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의 돌직구…약사 4인 약국경영 토크
- 강신국
- 2015-01-07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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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용은 증가, 수익은 제자리"...6년제 약사 수급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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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익 : 여기 3명의 약사님은 약국경영 경기가 전년도 대비 상승했나요, 아니면 하강했나요? 약국의 규모가 다 다르고 지역적 편차, 약사역량의 차이가 다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여기 계신분들은 매출이 그렇게 줄지는 않았을듯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안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진희 : 아니요. 처방조제 -4.5%, 일반약 소폭 상승. ●김현익 : 제 경우는 처방은 유지, 일반은 11% 성장입니다. 워낙 바닥이어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제 입장에서는...
◎진행자 : 약국도 경기 많이 타죠?
●김현익 : 경기 안타는 곳은 대형병원, 만성질환자의 처방이라고만 보면 되고요. 아파서 참는 이른바 경질환은 일반 로컬이나 약국의 매약은 경기를 탑니다. 예전에 비해 지역적 편차도 큰 것 같고요. 이를테면 울산지역은 여전히 좋고, 구미지역은 경기가 정말 안 좋다고 하고, 거제도 이전보다 안 좋은 것 같아요. ●이진희 : 무척 어려운 한해였는데 선방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김성진 : 저도 매출을 확인해 볼게요. 생각보다 안 늘었네요. 조제건수 0.01% 증가, 조제료 0.07% 증가 ●이진희 : 그래도 증가했네요. ●김성진 : 일반매출은 두 자리수 증가했네요. ●김현익 : 약국경기 = 조제매출건수 + 일반약 매출 일 텐데 ●이진희 : 대박인데요. 나도 여수로 이사 가서 그 약국 옆에 개업을... ●김성진 : 대박이라... 이런 게 %의 오류지요. ●김현익 : 일반약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으면 저런 비율이 나오겠지요. 골이 깊으면 산이 높으니 ●김성진 : 음... 1000원이 2000원 되면 100% 증가지만 1억이 1억1000만원이면 10%. 이런게 %의 오류지요 ●김현익 : 빙고. ●김성진 : 마진율도 3%P 늘었군요. ●김현익 : 말로 하는 버릇처럼 '경기 안좋다'와 실제 약국상의 매출 결과는 약간의 괴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사들이 체감하는 수준은 낮아도 이전보다 나빠지지는 않았다(급격한 외부적 요인 - 의원의 폐업, 이전, 경쟁약국의 신규개업)에 한표를 던집니다. ●김성진 : 저도 주변에서 경기 안 좋다는 말을 듣는데 마치 포커판 같아요. 나빠지는 것만 생각하는 듯해요. 지금까지 이야기만 들어보면 망해야 할 것 같은데. 한 번도 좋아진다는 소릴 들어본 적이 없어요. ●이진희: 2000년에 6조5000천억 시장에 일반약 2조5000억원, 2013년 19조 시장에 일반약 2조4000억원. ●김성진 : 거기에는 한방제제도 포함돼 있는 거죠? ●이진희 : 망하지는 않는데 점점 쪼그라든다는 것이지요. 80년대만 해도 약국 1년 하면 집한 채 산다고 했어요. 요즘 약국 1년 하면 먹고는 살지요. ●김현익 :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먹고는 사니까. ●이진희 : 남들은 연간 2000시간 근무할 때 3500시간 이상 근무해야 하죠.
◎진행자: 최근 약국 접목이 활발한 동물약은 어떤가요?
●김성진 : 동물약은 아직 논하기에 기간이 짧죠. ●김현익 : 동물약이라기보다 약국시장에 새로 진입된 시장으로 분류해 보시죠. 동물약그룹, 진단시약그룹
◎진행자: 그럼 협동조합과 협업체까지 같이 논의해 보죠.
●김현익 : 둘 다 시간이 짧아서 뚜렷한 통계가 나오기 힘들 것 같아요. ●김성진 : 아직은 들쑥날쑥 합니다. ●김현익 : 다만, 동물약의 경우 취급 약국수 통계가 있을 거고 공급업체가 제한적이니 업체들 통해서 통계를 한번 취합해보면 가능할 것 같아요.
◎진행자 : 동물약 공급기피는 해결됐나요?
●김성진 : 전반적으로 공급 도매 업체가 늘었고요. 공급 품목도 조금씩 늘고 있어요. 다만, 필수 또는 유명 품목들은 아직 공급이 안되고 있어요. 다만 특허가 2015년쯤에 풀려서 유사 제네릭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죠. ●김현익 : 아직 바잉파워에서 비교가 안되죠. 1~2년 정도 더 지나면 그때는 해볼 만할지도 모르겠어요. 저변 확대가 최우선이니까요. 임진형 회장님의 노력이 지대한 공을 끼쳤다고 봐요.
◎진행자: 종합도매 자진정리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김현익 : 이진희 약사님이 아까 말했듯이 일반약 총매출 규모는 감소하고 전문약의 일괄 약가 인하로 총 매출액의 감소로 인한 그만큼의 마진감소가 치명적이었을 것 같아요. 도미노 현상처럼 한 두 업체의 몰락으로 인한 금융권의 압박이 시작됐다고 봅니다. 현재 도매업의 구조상, 다품종 다배송으로 인한 물류비, 관리비용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올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2014년보다 2015년이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 이유가 없을 듯 하구요. ●김성진 : 그렇지요. 정책 기조가 약가 인하일 텐데. ●김현익 : 여전히 리스트를 들고 설치는 군소도매가 있는 것도 문제이고 너무 많은 도매업체 난립이 급속도로 정리되는 장점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약국입장에서는 좋게만 볼 수 없지요. ●김성진 : 모세혈관이 적어지는 것이니.

●김현익 : 우선은 약사사회 스스로의 니즈가 발생해서 여러 가지 움직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라고 볼 수 있어요. ●김성진 : 시도는 계속 돼야 하지요 ●김현익 : 약준모내의 자생적인 학술모임이었던 파씨엠과 같은 학술조합모임, 참약사 조합처럼 전문서적을 중심으로 하는 모임, 아로파, 팜쿱, 약사협동조합연합, 데이팜, 휴베이스 같은 곳들이 형식과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근본적인 문제인식이나 해결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는 점은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진행자: 법인약국 영향이 크겠죠?
●김현익 : 아무래도요. 당장 눈앞에 현실화될 수 있는 큰 변화로 보이는 것이 법인약국이니까요. 약국가에 새로운 유통상품이 들어와야 한다는 점도 많은 이들이 동의하는 것 같고. 이걸 푸는 과정에서 서로 차이가 생길 수는 있을 듯 합니다. ●김성진 : 그 점에서는 동물약과 진단시약이 크죠. 분류가 2개 들어온 셈이죠.
◎진행자 : 편의점 상비약 판매 영향도 있겠죠?
●김현익 : 외부적 영향이 여러 가지 있겠죠. 상비약 편의점 판매, 온라인 판매 가능성, H&B스토어의 확산, 법인약국, 원격진료, 조제택배, 비약사의 약국개설 가능성, 약국취급 품목의 감소와 유통구조의 다변화 등인데 문제는 보이지만 해결방법은 마땅치 않은 게 문제죠. 확실한 것은 혼자 하는 것보다는 모이는 것이 힘을 내기는 쉽다는 생각아닐까요? ●김성진 : 동의합니다. ●김현익 : 그런데 우리 약사들은 홀로 오랜 시간동안 살아와서 뭉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마음이 가는대로 모이는 거 아닐까요?
◎진행자 : 정부나 재계가 약국을 개방과 개혁 대상으로 보는 게 문제라는 시각도 있어요.
●김현익 : 자본의 방향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김성진 : 정권 뒤에 자본이 있으니.
◎진행자: 진단시약으로 가볼까요?
●김현익 : 진단시약 전문가 황은경 약사님이 설명해 주실거라 기대합니다! ●황은경 : 알고 보면 진단시약으로 진단을 한다는 건 대단한 거죠. 그동안 간 나쁘면 병원 가서 '검사해봐'에서 약국에서 사서 '한번 해봐'로 넘어가는 것이지요. 진단시약 가이드북이 그런 매뉴얼북이에요. 궁금하면 찾아보고 대답을 바로 해줄 수 있지요. 그런데 약사들이 책 사는데 너무 인색합니다.
◎진행자: 진단시약이 내년 약국경영 활성화의 복병이 될까요?
●황은경 : 오메가-3 진단시약, 나트륨 진단시약 등 지금 진짜 멋진 제품이 출시 대기중이예요. 그러나 복병이 되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약사님들이 새로운 거 익히는 것에 귀찮아하시니 까요. ●김성진 : 그렇죠.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지요. 결국 돈이 된다는 걸 보여줘야 가능할 거라 봐요. ●황은경 : 이게 환자와 만날 정말 절호의 기회인데 시간이 걸리죠. 많이많이. 제품 팔아서 남는 게 문제가 아니라 타제품과의 상담에 연결 가능하다는 강의를 주로 합니다만 새로운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처럼 두려워하듯 겁내셔요.
◎진행자 : 아참 황은경 약사님의 올해 약국경영은 어땠나요?
●황은경 : 우리약국은 올해 참 열심히 했어요. 성과도 있었고요. 약국 아닌 다른 경쟁상대를 보고 살았죠. 약 없는 드럭스토어 들이죠. ●김현익 : 와우 ●황은경 : 김현익 약사님 약국은 원래 스마트했잖아요. 우리는 시장통에서 살짝 스마트해지려하는 단계에요.
◎진행자 : 자 그럼 2015년 전망으로 가볼까요?
●황은경 : 경기가 하락세인 만큼 약국에서 고가제품을 팔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소액다품종을 판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현익 : 우선 2월달에 신규 배출되는 새내기 약사들이 공급되면 구인난에 시달렸던 약국들의 숨통이 일부 트일 것으로 예측은 되지만 뚜껑을 열어 봐야할 것 같아요. ●김성진 : 제가 볼 땐, 신규 배출이 이뤄지더라도 숨통이 그렇게 트일 것 같지 않아요. 정말 약국만을 목적으로 약대에 들어간 학생이라면 모를까요.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약국 외 다른 진로도 많이 고민할 듯합니다. 약국에서 실습을 하고 나서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거 같아요. ●김현익 : 그러니 졸업생 나이 조사가 선행돼야 합니다. 약국 외의 곳으로 가려면 나이 때문에 제한이 많이 걸릴거구요. 황은경 약사님 말씀처럼 경기가 하강이니 고가제품보다는 소액다품종을 취급하는 전략도 필요하지요. 나름의 고급화 전략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은경: 소액제품이 들어오면 기존의 고급제품도 같이 나갈 거라고 봅니다. 원스톱쇼핑만 된다면요.
◎진행자 : 조제 환자는 자연증가분이 있지 않나요?
●김현익 : 자연증가 하는 만큼 N수(의원, 약국수)가 증가해 개별약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구요. 오히려 대형병원으로 환자쏠림현상이 더 가속화 되는 부분이 더 치명적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황은경 : 환자수는 점점 줄기 때문에 조제수가 오른 것이 겨우 보전되지 않을까 합니다. 
◎진행자 : 비용은 증가하는데 수익은 그대로인 셈이군요.
●김현익 : 아마 그렇겠지요. ●황은경 : 맞아요. 약사나 직원임금은 끊임없이 상승하지요. 맞춰주지 않으면 다 떠나니. 수익원을 다각화하는데 진단시약과 동물약이 기여해야 합니다.
◎진행자 : 상비약 편의점 판매의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요? 체감되시나요?
●황은경 : 미미하다고 봅니다. ●이진희 : 그렇게 볼 수만은 없어요. ●김현익 : 체감은 미미이지만, 점점 그릇에 물이 뜨거워지고 있을거에요. 개구리와 냄비 이야기처럼요. ●이진희 : 예전에는 심야에 문을 열고 있으면 환자들의 접근이 있었는데 상비약 편의점 판매 이후는 그런 접근이 없어요. 니즈가 줄었다는 것이지요. ●황은경 : 그런가요? ●이진희 : 매출의 차이는 없다고 봐도 되지만 니즈가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김현익 : 이진희 약사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진행자 : 매출 차이보다는 약국의 역할 축소내요.
●김현익 : 그렇지요. 더불어 점진적인 약국 총 내방객수의 감소가 필연적일 것 입니다. ●김성진 : (편의점 판매가)흐름을 바꾸는 사건이었으니까요. ●김현익 :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약국에 와서 하는 이야기가 '어머, 약국에서 박카스도 팔아~' 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일반화되고 있죠. ●황은경 : 상비약을 믿고 약국 문을 더 일찍 닫는 게 문제 아닐까요? ●이진희 : 돈이 안되니. ●김성진 : 음...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약국은 모두 닫아야 한다고 봅니다. 의약품은 공공 성격이니 사실 응급실처럼 정부 지원 하에 운영되어야 하는 거죠. ●황은경 : 우리는 늘 9시까지 하는데 토요일 밤엔 정신이 없어요. 근데 다른 일로 9시보다 더 늦게 있어 보면 환자가 거의 없더군요. ●이진희 : 예전에는 문을 닫지 않으려고 해서 폐문단속반도 약사회에서 운영했는데... ●황은경 : 저는 약국에서 가능한 품목을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 청소용 베이킹소다부터 구연산 이런 거 까지 ●김성진 : 동의합니다. ●이진희 : 굿 ●황은경 : TV살림의 달인들이 말하는 모든 것을 구비해야죠. ●이진희 : 약국의 다양성을 생각해 봐야 할듯해요. ●김성진 : 각종 유통 관련 협회에도 약국 참여가 필요합니다. ●황은경 : 예. 약국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모래같이 다양한 많은 품목이 있어야 한다고 봐요. ●이진희 : 일정 규모 이상은 드럭스토어 형태/상담 전문/조제 전문으로. 그런데 경영이 어려워요. 일본에 몇년 전 가봤더니 그 당시 우리약사 임금은 300만원으로 일본 약제사 비슷했어요. 다만 우리나라 조제료는4800원, 일본은 1만8000원이죠. ●황은경 : 조제수가가 워낙 높고 행위별 수가가 인정되니까요.
◎진행자 : 자 이제 오늘 토론은 여기서 정리할까요 다음은 대체조제 활성화와 6년제 약사 배출 등 약국이슈에 대해 토론해 볼게요.
●김성진 : 수고하셨습니다. ●이진희 : 다들 수고 하셨습니다. ●황은경 : 감사합니다. ●김현익 : 고생하셨네요. 다음에 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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