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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약 한계 공감…내년 이후 바이오시밀러 활짝

  • 가인호
  • 2014-06-02 06:15:00
  • 유전자-세포치료제 개발 고조 "국내사 차세대 먹거리"

제약업계 종사자들은 합성의약품 시대가 서서히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새 기전의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오리지널 특허만료가 이어지면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글로벌법인들의 R&D 투자 여건도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제약사들도 합성의약품 신약개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영업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제네릭 위주의 포트폴리오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분야를 외면하자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매력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계 의약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항체의약품이 건재하고, 바이오의약품 산업 한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미래산업 분야가 각광받는 탓이다.

바이오의약품 구분(한화리서치센터)
여기에 항체의약품 오리지널 특허만료와 맞물려 국내 시장에서도 시밀러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점은 제약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현재 항체의약품 시장은 약 20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2016년 3000억원대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장 성장률이 그만큼 가파르다는 것은 조만간 바이오의약품이 합성의약품 시장을 넘어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무궁무진한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국내 제약업계도 매력적인 아이템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바이오는 합성의약품과 무엇이 다를까?

그렇다면 바이오의약품은 합성의약품과 무엇이 다를까?

바이오의약품은 유전자 재조합, 세포배양, 세포융합 등 생물공학 기술을 이용해 생산되는 의약품을 총칭한다.

저분자 제제인 화학 합성의약품에 비해 분자량도 크고 구조도 복잡하기 때문에 바이오의약품은 생산공정에 있어서도 비교적 간단한 화학공정을 거치는 합성의약품에 비해 더 복잡한 생물공정을 거친다.

따라서 생산도 어렵고 원가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의약품은 질환별 표적치료제 개발이 가능해 합성의약품보다 부작용이 적고, 임상 성공률도 높으며 희귀성 난치성 질환 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차이(셀트리온 제공)
바이오의약품은 1980년대 인슐린과 성장호르몬 같은 체내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1세대 바이오의약품이 처음 등장했다.

2세대 바이오의약품인 항체의약품은 항암제, 면역계 질환 치료제 등에 집중돼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개발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단백질 의약품 시장 현황(식약처, 한화투자증권)
단백질 치료제와 항체의약품은 1990년대 후반 이후 급성장했다.

다만 1세대 바이오의약품은 2000년대에 들어 대부분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적응증 다변화와 약물설계를 재디자인하는 방식의 바이오베터 시장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바이오의약품 시장 변화 추이(특허청 보고서 자료)
특히 2000년대 초부터 급부상한 항체의약품은 계속해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이후에는 주요 항체의약품의 특허만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국내업계에도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진단이다.

세포치료제-유전자치료제 개발 열기

단백질치료제에 이어 최근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인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현재 국내 바이오산업 관련 기업 60% 이상이 단백질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B형 간염백신(LG생명과학) 인성장호르몬(LG생명과학, 동아ST), GM-CSF(LG생명과학), G-CSF(동아제약), EPO(CJ헬스케어, LG생명과학, 동아ST, 인터페론(LG생명과학, CJ헬스케어, 녹십자, 동아ST) 등이 대표적이다.

세포치료제는 기존 질병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부각된다.

바이오의약품 범주에 포함돼 있는 세포치료제는 약사법에서 ‘살아있는 자가 동종, 이종세포를 체외에서 배양 증식하거나 선별하는 등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밥법으로 조작해 제조하는 의약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세포치료제는 유래에 따라 자가세포치료제(환자 자신의 몸에서 얻은 살아있는 세포를 이용한 질병치료제), 동종세포치료제(타인의 몸에서 얻은 살아있는 세포를 이용한 질병치료제), 이종세포치료제(사람 이외 동물에서 얻은 살아있는 세포를 이용한 질병치료제) 등으로 분류된다.

또한 세포의 종류에 따라 체세포치료제(피부, 연골, 심장, 뼈, 신경, 근육세포 등을 인체 조직재상 치료목적으로 사용되는 치료제), 면역세포체료제(수지상세포, 자연살해세포, 림프구 등 인체 면역세포를 이용한 질병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신경, 혈액, 연골 등 몸을 구성하는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 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등으로 나뉜다.

국내 첫 세포치료제는 2001년 세원셀론텍의 자가 연골세포치료제 콘드론이다.

이후 국내 제약기업들이 앞 다퉈 세포치료제를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해 1월 기준으로 국내 시판허가를 받은 세포치료제는 18개 품목이다.

체세포치료제 허가현황(식약처, 한화투자증권)
전문가들은 체세포치료제의 경우 시장 성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나 치료효율성과 경제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중 '줄기세포치료제'는 특정한 세포로 분화가 되지 않은 세포를 신경, 혈액, 연골 등 환자에게 필요한 세포로 분화시켜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으로 배아, 성체, 역분화 유도 줄기세포로 구분된다.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유전자치료제는 기존의 약으로 치료할 수 없는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항체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시장 주도

항체의약품은 체내에서 병을 유발하는 원인 단백질에 항체처럼 작용해 그 단백질만을 무력화시키는 의약품으로 현재까지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정 단백질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효과가 뛰어나고 타깃 질병 이외에는 반응하지 않아 온 몸에 퍼져 효과와 부작용을 동시에 유발하는 화학의약품에 비하여 선택적으로 작용해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 시장에 출시된 항체의약품은 1997년 제네텍 리툭산으로 현재 리툭산을 포함해 허셉틴, 휴미라, 엔브렐, 아바스틴, 얼비툭스 등이 주요 항체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매출 시장 규모는 2012년 시준 약 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 매출규모도 약 2000억원대로 파악되고 있다.

항체의약품은 한 제품만으로도 단숨에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을 정도로 글로벌제약시장의 영향력이 가공할만하다는 점에서 핵무기 보유에 비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항체의약품 선두기업 로슈의 2012년 제약부문 매출 42조원 중 절반가량이 3개의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으로부터 발생했다.

리툭산, 아바스틴, 허셉틴의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각각 19%, 16%, 17%를 차지한다. 존슨앤드존슨의 경우도 해당 회사의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인 레미케이드가 제약부문 매출 중 24%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의약정보조사기관인 라메리(La merie)에서 발간된 ‘Top 30 Biologics in 2012’ 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중 상위 6위까지의 제품은 모두 연매출 약 7조원 이상을 기록한 항체의약품이다.

상위 6개 제품의 매출만 합쳐도 약 50조원이 넘는다. 또한,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매출 상위 10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항체의약품이었다.

이들 6개 항체의약품만의 시장 규모는 약 52조원(450억달러)이었다. 제품 당 7~10조원 규모의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 6대 의약품 매출 추이(셀트리온 제공)
그러나 항체의약품은 높은 개발비용, 복잡한 제조공정으로 인해 생산원가 자체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소수의 경쟁제품만 존재하기 때문에 다국적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높은 약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항체의약품은 주로 선진국에서 처방돼 왔다.

높은 가격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아시아 지역과 남미지역 등의 개발도상국 환자들은 치료받을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바이오베터-시밀러 시장 새로운 대안 떠올라

따라서 항체 바이오시밀러는 신약 못지않은 시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제약업계의 새로운 혁신모델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베터는 바이오시밀러 중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보다 우수하게 개량돼 최적화된 것으로, 오리지널 바이오신약으로부터 출발되는 점은 바이오시밀러와 같다.

그러나 오리지널에 비해 우수한 품질을 요구하지 않는 바이오시밀러와는 달리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여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에 비하여 개량된 품질이나 약효를 나타낼 수 있는 개량신약을 말하며, 슈퍼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내 시장서 항체의약품 매출 추이(한화투자증권)
국내 기업 상당수는 시밀러 1세대가 아닌 2세대, 즉 항체중심 제품을 타깃팅 하고 있다.

항체관련 블록버스터 제품 특허만료가 잇따르거나 임박해 있다는 것은 국내 제약사들에게 황금어장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LG생명과학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디클라제(성장호르몬) 개발에 성공해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했고, 이수앱지스 클로티냅을 시작으로, 2012년 7월 셀트리온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 시판허가를 받은데 이어 올초에는 두번째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를 허가받았다.

허쥬마는 유방암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다. 한화케미칼은 또 다른 항체의약품인 엔브렐시판허가를 앞두고 있다.

이렇듯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한 국내 항체의약품 시장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바이오의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녹십자, 동아ST, 종근당 등이 3~4년 전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3년뒤에는 일부 항체의약품들이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항체의약품도 약 20여개로 제넨텍, 애보트, 존슨앤존슨, 쉐링푸라우, 노바티스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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