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문가' 방준석 교수, 약정원 부원장직 사임
- 강혜경
- 2024-08-07 15:58:17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방 부원장 자진사임…7월 초 사표수리
- 산자부 국책사업 등 약정원에 양수…"연구과제 기부" vs "업무 부하"
- 감사단, 선제조치 주문 나서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약정원이 전문가 영입을 통해 조직을 쇄신하겠다고 밝힌 지 만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다.
2021년 9월 1일 약정원은 외부 인력의 새로운 투입을 통한 경영쇄신과 조직안정 도모를 위해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인 방준석 숙명약대 교수, 전자상거래 전문가인 안상호 전 인천대 교수, 스마트헬스케어 전문가인 김양우 보건인재원 교수를 선임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 영입을 통한 외부 용역 과제 수주, 국민 건강정보 강화 등 조직쇄신 취지를 달성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방 교수는 이미 7월 초 부원장직을 내려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경은 개인사정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방준석 교수는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맡고 있는 일이 많았다. 지금이 물러나기에 적기인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사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약정원 부원장직 이외에도 한국약국학회장, 의약 데이터 표준화 포럼 초대의장, 헤이븐케어 대표 등을 맡겨진 중책이 많았다는 것.
약정원은 사표가 수리됐지만, 아직까지 후임 내정 등에 대해서는 급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국가연구과제 등 약정원으로…위기냐 vs 기회냐
문제는 방 교수가 맡았던 업무 일부를 약정원이 양수받으면서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방 교수가 맡아오던 국가연구과제를 약정원이 넘겨 받아 후속 연구를 진행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의 핵심 연구 이탈이나 약정원 본연의 업무 등에 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과제로 진행되는 연구는 방 교수가 대표로 있는 헤이븐케어와 약국체인 등 4개 회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컨소시움 형태로, AI 디지털약국 플랫폼을 주제로 내년 말까지 진행되는 4년 단위 과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정원은 상임이사회를 열어 국가연구과제 이관에 따른 공동연구기관 참여 관련 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산자부로부터 프로젝트 이관에 대한 허가 또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왜 3년차에 접어든 프로젝트를 이관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단, 방 교수는 프로젝트 양수가 약정원은 물론 약사회와 약사회원들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역사회 약료와 건강관리에 대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AI 디지털약국 플랫폼에 대한 국책사업을 따내게 됐고, 박사급 연구인력과 약사, 관련 IT 기업 등이 연계해 PharmIT3000과 PM+20의 뒤를 이을 '쓸만한 약국 SW'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구상이 프로젝트의 시발이었다는 것.
방 교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약국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체 역량을 개발해야 하고, 추후 고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데 대한 연구비 지원과 인력 충원의 여지가 생겼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미 3년차에 접어든 연구과제를 약정원이 이어받아 진행하는 데 대해서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리는 있는 부분이다.
감사단은 이번 상반기 감사에서 지도사항으로 '산자부 연구과제 양수와 관련된 제반 문제를 검토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감사단 관계자는 "약정원이 산자부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연구 역량이나 기술 역량, 홍보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사료되지만,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 연속성과 업무 부하 등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방 교수 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를 담당해 온 실장과 직원 2명이 연달아 퇴사를 했거나 퇴사가 예정돼 있다 보니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약정원 측은 인력 충원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약정원 관계자는 "약정원이 연구를 양수받아 그림을 그리던 중 사직 절차가 진행된 부분"이라며 "새롭게 인력을 충원했다"고 답변했다.
약사회 측도 방 교수가 사임은 했지만, 연구에 있어 주축이 돼 온 인물인 만큼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함께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약정원 재단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의 경우 컨소시움 형태로 진행되는 부분이다 보니 약국체인 업체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과제를 잘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력의 완전 보강까지는 아니지만, IT 분야 연구인력 등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체인업체 측도 "4개 회사가 분기마다 연구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각각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 교수 역시 "매달, 또 분기별로 과제 진행사항 등이 모니터링 되고 있다"며 "연구와 관련해 염려할 부분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기자의 눈] 약사회가 감사단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할 이유
2024-08-06 05:56:45
-
대약 감사단 "이해상충 사업 금지"…약정원에 '일침'
2024-08-01 05:33:07
-
혹독한 약사회 감사...한약사·약정원 등 현안 대처 화두
2024-07-26 12:03:51
-
양덕숙 "청구SW 점유율 하락·오류 반복...약정원 안타깝다"
2024-07-23 05:34:44
-
약정원 "대법 무죄 확정판결 환영…검찰·고발 단체엔 유감"
2024-07-16 05:29:57
-
45%도 무너졌다…약사회 청구SW 점유율 매년 하락
2024-07-10 12:09:58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