 건 물에 녹이며 색감, 소리가 주는 비주얼 효과가 일조했다고 본다"며 "대부분 정제의 경우, PPL인지도 모른채 묻혀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자연스러운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빈축을 사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지 않느냐"며 "업체 입장에서는 이렇게라도 이슈화되면 그것조차 반가울 정도로 제품 마케팅, 홍보이 간절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건기식은 규제가 많아 별다른 마케팅 대안이 없어 주목받는 것도 있다"며 "성공 사례만 봐선 안된다. 높은 자본이 필요한 이상, 정확한 타깃팅과 해당 프로그램의 대본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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