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제약의 499억 베팅…미래투자? 투자회수?
- 이탁순
- 2014-01-20 0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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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측 "추후 막대한 매출 발생"...주식 하한가, 전문가들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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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금액은 2013년 9월말 기준 자산 1211억원의 41%에 해당하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 501억원과 맞먹는다.
그동안 근화제약은 연구개발과 시설확충을 위해 송파구 사옥 처분 등을 통해 현금을 만들었다.
자산 절반에 가까운 돈을 이번 제품 양수도에 지출한 점을 미뤄볼 때 이번에 사온 두 제품에 회사가 올인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알보젠 파인브룩사가 개발한 두 제품은 미국 FDA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 사측은 두 제품 모두 2017년 미국 판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편중독 치료제인 'Buprenorphine/Naloxin film'제제는 작년 8월 FDA에 허가신청을 낸 상태로 2017년 6월부터 매출실현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오리지널과 동등한 제네릭 제품으로 이미 다른 회사가 퍼스트제네릭 권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다른 제품인 'ALV-21'은 경도 및 중증도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작년 4월 FDA에 허가를 신청, 2017년 6월 또는 2017년 12월 매출발생을 예상하고 있다. 이 제품은 원개발자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허가서류를 제출, 추후 퍼스트제네릭 지위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근화제약은 이 제품의 지적재산권 및 판매권 등 일체의 권리를 양수했다고 밝혔다. 추후 미국 발생 매출분은 현지 마케팅사로부터 로열티 수익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미국 매출 수익을 기준으로 근화제약은 이번 양수한 제품의 가치를 측정했다. 비록 아직까지 시장 미출시된 제품이지만 2017년부터 상당한 매출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근화제약 측은 "미국에서 상용화된다면 2019년까지 총 1억1735만달러(한화 약 1244억)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1780만달러, 2018년 5320만달러, 2019년 4633만달러의 예상 매출수익을 근거한 수치다. 다만 근화제약은 미국 내 마케팅 그룹과 선계약으로 미국 내 매출에 근거한 로열티 수익만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회사 측은 "해당 제품은 현재 근화제약의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잘 보완할 수 있은 의약품으로, 미국에서 상용화된 이후 한국 뿐 아니라 중국,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본 의약품의 가치가 미국 시장에서 예상 매출만으로 산출됐음을 감안할 때, 이번 소유권 확보를 통해 추후 해외 매출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의 기대와 달리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7일 공시 이후에는 외국인들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근화제약은 이날 유일한 하한가 종목에 올랐다.
종목게시판에는 2012년 근화제약을 인수한 외국계 기업 '알보젠'의 투자금 회수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당시 알보젠이 근화제약 인수에 쏟아부은 돈이 약 700억원이라는 설이 있다.
국내 제약회사들도 이해할 수 없는 계약이라고 말하고 있다. 499억원이라는 금액은 올초 한독이 태평양제약을 인수할 때 치른 인수대금 575억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제약사의 한 해외 라이센싱 전문가는 "수입약 양수도시 투자액은 제품 예상매출과 비례해 산출하긴 하지만, 아직 개발국가에서도 출시되지 않은 제품을 거액을 주고 사왔다는 건 국내 제약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 정도 금액이면 국내 제약사들은 당장 300억원 이상 내수실적을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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