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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증대 목적 아니다"…동아는 왜 말이 달라졌나

  • 이탁순
  • 2013-06-11 12:25:00
  • 과거 진술서와 주장 달라...향후 재판 영향력은 미지수

노환규(오른쪽) 회장은 이전 3차 재판까지 매회 재판을 참관하며 동아 측의 발언을 체크했다.
동아ST(구 동아제약) 리베이트 사건 재판 과정에서 증인으로 나온 현직 직원들이 지난해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검찰 측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금껏 증인으로 나온 동아제약 현직 직원은 총 4명이다.

검사는 이들에게 작년말 기준으로 작성된 진술서를 토대로 '처방액과 동영상 강의료의 연관성'을 캐물었지만, 증인들은 모두 이를 부인했다.

검사가 내민 과거 자료에는 '처방액 증대를 목표를 의사들에게 동영상 강의를 연결했다'는 표현이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증인들은 당시 자료에 오류가 있거나 사실과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10일 증인으로 나선 동아제약 영업사원 3명도 작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작성된 진술서에는 '처방액 증대 목적'이 명시됐지만, 재판장에서는 회사 가이드라인에 맞춰 작성했을 뿐 내용을 정확히 몰랐다고 증언했다.

특히 증인 한 명은 "처방액 목적으로 강의료를 지급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애초 동영상 강의를 추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또한 증인 3명은 모두 동영상 제작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고 한 의사의 진술서에는 "해당 영업사원이 불법이 아니라고 귀뜸했으며, 주제와 제작편수까지 알려줬다"고 표현돼 있다.

재판장 역시 "의사는 자기한테 불리한 증언을 하고 있는데, 거짓을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며 증인에게 재차 사실을 따져 묻기도 했다.

검사의 자료를 통해 유추해보면 동아제약 현직 사원들은 2012년말까지는 동영상 강의료가 처방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진술한 반면 소환조사가 본격화된 올초부터 입장을 바꿔 교육목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1월초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가 나온 후 개원의들의 반발과 노환규 의사협회장이 동아제약을 비난할 때와 시점이 맞아 떨어진다.

증인들이 이전 진술들을 번복하자 답답해진 검사가 "의협이 동아제약을 압박해 발언을 바꾼 것 아니냐"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4차 공판 때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전 3차 재판까지 노환규 회장은 재판을 지켜보았다.

그는 전문언론에 "동아제약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비록 검사가 외압 발언 관련해서는 "전문지에 나온 이야기"라며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진 못했지만, 이러한 정황들이 향후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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