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7 04:46:40 기준
  • #HT
  • #GE
  • 데일리팜
  • 영상
  • 약국
  • #병원
  • 임상
  • 약가인하
  • GC
  • #평가

바이러스성 '사마귀'치료 'A to Z'

  • 노병철
  • 2014-06-02 11:46:36
  • 레지저, DPCP면역요법 등 다양…한방 침·뜸요법도 각광

고작 사마귀때문에 손가락이 잘릴 수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영화 속 허구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다.

지난 2012년 고등학생 A군이 피부과에서 손가락에 난 사마귀 제거 시술을 받다가 오히려 손가락이 괴사돼 절단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최근 법원의 판결을 통해 뒤늦게 세간에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법원은 고등학생 A군의 손가락이 절단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피부과 의사 김 모 씨가 주입한 과다한 용량의 마취제로 인해 혈류의 흐름이 끊겨 삽시간에 괴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 김 모 의사에게 76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사마귀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과다증식된 피부질환을 말하는데, 물사마귀, 수장족저사마귀, 편평사마귀, 심상성사마귀, 성기사마귀(곤지름) 등 종류에 따라 발병 원인도 다르다. 보통 피부 바깥으로 흉하게 튀어나온 모양 때문인지 발병 후에는 외과적 절제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크다.

김 모 의사 또한 사마귀의 병변을 없애는 외과적 시술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하고자 국소마취제를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마귀의 피부과적 시술에는 레이저, 전기소작법, 냉동요법 등 외과적절제술이 가장 대표적이며, 약물을 활용하는 주사요법, DPCP면역요법 등도 있다.

이들 시술법들은 사마귀의 종류와 위치, 환자나이, 면역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할 경우 드라마틱하게 병변부위를 없앨 수 있지만 통증 등의 적잖은 불편함과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예를들어 전기소작법과 레이저는 사마귀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간편한 방법이나 흉터를 남길 수 있고 DPCP면역요법은 접촉성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심할 경우 고열, 부종, 습진성 발진, 두드러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반해 한약, 뜸, 약침으로 대표되는 한방사마귀치료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성기사마귀인 곤지름 환자들조차 산부인과와 비뇨기과 아닌 한의원을 찾을 정도다.

이재휘 생기한의원 수원점 원장은 "한방사마귀치료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조절하는 기능이 뛰어나다"며 "특히 뜸은 약물을 몸의 특정 부위에서 태우거나 태운 김을 쏘여 온열(溫熱) 자극을 일으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인데, 지속적으로 뜸을 뜨면 피부 괴사반응을 유도해 병변부위들이 검게 변하면서 탈락하게 된다"고 밝혔다.

사마귀는 전염성이 강한 질환이다.

그래서 발견되는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사마귀병변을 잘라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특성상 신체 면역력이 약화되면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

이재휘 원장은 "사마귀는 단순히 병변을 제거하는 것보다 면역기능을 높여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도록 신체 상태를 보완해야 재발 가능성이 줄어든다. 사마귀의 평균 재발률이 20~50%로 높은 것 또한 무리하게 병변부위 제거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