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쌍둥이 같은 의약외품, 약국 밖에선 '무죄'?
- 김지은
- 2013-11-09 06: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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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제약사, 일반약·외품 유사품 출시...약국가, 품목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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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확인이 쉽지 않지만 한 상자 속 제품은 약국 안에서만 판매가 가능한 일반약이고, 다른 한 상자 속 제품은 의약외품이다.
최근 이처럼 일부 제약사가 육안으로 쉽게 분별이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일반약과 의약외품을 함께 출시해 약국가가 문제를 삼고 있다.
8일 약국가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헬스&뷰티 스토어 등에서 의약외품 판매율이 높아지면서 일부 제약사들이 자사 일반약 제품 중 일부와 유사한 의약외품을 출시, 유통하고 있다.
이는 제약사들이 상비약 편의점 판매로 촉발된 일반 유통 확대를 활용, 유통채널인 약국과 슈퍼에 유명 품목을 동시에 공급,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약국가의 시선은 고울리 없다. 
실제 종근당이 올해 초 출시한 속청큐(의약외품)는 속청액(일반약)과 패키지만 보면 쉽게 구분이 안갈 정도로 유사하다.
지난해 출시된 동화약품 가스활액(의약외품) 역시 대표 제품인 가스활명수(일반약)와 제품명 과 성분, 패키지도 유사한 모습이다.
또 일양약품 원비디진액(의약외품)은 기존 일반약 원비디의 피리독신염산염, 인삼유동엑스, 니코틴산아미드, 구기자유동엑스 등을 그대로 함유하고 있어 소비자들에 혼돈을 주고 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약사는 "약국 안에선 의약품과 의약품을 제대로 분리하지 않으면 엄격한 처벌이 따르면서 제품 허가와 출시 과정에선 약과 외품의 분리 기준이 제대로 세워져 있는지, 실태조사 등이 진행되기는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한 경기도의 한 지역약사회는 약국위원회 차원에서 해당 제품들에 대한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대한약사회 등을 통해 해당 내용을 정식 건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이런 제품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더불어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의약품과 의약외품의 명확한 구분 기준 마련 등도 요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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