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도매, 품절약 정보 '모르쇠'…약국만 속탄다
- 정혜진
- 2015-04-29 12: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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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방 감소 염려 품절 공문 생략…장기 품절돼야 문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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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쉽게는 제약사와 도매업체가 약국에 품절 의약품 정보를 제때 전달해 처방을 막거나 약국 대체조제율을 높이는 것이지만 현실적인 요인이 정보를 단절하고 있다.
의약품을 생산, 공급하는 제약사와 약국까지 배송하는 도매업체 모두의 소극적인 태도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제약사는 품절된 사실이 알려지면 처방량이 줄어들고, 이를 다시 끌어올리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토로하며, 도매업체는 배송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국내제약사 관계자는 "처방 공문을 보내지 않는 것은 병의원 처방이 줄어들까봐 염려하기 때문"이라며 "품절 사실이 알려지만 처방이 줄고, 공급이 재개되면 처방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품절 상황이 닥치면, 공급량을 조절해 최대한 의약품 품절이라는 말이 안나오도록 관리하는 데 애쓴다"며 "품절이 아니라 수급 불균형으로 알려지도록 해 처방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제약사가 방어적으로 나오다 보니, 품절 정보가 도매업체에까지 이르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부 제약사가 공문을 통해 의약품 허가사항 변경, 공급 중단, 생산 중단 등의 정보를 알리는데, 품절 정보에 소극적이다 보니 도매업체에까지 정보가 미치지 못한다.
도매업체 관계자는 "하루 3배송도 빠듯해 의약품 관련 정보를 약국에 일일이 전달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약국에서 직접적으로 문의를 하지 않으면 대부분 그냥 지나치게 된다"고 해명했다.
일부 도매업체가 자사 홈페이지 등에 품절 정보를 업데이트하지만, 약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확인하지 않는 한 영업사원을 통해서만 의약품 수급 정보를 얻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빈도 의약품이 한달 이상 장기품절 돼야 비로소 도매업체와 약국에까지 알려지고 문제 시 되고 있다.
서울의 D약국 약사는 "정보 전달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제약사는 생산하는데 약국이 약을 받지 못하는 불균형이 끊임 없이 반복되고 서로에 대한 불신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약사가 당장 처방량 감소를 우려하고 도매가 소홀한 사이 약국만 조제현장에서 애를 먹고 있다"며 "의약품 생산 뿐 아니라 공급 정보도 일괄적으로 업데이트되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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