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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과-한약학과 학내 갈등..."선배님, 해결해주세요"

  • 정흥준
  • 2024-09-03 10:57:01
  • 약대협 "한약사·혁신신약학과·공직약사 문제의식 느껴"
  • 한약학과 선점으로 약학과 실습 취소에 수업 건물도 옮겨
  • "교육과정 다른데 업무범위 침해...혁신신약도 갈등 예상돼"

문현빈 약대협 회장(가톨릭대 약대).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와 한약사의 업무범위 침해 문제는 사회적 이슈뿐만 아니라 대학 교육과정에서도 학내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약대에서도 4년제 한약학과 학생들이 졸업 후 6년제 약학과에 준하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 우석대, 원광대 등 약학대학에 한약학과가 속해있는 곳들은 학생들 간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문현빈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이하 약대협) 회장은 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약사·혁신신약학과·공직약사에 대한 문제 의식을 토로했다.

문 회장은 “약학과 6년제 학생과 4년제 한약학과 학생들이 준하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학내 분위기가 형성돼있다. 학내 갈등으로 시작돼 사회 현상으로 번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약대생으로서 약사 직능에 대한 자부심을 갖지 못하게 되고, 한약학과가 개설된 대학에서는 교육 환경에 미치는 영향으로 갈등도 빚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 회장은 “약학과 6년제 전환은 임상분야 강화로 현장실무실습이 2년 더 강화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연구 분야에서도 한약학과 학생들이 선점하면서 연구실습이 불발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외에도 두 학과가 같은 건물을 사용하면서 어쩔 수 없이 타 건물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에 약대생들 사이에서도 한약사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현장 시위에 참여하거나 복지부와 국회도 찾아가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문 회장은 “금천 한약사 개설약국 시위에 참여했었고, 서명운동도 함께 했었다. 복지부와 국회를 찾아가 약대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면서 “한약학과는 약학과와 커리큘럼도 다르고 전문약 취급이나 일반약 판매는 교육과정에도 없는데 졸업 후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형평성이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혁신신약학과도 유사한 우려를 낳고 있다. 약학과와 커리큘럼이 비슷하고, 일부는 약학대학에 속해있기 때문에 한정된 교육 시설을 공유해야 한다. 또 졸업 후 산업 분야에서 약사 역할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문 회장은 “올해 4개 대학이 신입생을 받았다. 한양대와 덕성여대, 고려대 등도 신설됐다. 약학과와 커리큘럼이 매우 유사한데, 학내 강의실과 기숙사를 비롯해서 약사 면허가 필요한 제조관리자 역할도 요구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공직 분야에서도 한약사 등 타 직능이 대거 분포돼있어, 약대생들의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 회장은 “식약처 운영지원과와 소통해서 공직 진로와 관련한 강연도 개최했다. 이외에도 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 견학과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면서 “약국 개국에 관심이 높긴 하지만 공직에 대한 관심도 있다. 공직에 대한 정보나 경험이 없어서 뜻을 저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문 회장은 “우수한 학생들이 약대에 입학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약사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분기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활동을 확대해나가야 한다”면서 “충분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 조성이 필요하다. 앞서 말한 관심 사안들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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