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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신종전염병…관리대책위 신설, 타깃 관리"

  • 김정주
  • 2014-07-17 12:43:13
  •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 국가관리사업에 적극 개입 시사

건보공단 김종대 이사장이 올 하반기 중점 사업에 비만관리 항목을 추가시켜 정부관리사업에 적극 개입할 뜻을 공식석상에서 내비쳤다.

가칭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건보공단 내에 신설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정책 건의를 하는 등 공격적인 관리에 나서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김 이사장은 오늘(17일) 건보공단 본부에서 열린 '비만관리 정책의 현 주소와 개선방안, 보험자의 역할' 세미나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의 제언을 듣고 강평을 통해 공감을 표했다.

앞서 이번 세미나 주제발표에 나선 동국대의대 일산병원 오상우 교수(대한비만학회 정책이사)는 대장암과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 비만과 유의미하게 연관된 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비만인구 증가와 빈곤의 비례 등 사회적 난제를 언급했다.

비만관리사업에 있어 세계적으로도 문제가되는 걸림돌은 예산 문제다.

우리나라 또한 예외는 아닌데, 납세자연맹 등 각계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오 교수는 열악한 예산과 사회적 인식, 구조적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교육과 홍보, 건강관리, 생활습관이 총체적으로 연관된 만큼 정치·의약·인문학에 이르기까지 비만관리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 예방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국내 식품회사 가운데 비만예방과 관리에 사회공헌 하는 업체는 단 1~2곳에 불과하다. 나트륨의 양이 많으면 조금 적게 첨가하는 수준이지, 매출의 일부를 비만관리사업에 환원하려는 시도는 없는 것"이라며 논란이 되는 비만세에 대해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사회환원이 부족한 문제를 기준으로 보면 비만세 도입에 찬성하지만, 사회적 기금이 충분히 조성된다면 굳이 기업에 이를 물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생명의 시작부터 끝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비만관리에 보험자가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보건산업지원본부장은 '태아부터 성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비만관리가 장기적으로 비만인들의 양산을 막고 건강을 보장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보험자인 공단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인터넷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무분별한 비과학적 비만예방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건보공단이 나서 정확한 정보를 선별하고 순화하는 작업을 맡고, 미디어 등을 적극 활용해 프로그램화 시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체육계나 의료계 등 사회문화적인 영역이 협업을 통해 진행돼야 하는 영역 간 칸막이 문제도 걸림돌로 제시됐다.

서울여대 조정환 체육학과 교수는 미국이 지난해 진행한 소아비만 해결 프로젝트인 '디자인 투 무드'에 참여한 73개 조직기관의 유기적 활동을 소개하며 우리나라도 영역 간 원활한 협업을 필수 사항으로 꼽았다.

비만의 사회적 비용과 이로 인한 건보재정 소요를 막기 위해 건보공단도 보험자 차원의 개입을 고민하고 있다.

건보공단 정책연구원 이선미 예방건강증진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국민인식 제고방안 마련 ▲자발적 관리 환경 조성 ▲광고·판매 등 규제 강화 ▲장기적 비만세 검토 등을 제시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각 부처에 산재된 다양한 비만 관련 사업을 효과적으로 재편하고 공단 차원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정책에 관여한다면 상당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종대 이사장은 건보공단 내부에 자체 위원회를 신설해 보다 공격적으로 정책 개입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이사장은 "비만은 '신종 전염병'이라고 할만큼 건강에 위협적이기 때문에 건강보장이 미션인 건보공단이 선택과 집중해야 할 사업"이라며 "가칭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전문가들을 초청해 국가적인 비만관리 방안을 논의해 정부에 건의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상반기에는 담배소송에 치우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는데, 하반기에는 비만관리 사업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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